타 전문직과 달리 품위유지의무·징계요구권 모두 없는 수의사법

수의서비스 품질을 담보하고 수의사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수의사회 차원의 자정 작용이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면허 정지·취소 등 실질적 징계권한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있는 만큼, 징계처분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라도 수의사회에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진료 관련 문제로 면허정지처분 받은 수의사 30여명

국가가 독점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전문직종은 대부분 근거법률에 품위유지의무를 두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두고 있다.

전문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윤리성이 요구되지만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일이 법으로 금지하기 어렵다 보니, ‘품위’라는 폭넓은 표현을 법률에 명시하는 대신 해당 전문가단체가 구체적인 위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형태다.

건축사, 공인중개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법무사, 세무사, 행정사 등은 모두 품위를 유지의무를 두고 있다.

가령 법무사법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하며, 품위를 유지하고, 소속 지방법무사회와 대한법무사협회의 회칙을 지키도록 규정하고 있다(제30조).

회칙을 위반하거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 과태료나 견책, 1~24개월의 업무정지, 심하면 제명처분까지 내려질 수 있다.

변호사나 세무사 역시 처벌의 수위는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법조항을 두고 회원들의 일탈행위를 처벌·예방하고 있다.

의사·치과의사의 경우 의료법에 품위유지의무를 명시한 조문은 없지만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면 자격정지처분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진료행위나 비도덕적 진료행위, 거짓·과대광고, 과잉진료 등이 품위손상행위에 포함된다.

수의사도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한 면허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두고 있다.

거짓 진료비 청구나 임상수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진료행위, 과잉진료행위, 정당한 사유없이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시술하는 행위, 허위·과대광고, 동물병원 개설자격이 없는 자에게 고용돼 동물을 진료하는 행위 등은 1년 이하의 면허정지처분을 받을 수 있다(수의사법 제32조 및 시행령 제20조의2).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같은 문제로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수의사는 약 30여명에 그친다. 허위광고나 유효기간 지난 약품 사용, 진료기록 미흡 등이 적발되면서다.


유기견 개농장에 팔아도 수의사회 징계 못해..수의사회 회칙
·수의사법 개정 필요

수의사법상의 처벌대상에 ‘품위손상행위’가 포함되지 않은 문제는 최근 유기견 개농장 판매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정읍에서 유기동물보호소로 지정된 한 동물병원이 위탁 받은 유기견을 식용 개농장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대한수의사회가 별다른 징계를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된 진료 관련 수의사법 위반이 아니라면 농식품부도 징계를 내리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수의사법 개정 연구용역을 진행한 윤기상 변호사(법무법인 케이로)는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수의사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수의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타 전문직에서도 품위손상행위 각각을 법에 열거하기 어려운 만큼, 각 전문가단체가 자체적인 체계에 따라 이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품위손상행위 처벌 근거 신설과 함께, 수의사회가 심의한 징계 필요 사항에 대해 농식품부장관의 처분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징계요구권’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앞서 품위유지의무 근거를 둔 타 전문직종에서는 대부분 대표단체에게 징계요구권을 부여하고 있다.

건축사협회, 공인회계사회, 관세사회, 변호사회, 세무사회, 의사협회, 약사협회 모두 관할 부처장관에게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도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윤기상 변호사는 “이번 대수 집행부의 법제위원회는 징계요구권 신설을 최대 현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의사회 회칙 개정안을 마련할 정관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소혜림)도 회원징계 및 윤리규정 정비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최소한 「의료법」에 준하는 수준의 징계 요구 권한 없이는 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번 국회에서 관련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화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멧돼지 9건 추가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환경부가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포천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9건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립환경과학원이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모두 332건(폐사체45, 포획287)이다. 양성건 중 8건은 폐사체, 1건은 화천군 상서면 포획틀에서 포획된 개체 시료에서 확인됐다.

포천시 창수면(4), 화천군 상서면(5) 양성건 모두 기존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 인근에서 발견됐다.

여름 들어 매주 확인되는 ASF 양성 멧돼지의 숫자는 7건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에 확인된 양성 멧돼지(24)보다 7월(31)에 소폭 증가했다.

환경부는 “장마기간이 끝날 때까지 멧돼지 차단 울타리 훼손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살아있는 유기견 냉동고에 방치한 수의사에 벌금형

사건 당시 제기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9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살아있는 유기견을 냉동고에 방치해 얼어 죽게 만든 전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장 A수의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방법원(형사3단독 고춘순)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장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 2018년 8월 2일 오후 유기견 1마리를 사체보관실 용도로 쓰이던 영하 4℃의 냉동고에 방치한 채 퇴근했다.

해당 유기견은 이튿날 출근한 센터 직원에게 얼어 죽은 상태로 발견됐고,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충북본부는 같은 달 28일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재판부는 A씨가 유기견을 사체보관실에 넣어두면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생명 유지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열사병에 걸린 유기견의 체온을 내리기 위한 치료 목적이었다’는 A씨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나빠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체내 삽입 동물용의료기기 판매할 때 구매자가 수의사인지 확인해야 할까


동물 체내에 삽입하는 동물용의료기기를 판매할 때 구매자가 수의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 반려동물 사료나 샴푸의 광고에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문구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관련 민원 이해도를 돕기 위해 [동물용의약(외)품 질의응답집]과 [동물용의료기기 질의응답집]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질의응답집에는 최근 3년간 국민신문고나 전화 등으로 검역본부에 접수된 동물용의약품 관련 민원과 응답을 담았다.

강아지 눈물자국 제거제나 진료보정용 기구 등 개별 제품이 동물용의약외품이나 의료기기에 해당되는지 여부부터 제조·수입 품목허가 관련 절차, 판매·사후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민원 227개 항목을 담았다.

예를 들어, 사료에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후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염증질환, 예방개선 등의 문구나 이미지로 소비자가 동물용의약품으로 오인하게끔 광고한다면 약사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려동물 샴푸제의 경우 품목허가 받은 범위나 수의학적·약학적으로 공인된 범위의 임상결과 안에서 광고할 수 있다. 이때 인용한 근거문헌의 본뜻을 정확히 전달하고 연구자의 성명, 문헌명, 발표연월일을 명시해야 한다.

동물병원에서 약조제가 가능한 사람의 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2007년 4월 개정된 약사법 부칙 제8조에 따라 수의사가 자신이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동물용의약품을 자신이 직접 조제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물용 체내삽입 의료기기의 온라인 판매 가능 여부, 구매자가 수의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검역본부는 ‘골절합용판 등 체내 삽입용 의료기기의 경우 구입하는 사람이 수의사인지 여부를 확인할 의무가 판매자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의사가 아닌 자가 해당 의료기기를 사용해 의료행위를 할 경우 수의사법에 저촉될 수 있는만큼 해당 사항을 구매자에게 안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수의사 대상 동물용의료기기 교육 훈련에 대한 윤리강령, 세부 운영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의료기기법 상 판매를 촉진할 목적으로 금전, 물품, 편익, 노무, 향응, 그 밖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역본부는 동물약품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당 내용에 대한 의견조회와 대면협의회를 거쳤다.

질의응답집은 검역본부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한편, 동물약품업체 및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용상 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장은 “질의응답집 발간으로 동물약품관련 민원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양이수의사회 KSFM 심화강의,8월 14∼16일 온라인으로 개최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가 2020년도 고양이 임상 심화강의를 개최한다. 이번 심화강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웨비나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는 ‘고양이 심장/흉강 질환 업데이트’이며, 김성수 원장, 송우진 교수, 신경인 과장, 윤학영 원장이 강사로 나선다.

이들은 각각 ▲2020 Updated criteria and application for classification, diagnosis and management of F9 cardiomyopathy ▲FATE(Feline Atrial Thromboembolism)의 이해와 최신자료 정리 ▲Feline Thoracic Surgery ▲고양이 흉부 방사선 케이스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KSFM 정회원은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비회원은 참가비를 내야 한다.

정회원에게는 심화강의 무료 수강 이외에도, 정기 컨퍼런스 무료등록, KSFM 공식 학술지 ‘Cat Inside’ 제공, KSFM 로고 와펜 패치 제공, 고양이임상매뉴얼 발간기념 농경애니텍 3만원 할인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는 “매년 큰 호평을 받았던 KSFM의 고양이 임상 심화강의가 8월에 웨비나로 찾아온다”며 “사전 녹화 후 8월 14~16일 3일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심화강의 신청링크(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SFM은 9월에 예정된 정기 컨퍼런스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제약회사 수의사 특별인터뷰③] 반려동물 영업 이상원 수의사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입니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와 데일리벳이 진행한 ‘2019 수의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임상’이 졸업 후 희망 진출 분야 1위로 뽑혔습니다(56.6%). 반면, 수의 관련 민간기업 진출을 희망한 수의대생은 6.1%에 불과했습니다.

수의사는 제약회사, 사료회사 등 수의 관련 민간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수의사를 채용하려는 기업에서 수의사의 지원이 적어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의사의 기업 진출이 적은 원인 중 하나로 ‘정보 부족’이 꼽힙니다. 기업에서 수의사가 하는 일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희망 진출 분야에서 기업을 제외한다는 것이죠.

이에 데일리벳에서 <제약회사 수의사 특별인터뷰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한국조에티스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분들을 차례로 인터뷰하여 ‘동물용의약품 회사에서 수의사는 어떤 다양한 일을 하는지’ 소개합니다. 현재 한국조에티스에는 총 9명의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 번째 주인공은 한국조에티스 반려동물사업부에서 영업 소장으로 활동 중인 이상원 수의사입니다.

Q. 어떻게 수의사가 되었나?

재수에 군복무 후 학교에 늦게 들어갔습니다. 어떤 학과에 지원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는 형이 수의대에 재학중이었습니다. 수의사가 되면 여러 방면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고 추천하셔서 수의학과에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Q. 한국조에티스가 근무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본과 4학년 여름 방학 때 Eli Lilly(일라이 릴리) 대학생 인턴쉽에 지원하여 약 2달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일라이 릴리 Oncology 사업부에서 정직원 채용 제안을 받아 첫 직장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셀트리온으로 이직하였고 허가, 임상 부서에서 2년 정도 일하다가 화이자 동물약품(조에티스 전신)에 입사하였습니다.

Q. 현재 한국조에티스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나?

반려동물 사업부에서 영업소장으로 8년 정도 근무 중입니다. 조에티스 제품을 소개 후 고객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토록 하는 게 주요 업무입니다. 그리고 제품 사용과 관련하여 동물병원 원장님들의 요청사항(부작용 처리, 세미나 지원 등)을 처리하는 일도 합니다.

루틴하게는 계획을 세워 동물병원을 방문합니다. 처음 맡은 지역은 충청도, 전라북도였고, 이후 인천, 부천 지역을 5년 넘게 담당해오다 작년부터 경기 남부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에티스에서 일하면서 700개 이상의 동물병원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병원의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많은 원장님을 뵈면서 학교나 직장에서 알기 어려운 것들을 배울 뿐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Q. 제약회사 수의사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근무 여건, 삶의 질 등)

릴리에 1년 정도, 셀트리온에 2년 정도 있었고 조에티스에 8년 정도 근무 중입니다.

제가 8년 동안 오래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워라벨이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조에티스에서의 워라벨 및 근무 환경은 아주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말에는 휴가도 의무적으로 써야 하고 개인 연차를 같이 붙여 쓴다면 충분한 휴가와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두 아들이 있는데 아들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참고로 조에티스는 엄마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뽑힌 회사입니다.

회사의 실적이 좋을 때는 전 직원이 같이 해외여행도 갑니다. 대학원 지원이라든가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한 지원도 많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제약회사에 관심을 갖는 수의대생, 수의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에는 능력 있는 수의사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기업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여 아시아 지사장 또는 글로벌에서 최고 경영자가 나왔으면 합니다. 또 그런 목표가 아니더라도 회사에 오면 직장 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회사에 와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도 받고 배웠습니다.

후배분들은 젊으니까 꼭 경험해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동물병원을 하더라도 (회사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임상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회사에 오면 직원들 교육, 마케팅 혹은 고객(같은 수의사)을 만나 일할 때 더 수월하고 메리트가 있습니다.

조에티스를 거쳐 간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이 현재도 다른 제약회사, 동물병원, 공무원, 대학교, 농장 등 여러 곳에서 다들 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저하지 말고 기회가 된다면 제약회사 경험을 해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수의인물사전 66] 민족애를 실천한 수의학자 `이장락 수의사`

한국수의인물사전 66. 이장락(李長落, 1925~2012). 서울대 수의학부 졸업, 덴마크 왕립수의과대학 객원교수, 서울대 수의대 학장, 서울대 수의대 1~2대 동창회장,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임상수의약리학·수의약리학·동물약품해설 등 출판, 한국·일본 특허 획득, 세종대왕 때 제작된 측우기 진품의 런던 왕립과학박물관 소장 사실 증명, 조선어학회 창립·한글날 제정에 기여한 외솔 최현배를 기리는 외솔회 이사 역임.

1925년 9월 17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1942년 울산공립농업학교를, 1949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부를 졸업했으며, 1963년 경북대학교에서 농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6년과 1978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년씩 덴마크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펜하겐에 있는 덴마크 왕립수의과농과대학에서 수의약리학을 연구하였다. 1952년부터 42년간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1991년 정년퇴임 후 21년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지내다 87세를 일기로 2012년 10월 5일에 작고하였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제1회 졸업생으로서 1953년부터 1960년까지 제1, 2대 동창회장을 역임하며 동창회의 기반을 닦는 데 기여하였다. 서울대학교에서 1981~1985년에 걸쳐 수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할 당시, 우유 위생 관련 사건으로 인한 외압으로부터 교권을 지켜냈고, 1985년부터는 학술원 정회원으로 활동하였다.

199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였다.

교육자로서 수의학부 근무를 시작한 지 5년이 되던 1957년에 하워드 밀크스(Howard Jay Milks)의 수의약리학 책을 『임상수의약리학』(민중서관)으로 번역 출판하였으며, 이 책은 교육 자료가 부족한 당시 수의과대학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약리학 교육에도 활용되었고, 1975년 제5판이 발행되었다.

이후 번역서 『술폰아미드제와 항생물질』(1960, 민중서관), 저서 『가축 질병의 약물요법』(1975, 민중서관), 『수의약리학』(1987, 서울대학교출판부), 『동물약품해설』(1990, 서울대학교출판부)을 차례로 출판하여 수의약리학 교육 및 동물약품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소 진드기 구충제 개발, 술폰아미드(sulfonamide)제의 약물동태학, 누에 질병 관리 등에 대한 연구 논문 70여 편을 발표하였고, 소 진드기 구충제에 대한 연구 결과로 대한민국 특허를 획득하였다. 1966년 덴마크 왕립수의과대학 객원교수로 수행한 설파제의 약물 동태에 대한 6년간의 연구는 수의학 분야 교과서에도 인용되었다.

누에 사육에 필요한 소독약과 자연 상족(上簇)을 촉진하는 약물에 대한 연구결과로 1979년과 1980년에 각각 일본 특허청의 특허를 획득하였다. 한정협회(한국-정말협회) 부회장으로서 1970년대에 우리나라와 덴마크 간의 수의축산 분야 교류 증대에 기여하였다. 덴마크 사회의 문화와 가치로부터 받은 감화를 『복지국가, 덴마크: 잘살아도 걱정』(1981, 정음사)을 펴냈다. 또한, 덴마크에서 유학하던 중에, 세종대왕 때 제작된 측우기 진품이 영국 런던 왕립과학박물관에 소장된 사실을 밝혀냈다.

민족 대표 34인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와 외솔 최현배로부터 감화를 받아, 일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구 유럽의 문명과 가치관을 본받아야 한다는 강한 민족의식의 소유자였다. 3.1독립 운동 때 한국 민족을 도운 스코필드의 전기 『우리의 벗, 스코필드』(1962, 정음사)와, 스코필드 서거 10주년이 되던 해에 전기 제2부에 해당하는 『길이 우리의 벗이어라 스코필드』(1980, 정음사)를 저술하였다.

1976년에는 외솔 최현배를 기리는 ‘외솔회’의 이사를 역임했고, 약(藥)의 순우리말 어원이 ‘굿’임을 밝혀냈다. 일제 식민치하에서 태어나 식민 지배를 극복해야 한다는 운명적 민족애를 가슴에 품고, 서구의 앞선 수의학과 문화를 받아들이고자 치열하게 살았던 수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글쓴이_류판동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한방진료 공식 개시…8월 3일부터 예약 가능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한방의학과가 공식적으로 진료를 개시한다. 기존에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 다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내부적으로만 진행되었던 한방진료가 정식 오픈되면서, 지역 동물병원에서도 서울대 동물병원으로 한방진료 의뢰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 동물병원 한방의학과는 일반적인 근골격계 및 신경 질환 치료와 더불어 진단이 어렵고 복잡한 만성의 노령성·난치성 질환들에 대해 한방의학적 전문진단을 통해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환자에 따라 건침, 약침, 전침, 뜸을 이용하여 진료가 진행되며 17년간 한방수의학에 몸담고 있는 김민수 교수와 그 밑에서 한방수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수의사들이 진료를 담당한다.

김민수 교수는 “한방수의학은 수의학 선진국에서는 이미 독립된 분과로 발전하고 있고, 공식적인 석사 학위 과정이 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방수의학에 대한 보호자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이 한발 앞선 수의학 진료와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축으로서 흐름을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근골격계 질환들이 한방진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한방수의학을 통해 난치성 혹은 만성 질환을 관리하고자 하는 보호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같은 질환명에 대해서도 환자에 따라 한방학적 진단과 치료가 다를 수도 있다 보니 진료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의뢰를 주시는 원장님들과 함께 환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나라의 한방수의학이 발전해 나갈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한방진료는 8월 3일부터 예약 가능하며,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원무과 (02-880-8661, 8662)를 통하여 문의 및 예약을 할 수 있다.

구제역 청정화 위한 구제역 백신 One Team 발대식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사장: 서승원)과 SVC(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코미팜)가 구제역 청정화를 위해 구제역 원팀(One Team)을 구성했다.

27일(월)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총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구제역 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구제역 원팀을 구성하고 농장 중심의 현장 활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구제역 질병과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농장에서 제기되는 구제역 관련 현안을 공유해 구제역 청정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발대식은 ㈜SCV 박영호 사장,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서승원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 최신 구제역 발생 상황 및 구제역 백신 ▲ 찾아가는 현장 활동을 위한 그룹 토의 및 하반기 주요 활동과 관련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신 구제역 발생 상황 및 베링거인겔하임 구제역 백신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 현장에서 제기되는 주요 문제를 다뤘다. 특히 항체 양성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상육 극복을 위한 노력이 소개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하반기 농장 중심의 활동에 대한 그룹 토의 및 발표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의 구제역 박멸을 위해 파트너사 간에 원팀을 구성하여 정부, 농가, 양돈 수의사 및 관련 협회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SVC 박영호 사장은 “구제역 원팀 구성을 통해 현장의 양돈 및 축우 농가에 올바른 구제역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구제역 청정화를 위해 뜻깊은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서승원 사장은 “중요한 사업 파트너인 ㈜SVC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백신 공급사로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법 위반한 펫샵·동물미용업소 등 19개소 적발

전국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60곳을 점검한 결과 19개소에서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월 8일부터 7월 16일까지 지자체 합동으로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을 점검한 결과 무등록 영업, 개체관리카드 미작성 등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영업장 19곳이 적발됐다.

이번 점검에서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 중이던 동물미용업소 1개소가 적발돼 지자체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무등록 영업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 개체관리카드 미작성, 시설변경 미신고 등 영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2개 업체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개체관리카드 작성이 미흡하거나 격리실 구분 미비, 매매계약서 작성 미비 등 경미한 위반사항이 적발된 16개소 업체는 현장지도에 그쳤다.

당국은 올 하반기에도 지자체 합동 추가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0월로 예정된 점검에서 상반기 적발 업체의 개선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반려동물 영업자가 법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무허가·무등록 불법 영업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학사·연구비리 혐의 서울대 수의대 L교수, 구속영장 기각

입시비리, 연구비 부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의대 L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4일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사기,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L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서울중앙지법은 L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했다.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각 혐의사실로 인한 실질적 법익침해 정도에 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방어권 행사를 넘는 정도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사유를 전했다.

L교수는 자녀의 강원대 수의대 편입학 과정에 부정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자신의 논문에 자녀를 공동저자로 등재하고 이를 2015년 강원대 수의대 편입학 과정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해 5월 해당 논문을 연구부정행위로 판단,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교육부는 강원대에 해당 학생의 편입학 취소를 통보하고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L교수의 조카가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할 때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등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밖에도 은퇴 검역탐지견인 ‘메이’에 대한 실험과정에서 동물보호법을 위반하고, 연구비를 부정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의대생 10명 중 3명이 심각한 우울·불안·스트레스 시달린다

국내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30% 이상이 우울, 불안, 높은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수의대 천명선 교수, 건국대 수의대 남상섭 교수팀은 ‘한국 수의과대학생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요인’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수의교육학회지(JVME)에 발표했다. 한국 수의대생의 스트레스 요인과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수의대생 우울·불안, 미국 수의대 1학년 재학생과 비슷하고 일반인보단 높다

학업, 시험, 진로, 학비..스트레스 요인 다양

연구진은 2018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트레스 척도를 조사하는 DASS-21 질문지를 활용했다.

설문참여자 1,063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수의과대학 재학생 10명 중 3~4명이 심각한 수준의 우울(depression), 불안(anxiety), 스트레스(stress)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한국 수의대생들이 보인 우울·불안 정도는 미국 수의대 1학년 재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인들보다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업과 연관된 스트레스 요인을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학업량’에 자주 또는 거의 언제나 노출된다고 응답한 학생은 89.2%에 달했다. 빈번한 시험(82%), 시험 탈락에 대한 두려움(69.1%), 너무 많은 강의(65.7%)가 뒤를 이었다.

실습, 인간관계, 커리어,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도 다수 관찰됐다.

다수의 학생들이 임상실습 과정에서 동물을 다치게 할 것 같다는 두려움(68%), 미래 진로 선택의 어려움(69.2%), 미래 진로에 대한 정보 부족(76.7%), 가족에 가하는 경제적 부담(63.8%)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연구진은 “경제위기 이후로 커리어 계획은 한국 학생들이 겪는 최대의 스트레스 요인”이라며 “E-포트폴리오와 같은 자기주도형 학습지원시스템을 통해 수의대생들이 전문직으로의 수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순히 커리어 관련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는 학생들의 불안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량에 치여 자기를 돌아볼 시간은 없는데 정보만 많으면 오히려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대 교과 개선하면 학생 스트레스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제껏 수의과대학은 학생의 스트레스 관리를 개인문제로 치부해왔지만, 수의학교육 커리큘럼과 교육기술을 개선하면 구조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는 본과 1~2학년 재학생들이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과 연결된다.

본과 1학년에서 갑자기 증가하는 학업량이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기초수의학 과목 일부를 예과에 편성하고 본과 초반부 커리큘럼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수의과대학도 일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로 한국 수의대생들이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수의대생의 정신적·심리적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 요인 대응을 지원하는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음달 초 국제학술지 수의교육학회지(JVME) 온라인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종합] 수의과대학협회가 주목한 수의학 교육 현안은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수협)가 23일과 24일 양일간 쏠비치 삼척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0개 대학 학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교과과정 개선, 국가시험 개편, 수의학교육 인증 등 교육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서강문 한수협 회장은 “한수협이 학장 간 친목단체 성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관련 현안과 개선방향을 의논하고 각 대학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포지엄 첫째 날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의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임현택 힐스코리아 대표,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 김용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허주형 회장은 “한수협과 대한수의학회, 동물위생학회 등 대학·학회가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가 아니다 보니 학회의 현안을 수의사회가 파악하기 어렵다”며 조직 차원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도마에 오른 한정애 의원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한수협과 대한수의사회가 함께 대응에 나섰다.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공급받은 동물로만 실험할 수 있도록 제한한 한정애 의원안이 통과되면 수의과대학 실습교육의 파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본지 `수의대 임상실습교육 파행 우려` 한정애 동물보호법 개정안 논란 참고)

임현택·신창섭 대표는 업계에서 바라보는 미래 수의사 인재상을 전했다. 학생들이 임상 외 분야의 수의사 비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보니 진로가 편중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역량 중심 교육 도입은 여전히 수의학교육의 최대 화두로 지목됐다.

이기창 한국수의교육학회장은 한국 수의과대학 졸업역량을 구체화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마련된 최종학습성과(TLO)와 실행학습목표(ELO)가 이미 수의대생 사이에서도 자기평가 기준으로 활용된 사례를 소개하며, 대학도 역량중심 수의학교육으로의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교수의 가르침보다 학생의 성과(No teaching, Yes Learning)에 주목하면서 ▲교수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분량은 줄이고 ▲전공자 수준까지 올라간 난이도는 낮추고 ▲과목별로 다루는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아울러 전문의 제도 도입과정의 신뢰도 문제와 갈등을 줄이기 위한 우산조직 설립 필요성, 실기시험을 포함한 국가시험 개편 필요성도 함께 지적됐다. (본지 ‘수의대생이 수의학교육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시대가 온다’, ‘과목별 분리된 수의전문의 도입 움직임‥협회 차원 우산조직 필요’ 참고)

서강문 회장은 “역량 중심 수의학교육 문제를 모든 교수님들이 함께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관심 있는 분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외면하거나 반대하고 있다”면서 “전국 수의과대학 교수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과목별로 토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 동물병원 인체용의약품 사용 권한에 눈독


대한약사회는 23일 제7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동물대상 인체용의약품 관리제도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약사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 제도 미비로 동물병원 또는 동물용의약품도매상에서 동물에게 쓰이는 인체용의약품 관리가 소홀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연구용역을 8월부터 4개월간 진행할 계획임을 알렸다.

동물병원에서의 인체용의약품 사용 관련 국내외 법체계와 유통, 사용관리 현황을 분석해 약사법, 수의사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행 법은 수의사가 동물을 진료할 목적으로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동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동물용의약품의 종류가 적다 보니, 수의학적 근거에 따라 인체용으로 등록된 약품을 활용하는 허가외사용(extra-label)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병원 측면에서도 인체용의약품 제도 개선사항이 지적된다. 약국으로만 제한된 공급경로를 도매상으로 정상화하고, 현실성 없는 기록 관련 행정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수의계 차원에서도 인체용의약품 관련 대응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수의사회, 입원 필요 정신질환자 반려동물 임시보호한다


인천시수의사회(회장 박정현)가 인천 지역 정신질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반려동물 돌봄 지원에 나선다.

인천시수의사회와 인천지방경찰청은 27일 고위험 정신질환자, 자살시도자의 반려동물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정현 회장과 전상욱 상무이사, 오이세 인천SKY동물의료센터 원장 등 인천시수의사회 측 인사와 임실기 생활안전과장 등 인천경찰청 실무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 지역의 고위험 정신질환자, 자살시도자에 입원치료가 요구될 경우 치료대상자의 반려동물은 인천시수의사회 회원 병원이 임시 보호할 계획이다.

이들 대상자가 반려동물 보호를 이유로 입원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양측이 협력에 나선 것이다. SKY동물의료센터 등 회원 병원에서 15일간 반려동물을 보호하게 된다.

앞서 인천시수의사회는 여성긴급전화1366 인천 센터, 인천시청과 함께 지역 반려동물 긴급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가 긴급피난처에 입소하거나 1인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입원할 경우 반려동물을 돌보는 형태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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