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의과대학협회가 주목한 수의학 교육 현안은

등록 : 2020.07.28 17:38:42   수정 : 2020.07.28 17:38:4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수협)가 23일과 24일 양일간 쏠비치 삼척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0개 대학 학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교과과정 개선, 국가시험 개편, 수의학교육 인증 등 교육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서강문 한수협 회장은 “한수협이 학장 간 친목단체 성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관련 현안과 개선방향을 의논하고 각 대학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포지엄 첫째 날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의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임현택 힐스코리아 대표,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 김용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허주형 회장은 “한수협과 대한수의학회, 동물위생학회 등 대학·학회가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가 아니다 보니 학회의 현안을 수의사회가 파악하기 어렵다”며 조직 차원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도마에 오른 한정애 의원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한수협과 대한수의사회가 함께 대응에 나섰다.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공급받은 동물로만 실험할 수 있도록 제한한 한정애 의원안이 통과되면 수의과대학 실습교육의 파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본지 `수의대 임상실습교육 파행 우려` 한정애 동물보호법 개정안 논란 참고)

임현택·신창섭 대표는 업계에서 바라보는 미래 수의사 인재상을 전했다. 학생들이 임상 외 분야의 수의사 비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보니 진로가 편중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역량 중심 교육 도입은 여전히 수의학교육의 최대 화두로 지목됐다.

이기창 한국수의교육학회장은 한국 수의과대학 졸업역량을 구체화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마련된 최종학습성과(TLO)와 실행학습목표(ELO)가 이미 수의대생 사이에서도 자기평가 기준으로 활용된 사례를 소개하며, 대학도 역량중심 수의학교육으로의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교수의 가르침보다 학생의 성과(No teaching, Yes Learning)에 주목하면서 ▲교수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분량은 줄이고 ▲전공자 수준까지 올라간 난이도는 낮추고 ▲과목별로 다루는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아울러 전문의 제도 도입과정의 신뢰도 문제와 갈등을 줄이기 위한 우산조직 설립 필요성, 실기시험을 포함한 국가시험 개편 필요성도 함께 지적됐다. (본지 ‘수의대생이 수의학교육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시대가 온다’, ‘과목별 분리된 수의전문의 도입 움직임‥협회 차원 우산조직 필요’ 참고)

서강문 회장은 “역량 중심 수의학교육 문제를 모든 교수님들이 함께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관심 있는 분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외면하거나 반대하고 있다”면서 “전국 수의과대학 교수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과목별로 토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