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가 전국 지자체의 동물복지 정책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동물복지지수 체계를 개발했다.
10일(수) 서울스퀘어 상연재에서 열린 동물과미래포럼 창립식에서 동물복지지수 적용 결과를 발표한 카이스트 장대철 교수(사진)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는 영향력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물복지를 잘 실현하려면 기업과 정부가 참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현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최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별 조례와 동물복지 업무 담당 인력·예산을 기준으로 삼았다. 전국 지자체의 조례를 전수조사하는 한편 박홍근 의원실의 도움으로 지자체별 인력·예산 자료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210개가 보유한 반려동물 관련 조례의 세부내용을 평가했다. 동물학대 방지, 복지 증진, 시민참여, 종합계획 수립, 실태조사 실시 등 62개의 지표를 수립했다. 광역지자체 조례와 소속 기초지자체 조례의 점수를 합산해 광역점수를 산출했다.
가장 우수한 조례로 평가된 조례는 ‘서울특별시 동물보호조례’로 평균점수(38.9점)보다 훨씬 높은 70점을 기록했다. 장 교수는 “서울특별시의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반대로 관내 기초지자체 조례 점수와 차이가 큰 곳도 서울”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적인 ‘동물보호조례’뿐만 아니라 ▲동물복지형 친환경 녹색축산 육성 ▲반려동물 산업 육성 ▲사회적 약자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등에 관한 조례도 다수 확인됐다.
‘인력’ 분야는 각 지자체별 전체 공무원 수 대비 동물보호·복지 전담 인력 비율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광역지자체별로 큰 편차를 보인 가운데 대전, 울산, 광주가 비교적 높은 인력지수를 기록했다.
장대철 교수는 “공무원 1명이 관리하는 반려동물 수나 반려가구 수는 기대이상으로 천차만별이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확보한 반려가구를 기반으로 공무원당 반려가구 수를 평가한 결과 서울(공무원 1인당 3,823가구)과 경기도(18,853가구)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예산’ 분야도 각 지자체별 전체 예산 대비 동물보호·복지 관련 예산 비율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동물복지 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았다. 그나마 가장 비중이 컸던 충남과 강원만 0.1%대였다.
금액이 큰 각종 건립기금이나 개식용종식지원 예산을 제외하면 길고양이 중성화(17%), 유기동물 구조·보호(14%)가 동물복지 관련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구진이 조례, 인력, 예산지수를 종합해 도출한 ‘지자체 동물복지지수’ 순위 1위는 충청남도였다. 그 뒤를 광주광역시, 서울특별시, 강원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가 이었다.
장 교수는 “서울은 조례 점수는 높지만 인력·예산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면서 “지자체의 동물복지 수준을 종합 평가한 최초의 시도지만,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고도화가 필요하다. 관련 정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CT, MRI가 어떤 동물병원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됐다. 5년 전부터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도저히 알 수가 없더라. Vet RT도 슬슬 도입기를 지나서 급성장기를 맞이할 때가 됐나 싶다”
엘렉타코리아(Elekta)와 캐논 메디칼(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이 13일(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강남에서 Bridging Imaging and Radiotherapy를 주제로 VetRT Connect 2025를 개최했다.
국내 수의 분야에서 방사선치료(RT) 만을 주제로 학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의영상의학회를 중심으로 각 수의과대학 영상의학 교수들과 영상의학 전공 수의사, 방사선치료 운영 동물병원 및 운영 예정 동물병원 관계자 30명이 참석했다.
엘렉타 안현준 부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동물병원에 도입된 선형가속기는 총 5대다(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 에스동물암센터, 서울대학교동물병원,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제주대학교동물병원). 이중 제주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일부 동물병원이 이미 방사선치료기 도입을 확정했다.
안 부장은 ▲미국 등 선진국 대비 낮은 우리나라의 방사선치료 비율(사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반려동물 노령화 및 암 진단 증가 ▲수의사 및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 등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방사선치료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펫보험(반려동물보험)에서 방사선치료를 보장하면 시장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외 일부 펫보험사는 반려동물의 방사선치료도 커버한다.
에스동물암센터 연간 방사선치료 환자 수(@Radiation therapy trends in dogs and cats at a Korean veterinary oncology center, 2020-2023)
다만, 동물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장비 설치 공간 마련, 전력 고려, 운영 인력 채용, 안전 관리는 기본이고 ‘원자력안전법’, ‘방사선 안전관리 등의 기술기준에 관한 규칙’, ‘의료분야의 방사선안전관리에 관한 기술기준’ 등 지켜야 할 법령과 기준도 많다. 방사선 발생장치의 사용 목적, 위치, 안전관리 책임자, 방사선량 측정 결과, 안전관리 계획 등 필수 항목을 포함한 방사선안전보고서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제출해서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고, 차폐 부분에 대한 시설 검사도 받아야 한다.
흔히 장비만 구입하면 바로 방사선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장비 도입 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하기까지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안전관리를 위한 정기 점검도 필수다.
황태성 경상국립대 교수에 따르면, 방사선치료기 QA(Quality Assuarance)는 일일(daily), 월간(monthly), 연간(annual)으로 실시하는데, 점검 항목이 각각 수 개에서 수십 개에 이른다. 환자마다 계획한 치료가 기계에서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patient QA도 필요하다.
황태성 교수는 “QA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시장이 사장된 사례도 있다”며 “반려동물 방사선치료 시장을 제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안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사선치료를 하는 수의사들이 모여 효과 및 부작용 평가를 위한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엘렉타는 이러한 일선 동물병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곧 동물병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 빈도가 낮은 장비를 제외함으로써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치료기 설치 위치 선정부터 행정적인 업무, QA까지 지원하여 동물병원이 보다 쉽게 방사선치료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방사선의료기기 전문기업 파프리카랩(Paprica Lab)과 협업할 예정이다.
권창섭 엘렉타코리아 대표이사는 “영상진단분야에서 세계 최고 회사인 캐논메디칼, 그리고 파프리카랩까지 세 회사가 힘을 합쳐 수의영상의학, 수의 방사선치료 분야에 드림팀을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영 한국수의영상의학회(KSVMI)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CT, MRI가 어떤 동물병원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됐다. 5년 전부터는 시장이 갑자기 급성장하면서 도저히 알 수가 없더라. Vet RT도 슬슬 도입기를 지나서 급성장기를 맞이할 때가 됐나 싶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방사선치료 급성장기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엄마, 똘이는 오늘 병원에서 소화제를 처방받았어요. 며칠 동안은 간식을 조금만 먹고, 산책도 무리하지 말래요. 그래도 금방 좋아질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진료실에서 짧게 들었던 설명이 보호자에게 한 편의 메시지로 정리돼 스마트폰 알림으로 도착한다. 동물병원 진료 내용을 보호자의 언어로 풀어 전달하는 AI 리포트 기술이 반려동물의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수의 IT 전문기업 인투씨엔에스(대표 허성호)가 “반려동물 AI 케어 플랫폼 ‘인투펫’에 AI 리포트 기반 맞춤형 기능을 고도화하며, 보호자와 반려동물, 동물병원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인투펫은 누적 회원 수 1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만 명, 등록 반려동물 수 200만 마리를 보유한 국내 대표 반려동물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인투펫의 AI 리포트는 동물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진료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화한 뒤, 보호자의 이해 수준에 맞춰 핵심 내용만을 정리해 전달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보호자가 진료 후 기억에 의존해 내용을 다시 정리하거나, 종이로 보관해야 했지만, 이제는 진료가 끝나는 즉시 반려동물의 상태, 주의사항, 복약 정보, 향후 관리 방법 등이 보호자 맞춤형 리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진료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수의사는 반복적인 설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해당 기능은 단순한 녹취를 넘어, 반려동물의 건강 이력과 과거 진료 기록을 함께 분석해 보호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형태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반려동물의 연령, 체중, 과거 병력에 따라 관리 가이드가 다르게 제공되며, 이러한 개인화된 AI 리포트는 보호자의 일상 케어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인투씨엔에스는 최근 인투펫 앱 메인 개편을 통해 AI 기반 개인화 경험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의 기능 나열형 구조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의 개별 데이터와 AI 분석 결과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홈 화면을 재구성했다. 보호자가 앱에 접속하는 순간, 반려동물 상태와 맞춤형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개편된 홈 화면을 통해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투펫은 단순한 기록 관리 앱을 넘어, 보호자의 일상 속에서 반려동물 케어를 함께 설계해 주는 개인화된 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투씨엔에스 관계자는 “AI 리포트는 보호자가 가장 어려워했던 진료 이해와 사후 관리 영역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개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실질적인 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투씨엔에스는 동물병원 EMR 차트(전자 진료기록 시스템)를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수의 IT 전문 기업이다. 전국 다수의 동물병원에 진료 차트, 예약·접수, 고객관리(CRM), AI 스크라이빙,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공급하며 동물병원 운영 전반과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를 IT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사진 왼쪽 세 번째), 김영기 부산수의컨퍼런스 위원장(사진 왼쪽 두 번째), 허찬 한국동물병원협회 위원장(사진 왼쪽 첫 번째)이 Goh Lai Ha MSAVA 회장, Siti Komariah 인도네시아소동물수의사회 회장, Geoffery Chen 전 상하이수의사회장 등과 기념 촬영 중이다.
2025년 GVS(Global Vet Show)가 10~12일(수~금)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상해반려동물무역협회(Shanghai Pet Trade Association)가 주최한 이번 GVS는 제2회 글로벌 소동물 수의산업 혁신서밋&중국 국제 소동물 수의컨퍼런스, 제3회 상하이 푸장 동물병원 경영 포럼, 제2회 고양이 컨퍼런스와 동시에 개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10여 개국에서 3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40명 이상의 강사가 활약했다.
Goh Lai Ha 말레이시아소동물수의사회(MSAVA) 회장, Mitzi Padrinao 필리핀동물병원협회(PAHA) 회장, David Lee 홍콩시립대 동물병원장, Siraya Chunekamrai 전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회장, Siti Komariah 인도네시아소동물수의사회(Indonesian Small Animal Practitioner Association) 회장, Geoffery Chen 전 상하이수의사회장 등 아시아 국가 주요 수의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영락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 김영기 부산수의컨퍼런스 위원장, 허찬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병원경영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패널 디스커션
강의 중인 허찬 위원장
특히, 허찬 위원장(에스동물암센터 원장, 춘옥컴퍼니 대표)은 기조강연자로 초청되어 ‘인공지능(AI) 혁신과 수의학에 미치는 영향’과 ‘수의종양의학-기초 생물학부터 첨단 방사선치료까지’를 주제로 강의했다.
지난해 GVS에서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이 연자로 나선 바 있다.
허찬 원장은 AI 강의에서 AI 혁신이 수의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괄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사람 의학에서의 AI 기술을 윤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수의학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I의 편향성,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들을 언급하고, 아시아 특유의 소형견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종양 강의에서는 암의 기본 생물학적 메커니즘부터 종양 치료의 네 가지 주요 기둥을 광범위하게 다뤘다. 방사선치료와 관련해서는 정위방사선치료(Stereotactic Radiotherapy, SRT) 원리, 기술, 뇌종양 및 비강 종양 등에서의 임상적 효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 지부(지부장 박용승)가 라오스국립대학교와 함께 8일(월)부터 12일(일)까지 라오스 국립대 농과대학 캠퍼스에서 무료 광견병 백신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농과대학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지부와 라오스 국립대 농과대학 수의학부(Department of Veterinary Medicine, Faculty of agriculture, National University of Laos) 5학년 학생들이 협력을 통해 진행했으며, 개·고양이 약 80두를 대상으로 무료 광견병 백신 접종, 구충, 기본 건강검사를 실시했다. 시민 참여와 인식 개선을 위한 포토존도 운영됐다.
미래 수의사를 위한 교육과 ‘One Health’ 구현
이번 활동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국경없는 수의사회가 미래 라오스 수의사들에게 실제 임상 경험과 국제 협력의 가치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광견병 예방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공중보건 향상과 동물복지 증진에 기여했으며,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One Health(원헬스)’ 정신을 현장에서 구현한 모범 사례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오스 국립대 농대 학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완나펀 농대 학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백신 캠페인을 넘어, 라오스 수의학도들에게 매우 귀중한 경험의 장을 열어주었다”며, “국경없는수의사회의 인도주의적 사명은 라오스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앞으로도 라오스 수의학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박용승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 지부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광견병 퇴치를 위한 One Health 정신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한국 국경없는수의사회 본부와 라오스 국립대학교 농대의 전폭적인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 한국 수의사들과 라오스 현지 교수·학생들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봉사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광견병 예방, 취약동물 의료 지원, 수의학 교육 협력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제적 연대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최초 안과전문동물병원인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의 안재상 원장이 백내장 수술 2,0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눈초롱안과동물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개원 이후 올해 9월까지 백내장수술을 2천건 시행했다고 한다. 특히, 백내장 수술 케이스가 매년 증가해 2024년에는 처음으로 연 300건 이상 수술을 진행했다.
공식 통계는 없으나 누적 2천건, 연 3백건의 백내장 수술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려견 백내장 수술은 사람보다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개의 수정체 크기는 사람보다 3배 정도 크고 훨씬 딱딱하기 때문이다. 이에 수술을 잘하기까지 더욱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안재상 원장이 시행한 2천 케이스의 백내장 수술을 보면, 나이가 많은 개체, 과성숙 백내장, 수정체 탈구, 수정체 파열, 후낭혼탁 등 어려운 케이스도 상당히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케이스도 축적된 경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안재상 원장은 “수술하기 까다로운 눈을 얼마나 깨끗하게 수술하는지, 수술 중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술자의 실력을 보여준다”며 “나이가 많은 개체의 눈이나 과성숙 백내장이 있는 경우에는 수정체가 매우 딱딱하고, 수정체 탈구가 동반된 경우에는 수정체가 수술 중에 비정상적으로 흔들리기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정체 탈구나 수정체 파열이 있는 눈에 인공렌즈를 삽입할 경우, 렌즈가 기울어질 위험이 있어 인공렌즈를 삽입하지 않는 병원도 있으나, 렌즈를 넣지 않으면 좋은 시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인공렌즈 삽입이 필요하다. 또한 후낭 혼탁이 있는 눈은 백내장을 제거하더라도 깨끗한 시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중 후낭절제술을 통해 깨끗한 중심시야를 확보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재상 원장은 1,000 케이스 정도의 수술 경험이 쌓였을 시점부터 어떤 형태의 백내장이 오더라도 수술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자신이 있어졌다고 한다.
2018년, 세계 최초 3mm 절개 인공렌즈 봉합술 개발
안재상 원장은 지난 2018년 12월, 세계 최초로 3mm 절개 인공렌즈 봉합술을 개발해 반려동물 백내장 수술의 큰 획을 그었다.
안 원장에 따르면, 인공렌즈를 삽입하지 않으면 약 15디옵터에 해당하는 심한 원시가 발생해 좋은 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수정체 탈구나 수정체 파열이 있는 눈에서 백내장수술을 할 때 인공렌즈를 삽입하면 렌즈가 기울어질 수 있어 삽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안 원장은 이 수술법을 개발한 이후 백내장수술 시 모든 케이스에서 100% 인공렌즈를 삽입 중이다. 안 원장은 “백내장 수술의 목적은 환자가 정상 시력을 회복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수술 중 인공렌즈가 삽입되지 못했다면, 그 수술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0 케이스 이상 시행한 후낭 절제술,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어”
일반적인 백내장수술 시 수정체 전낭을 절제해 백내장 물질을 제거한 후, 인공렌즈 삽입을 위해 후낭은 남겨둔다. 그런데 오래된 백내장의 경우 후낭에도 혼탁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후낭절제술이 필요하다.
안재상 원장은 “예전에는 후낭혼탁이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배웠다.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후낭혼탁이 실명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가 맞는 표현”이라며 “후낭에 혼탁이 생기면 중심시야가 뿌옇게 보여 깨끗한 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에서는 후낭혼탁이 발생하면 레이저 후낭절개술(YAG capsulotomy)을 적용해 중심시야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후낭을 너무 크게 제거하면 인공렌즈가 유리체로 넘어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작게 제거하면 혼탁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개의 후낭절제술이 사람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개의 수정체가 사람보다 3배 정도 크기 때문에 후낭도 상당히 깊은 곳에 위치한다.
안재상 원장은 “후낭절제술을 2021년 10월에 처음으로 적용한 후, 최소 200 케이스를 했는데, 아직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다”며 “개의 후낭절제술에 대한 보고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없다. 내년에 관련 논문을 투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얼마나 선명하고 깨끗한 시력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약 2천 건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는 과정에서 인공렌즈 봉합술과 후낭절제술을 일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수술 숙련도가 높아졌고, 제가 추구해 온 ‘좀 더 깨끗한 시력 회복’이라는 목표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축적된 2,000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7년에는 품종별, 백내장 단계별 성공률과 합병증 발생률 등의 다양한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반려동물사료 제품에 대한 별도의 표시 기준 고시 개정안이 확정됐다. 개정 고시는 3년 후인 2028년 9월 시행 예정인데, 정부가 업계의 고충을 반영해 1년 정도 유예기간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윤희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사무관
한국펫사료협회(KPFA, 회장 김상덕)가 9일(화)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2025년 제2회 코리아 펫푸드 및 영양포럼(2025 KOPFANF)을 개최했다.
펫사료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이날 포럼은 기술제도분과위원회(위원장 최보연)가 기획했으며, 협회 회원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의 ‘사료관리법 일부개정 고시안’ 발표가 가장 관심을 받았다.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김윤희 사무관이 직접 연자로 나서 개·고양이용 사료 별도 표시사항(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 내용)을 설명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Q&A를 진행했다.
개정 고시에 따라, 2028년 9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이 마련한 ‘반려동물사료 영양표준(개·고양이)’을 충족한 제품은 ‘반려동물완전사료’로 표시하고, 나머지 제품은 ‘반려동물기타사료’로 표시해야 한다. 특정 원료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함량을 공개해야 하고, 허위·과장광고 방지 기준도 강화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세부적인 사항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정보표시면 외에 주표시면에도 제품명은 한글과 병행표기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표시는 한글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한자나 외국어를 함께 표시할 수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단, 수입사료, 상표법에 의해 등록된 상표, 제품명 등은 예외 된다.
수입사료는 사료 수출국명과 제조회사명을 병행 표시하게 되어 있는데, 제조업자와 수출업자(수출국의 유통전문판매업체 존재 시)가 다른 경우 표기 대상은 ‘제조업자’다.
국내 법령에 규정이 없는 국제 인증마크(GMP, ISO22000 등)에 대한 표기의 경우,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국내에 동일·유사한 인증 제도가 있는 경우 해외 인증마크 표기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친환경농어업법’ 제23조에 따라 유기식품 등의 표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 받은 유기농 인증마크를 제품에 표기할 수 없다.
제품명(또는 브랜드명) 또는 제품명 일부에 원료명을 사용할 경우, 해당 원료명과 함량 비율(%)을 원료 명칭란에 표시해야 하는데, 습식인 경우, 배합 기준으로 작성하는지 건물 기준으로 작성하는지 질문이 나왔다. 답변은 “업체 자율에 맡긴다”였다.
원료 함량 비율 기재 시 소수점 기재 원칙에 관한 질문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별도 기준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김윤희 사무관은 “한 제품에 대해 일관된 기준으로 기재한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즉, 소수점 첫째 자리 반올림이든, 둘째 자리 반올림이든 일정한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는 뜻이다.
“유예기간 충분히 설정해 혼란 없도록 할 것”
“완전사료 영양기준 40여 개 대한 표준분석법 개발 중..검증시기 및 입증 항목 추후 구체화할 예정”
“사람이 먹는 또는 휴먼그레이드 표시, 국내 기준 충족해야 사용 가능”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은 사용 가능..특정 질병명 언급하거나 치료·예방 효과 언급하면 안 돼”
“처방사료는 기타사료로 표시…단, 아픈 동물에게 급여하기 위한 목적의 사료라는 표현은 쓸 수 있어”
반려동물완전사료 기준과 적용 시점, 영양표준 부합 여부 입증 방법, 허위·과장광고와 관련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축산과학원이 마련한 반려동물(개와 고양이) 사료 영양표준은 개·고양이 성장 단계에 따라 38종~43종의 권장 영양소 함량을 규정하고 있다. 고시에는 ‘필요한 경우 영양표준에 부합되게 제조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윤희 사무관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표준 영양성분에 대한 표준분석법을 개발하고 있다. 업체에서 40여개 기준을 모두 사료검정기관에 맡겨서 검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표준분석법이 나오면 고시 시행 1년 전까지 (구체적인) 인증 절차와 검사 우선순위 영양소를 정해서 설명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원재료의 전부가 식육인 것으로 오인되게 표시해서는 안 된다. 다만, 식육의 함량을 해당 표시와 동일한 위치에 표시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규정과 관련해 “식육 원재료명을 정확하기 명기하고 사료용(비식육) 원재료를 같이 사용할 경우에 식육의 함량을 표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예를 들어, 닭고기(식육), 계육분(사료용)을 표기한 경우 닭고기 함량을 표기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품 포장 용기에 표시된 내용과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는데, 관할지자체의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강조표시 기준에 ‘특정균 등의 함유 사실을 표시하고자 할 때 그 균 등의 g당 함유 균수 등을 표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는 강조표시기준에 대한 내용으로 별도의 강조, 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사용한 원료명에 표시할 필요는 없다. 해외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한글 스티커를 붙여서 수입하는 경우에도, 특정 균의 함유 사실을 강조표시했다면, 한글스티커나 라벨링 등의 방법으로 그 균의 g당 함유 균수를 표시해야 한다.
허위 및 과장 표시·광고 규정에 ‘식품관련법(식품위생법, 식품안전기본법 등)의 기준을 충족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푸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휴먼그레이드’ 표현도 해당한다.
이 규정에 대해 ‘해외 제조의 경우, 수출국의 식품관련법 기준 충족도 인정되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다. 하지만, 해외 식품관련법은 인정되지 않는다. 국내 식품관련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허위 및 과장 표시·광고 규정과 관련하여 ‘면역력에 도움’, ‘면역력 강화에 도움’, ‘면역력 개선에 도움’ 등의 표현은 원칙적으로 쓸 수 있다. 다만, 관할지자체에서 표시 방식,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고 표현 해놓고, 관절 등 신체 특정 부위 사진을 통해 광고하는 건 지자체 판단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윤희 사무관은 “동물의 건전한 성장 및 발달, 건강한 활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등의 표현, 건강 유지, 건강 증진 등 포괄적인 표현은 가능하지만, 특정 질병명을 언급하거나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다는 표현은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사료(펫푸드)는 ‘반려동물완전사료’와 ‘반려동물기타사료’ 2가지로만 분류된다. 수의계에서 ‘반려동물처방사료’ 카테고리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사무관은 “(처방사료에 대한) 과학적인 기준을 내부적으로 아직 마련 중이기 때문에 (처방사료) 카테고리를 두지 않은 것”이라며 처방사료는 반려동물기타사료로 분류되지만, 광고의 범위에서 ‘아픈 동물에게 급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윤희 사무관은 업계의 고충을 반영해 제도 시행 시 혼선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통 중인 제품에 어떤 표시사항이 인쇄되어 있는지(과거 표시사항, 개정 표시사항) 다 체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조 일자를 기준으로 판단해달라”는 요청에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사무관은 “제도가 3년 후인 2028년 9월 3일에 시행된다. 추가적인 유예기간 부여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인데, 다른 고시 개정 시 부칙을 함께 개정해 1년 정도 더 유예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너무 많은 유예기간 부여는 제도 자체가 사장될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 회장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KPFA) 회장은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품질 관리, 소비자 신뢰 확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매우 중요한 과제가 있는 시점”이라며 “반려동물사료 별도 기준 고시 체계가 처음 도입되는 것은 산업 전반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반려동물 산업은 단순히 제조 산업을 넘어 생명과 신뢰를 책임지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신뢰받는 펫푸드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홍근 와우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별세했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수의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오홍근 원장은 2003년부터 익산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2007년 동물신약개발 및 비임상 CRO 기업 ㈜휴벳을 창업했다.
휴벳은 수년 전부터 고양이 전염성복막염(FIP)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해 힘써왔다. 정식 허가 의약품이 아닌 특정 물질이 중국 등으로부터 유통되면서 불법 자가진료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의약품 허가도 받지 않고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물질을 한국에서 마치 약인 것처럼 팔 수는 없다”고 판단, 직접 의약품 개발에 나섰다. “허가받은 의약품으로 만들어서 수의사도, 고양이 보호자도 문제없이 FIP를 치료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병원만 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텐데”라는 말도 많았지만, 그는 도전했고, 많은 이가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동물의료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7년여간 매달 유기견보호소 봉사를 했고, 동물병원이 없는 섬까지 찾아가 1박 2일 봉사를 하기도 했다.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모교인 전북대 수의대에 여러 번 발전기금을 기탁했으며, 수의대생들의 실습 교육에도 관심을 가졌다. ‘직접 만져보고 경험하는 것을 통한 기술 습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수의대에서 원활한 카데바 실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서에도 자기 몸을 의대에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해달라고 적었다.
그를 죽음으로 몬 것은 동물실험에 대한 악의적인 내부 고발과 자극적인 선동성 비판이었다. 유서에 따르면, 수십 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는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특히 힘들어했다.
그는 동물단체와 방송사에 대해 “대안도 없는데,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악마로 몰아간다. 1의 사실을 99의 허위로 과장하여 세상에 알리고 물어대기 시작한다. 프레임을 씌우고 타겟을 잡기 위해 주변을 괴롭힌다”며 “상대를 지저분하게 만들어서 의욕을 꺾는 식의 싸움은 비열하다. 사회적 약자를 칭하는 단체, 개인..그들은 정말 약자일까”라고 적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고생하는 걸 보는 게 더욱 가슴 아프다. 함께 뛰어줬던 사람들까지 고통받는 모습이 너무 미안하다”며 “허물과 흠집은 모두 내가 가져가겠다. 부디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약개발 및 바이오산업 발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그는 “수의사인 내가 수의학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나를 뛰게 하는 원동력이었다”며 “내가 해왔던 일들이 나름의 의미가 있다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동물진료부 공개 의무화를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이 지난 4일(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다. 정청래, 조경태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소관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는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가르는 핵심절차다. 다행히 이날 소위에서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실제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정부는 여러 차례 진료부공개 의무화 입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란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대하고 있다. 동물은 일반인의 의약품 접근성이 사람보다 높아 진료부가 공개되면 알아서 약물을 구해다 쓰는 자가진료 오남용이 벌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수의사들에게는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다. 최도자 전 의원이 진료부 발급 의무화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던 것이 벌써 8년 전이다. 그 이후 3번의 국회에 걸쳐 비슷한 법안들이 여럿 발의됐지만, 수의사들이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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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진료부공개 의무화로 인한 의약품 오남용 위험을 알고 있나 보다. 법 개정 시 진료부 열람·사본 발급 사유를 ‘소비자 피해구제’나 ‘보험금 청구’ 등의 목적으로 제한하면 된다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해법이라 보기도 어렵다. 법원이나 보험사로 진료기록을 곧장 보내는 것도 아니고, 동물병원으로서는 보호자의 발급 요청이 정말 그 목적이 맞는지 검증할 방법도 없다.
이와 관련해 최근 관계자로부터 ‘(진료부가 공개되어도) 실질적인 의약품 오남용 우려는 적은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반려동물 진료에서 대부분 인체용의약품이 사용되는데, 인체용 전문의약품은 보호자가 약국을 통해 구매할 수 없으니 진료부가 공개되어도 괜찮지 않느냐는 취지다.
그럼 동물용의약품을 오남용하는 것은 괜찮은가. 동물용의약품은 약사예외조항으로 인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됐다 하더라도 대부분 약국에서 수의사 진료없이도 판매할 수 있다. 동물에서는 심장약으로 쓰이지만 사람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로 주로 쓰이는 실데나필 성분의 동물약이 약국에서 버젓이 팔린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장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인체용의약품이 오남용 위험에서 더 안전하다면, 수의사들은 동물용의약품보다 인체용의약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이미 그렇다. 그런데도 진료부 공개까지 의무화되면 오남용 위험이 더 커지니, 인체약을 지금보다 더 써야 할 판이다.
수의사도 목적동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은 물론 제형의 약동학적 특성까지 검증된 동물용의약품을 쓸 수 있으면 더 좋다. 그런데도 정부와 국회는 수의사가 점점 동물용의약품을 외면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바꾸려고 한다.
‘인체약은 오남용하기 어려우니 괜찮다’가 아니라 ‘동물약도 오남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가 맞는 접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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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급동물병원 체계, 전문의 제도 도입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가 포함될 것으로 예고됐다.
육성·발전의 묘수를 찾기 전에 기본 토대부터 제대로 다져야 한다. 수의사가 동물약을 외면하게 만드는 약사예외조항을, 농장동물 진료 자체를 외면하게 만드는 자가진료 문제부터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 새로운 제도를 얹으려는 시도는 그 다음에 논의할 문제다.
연말은 한 해의 진료 성과를 결산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다가올 새해의 병원 운영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2026년 업무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모든 일하는 사람의 권리 보호를 위한 ‘노동존중 3대 패키지 입법’ 추진을 천명하며, 소위 ‘가짜 3.3% 계약’으로 불리는 위장 고용 의심 사업장에 대한 감독 강화를 예고했다.
또한 OECD 평균 수준(1,700시간대)으로의 실노동시간 단축을 목표로 장시간·야간 노동자 보호 및 포괄임금 오남용 사업장에 대한 현미경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 기조 하에서 2026년의 인사 노무 관리는 형식적인 서류 구비를 넘어, 실제 운영의 적법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 관행적으로 용인되던 포괄적인 임금 계약이나 모호한 근로시간 관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2026년을 대비하여 동물병원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주요 노무 이슈와 실무적 대응 방안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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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괄임금제 약정의 유효성과 고정OT(고정연장·야간·휴일수당)의 재정비
동물병원은 진료 시간과 당직 업무의 특성상 연장근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행정 편의를 위해 기본급과 제수당을 구분하지 않고 ‘월 급여 000만 원(모든 수당 포함)’ 형태로 계약하는 이른바 ‘포괄임금제’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법원과 노동부의 입장은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포괄임금 약정의 유효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추세다. 출퇴근 시간이 명확한 동물병원의 경우, 향후 유효하지 않은 포괄임금제로 판단될 리스크가 존재한다.
따라서 막연한 포괄임금 계약보다는 ‘고정OT’를 명확히 설정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임금의 구성 항목을 기본급과 고정연장근로수당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해당 수당이 몇 시간의 연장근로에 대한 대가인지를 근로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30시간분의 고정 OT를 설정했다면 월 30시간분의 고정 OT에 대한 정확한 수당을 산정하여 기입한다.
□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급여 체계 및 보상 구조 개선
매년 인상되는 최저임금은 병원의 인건비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신규 입사자의 급여를 인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존 경력직 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좁혀짐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신규 입사자의 급여는 인상하되 경력직 근로자의 인상률은 낮추는 방식, 즉 하후상박 식의 인금 인상은 장기 근속자의 사기 저하와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단순 호봉제 중심의 임금 체계를 직무와 숙련도 중심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기본급은 최저임금 상승분을 반영하되, 동물보건사 자격 수당, 야간 당직 수당, 수술 보조나 고객 응대 숙련도에 따른 직무 수당을 별도로 신설하거나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을 제어하면서도 구성원에게 명확한 성과 보상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와 필수 기재 사항 점검
단순히 지급 총액만 기재된 임금명세서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핵심은 ‘계산 방법’의 명시다.
앞서 언급한 고정 OT를 운용하는 병원이라면, 임금명세서에 연장근로수당의 산출 근거(통상시급 × 가산율 × 인정시간)가 상세히 기재되어야 한다. 또한 매출 기반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경우, 해당 인센티브가 평균임금 산정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명기가 필요하다.
급여 프로그램이나 엑셀 수식을 정비하여 매월 정확한 계산 내역이 담긴 명세서를 교부하고, 그 발송 이력을 보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 휴일 진료와 휴일 대체 합의서의 적법성 확보
주말 및 공휴일 진료가 필수적인 동물병원의 특성상,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관공서 공휴일 근무에 따른 가산수당(1.5배) 지급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병원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를 합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휴일 대체 제도’의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 합의를 통해 공휴일 근무를 평일 근무와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중요한 점은 적법한 절차다. 병원 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근로자 대표와 ‘휴일 대체 합의서’를 서면으로 작성해 두어야만 그 효력이 인정된다. 2026년을 맞아 기존 합의서의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지, 근로자 대표가 변경되지는 않았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 모성보호 제도의 확대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응의 일환으로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모성보호 제도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동물병원은 이러한 제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법적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 채용 풀을 확보하거나 정부의 대체인력 지원금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미리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조직 관리의 핵심 이슈로 자리 잡았다. 구성원 간의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업규칙 내에 예방 및 조치 매뉴얼을 정비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의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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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 관리는 사후 수습보다 사전 예방이 비용과 효율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2026년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 발맞춰 우리 병원의 근로계약서와 임금 대장, 취업규칙이 법적 기준에 부합하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면밀히 점검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가 동물백신 연구 협의체 2차 회의를 10일(수) 김천 검역본부 본청에서 개최했다.
동물백신 연구 협의체는 민·관·학이 함께 동물백신 연구 개발 방향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5월에 출범했다.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국내 주요 백신 제조·연구 업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2차 회의에서는 검역본부가 국내외 백신연구 유관기관의 연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백신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신테카바이오 이호영 부장이 동물백신에 대한 인공지능(AI) 적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날 협의체는 동물백신 연구에 대한 민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백신 연구를 강화하고 생물안전3등급 시설의 민간 개방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밀분석장비를 확충해 임상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학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백신 관련 정보 교류를 늘려야 한다는 점도 지목됐다.
인공지능 적용에 대해서는 동물은 사람과 달리 축종이 다양한만큼 연구의 복잡성이 더 높아지는 측면은 있지만, 동물질병의 다양성·변이성이 큰 점과 그간 축적된 유전체 정보 등 자료가 많다는 점이 인공지능(AI)을 통한 예측 및 백신 연구에 더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연구과제 기획 시 자문단을 구성하여 활용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AI 시대를 맞이하여 이를 활용한 차세대 동물백신 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민·관·학이 적극적인 소통·교감과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동물백신 개발 및 상용화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으며 동물복지 정책에 관심을 드러냈다.
국민 먹거리를 위한 농장동물 관리에 중점을 둔 농식품부가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까지 담당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사회적 논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11일(목) 열린 업무보고에서 농식품부는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조성’을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보고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내년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 동물복지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동물복지진흥원 설립 등 정책기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진료 부담 완화를 위한 국정과제 사업도 언급했다. 송 장관은 “반려인이 많아지며 진료비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진료비) 부담을 줄여드릴 수 있도록 공익형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공공·상생동물병원 등 새로운 제도를 고민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동물병원에 표준수가를 적용하고, 이를 민간동물병원이 자발적으로 준수하여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향을 함께 시사했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생중계 영상캡쳐)
이재명 대통령은 이어진 정책토의에서 동물복지 분야를 처음으로 거론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반려동물 주무부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농장동물, 반려동물, 은퇴 봉사동물에 대한 관리까지 포함할 ‘동물복지진흥원’을 어느 부처에 둘 지를 지적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반려동물 관련해서는 (축산 부서가 아닌) 복지부 같은 곳에 두어야 하는 논란은 정리된 것이냐”면서 “산업 대상으로서의 동물을 주로 취급하는 부서(농식품부)가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를 취급하는 것이 적정한 지 사회적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에 대한 별도 보고를 주문하며 비서실장에게 챙겨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참고자료
여전히 농장동물에 대해 비(非)수의사의 자가진료를 허용하고 있고, 수의사처방제 등 적정한 질병 관리에 필수적인 제도조차 사문화시키고 있는 농식품부를 두고 수의계에서 ‘의료계를 담당하는 부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이 2020년 첫 선거에서 중장기 공약 중 하나로 ‘수의사 관리부서를 사회안전망부서인 보건복지부로 이관 추진’을 내걸기도 했다.
농식품부, 질병관리청, 복지부, 식약처, 환경부, 국가유산청까지 동물별로 나뉜 정책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동물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개식용 종식을 추진하며 관련 내용은 정리가 이뤄졌다”며 동물복지정책을 담당하는 국(동물복지환경정책관)을 별도로 두고 있다고 답했다.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을 역임했던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동물복지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질병관리, 수의사에 대한 관리 기능이 모두 농식품부에 있다”면서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잠깐 논쟁이 있었지만, 동물보호법과 동물복지진흥원은 농식품부가 총괄하는 것으로 수용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