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7일(일) 충남 당진에서 2025년 마지막 국내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 수의대생, 전문 봉사 인력 등 총 7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단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보호소 동물들의 건강 증진과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펼쳤다.
봉사단은 개 31마리(암 11, 수 20), 고양이 29마리(암 17, 수 15) 총 60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을 안전하게 마쳤다. 또한, 기초 건강검진과 심장사상충·파보·디스템퍼 등 감염병에 대한 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보호소 동물들의 질병 예방 및 치료에도 힘을 쏟았다.
우리와, 바이오노트, 좋아서하는디자인 등 협력 기업들이 진단 키트, 물품 등을 후원하며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 국회의원)이 직접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어기구 위원장은 “생명존중 사회를 향한 국경없는수의사회의 헌신은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당진이 동물복지와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는 선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살 된 푸들 키우는 ‘반려인’이기도 한 어 위원장은 현장에서 반려견에 얽힌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해 봉사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자녀 이름이 ‘어수정’인데, 딸의 돌림자를 따서 반려견 이름을 ‘어수선’이라고 지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국내외 취약한 동물들을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수의사와 봉사자, 후원 기업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진 봉사를 끝으로 올해 국내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내년에도 의료 사각지대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위한 봉사를 지속 할 예정이다. 올바른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VWB Korea)는 원헬스(One Health)와 원웰페어(One Welfare)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국내외 취약 동물을 위한 중성화 및 예방접종 사업, 광견병 퇴치 활동, 재난 동물구조 지원, 국제 수의 협력 사업 등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라오스, 용인, 안동, 양주, 베트남, 파주, 당진 등 국내외에서 10차례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