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세금·자산관리·마케팅·브랜딩에도 신경 써야

인벳츠(inVETs)가 삼성생명과 함께 절세·브랜딩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17일(수)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세미나에는 동물병원 원장 및 수의업계 관계자 30명이 참가했다.

인벳츠는 동물병원 운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무·절세 전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브랜딩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병원 수익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방법부터 병원의 가치를 높여 보호자에게 신뢰받는 구조는 만드는 과정까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세무 강의는 삼성생명의 정기홍 FO가 맡았다. 정기홍 FO는 상속과 증여의 차이점부터 일반 증여와 법인 증여의 장단점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병원 원장을 포함해 여러 개인과 법인의 절세 사례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민경준 인벳츠 대표

동물병원 브랜딩 강의는 인벳츠 민경준 대표가 진행했다.

민경준 대표는 AI(인공지능) 검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동물병원을 브랜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네이버 블로그’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인벳츠는 현재 12개 동물병원의 블로그를 대행 운영하고 있으며, 민 대표도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AI를 이용한 공장형 컨텐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공신력, 전문성이 높은 컨텐츠가 돋보일 수 있다는 게 민 대표의 설명이었다. 민경준 대표는 복붙·생성형 게시글보다 수의사만 쓸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컨텐츠를 꾸준히 발행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과도한 상업성 노출, 키워드 도배, 외부 링크 도배 및 과한 유도 문구를 사용한 컨텐츠는 블로그를 ‘저품질 평가’ 받게 한다”며 전문적이면서도 과장 없는 표현을 통해 정보성 컨텐츠를 게재하라고 권장했다.

민경준 인벳츠 대표는 “동물병원이 진료에 집중하던 시기를 벗어나면 어쩔 수 없이 겪는 문제들이 있다. 세금이나 자산 관리, 조직 관리, 브랜딩, 마케팅 등이 그것”이라며 “동물병원 원장님들이 큰 틀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벳츠는 내년에도 비슷한 성격의 세미나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야생동물센터 2026년 동계 실습생 모집..12월 20일까지

전북야생동물센터가 2026년 동계 실습생을 모집한다.

전북 지역에서 부상·조난당한 야생동물을 구조·치료·재활해 방생하는 전북야생동물센터는 야생동물 보전과 생태계 보호를 목표로 다양한 교육·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동계 실습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북대학교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원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실습은 익산 전북대 특성화캠퍼스에 위치한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익산시 고봉로 79)에서 진행된다. 실습 기간 중 익산 거주가 가능해야 한다.

실습은 1차(2025년 12월 29일~2026년 1월 25일), 2차(2026년 1월 26일~3월 1일)로 각 4주간 운영되고 종료 후에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실습생은 야생동물 구조, 검사 및 치료, 사육·재활 전반에 대한 실습과 함께 전문가 초청 강의를 듣게 된다.

공통 실습 외에도 구조관리팀과 진료팀으로 나뉘어 팀별 실습이 진행되며, 방생 전 재활훈련, 환경풍부화, 야생동물 신체검사, 진료 미팅 및 케이스 발표 등 현장 중심 교육이 제공된다.

지원서는 12월 20일(토)까지 접수한다. 접수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본지 리크루트 학생실습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인증회원 로그인 필요). 선발 결과는 12월 25일(목)까지 개별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황유진 기자 pinkberryh122@gmail.com

대한수의사회, 한국교총과 협약 체결…‘수의학 교육 강화’ 추진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사진 오른쪽)가 9일(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 강주호, 사진 왼쪽)와 수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 및 미래 인재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직역 간 협업을 통해 교육·진로·직업 분야의 융합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수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관련 정책 연구, 제도 개선 등을 위해 협력한다. 또한, 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세미나·워크숍 등의 공동 개최도 검토한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교사가 사람을 가르치듯, 수의사 역시 동물을 치료하고 지도하며, 더 나아가 그 보호자에게까지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직업”이라며, “이러한 수의사의 교육적 역할과 경험이 교육 현장에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국민적 신뢰를 받는 전문직 단체인 대한수의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양 기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의미 있는 교육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명대·연성대·영남이공대 등 15개 학교, 동물보건사 평가인증 획득

2025년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에서 총 15개 학교가 평가인증을 획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 결과를 공고하고, 경성대학교(동물보건생명과학과), 대경대학교(동물보건과), 대전보건대학교(반려동물과), 부천대학교(반려동물과), 세명대학교(동물보건학과), 신안산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연성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영남이공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오산대학교(동물보건과), 전주기전대학(동물보건과), 경복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구미대학교(반려동물케어과), 부산보건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신라대학교(동물보건과), 용인예술과학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총 15개 학교가 평가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15개 학교 중 경성대, 대경대, 대전보건대, 부천대, 세명대, 신안산대, 연성대, 영남이공대, 오산대, 전주기전대(총 10개)는 2028년 12월 15일까지 3년 완전인증을 획득했고, 나머지 5개 학교는 2026년 12월 15일까지 1년의 단축인증을 획득했다. 5개 학교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동물보건사 평가인증에 통과했다.

해당 학교 졸업생, 기존에 인증을 획득한 학과 졸업생, 입학 당시 학과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했었던 학교 졸업생은 제5회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제5회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은 2026년 2월 8일(일)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험에는 1천명 이상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제4회 동물보건사 시험에는 861명이 응시해 400명이 합격한 바 있다.

시험 원서접수 기간은 2025년 12월 29일(월) 9시부터 2026년 1월 2일(금) 18시까지며,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리시스템에서 접수할 수 있다.

‘SFTS, 개 브루셀라증’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대응 방안 논의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17일(수) 청주 오스코에서 2025년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는 2004년부터 운영된 범부처 협력기구다. 이날 대책위는 7월과 11월 각각 새로 취임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과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처음으로 공동 주재했다.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 안건

대책위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공동 주제로 선정하고 사람(질병청), 반려동물(검역본부), 야생동물(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의 질병 감시 현황과 공동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SFTS는 사람에서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이다. 2024년까지 국내에 보고된 환자 2,065명 중 381명이 사망했다(치명률 18.5%). 올해 11월까지 264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돼 전년(170명)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해 6월 충북지역 의료기관에서 SFTS 2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도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에서 관련 내용이 공유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SFTS 발생 사례에 대해 관계부처 공동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원헬스 관점에서 SFTS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해당 결과를 토대로 향후 다부처 SFTS 공동 역학조사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도 농식품부와 함께 2024년 7월부터 동물 단계 인수공통질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 조직(TF)을 운영하고 있다. SFTS, 포유류 인플루엔자, 큐열, 브루셀라증, 결핵에 대해 과학적인 국가 예찰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감시체계 정비에 나섰다.

SFTS와 함께 대책위가 주목한 인수공통감염병은 브루셀라다. 특히 지난 7월 동물보호단체들이 인천 소재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들 중에서 100마리 이상 개 브루셀라증이 확진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대책위는 농식품부가 관련해 추진 중인 반려동물 유통 단계에서의 검사 의무화 등 선제적 관리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질병관리청은 조견 및 양성견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웹 기반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9월 수의사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배포하기도 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가축전염병의 선제적 차단이 곧 국민 보건의 첫걸음”이라며 “오늘 논의된 사항들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호흡을 맞춰 국민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원헬스 접근을 기반으로 관계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국가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성패를 결정짓는 ‘경영’의 힘, 동물병원 최고경영자코스 5기 모집

㈜아이엠디티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동물병원 최고경영자 코스 5기를 2026년 1월 7일부터 1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있는 강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이어진다.

이번 최고경영자 코스는 동물병원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 전략과 의사결정 방법을 다루는 4주 집중 과정으로, 실제 동물병원 사례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심도 깊은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물병원 무한경쟁 시대, 성공하는 원장은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개원가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검증된 경영 이론과 특화된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공개한다.

동물병원 최고경영자코스 5기는 VIP동물의료센터를 한 칸짜리 동물병원에서 대형병원으로 성장시킨 수의사이자 벳아너스를 이끌고 있는 서상혁 대표와 10년 넘게 최고의 CS 교육을 제공하며 최근 ‘동물병원CS, 한 권으로 끝내기’를 집필한 벳아너스 류선수 CS기획팀 이사가 강사로 나선다.

커리큘럼은 총 4주 차로 구성됐다.

▲1주 차(1월 7일)는 병원의 핵심 가치 수립과 OKR을 통한 자율적인 병원 만들기 ▲2주 차(1월 14일)는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는 소통 방식과 직원 퇴사를 줄이는 리더십 ▲3주 차(1월 21일)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CS 교육 및 관리 ▲4주 차(1월 28일)는 효율적인 인사 시스템 구축과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숨은 매출 찾기를 다룬다.

벳아너스 서상혁 대표는 “병원의 미래를 고민하거나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원장님들에게 이번 최고경영자코스가 명확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스는 개원 수의사 및 개원 예정 수의사를 대상으로 하며, 신청 마감일은 2025년 12월 22일(월요일)이다. 구글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선착순 마감).

성남시립동물병원 이용 대상 지속 확대…입양동물까지 진료 시작

성남시립동물병원에서 진료 중인 수의사

65세 이상 시민의 경우 소득이나 재산 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립동물병원이 진료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성남시는 “시립동물병원(수정구 수진동) 진료 대상을 시민에게 입양된 유실·유기동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립동물병원은 2023년 9월 개소한 공공동물병원이다. 개소 당시 진료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 ▲65세 이상 어르신의 동물등록(내장형)된 개·고양이였다.

그 뒤에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중 장기 입원이 필요한 동물과 ▲국가유공자 소유의 반려동물까지 진료 대상을 추가했으며, 이번에 성남시민이 입양한 유실·유기동물까지 진료 범위를 확대했다.

진료비는 대상 동물에 따라 50~70%까지 감면된다.

진료 시간도 늘어났다.

개소 당시에는 주 5일(월~금)만 운영했으나, 지금은 토요일까지 진료한다(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성남시립동물병원에서 진료 중인 수의사

성남시립동물병원은 수정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 있다. 145.8㎡ 규모에 진료실과 입원실, 수술실, 처치실, 임상병리실, 조제실, 엑스레이실, 대기실 등을 갖췄다.

성남시에 따르면, 현재 수의사 2명과 동물보건사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진료 건수는 연평균 2,400마리(하루 평균 8마리)라고 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유실·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성남시립동물병원 진료 대상에 (입양동물을) 추가했다”면서 “유기동물의 입양을 활성화하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7대 경기도수의사회 회장선거, 손성일·이성식 후보 등록

왼쪽부터) 손성일 후보, 이성식 후보(후보자 가나다순)

경기도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월) 제27대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결과를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손성일 후보와 이성식 후보 2명이 등록했다(가나다순).

손성일 후보는 경기도 광주에서 송정동물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광주시분회장(경기도 광주시수의사회장), 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성식 후보는 2013년 3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22대 경기도수의사회장이 된 이후 23, 24, 25, 26대까지 연임에 성공하며 13년째 경기도수의사회를 이끌고 있다.

이성식 회장 취임 이후 첫 경선이다. 23~26대 회장 선거는 모두 이 회장이 단독출마한 바 있다.

제27대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선거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2026년 1월 7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치러지며, 인터넷투표 업무는 한국전자투표(Kevoting)가 대행한다. 선거인 휴대전화로 발송되는 URL을 클릭한 뒤 면허번호 입력 후 투표하면 된다.

선거인 수는 2,03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 명부는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행동의학협회 러브테일 봉사단, 김포에서 첫 의료봉사

한국반려동물행동의학협회(KABA, 회장 나응식) 봉사단 ‘Love Tail(러브테일)’(봉사단장 강일웅)이 11월 23일(일) 김포에 위치한 유기·보호견 쉼터 ‘행복하개’에서 첫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나응식 회장, 김미경 부회장, 강일웅 단장을 비롯해 박희민 운영위원장, 김기웅 학술위원, 류민상 대외협력위원, 김이환 봉사단원, 조영일 단원, 송혜연 단원, 이가흔 홍보위원, 박영탁 단원이 참가했다.

Love Tail(러브테일)은 행동 문제로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됐거나, 오해 속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보호동물들을 위해 사랑과 전문성으로 관계를 다시 잇도록 돕는 봉사단이다.

협회 관계자는 “러브테일 봉사단은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데 그치는 봉사단이 아니라, 행동의학을 통해 사람과 동물 사이의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데 의미를 둔다”며 봉사단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밝혔다.

한국반려동물행동의학협회는 앞으로도 러브테일 봉사단을 중심으로 보호소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행동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반려동물행동의학협회(KABA)는 현재 2026년 정회원을 모집 중이다.

서울시수의사회·경기도수의사회, 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한 공존 위해 MOU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황정연, 사진 오른쪽)와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 사진 왼쪽)가 16일(화)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협약식에는 서울시수의사회에서 황정연 회장, 허정 부회장, 이민수 총무이사가 참석했고, 경기도수의사회에서는 이성식 회장, 전학진 부회장, 노기완 이사가 참석해 상호 간의 신뢰와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은 양 협회가 수의사의 진료권 보호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강한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루어졌다.

특히, 동물의료봉사활동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펼친다. 실제, 경기도수의사회에 접수된 봉사 요청 장소가 서울시 관할임이 확인되면서 서울시수의사회가 함께 참여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을 위한 협약까지 이어졌다.

왼쪽부터) 노기완 이사, 전학진 부회장, 이성식 회장, 황정연 회장, 허정 부회장, 이민수 총무이사

서울시수의사회 황정연 회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수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이성식 회장은 “지역과 기관의 경계를 넘어 동물복지와 공공의료 가치 실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향후 정기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협약 이행을 구체화하고, 봉사활동 및 반려동물 문화 확산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고양이혈액센터 김형준 원장 “나비침까지 신경 쓰고 있죠”

지난해 여름, 고양이 헌혈·수혈만 하는 전문병원 ‘한국고양이혈액센터’가 문을 열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반려묘 헌혈을 통해서 수혈이 필요한 고양이에게 혈액을 제공함으로써 공혈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최근에는 일선 동물병원으로 고양이 혈액 공급도 시작했습니다.

헌혈에 동참하는 보호자분들에게 펫보험료를 지원하고, 고양이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나비침을 사용하는 등 고양이 헌혈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인 김형준 한국고양이혈액센터 원장님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빈혈 고양이가 생겼을 때, 개보다 고양이의 혈액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백산동물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고양이 헌혈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해 왔고,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별도의 센터(한국고양이혈액센터)을 설립했습니다. 선한 의지를 가진 반려묘 보호자분들이 헌혈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계속 지속시키고자 합니다.

올해 8월부터 공식적으로 국내 대학동물병원에 혈액 공급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3개 병원에 혈액을 공급했습니다. 11월 1일부터는 대학동물병원 및 비영리 동물병원에 한정되었던 혈액 공급을 일반 동물병원까지 확대했습니다.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수혈이 필요한 고양이가 있을 때 혈액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혈액은행은 여러 동물을 직접 사육하면서 혈액을 공여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저희 혈액센터는 사육하는 고양이가 전혀 없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보호자분들에게 유의미한 혜택을 제공하고, 선한 의지를 가진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죠.

헌혈할 때마다 참여 고양이들에 대해 모든 검사를 합니다. 개별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면서 잘 관리받는 고양이들이 그때그때 건강 상태까지 확인하면서 헌혈을 하는 것이죠.

이처럼 공혈묘 없이, 보호자 풀을 통해 자발적 헌혈을 받는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새로운 보호자 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다회 헌혈을 해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400~500마리의 고양이가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작년 9월 4일부터 헌혈을 시작했는데, 1년이 경과하면서 재헌혈에 참여하는 고양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의학적으로는 최소 3주 간격이 권장됩니다. 다만 저희 병원은 내부적으로 최소 6주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보호자분들께는 3개월 이상의 간격을 권장합니다.

중요한 점은 고양이 헌혈이 개와 다르다는 점입니다. 고양이 헌혈은 전신마취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일부에서는 마취 없이 진행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보호자분들의 선한 의지에 보답하기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 검진을 무료로 해드리고, 일정 기간 반려동물보험(펫보험) 비용도 저희가 부담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혈액 단가가 상승하지만, 보호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면서 고양이 헌혈-수혈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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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나비침을 사용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입원한 고양이 중 정맥 수액이 유지되지 않아 피하 수액으로 관리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중증 환묘의 천자 시술 시 사용됩니다. 구체적으로는 흉수나 복수 채취 시 주로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방광 천자에도 활용됩니다. 또한, 만성신장질환이나 만성 췌장염이 있는 환묘들은 하루에 한두 번 이상 수분 공급을 위한 피하 수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분들은 고양이가 피하 수액 시술 중에 움직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바늘은 길고 굵기 때문에, 시술 중 움직임으로 인한 손상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반면 나비침은 중간에 유연한 튜브가 있어서 피부와 함께 잡았을 때 다소 움직이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려도, 고양이가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러운 방법이 좋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고양이가 덜 아파 보인다고 얘기해 주십니다.

고양이 헌혈 시 경정맥을 이용하는데, 경정맥 채혈에 나비침을 반드시 사용합니다. 기존의 나비침은 다소 둔한 느낌이 있었고, 음압이 걸렸을 때 혈액이 잘 나오지 않으면 혈액이 응고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반면 혈액센터에 도입한 나비침은 예리하고 내강이 넓습니다. 채혈할 때 명확한 성능 차이를 체감합니다.

크게 세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튜브나 백(vac) 컨테이너에 연결하는 부분이 더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개선됐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장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바늘의 테이퍼(beveled edge) 부분이 날카롭게 설계됐습니다. 둘째, 내경이 넓습니다. 예를 들어, 23게이지 나비침의 경우, 동일 브랜드의 23게이지 바늘과 외경은 같지만 내경은 21게이지나 20게이지 정도로 매우 넓습니다. 바늘을 훨씬 얇게 제조하는 기술력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사용해 보면 바늘이 피부에 삽입될 때 훨씬 잘 들어가고, 피부를 당길 때도 저항이 훨씬 적게 걸립니다.

두 가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보호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해당 나비침을 사용하면 고양이가 덜 아파하고 시술이 빨리 끝나는 점에 크게 만족합니다.

둘째, 수의사에게 편합니다. 더 쉽게 채혈, 천자가 가능합니다. 경정맥 채혈 시 장점이 두드러지고, 흉복수 채취 시에도 좋습니다. 초음파 유도 하에 시행하는 천자에서 더욱 얇은 바늘로도 혈액이나 체액을 더 잘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둘 다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 측면에서 심리적 트라우마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마취 전공자들과 논의해 본 결과, 실제로는 단순한 행동학적 문제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만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일 부위나 유사 부위에 빈번한 자극이 가해지면, 그 부위의 통증 수용체가 더욱 민감해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덜 아프게 시술하고, 이를 반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네.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사례인데요, 수년간 건강하던 고양이가 딱 한 번 병원을 경험한 이후, 채혈을 극도로 거부했습니다. 단 한 번의 트라우마도 이렇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성신장질환이나 만성 췌장염이 있는 고양이의 경우 하루에 한 번에서 많게는 세 번까지 피하 수액을 맞아야 합니다. 이러한 장기간의 반복 치료를 고려할 때, 처음부터 덜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고양이의 삶의 질 전반을 개선하는 데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엄밀한 정량적 비교는 어렵지만, 확실히 품질이 더 좋습니다. 무엇보다 초기 삽입부터 유지까지 전 과정에서 고양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결과적으로 동물의 스트레스 감소와 치료 만족도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용보다 품질을 우선시합니다. 의료기기를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것이 실제로 얼마나 의미 있고 효과적인지, 그리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지’입니다. 점점 더 고양이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죠. 새 제품의 도입은 고양이와 보호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고통을 덜 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진료의 질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방향이 필요합니다.

첫째, 실제로 의미 있는 혁신입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진단 기구나 지표를 통해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진단, 치료, 질환 관리가 가능해져야 합니다. 둘째, 기존의 동일한 의료기기라도 그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입니다. 수치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치료 대상인 동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결국 기술 발전과 동시에 동물복지라는 인도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 진료에 개선된 의료기기를 적용함으로써 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치료 과정에서의 고통을 감소시키며,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통증을 참을 수 있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동물은 사람보다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오늘 언급한 나비침과 같은 기술이 대중화되어서 더 많은 동물 보호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고양이가 동물병원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통증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2012년 미국수의사회(AVMA)가 발간한 US Pet Ownership and Demographics Sourcebook에 따르면, 고양이의 진료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이 2001년부터 2011년 사이 고양이의 동물병원 방문 횟수가 14% 감소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은 고양이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어, 진료 과정이 고양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힘든 경험이 될 뿐 아니라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에게도 상당한 위험과 부담을 줍니다. 결과적으로 검사, 진단, 시술을 원활히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국고양이혈액은행에 도입된 나비침 제품은 보호자와 의료진의 효율성, 반려동물의 편안함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바늘 끝에 다면 가공을 적용해 삽입이 부드럽고, 큰 내경을 확보해 채혈 속도가 빨라지며,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반복적인 주사침 삽입 부담과 시간 압박을 줄이고, 반려동물은 삽입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통증을 최소화해 편안한 진료 경험을 얻을 수 있죠.

특히, 처음부터 긍정적인 주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후 치료 과정에서의 불안 반응이나 통증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한, 보호자는 시술 과정에서 반려동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며, 사용 후 자동으로 바늘이 후퇴하는 기능을 통해 감염이나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함으로써 위생 및 안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효율성과 편안함, 안전성 3가지를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긍정적인 의료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려견·반려묘와 사람 오가는 인플루엔자..현재까진 팬데믹 위험 ‘제한적’

반려동물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동물과 사람을 오가는 주요 접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지속적으로 인수공통 감염되는 전파 경로가 없어 팬데믹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생식이나 동물병원 등 고위험 접점들(high-risk interfaces)을 우선적으로 감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송대섭, 원광대 유광수 교수팀은 반려동물에 감염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포유류 적응과 인수공통감염 위험을 조명해 최근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에 발표했다.

반려동물의 A형 인플루엔자는 2000년대 들어 말에서 H3N8형 인플루엔자, 개에서 H3N2형 인플루엔자가 주로 문제가 됐다. 특히 H3N2형 인플루엔자는 개 숙주에 적응해 동아시아의 풍토병이 됐고, 2015년에는 미국에 유입돼 다수의 사육장에서 감염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인플루엔자 위협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2.3.4.4b clade의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다시금 떠올랐다. 2022년 이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고양이에서 치명적인 H5N1형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인간-동물 접점에서 고유한 위치를 차지한 반려동물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진화와 전파에 전례 없는 기회를 창출한다”고 지목했다. 반려동물에서 인간과 동물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되면서 팬데믹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균주를 생성할 수 있는 ‘mixing vessel’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반려동물에서의 인플루엔자 전파는 양방향이다. 고양이에서 유래한 H7N2형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파되기도 하고, 2009년 H1N1 팬데믹 기간 동안 감염된 보호자가 반려동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역인수공통감염병(reverse zoonosis)’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인플루엔자 인수공통감염에서 반려동물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25년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들을 모아 검토했다.

고양이에서는 소화기계 경로의 노출이 주된 위험으로 지목됐다. 폴란드와 한국에서 발생한 고양이 H5N1형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에서는 각각 신선한 닭고기와 오리고기 유래 사료 제품에서 H5N1형 AI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미국 낙농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비살균 우유를 매개로 주변 고양이에게 전염돼 집단 폐사를 일으킨 사례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 노출은 야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프랑스에서 야외 고양이를 대상으로 H5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혈청예찰을 수행한 결과 야외 고양이의 2.6%가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거나 감염조류를 먹는 경로를 상정할 수 있다.

녹색선은 환경, 적색선은 소화기, 청색선은 호흡기·직접접촉으로 인한 전파를 나타낸다.
선의 굵기는 현재까지의 증거에 기반한 전파경로의 상대적 중요성을 반영한다. 점선은 관련 데이터나 예찰이 불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료 : Lee K, Song D, Lyoo KS. Mammalian adaptation and zoonotic risk of influenza A viruses in companion animals. J Vet Sci. 2025 Nov;26(6):e80.)

연구진은 H3N2형, H5N1형 인플루엔자가 개와 고양이 숙주에 점점 더 적응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조명했다. 포유류 세포 내에서의 복제 효율을 증가하거나 면역을 회피하는 식으로 작용한다.

특히 개와 고양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돌연변이들에도 주목했다. 동물병원이나 동물보호소 등 두 종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에서 종간 전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포유류 적응을 시사하는) 다양한 분자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현재 반려동물에서의 팬데믹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바이러스인 H5N1형 고병원성 AI조차 개나 고양이에서 ‘지속적인 전파’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분자적 적응만으로는 효율적인 종간 전파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분자 마커뿐만 아니라 여러 요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팬데믹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려동물에서의 인플루엔자 불현성 감염의 빈도와 기간을 확립하고, 일상에서 반려동물 간의 전파 효율을 판명하는 등의 연구를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식 펫푸드 공급망, 동물병원, 사람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반려가구 등 위험성이 판명된 접점에 대한 모니터링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반려동물은 A형 인플루엔자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참여자”라며 바이러스 진화에 대한 과대평가를 피하면서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회사’ 녹십자수의약품, 동물병원 진료비도 지원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펫 바이오 제약 기업 녹십자수의약품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일상을 조직 문화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근무환경 실험에 나섰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지난 12일(금) 경기도 용인 사무실에서 반려동물 동반출근 제도인 ‘Pawffice(포피스)’를 첫 시범 시행했다. Pawffice는 ‘Paw(발)’와 ‘Office(사무실)’를 결합한 명칭으로,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하루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고려하는 근무 문화를 지향하는 제도다.

동물용의약품을 개발·공급해 온 기업으로서 반려동물 산업과 보호자의 삶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조직 문화로 직접 구현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대상을 제한했다.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사회성 및 기본 훈련이 검증된 반려동물만 참여하도록 했으며, 사무공간 내 안전과 업무 환경을 함께 고려한 운영 기준을 적용했다.

회사는 Pawffice를 월 1회 정기 운영하면서 임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 사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운영 빈도 확대 또는 상시 제도화 여부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녹십자수의약품은 반려동물 동반출근과 함께 임직원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유기동물 입양 시에도 입양 비용을 지원해 초기 의료·관리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책임 있는 반려문화가 조직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닌 기업 정체성을 조직 운영에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동물의 건강을 다루는 기업의 철학을 임직원이 일상 속에서 직접 체감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한편, 녹십자수의약품은 2017년 반려동물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제품군 확장을 통해 반려동물 부문에서 연평균 50.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반려동물 사업을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소감문] 간호사, 동물병원에서 생명의 연결고리를 다시 배우다

대학병원 간호사인 서정원 씨가 2개월간 뉴엘동물의료센터에서 실습을 했습니다. 사람 간호사에게 동물병원 실습은 어떻게 느껴졌을까요?

뉴엘동물의료센터(원장 이덕원)로부터 소감문을 공유받아 게재합니다.

처음 수의사 꿈을 가졌던 것은 대학생 때였습니다. 당시 대학병원 실습 중 마주한 아픈 사람들보다 동물들이 더 귀엽게 느껴졌고, 쉽게 동정심이 생긴다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구체적인 동기가 없었기에 그 꿈은 자연스럽게 잊혀졌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한 지 4년 차에 혈액종양내과 병동에서 근무하던 중, 다시 한번 수의사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품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담당했던 한 다발성골수종 환자분이 척추 골절까지 동반되어 150일 이상 장기 입원 중이셨는데, 긴 투병 생활에 지쳐 치료에 회의감을 느끼고 모든 투약을 거부하며 의료진은 물론 보호자와의 대화마저 단절한 상태였습니다. 늘 찡그린 표정으로 창밖만 바라보던 환자분이 유일하게 미소를 띠었던 순간은 바로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것이 제가 그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유일한 계기였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평소 환자의 퇴원 후 건강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시스템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고, 그에 필요한 인적·물리적·사회적 자원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동물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척추골절이 있던 그 환자분이 병상에만 누워있지 않고 반려견을 가끔씩이라도 면회할 수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결과가 같았더라도 훨씬 존엄하고 행복한 임종(Well-Dying)을 맞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웰빙과 웰다잉은 단순히 인구사회학적 구조뿐만 아니라, 생태계와의 조화, 특히 반려동물과의 유대 관계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의학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가치에 공헌하고 싶다는 확신이 섰고, 뉴엘동물의료센터에서 인턴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간호사(RN)로서 마주한 동물병원에서의 첫 경험은 흥미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와 달랐지만, 동시에 놀랍도록 비슷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진료의 범위’와 ‘환자의 협조’였습니다. 사람 의료가 내과, 외과 등 세부 파트로 명확히 구분되는 반면, 수의사는 내과, 외과, 치과, 피부과, 영상의학 등 모든 진료과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인간 환자에게는 검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되지만, 동물은 많은 경우 물리적, 화학적, 심리적 보정을 통해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진정 약물(sedative)은 사람과 비슷하게 사용되지만, 동물에게는 보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 달리 전신마취가 필요한 스케일링 과정에서 수의사 선생님이 모든 계통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수술 위험도(OP risk)를 스스로 판단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반적인 마취 과정은 인간과 비슷했으나, 삽관(Intubation) 자세를 인간과 정반대로 취한다는 점은 의외의 발견이었습니다.

실습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스는 긴장한 강아지를 안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특별히 침습적인 처치가 없었음에도 강아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을 떨며 개구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간 환자는 자신이 왜 병원에 왔는지 알지만, 동물은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공포 자체가 환자에게 또 다른 고통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동물 친화적인 진료 환경 조성과 세심한 통증/스트레스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환자에 대한 신체검사를 수행할 때도 평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진료 환경에 익숙했기 때문에 ‘동물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점을 느끼며 수의학 분야가 가진 고유의 어려움과 특별함을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체적 차이뿐만 아니라 질병의 양상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인간의 질병으로만 여겼던 쿠싱과 같은 호르몬 장애가 동물에게도 흔히 발생한다는 사실은, 제가 동물의 건강에 대해 얼마나 좁은 시야를 갖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했습니다.

또한, 동물병원에서 생각보다 많은 암 환자를 마주하며 질병의 진행 속도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불과 5개월 만에 종양이 급격히 커지거나, 며칠 단위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 경우를 보며 보호자분들이 느낄 충격과 당혹감을 목격했습니다. 동물은 증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반려동물이 종양마커 검사 같은 정밀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에 일상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습 초기에는 신체 검진을 수행하거나 보정하는 과정이 매우 도전적이었습니다. 특히 삼안검 확인과 같이 민감한 부위를 다룰 때나, 움직임이 심한 동물을 대할 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동물이 비명을 지르거나 몸을 비틀 때면 혹시 통증을 준 것은 아닌지 겁이 나 무의식적으로 보정이 느슨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옆이나 뒤에서 천천히 다가가 신뢰를 형성한 뒤 보정을 시도해야 한다”는 원장님의 조언을 새기며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보정 횟수가 늘어갈수록 동물과의 소통과 접촉에 자신감이 붙었고, 활력 징후 측정이나 기본 진료 보조 업무도 능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 없는 저에게 동물과의 교감에 자신감을 얻은 것은 이번 실습의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두 달간의 인턴십은 내과, 외과, 치과, 항암 치료 등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하며 기존의 임상 지식을 동물의료에 통합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해부학적 구조와 수치는 다르지만, 질병학적 메커니즘과 행동심리학적인 부분은 인간과 동물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 동물의 건강과 복지, 그리고 인간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의 개념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동물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인간과의 유대도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비록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실습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간호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간과 동물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수의사가 되겠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실습을 지도해 주신 원장님과 수의사, 테크니션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뉴엘동물의료센터 이덕원 원장의 글

약 2개월간 본원에서 인턴십 과정을 수료한 서정원 간호사의 실습 소감문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서정원 선생님은 현직 대학병원 간호사로서의 고된 업무를 병행하면서도,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실습에 임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병원을 찾아 환자 보정, 검사 보조, EMR 기록 등 기본 업무부터 중증 환자의 처치 참관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우리 의료진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번 실습 기간은 단순한 수의학 지식의 전달을 넘어, ‘생명을 다루는 의료’라는 본질 안에서 인간과 동물의 의료 환경이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정원 선생님은 대학병원에서 사람 환자를 대상으로 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 환자를 마주할 때도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보다 동물 환자들이 더욱더 공포심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보호자와 환자 사이의 유대감을 존중하며 접근하는 모습에서 ‘원헬스(One Health)’를 실현할 미래 수의사로서의 자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익숙한 사람 의료 환경을 넘어, 낯선 수의학의 세계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재확인해 나가는 과정이 담긴 이 소감문이, 수의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정원 선생님이 앞으로 수의학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2025 가축질병진단 정도관리 우수기관 ‘전남동물위생시험소 본소, 고려비엔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5년 질병진단 정도관리 우수기관으로 전라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본소와 ㈜고려비엔피를 선정했다고 17일(수) 밝혔다.

검역본부는 가축질병 진단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진단기관 간 표준화를 위해 질병진단능력 정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정도관리는 시도 가축방역기관 46개소와 민간병성감정기관 25개소(민간연구소 15, 수의과대학 10)까지 총 71개 병성감정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소해면상뇌증, 아프리카돼지열병, 브루셀라병,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돼지유행성설사, 뉴캣슬병, 병리진단 등 총 14개 항목에 대한 진단 능력을 평가했다.

정도관리를 종합한 결과, 시도 가축방역기관 중에서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전라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본소’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민간병성감정기관 중에서는 평가 항목 전반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인 ‘㈜고려비엔피’가 우수기관으로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가축질병 진단에 대한 정도관리는 진단기관의 검사능력 향상 및 진단의 표준화를 위한 필수적인 제도”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정도관리를 통해 표준화된 진단 체계를 구축하여 신속·정확한 가축질병 대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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