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의계이슈 16∼30위] 전문동물병원 태동부터 길고양이 살인진드기 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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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수의계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올해 게재된 기사 중 조회수를 기준으로 TOP60위 기사를 선정한 뒤, 주제별로 엮어 가장 많이 화제가 된 수의계 이슈를 1위부터 30위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올해 수의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먼저 16위부터 30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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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학교에 개 데리고 오지 마세요` 경상대학교,동물병원 앞 현수막 논란(2016년 1월 5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4402

지난해 12월 초, 경상대학교 동물의료원 앞에 ‘학교에 개 데리고 오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수의과대학과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이 있는 학교에 이런 현수막이 걸려 크게 논란이 되었는데요, 경상대 수의대 측의 대처가 돋보였습니다.

경상대 수의대 측은 학생처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학교에 걸려있는 관련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또한 이와 동시에 ‘이런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되는 이유는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는 등 일부 보호자들의 행동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경상대와 전남대, 전북대 등에서 벌어졌던 ‘반려동물 출입금지’ 논란이 2016년 수의계 뉴스 16위를 차지했습니다.
   

17위. 바야흐로 전문 동물병원의 태동기가 도래했다(2016년 8월 21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64398

올해는 특별히 전문진료 동물병원(특화 동물병원)의 등장이 눈에 띄었던 한 해였습니다. 

전문 동물병원의 연이은 등장에 대해 “무한 경쟁에 직면한 우리나라 반려동물병원의 현 상황과 전문적인 진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요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평이 많았으며, 전문 동물병원이 특화된 진료에만 집중하면 동물병원 간의 진료 경쟁을 가속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기존 동물병원에도 유리하다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진행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도 큰 사랑을 받아, 조회수 기준 2016년 TOP 60위 안에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13] 안과 특화 `청담 눈초롱 안과동물병원`(2016년 7월 4일자)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14] 심장 특화 `서울동물심장병원`(2016년 9월 22일자)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16] 외과 특화 `장재영 외과 동물병원(2016년 11월 12일자)

전문진료 동물병원(특화 동물병원)의 본격적인 등장이 2016년 수의계이슈 1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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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위. 먹이는 반려견 스케일러,메디웍스 아나브러쉬(2016년 2월 1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55576

데일리벳을 통해 신제품 출시를 알리거나, 회사 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개의 동물병원 관련 제품을 소개 기사와 로얄캐닌코리아와 진행했던 더마 이벤트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2016년 TOP 60위 기사 안에 포함됐습니다. 아래 기사들은 데일리벳에서 소개된 제품소개 기사 및 회사와 진행한 이벤트 기사 중 60위 안에 포함된 기사들입니다.

로얄캐닌코리아 20일간의 더마 퀴즈 이벤트(2016년 6월)

˝반려견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세요˝ 미끄럼 방지 발톱링 게이트헬퍼(2016년 2월 29일자)

[신제품] 항생제 없는 눈물자국 제거 사료 `NP 화이트 도그`(2016년 6월 17일자)

신기사, 뿌려 먹이는 반려동물 치석 제거 `프로덴 플라그오프`(2016년 3월 8일자)

MSD, 3개월 지속 신약성분 츄어블 반려견 외부구충제 `브라벡토` 출시 임박(2016년 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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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위. EBS 하나뿐인 지구,개식용 다룬다‥`당신이 몰랐던 식용개 이야기`(2016년 9월 25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animalwelfare/65834

EBS의 생태환경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가 9월 30일 방영한 ‘당신이 몰랐던 식용개 이야기’의 예고 기사가 1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방송에서는 하나뿐인 지구 팀이 직접 취재한 2000여 마리 규모의 개 농장의 충격적인 실태를 바탕으로 개식용의 문제점이 소개됐으며, 하나뿐인 지구 홈페이지(클릭)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20위. 동물약국협회 회장 A씨,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 형(2016년 7월 26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etc/63541

대구지방법원 제5형사부가 지난 7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대한동물약국협회 회장 A씨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백만원 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 대구지방법원은 판결문에서 “수의사인 피해자들의 동물 보호 및 복지 등에 관한 직업윤리를 근본적으로 비난하는 내용,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여러 번 반복하여 게재하거나 발표한 점, 허위사실을 마치 확인된 사실인 것처럼 상당히 단정적인 문투로 적시하면서 피해자들의 행위가 ‘비겁’하다거나 ‘잔악’하다는 등의 감정적인 표현까지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은 허위사실일 수 있다는 미필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포항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을 비방하려는 목적에서 글을 작성하여 게재 및 발표하였다고 볼 것이고,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약국협회 회장 A씨의 벌금형 기사가 20위를 차지했습니다.
   

21위. 서울시내 길고양이에도 `살인진드기` SFTS 바이러스 있다(2016년 8월 22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64429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채준석 교수팀이 지난 8월 10일 서울시내 길고양이의 SFTS 바이러스 감염률에 대한 조사결과를 국제 학술지 `Tick and Tick-borne Diseases`에 발표했는데요, 서울시내에서 포획되어 중성화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126마리의 혈액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22마리(17.5%)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연구는 일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혈액 채취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했을 뿐임에도, 일부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 보도에 의해 “그럼 길고양이가 SFTS 전염원이라는 것인가?”, “길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확산시킨다”, “길고양이가 참진드기 숙주라도 되나?” 등 논란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카드뉴스] 길고양이서 `살인진드기` 발견‥오해 바로 잡기:마더캣×데일리벳

동단협 `길고양이 SFTS 전파 근거 없다` 정정보도 촉구

[기고] 길고양이 관련 MBC의 정정 보도를 요구합니다―김재영 KSFM 회장

길고양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논란이 2016년 수의계이슈 2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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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위. 김하정 박사,전남대 수의대 수의내과학 교수 임용(2016년 5월 8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9844

김하정 박사가 5월 1일자로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내과학 조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그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는 소동물내과를 전담하는 교수가 없어 학생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김하정 교수의 임용을 통해, 수의내과학 전담 교수가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요구와 학생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와 함께 전남대 수의대의 발전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하정 전남대 수의대 수의내과학 교수 임용 기사가 2016년 수의계 이슈 22위를 차지했습니다.

  
23위. 2016 세계 수의과대학 순위 발표···서울대,50위권 밖으로 밀려나(2016년 3월 23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7835

QS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올해 3월 2016년 세계 수의과대학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위부터 50위까지 발표된 이번 순위에서는 미국의 UC데이비스가 94.7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는데요, 지난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50위권에 진입했던 한국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이번 발표에서 50위안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서울대 수의대는 지난해 순위에서 77.5점으로 4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세계 수의과대학 순위 기사가 2016년 수의계이슈 23위를 차지했습니다.

 
24위. 충남대 수의대,2016년도 편입학 경쟁률 40.88 대 1 기록(2016년 1월 13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4744

수의과대학 입시와 관련된 기사도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이영원)이 2016년 1월 7일(목)부터 11일(월)까지  2016학년도 편입학 모집을 진행했는데요, 일반편입은 4명 모집에 169명이 지원했고 학사편입은 2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하여 평균4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2016년도 정시입학 경쟁률 기사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6년도 전국 수의과대학 정시모집 경쟁률 9.14 대 1 기록

수의대 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이 2016년 수의계이슈 24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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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위. 낮은 보험 수가와 타 직종에 대한 부족한 이해가 낳은 안타까운 논란(2016년 5월 11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59955

수가협상이 있는 매년 5월은 의료계에서 매우 중요한 달입니다. 올해 수가협상을 앞두고 전 의협 회장 노 모씨가 사람 진료비와 동물병원 진료비를 비교한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노 씨는 “사람을 치료하는 행위는, 적어도 개나 고양이를 치료하는 행위보다는 더 큰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 의사들이 자괴감을 느끼는 이유이다”라는 글과 함께, 한 2차 동물병원의 고양이 진료비 금액을 공개하고 초진료, 일반혈액검사, 뇨검사, 흉부방사선, 복부초음파 등 9개 항목에 대해 사람 진료비(본인부담금+보험공단 부담금)와 고양이 진료비를 비교하는 표를 게재했는데요, 노 씨 역시 공유한 글이었습니다.

해당 글은 200건 이상 공유되고 다른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지는 등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표의 내용은 일반인으로 하여금 크게 2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인의 수가와 동물병원 수가를 비교했던 노 전 의협 회장의 SNS 글 논란이 2016년 수의계이슈 25위를 차지했습니다.

  
26. [박성훈 세무사의 세무칼럼①] 올해부터 바뀌는 동물병원 차량 비용처리(2016년 6월 9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61476

데일리벳에서는 수의사는 물론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각종 전문가들의 칼럼을 정기적으로 게재합니다. 이 중에서 박성훈 세무사가 작성한 첫 번째 세무칼럼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네요.

박성훈 세무사는 이 칼럼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업무용 승용차에 대한 세법 개정안’내용과 동물병원의 대응방향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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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60회 수의사 국가시험 606명 응시해 589명 합격,합격률 97.2%(2016년 1월 28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5559

지난 1월 15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부림중학교에서 실시된 ‘2016년도 제60회 수의사국가시험’에는 총 606명이 응시해 589명이 합격하여 합격률 97.2%를 기록했습니다.

97.2%의 합격률은 지난 59회 시험 합격률인 85.4%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최근 3년간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95.7%(58회), 85.4%(59회), 97.2%(60회)입니다.

한편, 제61회 수의사 국가시험은 2017년 1월 13일 안양 귀인중학교에서 시행됩니다(관련기사 : 제61회 수의사 국가시험 D-62,1월 13일 안양에서 시행).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률 소식이 2016년 수의계이슈 27위를 차지했습니다.

  
28. [인터뷰] UC Davis의 세계적인 수의학교육을 엿보다 : 정재윤 학생(2016년 1월 22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5285

데일리벳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인터뷰는 총 46건으로 평균 1주일에 1건 정도씩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1월 22일에 게재된 정재윤 학생의 인터뷰 기사가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UC Davis 수의과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재윤(Eric Chong)학생은 데일리벳과의 인터뷰에서 블록형 커리큘럼, 토론식 수업, 보호자 커뮤니케이션 실습, 중성화수술 등 기초 수술 집도 실습, 진로별 세분화된 대학 후반부 교육과정 등 다양한  UC Davis의 교육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29. 대만 동물보호소 수의사 안락사 죄책감에 자살,우리나라 현실은?(2016년 5월 31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61025

지난 5월 대만 타오위안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근무하던 31세 수의사 지안치쳉 씨가 자살하여 전 세계 수의계가 놀랐습니다.

국립 대만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는 동물보호소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공고기간이 끝난 유기동물 수백 마리를 안락사 시켰고, 그에 대한 죄책감에 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사용하는 약물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수의사들의 현실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남대 수의대 오용관 교수님의 기고문([기고] 동물 안락사는 수의사를 죽인다)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만 수의사의 자살과, 우리나라 수의사들의 고통에 대한 내용이 2016년 수의계이슈 29위를 차지했습니다.

 
30. 서울대 수의대 교수,옥시 실험보고서 조작 혐의로 긴급체포(2016년 5월 5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etc/59757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유해성 실험보고서를 조작하고 대학 교수들에게 대가성 돈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와 관련해 서울대 수의대 조모 교수가 긴급체포되면서 서울대 수의대의 연구윤리에 도마에 올랐습니다.

또한, 6월에는 서울 소재 모 수의과대학이 동물실험을 위해 10년 이상 불법 번식장으로부터 개들을 공급받아온 혐의로 고발당했으며, 강아지공장을 다룬 PD수첩 편(당신의 반려견, 어떻게 분양받으셨습니까?)에서 동물판매업을 병행하는 동물병원이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7월에는 울릉도 유기동물 수술사건까지 발생하며 2016년 내내 ‘수의사의 윤리의식과 내부정화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관련 기사

[사설] 수의계 내부정화와 수의사 윤리의식 강화가 절실하다

울릉도 유기견 수술 논란에 대공수협 `윤리의식 높이겠다`

수의사법 위반 수의사 면허정지 2개월,전문직으로서 윤리의식 돌아봐야

수의사의 윤리의식 관련 사건들과 수의계 내부자정 노력이 2016년 수의계이슈 30위를 차지했습니다.

– [2016년 수의계이슈 1위~15위]도 곧 게재됩니다-

[2016 수의계이슈 16∼30위] 전문동물병원 태동부터 길고양이 살인진드기 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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