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동물병원이 동물의료그룹으로..’WHY’를 묻는 성장 방정식
경북대 수의대 KNU 벳포럼, 최이돈 VIP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초청 강연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3월 19일(목) 경북대 수의대에서 2026 KNU 벳포럼 시리즈 3월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을 맡고 있는 최이돈 VIP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이날 최이돈 원장은 동네의 작은 동물병원이었던 VIP가 국내 최대 동물의료그룹으로 성장한 과정과 그 이면의 경영 철학, 조직 운영 방식을 소개했다.
2004년 동대문 1호점 개원을 시작으로 현재 여러 지점과 전문센터를 갖춘 의료그룹으로 성장하면서, 단순한 확장이 아닌 ‘방향성 있는 성장’이었다는 점을 핵심으로 강조했다.
개원 초기부터 병원의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고 영어 명칭을 사용했고, 성북점 연구소 설립을 통한 줄기세포 연구, 청담점 암센터 도입 등도 이러한 방향성 속에서 성장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으로는 ‘WHY 중심 사고’를 꼽았다. 최 원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왜 이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에게는 왜 이곳에서 일해야 하는지, 보호자에게는 왜 이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션과 비전에 기반한 의사결정’도 강조했다. 그는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 병원의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왔다”며 “이 기준이 있었기에 20년 넘게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공유했다. 최 원장은 동물병원이 인력집약적인 산업임을 강조하며, 초기에는 높은 업무 강도와 교육 방식으로 인해 직원 이탈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1:1 면담, 비전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V_ACADEMY) 등을 도입하며 조직문화를 개선해왔으며, “지시하는 리더가 아닌 조력자로서 직원의 성장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는 ‘공감 능력’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보호자와 같은 방향에서 고민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태도가 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신뢰를 형성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강연 말미에는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최 원장은 “수의사는 경험과 숙련이 쌓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직업”이라며 “가슴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 유지하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달 진행되는 2026 KNU 벳 포럼 시리즈는 4월에도 유명 연자를 초청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