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가 주최하고 한국수의심장협회(KAVC, 회장 서상혁)가 주관하는 수의대생 대상 ‘심장병 인식 개선 영상 시나리오 공모전’이 열린다.
‘심장병 인식 개선 영상 시나리오 공모전’은 보호자가 조기에 알아채기 어려운 ‘반려동물의 무증상 심장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주기적인 심장검진을 권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보호자의 인식 개선에 관심 있는 수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인 혹은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대 3분 이내의 영상 기획안을 첨부된 영상 스토리보드 양식에 맞추어 작성한 뒤 PDF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ksfm.student@gmail.com). 스토리보드 양식은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접수기한은 오는 8월 30일(일) 자정까지이며, 공모전 결과는 추후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공식 학생 인스타그램(@ksfm.student)에서 발표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선착순으로 치킨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이번 공모전을 주도한 손예린, 윤소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매니저는 “심장병의 조기진단을 위한 보호자 인식 개선 캠페인을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수의대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베터플릭스는 지난 5~6월에 진행한 1·2기 클래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많은 수강생의 요청으로 3기 과정을 추가로 마련했다.
베터플릭스 슬개골 클래스는 참관·개별지도가 포함된 온·오프라인 특별 과정이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1천회 이상 집도한 치료멍멍동물병원 이준섭 대표원장이 코스 마스터로 나선다.
슬개골 클래스는 AO VET이 권장하는 핀을 이용한 경골 고정법을 다룬다. 수술 시간이 짧고, 강한 고정력으로 깁스 없이도 안정적으로 힘을 전달·유지할 수 있어 선호되는 방법이다.
온라인 과정은 총 3강의 VOD 시청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과정은 술전 스터디와 수술 참관 및 보조, 술후 리뷰 순으로 구성된다.
슬개골 클래스는 영상 강의 3회, 참관 3회, 어시스트 1회, 일대일 개별지도 1회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집중적인 교육을 위해 기수 당 3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기 수강신청은 선착순 마감되며, 8월 10일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클래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수강생을 위해 슬개골 탈구 수술 교육 과정에 대한 맛보기 강의를 무료로 진행한다. 8월 10일(화) 12시, 1시에 동일한 내용으로 두 차례 방영된다.
무료 특강은 베터플릭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회원가입 후 수강신청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무료 특강 신청하기).
슬개골 클래스 1기 교육에 참여했던 한 수강생은 “VOD를 통해 자세히 예습을 한 후 실제 현장에서 어시스트 하면서 수술 과정을 근접하게 볼 수 있어 이해하기가 수월했다”며 “특히 개별 지도 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슬개골 수술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해당 클래스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슬개골 클래스 3기 개강일은 오는 9월 7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베터플릭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학의 다양한 분야 및 이슈에 대한 수의대생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8기가 “수의학 A to Z”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수의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미리 학생들로부터 공모받은 알파벳에 따른 키워드를 정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A부터 Z 키워드 기사가 계속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열다섯 번째 키워드 알파벳 O는 OIE(세계동물보건기구)입니다.
인도네시아 양식업자 대상 세미나를 진행 중인 한지은 교수
OIE(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전 세계의 동물위생 향상과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입니다. 우리나라는 1953년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현재 18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OIE는 각국의 동물위생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수의학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 및 공유, 동물질병 방역을 위한 국제협력, 동물 및 축산물의 국제 교역에 관한 규약 제정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질병의 국가 간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보유한 연구기관을 지정해 과학적·기술적으로 지원하고 해당 질병을 진단하도록 하는 돕습니다. 이런 실험실이 바로 국제공인 실험실이자 각국의 진단능력 테스트 등을 담당하는 곳인 OIE 표준실험실(OIE Reference Lab)입니다. 우리나라는 검역본부 내 8개 질병(브루셀라, 뉴캐슬, 광견병, 일본뇌염, 사슴만성소모성질병, 구제역, 살모넬라, 조류인플루엔자)과 수산물품질관리원 내 1개 질병(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에 대한 OIE 표준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한지은 교수님은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갑각류 OIE 표준실험실 박사후연구원, OIE Twining Program 전문 연구원, OIE 갑각류 질병 진단 자문으로 활동한 수생생물 분야 전문가입니다.
새우의 세균성질병인 급성간췌장괴사증(AHPND: Acute Hepatopancreatic Necrosis Disease)에 대한 연구 능력을 인정받아 AHPND OIE 전문가로 추천되어 질병 정보와 진단법을 개발, OIE에 등재하기도 했습니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수생생물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지은 교수님을 만나 OIE 및 수생생물의학 전문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수생생물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지은입니다.
2002년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입학해 학사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수생생물의학연구실에서 5년 동안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았습니다. 미국 조지아 의료센터 제브라피쉬 연구소에서 1년, 애리조나 갑각류 OIE 표준연구실에서 3년 동안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CJ 제일제당 BIO연구소에서 2년 정도 근무하다가 2018년도에 경북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어떤 연구를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원 과정에 있을 때는 모든 종류의 수생동물을 연구했는데, 박사후연구원부터는 먹는 수생동물 및 양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넙치류는 국내에 연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물고기보다는 굴이나 새우 질병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생 때 굴 연구소로 교환학생을 갔다 온 적도 있었고요.
물고기, 새우, 굴 질병에 대해 연구하는 전 세계의 모든 랩에 컨택했습니다. 메일을 2~300통 정도 썼던 것 같아요. 질병 연구를 활발히 하지 않는다, 자리가 없다 등등의 이유로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외국에서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박사후연구원 1년차에는 제브라피쉬 연구소에서 난자, 수정 등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수의사다 보니 질병에 대해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그런데 제브라피쉬 연구소에서 일한 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전에 컨택했었던 애리조나와 대만 OIE 표준실험실에서 초청장이 왔습니다.
OIE 표준실험실의 경우 보통 한 질병당 하나의 연구실이 있는데요, 갑각류에는 10여 개의 OIE list 질병이 있는데, 애리조나 표준실험실은 그중 8개 질병에 대한 OIE 랩이었습니다. 그때가 새우에서 세균성 질병이 막 발생하기 시작한 시기였고, 세균 연구를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던 거죠. 제브라피쉬 연구소에서 1년간 일한 뒤, 3년 동안 애리조나 갑각류 OIE표준실험실에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국내로 들어온 후에는 CJ 제일제당 바이오에서 근무했습니다. 예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만큼 수생동물질병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생동물에서 질병이 점점 문제가 되다 보니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수생동물질병 전문가를 채용하기 시작해요. 사실 꼭 국내로 들어와야겠다는 결심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내가 필요한 일이면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CJ 제일제당 바이오에서는 사료에 첨가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어류의 영양학이나 성장에 대해 주로 다뤘기 때문에 어류가 잘 자라도록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 및 평가했다면 이제는 질병이 잘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면역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던 거죠.
수생동물 질병을 다룰 수 있는 사람 즉, 수의사가 필요하게 된 배경이 있었던 건가요?
현재 수산물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미래 식자원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육고기를 많이 소비한다고 생각하는데 단백질을 얻는 소스는 수산물에서 월등하게 높습니다. 그래서 수생동물을 경제동물로 인식하고 있어 많이들 양식하고 싶어 합니다. 특히, 새우는 단위당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요.
1kg의 동물성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얼마만큼의 사료를 소비하는가를 나타내는 FCR(사료효율)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류는 1kg을 생산하려면 1kg이 약간 넘는 사료가 필요한데 소는 약 9kg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류 사료의 높은 가격 때문에 사료 회사에서는 다른 사료와 비교했을 때 어류 사료에 여러 기능성 첨가제를 시도해볼 만한 여유가 생겨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산물의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질병 또한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사육 밀도가 증가하게 되면서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거죠. 새우에서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대부분이었는데 환경에서 증식 가능한 세균으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깨끗한 동물만 데려오면 해결되었던 부분이 이제는 환경 및 세균성 질병까지 컨트롤 해야 하는 상황까지 된 거죠.
2013년 새우에서 비브리오 세균성 질병인 AHPND가 발생하였고, 대학원생 때 어류의 세균성 질병을 다뤘던 경험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OIE 갑각류 표준실험실에서 이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교수님이 계셨던 OIE 표준실험실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OIE 표준실험실 지정은 연구원을 중심으로 전문가를 보유한 기관에 인증을 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떤 질병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하고, 진단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거죠.
만약에 어떤 동물에서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면 질병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OIE list로 등재됩니다. 이 과정이 통상적으로 5년 정도 걸리고요. AHPND는 2017년도에 등재가 되었는데, 등재된 이후에 어떤 기관을 AHPND OIE 랩으로 지정을 할지 정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는 거죠. 제가 애리조나에서 AHPND를 주로 연구했기 때문에 저를 중심으로 AHPND OIE 인증을 받으려고 했는데, 제가 CJ로 이직하게 되면서 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우리나라처럼 OIE 표준실험실이 꼭 국가기관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보네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OIE 랩이 대학 연구기관에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에서 OIE 인증을 받도록 권장을 하고 지원을 해주다 보니 국가기관에 OIE 표준실험실이 있는데,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아요. OIE 랩을 유지하려면 매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않다 보니 국가에서 대학 연구기관을 지원하면서 발전하도록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OIE Twinning Program 전문연구원으로도 활동하셨는데, Twinning Program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Twinning Program은 기존의 OIE 표준실험실에서 관련 업무를 배운 후에 인증을 받는 것으로 OIE 랩이 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OIE에 Twinning을 요청하면 다른 OIE 랩과 매칭을 시켜줘서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 수산물품질관리원도 VHS(Viral hemorrhagic septicemia,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전문가가 외국의 VHS OIE 랩에서 Twinning Program을 통해 배워온 후 기존의 연구력 등을 바탕으로 VHS OIE 표준실험실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AHPND처럼 새롭게 발생한 질병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전문가를 중심으로 OIE 표준실험실로 지정해주는 것이고요.
OIE 랩은 한 국가에서 여러 곳을 지정해주지는 않습니다. OIE가 진단, 교류 등에 책임을 주는 자리로써 보통 대륙별 하나 정도로 조절을 하고 있어요. 중요한 질병일수록 그 수가 늘어나게 되고요. VHS가 Twinning Program을 통해 국내에 OIE 랩으로 지정이 될 수 있었던 배경도 VHS가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고 국내에서도 문제가 되는 질병이기 때문이었던 거죠.
교수님께서 Twinning Program을 진행하셨던 질병은 어떤 질병인가요?
IMNV(전염성근괴사증바이러스)라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만 발생하는 새우의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OIE 표준실험실 업무를 하고 싶어서 애리조나로 교육을 받으러 온 것이죠.
그럼 브라질에서 발생하는 IMN에 대한 표준실험실 업무를 애리조나 OIE 랩에서 담당한 건가요?
그렇죠. 브라질에서는 OIE 랩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었으니까요.
AHPND 질병정보 및 진단법 매뉴얼을 OIE에 등재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13년도에 AHPND가 발생하고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17년도 정도에는 OIE list에 오를 거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OIE list에 올라가려면 질병에 대한 매뉴얼이 있어야 합니다. 매뉴얼에는 질병이 어떤 종을 대상으로 하는지, 어떤 연령대에서 감수성이 높은지, 진단, 예방 및 치료방법과 같은 정보들이 담겨야 해요.
AHPND가 막 발병하고 제가 애리조나에서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이 질병이 세균성 질병이고, 이 세균이 Vibrio라는 것만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증상을 보이는 새우에게서 Vibrio가 발견되고, 이 균을 건강한 새우에게 주입하면 죽는다는 것까지는 연구가 되었는데 균의 특징이 밝혀지지 않은 거죠.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상태였어요. Vibrio는 수중에 상재하는 균이잖아요. 물론 상재균이 병원성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모든 Vibrio가 아닌 어떤 특징적인 Vibrio가 AHPND를 유발한다는 것이었죠.
AHPND가 발생한 새우의 Vibrio와 발생하지 않은 새우의 Vibrio의 게놈을 분석해서 비교한 결과, 다른 유전자들이 몇 개 나왔는데 여기에는 독소 관련 유전자나 병원성을 보이는 유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새우가 무척추동물이고 계통발생학적으로 곤충과 가깝다는 걸 떠올리게 됐습니다. 이건 제가 ‘동물’을 공부한 수의사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유사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곤충에서 발견되는 독소가 AHPND 증상을 보이는 새우에서 문제가 되는 독소와 비슷했던 거죠. 질병을 유발하는 Vibrio가 곤충 독소를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이렇게 병원성 인자를 밝혀내게 되면서 독소 유전자를 타겟으로 하는 진단법을 개발하여 OIE 매뉴얼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Real-time PCR을 통해 독소를 정량화하는 방법까지 매뉴얼에 실려 있습니다.
교수님을 중심으로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는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건데 아쉽지는 않으세요?
CJ에서 근무하다가 후에 학교로 오게 될 줄 알았으면 한번 시도해볼 걸 하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OIE 랩을 하면 연구할 기회도 늘어납니다. 교육받으러도 많이 오고, 진단 의뢰도 많이 오니까요. 그런데, 애리조나에서 3년 동안 있으면서 많이 배웠고 회사에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박사후연구원 때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배울 수 있는 일이 다르기도 했고요. 수산업계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현장의 문제점들을 회사에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개발한 제품이 수출되고 실제로 쓰인다고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13년도부터 AHPND를 포함한 많은 세균성 질병이 발생했고 AHPND가 국내에서도 3년 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새우질병 1순위가 AHPND예요. OIE 랩에서 연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여기서 적용해 나가니까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아요. 그런 점에서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OIE 표준실험실에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수생동물 질병 연구를 사막에서 진행하셨던 점이 궁금합니다.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OIE 랩으로 교육받으러 오시는 많은 분이 어떻게 사막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오히려 사막에 있어서 수생질병 연구에 자유로워요. 물론 수조를 옮기고 실험을 세팅하는 게 힘들지만, 질병 연구에 대해 뭐든 다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생동물 감염성 질병은 물만 한 방울 튀어도 감염되는 게 많거든요. 여기 대구에도 바다가 없어서 연구하는 데 자유롭습니다. 실제 양식하는 데에 피해를 주지 않으니까요.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하면, 새우가 산업동물이다 보니까 분쟁이 많이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질병이 동남아에서 시작해서 퍼지는데, AHPND가 2013년부터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다가 2015~16년에는 아메리카 국가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해요. 새우 전문 저널에 AHPND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 뒤로 전화가 정말 많이 왔어요. 질병이 발생했다고 하면 수출이 막히니까 수산업 중심의 국가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거죠. 그렇게 전화로 괴롭힘을 많이 당해서 거의 숨어있다시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사 내용이 동남아의 오염된 새우가 아메리카에 들어와서 AHPND가 퍼졌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게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해봤더니 아메리카 AHPND랑 아시아 AHPND가 달랐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AHPND genotyping 법을 개발하게 됐죠. 그런 공격적인 기사가 계속 나가면 아시아의 수출이 막힐 수 있으니까요.
수생생물의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수생동물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학부생 때 예방의학실험실에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돼지를 전공하신 분이셨습니다. 저는 소동물을 다루고 싶어서 수의대에 왔는데 그때 처음 산업동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또 제가 물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수생동물한테는 물이 전부잖아요. 그리고 수생동물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물인데, 그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했습니다. 수생동물은 트레이딩이 많이 되는 동물이에요. 생산한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수출이나 수입이 많이 된다는 거죠.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되면 할 일이 많을 것 같았어요. 길이 많이 안 닦여 있으니까 안 가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안 하니까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생동물 분야로의 진출이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수산질병관리사 인해 수의사들이 이 분야를 할 수 없게 되지 않았냐는 말을 학생들이 많이 해요. 그래서 전공하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전혀 아닙니다. 우리가 뺏겨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진출을 안 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거죠. 사실 동물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나 질병 자체에 대해서는 수의사들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어요. 사실상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이죠. 대신 수산질병관리사들이 졸업하는 해양학과는 물 즉, 수생환경 중심으로 많이 배우고 있는데, 수생동물은 ‘물’이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물이잖아요. 그런 것들은 우리가 배워야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수생동물을 한 학기만 배우잖아요. 영역 싸움보다는 상호 교류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문성을 키우면 같이 일하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주위에서 컨택이 옵니다. 현재 연구과제도 수산과학원과 같이 하고 있고, 대학원으로도 많이 배우러 오고 있어요. 수생동물 분야로 수의사들이 많이 진출하고, 전문성을 키워서 그 분야에서 수의사들을 쓰게끔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점점 질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아직 그 분야에도 질병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많이 없어요. 만약 전공자들이 많이 생기면 그 분야에서 교수를 할 수도 있는 거죠. 수의사들은 그 부분을 잘 활용하면 되는 거예요.
수생생물의학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자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수생생물은 물에서 살기 때문에 질병 전파가 잘 됩니다. 수중환경에도 병원체가 많고 건강한 개체와 질병에 걸린 개체가 같은 환경에 살고, 개체들끼리 서로 잡아먹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물에 있으니까 질병에 걸린 개체를 잘 구분할 수도 없습니다. 수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고, 그래서 수의사들이 할 일이 점점 많아질 거예요. 수생환경과 동물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전염성 질병과 진단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성격이 수생동물 수의사에 도움이 될까요?
수생생물의학은 굉장히 글로벌한 학문입니다. 수산물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유통이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할 수 없습니다. 해외 생산량도 많고, 전문가들이 외국에 훨씬 많아서 그들과 교류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수생동물학회는 유럽의 항구도시 같은 곳에서 열려요. 한적한 바닷가 같은 곳?(웃음). 비행기 타고 출장도 많이 다닙니다. 앉아서 만은 할 수 없는 직업이죠. 여행이나 물을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산업동물을 좋아했던 것도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그랬지 않았나 싶어요.
수생생물의학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수생동물분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진출할 수 있도록 제자 양성을 해야죠. 연구 활동도 활발히 하고요. 세균성 질병을 주로 연구해왔는데, 세균성 질병은 종과 관계없이 걸리기 때문에 인수공통병원체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에 관심이 생겼어요.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수생동물을 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수생동물로부터 시작되니까요. 먹는 수산물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서 ‘건강하고 안전한 수산물의 생산’이 계속 가지고 갈 목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OIE, FAO 같은 국제기구 또는 수생생물의학에 관심이 있는 수의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둘의 공통점을 생각해보니까 국제적으로 교류를 많이 하고, 넓은 안목도 필요하고, 도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더라고요. 많이 노력하고 부딪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메일도 많이 쓰시고요. 사실 200통 쓰면 50통은 거절이고 150통은 답장이 안 옵니다. 그래도 쓰다 보면 요령이 생기는 것 같아요. 메일을 어떻게 읽게끔 쓰는지, 어떻게 답장이 오게끔 쓰는지 알게 돼요. 거절을 하더라도 답장이 오거나,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불러도 되겠냐는 답장을 받을 때도 생기더라고요.
다른 전공자들과 교류해보니까 수의대생들이 정해진 것만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잘 짜여있는 길을 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길을 찾아서 직접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확장해서 배워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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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하지 않으니까 내가 해야겠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메일 하나 보내는 것조차 오랜 시간을 들이고 거절당할까 봐 노심초사해왔던 저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메일을 200여 통이나 보내면서 거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어나간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렸을 때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하시던 모습처럼,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도전정신’과 ‘열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사진,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8월 5일 정부의 동물진료 표준비용 조사·연구와 민간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에 대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이다.
김은혜 의원 측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동물에 대한 진료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동물의 질병명, 진료항목 등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동물 소유자 등에게 적합한 정보가 제공되기 어렵고 진료비의 과도한 편차로 동물 소유자 등의 진료에 대한 불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항목의 비표준화로 보험료 산정이 어려워 민간동물보험 활성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물보험 가입률은 2019년 기준으로 0.25%에 불과하여 동물 소유자 등에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안겨주고 동물 복지를 저해하고 있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 발의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 진료항목 및 진료행위 표준화 조사·연구 ▲동물진료 표준비용 조사·연구 ▲동물진료 민간보험제도 활성화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해당 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동물병원에 대한 진료비와 부당행위 관련 소비자 불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처럼 반려동물도 표준화된 진료비와 진료행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혜 의원의 법안 발의로 21대 국회 들어 동물진료비·진료부와 관련된 수의사법 개정안은 총 13건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전제 아래, 동물병원에서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공개하거나 사전에 설명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5월 21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술 등 중대 진료에 관한 설명 및 동의, 진료비 고지, 정부의 진료비 조사·공개, 동물진료항목 표준화, 동물병원에 대한 시정명령 및 동물진료업 정지처분 등의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 수의계 관계자는 “여야, 정부 할 것 없이 동물병원 진료비와 관련 법안을 경쟁하듯 천편일률적으로 발의하고 있다”며 “동물병원을 규제하기에 앞서 근본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물병원의 진료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진료 등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이때, 고객이 불만을 표시하는 이용 후기를 인터넷에 게재했다고 하자.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서비스 관련 정보를 고객들끼리 교환하여 동물병원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 과연 그 법적 책임은 어떻게 될까.
사실 댓글이나 이용후기가 주는 고통과 불편함에 대해서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이라면 누구나 아프게 공감할 것이다. 아직까지 동물병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판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사성을 찾아낼 수 있는 ‘산후조리원 서비스’에 대한 2012년 대법원 판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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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서비스를 이용한 어느 산모가 회원수 2만명이 넘는 인터넷 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 산후조리원 원장을 비방하는 내용의 이용후기를 올렸다.
‘산후조리원 측의 막장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겪은 사실 모두 후기에 올리겠다고 했더니 해볼 테면 해보라며 오히려 저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합니다’, ‘대표이사가 고객을 돈으로 보는 것 같다’, ‘산후조리원은 정말 치 떨리게 무서운 곳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다.
참다못한 산후조리원 원장이 글쓴이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제70조 제1항)’으로 고소했고, 검찰은 재판에 회부했다.
1심과 2심은 “게시물이 정보제공 차원을 넘어 산후조리원 원장의 태도와 언행을 인격적으로 비난하는 표현이 다수 포함됐다”며 벌금 50만원의 유죄로 판결했다.
글쓴이가 불복해, 대법원까지 재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법원의 결론은 하급심과는 달랐다. 글쓴이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첫째, 공표된 사실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이때 공공의 이익은 특정 사회집단(산모 혹은 반려인구)의 관심사라 하더라도 상관없다.
둘째, 소비자는 용역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와 사업자의 사업활동 등에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시킬 권리가 있다.
셋째, 실제로 용역을 이용한 소비자가 인터넷에 자신이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사업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글을 게시하였을 경우 비방의 목적이 있는지 여부는 더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넷째, 다소 과장된 표현이 사용됐다 하더라도, 제기한 불만에 대응하는 산후조리원 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었고, 게시물에 나타난 주요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며, 산후조리원에 관한 정보는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의 관심과 이익에 관한 것인 점 등을 고려하면 글쓴이의 주요 동기나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다섯째, 부수적으로 이용대금 환불과 같은 다른 사익적 목적이나 동기가 내포돼 있더라도 그러한 사정만으로 글쓴이에게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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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내리자면 이렇다.
‘소비자 보호의 관점에서 이용후기의 내용이 사업자에게 불리한 내용이더라도 사실에 기반한 이상 명예훼손죄가 곧바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이용후기가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이나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지도 않고, 블랙컨슈머와 같이 부당한 목적으로 악의적인 이용후기를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 건 판례는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들은 당연히 유죄다.
강연에 나선 송치윤 수원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일선 동물병원에서 음식 알러지 환자를 진료할 때 유념해야 할 실전팁을 제시했다.
직접 관리 중인 음식 알러지 환자군에 퓨리나 프로플랜의 음식 알러지 처방식 ‘HA’를 적용해본 경험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퓨리나 프로플랜 웨비나 화면 캡쳐)
알러지성 피부염의 일종인 음식 알러지는 계절과 상관없이 다양한 부위에서 소양감을 유발한다. 지속적으로 긁다 보니 대부분 2차감염이 동반된다.
송치윤 원장은 음식 알러지 진단은 식이제한시험(elimination diet trial)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혈청 IgE 테스트는 음식 알러지의 진단검사로 사용해선 안 되며, 피내자극시험(IDST)도 한계가 있는데다 일선 병원에서는 어차피 실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음식 알러지 환자 대부분이 겪고 있는 2차감염 문제를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식이제한시험은 가수분해 처방식을 8주간 급여하며 실시하는데, 2차감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증상이 남아 있으면 보호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음식 알러지에 필요한 치료법을 불신하게 될 수도 있다.
눈에 띄는 피부 2차감염을 잡고 식이제한시험을 진행해도 증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송 원장은 알러지 이외의 다른 병발질환이 있는지, 보호자가 식이제한시험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수분해 사료를 먹였는데 개선이 없으니 음식 알러지가 아니다’라고 속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미처 살피지 못한 측면에서 단백질·탄수화물원에 노출되어 있을 수도 있다. 치약이나 츄어블 형태의 심장사상충제제, 각종 보조제·영양제, 동거견의 사료까지 점검해야 한다.
보호자가 마음이 약해져 간식을 주는 등의 실패 요인도 있다. 송 원장은 “(식이제한 실패가) 보호자 잘못일 수도 있지만 수의사의 역량 부족도 있다”며 “반드시 따라야 하는 당위성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치윤 원장은 본인이 관리 중인 음식 알러지 환자를 대상으로 퓨리나 프로플랜 HA 처방식을 적용한 경험을 소개했다.
기존 타사 가수분해사료를 사용하던 27마리를 HA로 전환하고, 식이제한시험을 최초로 개시하는 7마리에도 HA를 적용했다.
전환군(27마리)에서 기호성이 유지되거나 더 좋아진 비율은 85%에 달했다. 가수분해사료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배변상태에서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당초 특강으로 준비됐던 이번 웨비나는 임상편·이론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열린 임상편에 이어 알러지에 대한 심화된 내용을 다룰 이론편은 9월중 방영될 예정이다.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지자체 수의 인력부족 문제가 거듭 지목되고 있다. 획기적 확충을 위해 교육단계부터 육성을 유도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일 발간한 2021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서 가축전염병 방역 인력 확충 문제를 꼬집었다.
입법조사처가 매년 작성하는 국감 이슈 분석에서 가축전염병 방역 인력 문제는 단골손님이다. 2017년,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이름을 올렸다.
내용도 유사하다.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규모가 상당한데 방역실무를 맡을 지자체 수의인력은 부족하니 처우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실질적인 방역은 일선 지자체의 방역인력이 담당한다. 지방가축방역관 충원을 통해 상시예찰 등 차단방역 현장 지휘를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면서도 “지자체 방역인력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기초 지자체에서는 평균 2~3명이 축산·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방역전문가인 수의사를 확보하지 못한 지자체가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2017년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실시한 수의사 수급 관련 설문조사도 인용했다. 전체적인 수의사가 공급과잉이지만, 반려동물에서 초과공급이 심한 반면 수의사 공무원을 포함한 비임상 수의사는 공급 부족 상태라는 것이다.
공수의나 공중방역수의사는 수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공수의는 기초 지자체별로 평균 4명 내외로 지정되지만, 최근 반려동물병원이 늘면서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해도 공수의 동원이 쉽지 않다는 것.
시군구 별로 평균 1~2명 배치되는 공중방역수의사도 특례기간 이후 계속적으로 근무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공방수 기간 동안 수의사 공무원 진로를 더 기피하게 된다. 지난해 김우찬 수의사가 진행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에서 공방수 1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무 전 46.5%에 달했던 수의사 공무원 근무 의향은 복무 이후 10.3%로 급감했다.
수의직 조직 확대·승진 기회 늘려야..교육 지원책 필요
입법조사처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인력 확충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교육, 처우 개선, 농장동물 임상 인센티브 등을 개선방향으로 제시했다.
공수의 수당·여비를 상향조정하는 등 농장동물 분야에 진출하는 수의사나 동물병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지자체 수의 공무원 조직을 확대하고 가축방역관 승진 기회와 급여를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에 치우치고 있는 수의사 진출을 적정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고, 가축방역 등 공적 영역의 일정 기간 근무를 전제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구상도 내놨다.
수의장교 복무를 전제로 수의과대학 진학이나 등록금을 지원하는 군장학생 제도와 유사하다.
입법조사처는 “평시 가축전염병 예찰, 발병 시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지자체 방역·수의인력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2일 2021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동물학대 행위 방지 방안 마련 필요성을 지목했다.
동물보호법이 점차 강화됐지만 동물학대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학대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기 위해 법수의학 기반과 별도 양형기준을 마련하고, 학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피학대 동물의 몰수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법수의학(Veterinary Forensic Medicine)은 수의학적 지식을 법의 목적에 활용하기 위한 학문으로, 동물과 관련된 범죄 수사나 사법재판상에 필요한 각종 증거물에 대해 수의학적 감정을 시행하는 응용수의학의 한 분과로 여겨진다.
입법조사처는 국감이슈 보고서에서 동물권행동 카라 등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동물학대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2015년 238건이던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2019년 914건으로 급증했지만, 구속된 사례는 5년간 단 4명에 그친다는 것이다.
미검거율도 같은 기간 14.3%에서 20.9%도 오히려 늘었다. 동물학대 행위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사람과 달리 학대 여부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과거 벌금형 위주에 그치던 동물학대죄에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동물학대 행위는 더욱 잔인해지는 경향을 띠고 있다.
잔인하게 훼손된 사체를 공공장소에 전시하듯 유기하거나, 심지어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는 것.
입법조사처는 “해외 연구에서 동물학대행위와 다른 범죄(약물, 폭력, 아동학대, 연쇄살인 등) 간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동물학대를 사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학대 동물의 몰수, 동물학대 유형 세분화, 심리치료, 동물부검제도 개선 및 전문가 양성, 동물학대죄 양형기준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피학대동물이 적정하게 치료·보호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만 소유주(학대혐의자)로부터 격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판단의 여지를 당국에 남기다 보니 민원에 민감한 지자체 특성상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물학대행위는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사람에 대한 범죄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동물학대자에 대한 심리치료 의무화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학대사건의 진위를 판별하기 위한 부검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입법조사처는 “동물부검 전담기관 없어 민간 동물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동물부검을 위한 시설·인력을 갖춘 동물병원에 한해 전문부검기관으로 지정하도록 수의사법을 개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의과대학에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동물학대죄가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법관의 선고에 따라 처벌 수준이 결정된다”며 “동물학대죄에 대한 별도의 양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