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연구비리 혐의 서울대 수의대 L교수, 구속영장 기각

입시비리, 연구비 부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의대 L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4일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사기,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L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서울중앙지법은 L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했다.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각 혐의사실로 인한 실질적 법익침해 정도에 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방어권 행사를 넘는 정도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사유를 전했다.

L교수는 자녀의 강원대 수의대 편입학 과정에 부정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자신의 논문에 자녀를 공동저자로 등재하고 이를 2015년 강원대 수의대 편입학 과정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해 5월 해당 논문을 연구부정행위로 판단,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교육부는 강원대에 해당 학생의 편입학 취소를 통보하고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L교수의 조카가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할 때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등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밖에도 은퇴 검역탐지견인 ‘메이’에 대한 실험과정에서 동물보호법을 위반하고, 연구비를 부정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의대생 10명 중 3명이 심각한 우울·불안·스트레스 시달린다

국내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30% 이상이 우울, 불안, 높은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수의대 천명선 교수, 건국대 수의대 남상섭 교수팀은 ‘한국 수의과대학생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요인’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수의교육학회지(JVME)에 발표했다. 한국 수의대생의 스트레스 요인과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수의대생 우울·불안, 미국 수의대 1학년 재학생과 비슷하고 일반인보단 높다

학업, 시험, 진로, 학비..스트레스 요인 다양

연구진은 2018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트레스 척도를 조사하는 DASS-21 질문지를 활용했다.

설문참여자 1,063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수의과대학 재학생 10명 중 3~4명이 심각한 수준의 우울(depression), 불안(anxiety), 스트레스(stress)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한국 수의대생들이 보인 우울·불안 정도는 미국 수의대 1학년 재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인들보다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업과 연관된 스트레스 요인을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학업량’에 자주 또는 거의 언제나 노출된다고 응답한 학생은 89.2%에 달했다. 빈번한 시험(82%), 시험 탈락에 대한 두려움(69.1%), 너무 많은 강의(65.7%)가 뒤를 이었다.

실습, 인간관계, 커리어,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도 다수 관찰됐다.

다수의 학생들이 임상실습 과정에서 동물을 다치게 할 것 같다는 두려움(68%), 미래 진로 선택의 어려움(69.2%), 미래 진로에 대한 정보 부족(76.7%), 가족에 가하는 경제적 부담(63.8%)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연구진은 “경제위기 이후로 커리어 계획은 한국 학생들이 겪는 최대의 스트레스 요인”이라며 “E-포트폴리오와 같은 자기주도형 학습지원시스템을 통해 수의대생들이 전문직으로의 수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순히 커리어 관련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는 학생들의 불안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량에 치여 자기를 돌아볼 시간은 없는데 정보만 많으면 오히려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대 교과 개선하면 학생 스트레스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제껏 수의과대학은 학생의 스트레스 관리를 개인문제로 치부해왔지만, 수의학교육 커리큘럼과 교육기술을 개선하면 구조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는 본과 1~2학년 재학생들이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과 연결된다.

본과 1학년에서 갑자기 증가하는 학업량이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기초수의학 과목 일부를 예과에 편성하고 본과 초반부 커리큘럼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수의과대학도 일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로 한국 수의대생들이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수의대생의 정신적·심리적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 요인 대응을 지원하는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음달 초 국제학술지 수의교육학회지(JVME) 온라인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종합] 수의과대학협회가 주목한 수의학 교육 현안은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수협)가 23일과 24일 양일간 쏠비치 삼척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0개 대학 학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교과과정 개선, 국가시험 개편, 수의학교육 인증 등 교육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서강문 한수협 회장은 “한수협이 학장 간 친목단체 성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관련 현안과 개선방향을 의논하고 각 대학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포지엄 첫째 날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의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임현택 힐스코리아 대표,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 김용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허주형 회장은 “한수협과 대한수의학회, 동물위생학회 등 대학·학회가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가 아니다 보니 학회의 현안을 수의사회가 파악하기 어렵다”며 조직 차원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도마에 오른 한정애 의원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한수협과 대한수의사회가 함께 대응에 나섰다.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공급받은 동물로만 실험할 수 있도록 제한한 한정애 의원안이 통과되면 수의과대학 실습교육의 파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본지 `수의대 임상실습교육 파행 우려` 한정애 동물보호법 개정안 논란 참고)

임현택·신창섭 대표는 업계에서 바라보는 미래 수의사 인재상을 전했다. 학생들이 임상 외 분야의 수의사 비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보니 진로가 편중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역량 중심 교육 도입은 여전히 수의학교육의 최대 화두로 지목됐다.

이기창 한국수의교육학회장은 한국 수의과대학 졸업역량을 구체화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마련된 최종학습성과(TLO)와 실행학습목표(ELO)가 이미 수의대생 사이에서도 자기평가 기준으로 활용된 사례를 소개하며, 대학도 역량중심 수의학교육으로의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교수의 가르침보다 학생의 성과(No teaching, Yes Learning)에 주목하면서 ▲교수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분량은 줄이고 ▲전공자 수준까지 올라간 난이도는 낮추고 ▲과목별로 다루는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아울러 전문의 제도 도입과정의 신뢰도 문제와 갈등을 줄이기 위한 우산조직 설립 필요성, 실기시험을 포함한 국가시험 개편 필요성도 함께 지적됐다. (본지 ‘수의대생이 수의학교육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시대가 온다’, ‘과목별 분리된 수의전문의 도입 움직임‥협회 차원 우산조직 필요’ 참고)

서강문 회장은 “역량 중심 수의학교육 문제를 모든 교수님들이 함께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관심 있는 분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외면하거나 반대하고 있다”면서 “전국 수의과대학 교수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과목별로 토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 동물병원 인체용의약품 사용 권한에 눈독


대한약사회는 23일 제7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동물대상 인체용의약품 관리제도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약사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 제도 미비로 동물병원 또는 동물용의약품도매상에서 동물에게 쓰이는 인체용의약품 관리가 소홀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연구용역을 8월부터 4개월간 진행할 계획임을 알렸다.

동물병원에서의 인체용의약품 사용 관련 국내외 법체계와 유통, 사용관리 현황을 분석해 약사법, 수의사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행 법은 수의사가 동물을 진료할 목적으로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동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동물용의약품의 종류가 적다 보니, 수의학적 근거에 따라 인체용으로 등록된 약품을 활용하는 허가외사용(extra-label)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병원 측면에서도 인체용의약품 제도 개선사항이 지적된다. 약국으로만 제한된 공급경로를 도매상으로 정상화하고, 현실성 없는 기록 관련 행정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수의계 차원에서도 인체용의약품 관련 대응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수의사회, 입원 필요 정신질환자 반려동물 임시보호한다


인천시수의사회(회장 박정현)가 인천 지역 정신질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반려동물 돌봄 지원에 나선다.

인천시수의사회와 인천지방경찰청은 27일 고위험 정신질환자, 자살시도자의 반려동물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정현 회장과 전상욱 상무이사, 오이세 인천SKY동물의료센터 원장 등 인천시수의사회 측 인사와 임실기 생활안전과장 등 인천경찰청 실무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 지역의 고위험 정신질환자, 자살시도자에 입원치료가 요구될 경우 치료대상자의 반려동물은 인천시수의사회 회원 병원이 임시 보호할 계획이다.

이들 대상자가 반려동물 보호를 이유로 입원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양측이 협력에 나선 것이다. SKY동물의료센터 등 회원 병원에서 15일간 반려동물을 보호하게 된다.

앞서 인천시수의사회는 여성긴급전화1366 인천 센터, 인천시청과 함께 지역 반려동물 긴급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가 긴급피난처에 입소하거나 1인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입원할 경우 반려동물을 돌보는 형태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침이다.

[기고] 수의학에서의 악성종양 바이오마커/네오딘바이오벳 학술부

바이오마커(biomarker)란 biological과 marker의 합성어로 1998년 NIH에 의해 “정상적인 생물학적, 병리학적 과정이나 치료 개입에 대한 약리학적 반응을 평가하는 객관적 지표”로 정의되었습니다.1 이들 바이오마커는 종양이나 만성 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하고 진단한다는 점에서 현재 의학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의학에서도 다양한 바이오마커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특히 악성종양에 대해 다양한 후보 물질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2 이들 중 특히 thymidine kinase 1(TK1)과 다양한 급성기단백질들(acute phase proteins)이 많은 연구를 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2-9

Thymidine kinase는 포유동물의 세포에 존재하는 인산화 효소의 일종으로 두 가지 isotype이 존재합니다. TK1은 분열 중인 세포의 세포질에 존재하여 세포의 증식(DNA 합성)에 관여하고, Tk2는 휴지기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며 부족 시 근병증(myopathy)을 유발합니다. TK1은 DNA 합성 경로 중 salvage pathway에 관여하는 효소입니다(그림1). 저분자량의 전구체로부터 purine과 pyrimidine을 합성하는 De novo pathway와는 달리 salvage pathway는 파괴된 DNA로부터 deoxyribonucleosides를 재활용합니다.10

그림1. DNA를 합성하는 두 가지 경로

일반적인 세포에서 Tk1의 활성은 cell cycle 중 DNA 합성이 일어나는 후기 G1-초기 S phase에서 가장 높게 확인되는데, 악성종양세포에서는 DNA의 전사와 분해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TK1 활성이 G2와 M phase에서도 높습니다. 이것은 세포의 사멸과 괴사의 비정상 조절을 유발합니다.11

이러한 성질을 바탕으로 TK1은 1980년대부터 인의에서 림포마와 백혈병의 바이오마커로 알려졌으며, 현재 의학과 수의학에서 혈액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solid tumor와 관계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2-9,12-25

악성종양세포의 세포질에서 세포외액으로 새어 나간 TK1의 활성을 측정하면 종양의 악성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TK1의 경우 특이도는 높으나 민감도가 낮아 검사의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악성종양에서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급성기 단백질인 C-reactive protein (CRP)와 haptoglobin (HPT)의 농도, TK1활성을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산출해 0-9.9 사이의 수치로 표현한 neoplastic index (NI)를 이용하는 방법이 2013년 Selting et al.에 의해 제안되었습니다.6

이 NI와 TK1, CRP 수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종괴의 악성도, 악성종양 환자의 치료반응 및 재발 여부, 악성종양의 발생 가능성을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어떠한 이유로 (특히 마취 및 진정이 불가능한 건강상태) 조직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 비침습적인 screening 검사로 바이오마커 검사를 권장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VDI사에서 개발한 VDI Caner Panel은 위 세 가지 criteria를 적용해 미국 임상에서 악성종양의 가능성 평가 및 진단 후 환자 모니터링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진단 도구입니다(그림2). 다년간의 검사를 바탕으로 수많은 case data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2. 개와 고양이에서 TK1과 CRP, HPT: 두 criteria의 교집합에서 악성종양이 진단된다

VDI Cancer Panel은 림포마, anal sac adenosarcoma, hemangiosarcoma, leukemia, histiocytic sarcoma, 종양의 전이, 중등도 이상의 grade (grad 2 이상)의 mast cell tumor, 및 활발하게 증식하는 많은 악성 종양들에 적용 시 유의하게 수치가 상승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악성종양 환자에서 항암 치료나 외과적 절제술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경우, 악성종양에 대한 부담이 감소함에 따라 혈중 TK1과 CRP 수치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그림 3),

재발 시에는 수치가 유의한 수분으로 상승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그림4).

그림3. 적절한 항암 처치 후 임상증상이 안정화된 환자의 TK1과 CRP 변화 (자료제공: VDI laboratory, Simi Vally, CA, USA)
그림4. 악성종양이 재발한 환자에서 TK1과 CRP 변화 (자료제공: VDI laboratory, Simi Vally, CA, USA)

만약 항암 치료 중에 수치가 상승한다면 이는 종양 세포의 활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하므로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며, 새로 적용된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면 TK1과 CRP 수치가 즉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그림5).

그림 5. 항암 치료 중 TK1 활성 증가 및 증상 악화가 확인된 환자에서 치료법 변경 후 TK1과 CRP 감소 (자료제공: VDI laboratory, Simi Vally, CA, USA)

항암 치료가 실패하는 경우 TK1은 계속 유의한 상태로 증가되어 있는 것 역시 증명되었습니다(그림6).

그림 6. 치료에 실패한 경우 (자료제공: VDI laboratory, Simi Vally, CA, USA)

이들 바이오마커는 노령 동물의 건강검진 시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2013년 건강한 노령의 개 약 360마리에서 TK1과 CRP 수치를 측정한 뒤 4~6개월 뒤 이들을 재평가했을 때, 재평가 시점에서 악성종양이 확인된 환자의 100%가 4개월 전 이미 NI값이 유의하게 상승되어 있었으며, 82%가 6개월 전부터 높은 NI 값을 보였습니다(그림 7). 6

이는 건강검진 시 건강한 개체가 NI 수치의 상승을 보인다면 추후 정밀한 건강검진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그림 7. 악성종양이 진단된 4마리의 개에서 처음 검사 시점 (무증상)과 악성종양이 진단된 시점에서의 TK1과 CRP 비교

고양이에서는 IBD와 alimentary lymphoma를 감별하는 보조 도구로서 NI가 주목되고 있습니다.26

VDI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보였으며 다년간 의뢰된 환자를 바탕으로 정리한 data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양이의 alimentary lymphoma에서는 검사에 이용되는 급성기 단백질로 HPT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들 바이오마커 검사는 정확성이 100%가 아니므로 악성종양을 확진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조직검사에서 악성종양이 진단되었고 혈액검사상 유의한 NI, TK1, CRP, HPT 수치의 상승이 확인되는 환자라면, 추후 간편하고 비침습적인 혈액검사(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표1). 특히, 실제 종괴가 재발하고 육안이나 영상검사상 종대되는 시점보다 혈청 중 이 수치들의 증가가 먼저 관찰되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27

(자료제공: Henry Yoo, DVM, MSc, MBA, Executive Consultant, Infinity Medical Consulting & Co., Santa Monica, CA, USA)

VDI Cancer Panel은 현재 네오딘 바이오벳을 통해 검사를 의뢰하실 수 있습니다.

본 검사 결과의 안정성을 위해 특수 kit에 혈청을 분주해야 하므로 검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네오딘 1661-4036이나 네오딘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kit를 주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수거된 검체는 미국으로 배송되고 2~3주 이내 네오딘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OVID-19 관계로 검체 전송이 늦어지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TK1과 CRP는 스테로이드, NSAIDs 등과 같은 소염제 사용이나, 감염, 염증, 최근 수술이나 외상, Vitamin B12 결핍, IMHA 등과 같은 질병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수술이나 치료 전 검사를 의뢰해야 하며,28,29 검사 의뢰지에 명시된 항목을 꼼꼼히 체크해주시면 결과 해석 시 도움이 됩니다.

네오딘에서 고안한 VDI Cancer Panel 결과 해석 algorithm (개)

더 자세한 정보나 학술 지원을 원하시면 네오딘 카카오톡 채널(http://pf.kakao.com/_xjfpkxb) 이나 네오딘 1661-4036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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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분리된 수의전문의 도입 움직임‥협회 차원 우산조직 필요

24일 한수협 심포지움에서 학부교육·국가시험 개편과 함께
전문의 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진료과목별로 분리된 국내 수의전문의 도입에 협회 차원의 우산조직과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회장 서강문)가 23일과 24일 양일간 쏠비치 삼척 리조트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전문의 제도와 국가시험 개편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서강문 회장은 “현재는 ‘인증의’ 형태의 제도를 각 진료분과별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후죽순으로 진행되다 보니 일선 임상수의사들 사이에서는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전문의 도입 과정에서 설립전문의(founder)·디팩토전문의(de facto) 선정을 두고 논란이 있다는 것이다.

향후 전문의가 배출되면 전문의 제도가 없던 시절에 개원한 기존 임상수의사와 차별화가 불가피한 만큼 ‘전문의라는 자격을 가질 만 한가’를 두고 기존 임상수의사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를 위해 각 진료과목별 학회나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문의 도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우산조직(Umbrella body)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강문 회장은 “전문의 도입 과정은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굉장히 크다. 우산조직을 통한 가이드가 없다 보니 수의사 사회 내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진료과의 전문의 도입형태가 일선 수의사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우산조직을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의 제도 도입이 임상수의사 양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도 지목된다.

살아 있는 동물을 활용한 학부생 임상실습이 열악한 예산과 각종 규제, 동물복지 논란으로 인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수련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전공의 프로그램의 부재를 대체하던 기존 임상과목 대학원 체계도 대학원생 급여 문제로 인해 개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상원 건국대 교수는 “건국대 동물병원은 열정페이 문제가 불거지며 진료수의사 공채 형태로 전환했다. 임상을 배우러 온 대학원생도 진료수의사 TO가 아니면 파트타임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문의제도에 기반한 전공의 프로그램이 있어야 임상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와 전문의, 임상전담교원 등의 확충을 통해 대학동물병원의 진료역량이 확대되면, 수의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임상교육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법제화, 정부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대한수의사회 정책연구를 거쳐 오영훈 의원이 ‘전문수의사’를 명시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별다른 추가 논의없이 제20대 국회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이기창 한국수의교육학회장은 “의사의 전문의 제도는 사회가 필요로 하니 국가가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로 도입됐지만, 수의사에게는 동물보호법 규제는 요구하면서 양성을 위한 지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KCL ˝동물용의약품·의료기기 동시 비임상시험실시기관 1호 지정˝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윤갑석, 이하 KCL)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 동시 비임상시험실시기관 1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9년 10월 동물용의약품 등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 관련 5개 고시를 제·개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동물용의약품 등 제조(수입) 품목허가 시 업체가 제출하는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는 대학 및 연구기관 등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를 인정해왔으나, 올해 9월 15일부터는 지정된 시험실시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KCL은 “그동안 개별 대학이나 연구소가 자율적으로 시행해오던 시험을 KCL과 같이 정부가 지정한 시험실시기관에서만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정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관련 6개 항목과 동물용 의료기기 관련 7개 항목 등 비임상시험에 대해 정부가 정한 13개 항목 모두를 시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KCL 윤갑석 원장은 “인체용 의약품/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으로써 오랜 경험과 풍부한 인프라가 있었기에 이번 기관지정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개농장에 유기견 판 수의사,협회 차원 징계 사실상 불가능

전북 정읍 소재의 한 동물병원이 위탁보호소로 활동하며 유기견들을 식용 개농장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수의사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 보도임을 전제로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비윤리적 수의사를 징계할 수 있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동물의 보건과 건강을 책임지는 동물병원과 수의사에게 점차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있지만, 협회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결정해도 수의사 면허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협회 차원의 ‘효과적인 징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우리나라 면허체계 관리는 국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수의사의 면허 취소‧정지 등 징계 권한은 농림축산식품부에 있다”며 “이러한 체계에서는 전문가 내부의 판단이 필요한 비도덕적·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징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일부 전문직업인에 관한 법률에서는 전문가 단체가 직접 해당 면허나 자격에 대해 징계를 하거나, 관련 부처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협회 차원의 ‘실효성 있는 회원 징계’ 가능하도록 수의사법 개정 추진

대한수의사회는 협회 차원의 징계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비윤리적 수의사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대한수의사회가 요구할 수 있는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했었으나 실제 법 개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윤리교육의 의무화, 수의사 윤리강령의 개정 추진 등 수의사 직업윤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최소한 「의료법」에 준하는 수준의 징계 요구 권한 없이는 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21대 국회에서 다시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물의 복지를 증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의사가 될 수 있도록 수의사의 직업윤리 위반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의대 임상실습교육 파행 우려` 한정애 동물보호법 개정안 논란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한 수의대 실습교육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실습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실험동물공급업체에서 구입한 동물로만 제한하면 전국 수의과대학의 임상실습교육 대부분이 파행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수협, 회장 서강문)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쏠비치 삼척 리조트에서 열린 한수협 심포지움에서 최근 한정애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보호법 개정안 문제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수의대 실습 예산은 비글 2마리 구입하기도 모자란데..

한정애 의원안은 제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발의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사역동물에 대한 동물실험 제한, 피학대동물에 대한 동물학대행위자의 소유권 제한, 동물실험 관리 강화 등을 담았다.

논란이 된 것은 ‘실험동물공급자가 아닌 자로부터 공급받은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을 금지’한 개정안 제24조 제3호다.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한 수의과대학의 임상실습교육도 일종의 ‘동물실험’에 해당하는데,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구매하여 동물을 마련하기에는 실습교육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습교육을 위협하는 동물실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본지 2018년 9월 10일자 ‘수의과대학 임상실습교육을 실험동물법으로 규제한다?’).

한정애 의원은 지난 2018년 교육 목적 실습을 실험동물법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실험동물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실험동물법에 포함되면 이번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공급받은 동물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개정안은 국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2018년 당시 본지가 전국 수의과대학 임상과목 교수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수 1인에게 주어지는 실습예산은 학기당 평균 177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공급자로부터 비글을 구입하는데 100~150만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글 2마리를 마련하기조차 힘든 예산이다.

수의과대학별로 임상실습에 참여하는 1개 학년의 정원은 50~80명이다. 실습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다.

2018년 본지 설문조사에 응답한 9개 수의과대학(익명) 임상과목의 1학기당 실습예산

농장동물 실험·실습은 아예 막히나

농장동물에 대한 실험도 문제다. 수의대에서 실시하는 농장동물 임상실습교육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승인을 받는 동물실험 형태다. 하지만 소나 닭 같은 가축은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구하기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김근형 충북대 교수는 “수의대생이 소의 직장검사 실습도 못하게 될 판”이라며 개정안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인형 서울대 교수도 “소나 말은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구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동물약품 개발 등을 위해 일선 농장의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도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농장동물에 대해서는 예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이 비글이나 유전자 기능제거 마우스(Knock-Out Mice)를 대학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경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대학별로 의견조회 수신 여부에 차이를 보였다. 충북대 등 일부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한정애 의원안에 대한 의견수렴 요청을 받았지만, 서울대 등 다른 대학은 소식조차 듣지 못한 것이다.

박현정 제주대 교수는 “수의학교육과 관련된 법 개정을 두고 수의대에 의견을 묻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협회 차원의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습기회·동물복지 학생들 요구도 충돌..예산 확대 없이는 해결 어렵다

대수 ‘교육실습은 예외로 하고 동물실험윤리위 관리 강화해야’

개정안의 문제와 별개로 수의과대학 실험·실습의 동물복지 관리 필요성은 이날 심포지움에서도 제기됐다.

열악한 예산 내에서 임상실습을 하려다 보니, 이미 높아진 수의대생의 동물복지 의식과 실습기회에 대한 요구가 학생들 사이에서도 충돌한다는 것이다.

김승준 경북대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조율하는데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의사회나 한수협 차원에서 임상실습과 관련한 동물의 이용 문제를 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건국대, 서울대, 전북대 등 일부 수의과대학은 동물모형(더미)을 도입하고 있지만, 구입비와 유지비가 만만치 않고 실제 동물을 활용한 실습을 대체할 정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동물복지 수준을 만족하면서 학생들에게 충분한 실습기회를 제공하려면 예산 확대가 필수조건이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아예 실습을 없애면, 역량 없는 수의사가 양성되면서 결국 동물복지에 전반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서강문 한수협 회장은 “실험동물 공급을 제한한 한정애 의원안은 문제가 있다”며 “수의과대학협회 차원에서도 개정 관련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도 수의과대학이 교육목적으로 전공 분야와 관련된 실습을 하는 경우는 허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수는 “실험동물공급자에게만 실험동물을 공급받도록 제한하면 수의대 실습환경 제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교육목적 실습은) 예외로 하고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버박코리아,코로나 극복 위한 `미미사 창립전` 후원…8월 5∼11일

버박코리아(대표 신창섭)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전시회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버박코리아는 ‘동물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전시를 꾸준히 개최·후원하고 있다.

버박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그림쟁이들의 희망 초석으로 인류 희망을 꿈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미미사창립전>이다.

올해 1월 ‘Hug 끌어안다’ 전시에 이은 2020년 두 번째 버박코리아 초대전으로 특별히, 신창섭 대표가 2018년에 그린 크로키작품도 전시된다.

미미사는 ‘미술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미미사의 창립멤버인 8명의 유명작가가 참여한다.

한국 캐리컬쳐아티스트 협회 초대이사장을 역임한 문악보 작가는 “미미사 창립전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 생활방역을 지키며 99%의 만남을 온라인으로 지속해온 그림쟁이들의 코로나19 대항기라고 할 수 있다”며 “어려움과 힘듦에 넘어지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정으로 작업에 몰두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모두에게 자그마한 행복이 되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나가는 귀한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에 직접 참여한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미미사 창립 작가분들의 열정과 인류애, 미래 희망의 모습이 감명적”이라며 “미래 희망을 위한 노력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전후반의 초대전을 통하여 미술문화공동체의 일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본인의 첫 작품도 전시되어 설레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미사창립전>은 8월 5일(수)부터 11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아틀리에관에서 열린다.

엄마로 태어나서

[동변과 함께하는 동물법] 엄마로 태어나서 : 채수지 변호사(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작가가 닭, 돼지, 개 농장에서 일하며 그곳에서 만난 동물과 노동환경에 관해 기록한 「고기로 태어나서」라는 책이 있다. 그 제목을 빌려, 그중에서도 ‘엄마로 태어난 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는 일 년 전 엄마가 되었다. 처음 겪는 임신과 출산은 그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일이었다. 임신 기간 내내 메스꺼움, 빈뇨, 요통, 변비, 감정 기복, 우울 등 크고 작은 신체적·정신적 불편함과 싸워야 했고, 후기에 이르러서는 가만히 누워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출산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이후 산후조리 과정에서도 통증은 계속됐으며 일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안락한 침대에서 푹신한 바디필로우를 베고 누워도, 위생이 보장된 병원에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출산을 해도, 산후조리원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영양이 가득한 식사를 하고 몸을 풀어도 이렇게나 힘든데. 그런데, 보이지 않는 곳에 평생 감금되어 이 일을 반복하는 존재들이 있다.

모돈(母豚)이라고 불리는 엄마 돼지는 평생 자신의 몸 크기만 한 케이지(이를 ‘스톨 stall’이라 한다)에 감금된다. 스톨에서 엄마 돼지는 몸을 좌우로 돌릴 수조차 없고, 그저 눕고 일어서는 동작만 할 수 있다. 엄마 돼지는 이 스톨 안에서 인공수정을 당해 임신하고, 출산하며, 새끼 돼지들(자돈)에게 젖까지 먹이지만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자신의 아이들을 품에 안지 못한다. 엄마 돼지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누워 젖을 내어주는 일뿐이다. 아이에게 살을 맞대고, 냄새를 맡고, 쓰다듬어주고, 품어주고, 본능과 발달에 맞게 가르쳐 독립시키는 평범한 일은 그들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얼마 후 엄마 돼지는 새끼들을 빼앗기고 또다시 임신하며, 이 과정을 1년에 2회, 약 3~4년간 합계 7회 반복한 후에 도살장으로 간다. 물론 3년 이내에 살처분 당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름도 너무나 직관적인 ‘젖소’, 나는 막연히 자연상태에서 그냥 젖이 나오는 소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당연하지만 젖은 아이를 낳아야 나온다. 출산하면 저절로 원활한 수유를 할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나의 경우 꽉 막힌 유선을 뚫어줘야 했고, 종종 젖몸살로 고생하며 마사지도 받아야 했다. 그래도 내 아기를 위해 참고 견뎠다. 그런데 젖소는 오로지 인간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강제로 임신당하여 출산 직후 아이도, 젖도 빼앗긴다. 김한민 작가는 「아무튼 비건」에서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젖을 먹는, 그것도 다른 동물의 젖을 빼앗아 먹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다.”라고 했다. 한 번 출산하는 것도 힘든데, 젖소는 이를 평생 반복하며 인공착유기에 의해 유축 당하다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 도살장으로 보내진다.

유럽연합은 2012년부터 산란계 밀집 사육의 원흉인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를 금지했고(이사회 지침 1999/74/EC), 2013년부터 모돈에 대한 스톨 사육을 금지했다(이사회 지침 2001/88/EC). 미국은 2008년 매사추세츠주를 시작으로 6개 주에서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금지했고,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10개 주에서 돼지 스톨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9월부터 산란계의 마리당 가축사육시설 면적이 마리당 0.05㎡에서 0.075㎡로 늘었고, 다만 기존에 산란계 사육업의 허가를 받은 자는 2025년 8월 31일까지 적용이 유예되었다(축산법 제22조 제2항, 축산법 시행령 제14조 제2항, [별표 1] 제1호 나목 4)가)).

또 올해부터는 임신돈의 스톨 사육을 금지하고, 사육업자는 임신돈이 자연스러운 자세로 일어나거나 눕거나 움직이는 등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군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기존에 허가를 받은 자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적용이 유예되었다(축산법 제22조 제2항, 축산법 시행령 제14조 제2항, [별표 1] 제2호 가목 4)나)).

이와 같이 우리나라도 점차 축산 동물의 복지가 나아지고 있기는 하나, 동물을 지각 있는 존재(sentient beings)로 인정하고 종 특성에 맞는 본능의 실현과 실질적인 복지를 고려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추세 및 기준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물론 동물복지가 곧 축산 동물의 완전한 행복과 해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스톨에 감금하는 식의 극심한 고통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제도는 필요할 것이다.

서양의 마더구스(mother goose, 전래 동요)에는 누구나 들어봤을 만한 ‘Old Macdonald Had A Farm’이라는 노래가 있다. 맥도날드 아저씨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소, 돼지, 양 등의 동물들이 우는 소리를 재밌게 표현한 동요인데, 슬프게도 이런 가족 농장은 현실 세계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책이든 장난감이든 항상 행복해 보이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어릴 때부터 동요와 동화를 접하며 자란 사람들은 돼지, 소 등을 떠올릴 때 나처럼 막연히 푸른 초원의 엄마와 새끼 동물들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에 고기를 낳기 위해 태어나 고통당하는 엄마 동물들이 있다. 자기 아이 냄새 한 번 맡지도, 얼굴 한 번 정면으로 보지도,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는 건 과연 어느 정도의 슬픔일까. 그저 작은 스톨에 누워 아이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부디 젖을 잘 빨아주기를, 배불리 먹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어미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갓 태어난 아기를 빼앗기는 심정은 또 어떨까. 그들이 여전히 그곳에 있음을 기억하고, 함께 요구하고 감시하면 좋겠다. 돌아오는 말복에는 영양 가득한 채식 한 끼 실천해보는 것도 작은 실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동변과 함께하는 동물법] 지난 칼럼 보기

최문순 강원도지사 `수의사 사회적 역할 커져야..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

(왼쪽부터) 2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대한수의사회와 강원도가 재난형 동물질병 대응과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협력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27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광역지자체장이 수의과학회관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식에는 강원도 최문순 지사와 이영일 농정국장, 서종억 동물방역과장, 박양순 동물위생시험소장이 참석했다. 수의사회에서는 허주형 회장과 박근하 강원도수의사회장, 서강문·정병곤·문두환 부회장이 자리했다.

앞서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6월 최문순 지사를 예방해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반려동물 응급시스템 마련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 사회재난형 동물질병 발생 시 전파방지와 조기근절을 위해 협력한다.

아울러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과 인력증원, 동물보호 문화정착, 축산농가 경쟁력 제고 협력 등에 함께 노력한다.

최문순 지사는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나서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지사는 “(수의사회가 제안한)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과 관련해 당에 건의하는 한편,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공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위생시험소의 3급 기관 상향, 수의직 공무원 인력 충원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허주형 회장은 “강원도는 철저한 동물방역과 축산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ASF도 강원도의 양돈농가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동물방역을 위한 민간 교류를 강화하고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운전 중에 ˝아리야∼로드킬 신고해줘˝하면 자동 신고

운전 중에 로드킬당한 동물의 사체를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차량 정차 후 신고하려다가 2차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신고 방법을 몰라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운전 중에 ‘음성으로 편하게 로드킬 신고’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는 27일 “전국 최초로 <로드킬 바로신고 서비스> 시범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지역은 충청남도 도내 15개 시군이다.

충청남도 측은 “그동안에는 운전 중에 로드킬을 발견하면 정차한 뒤 전화나 앱을 사용해서 신고해야 했으나 이번 서비스는 주행 중에도 음성 신고가 가능해 기존 방법보다 안전하고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로드킬 바로신고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App) 티-맵(T-map)과 연계한 서비스로,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사업’ 공모에 제안·선정된 사업이다.

선정 이후 충청남도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전문가들과 회의·간담회·토론회 등을 지속하며 서비스 운영 기반을 다져왔다.

로드킬 바로신고 서비스는 매우 간단하다.

티-맵을 사용 중인 운전자가 음성으로 로드킬 신고를 하면 로드킬 플랫폼이 신고 위치와 방향 등 내용을 분석해 해당 도로기관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티-맵 사용 중 로드킬을 발견한 경우 음성 인식 서비스 명령어 “아리야”를 말한 뒤 “로드킬 신고해줘” 또는 “로드킬 제보”라고 말하면 신고가 끝나는 것이다.

플랫폼을 통해 신고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뿐만 아니라 중복 신고까지 방지되므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

충청남도와 협력 기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로드킬 신고 지역에 대한 통계 분석을 시행하고, 효율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보완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하균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이 우수사례로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결과를 자세히 살피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남도는 지방도 로드킬 현황조사 및 도로 안전성 향상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로드킬 다발구간을 선정하고, 예방 시설물 설치 등 기타 ‘로드킬 안전 대책’도 수행 중이다.

성제경 교수,한국실험동물학회 `실험동물학술상` 수상

성제경 교수가 한국실험동물학회 ‘실험동물학술상’을 수상했다. 실험동물학술상은 한국실험동물학회 학술상 중 대상(大賞)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성제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사진 오른쪽)가 17일(금) 오전 11시에 열린 ‘2020년 한국실험동물학회 학술상 시상식’에서 실험동물학술상(대상)을 받고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실험동물학회(이사장 이한웅)는 ‘최근 3년간 교신저자로서 LAR 게재실적이 있는 자’ 또는 ‘동물실험을 통해 영역별 상위 5% 논문에 교신저자로서 실적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심사하여 ‘실험동물학술상’을 매년 1명 선발한다.

한국실험동물학회 측은 “실험동물학 분야에서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수한 학술성과를 달성하여, 한국실험동물학회 학술상 운영규정에 따라 수상자로 성제경 교수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성제경 교수는 “연구에 도움을 주신 사업단 직원들과 연구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올해는 감염병 모델 동물을 신속하게 제작, 확보하여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제경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마우스 표현형분석기반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이번 ‘2020년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 심포지움’에서 특별히 진행된 코로나19 특별 세션(COVID-19 Special Session)을 주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특별 세션에서는 기존 감염 마우스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여 제작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모델 동물 개발과 활용계획 등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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