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 제대로 돌려받자! 꼭 알아야 할 연말정산 꿀팁

연말정산은 그 해 납부한 세금을 정산하여 돌려받거나(환급) 추가로 납부하는 과정입니다. 잘만 준비하면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지만, 무관심하게 지나치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 직원분들이 연말정산 절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놓치기 쉬운 핵심 공제 항목에 대해 안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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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공제는 1명당 150만원이다.

소득 요건(연간 소득금액 100만원 이하,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 급여500만원 이하)과 나이 요건(만 20세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 등)을 충족하는 배우자, 자녀, 부모님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족 및 부모님은 같이 거주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추가공제로는 경로자우대공제, 장애인공제, 부녀자공제, 한부모소득공제 등이 있다.

1명당 100만원인 경로자우대공제는 70세 이상에 적용된다. 이번 연말정산에는 1955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하신 분이 해당된다.

장애인 공제는 1명당 200만원이다. 부녀자 공제(50만원)는 종합소득금액이 3천만원 이하로 배우자가 있는 여성이거나 배우자가 없지만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 여성에게 적용된다.

한부모소득공제(100만원)는 배우자가 없는 거주자로, 기본공제대상자인 직계비속 또는 입양자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본인 외의 기본공제대상자인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 동거입양자의 신용카드 등은 포함된다. 단, 홈택스를 통해 부양가족 자료제공동의 신청을 하여야 한다.

이때 ‘형제자매는 제외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의 경우 2025년 2월 28일 이후에 취업한 경우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다.

만약 이전에 취업한 경우라면 남은 잔존감면 기간동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1. 감면대상 : 청년(만34세이하), 60세  이상자, 장애인, 경력단절근로자

2. 감면율 : 청년(90%), 청년 외(70%)

3. 감면기간 : 취업일~3년(청년은 5년)

4. 감면한도 : 연간 200만원

   

기본공제 대상자인 자녀(손자,손녀 포함)로 8세 이상의 자녀수에 따라 1명은 25만원, 2명은 55만원, 3명인 경우 초과 1명당 40만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가로 해당 연도에 출산(입양)한 경우 첫째는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상은 70만원 추가로 세액공제 가능하다.

  

질병치료 등 일반적인 병원 의료비 외에 아래의 의료비도 공제 받을 수 있다. 간소화 서비스에 자동 반영되지 않는 경우, 영수증을 직접 제출해야 한다.

1. 장애인보장구 및 의사 등의 처방에 따라 의료기기를 직접 구입 또는 임차하기 위한 비용

2. 시력 보정용 안경, 콘택트렌즈 구입비용 – 1명당 50만원 한도로 반영가능

3. 보청기 구입비용

4. 산후조리원비용(출산 1회당 200만원 이내)

  

근로자 본인 및 기본공제 대상자인 배우자, 직계비속, 형제자매, 입양자 및 위탁아동에게 지출한 교육비는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간소화 서비스에 자동 반영되지 않는 경우, 영수증을 직접 제출해야 한다.

1. 체험 학습비 : 학생 1명당 30만원 한도

2. 중고등학생의 교복 구입비 : 학생 1명당 50만원 한도

3. 취학전 아동의 학원비(미술,음악,영어학원 등 & 태권도장,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

4. 방과후 학교 : 수업료 및 특별활동비, 교재비(학교외 구입은 취학전 아동은 해당 안됨)

5. 대학입학전형료, 수능응시료

국외에서 취학 전 아동에게 지출하는 학원, 체육시설 수강료는 공제 대상이 아니다. 또한 장애인이 아닌 직계존속의 교육비도 공제대상이 아니다.

   

아래 요건에 맞는 근로자의 경우 월세액의 최대 17%까지 공제 가능하다.

간소화 서비스에 자동 반영되지 않는 경우, 관련 증빙(임대차계약서, 월세 납입내역 등)을 직접 제출해야 한다.

1. 2025년 12월 31일 현재 무주택 세대의 세대주인 근로자

2. 총급여가 8천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7천만원 초과자는 제외)

3. 국민주택규모 또는 기준시가 4억원 이하인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고시원 포함) 월세

4. 임대차계약서 주소와 주민등록등본 주소가 동일

   

2024년~2026년에 혼인신고 한 경우 생애 1회에 한해 50만원 세액공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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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재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자료 수집부터 공제 요건 확인까지 비교적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공제 항목과 요건만 정확히 이해하고 확인하더라도, 놓치기 쉬운 공제 혜택을 상당 부분 챙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안내해드린 핵심 사항들을 기준으로 국세청 홈택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연말정산이 더 이상 부담이 아닌 ‘관리 가능한 절세 과정’이 될 것입니다. 손해보는 13월을 피하는 데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박성훈 세무사의 세무칼럼] 지난 칼럼 보러 가기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 고양이 간담도염에 이은 심장 이상 증례 SCIE 학술지에 보고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원장 김병준)이 급성 간담도염으로 입원한 고양이에서 발생한 일과성 심근비후 증례를 학계에 보고했다. 고양이에서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인한 급성 심근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해당 증례보고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1월 16일 발표됐다(Case Report: Transient myocardial thickening in a cat secondary to acute cholangiohepatitis, 교신저자 송근호).

김병준 원장은 “1인 동물병원은 구조적으로 케이스 숫자나 연구에 투입할 시간 측면에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진료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꼼꼼히 기록하고 정리해 논문화까지 이어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진단과 치료 과정을 근거 기반으로 체계화해 진료의 질을 높이고, 동시에 임상 현장에서 얻은 지식을 전 세계 수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고양이에서 발생한 급성 간담도염(acute cholangiohepatitis)이 전신 염증성 트리거로 작용해 일과성 심근비후(transient myocardial thickening, TMT)를 유발할 수 있음을 임상 경과와 객관적 지표를 통해 정리한 증례 보고다.

3년령 중성화된 수컷 아비시니안 환묘는 8차례의 구토와 고열, 식욕부진, 기력 저하를 주증으로 내원했다. 혈액 검사 및 복부 초음파를 통해 급성 간담도염으로 진단됐다.

초기 입원치료로 전신 상태와 간 수치는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3일차의 재평가에서 예기치 못했던 심장 지표의 급격한 악화가 확인됐다. 심장 트로포닌I(cTnI)이 급격히 상승했고, NT-proBNP는 측정 상한치를 초과할 정도로 치솟았다. 심초음파에서도 현저한 심실중격 비후와 좌심실 유출로 폐쇄(LVOTO)가 관찰됐다.

진료진은 이에 대한 처방을 추가한 후 84일차까지 간·심장 기능을 모니터링했다. 간 수치와 심장 바이오마커 수치 모두 정상 범위로 돌아왔고, 환묘도 성공적으로 회복했다.

연구진은 고양이에서 통상 일과성 심근비후(TMT)가 호흡곤란·폐부종·흉수 등 울혈 증상이 뚜렷해진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증례에서는 겉으로는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던 시점에 심장 바이오마커의 급격한 상승을 포착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심장 이상을 포착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고양이에서는 전신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심근 손상이 ‘조용히’ 진행될 수 있고, 이때 cTnI의 급격한 변화가 민감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병준 원장은 “간담도염과 같은 전신 염증성 질환을 가진 고양이에서 cTnI의 급등과 같은 심장 바이오마커 변화가 관찰될 경우 ‘임상적으로 좋아 보인다’는 인상만으로 안심하기보다 즉시 심장 평가와 추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급성 간담도염 환묘에서 관찰된 심근 두께의 일시적 변화 경과
심장초음파(좌심실 단축면)에서 측정한 심근두께가 내원 3일차에 최대 8.6 mm까지 증가했다가, 임상 증상 호전과 함께 5.4 mm로 감소하며 정상 두께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급성 간담도염으로 내원한 환묘의 심장 바이오마커 추이
내원 3일차에 급격한 상승이 확인되어 심장 관리를 시작한 후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은 개원 직후부터 자체 케이스를 체계적으로 기록·정리해 학술적 산출물로 연결해왔다.

이번 논문을 포함해 SCIE급 논문 1편과 KCI급 논문 1편을 이미 발표했고, 현재도 SCIE급 학술지에 논문 3편이 심사 중인 상태다.

고양이에서 흔치 않은 양상을 보인 왼세심방증(Cor triatriatum sinister), 정형외과 수술 이후 발생한 비외상성 부신 출혈(NTAH), 만성신장병과 울혈성심부전이 병발한 환묘에서 SGLT2i 적용 증례 등 그 범위도 다양하다.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은 향후에도 임상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꾸준히 논문화하는 한편, 이를 국내 임상가들과 공유하기 위한 정기적인 케이스 기반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준 원장은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처럼 인력·시스템이 갖춰진 환경이 아니라, 1인 개원가에서도 실제로 마주치는 희귀·중증 증례를 근거 기반으로 정리해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그 성과를 다시 교육으로 환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개원가에서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국제 학술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의사 연봉 1위 국가는 미국..초봉 최대 1.8억원·일당 대진비 최대 264만원

전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미국 임상수의사 연봉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동물병원-수의사 매칭 플랫폼인 The Vet Service가 10개국 고객 동물병원의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의사 평균 연봉은 지난 12개월 사이 약 5% 증가했다(2026년 1월 기준).

국가별로는 차이가 컸다. 경력 2~10년 기준 미국 임상 수의사의 최소 연봉이 12만 달러(USD, 약 1.8억원)일 때, 같은 경력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의사의 최소 연봉은 2만 6,800달러(약 3,800만원)로 약 4.5배 차이가 났다.

1년차(신입 졸업생) 기준 수의사 연봉 상위 3개국은 미국($100,000 – $120,000), 홍콩($63,000 – $127,900), 호주($53,000 – $60,000) 순이었고, 경력 수의사(2~10년차) 수의사 연봉 상위 3개국은 홍콩($127,900 – $179,000), 미국($120,000 – $160,000), 캐나다($72,000 – $108,000)였다.

경력 10년 이상의 경우에도, 미국($160,000 – $250,000), 홍콩($179,000 – $230,000), 캐나다($108,000 – $144,000) 수의사의 연봉이 높은 편이었다.

미국 수의사의 연차별 최대 연봉은 1년차 1.8억원($120,000), 2~10년차 2.4억원($160,000), 10년 이상 3.7억원($250,000)에 달했다.

미국 수의사는 대진 수당(일당)도 높았다.

미국 수의사의 일당은 $600~$1800(88만원~176만원), 영국 수의사의 일당은 $630~$800(88만원~118만원), 아일랜드 수의사의 일당은 $419~$606(62만원~90만원)이었다.

지역별 차이도 확인됐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수의사는 오클라호마주 수의사보다 약 30%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수의사가 잉글랜드·웨일스의 비슷한 경력 수의사보다 약 20% 적은 연봉을 받았다.

The Vet Service는 “지역별로 물가와 생활비 차이가 있다. 연봉을 평가할 때 항상 이런 요소를 같이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개국 수의사들의 52.6%는 자신의 연봉이 하는 일에 걸맞다고 생각했다. 반면, 47.4%는 연봉이 업무량에 비해 적다고 답했다.

실제 60.5%의 수의사는 더 나은 수입을 위해 해외 이주도 고려한다고 답했다.

초과 근무 수당을 받는 수의사는 절반 이하였다(47.4%). 이에 대해 The Vet Service는 “대다수 수의사가 추가 수당 없이 정규 근무 시간을 초과하여 일해야 하는 상황을 시사한다”며 “장시간 근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관련하여 업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민 10명 중 9명 “앞으로 개식용 안 해”

(사진 :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 Korea)가 지난해 개농장에서 구조했지만 남아있던 개 16마리의 새 가족을 찾아 캐나다로 보냈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지난해 5월 청주 소재 개농장에서 식용 목적으로 길러지던 개 67마리를 구조했다. 배우 다니엘 헤니가 현장에 함께 했다.

당시 구조된 개들 중 51마리는 미국으로 곧장 떠났지만, 너무 어리거나 출산 직후라 장거리 비행이 어려웠던 16마리는 한국에 남았다. 이들은 회복과 돌봄의 시간을 거쳐 20일(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떠났다.

이들은 우선 캐나다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의 재활치료센터로 향한다. 개식용 농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준비하게 된다. 건강검진, 치료 및 재활 등 초기 단계가 끝나면 협력 보호소로 이송된 후 반려견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먼저 출국한 개들은 이미 친구, 피치, 키위와 같은 새로운 이름과 함께 미국 및 캐나다의 가정에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이번 출국이 2027년부터 이행되는 개식용종식특별법의 유예기간 동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 여론과 맞닿아 있다고 지목했다.

2025년 11월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개식용 소비와 종식법 인식 조사’에서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 지지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과거 개식용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개식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과거 개식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도 74%는 지난 1년간 개식용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실제 소비 경험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개식용 경험자의 40%는 ‘먹고 싶지 않았지만 타인의 권유로 먹었다’고 답해 ‘개식용이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닌 사회적 관행과 압력에 영향받았음’을 암시했다.

아울러 ‘개식용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개식용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과거의 관행’이라는 인식에 동의한 비율은 23년 특별법 통과 전에 비해 전 연령대에서 15%p가량 상승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확인됐다. 절반에 가까운 수준의 응답자는 ‘정부가 개농장 구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해, 개식용 종식 이후 구조·보호 체계에 대한 공공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확인됐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이상경 캠페인 팀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동물 보호·복지에 대한 인식 확산이 확인됐다. 정부의 구조 책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분명해졌고, 개식용 농장에서 사육되던 개들을 바라보는 시민 인식 또한 진전됐다”고 지목했다.

이 팀장은 “이번에 입양을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열여섯 마리의 개들은, 치료와 돌봄을 통해 농장의 개들 역시 잔혹한 개식용 산업의 기억을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종식법의 최우선 목표인 동물복지 가치 실현을 위해 산업 전반에서 계속 발생하는 불필요한 죽음과 고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평등’ 인식 개선 추진하는 수의계 국제단체들…설문조사 시행

수의계 글로벌 단체들이 사회적평등(GEDSI)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FAVA),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AAVS), 국제수의과대학학생협회(IVSA)가 각 나라별 GEDSI에 대한 인식 수준을 평가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GEDSI(Gender Equality, Disability, and Social Inclusion)는 성평등, 장애, 사회적 포용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현직 수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 수의사도 참여할 수 있다.

소속을 KVMA(대한수의사회)로 선택하고, 성별, 종사 분야,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한 뒤 구체적인 질문에 자기 생각을 답하면 된다.

자신이 속한 협회나 사회·직장에 성차별, 연령차별, 장애인차별 등이 없는지, 사회적포용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잘 시행되는지 등을 묻는다. 응답자가 장애인이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경우, 이와 관련된 추가 질문을 던진다.

설문조사는 영어로 진행되며, 약 5~10분 정도 소요된다.

이번 조사를 시행하는 4개 단체(WOAH, FAVA, AAVS, IVSA)는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한 뒤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필요한 경우 개선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설문조사는 구글 폼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4개 단체는 GEDSI 관련 만화 경진대회도 진행 중이다.

만화경진대회는 수의사, 수의대생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예술적 재능을 확인하고, GEDSI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1월 25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작 3편은 WOAH, AAVS, FAVA, IVSA를 통해 홍보·배포되며, 4월 21~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년 세계수의사대회(World Veterinary Association Congress 2026) 현장에서 시상식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WOA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비 공수의 신설 등 수의사법 4건 법안소위 통과..진료부 공개 법안은 제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법안심사소위(소위원장 윤준병)가 13일(화) 김도읍·신영대·서천호·임호선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수의사법 개정안 4건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동물진료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주체를 기존 수의사에서 동물병원 개설자까지로 확대한다. 동물 안락사를 담당한 수의사의 트라우마를 줄이기 위한 심리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현재 기초지자체장만 위촉할 수 있는 공수의를 광역지자체장도 위촉할 수 있도록 확대해 가축방역·축산물위생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소위에 상정된 수의사법 개정안은 관계기관에 큰 이견이 없는 법안들이었다. 대한수의사회도 이들 개정에 대체로 찬성했고, 응급의료처치 거부 금지와 관련해 전달한 우려점도 심의 과정에 반영됐다.

반면 정부와 수의사회 사이에 입장차가 큰 동물병원 진료부 공개 의무화 법안은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한수의사회는 국회 농해수위를 상대로 진료부 공개 의무화 법안에 대한 우려점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왼쪽부터) 김도읍, 신영대, 임호선, 서천호 국회의원

김도읍 의원안은 수의사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개설자에게도 진료거부 금지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어길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개별 수의사뿐만 아니라 국가, 지자체, 동물진료법인, 수의과대학, 비영리법인도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지만 진료거부 금지의무는 수의사에게만 부과하고 있는 현행법을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신영대 의원안은 응급의료처치도 거부할 수 없도록 했는데, 해당 내용은 대한수의사회 반대를 고려해 소위 심의에서 걸러졌다. 사람과 달리 동물의료 분야에는 응급의료체계가 없다 보니 ‘거부할 수 없는 응급의료처치’가 무엇인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임호선 의원안은 동물을 인도적으로 처리(안락사)하는 수의사에 대해 농식품부나 지자체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른 심리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관계 전문기관에 수의사 대상 심리지원을 위탁하고 해당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매년 구조되는 유실·유기동물 10만여마리 중 2만여마리가 미분양·질병 등의 사유로 안락사된다. 이를 시행하는 수의사에게 심리적 타격으로 이어진다.

2022년 대한수의사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지자체·동물보호센터 근무 수의사의 92%가 정신적 피해가 크다고 응답했다. 일반 동물병원에서 생애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시행하는 안락사보다 유실·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락사가 더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서천호 의원안은 현재 시군구청장에게 있는 공수의 임명 권한을 시도지사와 농식품부장관으로까지 확대한다. 일명 도비 공수의, 국비 공수의를 만드는 것이다.

가축전염병이 시군 행정구역 경계와 무관하게 발생하는만큼 공수의 위촉권자와 활동 범위를 넓혀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가축방역 관련 업무를 맡기기 위해서다.

다만 농식품부가 중앙정부까지 공수의 위촉권한을 확대하는데 반대하면서, 소위에서는 시도지사까지만 위촉권자를 확대하는 형태로 통과됐다.

아울러 공수의 직무와 관련해 부정행위를 하거나 권한을 남용한 경우 공수의에서 해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국회 전문위원실은 검토보고서에서 “공수의의 해촉 사유로서 정립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지역마다 해촉 사유에 있어 큰 차이가 나타나거나 운영상의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의장교 이어 공중방역수의사까지 ‘0명 될 수도’ 20년 만에 제도 존립 위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법안심사소위가 13일(화) 이병진·박덕흠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공중방역수의사법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이날 위원들은 법안 개정 취지에 공감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 미달 문제에 대한 정부 대책을 주문했다. 보수 현실화는 물론 복무기간 단축까지 정부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공중방역수의사는 올해 임용 절벽을 앞두고 있다. 남아 있는 수의사관후보생이 극히 적어, 이들 모두 수의장교로 뽑히고 나면 공중방역수의사 임용자가 ‘0명’이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위기에 정부가 수의장교 및 공중방역수의사의 막판 추가 모집을 타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병무청은 20일(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인 수의사만 대상으로 공중방역수의사 선발 일정을 공고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 회장 이진환)는 복무기간 단축, 선발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의관·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 단축을 위한 법안이 여야로부터 속속 발의되고 있는만큼, 공중방역수의사 복무기간 단축을 위한 법 개정안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병진 의원안은 농식품부장관이 국방부장관과 협의해 공중방역수의사의 적정 수급을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한다.

여기에 공중방역수의사의 신규 편입 현황 등 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반영하고, 공중방역수의사의 공급·배치 현황, 근무형태 및 처우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공표하도록 했다.

유사한 대체복무제도인 공중보건의사를 대상으로 농어촌의료법이 이와 유사한 수급관리 및 실태조사 제도를 2024년초 이미 법제화했다는 점을 반영했다. 당해 9월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가 이병진 의원실을 방문해 법안을 함께 제출하기도 했다.

국회 전문위원실도 “최근 현역병 또는 사회복무요원에 대하여 복무기간이 단축되고 급여가 인상되는 등 지속적으로 처우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복무기간이 더 긴 현역 수의장교 및 공중방역수의사를 선택할 유인이 감소했다”며 적정 수급을 위한 입법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덕흠 의원안은 공중방역수의사에게 현재도 지급되고 있는 수당·여비의 지급과 현황조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명시했다. 기존에 농식품부 예규인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으로 운영하던 사항을 법으로 상향했다.

(왼쪽부터) 문금주, 전종덕, 임미애 국회의원

이날 소위를 통과한 공중방역수의사법 개정안들은 직접적인 처우 개선보다는 이를 뒷받침할 법적 토대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실태조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고, 수당 미지급 지자체에 대한 제재 조항을 일부 만드는 정도다.

이에 대해 소위 위원들은 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복무기간 단축을 위한 전향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은 공중방역수의사 미달을 유발하는 보수 문제를 지적하면서 “지방 차원에서 보수·수당을 현실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농식품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재정당국과 협의하여 공중방역수의사 보수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지자체에 주어지는 방역 관련 사업비의 사용범위를 완화하는 등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것을 수의사에게 다 기댈 수 없다”며 업무의 민간 이양을 시사했다. 보수 등 처우 개선으로는 공중방역수의사 미달 현상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전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무기간 단축도 핵심 과제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비례)은 공중방역수의사들이 가장 큰 미달 원인으로 ‘37개월로 과도하게 긴 복무기간’을 꼽았다는 점을 지목하며 적극적인 검토 필요성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처우 문제도 있지만 복무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구”라며 “공중방역수의사들이 계속 미달하니 질병이 돌면 업무가 너무 과중된다. 종합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공중보건의사의 복무기간을 26개월로 줄이자는 논의가 있다”며 공중방역수의사의 복무기간 단축을 공중보건의사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전문위원실도 “최근 현역병 또는 사회복무요원에 대하여 복무기간이 단축되고 급여가 인상되는 등 지속적으로 처우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병역의무자가 상대적으로 복무기간이 더 긴 현역 수의장교 및 공중방역수의사를 선택할 유인이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종구 차관은 “국방부와 논의는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5년간 공중방역수의사 선발 인원에서 추가 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적으로 높아졌다.
2026년 선발부터 역종분류 회피가 막히면서 공중방역수의사, 수의장교 모두 선발 인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3년간 임용된 공중방역수의사는 2023년 127명, 2024년 103명, 2025년 102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모두 정원(150명)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의장교 선발을 회피하기 위해 일단 수의사관후보생 신분을 포기했다가 연초 공중방역수의사 추가모집을 지원하는 ‘역종분류 회피’가 원천 차단되면서, 수의장교는 물론 공중방역수의사까지 선발 절벽을 맞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수의장교 임관자가 ‘0명’을 기록할 정도로 수의장교 기피현상이 심한데, 수의장교를 먼저 선발한 후 남은 인원이 공중방역수의사로 편성되는 구조이다 보니 지원자가 줄어들수록 수의장교 기피현상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2024년 미리 선발됐던 수의사관후보생은 79명이다. 연간 요구되는 수의장교와 공중방역수의사 인원을 합치면 180명이 넘는데, 애초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거기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이미 역종분류 회피가 극심했다. 2024년에는 수의사관후보생 중 37명만 역종분류 시점까지 남아있었고, 2025년에는 수의장교 임관자가 0명에 그쳤다.

때문에 2024년 선발 후보생의 취소인원은 기존보다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취소인원은 국방부 규정에 의해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수의사관후보생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장교 수요도 맞출 수 없으니, 공중방역수의사 임용 인원은 ‘0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수의장교·공중방역수의사 추가 모집을 타진하기도 했다.

본지 학생기자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주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앞둔 남학생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이 진행될 경우 지원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담당부서 요청으로 진행된 해당 수요 조사는 수의장교와 공중방역수의사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선발하는 방식을 전제했다. 단기 수의장교 기피 현상을 고려하여 지원자 총원이 적더라도 공중방역수의사로 선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장함으로써 지원자를 늘리려는 조치였던 셈이다.

하지만 해당 추가 모집은 결국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은 20일(화) 수의사인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를 대상으로 2026년 공중방역수의사 선발 일정을 공고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로만 신청 자격을 국한한만큼 선발인원이 많을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공중방역수의사 임용 절벽은 현실화 수순으로 돌입한 셈이다. 2007년 제1기 공중방역수의사(당시 공익수의사)가 임용된 지 20년만이다.

   

설령 국가시험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로 타진했던 추가 모집이 성사됐다 해도, 예년과 같이 100명 이상의 공중방역수의사 인원을 확보할 수 있었을 가능성은 낮다.

현역 입대 결심을 굳힌 졸업예정자들이 이미 졸업 후 입대할 일정을 확정한 경우가 많다는 후문도 들린다.

애초에 수의사관후보생 인원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결국 복무기간 단축이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관·공중보건의사의 복무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관련 법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야당에서는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지난해 5월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는 병역법·군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군)은 지난달 복무기간을 2년 2개월로 단축하는 같은 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여당에서도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갑)이 공보의 복무기간을 2년으로 조정하는 농어촌의료법·병역법 개정안을 1월 15일(목) 대표발의했다.

특히 단기 의무장교의 복무기간을 2년 혹은 2년 2개월로 단축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의 경우 통과되면 의무장교에 속하는 단기 수의장교까지 적용된다.

이에 발맞춰 공중방역수의사의 복무기간을 줄이기 위한 공중방역수의사법, 병역법 개정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공수협은 처우 개선에 관한 입법계의 관심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처우 개선만으로는 공중방역수의사 인력 수급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공중방역수의사 인력 수급 부족 문제의 본질은 수의장교와 공중방역수의사의 복무 여건 인식 격차에 있고, 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공중방역수의사의 처우가 좋아져도 여전히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공수협이 전국 10개 수의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공중방역수의사와 수의장교 중 수의장교로 복무하길 희망하는 학생은 단 2%(10명)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수의사관후보생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힌 264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을 때에도 “현역병에 비해 긴 복무기간(243명)” 및 “수의장교 복무 가능성(178명)”이 응답의 다수를 차지했다(중복응답).

이진환 회장은 “공중보건, 가축방역의 전문인력인 수의사가 군이나 공공 분야에서 제 직능을 발휘하는 대신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면서도 “수의사의 일반적인 진로를 고려한다면, 단기간에 군 복무를 마치는 것이 수의사 개인에게는 유익이 되는만큼 현역병 복무를 선택하는 학생들을 비난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수의사 개인의 유익과 사회적 유익이 합일에 이르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면서 “복무기간 단축, 공중방역수의사 선발 방식 변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VMIS 엽경아·이려 수의사, 중국 CAAV 학술대회 초청 강의

왼쪽부터) 이려, 엽경아 수의사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VMIS)의 엽경아 수의사(고려동물메디컬센터 심장센터장)와 이려 수의사(샤인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가 12~14일(월~수) 중국에서 열린 중국축목수의학회(CAAV) 9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초청되어 강의했다.

CAAV(Chinese Association of Animal science and Veterinary medicine)는 1936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중국에서 가장 오랜 학술 단체 중 하나다. 현재 38개의 지부에 6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엽경아, 이려 수의사의 초빙은 중국농업대학 수의과대학 Shi Hao 교수를 통해 이뤄졌다. Shi Hao 교수는 지난해 8월 교토에서 열린 VES(수의내시경학회)에서 두 강사를 보고 이번 학회에 초청했다.

두 수의사 이외에도 미국의 Chick Weisse(미국수의외과전문의), Rosanne Peters(미국수의내과전문의(신경)), Kate Myrna(미국수의안과전문의), 캐나다의 Jeff Biskup(미국수의외과전문의), 홍콩의 Jamie Fu(MANZCVS(소동물외과)) 등 전 세계 유명 연자가 강의를 진행했다.

엽경아 센터장은 13일(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최소침습수술을 주제로 하루 종일 강의했다. 통역은 이려 원장이 맡았다.

1교시는 흉복강경 기본강의였다. 엽 센터장은 술기에 집중하다 보면 환자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마취와 생검, 중성화 등의 기본 술기를 소개했다. 2교시에서는 흉강경과 종격동 종괴를 다뤘고, 점심시간 이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advanced MIS(minimally invasive surgery)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유미흉과 PSS(portosystemic shunt)에 대해서는 병인론부터 진단과 일반술기, 흉복강경 술기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뤘다.

이후 KVMIS 유튜브 채널 동영상을 소개하며 부신종양 환자에서 부신·신장 절제술, 간엽의 hilar resection 술기, 일반적인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subserosal dissection 및 담도개통성확보 술기, 흉선종 제거 등의 최소침습수술을 영상과 함께 설명했다.

엽경아 센터장은 “긴 시간동안 하나의 주제로 진행하여 다소 지루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떠나지 않고 들어주셔서 감사했다”며 “청중 중에는 연부조직 수술과 흉복강경을 다룬지 오래 된 교수님도 계셨다. 그분들이 첨언도 해주시고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아주 보람차고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의를 중국어로 잘 통역해준 이려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KVMIS 멤버들의 자료들도 많은 도움이 됐다. 멤버들의 술기를 소개하는 것도 아주 즐거웠다”며 “강의도 듣고, 나의 지식과 경험을 나눌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려 원장은 “한중 강의 통역은 수의학적인 지식 외 강사와 통역자의 호흡도 중요하다”며 “엽경아 선배님의 강의는 워낙 위트있고 재미있는데 통역 과정에서 그 위트를 100%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고 밝했다.

14일(수)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이려 원장의 부신과 담낭 수술 강의가 진행됐다. 이려 원장은 유창한 중국어로 통역 없이 알찬 강의를 펼쳤다.

부신과 담낭질환의 일반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 합병증과 장기관리까지 깊이 있는 내용을 다뤘다.

이려 원장은 “최근 몇 년간 많은 컨퍼런스를 다니면서 배운 것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느라 바빴다. 그 지식들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까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발표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강의 기회가 소중했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이든 몇십 명 몇백 명이든 수강자 수와 무관하게 충분히 그 가치가 있었다”며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더 강의를 잘할까라는 고민을 가득 채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연산 바다생선 단백질로 시작하는 식이민감증 관리…포르자10 액티브 피부 라인업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가장 고민되는 문제 중 하나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가려움증, 피부염, 만성 설사가 동반되는 식이 민감 반응이다. 많은 보호자가 이를 단백질 알레르기로 판단하여 새로운 단백질 사료로 교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탈리아 수의사이자 포르자10 설립자인 세르지오 카넬로(Sergio Canello) 박사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으로 단백질 자체뿐 아니라, 축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항생제 잔류물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도 주목해 왔다.

축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특히 옥시테트라사이클린(OTC)은 근육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 잔류할 수 있으며, 특히 칼슘과 결합력이 높아 뼈조직에 상대적으로 장기 잔류하는 경향이 있다.

2014년 국제학술지 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된 연구(Oxytetracycline-protein complexes in bone tissue and their potential immunological effects, 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따르면,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은 뼈 조직에 잔류하며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 반응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복합체가 장 점막 면역계를 교란해 가려움증, 설사 등 식이 민감 반응과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단백질원뿐만 아니라, 흔히 고려되지 않는 잔류 항생제가 반려동물 식이 민감증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포르자10은 축산 항생제 사용 환경과 구조적으로 분리된 자연산 바다 생선을 주요 단백질원으로 채택했다. 집약적 사육 과정에서 항생제 투여가 이뤄지는 육상 축산물과 달리 자연산 바다 생선은 항생제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잔류로 인한 면역 반응 역시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앤초비, 청어 등이 포함된 포르자10의 바다생선 단백질은 그 자체로도 통상적인 알레르기 유발 보고가 낮은 노블 프로틴(Novel Protein)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점에서 포르자10 처방사료가 알레르기 회피 식단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르자10의 모든 처방식(액티브) 라인에는 자연산 바다 생선이 사용된다. 단백질 자체 뿐만 아니라 잔류 항생제로 인한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 설계됐다. 포르자10 처방식을 통해 식이민감증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반려동물의 개별 건강 문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특히, 포르자10 액티브 피부관리 라인업 중 더모(DERMO) 제품은 자연산 바다생선 단백질에 항염, 상처치유에 도움을 주는 천연 식물 추출물을 더해 전반적인 피부 문제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에코(ECHO) 제품은 항균·피부 진정 작용이 있는 성분들을 통해 귀·피부 문제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2026년 1분기에는 평균 3,000달톤으로 가수분해한 바다 생선 단백질만을 사용한 울트라더모(Ultra Dermo) 제품이 새롭게 출시된다. 단백질원의 선택에 고민이 많은 보호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포르자10의 국내 유통사인 ㈜벳인사이드의 박선호 수의사는 “포르자10 액티브 처방식은 국내 사료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자연산 바다 생선 단백질을 사용해, 축산 육류나 잔류 항생제에 민감할 가능성이 있는 반려동물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양질의 원료와 과학적인 설계가 조화를 이룬 포르자10 처방식으로 식이 민감증 관리와 함께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시작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르자10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 수의대 정시 경쟁률 8.6대1, 전년 대비 하락

2026학년도 전국 수의과대학 정시입학 경쟁률이 8.58대1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8.31대1)를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신입생 선발 규모는 531명(수시353, 정시178)으로 전년(525명)보다 조금 늘었다. 편입학 정원은 95명에 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0개 수의과대학의 올해 정시 선발인원은 1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69명)보다는 늘었지만 200명 안팎이던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시입학 지원자는 총 1,528명으로 평균 8.5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2024학년도 444,870명에서 2026학년도 493,896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수의대 정시입학 지원자는 2,228명에서 1,528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시입학 지원자도 9,457명에서 7,097명으로 25%가량 감소했다.

수치상으로는 수의과대학 입시 열기가 줄어들고 있는 셈인데, 이 기간 갑작스러운 의대 정원 증가와 수의대 정시선발 인원 감소 등의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로는 다군에서 유일하게 정시 인원을 선발하는 제주대 수의대가 29.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대(11.3대1), 충북대(10.3대1)가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10개 수의과대학 모두 전년대비 정시 경쟁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지역인재 전형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에도 지역인재 정원을 별도로 두고 있던 충남대는 해당 정원을 4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경상국립대와 충북대도 2026학년도 정시부터 지역인재 정원을 별도로 신설했다.

편입학 모집의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2024학년도에 52명에 그쳤던 편입학 모집인원은 2025학년도 84명, 2026학년도 95명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이 같은 편입학 모집인원 증가는 예과생을 중심으로 중도탈락자 이탈이 가속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발생한 중도탈락자는 11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101명이 예과에서 이탈했다.

매년 선발인원이 고정된 학사편입과 달리 자퇴 등 미충원 인원을 반영하는 일반편입 선발인원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경향을 드러낸다.

2026학년도 수의과대학 편입학에는 95명 모집에 2,493명이 지원해 평균 2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탓에 2024학년도(42.9대1)에 비하면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이 기간 지원자는 2,228명에서 2,493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 수의과대학 관계자는 “편입학 모집 과정에서 영어성적을 보는데 토익 만점자만 따져도 1차 선발인원을 훌쩍 상회할 정도라 시험 변별력을 만드는데 고민이 크다”며 편입학 열기를 전했다.

수의과대학별 정시·수시 선발 비중은 예년과 비슷한 경향을 유지했다. 정시로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건국대(수시30, 정시46)가 유일했다. 수시 비중이 가장큰 대학은 경북대로 선발인원(57명)의 89%(51명)를 수시로 선발한다. 두 대학 모두 지난해와 신입생 선발 규모와 구성이 같다.

강병철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제10대 회장 취임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KCLAM/KSLAV)의 새로운 수장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병철 교수(사진)가 취임했다.

강병철 신임 회장은 제9대 남기택 회장(연세대 의대)의 뒤를 이어 1월 1일부로 임기를 시작했다. 2027년 12월까지 2년간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를 이끌 강병철 회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협회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강병철 신임 회장은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서울대 의생명연구원(구 임상의학연구소)이 신축되며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 의대의 전임상연구시설을 구축·운영에 참여했고 2005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실험동물의학·독성학·전임상학 분야의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박재학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창립한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는 같은 해 세계실험동물수의사회(IACLAM)에 가입하며 미국(ACLAM), 유럽(ECLAM), 일본(JCLAM) 실험동물수의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 위상을 확보했다.

2009년 제1회 한국실험동물전문수의사 인정시험을 통해 초대 전문수의사를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총 66명의 정예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국내 동물실험의 과학적·윤리적 토대를 마련해 왔다.

강병철 교수는 초대 총무간사로 기틀을 다져왔고, 최근까지 교육인증위원장으로서 실험동물 전문수의사 양성 및 제도 정착에 기여해왔다.

9일(금) 서울대 의대 교육관에서 개최한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제10기 임원 워크숍에서는 신임 회장단과 함께 협회를 이끌어갈 10기 임원을 임명하고, 신구 임원진 간의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했다.

협회의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기념사업을 벌이는 한편 실험동물의 수의학적 관리와 과학적인 동물실험을 위해 도입된 전임수의사(AV)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강병철 회장은 “전임 임원진의 성과를 잘 이어받아 실험동물수의사의 전문성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농식품부와 협력해 전임수의사 대상 법정 교육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직무교육(LOOK)과 전임수의사·실험동물수의사 실무협의회의(LAV café)를 통해 현장실무 노하우를 공유한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위원 대상 정기교육을 통해 동물실험 윤리의식을 확산하면서 최신 연구 정보를 공유하는 연수교육 프로그램으로 회원 소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병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험동물수의사들의 발전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10기 집행부는 오는 28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한국실험동물학회 동계심포지엄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주요 사업계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케어사이드 양돈 백신 기술, 농림식품신기술 인증 획득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가 자사 차세대 양돈 백신 기술이 정부로부터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월)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수) 공고를 통해 케어사이드가 보유한 ‘VLP 기반 PCV2 혼합항원과 Mycoplasma p65 및 2종 불활화 균체를 동시에 함유하는 다중면역 백신기술’을 2025년 하반기 농림식품신기술로 최종 인증했다. 이번 인증은 2028년 1월까지 2년간 유효하다.

해당 기술은 케어사이드의 주력 제품인 ‘제노백 피씨엠포주(Xenovax PCM4)’에 적용된 핵심 기술이다. 돼지호흡기복합증후군(PRDC)의 주요 원인인 돼지써코바이러스(PCV2)와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를 동시에 방어하는 획기적인 다중면역 백신 기술이다.

기존 백신들이 과거 유행주(PCV2a, 2b)에 머물러 있거나 단순 혼합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 기술은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유전형인 PCV2d형을 포함하고, 세포성 면역자극을 강화하는 T_BLS 항원 적용했다.

만성 상재균이지만 최근 병원성이 증가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라이니스(M. hyorhinis)를 탑재해 농가 생산성 증대 효과를 노렸다.

인증심사 과정에서는 기술의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도 높게 평가받았다.

다중항원 발현 시스템을 활용한 고효율 생산 공정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6종의 항원을 하나의 백신에 담아 접종 횟수를 줄임으로써 농장의 노동력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원제시세포 활성화와 지속적인 면역 자극을 유도하는 최적의 부형제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22주까지 면역 지속성을 극대화했다.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는 “이번 NET 인증은 제노백 피씨엠포주가 단순한 신제품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 세계 최초 제품 상용화를 통해 국내 양돈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글로벌 동물용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우수성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초기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한다.

[위클리이슈] 대한수의사회장에 우연철 당선+동물방역수의사대상 시상식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6년 1월 셋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v/270431

http://www.dailyvet.co.kr/v/269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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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대 김선민 교수, 기생충 연구를 통해 해양동물 보전을 모색하다

2025년 2학기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김선민 교수(수의기생충학)가 신규 임용되었습니다.

수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생충은 흔히 ‘질병을 일으키는 존재’로 인식되곤 합니다. 하지만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선민 교수님은 기생충을 단순한 병원체로만 보지 않고, 숙주의 생태와 서식 환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생충의 분포와 특성을 분석해 숙주의 생태적 특성 및 이동 양상을 추적하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러한 연구 방향에 대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기생충이라는 작은 생물이 어떻게 바다의 건강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김선민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2025학년도 2학기부터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새롭게 임용된 수의기생충학 전공 김선민입니다. 저는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수의기생충학 교실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연구를 이어왔습니다.

수의사로서 해양포유류의 감염성 질병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국내에서 제가 처음입니다. 저는 고래와 돌고래를 비롯해 바다거북, 상어 등 다양한 해양동물은 물론 육상 야생동물의 기생충 및 감염성 질환까지 폭넓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생충’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숙주의 생리·생태를 해석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수의사회 고래질병특별위원회와 국제 상괭이 보전 네트워크(International Finless Porpoise Conservation Network, FPCN) 등에서 활동하며, 수의사이자 연구자로서 국내외 해양동물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야생동물 보전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 방향에 대해 선·후배 연구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기생충학을 전공하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원래 고래를 비롯한 해양포유류에 대한 관심이 컸고, 본과 3·4학년 시절에는 국내에서 야생동물 관련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이나 수의사 선생님들을 거의 모두 찾아다니며 조언을 들을 정도로 관심이 깊었습니다.

당시에는 살아 있는 동물을 진료하는 임상 분야와 기초 연구 사이에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래 부검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일본 연구팀을 소개받았고, 부검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대형 고래 부검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는데, 부검 과정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기생충이 검출되는 것을 보고 ‘눈에 보이는 감염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 기생충들이 대체 무엇인지, 그 정체가 궁금해져 여러 문헌들을 찾아보며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생충이 생태계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기생충에 특별한 애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 경험을 계기로 해양포유류 기생충 연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의학과에서 배우는 기생충은 대개 ‘숙주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존재’로 소개되기 때문에, 기생충은 나쁜 존재이고 기생충이 많으면 그 환경은 오염되었다는 인식을 가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생충은 단순한 병원체의 의미를 넘어서, 생태계의 구조와 건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기생충의 유전적 다양성과 분포를 살펴보면 숙주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 어떤 이동 경로를 거쳐 왔는지까지 함께 추정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 환경이 얼마나 안정적이고 건강한 상태인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기생충은 먹이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한 생태계 안에서 기생충의 다양성과 분화 정도는 곧 먹이사슬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생충의 유전적 다양성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면 바다의 건강성 변화를 감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생충을 ‘나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고, 생태계 전체를 놓고 보면 기생충은 오히려 건강한 바다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이해하게 되면서 저는 기생충 연구가 지닌 학문적 매력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해양포유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부리고래처럼 심해에 서식하는 종들은 최근에서야 살아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기록될 정도로 연구 접근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해양포유류를 이해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연구 방법 중 하나가 사체 부검입니다.

부검을 통해 개체의 사인뿐만 아니라 이들이 무엇을 먹는지, 어떤 계절에 번식하는지, 몇 살에 성성숙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기생충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래회충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정보가 비교적 잘 축적되어 있어, 고래에게서 검출된 기생충의 유전자를 분석하면 해당 개체가 어떤 해역을 거쳐 왔는지를 역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기생충 연구는 숙주 질병 연구의 일부분을 넘어 생태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제가 최근 수행한 상괭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비교 연구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상괭이는 우리나라 연안 해역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소형 돌고래로, 해양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본 상괭이가 한국 및 중국 개체군과 비교했을 때 형태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지역적 변이인지, 아니면 아종 또는 종 수준의 분화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비교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직 확보되지 않은 일본 및 대만 상괭이 개체군의 유전자 정보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현재 일본과 대만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이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각 해역에 서식하는 상괭이 개체군의 진화적 상태를 파악하는 공동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종 보전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해당 종의 진화적 역사와 유전적 다양성을 정확히 평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상괭이 종 보전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다 정밀한 보전 전략을 수립하고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해양포유류 보전을 위한 또 다른 연구로, 부검 자료를 활용한 질병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검을 통해 개체들이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질병이 개체군 차원에서 보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인지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사체 확보와 해양포유류 부검 인프라의 부족입니다. 현재 밍크고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래류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고, 다수의 해양포유류가 대형 개체라는 특성상 사체 확보부터 충분한 규모의 부검 시설과 장비 마련에 이르기까지 연구 수행 전반에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실제로 13m에 달하는 참고래 사체를 제주 한림항 항구 바닥에서 부검한 경험도 있는데, 1월 초 세찬 바다 바람을 맞으며 일출부터 일몰까지 이어진 부검으로 체력 소모가 상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해양동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수의사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형 고래류의 부검은 여러 분야의 협력 연구가 필수적으로, 개인이나 단일 연구팀만으로는 수행이 불가능합니다. 학위 과정 중 실습 조교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최근까지 해양동물 연구에 관심을 가진 많은 학부생들을 만나왔지만, 졸업 후 수의사로서 안정적으로 진로를 이어갈 수 있는 관련 분야가 제한적이다 보니 현실적인 이유로 다른 분야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를 자주 보아 왔고, 그 점이 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은, 최근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해양동물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2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대형 부검실을 포함한 ‘해양포유류 복합연구동’이 설립되었으며, 경북 영덕에는 해양생물 종복원센터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또 제주 신도리에는 해양동물보전센터(가칭) 설립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내 여러 해역에 관련 거점 기관들이 점차 구축되면서, 해양동물에 관심을 가진 수의사들과 학생들이 전문성을 살려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장기적으로는 연구 인프라와 인력 양성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학생 주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진심으로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주제가 있어야 길고 쉽지 않은 학위 과정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를 제안하면, 그 주제가 어떤 형태로든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고민하고 조율해 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과제를 그저 맡기는 방식보다는, 학생과 함께 새로운 연구의 방향을 모색하고 만들어 가는 연구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이 수의학을 지나치게 좁은 시야로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동물과 생태계, 그리고 여러 학문 분야를 폭넓게 연결해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갖도록 지도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이 각자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한 번쯤은 ‘버텨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공하고 싶은 분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거의 하지 않는다’거나 ‘미래가 불안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가 늘 전하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한 길을 대신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고 버티다 보면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좋아하는 분야가 생겼다면, 교수님들께 직접 찾아가 상담을 요청해 보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자신의 관심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학생을 반기지 않을 교수님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모든 과목과 분야의 가능성을 미리 닫아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의학의 어떤 분야가 결국 자신의 평생 연구나 직업으로 이어질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저도 학부생 때는 제가 기생충학 전공자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강이나 외부 강연 등의 기회를 통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접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여러분 진로의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제주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을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제주의 환경은 육지와는 매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독자적인 기생충 생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제주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해양동물 사체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냉동 후 해동 과정을 거쳐 부검이 이루어져 왔고, 이로 인해 미생물 검사나 조직병리학적 평가의 정확도에 한계가 존재해 왔습니다. 제가 제주대학교에 온 만큼 사체 발견 시 가능한 한 냉동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부검과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보다 신뢰도 높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의 해양동물 보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양포유류와 기생충 연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생물다양성 보전 전반의 과학적 토대를 제공하는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모든 연구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지만, 궁극적으로는 야생동물 보전과 맞닿아 있는 연구가 저에게는 가장 가치 있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지치지 않고 즐겁게, 그리고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유찬주 기자 yoochanju23@gmail.com

제주대 수의대 제38대 학생회 ‘VISION’ 당선, 회장 서경훈·부회장 박성호

왼쪽부터) 서경훈 회장, 박성호 부회장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8대 학생회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VISION’ 학생회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VISION’ 학생회는 ▲성장 ▲소통 ▲공동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기치로 내걸고, 학생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우선 ‘VISION’ 학생회는 교육 및 학술 부문의 내실을 다져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의학 학습의 기초가 되는 골학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편하고 강화하여 저학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

또한, 기존의 틀을 깨고 학생회 모집 대상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조직의 역동성을 높이는 한편, 임상과 비임상을 아우르는 폭넓은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한 플랫폼 정비에도 힘을 쏟는다.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상시 건의 창구를 마련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성화하여 학생회 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이에 더해 제주대 수의대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담은 ‘수의대 굿즈’ 제작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학생들 사이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고취하고 소통의 접점을 넓혀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파편화된 학생 사회를 하나로 묶어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 학과 내 소모임 체계를 정비하고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환경을 만든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습 및 휴식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내 공용공간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이고 공정한 공간 사용을 위한 ‘공간 할당제’를 시행하여 복지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VISION’ 학생회는 “모두가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시간 속에서, 학생들의 도전이 응원받고 가능성이 꽃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단순히 희망을 말하는 학생회가 아니라 학생들의 곁에 희망이 머무는 학생회가 되겠다”며, “긍정의 힘을 믿고 제주대 수의대의 앞길을 밝히는 빛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찬주 기자 yoochanju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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