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년회에는 행사장 좌석이 만석에 이를 정도로 많은 동문이 참석했다. 70학번대 동문부터 전날 국가시험을 치른 20학번대까지 참여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난해 신년회보다 규모가 더욱 확대되면서, 수의대 동문회 행사 중에서 손꼽히는 높은 참여도를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환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장을 비롯해 오기석 전임 동창회장, 우남일 동창회 사무총장, 박상익 전남대 수의대 학장, 김동일 부학장, 신성식 기생충학 교수, 이재일 명예교수까지 동창회와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이봉주 전남대 동물병원장과 정만복 안과 교수·진료부장, 김하정 내과 교수, 김세은 외과 교수 등 전남대 수의대 교수진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외에도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 김춘근 한국수의치과협회 초대회장, 강종일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회장 등 전남대 수의대 출신 각 분야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심재곤 전남대 서울동창회 차기 회장,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정현진 대표 및 소속 수의사, 이승신 전남대 수의대 학생회장 등도 참여해 세대와 영역을 아우르는 동문 교류의 장을 완성했다. 재경동문회에서는 이승철 회장, 박정식 부회장, 정인수 총무, 김종훈 감사 등 회장단이 자리했다.
특히, 우연철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남대 재경동문회 신년회를 방문했다. 차기 서울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태형 후보도 현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엘랑코의 단독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 대한수의사회, 전남대 서울동창회, SNC동물메디컬센터가 협찬했다.
행사는 식전 만찬으로 시작해 엘랑코 소개 및 정현진 대표의 발표, 이승철 재경동문회장의 인사말과 귀빈 소개, 감사패 증정이 이어졌다.
귀빈 축사에서 김용환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장은 “재경동문회는 핵심적인 동문 네트워크”라며 “전남대 수의대는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AI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수준의 수의학 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고 그 기반엔 동문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익 전남대 수의대 학장은 “전남대 수의대가 신규 임상 교수 임용과 제도 개편을 통해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문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대학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 당선인은 “수의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봉주 전남대 동물병원장은 “재경동문회의 지원이 동물병원 진료 환경 개선과 큰 발전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문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감사패 증정식에서는 많은 동문이 감사패를 받았다.
신성식 기생충학 교수에게는 학문적 업적과 후학 양성에 대한 공로를 기려 감사패가 전달됐다. 신성식 교수는 오랜 기간 수의학 발전에 기여해 온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하정 내과 교수와 김세은 외과 교수는 열정적인 특강을 통해 최신 수의학 지견을 공유하고 동문들의 임상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김하정 교수는 재경동문회가 큰 힘이 되어줬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세은 교수는 감사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재경동문회의 꾸준한 관심이 병원의 성장과 진료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재경동문회 전임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남다른 추진력으로 동문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재경동문회의 위상과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박수현 전임 회장을 대신해 감사패를 대리 수령한 김향미 수의사는 “이 감사패를 동문회와 모교를 위한 더 큰 봉사와 헌신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동문들의 화합과 모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강종일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회장,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이재길 우리들동물병원 원장, SNC동물메디컬센터 문창훈·최중연 대표원장은 모교 발전과 동문회 성장을 위한 기금 기탁과 지속적인 관심과 헌신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강종일 회장과 김재영 대표는 후배들을 위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SNC동물메디컬센터 측은 재경동문회 행사에 참석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기부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재경동문회는 이승신 전남대 수의대 학생회장을 통해 재학생 격려금을 전달했다.
행사 중간중간 추첨 행사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참석자들은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동문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교수 1인당 논문 편수는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1년 전임교원 국가 연구과제 수행 건수는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수주실적 역시 한 차례 전국 2위와 두 차례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다수의 유관 기관 및 해외 대학과의 협정을 통해 국내외 수의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재경동문회를 비롯한 동문들의 화합과 참여가 이러한 성과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신년회는 전남대 수의대 동문 사회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자리였다.
전라북도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금) 제28대 전북수의사회 임원 및 대의원 입후보자를 고지했다.
이에 따르면, 제28대 전북수의사회 회장 선거에는 이종환 후보, 박영재 후보가 출마했다(기호순).
기호 1번 이종환 후보는 현 전북수의사회장이자 전라북도 동물방역과장, 무주군 부군수를 역임한 수의직 공무원 출신이다.
기호 2번 박영재 후보는 전주 박영재동물병원 원장으로서 전주기전대학 동물보건과 전임교수이자 한국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동교협) 초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제28대 전라북도수의사회장 선거는 1월 22일(목) 오전 9시부터 23일(금) 12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23일(금) 12시 온라인 투표 종료와 동시에 총회 현장에서 당선자가 공개된다. 참고로 전북수의사회 총회는 오전 11시부터 라한호텔 전주에서 열린다.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동물의료서비스가 고도화됨에 따라, 수술실 안에서 수의사가 마주하는 변수와 피로도도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장비의 성능을 넘어, ‘얼마나 끊김없이(Seamless)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가’가 진료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임상 환경의 변화 속에서 메디레이(MEDILEI)가 제시하는 2026년형 ‘정밀 외과 시스템’이 수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트라이커(Stryker) ‘소노펫IQ’
“손끝의 감각을 기술로 완벽하게 뒷받침하다”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수술의 성패는 단 1mm의 오차와 짧은 수술 시간에 달려 있다.
메디레이가 공급하는 스트라이커(Stryker)의 ‘소노펫IQ’는 단순한 초음파수술기를 넘어, 신경·혈관 등 주요 연부조직은 보존하면서도 단단한 골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절삭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스마트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메드트로닉의 ‘브레인 네비게이션’과 강력한 IPC 드릴 시스템이 결합되면, 수의사는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속에서도 미로를 찾듯 명확한 수술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리가슈어 기술의 정점. 메드트로닉 밸리랩 FT10
에너지 플랫폼의 진화: FT10과 GEN11이 만드는 ‘무중단’ 워크플로우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에너지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메디레이의 라인업은 압도적이다.
메드트로닉의 밸리랩 FT10은 리가슈어 기술의 정점으로, 조직 임피던스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에너지 출력을 스스로 조절한다. 이는 수술 중 탄화를 최소화하고 지혈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여준다.
특히 에치콘의 GEN11 통합 제너레이터와 함께 구성된 메디레이의 솔루션은 하모닉, 엔실 등 각기 다른 특성의 에너지를 장비 교체의 번거로움 없이 즉각적으로 활용하게 한다. 이러한 ‘단일 플랫폼 기반 워크플로우’는 수의사의 집중력을 수술에만 온전히 쏟게 하며, 절개부터 봉합(Stapler & Suture)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물 흐르듯 연결한다.
보스톤사이언티픽 크라이오(Cryo) 시스템
스트라이커 ICG 형광영상시스템
비침습과 시각화…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최근 보호자들이 선호하는 비침습적 치료 트렌드에 맞춰 메디레이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크라이오(Cryo)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칼을 대지 않고 병변을 냉동 소작하는 이 시스템은 고령견이나 수술 위험군 환자에게 최고의 대안이 된다.
또한, 육안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트라이커 ICG 복강경과 종양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쿨팁(Cool-tip RFA), 아쿠아멘티스(Aquamantys) 등은 수의사가 더 적은 에너지로도 더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스마트 서저리’ 환경을 완성한다.
“메디레이의 파트너십은 수의사의 삶을 향합니다”
메디레이 관계자는 “단 10분의 수술 시간 단축은 환자에게는 빠른 회복을, 수의사에게는 다음 진료를 준비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를 의미한다”며, “수의사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비로소 보호자가 신뢰하는 최선의 진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메디레이는 2026년 한 해 동안 단순한 유통사가 아닌, 대한민국 수의사들이 진료실 안에서는 최고의 자부심을, 밖에서는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기술적 파트너로서 동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메디레이 카카오채널 또는 메디레이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3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러바오, 아이바오. 판다 국내 입국은 지난 1994년 이후 22년 만이었다(사진 : 에버랜드).
이재명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에 판다 추가 대여를 요청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대여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제2호 국가 거점동물원인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곧바로 우치동물원을 찾아 판다 사육시설 설치 후보지 2곳까지 살펴봤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을 외교의 상징으로 활용해 온 낡은 관행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판다 임대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개 동물단체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동물을 살던 곳에서 옮기는 일은 설사 동물을 위한 의도에서 시도된다고 해도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외교 관계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임대 동물의 삶을 동물복지적 관점에서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4살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되는데, 동물은 수송 스트레스를 겪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도 이송 후 수개월 동안 건강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에버랜드에서 판다들이 폭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서는 “동물원 내 다른 전시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자원을 제공받아 왔다. 이러한 특별 대우가 곧바로 동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둔 삶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판다 임대는 동물의 대여, 계약의 갱신, 반환이 동물의 이익이나 상태보다 국가 간의 외교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거에 한국 정부가 외교 선물로 받은 동물들의 비참한 결말도 전했다. 이들은 “화려한 자리에서 선물로 주고받은 동물을 감당하지 못해 동물원에 처박아 두는 관행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동물들은 선물의 의미와 무관하게 낯선 곳에서 살도록 강제당한다”며 “이처럼 외교의 부산물로서 여기저기 흩어져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이 과연 동물복지 원칙에 부합하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는 역대 정부 중 최초로 ‘동물복지’를 국정 과제에 포함했다. 지금이야말로 외교 수단으로 반복되어 온 동물 이용의 역사를 멈출 때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동물단체들은 “우리는 동물을 물건처럼 빌려오고, 되돌려 보내는 관행이 과연 국가가 지향하는 동물복지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요구한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을 외교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전근대적인 관행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를 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회장 이은찬, 이하 수대협)가 주최한 ‘2026 동물정책토론회’가 1월 11일(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바이오노트홀에서 열렸다.
수의대생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담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학생과 전문가가 정책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과 이재명 서기관의 정책 기조 소개를 시작으로 전문가 강연, 학생 발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원헬스 정책의 최전선에서 증거 기반, 열린 소통을
동물복지, 선언 넘어선 행정 규제로..수의사도 기본 소양 갖춰야
첫 번째 연자로 나선 김용상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무이사는 ‘원헬스 정책에서 수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전무이사는 정책을 “공익 달성을 위한 정부의 장기적 행동 지침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총체적 노력”으로 정의하면서 수의 정책의 핵심 요건으로 ▲과학적 타당성 ▲투명성 ▲공정성을 꼽았다.
럼피스킨 국내 발생 이전에 위험도를 평가해 백신을 선제적으로 비축하고, 실제 발생 후 빠르게 활용한 사례를 들면서 증거 기반 의사결정과 열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중보건 분야에서는 신종 인수공통감염병과 항생제 내성(AMR) 문제를 지목했다. 수의학이 인류와 환경의 미래를 좌우하는 ‘원헬스(One Health)의 최전선’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상 전무이사는 “인수공통질병은 원천 단계에서의 통제가 핵심”이라며 “원헬스에 특화된 수의사의 존재 가치가 사회적 기여로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래의 수의사에게는 전문성은 물론, 보호자와 환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연민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헌신이 요구된다”며 “임상, 연구 등 각자의 위치에서 원헬스 시각을 구체화해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된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김용상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무이사,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최태규 대표는 ‘동물복지와 정책’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동물복지는 추상적인 감정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과학적 개념”임을 강조했다. 정책에는 과학적 근거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한국은 아직 동물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믿음이 정책의 동력을 만드는 것에 대비해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동물 정책의 수립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정책이 ▲개인의 인식 ▲제도적 시행 ▲공론화(여론)라는 세 요소의 유기적 상호작용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거나 강자를 통제해야 할 경우, 법과 제도가 문화를 선도하기도 한다”며 시민의 인식이 제도를 따라가는 현상을 짚었다.
다만 한국 사회가 여전히 과학적 근거보다는 감정이나 이윤 논리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는 점은 한계로 함께 지적했다.
최 대표는 “동물복지는 선언적 권리를 넘어 행정의 기준이 되는 ‘의무’여야 한다”며, 동물이 있는 모든 현장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복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거 산업 육성의 수단이었던 동물복지가 이제는 ‘산업 규제’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동물과 관련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수의사는 직업적 정체성 안에서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둘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학과 동물복지가 다른 학문 영역인만큼 수의사가 동물복지의 전문가여야 할 필요는 없지만, 동물의 복지와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직으로서 동물복지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채림 국원의 발제와 남상섭 교수의 조언
학생 발제와 전문가 조언 눈길
교육 개선, 동물복지 정책, 재난 구호 화두로
2부는 수대협 교육정책국 학생들이 직접 발제에 나섰다. 수의학 교육, 동물복지 정책, 재난 상황에서의 동물 구호를 주제로 학생들이 발제하고 남상섭 한국수의교육학회장, 한진수 건국대 명예교수,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가 전문가 의견을 덧붙였다.
첫 주자인 김채림 국원은 ‘신뢰할 수 있는 수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교육 현장의 구조적 모순을 짚었다.
김채림 학생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강조하는 ‘졸업 후 즉시 수행 가능한 역량(Day 1 Competency)’을 달성하는데 현재의 ‘관찰 위주’ 교육이 가진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론과 실무의 괴리가 커 면허 취득 후 다시 일을 배워야 하는 실정”이라며 실무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교육 문제의 원인을 ‘불균형’과 ‘구조적 한계’로 나누어 진단했다. 학생 간 배움의 질 차이를 만드는 교육 불균형이 대학별 교육 인프라 격차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전임 교원 부족 ▲대학 동물병원의 모호한 법적 지위 ▲공공·연구 분야의 인력 체계 취약성이 수의학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 한계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특히 대학 동물병원이 교육기관이 아닌 ‘수익기관’으로 취급받아 수익이 재투자되지 못하는 현실은 교육 환경 낙후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채림 학생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①대학 동물병원의 ‘교육연수병원’ 법적 지위 확립 ②임상실기센터 의무화 등 임상 역량 중심의 교육 체계 구축 ③전임 교원 확충을 통한 지속 가능한 인력 양성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며 교육 인프라와 제도의 근본적 전환을 제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의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는 남상섭 건국대 교수는 “교육의 변화는 결국 평가 방식에서 시작된다”며 국가시험위원회의 구조 개편과 수의학교육 인증평가 법제화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또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정책적 대안을 고민하는 모습에서 수의계의 희망을 본다”며 격려를 보냈다.
유채현 국장의 발제와 한진수 교수의 조언
이어 유채현 국장은 ‘동물복지 정책의 실현 조건: 교육과 제도’를 주제로, 동물복지 교육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유채현 학생은 우선 동물복지의 위상 변화를 짚었다. ‘원헬스·원웰페어’의 국제적 흐름 속에서 동물복지는 단순한 선언적 가치를 넘어 수의사의 필수적인 정책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교육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수의대 중 ‘동물보호소의학’ 개설 대학은 단 3곳에 불과하며, 통증·행동·윤리에 대한 교육이 분절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임상 현장에서 통합적인 동물복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본역량’과 ‘전문역량’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제안했다.
▲기본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파편화된 ‘복지-통증-행동’을 공통 언어로 통합하고, 임상 의사결정과 연계된 실습형 윤리 교육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역량 측면에서는 학부에서 연구, 현장으로 이어지는 커리어 경로를 확립하고, ‘수의과대학 부설 동물복지연구소’ 설립과 동물복지 전문의 제도 도입을 통해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채현 학생은 “동물복지 교육은 여유가 있을 때 추가하는 선택지가 아니라, 임상과 공공 현장의 불확실성을 보완하는 ‘안전장치(Safety net)’”라고 정의하며 교육과 제도의 결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 한진수 교수는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제고만큼 중요한 것은 후배 수의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마련”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주저 없이 동물복지 분야로 진출해 줄 것을 독려했다.
김나연 국원의 발제와 김재영 대표의 조언
마지막 발제자인 김나연 국원은 ‘구조·보호동물 정책과 수의계의 역할’을 주제로, 국가 재난관리 체계 내에 방치된 동물 구호의 사각지대를 조명했다.
김나연 학생은 현재의 동물 구호가 민간의 ‘자발적 봉사’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공적 책임과 전문성이 담보된 ‘국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법률상 구호 대상에서 동물이 배제된 점 ▲대피소 내 반려동물 출입 금지 등 대피 단계의 제도적 차단 ▲구조·치료 행위에 대한 면책 조항 부재로 인해 정당한 구호 활동을 한 수의사가 법적인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하다 보니 전문가의 현장 개입을 오히려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법적 안전망’과 ‘통합 대응 체계’를 제시했다.
반려동물, 가축 등을 구호의 대상에 포함하며 구조 및 응급 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을 명문화하고, 동물 동반 가능 대피소와 필수 물자를 사전에 비축하는 표준 프로토콜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나연 학생은 “수의사는 재난 현장의 사후 진료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재난 대응의 기획자’이자 정책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수의대생들이 미래 전문가로서 공중보건과 재난 정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에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대표가 현장의 경험을 더했다. 그는 지난 경북 산불 당시의 혼선을 언급하며 ‘재난 컨트롤 타워’의 부재와 지자체 협력 미흡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제도의 변화를 위해서는 결국 법의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기성 수의사 집단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예비 면허, 전문의, 동물복지진흥원
다양한 정책 이슈 주목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재명 서기관과 남상섭·한진수 교수, 김재영 대표, 조영광 수의미래연구소 대표, 이은찬 회장이 패널로 나섰다.
현장의 화두는 단연 ‘실습’과 ‘제도’였다.
먼저 ‘더 많은 실습 기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대해 남상섭 교수는 제도의 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3주기 수의학 교육 인증평가에 ‘학생 의견 반영’ 항목이 새로 생겼다”며, 학생들이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학교에 당당히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임상 실습을 보장하기 위한 ‘예비 면허(Student Doctor)’ 도입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남 교수는 “취지는 좋지만, 국내 대학 동물병원의 케이스가 부족해 당장 도입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광 대표 역시 “학생의 배울 권리만큼 환자인 동물의 안전도 중요하다”며, 교육 욕구와 생명 윤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분야에서는 ‘전문의 제도’와 ‘동물복지진흥원’ 이슈가 주목받았다.
이재명 서기관은 “전문의 제도 법제화는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전문 과목은 의료계처럼 별도의 기구를 꾸려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 공무원이 부족해 동물보호 업무가 마비되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2028년 설립을 목표로 농식품부 산하 ‘동물복지진흥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난 현장에서 수의사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김재영 대표는 “재난 구호에 참여하는 수의사에게 연수 교육 시간 인정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줘서 참여를 이끌어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서기관은 “지원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국회에 계류 중인 ‘민법 개정안(동물은 물건이 아니다)‘이 통과되어야 한다”며 법적 지위 변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토론의 마무리는 한진수 교수가 던진 ‘수의 사회복지(Veterinary Social Work)’라는 새로운 키워드였다. 그는 “동물을 돌보는 수의사의 마음이 다치면, 결국 동물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며, 수의사가 겪는 ‘도덕적 상처(Moral Injury)’를 치유하고 직업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동물복지의 시작점이라고 역설했다.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16~17일(금~토) 이틀 사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1건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2건이 발병했다.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강릉에서 처음 발병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에서 발생했다. 올해 첫 돼지농장 ASF 발생이다.
16일(금) 강원 강릉 돼지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으로 농장 관리자가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17일(토)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강릉시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강원도에서는 2024년 11월 홍천군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발생했다.
참고로 지난해 돼지농장에서 총 6건의 ASF가 발병한 바 있다(경기북부 5건(양주 3, 파주 1, 연천 1), 충남 당진 1건).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의 돼지 20,150마리를 살처분했고, 소독 및 역학 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2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대형농장이었지만 “국내 전체 사육 마릿수(1,192만 8천)의 0.17% 이하 수준으로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또한, 강원 강릉·양양·홍천·동해·정선·평창 6개 시군 소재 양돈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 1월 17일(토) 01:00부터 1월 19일(월) 01:00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이외에도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농장 10호와 역학농장 27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역학 관계가 있는 도축장 및 농장 848호에 대한 임상검사, 역학 관련 차량 312대에 대한 세척·소독도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자원 33대를 동원해 강원 강릉 및 인접 5개 시·군 43호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했다.
충남 당진, 천안에서 이틀 연속 고병원성AI 발생..올겨울 35·36번째 발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충남 당진과 천안에서 이틀 연속 발생했다.
먼저, 15일(목) 충남 당진 산란계 농장에서 닭 폐사 증가로 농장주가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16일(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기존 발생지역이 아닌 신규 지역에서의 발생으로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바로 다음 날인 17일(토)에는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16일(금) 충남 천안 산란중추 농장에서 닭의 폐사가 증가한다며 농장주가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당진과 천안 발생으로 이번 겨울(2025~2026) 가금농장 고병원성AI 발생은 총 36건*으로 늘었다.
* 2025~2026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총 36건) : 경기 9건(안성 3, 평택 3, 화성 2, 파주 1), 충북 9건(음성 2, 진천 2, 괴산 1, 영동 1, 옥천 1, 증평 1, 충주 1), 충남 7건(천안 4, 당진 1, 보령 1, 아산 1), 전북 3건(고창 1, 남원 1, 익산 1), 전남 7건(나주 5, 영암 2), 광주 1건
월별로는 2025년 9월에 1건, 10월에 1건, 11월에 4건, 12월에 22건, 1월에 8건 발생했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발생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했다. 발생 지역인 충청남도 및 인접 시·군에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도 발동했다.
중수본은 5만 수 이상 산란계 농장(539호)과 가금농장 발생 관련 18개 시·군의 방역지역(~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일대일 전담관 운영을 2주간 연장(당초 1.5 ~ 1.16 → 연장 ~1.31)하고, 차량·사람 출입통제 및 소독 관리, 알 운반 차량 농장 내 진입 금지 등 특별 관리를 펼친다.
또한, 발생지역 등 추가 발생 위험이 큰 시·군을 대상으로 1월 31일까지 농식품부 현장대응팀(과장급 등)을 파견하여 현장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리한다. 이외에도 긴급방역비 16억 원을 배정해 지방정부의 검사, 소독 등 원활한 방역업무가 추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첫 발생이므로 강원도에서는 주요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의 소독과 농장 차단방역 관리에 빈틈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농장 전담관 배치를 통한 알, 사료, 분뇨 등 위험 요인 특별관리를 1월 말까지 연장하여 운영할 계획으로 방역지역 등을 포함한 시군에서는 강화된 방역관리를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인덕션·하이라이트·가스레인지 등 조리기기 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133건을 분석한 결과, 88%(117건)가 조리기기 접촉이 원인이었다. 전기 피복 손상(6건), 향초 전도(4건), 담배 등 기타 요인(3건), 온열기·헤어드라이어 등 계절성 전열기기(2건)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대부분 보호자가 외출하거나 잠든 사이에 벌어졌다.
화재 발생 시간을 분석한 결과, 외출이 잦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41.4%(55건)가 발생했고, 취침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가 39건(29.3%)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보호자가 집에 없거나 자고 있어서 반려동물을 관리하지 못했을 때 반려동물이 집에 있는 기기를 건드려서 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외출 전 조리기기 전원을 차단하고, 전원을 누를 수 있는 곳에 덮개를 설치해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가스레인지 중간 밸브를 잠그고 향초·온열기·헤어드라이어·전기 피복 등을 반려동물의 활동 반경 밖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웅 생활안전담당관은 “외출이나 취침 전 몇 가지 점검만으로도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생활 속 안전관리를 습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의계에서도 고양이가 하이라이트·인덕션 등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안전 덮개, 반려묘 화재 예방&대응 안내문, 홍보 스티커를 제작·배포한 바 있다.
안전덮개는 인덕션·하이라이트 등 전기레인지에 덮어두면 고양이에 의한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에 거주하던 반려견 2마리가 수일 간격으로 같은 동물병원에 내원해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으로 연이어 확진됐다. 이중 한 마리는 중증 감염으로 안락사됐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인수공통감염병인 SFTS에 노출될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연구진은 해당 SFTS 환자가 보인 주요 증상과 혈액학적·영상진단학적 특징을 보고했다. 증례 보고는 국제학술지 Veterinary Research Communications에 1월 8일(목) 게재됐다.
다른 유전형의 SFTS 감염 환견 연이어 내원
출혈 증상 심했던 한 환자는 끝내 안락사
아키타 품종의 11년령 중성화 암컷인 1번 환자는 지난해 6월 5일 40℃에 이르는 고열과 설사, 식욕부진으로 내원했다. 혈액검사 결과 혈소판감소증과 림프구감소증, CRP·간수치 증가 등이 확인됐다.
이튿날부터 혈변과 지속적인 식욕부진을 보이기 시작해 점차 악화됐다. 앞다리, 복부, 항문 주위의 점상출혈(petechial hemorrhage) 함께 복부 초음파상 위장관에서 점막하 출혈 혹은 부종을 시사하는 비후 소견이 관찰됐다.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혈소판감소증과 출혈성 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보호자 상담 후 안락사가 진행됐다.
1번 환자가 머물던 집은 서초구 우면산 인근에 위치한 주택으로, 1번 환자는 평소에도 마당에서 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외부 산책 중 진드기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2번 환자는 비숑프리제 품종의 4년령 중성화 암컷으로 실내 생활하는 반려견이었지만, 내원 2주전 진드기 노출을 의심해볼 수 있는 이력이 파악됐다. 서울 도심의 근린공원 근처에 거주하면서 산책 중 진드기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2번 환자가 동물병원에 내원한 것은 지난해 6월 8일이다. 내원 5일여 전부터 설사, 구토, 식욕부진, 침울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 환자 역시 40℃가 넘는 고열로 내원했고, 이튿날인 6월 9일 입원했다.
이 환자 역시 CRP의 현저한 증가와 혈소판감소증, 림프구감소증, 간수치 상승이 확인됐다. 영상 검사에서는 비장종대와 요하림프절(sublumbar lymph node) 종대가 뚜렷했다.
2번 환자는 유전자 검사에서 SFTS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유전형이 F였던 1번 환자와 달리 2번 환자에서 검출된 SFTS 바이러스의 유전형은 B-1으로 판명됐다.
SFTS 확진 판정 이후 퇴원했고, 이후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어 완치됐다.
두 환자의 거주지 모두 인근에 산이나 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Byun, HR., Ji, SR., Hwang, JY. et al. Clinical characteristics of two companion canines with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Bandavirus dabieense) in Seoul, Republic of Korea. Vet Res Commun 50, 92 (2026).)
반려견도 사람·고양이와 비슷한 SFTS 증상
도심 동물병원에서도 2차 전파 주의해야
연구진은 이들 증례에서 확인된 증상·병변이 사람이나 고양이 SFTS 환자와 공통점을 보인다는데 주목했다. 출혈성 설사는 중증 SFTS 사람 환자에서, 비장 종대는 일본의 고양이 SFTS 감염 증례에서 보고된 바 있다는 것이다.
1번 환자 사례와 같이 반려견의 SFTS 감염에서 심각한 위장관 증상은 치명적 결과를 시사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서울 도심에서 반려견이 SFTS에 감염될 정도로 도시 지역 또한 SFTS 바이러스 오염과 진드기 노출로부터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당 진드기가 사람이나 길고양이 등 다른 종으로도 SFTS를 전파할 수 있고, 감염개체로부터 2차 전파도 가능한만큼 반려견 환자는 지역내 SFTS 바이러스 순환을 반영하는 감시동물(Sentinel animal)로서 의의를 가진다.
채준석 교수는 “반려견은 보호자나 동물병원 진료진과 밀접하게 접촉한다. 그만큼 SFTS에 감염되면 2차 전파의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SFTS 감염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교상을 입은 수의테크니션이 2차 감염돼 중증으로 발현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채 교수는 “SFTS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개체는 신속히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도심에서도 녹지 공간을 통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노출될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반려견 보호자와 동물병원 진료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생명존중 사회 구현을 목표로 수의학적 의료 활동과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제안해 온 국제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 베트남 지부(지부장 방인준)가 경복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봉사단장 이혜원 교수)와 함께 한국형 반려동물 복지 모델을 전파하는 국제 봉사 프로젝트 ‘VIETNAM PET CARE TOUR 2026’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1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며,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및 월드프렌즈코리아(KOICA 산하)의 지원과 VKB 그룹(대표 응우옌 티 하이 하, Nguyen Thi Hai Ha)의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베트남 지부 회원들을 비롯해 경복대학교 교수진, 임상 수의사,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반려동물보건학과 학생 등 총 29명이 참여해 의료·행동·교육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협력 활동을 펼친다.
의료 지원부터 행동 교정까지…유기견 대상 ‘통합 복지 솔루션’ 제공
봉사단은 베트남 최대 규모 유기견 보호시설 중 하나인 썬나니에쪄(Sân nhà nhiều chó, SNNC)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유기견 1,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종합백신 및 광견병 예방접종, 주요 전염병 검사, 약욕 처치 등 종합적인 의료 지원을 실시했다.
특히 단순 치료에 그치지 않고, 재입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동교정 훈련과 사회화 교육을 병행했다. 또한 보호소 실무자를 대상으로 위생 및 질병 관리 교육을 진행해 현지 보호·관리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한–베 수의학 협력 강화…대학 간 MOU 체결 및 실무 교육 추진
봉사단은 베트남 타이응우옌 농림대학교(Thai Nguyen University of Agriculture and Forestry, TUAF)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하고, 현지 수의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물행동학 및 반려동물 케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 간 반려동물 보건 및 복지 분야의 장기적인 학술 교류와 공동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수의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단기 봉사 넘어 글로벌 동물복지 표준 구축”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 지부 응우옌 티 하이 하(Nguyen Thi Hai Ha) 사무국장은 “이번 ‘VIETNAM PET CARE TOUR 2026’은 단기적 봉사를 넘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책임 있는 돌봄 문화를 베트남 현지에 정착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유기동물 복지 향상은 물론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통한 공중보건 증진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복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 봉사단장 이혜원 교수는 “이번 활동은 의료, 행동,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현장 중심의 국제 협력 모델”이라며,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동물복지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 되고, 현지에는 지속 가능한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복대학교와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국제 동물복지 협력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의료 봉사 활동은 국내 기업인 시그니처바이, 듀먼, 성보, 닥터할리, 이지세이프펫 등이 후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실험계획서 작성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배포한다고 16일(금) 밝혔다.
‘동물실험계획서 작성 길라잡이’는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동물실험을 계획할 때 동물복지와 연구윤리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물실험계획 수립 단계부터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하는 윤리적 동물실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동물실험계획 단계별 핵심 가이드 ▲동물실험계획 유형별 작성 가이드 ▲동물실험계획서 작성 사례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실험 목적의 타당성 검토부터 실험동물의 사용 수, 고통 경감 방안, 인도적 종료 기준 설정 등 동물복지와 직결되는 주요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동물실험의 고통등급을 명확히 소개하고 여러 사례를 제시하여 연구자들이 동물실험을 계획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3Rs 원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아볼 수 있는 정보원과 검색식도 제공한다.
농식품부 주원철 동물복지정책국장은 “동물실험은 과학적 필요성과 함께 실험동물의 생명과 복지를 존중하는 윤리적 책임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이번 동물실험계획서 작성 길라잡이가 연구 현장에서 실험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물실험계획서 작성 길라잡이’는 국내 모든 동물실험시행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배포될 예정이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시스템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