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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살처분된 양돈농가의 재입식이 가시권에 들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ASF가 발병한지 1년여만이다.
한돈협회는 “경기·강원 북부지역 ASF 피해농가의 재입식 신청이 21일 본격 시작됐다”고 밝혔다.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 이준길 위원장을 비롯한 연천지역 피해농가 5개소는 21일 연천군청에 재입식 점검 평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재입식은 관할 시군이 양돈장의 청소·소독 실태를 점검한 후 지자체·검역본부·현장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평가반의 농장 방역평가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22일에는 신청농가 중 한 곳인 이준길 위원장의 농장에서 합동점검자 교육이 진행됐다.
이들 5개 농가가 오는 28일 진행될 합동평가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재입식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준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와 전문가들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기준에 맞는 적용방안 설명자료집을 만들고 항목별로 농식품부와 의견을 조율했다”며 “조속한 재입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명준 비대위 사무국장은 “피해농가는 평균 11억원의 부채를 지고 매달 이자 부담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한계상황”이라며 “속히 재입식이 순조롭게 진행돼 피해농가 가정마다 돼지 소리와 웃음꽃이 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ASF 방역시설 적용을 위한 노력은 단순히 심사 통과가 목적이 아니라 실제 방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도 앞으로 남은 중점관리지역지정과 환경검사 등 재입식 과정을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술 과정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 동물 외과 책이 출간됐다. 사실적인 그림과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팁까지 담겨 있어, 수의외과를 처음 시작하는 수의사와 수의대생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하동물의료원은 최근 <그림으로 보는 개와 고양이의 외과 A to Z> 챕터 1. ‘개의 슬개골 탈구 수술’을 출간했다.
기본 원리나 적응증보다 적절한 기구와 재료 선택, 알맞은 길이와 깊이 표현, 단계별 처치 방법 등 실질적인 수술 과정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그림책인 만큼, 임상수의사와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외과 수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정의(주요해부학, 슬개골탈구 수술법 정리, 해부학적 변화, 수술 전 지시사항) ▲준비(수술 기구 준비, 수술 준비 및 소독) ▲수술(접근법, 외측 슬개 인대/관절낭 절개, 활차구 형성술, 경골 결절 변위술, 관절낭 봉합, 슬개골 회전 방지 봉합, 외측 지대 중첩술, 피하 조직/피부 봉합) ▲수술 후(붕대법, 수술 후 관리/보호자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저자인 사하동물의료원 박대식 원장(수의외과학 박사)은 “외과 전공자에게는 일상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라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지만, 임상수의사와 수의대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많은 그림과 친절한 팁으로 정성을 담았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하동물의료원 측은 <그림으로 보는 개와 고양이의 외과 A to Z>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구매 방법은 사하동물의료원 출판사업부 스토어(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37일 앞으로 다가온 제10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당초, 10월 31일(토)~11월 1일(일) 이틀간 경북 구미 구미전시컨벤션센터(GUMICO)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영남컨퍼런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가 아직 소멸되지 않음에 따라, 참석하는 모든 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영남수의컨퍼런스를 전면 온라인 컨퍼런스로 전환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영남수의컨퍼런스 사무국은 스튜디오 활용을 통한 실시간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며, 강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라이브 강의’와 ‘녹화본 송출’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수행 중이다.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변경된 만큼, 저작권 보호를 위한 캡쳐·녹화 금지, 워터마크 표시 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제10회 온라인 영남수의컨퍼런스에 관한 내용은 추후 홈페이지(http://yncvet.org/) 및 문자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신설된다. 관리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에 있는 청사에서 9월 29일부터 즉시 업무에 착수하며, 10월 중에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질병감시팀·질병대응팀·질병연구팀으로 구성
국립환경과학원 업무, 신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이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부처 소속기관으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이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9월 29일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질병 업무 수행기관을 기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변경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시행령도 같은 날 의결되어 9월 29일 시행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질병감시팀·질병대응팀·질병연구팀 등 3개팀 33명으로 구성되며, 야생동물 질병 예찰과 역학조사·방역 등의 위기대응을 비롯해 시료 진단·분석과 대응기술 개발 업무 등을 수행한다.
기존 관련 업무 수행인력 14명을 재배치하고, 야생동물 질병 감시·대응 등 강화된 업무 수행을 위해 인력 19명을 새로 뽑는다.
당초 계획보다 훨씬 작아진 규모
수의직 공무원 제외도 아쉬워
신설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당초 계획된 크기보다 더 작아졌다.
2016년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운영 및 연구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서 설립 초기 2부 9과 100명의 조직을 설계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수의직 공무원을 두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역할에 야생동물 질병 예찰과 진단, 방역대응, 폐사체 부검, 병리조직진단 등 수의업무가 다수 포함되어 있음에도 수의연구직렬(수의연구사·수의연구관)만 직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수의직이 정식 직제로 포함돼 적정 인원을 운영토록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야생동물 질병대응 전문기관으로 신설됨에 따라 ‘야생생물법’ 시행령에 규정된 야생동물 질병 업무 수행기관도 변경된다.
그동안 국립환경과학원이 수행해온 야생동물 질병 발생현황 공개의 권한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위임되는 것이다.
야생동물 질병 역학조사 수행기관 및 예방접종·격리 등의 명령 기관 역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으로 변경된다.
AI, ASF 등 주요 질병 예찰 강화 & 감시대상 질병 확대
야생동물 질병 관리 전문기관이 생김에 따라, 주요 질병 예찰 활동과 감시대상 질병도 늘어난다.
현행 조류(AI), 멧돼지 중심의 감시대상을 고라니·박쥐·너구리 등 주요 질병 매개 동물(멧돼지/고라니(돼지열병·구제역·결핵), 박쥐(메르스‧광견병‧코로나19), 너구리(광견병))까지 확대한다.
주요 법정 질병에 대해 표준 진단기법 개발, 질병 감염 현장 특성을 반영한 진단·감별 가능한 고감도 키트 개발, 신·변종 질병 조사·연구 체계 개발 등 야생동물 질병 종합연구기능도 강화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최근 메르스, 코로나19 등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신설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야생동물은 물론 사람과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거나 밀접 접촉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2%의 양성률을 보였다.
홍콩시립대 바네사 바스 교수팀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판에 16일 발표했다.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포유류 반려동물을 대신 돌보기 어려운 경우 격리조치하고 있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결과를 보일 때까지 격리를 유지한다.
바스 교수팀은 올해 2월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가정에서 기르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고양이 50마리를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6마리(12%)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1번 양성묘를 기르던 가족 3명은 각각 3월 20일, 29일, 30일부터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모두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고양이가 격리된 3월 30일 채취한 비강, 구강, 직장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2~3일 간격으로 유전자 검사를 반복했다. 구강 샘플에서 8일간, 비강 샘플에서 11일간 양성 반응이 유지돼 바이러스 감염을 시사했다.
특히 1번 양성묘와 소유주 확진자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를 비교한 결과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양성묘 5마리 중 4마리는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유주가 기르던 반려묘였다.
코로나19 양성인 고양이 모두 관련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실험실적으로 코로나19를 감염시킨 고양이 대부분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선행 연구결과와 유사한 지점이다.
연구진은 “호흡기 증상을 보인 뉴욕의 호랑이, 사자 분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며 “고양잇과 동물에서도 종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확진자 가정의 고양이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확인됐지만,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확진자에게서 고양이로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한 셈이다.
연구진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의 전염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해당 증거를 전혀 찾지 못했다”며 “1번 양성묘의 감염시기나 동거인 바이러스 유전자와의 비교 분석 결과는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됐을 가능성과 일치한다. 해당 고양이가 외부와 전혀 접촉하지 않았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고양이를 대상으로 보다 광범위한 혈청 예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처럼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따로 격리할 국가 차원의 시설은 없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수의사회와 공조해 1인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치료기간 동안 동물병원에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올라펫’을 서비스하는 이에쓰씨컴퍼니가 올해 유기동물 사료 기부가 누적 75톤을 넘어섰다고 22일 전했다.
올라펫은 2016년 4월 사설 유기동물보호소를 위한 사료 기부 프로그램 ‘행복한 기부 플랜’을 시작했다.
올라펫 회원이 하루 한 번 앱 내의 기부 버튼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매일 10g의 사료가 무료 적립되는 이용자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이다.
행복한 기부 플랜으로 모인 사료는 유기견과 길고양이를 위해 기부된다. 유기동물 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 길고양이 보호단체 ‘강동냥이행복조합’ 등과 함께 기부처를 선정하고 있다.
9월에는 김해의 유기동물보호소 ‘똥강아지 공화국’에 1.6톤의 사료를 기부했다.

올라펫 측은 “2019년 연간 기부량을 이미 넘어설 정도로 기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많은 보호소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더욱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기적의 현장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라며 “수많은 유기동물, 길고양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착한 기부를 실천에 옮긴 올라펫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행복한 기부 플랜은 올라펫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참여할 수 있으며 터치 한 번에 10g의 사료를 무료로 기부할 수 있다. 올라펫 앱은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사진,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동물진료항목 표준화 이후 다빈도 진료항목의 비용을 고지토록 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을 18일 대표발의했다.
박덕흠 의원안은 동물의료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진료항목별로 질병명, 질병코드, 표준진료행위 등 표준을 정하도록 했다.
정부가 동물진료항목 표준화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근거조항도 마련했다. 대한수의사회가 진료항목 표준화를 위한 조사·연구를 실시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진료비용의 고지 문제에서는 진료항목 표준화를 전제조건으로 삼았다.
농식품부장관이 표준진료행위를 고시한 진료항목 중 다빈도 진료행위의 비용을 고지하도록 했다.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진료비용 고지 문제를 법제화하기 앞서 표준진료체계 확립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대한수의사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빈도 진료항목 비용을 고지해야 하는 대상도 ‘농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동물병원’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동물병원 규모 등의 기준을 정해 고지의무 대상을 일부로 한정할 수 있는 조항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위탁해 실시하는 비급여 진료비용 현황조사도 일선 의원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에만 실시되고 있다.
박덕흠 의원안이 나오면서 제21대 국회가 출범한지 4개월여만에 발의된 수의사법은 5건을 기록했다. 그 중 4건이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법안이다(허은아, 강민국, 전재수, 박덕흠 대표발의).
한국수의인물사전 73. 이택주(李澤柱, 1916~?). 서울 국립방역연구소(현 국립보건원) 독소항독소부장, 수의사 국가시험 출제위원, 대한수의학회 초대 부회장, 가축위생연구소 본소 소장 및 안양지소장.
1916년 10월 30일 함경남도 북청군 신창면 승평리에서 출생하였다.
도쿄 아자부[麻布]수의전문학교 졸업(1940. 3.) 직후 도쿄 기타사토[北里] 연구소에 입소(1940. 4.)하였으며, 이후 중국 북경화북교통보건과학연구소 혐기성세균연구실 주임으로 근무(1942. 10.~1945. 10.)하였다.
해방과 더불어 귀국하여 서울 국립방역연구소(현 국립보건원) 독소항독소부장으로 근무(1945. 12.~1947. 5.)하다가 사임한 후 국립가축위생연구소 세균과장으로 발령(1947. 6.)되었다. 대한민국 학술어 제정위원에 위촉되기도 하였고, 서울대학교 수의학부 강사(1948. 4. 1.),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강사(1953. 4.), 충남대학교 강사(1957. 5. 10.)를 역임하면서 후진 양성에 열정을 다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1955년 3월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파상풍에 관한 연구)를 취득하는 등 자기 발전에도 힘을 기울였다.
고등고시 기술과 출제위원, 농업교도 공무원 자격 검정 시험 출제위원, 수의사 국가시험 출제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생물학회 부회장과 대한수의학회 초대 부회장(1957. 7.~1958. 9.)을 역임하였다.
가축위생연구소 본소(부산) 소장(1958. 1.~1960. 5.)에 이어 가축위생연구소 안양 지소장(1960. 5.~1961. 7.)을 역임하였다. 이 무렵 부산 본소가 안양으로 이전함에 따라 마지막 지소장이 됐다.
지소장 시절의 여러 가지 일화가 있다. 안양 기자들이 술 생각나면 가축위생연구소 소장한테 가면 된다고 할 정도로 술을 좋아하였으며,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이 술을 많이 먹어 일을 다 못 봤다고 해도 용인하였다고 한다. 또한, 직원 중에 총각들만 데리고 나가서 밥과 술을 사주는 일이 빈번했고 이틀이나 사흘 간격으로 반복되었다. 이를 본 연구직 직원 몇 사람이 소장실에 들어가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한 적도 있다.
또 한 번은 큰아들의 안양초등학교 졸업식에 학부형 자격으로 박사 가운과 박사모를 쓰고 참석하니 학부형과 교직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쳐 주었다. 당시 안양읍에서는 기관장 중 소장의 직위가 가장 높았다.
워낙 성격이 쾌활하고 유머러스하여 어디를 가나 인기가 좋았고 사람들이 많이 따랐다. 말년에는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수의학과에 가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담과 농담을 풀어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서울시 면목동에 있는 위생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여 몇 사람이 문병을 가보았더니 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그렇게 쾌활하고 유머 넘치고 낙천적이었지만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하고 영면하였다. 글쓴이_김순재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크리에이티브와 동물복지가 합해져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진정성이 중요하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1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토크 콘서트 살롱드샤(Salon de CHAT)에서는 동물을 매개로 수의사와 업계 전문가 6인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연자로 참여한 제일기획 김선택 아트디렉터는 ‘동물복지와 크리에이티브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선택 디렉터는 동물복지와 크리에이티브 요소가 만난 국내외 광고 5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택 디렉터가 처음으로 소개한 사례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퓨리나(Purina)가 프랑스 파리에서 수행한 건강검진 캠페인 ‘Street Vet’ 광고다.
퓨리나는 반려견 소변검사장치를 장착한 길거리 전광판을 설치했다. 반려견이 소변을 보면 발판 아래 설치된 검사지를 통해 당뇨, 신장이상, 비뇨기계 감염, 콜레스테롤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전광판에 검사 결과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 건강 이상이 의심될 경우 수의사 처방사료인 퓨리나 프로플랜 제품군을 추천하는 광고 효과도 놓치지 않았다.
김선택 디렉터는 “이 캠페인은 파리의 반려견 건강검진율을 74% 높이고, 견주들에게 반려견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62% 더 인식시키며 퓨리나의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또한 11%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두 번째 사례는 펫보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DNB Bank의 펫 보험 광고다.
DNB Bank는 반려동물을 위한 응급구조 국가번호 설정을 위한 통합 캠페인인 ‘The Animals’ Own Emergency Number’를 진행했다.
노르웨이에 있는 견주 10명 중 9명이 반려동물이 위급한 상황에 어디로 전화를 걸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DNB Bank는 이 광고를 통해 1500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었으며, 펫 보험 판매율이 1455%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페디그리(Pedigree)는 유기견 입양에 초점을 맞춘 ‘The Child Replacement Programme’을 추진했다.
성인이 된 자녀가 집을 떠나고 난 후 외로움으로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을 겪는 부모를 위해 유기견을 입양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반려견을 찾는 노년 부부가 자녀의 성별, 이름, 성격, 식사량, 거주지 등을 입력하면 유기견을 매칭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자녀가 입던 옷이나 침대 커버 등을 유기견을 위한 용품으로 제작해주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김선택 디렉터는 “유기견 분양이 88%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페디그리 매장 내 판매량이 16% 증가했다”며 “2017년도 칸광고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소개된 광고는 루마니아의 에너지기업 에넬(Enel Romania)의 ‘The Nest Address’ 캠페인이다.
에넬사는 매년 봄 송전선 위에 철새가 둥지를 틀어서 수천 마리의 황새가 감전사하고 사람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문제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신주 위 철새 둥지의 사진을 찍으면 GPS를 통해 해당 위치가 에넬사로 전송된다. 에넬 직원이 출동해 철새를 위한 주소 간판을 걸어주고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The Nest Address’ 캠페인을 통해 위험한 전신주 위의 철새 둥지를 발견하고, 위험한 둥지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사례는 국내에서 진행된 후드 하우스(Hood House) 캠페인이다. 김선택 디렉터가 직접 기획한 작품이다.
이마트의 펫용품 전문점 몰리스펫샵은 버려진 다운재킷 후드를 기부받아 길고양이 겨울나기를 위한 집으로 업사이클링 제작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겨울철 따뜻한 장소를 찾아 자동차의 엔진룸, 아파트 전력실을 드나드는 길고양이를 위해 버려지는 패딩모자를 고양이집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김선택 디렉터는 “몰리스펫샵에서 판매하는 길고양이용 사료 ‘러브투게더’의 판매량이 1,250% 증가했다. SNS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긍정적 피드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디렉터는 “예전에는 광고에 동물이 단순히 등장하기만해도 사람들에게 주목도와 호감도를 상승시켰다”면서 “앞으로는 크리에이티브와 동물복지가 합해져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진정성 있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지혜 기자 jihye9569@gmail.com
행정안전부(장관 진영)가 생활 속 규제개선 아이디어를 선정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0개 후보 중 5개 항목을 뽑아 민생규제혁신과제로 삼겠다는 건데 반려동물 진료비 가이드라인도 후보에 포함됐다.
행안부는 “매년 일상생활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를 국민들에게 직접 제안받아 소관부처와 협의해 개선하고 있다”며 “2월부터 4월까지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로 접수된 3,783건 중에서 민생규제혁심사단 심사로 10건의 제안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0대 제안과제(후보) 중에 ‘반려동물 진료비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항목이 포함됐다.
“동물진료비 기준이 없어 진료비가 과다 청구되지 않을까 부담된다”며 반려동물 진료비를 전 과정에 걸쳐 표준화해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진료항목별 비용을 특정 금액이나 상·하한액의 범위로 정하는 ‘표준수가제’에 가깝다.
하지만 표준수가제는 업계에서 ‘현실성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동물진료체계가 아직 표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을 통일시킬 대상 자체가 없다. 표준화된 수가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것이란 보장도 없다.
수의사회 반발 속에서도 동물 진료비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조차 비용 표준화보다는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관련 정보의 공개 문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번 투표는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에서 9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제시과제 10건 중 공감가는 3건을 선택할 수 있다.
제시 과제에는 반려동물 진료비 외에도 퍼스널모빌리티 책임보험가입 의무화, 아이스팩 처리방안 개선, 아이돌봄서비스 연령별 차등 지원 개선 등이 포함됐다.
최종 선정된 5건의 과제는 오는 11월 정부 소관부처와 전문가,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민생규제 혁신 토론회’에서 심층 논의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6일 열린 정기국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의 농림축산식품법안소위 위원장 선임을 의결했다.
이날 소위원장 및 소위원 개선의 건이 통과되면서 당초 농해수위 예산결사심사소위 위원이던 위성곤 의원이 농식품법안소위원장으로 보임됐다.
당초 농식품법안소위원장이었던 같은 당 서삼석 의원은 예산결사심사소위에 합류했다.
위성곤 의원은 “농식품법안심사 소위원장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적한 농업 현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농식품법안소위는 수의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동물보호법 등 수의사와 연관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법률의 제·개정을 심의하는 핵심기구다. 소위를 통과한 제·개정안은 대부분 상임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통과까지 이어진다.
위성곤 신임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구성은 이전과 동일하다.
여당에서는 어기구(충남 당진),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이원택(전북 김제부안) 의원이 참여한다.
야당에서는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정운천(비례),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한다.
농식품법안소위는 내일(9/22) 회의를 열고 소관 법률 개정안을 심의한다.
동물병원 진료부 발급을 의무화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이성만 의원 대표발의)도 심의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가 수의대생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살롱드샤(Salon de CHAT)’를 19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수의대생이 참여했다.
조광민 KSFM 대외협력이사의 진행 하에 나응식·김명철·조희진 수의사, 김영신 ㈜동그람이 대표, 김선택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김민기 ㈜하이퍼하이어 CEO의 강연이 이어졌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강연자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하여 생동감을 더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베터테이너(Vettertainer) 나응식 수의사가 첫 강연을 맡았다.
나응식 수의사는 어떻게 유튜브 컨텐츠를 만들 것인지를 주제로 강연을 풀어나갔다. 자기인식(self-definition),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자각하는 메타인지(meta-cognition)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키워드(seeding keyword)를 정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issue keyword)를 조합하여 나만의 컨텐츠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나응식 수의사는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인내심과 컨텐츠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후배 수의대생들에게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수의사라는 바운더리를 넘어서는 수의사가 될 것을 조언했다.

두 번째 강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동물공감판을 운영하고 있는 ㈜동그람이의 김영신 대표가 맡았다.
김영신 대표는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동물 컨텐츠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수의대생들에게 “현재는 ‘생명의 가치’에 눈을 뜬 시대”라며 “시대적 요구에 눈을 떠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되, 우리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문화적으로 확장하는 ‘Animal Experienced Director’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HR 솔루션 스타트업 ㈜하이퍼하이어의 김민기 CEO가 연자로 나섰다.
김민기 CEO는 서울대 수의대를 휴학하고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인도에서 지인 추천 기반 채용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김민기 CEO는 대학 진학 후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팔고 수익을 얻기 위해 겪은 시행착오를 소개하며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강생들에게 당장 친구들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볼 것을 추천하기도 하면서, 실패를 두려워 말고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을 조언했다.

네 번째 연자로 나선 김선택 제일기획 아트디렉터는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 크리에이터다.
국내외에서 크리에이티브와 동물복지가 합해져 효과를 본 광고 사례를 소개한 김선택 디렉터는 자신이 진행한 ‘길고양을 위한 후드하우스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버려진 다운재킷 후드를 기부 받아 길고양이 겨울나기를 위한 집으로 업사이클링한 후드하우스 캠페인은 몰리스펫샵의 광고효과와 길고양이 인식 개선에 성공적인 효과를 보였다.
김선택 디렉터는 “이제껏 동물을 단순히 출연시키기만 했다면, 이제는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철 수의사는 ‘어떤 수의사로 기억될 것인가’를 주제로 다섯 번째 강연에 나섰다.
‘자신은 불만이 많은 사람’이라고 밝힌 김명철 수의사는 불평에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명철 수의사는 수의사가 대중에게 각인돼 영향력을 미쳐야 하며, 성장 중인 펫코노미 업계에 수의사가 미치는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은 조희진 수의사가 맡았다. 수의사와 치과의사 면허를 모두 보유한 조희진 수의사는 치과전문 수의사로서 국내외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조희진 수의사는 사람 치과와 수의 치과 양측에서 치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와 동시에 사람쪽에서 연구의 발전속도가 더 빠른 지금, 수의 치과가 따라잡기 위해 두 직업의 고충을 모두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신지혜 기자 jihye9569@gmail.com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료기기에 적용되는 임상·비임상 시험실시기관제도가 15일부터 발효됐다고 밝혔다.
동물용의약품과 의료기기는 현장에 공급되기 전에 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 제조제품과 해외수입제품이 품목허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임상·비임상 시험자료가 요구된다.
당초 제조(수입) 품목허가를 위해 업체가 제출하는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로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를 인정해 왔다.
하지만 9월 15일부터는 독성시험, 잔류성 시험, 소독제 효력 시험 등 일부 심사자료를 지정된 시험실시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검역본부는 “시험실시기관 지정 관련 고시 5종을 제·개정하고 비임상·임상 시험실시기관으로 15개소(중복제외 시 13개소)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기관으로 ㈜바이오포아, 호서대 바이오의과학연구센터,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케어사이드, ㈜중앙백신연구소 임상시험실시기관이 지정됐다.
비임상시험기관으로는 호서대 바이오의과학연구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화순, 한국화학연구소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바이오본부, ㈜디티앤씨알오,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노터스를 지정했다.
동물용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에는 포스트바이오㈜와 케어사이드가 선정됐다.
동물용의약품등 시험을 위한 지정기관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역본부는 “시험실시기관 지정을 신청한 29개소를 대상으로 신속히 적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고시 시행 당시 종전 규정에 따라 시험을 실시하거나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한 품목은 종전 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상 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장은 “품목허가 심사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시험종류별 세부지정내역은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