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의직 20명 공고에 4명 채용..축산진흥센터는 수년째 수의사 0명
김미리 경기도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산진흥센터 수의직 충원 및 인건비 현실화 촉구

경기도의회 김미리 의원(개혁신당, 남양주2)이 11일(화) 열린 경기도 축산진흥센터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센터장 외에 수의직 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의직 전문인력의 조속한 충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수의직 정원은 5명이나 현원은 0명’이라는 답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축산진흥센터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실험·연구와 교육·지도 기능을 병행하는 기관인 만큼, 수의사가 없어도 된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간 임상수의사보다 보수 적어서 지원 저조하다”는 말에 “인건비 현실화 등 적극 대응” 주문
이양수 경기도 축산진흥센터 소장은 “올해 경기도에서 수의직 20명을 공고했으나 실제로 4명만 채용됐다”며 “민간 임상 수의사의 임금 수준과 비교해 공무원 보수가 낮아 지원이 저조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타 기관도 여건은 비슷하지만 최소한의 정원은 유지하고 있다”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도지사에게 인건비 현실화를 건의하는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축산진흥센터는 약 810두의 가축을 직접 사육·관리하며, 질병예방과 번식·개량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라며 “이런 현장 중심 기관에 수의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건 행정 운영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시·도 축산연구기관의 수의직 인력 배치 현황을 우선 비교·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단계별 충원 계획을 마련해 도의회에 보고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경기도가 전국 축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뒷받침이 필수”라며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인건비 탓’이 아닌 ‘의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