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킨 동물병원, 화재로 하루 아침에 사라져” 충북수의사회 모금 운동 진행

동료 수의사 위한 따뜻한 손길 이어져..12월 30일까지 성금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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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서 30년 가까이 지역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지켜온 한 동물병원이 갑작스러운 화재로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월 8일(토) 오전 6시 7분경,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1층 건물에서 불이 나 인접해 있던 주택과 동물병원을 포함한 약 400㎡를 태웠다. 불은 2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병원 내부와 장비는 소실됐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동물병원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

전소 피해를 입은 동물병원 원장은 충청북도수의사회 청주시 분회장으로, 그동안 수의사회 활동과 지역 봉사를 주도해 온 인물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반려동물진료뿐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 왔던 병원의 화재 소식이 알려지자 안타까움 속에 동료 수의사들의 따뜻한 연대가 시작됐다.

출신 대학 동문과 교수진, 그리고 충북수의사회 회원들이 병원을 잃은 동료를 돕기 위한 자발적 성금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한 수의사는 “평생 지역을 위해 헌신해 온 선배님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회원은 “30년 동안 아이들을 살려준 병원이다. 지역의 마음까지 함께 잿더미가 된 기분”이라며 모금 운동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충청북도수의사회는 12월 30일까지 성금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된 금액은 전액 피해 병원 복구 지원과 운영 재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충청북도수의사회는 “작은 정성과 마음이 동료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성금 참여 방법 – 계좌: 농협 351-0591-0692-43(충북수의사회))

“30년 지킨 동물병원, 화재로 하루 아침에 사라져” 충북수의사회 모금 운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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