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원장의 고민은 ‘매출’, 진료수의사의 어려움은 ‘번아웃’
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FASAVA2025에서 수의사 대상 설문조사 진행

동물병원 원장들이 동물병원을 운영할 때 ‘매출’에 가장 큰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가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동물병원 경영 및 운영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 및 실행 방안 마련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낀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28.3%). 그 뒤를 ‘새로운 수의학 임상지식 습득을 위한 정보 접근(21.1%)’, ‘보호자(고객)의 컴플레인 대응 및 서비스 개선(18.4%)’, ‘전문 인력(수의사, 테크니션 등) 확보 및 교육의 어려움(17.1%)’이 이었다.
진료수의사(봉직의)의 경우, 동물병원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야간·휴일 근무로 인한 피로 및 번아웃’을 꼽았다(53.4%, 중복포함).
2위는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중(39.4%)’, 3위는 ‘보호자 응대 및 민원 대응의 부담(32.1%)’이었다.

응답자들이 근무하는 동물병원 형태는 대학동물병원이 42.6%로 가장 많았고, 15명 이상 동물병원(35.9%), 5인 미만 동물병원(10.5%), 5~15인 동물병원(7.2%)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4.1%)은 일반 진료수의사였으며, 과장·팀장급 수의사가 27.8%, 원장·부원장은 12.4%였다.
응답자들은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동물병원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온라인 강의, 학술지 발간 등 학술·교육적 지원 강화(36.8%)’, ‘진료 및 병원 운영 전반에 활용 가능한 AI 프로그램의 개발·공급(34%)’, 병원 경영, 인사, 회계 등 실무중심의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26.8%), ‘공동구매를 통한 의약품 및 소모품 비용 절감 지원(26.8%)’ 등을 선택했다(중복포함).
동물병원 진료 시 보호자의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용 보호자 설명 자료의 제작 및 배포(47.8%)’, ‘대중매체 및 온라인 홍보를 통한 수의사 신뢰도 개선(32.1%)’, ‘보호자 대상의 교육·강연을 통한 진료 이해도 향상(30.1%)’ 등의 역할을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중복포함).
다양한 규모의 동물병원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기 위해 필요한 동물병원협회의 역할로는 ‘병원 규모별 맞춤형 경영·운영 컨설팅 및 교육 제공(38.3%)’, ‘진료 지침 및 표준 진료 프로토콜의 확립(25.4%)’,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회원 간 소통 및 정보 교류 강화(18.7%)’, ‘상급 동물병원 지정 및 관리 제도 운영(9.6%)’, ‘공정 경쟁 문화 정착을 위한 윤리·가이드라인 마련(8.1%)’ 등이 언급됐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병원 원장 및 진료수의사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