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야, 너를 잊지 않을게” 문정희 배우, 반려견과의 추억을 ‘마누이야기’ 책으로 펴내
FASAVA 2025 현장에서 박정민 배우와 함께 유한양행 X 무제 콜라보 북콘서트 진행

11월 2일(일) FASAVA 2025 콩그레스 현장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유한양행과 출판사 무제(MUZE)가 함께 기획한 ‘마누 이야기 – 금빛 동행’ 출판 기념 북콘서트가 개최된 것이다.
FASAVA2025 홍보대사인 문정희 배우는 7년간 함께한 골든리트리버 반려견 ‘마누’를 올해 2월 떠나보낸 뒤, ‘금빛동행-나의 골든 리트리버 마누와의 행복한 순간들’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마누와의 추억을 담은 포토북 에세이 ‘마누 이야기’를 최근 출간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문정희 작가의 ‘마누 이야기’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그녀가 마누와의 행복했던 기억과 마지막까지 함께한 여정을 참가자들과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북콘서트에 참여한 수의사와 수의대생들에게 보호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문정희 작가는 “남편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마누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렇게 쌓인 사진들이 마누의 생애를 끝까지 담게 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흐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받은 사랑을 기록해 두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누 이야기’ 출판사 무제의 박정민 배우는 “문정희 배우의 글과 사진을 봤을 때, 좋은 문장은 기술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진심에서 나온다는 걸 느꼈다”며 “사랑하는 존재를 흘려보내면서 쓴 글이기에 그 자체로 힘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마누가 매일 가지고 놀던 공의 색(주황)을 책의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며 “책을 읽으면서 마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보호자의 마음이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정희 작가는 마누와 함께했던 일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마누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많이 받았다. 어디를 가더라도 예의 바르게 행동하도록 배변 교육, 콜훈련, 둔감화교육을 꾸준히 했다”며 “책에는 그런 경험들도 담겨 있다. 강아지를 키우며 배운 것들을 다른 보호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누의 마지막 순간도 조심스럽게 회상했다. 공연 리허설을 끝내고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있었고, 그걸 보자마자 마누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직감했다고 한다. 마누는 비장파열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말았다. “그때 세상이 쨍그랑 깨지는 기분이었다”는 문정희 작가는 “마누가 제 감정을 느낄까봐 슬프다고 말하지 않으려 했다. 대신 마누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웃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북콘서트에 패널로 참여한 에스동물암센터 허찬 원장은 “혈관육종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질환 중 하나”라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는 “문 배우의 경험을 통해 보호자뿐 아니라 수의사들도 몰랐던 점을 배우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콘서트 이후에는 유한양행 북부스에서 사인회가 이어졌다. 사인회 참가자들은 문정희 배우와 박정민 배우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마누 이야기 – 금빛 동행’은 ▲프롤로그 ▲챕터 1 –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챕터 2 – 청춘 여행! ▲챕터 3 – 영원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시간이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책 곳곳에서 마누와 문정희 배우의 행복했던 모습을 사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무제는 “반려동물 가족들이 많이 늘고 그 문화도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세세한 양육 팁부터 반려동물 가족의 의미,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 그에 수반되는 책임감, 이별을 맞이하는 과정 등 반려동물 가족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며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마누, 든든한 마누, 멋진 마누의 모습을 빼곡히 담아낸 이 책은 누군가와 깊은 교감을 나누고 사랑해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누 이야기’의 작가 문정희 배우는 FASAVA2025 콩그레스 홍보대사로서 학회가 진행되는 3일 내내 현장을 지키며 활약했다.
마누 이야기 북콘서트와 사인회뿐 아니라 개막식, 전시장 투어, 웰컴 리셉션, 콩그레스 디너 등 주요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 국내외 수의사들과 함께 아침 러닝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마누의 투병 생활을 통해 수의사들의 고충과 노력을 알게 됐다는 문정희 배우는 “수의사와 보호자들을 중간에서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