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부 공개·진료비 게시 부작용 우려‥대수 대국회 행보

동물병원 진료부 공개, 진료비 게시를 의무화하자는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해 대한수의사회가 대국회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사진)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농해수위 위원 분들을 만나 수의사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우리회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21대 국회 들어 발의된 수의사법 개정안은 이미 6건이다. 비윤리적 수의사에 대해 수의사회가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윤준병 의원안을 제외하면 동물병원 진료부 공개 의무화나 진료비 게시, 사전고지제 등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들이다.

4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대수는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

진료부 공개 의무화의 경우 불법진료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사람에서는 진료부를 받아도 대부분 의사처방없이 구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큰 부작용이 없지만, 동물에서는 아직 대부분의 약품을 보호자가 마음대로 구해 쓸 수 있는 실정이라 자가진료와 약품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수는 “사람에서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61%인데 반해 동물약품은 수의사 처방 의무 비율이 16%에 불과하다”며 “특히 농장동물은 자가진료가 아직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어, (의약품 사용방법이 포함된) 진료부 공개는 농장동물 진료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료부 공개 의무 법제화를 논의하기 앞서 이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수의사 처방의무 약물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사전고지 등의 법 개정안에도 반대입장을 내놨다.

말 못하는 동물의 건강문제를 찾아내야 하는 동물진료의 특성상 사전에 진료비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고, 법 개정안에 포함된 사전고지의무는 사람의료분야에서도 없는 과도한 규제라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료항목 표준화 이전의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에는 반대하고 있다.

먼저 진료항목 표준화를 진행하고, 그 후 다빈도 진료항목 일부를 진료비 공개대상에 선정하자는 입장이다. 다빈도 진료항목의 비용 게시도 동물병원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하자는 점도 덧붙였다.

대수는 “이미 동물병원은 마약류, 방사선안전관리, 의료폐기물, 연수교육, 출입국 시 강제소독, 인체용의약품 도매상 구입금지 등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진료비 관련 규제는) 동물의료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고민 없이 ‘사람에서 하니까 동물도 하자’는 식의 단순한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 공시 등을 포함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직접 준비하고 있다. 정부입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수의사회는 예산안 심의 후 이어질 정기국회 법안심의를 대비해 대국회 활동에 나서고 있다.

허주형 회장은 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데 이어 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구갑),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을 찾아 수의사회 입장을 전했다.

맹성규, 윤재갑 의원은 수의사법을 소관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다. 윤 의원은 수의사법 개정을 직접 심의하는 농식품법안소위 소속이다.

허주형 회장은 “비윤리적 수의사를 징계하기 위한 법 개정에는 찬성한다”며 “청와대 등 각계에 수의사회 입장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험동물수의사회 12월 4일 연수교육 연다‥신경질환 동물모델 조명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회장 최양규)가 12월 4일 올해 마지막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당일 HJ컨벤션센터 강동점에서 열릴 이번 교육은 ‘Animal experiment for neuronal disease(Basic to Research)’를 주제로 개최된다.

영장류 실험동물의 특성과 관리, 행동분석 연구를 소개하는 한편 개의 스트레스 징후와 중대동물실험에서의 동물복지를 함께 조명한다.

아울러 유전자편집 기반 신경질환 모델동물의 구축을 염수청 서울대 교수가 소개한다.

이번 교육은 실험동물 수의사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관계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링크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사무국(031-702-9123)으로 문의할 수 있다.

함께하는 동물대체시험법 교육 워크숍,5일 온라인으로 개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비임상시험실시기관 및 화장품업계를 대상으로 ‘함께하는 동물대체시험법 교육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 워크숍은 최근 제정된 화장품 동물대체시험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동물대체시험법의 국내 보급과 확산을 위해 마련됐으며, 5일(목) 오전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워크숍에서는 ▲펩타이드 반응을 이용한 피부감작성시험 ▲아미노산 유도체 결합성을 이용한 피부감작성시험 ▲활성산소종을 이용한 광독성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교육으로 전문가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피부감작성 시험’이란 일부 화학물질 등에 반복적으로 접촉하였을 때 홍반이나 부종 같은 피부의 과민반응을 평가하는 시험을 뜻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관련 업계의 이해를 높이고 화장품 등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2010년부터 동물대체시험법 기술 보급과 확산을 위한 워크숍을 매년 개최해 왔으며, 동물대체시험법의 국제 조화를 위해 화장품 안자극시험, 피부자극시험법 등에 대한 동물대체시험 가이드라인 24종을 마련하여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한·미 수의병과, 군견훈련소에서 합동 수의학술대회 개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수의병과가 함께 수의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는 합동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육군 수의병과는 “한미 수의병과 합동 학술대회를 10월 29일 육군 군견훈련소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38의학회(The 38th Parallel Healthcare Symposium)는 주한미군 의무요원들이 의사, 간호, 치과, 수의, 의무행정 등 병과 특기별로 발표를 진행하는 연례 군진학술대회다.

6.25 전쟁 당시부터 시작돼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38의학회는 주한미군과 한국군 의무요원이 매년 군진의학을 교류하는 기회가 된다.

올해 주한미군 106 수의근무대는 육군 군견훈련소와 합동으로 38의학회 일정 중 하루를 군견훈련소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미군 측 참가자 25명과 한국군 측 군견훈련소·국군의학연구소 수의장교 등 10여명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이날 학술교류에서 한국군 측은 한국군 군견운용(박창보 군견훈련소장)과 군견의 주요 질환(변성호 군견훈련소 내과진료장교), 군견 위장관 질환의 내시경 증례(박경국 국군의학연구소 동물의학과장)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와 함께 성경용 국군의무사령부 수의예방의학장교가 한국군의 코로나19 대응에서 수의병과의 역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군 106 수의근무대에서는 Trevor Tenney 대위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Kate Thomas 대위가 ‘고압산소요법 수의학 응용’을 발표했다.

이날 양측 참석자들은 학술발표와 함께 부대 내 군견추모공원에서 추모행사를 실시하고, 군견훈련소 내 주요 훈련시설과 진료시설을 견학하기도 했다.

주한미군 106 수의근무대장 패티 글렌(Patti Glen) 중령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렵게 공동학술대회를 추진한 한국군 수의병과원에게 감사하다”면서 “한국군 수의장교의 우수한 수의진료와 원헬스 역량이 인상 깊다. 향후에도 주한미군 수의근무대와 다방면에서 교류를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육군 수의병과장 송상헌 대령은 “지난해 군견훈련소를 방한했던 미국 수의병과장에 이어 올해도 주한미군 수의근무대원과 함께 군견훈련소에서 한미 학술행사를 진행하게돼 뜻 깊다”며 “향후에도 한미 수의병과 교류 및 한미동맹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 주변 멧돼지 개체수 줄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지점 인근에 서식하는 멧돼지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멧돼지 ASF 2차 울타리 내 지역의 멧돼지 개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개체수가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해당 지점 주변 반경 1.3km 내외에 1차 울타리를, 반경 3km 내외에 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울타리를 설치해 멧돼지 이동을 제한하는 가운데 포획틀, 포획트랩을 설치해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설치된 2차 울타리는 파주 등 ASF 발생지역 6개 시군에 걸쳐 약 1,061㎢에 달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이들 2차 울타리 내 지역을 대상으로 9월 멧돼지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1,404마리로 조사됐다.

지난해 멧돼지 서식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 지역(올해 9월 기준 2차 울타리 내)에 2019년 10월 서식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8,237마리에 비하면 약 83% 감소했다는 것이 환경부의 주장이다.

9월 기준 2차 울타리 내의 멧돼지 서식밀도도 제곱킬로미터당 1.4마리로 추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에서 순환 감염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인 제곱킬로미터당 2마리 미만”이라며 “이와 별개로 감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울타리 내) 멧돼지 포획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본격적인 수렵철인 겨울을 맞아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남단 광역울타리로부터 10km 이상 북쪽으로 떨어진 지역은 광역울타리 남측으로의 확산 위험이 적은 만큼 총기포획을 허용했다. 최남단 광역울타리 인근 5km 이내 지역에는 포획틀·포획덫 실적이 높은 엽사들로 특별포획단을 투입한다.

광역울타리 이남의 멧돼지도 적극적으로 저감한다. 경기도는 포천, 가평, 남양주를 대상으로 자체 포획단을 꾸리는 한편, 강원도는 12월 14일부터 강릉·홍천 등 인접 5개 시군에 광역수렵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6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 기간 멧돼지 시료 120건(폐사체22, 포획98)을 검사한 가운데, 양성이 확진된 6건은 모두 폐사체 시료였다.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서울대 공동개발` 반려견 아토피성 피부염에 도움 주는 `프렌시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황철용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반려견 피부 케어 3종 ‘프렌시아(Dr. Frenshea)가 출시됐다. 프렌시아는 아프리카 우간다 현지에서 직접 채취, 정제, 생산한 Extra virgin등급의 시어버터를 주성분으로 한 샴푸이며, 민감성/아토피성 피부염에 최적화된 포뮬러를 갖추고 있다.

사람의 핸드크림 원료로 매우 유명한 시어버터는 시어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원료다. 특히, 시어나무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기 때문에 귀한 재료로 여겨진다.

프렌시아 시어버터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우간다 현지에서 채취한 시어 열매를 자체 생산 설비에서 직접 정제하고 생산한다. 프렌시아는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 IBS 사업의 파트너로서, 프렌시아 시어버터 생산과 판매를 통해 얻은 이익이 우간다 산업 발전으로 환원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프렌시아의 출시로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라온즈의 한인명 부사장은 “예방의학 다음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이유가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며 “프렌시아는 EWG 1등급 원료만 사용하고, 유효성분 효과를 파괴하지 않는 냉압착(Cold-Pressed) 방식을 채택한 최상급 시어버터를 사용했으며, 정제수대신 항염, 피부진정 효과가 뛰어난 병풀 추출수를 베이스로 했다”고 강조했다.

프렌시아의 ‘아토피 피부염 개선 및 예방 효능을 극대화시킨 4중 콤플렉스와 그 배합비’는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임상까지 서울대 황철용 교수팀과 함께 검증한 프렌시아 시어버터 샴푸는 동물병원 전용제품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반려견에게 약용샴푸와 함께 병행 처방하면 피부 가려움증 완화와 보습에 도움을 준다. 실제,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약용샴푸와 병행 처방했을 때 보호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프렌시아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최적화된 프렌시아 샴푸와 사용하기 편리한 실리콘브러쉬 일체형의 워터리스 풋샴푸, 투페이즈 미스트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프렌시아 홈페이지(www.frensh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품 문의 : 02-573-6636, him@laonz.net

사료첨가금지·수의사처방제? 항생제 내성은 오히려 늘었다

국내에서 2011년 축산 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했지만, 돼지 병원성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사료첨가가 금지되면서 치료 목적의 항생제 사용량이 늘었지만, 대부분 수의사가 아닌 농장주의 자가진료로 인해 오남용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수의사처방제의 실효성을 보완하면서 보다 많은 항생제를 처방대상으로 지정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동물용 항생제 전부를 처방대상으로 지정하겠다’던 농식품부의 고시 개정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충북대 이완규 교수팀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양돈농장에서 분리된 병원성 대장균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양상을 분석해 최근 대한수의학회지(KJVR)에 보고했다.

배합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2011) 전후 항생제 성분별 내성율 비교
(Do KH et al, Virulence and antimicrobial resistance genes of pathogenic Escherichia coli from piglets showing diarrhea before and after ban on antibiotic growth promoters in feed, Korean J Vet Res (2020) 60(3):163~171)

항생제 사료첨가 금지했지만..대부분 내성 커지고 다제내성균도 많아져

병원성 대장균은 돼지에서 부종병, 설사증을 일으켜 증체지연 등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예전에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배합사료에 항생제를 섞여 먹이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항생제 내성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1년부터 전면 금지됐다.

이에 더해 2013년부터 주요 동물용 항생제를 수의사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의사처방제가 실시되면서, 항생제 내성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연구진이 돼지에서 분리된 병원성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을 분석한 결과는 정반대였다. 2011년 이후 대체로 내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양돈농장 120개소에서 대장균증 증상을 보이는 자돈으로부터 병원성 대장균 474균주를 분리했다.

배합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2011) 전후의 항생제 내성율을 비교한 결과 스트렙토마이신(45.8→67.9%), 세파졸린(10.4→28.8%), 암피실린(48.6→68.25) 등 대부분의 항생제 성분의 내성이 증가했다.

겐타마이신과 네오마이신의 경우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여러 항생제 성분에 함께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의 비율도 오히려 늘었다.

3종류 이상의 항생제 성분에 저항하는 다제내성균은 배합사료 첨가 금지 전 56.9%였지만, 이후 88.5%로 크게 늘었다. 덴마크에서 보고된 돼지 유래 대장균의 다제내성율(25%)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내성 없이 시험한 항생제에 모두 감수성을 보인 균주의 비율은 41.7%에서 6.7%로 감소했다.

사람에서 ‘최후의 항생제’ 중 하나로 꼽히는 콜리스틴(colistin) 성분의 내성도 배합사료 첨가 금지 후 오히려 증가했다.

연구진은 시프로플록사신, 노르플록사신 등 WHO가 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로 분류한 성분의 내성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지목하며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료첨가 대신 치료목적 사용 늘었지만..수의사 없이 비전문가가 사용

항생제 처방대상 지정 확대 고시 개정은 계속 지연돼

오히려 항생제 내성이 증가한 것에 대해 연구진은 “질병 치료 목적의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수의사가 아닌 축산 관련 종사자 등 비전문가에 의한 항생제 사용이 많은 것도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배합사료 항생제 첨가를 금지하면서 수의사처방제도 도입됐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3년부터 처방대상으로 지정됐던 세펨계 항생제 성분인 ‘세프티오퍼(ceftiofur)’는 오히려 판매량이 급증했다. 2011년 4.7톤이던 연간 세프티오퍼 판매량은 지난해 12.6톤까지 증가했다.

현장에서는 동물약품 판매업소와 처방전 전문 수의사가 결탁해 형식적인 처방전만 남기는 불법행위가 만연하다 보니, 여전히 농가가 항생제를 마음대로 자가처치하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양돈수의사회가 주최한 수의양돈포럼에서는 ‘동물병원의 매출이 약품 판매와 연동된 것인 근본적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아직까지 농장이 수의사의 진단·처방·컨설팅에 대한 진료비를 따로 지불하기 보다 약품공급계약을 맺는 방식을 선호하다 보니, 약품을 많이 사용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수의사처방제 대상으로 지정된 항생제 성분은 32종에 그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모든 동물용 항생제를 처방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를 위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고시는 재검토기한인 8월을 넘겨 아직도 개정되지 못했다.

코로나19 동물 감염은 `사람→동물` 전파,`동물→사람`은 아직 없어

송대섭 고려대 교수가 3일(화) 오후에 개최된 ‘2020년 제1회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정책포럼’에서 ‘반려동물과 코로나19’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교수는 현재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정책 포럼의 반려동물 분과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송대섭 교수는 동물에서의 코로나19 실제 감염사례와 실험을 통한 감염 유도 사례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여러 자료를 종합해보면, 반려동물 중에서는 고양이가 감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실험을 통해 어린 고양이가 특히 민감하고, 무증상 감염과 증상을 보이는 감염이 다 발생하며,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배출도 일어난다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특수환경에서 대량으로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등 실험상의 결과이므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반면, 개는 고양이보다 민감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발생 보고 건도 고양이보다 적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것은 모두 128건인데, 이중 고양이가 29마리, 개가 19마리였다.

“사람→반려동물 전파…반대의 경우는 아직 없어”

“미국 감염자 500만 명일 때, 반려동물 감염사례 5건”

송대섭 교수에 따르면,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사례는 사람 확진자로부터 접촉한 동물이 감염된 사례들이었다. 사람에게서 동물로 감염되는 역인수공통감염병(reverse zoonosis)이지,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볼 사례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WHO(세계보건기구), OIE(세계동물보건기구),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모두 “코로나19가 주로 사람 간에 전파되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코로나19의 효율적 원헬스 대응을 위해서는 ‘동물에서의 사람으로의 전파’가 아니라 ‘역인수공통감염병’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

물론, ‘사람->동물로의 전파’도 흔한 경우는 아니다. 이는 미국의 사례에서 잘 확인된다.

확진자가 1천만 명에 육박하는 미국은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63.8%에 이른다(2017-2018 U.S Pet Ownership & Demographics Sourcebook). 확진자가 500만 명이었을 때, 약 353만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시 미국 내 반려동물 감염사례는 단 5건이었다.

감염 사례가 흔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가 역인수공통감염병의 성격을 지니므로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송대섭 교수는 “반려동물에게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WSAVA 역시 “반려동물은 코로나19 확진자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집에서 같이 살지 않는 모든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될 때까지, 코로나19 동물 감염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도 사람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19는 원헬스 대응의 선순환 모델이 될 수 있다

2020년도 제1회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정책 포럼이 3일(화) 오후에 개최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포럼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주제발표 2개와 4개 분과위원회(큐열, SFTS, 인플루엔자, 반려동물)의 분과 발표,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 대응에 원헬스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정책 포럼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유한상 교수

“원헬스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한 정보 관리와 신속한 정보 제공”

“수의학의 다양한 경험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어”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바라본 인수공통감염병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신형식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장은 신속한 정보획득·관리와 대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신영식 회장은 “(신종감염병의) 원헬스 대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속한 정보획득과 투명한 관리”라고 말하며, 대국민 소통으로 정보를 적시에 전달하는 일상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건당국과 국민 사이의 신뢰 구축도 가능하다.

신 회장은 또한, 앞으로 코로나19 등의 신종감염병이 계속 늘어날 수 있으므로, 보건분야, 환경분야, 수의분야 등 다방면을 고려한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지역 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보기술 등의 발달에 의한 eHealth의 대두와 인공지능 발전 등을 고려한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최강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원헬스 측면의 COVID19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수의학적 경험과 지식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석 교수는 “수의사들은 돼지, 닭 등 동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백신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참고할 기본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모델 동물을 제공하는 것도 수의학분야의 역할이다.

최 교수는 이어, 유럽 밍크농장에서의 사육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람에게 전파한 듯한 의심사례를 언급하며, “농장동물처럼 사육두수가 많은 곳에 바이러스가 감염되고, 그 뒤에 사람에게 전파된다면, 농장동물까지 신경 써야 하는 2트랙 방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밍크농장 같은 감염사례가 또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공중보건학적 대응과 수의학적 통제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코로나19는 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사람에게 전파되어 팬데믹으로 진행된 뒤,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동물에게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다. 숙주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원헬스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원헬스 측면에서 수의학, 의학, 공중보건학, 정부 시스템 등이 함께 협력해서 근절하는 선순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OIE·FAO,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국제 협력 호소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UN식량농업기구(FAO)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에 전세계가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7차 OIE 총회에서 글로벌 대응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동물질병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체계(GF-TADs)를 기반으로 7월 ASF 이니셔티브를 마련했다.

OIE와 FAO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웨비나를 열고 ASF 확산방지를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대응수단을 공유했다.

OIE는 ASF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목했다. 아시아에서만 돼지 700만 마리 이상이 ASF로 희생됐고, 아프리카·아시아·유럽에 걸쳐 50개국 이상이 ASF 발병국이 됐다는 것이다.

사육돼지와 멧돼지에서 최대 100%의 폐사율을 보이는 ASF는 백신이 없어 차단방역 이외에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 양돈산업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 소규모 양돈사육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식량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

모니크 에르와 OIE 사무총장은 “오늘날 어떠한 나라도 ASF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서 “발병보고가 점차 늘고 있다. 우리 세대에서 가장 큰 동물질병사태”라고 경고했다.

에르와 사무총장은 ASF의 국제적 대응을 위해 수의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단방역과 예찰에 대한 국제 기준을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취동위 FAO 사무총장은 “우리의 목표는 ASF의 확산을 막고 궁극적으로 절멸시키는 것”이라며 “ASF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UN의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전북대 수의방역대학원, 2021년 입학생 모집‥11월 13일까지

전북대학교 수의방역대학원이 2021년 석사학위과정 입학생을 모집한다.

전북대는 충북대, 건국대와 함께 농식품기술융합 창의인재양성사업자로 선정됐다. 3개 대학은 각각 수의방역대학원을 신설, 동물감염병 전문 대응인력 양성에 나선다.

2023년까지 국비 80억원을 지원 받아 연간 20명 이상의 석사학위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부터 시작될 전북대 수의방역대학원 석사학위과정에는 수의과대학 졸업자를 포함해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한 관련 현장 종사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야간제 운영을 통해 현업 종사자도 학위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연간 등록금 500만원의 국가장학금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입학원서는 전북대 익산캠퍼스 수의방역대학원에서 우편 또는 방문접수로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접수한다. 서류전형 및 면접을 거쳐 12월 18일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대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고하거나 전북대 수의방역대학원 행정실(063-850-0907)로 문의할 수 있다.

빼빼로데이?11월 11일은 `반려동물 심장의 날`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사장: 서승원)과 한국수의심장협회(회장: 서상혁)가 11월 11일을 ‘반려동물 심장의 날’로 정하고, 심장병에 대한 교육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두근두근 하트체크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두근두근 하트체크 캠페인의 하나로 한국수의심장협회 상임이사이자 분당파크뷰 동물병원 대표원장인 유웅선 수의사가 ‘반려동물 심장질환! 베.테.랑 보호자 되기 실전편!’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심장질환에 대한 올바른 보호자의 자세 ▲심장병 특징부터 치료 개념 소개 ▲조기 진단과 사전 예방의 중요성 ▲1년에 한 번 챙겨야 하는 정기 검진을 다룬다.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웨비나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수의심장협회 그리고 네오딘이 공동 주최하고, 펫메이트가 후원한다. 인벳츠 링크(www.invets.net/web/75)를 통해 회원가입 후 웨비나 당일(11일)까지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반려동물 심장병은 심장 변형이 이미 악화된 상태에서 보호자가 이상 반응을 발견한 후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반면, 증상은 없지만, 심장 변형이 시작된 ‘무증상 심장병’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해 나가면 심부전 발생 시기를 약 60%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겨울철은 혈관 수축으로 심장병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심장병에 대한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수의심장협회는 7세 이상 노령견에게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수의심장협회 서상혁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이 약 100만 마리로 추정될 정도로 반려동물 심장병은 심각한 질병”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심장병에 대해 알게 되어 조기 진단과 관리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서승원 사장은 “한국수의심장협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심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를 통하여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함께 더 즐겁고 오래 건강히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두근두근 하트체크 캠페인은 수의사 대상 ‘심장학 시리즈 웨비나’ 시리즈도 진행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심장병에 대한 수의사와 보호자의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위해 전국 동물병원에 ‘하트박스’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SNS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보호자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반려견 심장검진 공익 캠페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겨울철 야생조류 행동반경 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위험 3배 높다

UC DAVIS 수의과대학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 공동연구진이 국내 야생철새 행동반경과 가금농장 고병원성 AI의 시공간적 연관성에 관한 역학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야생철새의 행동반경 내에 위치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Fine‑scale tracking of wild waterfowl and their impact on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outbreaks in the Republic of Korea, 2014–2015)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10월 29일 발표됐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쇠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344마리의 행동반경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GPS 추적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했다.

2014년초부터 2015년말까지 가금농장에서의 H5N8형 고병원성 AI 발생정보와 위 철새 행동반경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병원성 AI가 유행하는 시기에 야생조류의 행동반경 내에 위치한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할 위험이 서식구역 밖에 비해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월동 직후 봄철 이주시기에 주목했다. 월동을 마친 철새가 중국 동북부나 러시아로 이주하는 2~3월에 해당된다.

야생조류가 월동기(12월~1월)에는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지내다가, 봄철 이주시기에 활발히 이동하면서 행동반경이 크게 확장된다는 것이다.

이때 철새의 넓어진 행동반경 내에 많은 가금농장이 포함되면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야생조류 중 텃새화되어 국내에 머무는 일부 개체들도 국외 이주하는 동종의 철새와 유사하게 이동충동(Zugunruhe)에 의한 행동반경증가를 보인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동충동으로 국내 단거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가금으로의 바이러스 전파범위도 넓어진다는 것이다.

축종별로는 닭에 비해 오리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오리류에서 낮은 폐사율과 높은 전염력을 보였던 것, 닭 사육농장에 비하여 오리 사육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이 낮았던 것, 그리고 주요 야생조류 월동지 주변에 오리 사육농장이 더 많이 위치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금까지 겨울철새→오리→닭으로 이어지는 고병원성 AI의 가금농장 확산의 연결고리를 주목해 왔지만, GPS 데이터에 기반해 국내 주요 야생조류의 서식구역과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발표한 역학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물새류 야생조류와 오리농장과의 접점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감염을 증폭시키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고, 이어서 농장간 수평전파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을철에 야생조류와 오리농장을 대상으로 한 위험도기반 예찰을 강화해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유입 및 농장에서의 발생을 조기에 포착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간] 국내 최초 수의정책 안내서 `수의정책 콘서트`


수의 정책의 여러 분야를 통합적으로 소개한 수의 정책 안내서가 국내 최초로 발간됐다. 김용상 수의사가 집필한 [수의정책 콘서트] 그 주인공이다.

2일 발행된 [수의정책 콘서트]는 동물위생부터 수의공중보건, 동물약품 등 전통적인 수의정책 분야와 함께 원헬스, 동물복지 등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관련 정책을 함께 조명한다.

아울러 기후변화, 생물 테러 위협 등 향후 수의정책이 다뤄야 할 이슈까지 소개한다.

저자는 480페이지에 걸쳐 국내와 일본, 영미권 국가들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와 수의학계에서 제시하는 수의 정책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소개하고,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수의 정책 방향을 세부적으로 제언했다.

저자인 김용상 수의사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무조정실, 주한미국대사관 등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수의정책을 담당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는 “중앙부서와 지자체에서 수의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는 물론, 수의정책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수의사나 농가, 수의대생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수의 정책을 수립·시행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2일 발간된 수의정책 콘서트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은이 김용상, 펴낸이 비앤씨 월드, 480쪽, 22,000원

충북대 수의대,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본과진입식·수혼제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남상윤)이 10월 28일 2020학년도 본과진입식과 수혼제를 개최했다.

매년 1학기 개강 첫 날에 진행됐던 본과진입식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늦어졌다.

28일 충북대 수의대 합동강의실에서 열린 본과진입식은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최소한의 인원들만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웨비나로 동시 생중계되기도 했다.

식순도 예년보다 간소화하여 진입생 선서와 착복식, 학과장 축사와 교수진 소개, 학사 설명 등으로 이어졌다.

진입생 대표 조효윤 학생은 “본과생활을 시작하는 의미를 가진 진입식이 연기돼 아쉬웠지만 이제라도 개최돼 다행”이라며 “이미 본과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진입식을 계기로 처음 본과생이 되는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저녁 6시에는 수의과대학의 연구와 교육에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가 이어졌다.

매년 10월 수혼제를 개최하는 충북대 수의대는 보다 많은 학생과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과가 끝난 시간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 행사 전부터 학생들은 수혼비 앞에 국화를 헌화하며 동물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수혼제는 전통적인 제사 형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매년 행사 직후 이어졌던 음복을 생략했다.

수혼제를 준비한 충북대 수의대 제27대 학생회 ‘시나브로’ 양성모 회장은 “실험·실습과정에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이 전해졌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실습에 임하는 자세를 돌아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수의학도가 되길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대학교는 내년 3월 세종시 대평동에 충북대 부속 동물병원의 분원인 ‘세종 충북대학교 동물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충북대 수의대를 세종캠퍼스로 이전해 세계적인 수의과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서현 기자 dbstjgus9812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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