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수의대,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본과진입식·수혼제

늦어진 본과진입식, 최소인원 참가 속 웨비나 동시 중계..수혼제도 음복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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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남상윤)이 10월 28일 2020학년도 본과진입식과 수혼제를 개최했다.

매년 1학기 개강 첫 날에 진행됐던 본과진입식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늦어졌다.

28일 충북대 수의대 합동강의실에서 열린 본과진입식은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최소한의 인원들만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웨비나로 동시 생중계되기도 했다.

식순도 예년보다 간소화하여 진입생 선서와 착복식, 학과장 축사와 교수진 소개, 학사 설명 등으로 이어졌다.

진입생 대표 조효윤 학생은 “본과생활을 시작하는 의미를 가진 진입식이 연기돼 아쉬웠지만 이제라도 개최돼 다행”이라며 “이미 본과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진입식을 계기로 처음 본과생이 되는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저녁 6시에는 수의과대학의 연구와 교육에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가 이어졌다.

매년 10월 수혼제를 개최하는 충북대 수의대는 보다 많은 학생과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과가 끝난 시간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 행사 전부터 학생들은 수혼비 앞에 국화를 헌화하며 동물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수혼제는 전통적인 제사 형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매년 행사 직후 이어졌던 음복을 생략했다.

수혼제를 준비한 충북대 수의대 제27대 학생회 ‘시나브로’ 양성모 회장은 “실험·실습과정에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이 전해졌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실습에 임하는 자세를 돌아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수의학도가 되길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대학교는 내년 3월 세종시 대평동에 충북대 부속 동물병원의 분원인 ‘세종 충북대학교 동물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충북대 수의대를 세종캠퍼스로 이전해 세계적인 수의과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서현 기자 dbstjgus9812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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