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원헬스 대응의 선순환 모델이 될 수 있다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정책 포럼, 온라인으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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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제1회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정책 포럼이 3일(화) 오후에 개최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포럼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주제발표 2개와 4개 분과위원회(큐열, SFTS, 인플루엔자, 반려동물)의 분과 발표,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 대응에 원헬스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정책 포럼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유한상 교수

“원헬스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한 정보 관리와 신속한 정보 제공”

“수의학의 다양한 경험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어”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바라본 인수공통감염병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신형식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장은 신속한 정보획득·관리와 대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신영식 회장은 “(신종감염병의) 원헬스 대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속한 정보획득과 투명한 관리”라고 말하며, 대국민 소통으로 정보를 적시에 전달하는 일상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건당국과 국민 사이의 신뢰 구축도 가능하다.

신 회장은 또한, 앞으로 코로나19 등의 신종감염병이 계속 늘어날 수 있으므로, 보건분야, 환경분야, 수의분야 등 다방면을 고려한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지역 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보기술 등의 발달에 의한 eHealth의 대두와 인공지능 발전 등을 고려한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최강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원헬스 측면의 COVID19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수의학적 경험과 지식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석 교수는 “수의사들은 돼지, 닭 등 동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백신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참고할 기본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모델 동물을 제공하는 것도 수의학분야의 역할이다.

최 교수는 이어, 유럽 밍크농장에서의 사육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람에게 전파한 듯한 의심사례를 언급하며, “농장동물처럼 사육두수가 많은 곳에 바이러스가 감염되고, 그 뒤에 사람에게 전파된다면, 농장동물까지 신경 써야 하는 2트랙 방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밍크농장 같은 감염사례가 또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공중보건학적 대응과 수의학적 통제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코로나19는 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사람에게 전파되어 팬데믹으로 진행된 뒤,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동물에게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다. 숙주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원헬스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원헬스 측면에서 수의학, 의학, 공중보건학, 정부 시스템 등이 함께 협력해서 근절하는 선순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원헬스 대응의 선순환 모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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