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생 농장동물 임상교육 지원 예산 70% 늘었다

올해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 임상교육 지원사업 예산이 크게 확충됐다.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양성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평창 교육이 보다 확대·개선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 임상교육 지원사업을 위탁 받은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올해 사업예산은 국비 3억원과 자부담 1.3억원을 포함한 4.3억원이다. 예년의 자부담포함 2.5억원에 비해 72% 늘어난 규모다.

평창 연수원에서 진행되는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 임상실습교육

2017년부터 시작된 농장동물 임상교육 지원사업은 주로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수의과대학에서 2박3일부터 4박5일까지의 일정으로 평창을 방문해 합숙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본3 혹은 본4 재학생 전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본교육’과 여름방학을 활용해 농장동물 임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 소수정예로 실시되는 11박 12일의 ‘심화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6개 대학이 기본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여름방학 심화교육은 경쟁률이 4:1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높다.

연수원에 따르면 올해도 9개 대학이 기본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상황이 다시 악화되며 시작 시기가 늦춰지고 있지만, 의지는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지원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교육 인프라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수원이 보유한 실습용 소가 15마리 수준이라 한 대학의 1개 학년을 모두 수용하기에 충분치 않은 데다가, 교육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창 교육인력은 오히려 줄어들 위기다. 연수원 교육을 이끌던 이인형 교수가 올해부터 서울대 수의대 집행부에 합류하면서다.

올해 지원예산 확대에 따라 프로그램이나 수강생을 늘리려고 해도 교육인력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수원 측 입장이다. 임상교육에 참여할 비전임인력 2명은 추가돼야 현상유지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수원의 김단일 교수는 “교육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기본과정 교육이 많이 잡히면 강사비조차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며 “연수원에 머물며 꾸준히 학생들을 교육할 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산이 늘어난다 한들 교육인력이 동일하면 실습교육의 양이나 질을 늘리기 쉽지 않다. 예산집행에 자부담금이 요구되는 현행 구조로는 더욱 그렇다.

올해 교육예산이 늘어난 만큼 인력문제가 해결되면 수의대생들에게 더 필요한 실습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김 교수는 “현재 수의대생들에게는 농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부터 경험해볼 기회가 너무 적다”며 “인력과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학생들이 목장 운영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초과정을 예과생이나 본과 1,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헬스, 아직 모호하다` 구체적 정책으로 지상전 벌여야

사람,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원헬스가 상징적 선언에서 구체적 정책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상의사와 임상수의사가 인수공통감염병에 보다 관심을 갖고 대응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가 27일 제2차 원헬스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원헬스 관련 정책 방향부터 코로나19, Q열, AI,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주요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개선 논의를 공유했다.

원헬스, 상징적 선언에서 구체적 정책으로..지상전 벌여야

이날 발제에 나선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원헬스에 대한 시각이 상징적·낭만적 선언으로부터 절실한 행동강령으로 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제언된 원헬스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데 공감대를 얻었지만 실행단계에서 구체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4월 발표된 베를린 원칙은 제도·정책 단계에서의 실행에 보다 주목했다.

오주환 교수는 “중국, 베트남이 야생동물의 국제교역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도 코로나19가 계기였다”며 “원헬스 접근법은 막연한 이상향이 아니라 우리 미래의 건강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목했다.

야생동물 사이에서 순환 감염을 일으키면서 동물, 사람을 넘나들며 전염시키는 실제 사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SFTS 협력연구를 그 사례로 꼽았다. 치명률이 20%에 달하는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반려동물과 사람 환자로부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는 형태의 2차 전파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럼 SFTS 분과위원회의 채준석 위원장은 “참진드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SFTS의 위험을 계속될 것”이라며 “동물과 사람 사이의 2차 전파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에서는 SFTS 감염환자에 대한 진단·치료가 진행되고 있지만 동물에서는 아직 감염 실태조사에 나서는 단계다.

아직 법정 가축전염병이 아닌 SFTS를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추가하고 동물위생시험소의 진단기능 확립, 반려동물 신속진단 키트 개발,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과제로 제시된다.

특히 반려동물 SFTS 환자로부터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SFTS 양성 반려동물 접촉자 동반검사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2차감염 가능성이 있는 SFTS 감염 동물의 보호자나 동물병원 직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SFTS 고위험 직업군인 동물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SFTS 항체보유율과 감염병 인식도, 예방행태를 분석하는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SFTS가 원헬스 관점에서 부처간 협력이 성과를 거둔 사례다.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의·임상수의사에겐 아직 모호하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염준섭 연세대 의대 교수는 “임상의사가 인수공통감염병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흔하지 않은 질병일수록 잘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SFTS, Q열 등 그나마 정립되어 있는 질병조차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1,332명이다. 이중 250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18.8%)이 높지만 환자수가 많다고 보긴 어렵다.

염 교수는 “드문 질병은 첫 사례가 보고되고 혈청역학 연구과제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뿐”이라며 “각 의료기관에서 경험하는 드문 증례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나마 인수공통감염병 문제에 친숙한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원헬스’ 접근법은 모호하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은 “고병원성 AI 등 익히 알려진 인수공통감염병은 공공영역에서 방역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한다. 임상수의사의 업무 영역으로 들어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병원성 AI 백신접종에서도 바이러스 변이나 사람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함께 토론해야 하지만 검본과 질병청 사이의 논의에 국한될 뿐 민간 영역에서 의견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에서도 이 같은 문제는 마찬가지다. 우연철 사무총장은

“농장동물의 인수공통감염병은 살처분 등 정책 수단이 있지만 반려동물은 없다. 격리, 치료 등 방역단계별로 대응방향을 결정할 체계도 미흡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인수공통감염병 관리체계에서 임상수의사의 미션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대두됐다”고 지목했다.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 봄철 진드기 매개질병 주의해야`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진드기 위험이 본격화되는 봄철을 맞아 반려동물 외부기생충 예방과 건강검진 필요성을 환기했다.

수의사회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 진드기 개체수가 늘고, 사람과 반려동물의 야외활동도 많아져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2일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SFTS는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감염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질환이다.

지난해까지 1,332명의 사람 환자가 확인돼 약 20%의 치명률을 보였다. 반려동물에서도 SFTS에 감염된 고양이의 폐사 사례가 국내에서도 보고됐다.

SFTS 외에도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스마증,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질병이 해마다 반려동물에서 검출되고 있다. 이들 질병이 특히 여름철 불어난 진드기 개체수로 인해 가을부터 발생이 증가하지만, 날씨가 풀리는 봄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드기 매개질병에 감염된 반려동물은 주로 빈혈과 식욕부진, 발열, 기력저하를 나타낸다”며 “치료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질병 대부분이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점도 문제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과 산책에 앞서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외부기생충 예방을 실시하고, 산책 시에도 수풀 등 진드기가 많을 수 있는 지점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반려동물이 산책 전후로 식욕부진, 기력저하를 보일 경우에도 일시적인 현상인지 질병인지 여부를 보호자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의 정기 검진은 진드기 매개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적기 치료로 이어진다”며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동물병원협회 루미너리 봉사단,녹색구조단과 나주에서 봉사진행

광주동물병원협회 진료봉사단 ‘루미너리'(봉사단장 김대윤)가 25일(일) 나주 천사의 집을 방문해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 활동에는 루미너리 소속 수의사들과 녹십자수의약품 봉사단인 ‘녹색구조대’가 함께 참여했다.

봉사단은 나주 천사의 집에서 관리하는 유기견, 유기묘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종합백신, 광견병백신), 구충, 기본 진료 등을 수행했다.

녹십자수의약품에서는 구충제 등을 후원했다.

동물의료 봉사활동 및 동물보호복지 증진을 위해 창단한 광주동물병원협회 루미너리 봉사단은 광주, 담양, 나주, 여수 등 여러 지역의 보호소를 방문해 동물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올해는 3월 21일 담양 봉산쉼터에 이어 4월 25일 나주를 방문했으며, 하반기에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대윤 광주동물병원협회 루미너리 봉사단장은 “광주동물병원협회 회원 10여 명이 루미너리 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의사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간] 고양이 영양학:조우재 영양학 전문 수의사

고양이 집사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내용이 담긴 ‘고양이 영양학’ 책이 출간됐다. 알찬 강연과 친절한 상담으로 소문난 반려동물 영양학 전문가 조우재 수의사가 펴낸 고양이 영양학 지침서다.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충북대에서 임상수의학 박사를 수료한 조우재 수의사는 한국수의영양학회 이사,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이사로 활동하며, SBS <TV 동물농장>, KBS <다큐세상>,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에 출연해 반려동물 영양학 자문을 여러 차례 진행한 전문가다.

특히, 다년간 전국 곳곳에서 영양학 세미나와 강연을 진행하며 반려동물의 올바른 먹거리와 영양학 공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고양이 영양학>에는 저자가 수많은 영양학 강연에서 이야기했던 핵심 정보들이 알차게 담겨있다.

책은 ▲고양이 영양학의 ‘진짜 기초’ ▲사료 유목민을 위한 영양학 안내서 ▲특별한 고양이들을 위한 영양학 ▲고양이 집사 단골 질문까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고양이게 절대 먹여선 안 되는 먹거리와 주요 영양소의 최소·최대 요구량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영양소 가이드라인의 최신 기준을 반영했다.

출판사인 동그람이 측은 “고양이는 작은 개도, 작은 사람도 아니다. 따라서, 고양이 영양학은 다른 개체의 것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며 “<고양이 영양학>은 고양이만의 신체적 특성,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6대 영양소의 역할, 고양이 사료에 관한 오해와 진실, 상황별로 추천하는 고양이의 먹거리 등 오직 고양이만을 위한 영양학 지식과 솔루션을 쉽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YES24(클릭), 교보문고(클릭), 알라딘(클릭)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신간 출시 기념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저자 : 조우재 / 출판사 : 동그람이 / 페이지 : 256쪽 / 가격 16,000원

반려동물 양육 638만 가구 1530만명…개 602만·고양이 258만 마리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38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24명, 2020년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를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30만명에 육박한다. 전년(1418만명) 대비 112만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23일 ‘2020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 27.7%

농식품부는 지난 2006년부터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해왔다. 2020년 조사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됐다(전국 만 20∼64세 5천명 대상 75개 질문, 신뢰수준 95%(±1.39%P)).

그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율은 약 27.7%로 전국 2,304만 가구 환산 시 ‘638만 가구(1530만명)’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591만 가구) 대비 47만 가구 112만명이 늘어났다.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2010년(17.4%)부터 매년 증가해 2017년 28.1%까지 증가했으나, 2018년 23.7%로 감소한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26.4%로 반등한 뒤, 작년에 1.3%P 증가했다.

단, 조사방식이 다르므로 결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2017년까지는 전화조사, 2018년에는 대면 면접조사, 2019~2020년에는 온라인 패널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같은 조사 방식(온라인 패널조사)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1년 만에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47만 가구 112만명이나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려견 602만 마리, 반려묘 258만 마리

반려견 숫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반려묘 숫자는 같았다.

개는 521만 가구에서 602만 마리를, 고양이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사육 가구는 가구당 1.16마리, 반려묘 사육 가구는 가구당 1.42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개 양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고양이는 소폭 증가했다.

개·고양이 평균 양육 마릿수는 2017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고양이는 작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구당 평균 마릿수 : (2015년) 개 1.28마리, 고양이 1.74마리 → (2017) 개 1.30마리, 고양이 1.75마리 → (2018) 개 1.30마리, 고양이 1.50마리 → (2019) 개 1.21마리, 고양이 1.34마리 → (2020) 개 1.16마리, 고양이 1.42마리

가장 많이 양육하는 반려동물은 개(81.6%)였으며, 2위는 고양이(28.6%)였다. 개·고양이 외 기타 동물 양육 비율은 2.5%였다(중복응답).

*월평균 양육비용, 반려동물 제도 및 법규 인식, 동물학대에 대한 태도, 입양 및 분양 경로, 양육 포기 및 파양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동물 살처분 용어 대신 `안락사 처분`으로?

(사진 : 경기도청)

경기도가 27일 2021년도 상반기 동물복지위원회를 열고 동물보호 인식개선을 위한 용어순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에 거부감이 드는 용어를 선정해 관계 법령까지 개정하겠다는 구상인데, 가축전염병 발생 시 벌어지는 ‘살처분’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경기도는 동물질병 대응활동에 자주 쓰이는 ‘살처분’ 용어를 ‘안락사 처분’으로 순화할 계획이다.

살처분 과정에서 벌어지는 동물복지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예전과 같은 생매장 행태는 이제 자취를 감췄지만,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 사태에서도 미흡한 의식소실 처리로 인한 문제가 제기됐다.

고병원성 AI로 인해 살처분되는 가금의 경우 매몰에 앞서 가스를 주입해 사망토록 하고 있지만, 의식이 남아 있는 개체를 중장비로 누르는 등의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은 ‘살처분’ 용어를 공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안락사 처분으로 변경한다고 해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살처분 절차 관련 문제가 개선될 지는 미지수다.

해외에서도 가축의 살처분에 ‘안락사’라는 용어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도 해당 조치를 안락사(euthanasia)가 아닌 살처분(stamping out)이나 도태(culling)로 명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도는 동물 분양을 ‘입양’으로, 소유자를 ‘보호자’로, 사육을 ‘양육’으로 순화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축산 분야에서도 도축장을 생축작업장 또는 식육처리센터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해 동물복지위원회 의견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는 한편, 내년에 구축될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에서 용어 순화 관련 도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서울시 유기동물 입양하면 1년간 치료비 보장 안심보험 지원

서울시가 유기동물 입양에 각종 선물과 안심보험, 동물돌봄 교육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유기견 입양 시 1년간 안심보험 가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을 망설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질병이 있을 것 같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중대한 질병이 없더라도 비교적 열악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지내다 입양 가정으로 이동하면,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삼성화재, 한화손보에 이어 올해는 DB손해보험과 유기견 안심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시가 1년간 보험가입비를 무상 지원하며 질병·상해 치료비와 배상책임을 보장해 준다. 유기견의 연령이나 질병이력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카드㈜와 함께 입양선물박스도 제공한다. 5만원 상당의 사료·간식으로 구성된 댕댕이·냥냥이박스다.

강동·금천·노원·서대문·영등포·은평구에서는 25만원 이내에서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유기동물은 마포에 위치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와 자치구별 동물보호센터, 강동 리본센터, 서초 동물사랑센터, 노원 반려동물문화센터에서 입양할 수 있다.

특히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가정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해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만 6,378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이중 입양·기증된 동물은 2,260마리(35.4%)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기동물 입양율은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도 유기동물 여섯마리 중 한 마리는 안락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포토뉴스] 국경없는 수의사회 남양주 동물의료봉사활동

국경없는 수의사회(대표 김재영)가 25일(일) 남양주 유기견보호소(남유보)에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는 수의사, 수의대생, 업계 관계자들 등 60여명이 참여했으며, 박수홍 씨도 동참해 봉사를 도왔다. 다홍이 아빠로 유명한 박수홍 씨는 이날 국경없는 수의사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수홍 씨는 “다홍이를 만나기 전에 무지해서 동물들을 잘 신경 쓰지 못했는데, 다홍이와 같이 살면서 느낀 게 많다”며 “좋은 일에 동참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왼쪽부터)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와 박수홍 홍보대사

주최 측은 보호소 입구에 체온계와 QR코드 등록기를 설치하고, 봉사자들의 체온 측정과 출입기록을 했으며, 모든 봉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봉사활동에 임했다.

이날 봉사팀은 개 170여 마리, 고양이 30여 마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전염병 검사, 구충 등을 실시했다. 또한, 일부 개체는 마취·진정 후 귀, 발톱 치료를 시행했다.

특히, 접종팀, 마취팀, 검체채취팀, 검체운반팀, 고양이팀, 수의대생, 일반봉사 등으로 팀을 구분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사전 답사에서 파악한 개체의 이름과 사진, 나이, 특성을 봉사자들에게 사전에 전달해, 혹시 모를 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봉사의 효율을 높였다.

개체 관리 카드 덕분에 백신 중복투여나 중복검사 발생도 줄일 수 있었다.

개체관리 카드. 보호 동물의 위치, 이름, 성별, 나이, 중성화 여부, 사연, 특이사항이 적혀있다.

마취·진정은 서울대 수의대 마취통증의학과 이인형 교수팀이 맡았다.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생 수의사들과 봉사동아리 ‘나눔회’ 소속 수의대생들도 이 교수의 지도 아래 예방접종과 혈액검사를 도왔다.

혈액검사 결과를 정리 중인 서울대 수의대 학생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이날 심장사상충, 파보, 코로나, 지알디아 등 주요 전염병에 대한 키트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키트는 바이오노트에서 후원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동물의료 봉사를 할 때마다 혈액검사를 진행한 뒤 이를 데이터화하여, 정책 제안의 근거로 마련하고 학술 논문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노트 이외에도, 로얄캐닌코리아, 한국마즈, 아인플로우, 좋아서하는디자인이 행사를 후원했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원헬스 개념을 담아 만든 ‘하나의 세계, 하나의 건강’이라는 국경없는 수의사회 모토를 소개하며 “국내 봉사는 물론, 추후 해외봉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경없는 수의사회(Veterinarians Without Borders)는 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 제안을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지난달 정식 창립했다.

제주대·인투씨엔에스, 반려견 질병 스크리닝 AI 개발 협력

(사진 : 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 부설동물병원이 ㈜인투씨엔에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반려견 질병 스크리닝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관은 반려견 진료 과정에서 작성되는 전자의무기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인투씨엔에스는 국내 동물병원의 대표 전자차트(EMR) 프로그램인 ‘인투벳GE’을 서비스하고 있는 수의 관련 IT 전문기업이다. 반려동물용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구조관리시스템, 동물원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축종용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올해 말까지 혈액검사, 요검사, 임상증상을 기준으로 질병을 스크리닝하는 AI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반려견의 품종·연령에 따라 다발하는 주요 임상증상과 유전질환, 임상병리학적 검사 수치 등을 순환신경망(RNN) AI 알고리즘에 반영해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투씨엔에스는 동물병원 환자의 품종, 체중, 연령, 혈액·뇨검사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전처리과정과 정제된 데이터로부터 질병을 스크리닝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나선다.

제주대 동물병원은 질병 스크리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라벨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대 동물병원은 “이번 개발 결과물이 일선 동물병원에 적용되면 질병 스크리닝 결과에 문진, 검사결과 등을 종합하여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의사 1~2명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동물병원의 진료시간을 단축하고 동물병원의 경제적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의사회·블루엔젤봉사단,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에 도움 손길

경기도수의사회,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이 25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를 찾아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펼쳤다. 두 단체가 포천쉼터를 함께 찾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수의료 봉사단에는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한병진)와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 YANA(단장 오보현), 포천시수의사회가 참여했다. 경기·인천 봉사대는 유기견들의 중성화수술을, 포천시수의사회는 백신접종을 맡았다.

강원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와락’과 건국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 회원 수의대생 16명도 힘을 보탰다.

봉사단은 이날 유기견 50마리(암32, 수18)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완료했다. 포천시수의사회는 경수가 지원한 종합백신 200두분을 접종했다.

연예인과 반려동물 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블루엔젤봉사단은 시설 청소와 여름 대비 차광막 설치 등을 진행했다. 내추럴발란스가 유기동물을 위한 사료와 간식 1톤 가량을 후원했다.

구 애린원 부지에 들어선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에는 애린원에서 구조된 유기동물들이 머물고 있다.

현재 포천쉼터의 모습에서 예전의 애린원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어렵다. 끊임없는 자체 번식으로 종식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애린원과 달리 포천쉼터에서는 2년 만에 보호소 규모를 절반 이상으로 줄여냈다.

2019년 당시 구조된 유기견만 1,600여마리에 달했지만 비글구조네트워크와 Korea K-9 Rescue 등 동물보호·입양지원 단체들의 노력으로 입양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미 국내외에서 900여마리가 새 가족을 만났거나 임시보호처를 이동했다. 현재 포천쉼터에 남은 유기견은 500마리 남짓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남아 있는 동물들 중 30여마리를 제외하면 모두 중성화수술까지 완료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400여마리가 임시보호되거나 입양됐다. Korea K-9 Rescue에서도 해외 입양에 힘쓰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해외 이동봉사자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정지혁 수의사(위 오른쪽)와 한병진 위원장(아래 오른쪽)이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 받아 표창과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날 경기도수의사회는 동물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지혁 수의사에게 경기도지사 표창을 전달했다.

정지혁 수의사는 화성에서 소 임상수의사로 일하면서도 개·고양이를 위한 사설 보호 현장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인천시수의사회도 한병진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경기도와 인천수의사회는 서로가 주최하는 수의료 봉사활동에 매번 함께하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봉사단은 이번 주말 여주에 이어 매달 2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블루엔젤봉사단도 5월 추가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사조펫푸드와 함께 한나네보호소 의료봉사

대구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준서)의 생명존중 동물의료봉사단이 25일(일)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은 경북대 수의대와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권영삼 교수, 박상준 교수, 대학원생 등 경북대 수의대 관계자들과 박준서 회장을 비롯한 대구시수의사회 회원 등 총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대구 팔공산에 있는 한나네보호소에서 총 50마리의 유기견(수컷 26마리, 암컷 24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나네보호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사설 유기동물보호소로 2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 중이다.

한나네보호소 관계자들과 20여명의 일반 봉사자들은 이날 보호소를 찾아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해준 대구시수의사회 생명존중 동물의료봉사단과 봉사활동을 도운 ‘사조펫푸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조펫푸드는 최근 대구시수의사회 회원인 오원석 박사(서울대 수의대 겸임교수, 수의임상영양학)와 공동연구로 ‘Venti’ 브랜드를 성공리에 론칭하여 국내 펫푸드 시장을 새롭게 리드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수의사회 제12대 집행부는 수의사들의 사회봉사를 통한 동물보호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해 ‘생명존중 동물의료봉사단’을 창단 한 뒤, 지금까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봉사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사조펫푸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반려동물 분야에서 봉사하는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 ˝펫로스증후군 대신 우리말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이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선정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펫로스 증후군’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택했다.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의 의미는 ‘반려동물의 실종이나 죽음으로 상실감, 슬픔,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끼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올해 새말모임에서 만든 대체어로는 덧보고(백브리핑), 쪽지(디엠), 부록영상(쿠키영상), 소외불안 증후군(포모(FOMO) 증후군), 체험전시실(쇼룸) 등이 있다.

단, 대체어 사용에 대한 강제성이 없고, 용어 대체 효과도 크지 않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8기 수의사관 현역 임관‥코로나19·수의방역 현장으로

제18기 신임 수의장교
(사진 : 육군 수의병과)

신임 수의장교 26명이 새로 임관해 현장으로 배치된다. 국군의무학교는 23일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51기 의무사관 및 제18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가족과 외부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다.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의장교는 군견, 군마 등 군용동물의 진료뿐만 아니라 식품수질위생, 감염병 예방 등 군 공중보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역학조사관 업무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임관한 신임 수의장교는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기초군사훈련과 병과교육을 이수했다.

교육 우수자로 임동완 중위가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송창언(합동참모의장상), 성민기(육군참모총장상), 안성익(국군의무사령관상), 김형원(국군의무학교장상) 중위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임 수의장교 26명은 육군에 20명, 해군에 1명, 공군에 5명이 각각 배치된다. 오늘(4/26)부터 곧장 임무에 돌입한다.

대한꿀벌수의사회 창립‥꿀벌 임상 제도 정비, 교육 확충 나선다

대한꿀벌수의사회가 23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고양이, 소, 말, 양돈(돼지), 가금과 함께 꿀벌에서도 축종별 수의사 단체가 출범했다.

꿀벌수의사회 발기인으로는 지난해 출범한 대한수의사회 벌질병대책특별위원회 위원과 학계, 정부기관, 민간, 산업체 신청자 총 46명이 참여했다.

대한꿀벌수의사회는 이날 창립을 선언하면서 꿀벌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양봉산업 발전을 통해 양봉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농장동물 진료 인정 못 받는 꿀벌 임상..제도 정비 필요

정년기 꿀벌동물병원장은 이날 “꿀벌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하는데 필요한 법적 근거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꿀벌수의사회가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소, 돼지, 가금 등 다른 농장동물과 마찬가지로 꿀벌 진료는 모두 왕진으로 진행된다. 벌통 채로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때문에 시설기준이 완화된 ‘출장진료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할 수 있어야 합리적이지만, 적용 가축이 소·말·돼지·염소·사슴·닭·오리로만 한정되어 있어 불가능하다.

다른 농장동물 진료와 달리 꿀벌 진료에는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문제다. 반려동물 진료에 부가세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농장동물 진료를 예외로 규정했는데, 그 근거를 축산물위생관리법으로 삼다 보니 꿀벌이 제외됐다는 것이다.

꿀벌은 축산법 상 가축에는 포함되지만, 축산물위생관리법 상 가축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의사 진료 없이 관납 약품만 살포

수의사 설 자리 만들며 교육도 확충해야

양봉농가의 항생제 처방 수요와 관납 위주의 지원정책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도 지적됐다.

꿀벌에 부저병이 돌면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데, 주로 외진 곳에 위치한 양봉농가를 찾아다니며 진료할 수의사를 찾기 어렵다. 관납 지원 약품이 살포되면서 수의사가 시장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한다.

정년기 원장은 “해외에서는 수의사가 양봉농가를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필요한 처방은 내려주고, 그 비용을 국가가 보조해주는 체계가 있다”며 “(그렇게 하면) 농가도 약을 남용하지 않고 질병을 관리하고, 농산물의 약품 잔류 문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관납 체계에서는 농가의 실수요 여부와 관계없이 각종 약품을 제공하고 있어 오히려 오남용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현물 전달에만 집중된 양봉농가 지원 예산을 수의서비스 제공에도 배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2의 수산질병관리사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려면 수의과대학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의사가 외면한 분야에 곤충의사가 탄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꿀벌수의사회는 정규 과목화가 어렵더라도 주요 질병이나 처방에 대한 교육과정을 확립하고, 공중방역수의사 직무교육에도 꿀벌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윤규 초대 대한꿀벌수의사회장

초대 회장에 임윤규 제주대 명예교수..수의사 교육, 병원 인증제 추진

꿀벌수의사회 초대 회장으로은 대수 벌질병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은 임윤규 제주대 명예교수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임윤규 초대회장은 “농업과 환경에 대체가 불가능한 꿀벌을 질병으로부터 보호·육성하자는 취지에 많은 동지들이 동참했다”며 “꿀벌산업 발전 중심에 수의사가 주축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에는 정년기 꿀벌동물병원장이 추대됐다. 부회장단에는 검역본부 조윤상 수의연구관과 한국양봉농협 허주행 원장을 선임했다.

꿀벌수의사회는 현장 꿀벌 임상환경 정비, 수의사 교육, 양봉학회와의 학술교육을 주 과제로 꼽았다.

올해 하반기에 꿀벌질병 관련 수의사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꿀벌 임상 동물병원 인증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제 임기 중에 꿀벌 수의사회가 탄생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꿀벌수의사회 정착을 위해 대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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