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회·블루엔젤봉사단,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에 도움 손길

2년 만에 절반 넘는 유기견이 새 삶 찾은 포천쉼터

등록 : 2021.04.26 14:30:12   수정 : 2021.04.26 14:30:1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경기도수의사회,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이 25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를 찾아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펼쳤다. 두 단체가 포천쉼터를 함께 찾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수의료 봉사단에는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한병진)와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 YANA(단장 오보현), 포천시수의사회가 참여했다. 경기·인천 봉사대는 유기견들의 중성화수술을, 포천시수의사회는 백신접종을 맡았다.

강원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와락’과 건국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 회원 수의대생 16명도 힘을 보탰다.

봉사단은 이날 유기견 50마리(암32, 수18)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완료했다. 포천시수의사회는 경수가 지원한 종합백신 200두분을 접종했다.

연예인과 반려동물 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블루엔젤봉사단은 시설 청소와 여름 대비 차광막 설치 등을 진행했다. 내추럴발란스가 유기동물을 위한 사료와 간식 1톤 가량을 후원했다.

구 애린원 부지에 들어선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에는 애린원에서 구조된 유기동물들이 머물고 있다.

현재 포천쉼터의 모습에서 예전의 애린원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어렵다. 끊임없는 자체 번식으로 종식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애린원과 달리 포천쉼터에서는 2년 만에 보호소 규모를 절반 이상으로 줄여냈다.

2019년 당시 구조된 유기견만 1,600여마리에 달했지만 비글구조네트워크와 Korea K-9 Rescue 등 동물보호·입양지원 단체들의 노력으로 입양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미 국내외에서 900여마리가 새 가족을 만났거나 임시보호처를 이동했다. 현재 포천쉼터에 남은 유기견은 500마리 남짓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남아 있는 동물들 중 30여마리를 제외하면 모두 중성화수술까지 완료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400여마리가 임시보호되거나 입양됐다. Korea K-9 Rescue에서도 해외 입양에 힘쓰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해외 이동봉사자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정지혁 수의사(위 오른쪽)와 한병진 위원장(아래 오른쪽)이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 받아 표창과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날 경기도수의사회는 동물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지혁 수의사에게 경기도지사 표창을 전달했다.

정지혁 수의사는 화성에서 소 임상수의사로 일하면서도 개·고양이를 위한 사설 보호 현장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인천시수의사회도 한병진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경기도와 인천수의사회는 서로가 주최하는 수의료 봉사활동에 매번 함께하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봉사단은 이번 주말 여주에 이어 매달 2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블루엔젤봉사단도 5월 추가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