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동물약품을 위해서는 처방전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물론 영양제 등의 경우처럼 처방전이 없어도 가능한 약품들이 제한적으로 존재하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진료 후 동물약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동물병원에 구비가 안 되어 있는 약인 경우는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24~48시간 안에 주문을 통해서 보호자에게 전달합니다.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는 경우, 사람약국에 동물 전용 약을 따로 구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리고 별도로 동물약국이 가게로 존재하는 것은 보지 못했어요. 사람의 약을 동물에게 처방할 경우 사람약국을 이용하고 온라인으로 보호자가 약을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도 수의사의 처방전을 꼭 확인하고 동물 약이 보호자(주문자)에게 전달됩니다.
영국 수의사 이나연 (@yeonnah_)
네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동물간호사(동물보건사, 수의테크니션)는 영국에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자격을 가지게 되며,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먼저 수의간호사를 설명하기에 앞서, PCA(Patient Care Assistant)라고 불리는 분들이 존재합니다. 별도의 대학을 나오는 등의 자격이 요구되는 직업이 아니며, 그렇기에 간단한 보정이나 환자 모니터링 정도, 약 경구 투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대한민국의 동물보건사 역할을 하는 수의간호사(**영국 공식 명칭)인데요, 수의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1) 3~4년 정도의 정규 대학 교육 후 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
2) 1년 정도 PCA로 근무 후 2년 정도 1주일에 1~2회 전문대 등에서 일을 하면서 자격을 취득
으로 나뉘게 됩니다. 두 가지를 결과적으로 비교하였을 때 시간적, 경제적 관점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졸업 전 실습 시수 등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의간호사가 수행하는 업무는 주사, 카테터 삽입, 마취 모니터링, 드물게 스케일링 등이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수의간호사가 하더라도 당연히 치아 검진이나 발치는 수의사가 하고요, 예전에는 수컷 고양이 중성화나 피부 봉합까지도 수의간호사가 진행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요즘은 금지되었지만요!
대한민국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영국은 수의사와 수의간호사와의 관계를 수의과대학에서 배우지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합법적인지 수의대생뿐 아니라 수의사들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동물병원에 따라서 수의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동물보험제도에 대한 영국의 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먼저, 질병코드(카테고리화)는 국가적 차원에서 설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보험을 다루는 상당히 많은 회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영국에서 보호자가 동물을 처음 입양했다고 동물병원에 동물을 데리고 내원하면 1) 백신, 2) 중성화, 3) 보험 순서로 꼭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수의사들이 많기 때문에 보험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험 패키지는 종류가 참 다양해요.
1) 1년당 금액 한도를 정해놓은 패키지 (예를 들어 질병에 상관없이 총 5000만원) 2) 특정 질병에 대한 평생 케어 패키지 등 다양한 컨셉을 가진 보험 상품들이 존재한답니다.
수의사가 보험사에 보험 관련 서류를 제출할 때는 명확한 코드를 넣는 것이 아니라 간략하게 질병에 대한 요약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알러지에 의한 피부병’이라는 내용을 보험회사로 전달하면 보험회사에도 수의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질병을 알러지 혹은 피부병 등으로 해당 수의사가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물 보험 가입 비율은 지역에 마다(소득 격차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험상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0% 정도의 동물들은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에는 앞에서도 언급 드렸지만, 수의사들이 동물을 입양할 때 동물진료비가 절대 가볍지 않고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깊게 잘 생각해보고 입양하라는 식으로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동물 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단순한 임상이나 연구가 아닌, 영국에 존재하는 동물의료 관련 회사를 하나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https://vvs.vet/https://vvs.vet/
VVS(Virtual Veterinary Specialists)라는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전문수의사와 일반 수의사를 이어주는 플랫폼인데요, 주로 영상진단의학에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영국에서는 1차 동물병원에 내원한 환자가 2차 동물병원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2차 동물병원은 1차 동물병원에 비해서 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측면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인 것 같아요.
1차 동물병원의 수의사가 VVS를 통해서 2차 동물병원의 전문의에게 의뢰하면, 전문의는 영상과 음성을 통해 현재 환자의 상태를 1차 동물병원의 일반의에게 전달해주면, 그 내용을 일반 수의사는 다시 보호자에게 전달해주는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Cardiology의 경우도 실제로 영국에도 전문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화상 공유와 음성 통화를 동시에 진행해서 전문의가 일반의가 전송하는 초음파 화면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45도 돌려주세요” 등으로 컨트롤을 하고 대략적인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단 결과를 심장전문의는 일반 수의사에게 알려줍니다. 그 이후 일반 수의사는 다시 그 내용을 보호자에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Refer를 보내는 경우보다는 비용이 확실히 덜 들기 때문에 자주 선호되는 편입니다!
단순히 동물의료 뿐 아니라 자연보호(종 다양성) 등의 가치들은 전 세계 수의사들이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수의과대학에서 수의학적 지식 이외에 교육받은 것은 무엇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영국은 수의과대학에 예과, 본과 등의 구분이 없이 5년 동안 수의학(임상, 윤리, 법규)만 배웁니다. 그래서 교양과목을 들어볼 기회도 없었고요, 동물의 복지 등에 대한 수업 또한 없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양 / 한방수의학(침술, 약초 등)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영국의 경우는 어떠한지 알려주세요!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영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수의과대학 면접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는데 그 당시 선생님이 절대 한의학(동양의학)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수의사가 돼서 보니 침술은 실제로도 어느 정도 호전을 보이는 동물들이 있기 때문에 약초(한약)보다는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영국에서 보편화된 수의학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수의사로 활동 중이신 이나연 수의사 선생님의 인터뷰를 담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한 미국 수의사 편이 아직 남아있는데요. 미래 수의사, 젊은 수의사 선생님들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수의미래연구소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외국 수의사와 대한민국 수의사를 이어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수의미래연구소 베트윈 프로젝트에 게재된 컨텐츠입니다. 데일리벳에서 수의미래연구소의 동의를 받고 컨텐츠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전체 컨텐츠는 베트윈 홈페이지(https://maily.so/vetwee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자신의 SNS에 “반려동물을 키우며 겪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이 높은 진료비 부담”이라며 “표준수가제를 도입해 반려인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반려동물보험이 있지만 가입률은 0.3%에 불과하다. 진료수가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보험료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2~6배나 난다. 동물병원과 반려인 사이에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표준수가를 세우면 보험료율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고, 관련 보험 상품도 다양해질 것이란 구상이다.
다만 표준수가제 도입에 앞서 전제사항인 진료항목 표준화, 예상되는 진료비 사전고지제도, 진료항목별 비용 공시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기간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하면서 ‘반려동물 양육비 절감’을 내세운 바 있다. 당시 동물병원 진료항목·진료비 표준화와 공시제 시행을 공약했는데,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표준수가제’까지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진료비 사전고지제, 공시제는 이미 현 정부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진료항목의 비용을 병원별로 조사하고, 이를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에 모아 가격비교가 가능하게 만드는 형태다.
반면 표준수가제는 특정 진료항목의 비용을 통일하는 형태다. 사람의 의료비에서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급여항목에 해당한다.
하지만 중성화수술·슬개골탈구교정술 등 이름이 같더라도 동물병원마다 시행하는 세부진료내용이 다른 데다가, 동물의료에는 사람과 같은 공공보험 기반이 없다. 표준수가제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동물 보호자 부담 완화를 위한 자율적 표준진료제’를 공약했지만, 이번 정부도 표준수가제는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선(先) 진료 표준화, 후(後) 진료정보 공개 확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표준수가제가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건강보험과 같은 형태라면 동물에 적용할 수 있을지부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수의사회는 공식적으로 표준수가제에 반대한다. (이 후보의 공약이) 깊게 고민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가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11일 문을 연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안내 홈페이지(vt-exam.or.kr)는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련 추진 현황과 응시자격 자가진단 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담았다.
동물보건사는 농식품부장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을 졸업한 사람이 자격시험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내년 첫 시험이 예정된만큼 기존에 동물병원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한 경력이 있는 수의테크니션도 일정 기준을 만족하면 동물보건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특례자격이 주어진다.
다음은 특례자격과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등에 대해 현재 공개된 정보들이다.
특례자 기준은 2021년 8월 28일 기준으로 만족해야..적용은 후년 시험에도
특례자격은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동물간호 관련 교육과정을 졸업했거나, 최종 학력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1~3년 이상 동물 간호 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동물간호 관련 교육과정의 졸업이나 동물병원 근무 경력은 2021년 8월 28일을 이전에 모두 충족되어야만 인정된다.
이와 관련해 동물보건사 시험 홈페이지에서는 응시자격 자가진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학력과 동물병원 근무경력을 묻는 2~3가지의 질문에 대답하면 응시자격 여부를 가늠해준다.
이들 특례기준은 졸업증명서나 근로계약서·국민연금 등으로 증명되어야 인정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특례기준을 미리 충족하기만 하면 내년 2월로 예정된 첫 시험뿐만 아니라 그 다음에도 특례자격을 활용할 수 있다.
특례자격 중 ‘동물간호 관련 교육과정’이 어느 대학·학과에 해당되는지는 오는 12월 11일 확정 고지될 예정이다.
특례자도 120시간 교육 받아야..교육비는 이론 16만5천원, 현장실습 22만원 예정
특례기준을 만족한 특례대상자도 농식품부장관의 평가인증을 획득한 교육기관에서 120시간의 특례교육을 이수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이론강의 96시간, 현장교육 24시간).
이론강의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강의의 교육비는 16만 5천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장교육은 동물병원에서의 24시간 실습으로 진행된다. 동물병원 근무시간에 따라 3~5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현장교육비는 22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례대상자의 경우 해당 동물병원이 실습교육기관에 포함되면, 별도의 교육신청이나 비용지불 없이 그대로 근무하면서 현장교육 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때문에 현재 근무 중인 동물병원이 수의사회를 통해 현장교육기관으로 신청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현재 동물병원에서 일하고 있지 않은 특례대상자는 향후 현장교육이 가능한 동물병원에 신청해 2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현장교육비도 납부해야 한다.
온라인 강의 및 현장교육은 현재 구축 중인 특례대상자 교육사이트에서 접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특례교육 신청기관이나 실습교육 동물병원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11월까지 교육기관 평가인증, 특례교육 온라인 강의 구축, 현장교육 인정 동물병원 신청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동물보건사 시험 홈페이지에서 사전 알림을 신청하면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련 진행 현황을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특례대상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양성기관과 동물병원은 오는 12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첫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내년 2월..시험장소 일산 킨텍스 전망
첫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은 내년 2월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응시료는 2만원이다. 원서접수는 내년 1월 중순에 진행된다.
2023년의 동물보건사 자격시험도 확정되진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의 학제는 2년제~4년제로 다양하지만 동물보건사 자격증에서의 차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