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가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됐다.
이번 콩그레스는 33개국에서 4,5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콩그레스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던 데에는 FASAVA와 오랜 기간 공식 파트너로 함께 하는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힐스펫뉴트리션(Hill’s)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FASAVA)와 힐스는 대회 기간 중 ‘2025 FASAVA-HILL’s Practitioner of the year Award(파사바-힐스 어워즈)’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파사바-힐스 어워즈는 강종일 충현동물종합병원장(전 KAHA 회장, 전 FASAVA 회장)이 수상했다. 힐스 글로벌 수석디렉터인 이베타 베크바로바(Iveta Becvarova) 미국수의영양학회(ACVN) 전 회장이 직접 수상자로 나서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과 함께 강종일 원장에게 상을 건넸다.
FASAVA2025 모든 파트너사를 대표해 인사말 중인 이베타 베크바로바 힐스 글로벌 수석디렉터
왼쪽부터) 이베타 베크바로바(Iveta Becvarova) 미국수의영양학회(ACVN) 전 회장(힐스 글로벌 수석디렉터), 강종일 원장,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DACVIM, Nutrition)인 이베타 베크바로바(Iveta Becvarova) 수의사는 ‘소화기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만성 설사 케이스를 위한 식이요법전략’을 주제로 FASAVA 2025 런천세미나 강의도 진행했다.
힐스 런천세미나는 이번 FASAVA2025 강의장 중 가장 큰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AI 통역 서비스도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베타 베크바로바 수의사는 “많은 수의사들이 만성 설사 혹은 만성 장염 환자의 영양 관리의 복잡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수많은 실패하는 식이 요법의 악순환은 반려동물의 고통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에게 피로와 좌절감을 안겨준다”며 만성장병증 환자에게 적합한 식단 유형을 정확하게 선택하고 성공적으로 영양 관리하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힐스 경품 추첨. 추첨을 통해 2026년 FASAVA 콩그레스 무료 등록권을 배포했다.
다양한 부스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바이옴 디지털 스탬프 투어를 통해 Brand Story Zone, Taste Zone, ActivBiome+ Zone의 스탬프를 획득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가 관심을 받았다. 힐스 아시아태평양 각 국가 직원들이 부스에 상주하며, 한국은 물론 여러 나라 참가자를 자국어로 대응했다.
미니세미나도 열렸다.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회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힐스 부스에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강의가 진행됐다. 미니세미나는 10분 가량의 짧은 시간에 영양학적 지식과 힐스 제품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했다.
힐스는 또한, 경품 추첨을 통해 일부 참가자들에게 FASAVA 2026 콩그레스 무료 등록권을 배포했다. 2026년 FASAVA 콩그레스는 2026년 10월 31일(토)부터 11월 2일(월)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한편, FASAVA의 메인 파트너사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힐스는 앞으로도 FASAVA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박준서 FASAVA2025 대회장, 로힛 카푸어(Rohit Kapoor) 힐스코리아 대표, 최이돈 FASAVA2025 대회장. FASAVA2025 조직위원회는 대회 성공에 기여한 힐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이 겨울방학 동안 전국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말임상 실습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대 수의대가 제1호 말산업 특구인 제주도의 현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성한 체류형 임상 교육과정으로, 지난 10년간 수의대생들의 관심을 받아온 ‘말임상실습 교과목’을 런케이션 형태로 새롭게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런케이션(Learncation)’은 러닝(Learning)과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학습과 휴식을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제주대학교는 이러한 런케이션 개념을 수의학 교육에 접목하여, 학생들이 제주에 체류하며 말 진료·관리·영상진단·승마체험 등 다양한 현장 실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말임상실습 런케이션 프로그램은 두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말임상실습 런케이션(계절학기 연계, 2주 과정)
▸ 2026년 1월 5일(월) ~ 1월 18일(일), 14일간
▸ 참가대상: 전국 수의학과 재학생 30명 내외(제주대 10명, 타교 20명)
▸ 신청: 제주대 홈페이지 겨울계절학기 온라인 신청 (11월 10일까지)
•글로벌 말임상실습 런케이션(단기 핵심과정, 1주 과정)
▸ 2026년 1월 19일(월) ~ 1월 25일(일), 7일간
▸ 참가대상: 전국 수의학과 재학생 20명 내외
▸ 신청: 2025년 11월 14일까지 이메일(jan530@hanmail.net) 접수
지난 겨울방학 교육 모습
모든 과정은 제주대학교 말전문동물병원, 제주대 수의과대학 부속 실습목장, 제주도 내 승마장 등에서 진행되며, 무엇보다 참가 학생에게 숙박비·교재비·승마체험비 등이 지원된다.
학생들은 말 핸들링과 관리, 신체검사, 내과 및 외과 질환 실습 등 실제 임상을 기반으로 한 현장 실습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은 서종필 교수(제주대 수의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김태현 수의사 등 말임상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계절학기 연계 과정에 대한 수강 신청 방법은 제주대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글로벌 과정은 신청서(다운로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문의 : 제주대학교 말전문동물병원, 064-725-0175).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한 문준호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거친 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부설 아동병원(The Hospital for Sick Children)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형질전환 동물 등의 연구를 진행해왔는데요,
여러 바이오 기업와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등을 두루 거치며 연구를 이어온 그는 스스로를 ‘수의사 과학자’라 소개합니다.
전북대학교에서 연구와 산업, 임상을 아우를 문준호 신임 교수(사진)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임용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9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새로 오게 된 문준호입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의산과학 및 생명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부설 아동병원 The Hospital for Sick Children (SickKids)에서 약 4년간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귀국 후에는 형질전환 동물을 연구하는 기업들에서 일하다가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연구교수로 심부전 관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곳에서 1년 반가량 근무한 뒤 전북대학교에 부임하게 되었네요.
저는 스스로를 ‘수의사 과학자’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부임하시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너무 좋고 또 너무 좋습니다.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전북대 수의대가 익산에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요(웃음), 사실 제 처가가 익산이라 1년에 두어 번은 방문했고, 오고 가며 학교 건물을 보곤 했습니다. 이런 인연이 있는 전북대에 오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히 전북대에는 제 연구와 밀접한 기관들이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동물장기이식연구소,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그리고 새로 지어지는 실험동물센터까지 모두 제 관심 분야와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동물장기이식연구소는 제 전공과 직결되는 곳이어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또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는데, 교수의 길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어릴 때부터 저는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며 새롭게 깨닫는 과정을 좋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교수’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발견해 나갈 수 있어서 교수라는 직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지도교수님이 창업한 형질전환 소를 만드는 벤처기업에 연구팀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제넨바이오에서 형질전환 돼지를 제작해 원숭이에 장기를 이식하고, 이식 후 개체를 관리·분석하는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기업에서의 연구도 의미 있었지만, 결국 제 연구를 하기 보다는 기업의 방향에 맞는 연구를 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 연구를 하고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교수라는 꿈을 놓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끝에 전북대에서 오랜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수의산과학을 전공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한 때 6.25 피난민촌이었고, 현재는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라는 자그마한 부산의 어촌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자연을 벗 삼아 노닐다 보니 바다와 산에 인간과 같이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생명체들이 궁금해졌어요. 처음에는 이름을 찾아보는 정도의 호기심이었는데, 점점 모든 생명체의 생활사를 알아가고 있는 저를 발견했네요. 그렇게 생물, 유전, 그리고 생명공학 등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면서 자랐습니다.
단순한 관심과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생명의 신비로움과 존엄함에 대한 배움을 심화하고, 아픈 생명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수의과대학을 선택했고, 수의사 과정을 밟으면서도 수의학 전공 공부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분자생물학, 유전학, 생명공학 등의 과목도 성실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수의대의 여타 대학원 중에서 생명공학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도 수의사로서 임상과도 인연이 있는 ‘수의산과학 및 생명공학’을 선택하였습니다.
캐나다 The Hospital for Sick Children에서의 박사후연구원 이력이 눈에 띕니다. 어떤 연구를 하셨는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원래는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해 질환 모델을 만들거나 이종장기 이식용 돼지를 만드는 연구를 했습니다.
돼지는 임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보니 연구 속도도 그만큼 느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번식 주기가 짧고 실험적인 기술이 앞서 있는 마우스를 연구해보고 싶었어요.
형질전환 마우스를 연구하는 실험실을 찾다가 토론토에 있는 아동병원을 알게 되어서 캐나다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해서 간헐적 단식 관련 연구를 했습니다. 마우스에서 간헐적 단식 이후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adipokine 중 한 물질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연구했어요.
박사후연구원 시절은 많이 힘들더라고요. 일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온 가족이 타지에서 살아내는 일상 자체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5년 정도 캐나다에서 살았는데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로 견딜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대동물과 소동물을 아우르는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찾아갔던 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제일 생각나네요. 가끔 혼자 Rainbow bridge를 건너 미국에 입국해서 미국 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오기도 하고, 하루 온종일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라트바이오 기업부설연구소와 제넨바이오에서는 어떤 일을 주로 하셨나요?
라트바이오는 형질전환 소를 이용해서 인간에게 유익한 단백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여러가지 단백질들이 우유에서 나오게 만들기 위해 소를 형질전환하는 연구를 주로 했어요.
제넨바이오는 이종장기 이식용 형질전환 돼지를 만드는 기업이에요. 여기서는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하고, 그 돼지의 장기를 원숭이에게 이식하고, 수술 후 관리 등을 담당했습니다.
이식된 장기의 정상 작동 여부도 모니터링했고, 추후에 이식 장기에 대한 분석까지 진행하는 등 수의사와 과학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인의 분야인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에서의 경력도 특별한데, 주로 어떤 연구를 하셨나요?
서울대병원에서는 현재 차세대 심장보조기기를 개발해서 심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개발된 차세대 심장보조기기를 래트, 토끼, 그리고 돼지에서 실험해보고 싶어서 수의사를 구하게 되었고, 제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돼지를 이용한 실험을 주도했는데, 먼저 정상 돼지의 심장 위에 심장보조기기를 장착하고 정확한 심장의 전기신호를 읽어내는 지 관찰했고, 다음으로는 심부전이 있는 돼지의 심장 위에 심장보조기기를 장착하려 했습니다.
심부전 모델은 급성과 만성 모델을 제작하는 중인데요. 급성의 경우 수술적인 방법으로 심장의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만성의 경우 고지방식이와 고혈압 유발하는 약물을 병행해서 유도합니다.
심장보조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공대는 기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궁금해하고, 의대는 이 기기가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이 사이에 저는 ‘왜’ 이 기기가 효과가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그래서 현재도 서울대병원과 협업을 하면서 기전을 분석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공하신 수의산과학 분야에서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연구 주제나 영역은 무엇인가요? 향후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주제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좀 전에 말했듯이 현재 심부전 관련해서 예방과 치료 기전 및 원리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왜?’를 찾는 것이죠.
집중적으로 할 연구는 이종장기 이식입니다. 이 연구를 하고 싶어서 이제까지 달려오기도 했고요. 또 제 능력이나 기술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시설이 전북대에 조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대동물 연구도 할 계획입니다. 소에서 백신 접종 후 불임이나 발정 이상이 관찰되기도 하고 발정시간, 분만시간을 체크하는 게 어려운데, 이게 곧 경제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다양한 유전자가 조절된 형질전환 소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소동물 임상 연구인데, 자궁축농증 환자는 수술 후에 보통 살이 찝니다. 이를 예방 및 치료하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교수님의 연구 중에 가장 의미 있는 논문 하나를 소개해주신다면?
사실 다 애착이 갑니다. 제 희로애락이 담겨 있거든요. 그래도 하나만 고르라면 돼지 불멸화세포 관련 논문입니다.
보통 세포는 수차례 분열하면 더 이상 분열이 되지 않아서 실험하기가 곤란합니다. 마우스에는 불멸화 세포가 많은데 당시에 돼지 불멸화 세포는 없어서 직접 만들기로 했죠. 이후 불멸화 세포를 이용한 체세포 핵이식으로 산자가 만들어지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새끼 돼지가 태어나지 않아서 좌절하고 있었어요.
그 때, 유전자가위를 만들던 협업 회사에서 본인들이 만든 유전자가위를 test하는 세포가 마우스 유래였는데, 이 제품을 마우스에 적용하면 형질전환 마우스가 잘 만들어져서 문제가 없는데, 돼지나 소를 형질전환하는 곳에 제품을 납품하면 ‘작동이 잘 안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만든 돼지 불멸화세포를 주고, 그 세포로 유전자가위 screening을 진행했더니,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논문입니다.
실험이 항상 처음에 예상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몸소 느끼게 해주었던 논문이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산과 분야에서 향후 새로운 흐름이나 도전 과제 등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미래를 전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만, 그 중 제가 주로 연구하는 형질전환 동물이나 이종장기 이식은 앞으로 점점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형질전환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8개월 이상 투석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봐도 이종장기 이식의 미래가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구하는 수의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리고 자신감입니다. 연구를 하다 보면 실험 결과가 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러면 자신감이 점점 떨어져서 바닥을 치는데 그때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뚫고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석사·박사 및 수련과정을 거치면 사람이 깨진 유리 식탁처럼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깨지고 저렇게 깨지는데, 그 조각을 다 모아서 최종으로 깨진 유리지만 식탁을 만들어 가는 게 배움의 과정인 것 같아요.
다음으로 탐구심도 중요합니다. 배움의 끝에 가보면 거긴 답이 없어요. 그동안에 배웠던 건 답이 있잖아요. 배움이라는 건 답 없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을 위해 미리 답이 있는 문제들로 답을 찾으며 연습하는 것과 같아요. 그 끝에 도달했을 때 답이 없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문 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계신 취미나 활동이 있으신가요?
운동하는 걸 좋아합니다. 수영, 야구, 탁구, 유산소 운동 등 몸을 움직이는 대부분을 좋아합니다.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가족들과 이곳 저곳 여행 다니는 것도 즐깁니다.
앞으로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주변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서 최선을 다해서 수업, 연구, 진료, 그리고 봉사를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전북대 수의대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자그마한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특히 산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산과는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은 과목이에요. 수업 준비를 하다 보면 해부학 책을 다시 보기도 하고, 생리학을 접목하는 등 모든 분야가 융합된 학문입니다.
현재 트렌드는 소동물 위주인데, 소동물 위주로 한정하면 산과학이 펼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드니 대동물 산과학도 수업 시간에 많이 담으려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동물 파트는 학생들의 흥미가 적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재미있게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산과학에 관심이 있거나 생명공학에 관심있으면 산과대학원 문을 두드려 주세요. 대학원생 절찬리 모집 중입니다(웃음).
지난해 동물병원에 인체용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 약국이 전국 19개소로 파악됐다. 이들이 인체용의약품을 공급한 동물병원은 5,603개소에 달한다.
해당 유통량의 84%가 다른 시도의 동물병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도매상과 유사한 배송 방식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약사회장 출신의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경기 부천시갑)이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다. 서영석 의원은 과거에도 비슷한 지적을 여러 차례 했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약국개설자가 수기로 작성한 관리대장을 취합한 결과 8개 시도에 위치한 약국 19개소가 2024년 동물병원 5,603개소에 인체용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동물병원 3,413개소로 공급됐던 데 비하면 64%나 늘어난 수치다. 나머지 9개 시도는 ‘현황없음’으로 회신됐다.
같은 기간 동물병원으로 공급된 인체용의약품의 판매수량도 264만개에서 364만개로 증가했다.
서영석 의원은 이들 약국이 동물병원으로 판매한 인체용의약품 대부분이 다른 시도의 동물병원에 판매됐다고 지적했다. 동물병원이 합법적으로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인체용의약품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불법적인 배송으로 의심된다는 점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에 따르면 이들 약국 19개소로부터 인체용의약품을 공급받은 동물병원 5,603개소 중 4,799개소(85.7%)가 공급처 약국과 다른 시도에 소재한 병원이었다. 판매수량 기준으로도 84%가 다른 시도에 있는 약국과 동물병원 간의 거래였다.
타 시도 동물병원으로 인체용의약품을 가장 많이 공급한 상위 5개 약국은 서울에 2개소, 경기도에 3개소가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판매한 동물병원만 2024년 기준 4,074개소에 달한다.
현행 약사법은 동물병원이 도매상으로부터 인체용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대신 약국에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약국은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결국 동물병원이 약국에 직접 가서 동물 치료에 필요한 인체용의약품 일체를 구매하라는 식인데, 동물병원이 반려동물의 치료에 많게는 수백종의 인체용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인 규제다.
일반적인 전문의약품보다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마약류의약품은 도리어 도매상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뒤가 맞지 않다.
서영석 의원은 “동물병원의 인체용의약품 사용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필요하지만 전체 판매량의 80%가 넘는 의약품이 다른 지역, 심지어 광역자치단체가 다른 곳에 위치한 동물병원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현행법은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약 배송은 오배송 및 변질 우려, 불법 조제약 유통 및 오남용 가능성 등이 있는 만큼 의약품의 판매뿐만 아니라 향후 동물병원의 처방 및 사용 과정에서도 그 결과를 투명하게 기록하고 점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물병원이 직접 약국에서 사오기 보다 의약품도매상의 전문 유통체계를 거치는 편이 더 안전하다. 도매상에서도 관리약사가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만큼 약국에 비해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
일선 약국들도 동물병원으로의 인체용의약품 공급을 외면하는 가운데 비현실적인 규제는 사문화됐다. 서영석 의원이 제시한 자료와 같이 ‘도매상처럼 운영되는’ 일부 약국이 동물병원으로 인체용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실제 현장에서 동물병원장이 약국을 방문해 인체용의약품을 사입해오는 방식으로 갑자기 바뀔 것이라 내다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변화는 반대 방향으로 모색되고 있다. 동물병원이 인체용의약품을 도매상으로부터 직접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가 지난 9월 최종 승인되기도 했다.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는 “동물병원 의약품 유통단계 축소로 구매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비임상시험연구회(회장 박중훈)가 10월 30일(목)과 31일(금)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48차 워크숍을 열고 신약 개발의 최신 현황과 실무 전략을 폭넓게 조명했다.
‘청출어람 청어람’을 내세운 이번 워크숍은 서울대 의대 치매연구센터 묵인희 단장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그 개막을 알렸다. 묵 단장은 최근 승인된 항-아밀로이드 항체 제제의 제한적 임상 효능을 지적하며 “병리 단백질 제거 중심의 기존 접근만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한 병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묵 단장은 알츠하이머를 단순한 뇌 중심 질환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전신성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전략도 단일 병변에서 전신적 네트워크 조절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organ-on-a-chip 플랫폼을 결합한 정밀 전임상 모델, AI 기반 약물 스크리닝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의 번역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음 강연에 나선 인터베스트 바이오투자심사역 박조해 박사는 신약 개발의 산업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박조해 박사는 “신약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고위험·고수익 산업이며, 기술이전(Technology Transfer)은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투자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단계”라고 강조하며 최근 국내 바이오 산업이 단일 파이프라인 중심에서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다각화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지역 기반 라이선스 아웃,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협업 구조가 확산되며, 기술이전이 단순한 외부 거래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통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기술의 상업적 완성도뿐 아니라 협상 구조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날 이어진 ‘Biologics, Biologics, Biologics’ 세션에서는 대사성 질환과 면역질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자가면역 및 염증질환 표적 이중항체, 면역항암 분야의 혁신 플랫폼, 희귀질환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치료제 연구의 현황과 미래 방향을 공유했다.
이튿날에는 의약화학, 독성, 약효, 약동, 유효성 평가 등 분야별 세션을 통해 국내외 신약 개발의 미래 방향과 비임상 전략을 다뤘다.
한국비임상시험연구회 박중훈 회장
한국비임상시험연구회 박중훈 회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한국의 비임상 연구자들은 흔들림 없이 혁신의 길을 걸어왔다”며 “젊은 세대 연구자들이 선배들의 헌신을 이어받아 더 큰 도약을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비임상시험연구회 11기 임원진은 이번 워크숍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수의사인 김대훈 차기 회장이 연구회를 이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이 “지난 10월 2일(목) 국내 최초로 뱀 중성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뱀은 불법 밀수되어 국립생태원에서 보호되던 붉은꼬리보아뱀이었다(이름 : 태원,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2급, 수컷, 체중 4.2kg, 나이 미상).
‘태원’은 올해 4월 우치동물원으로 이관되어 관리 중에 있었다. 좁은 격리장에서 넓은 방사장으로 이동하며,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받았지만, 기존 암컷 개체와의 합사가 문제였다.
붉은꼬리보아뱀은 난태생(알이 모체 안에서 부화한 뒤 태어나는 생식 방식)으로 한 번에 30~40마리의 많은 새끼를 낳는다. 우치동물원이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서 적절한 개체수 관리를 통한 동물복지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더 많은 파충류를 구조해 국내 동물복지를 전반적으로 향상하고자 ‘태원’의 중성화수술이 결정됐다.
뱀은 선형의 긴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장기의 형태도 일반 포유류와 다르다. 특히 고환이 복강 내에 있어서 수컷임에도 개복수술이 필요하다.
정확한 고환 위치 확인을 위해 24시노아동물메디컬센터에서 CT 촬영을 진행했고, 이후 우치동물원 동물병원에서 조영제 활용 X-ray 및 초음파 검사가 이어졌다.
고환의 구조가 원형이 아닌 긴 타원형을 이루고, 고환 바로 옆에 부신과 혈관얼기가 다수 분포해 있었다. 의료진은 ‘고환적출은 수술 위험이 크다’는 판단 아래, 정관수술 방식으로 중성화를 시행했다.
우치동물원 진료팀의 정하진·강주원 수의사가 수술을 집도했고,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의 진세림·허재성 수의사가 마취를 담당했다. 횡격막이 없는 뱀의 생리학적 구조상 호흡억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생태원이 지원한 IPPV를 적용해 마취 중 호흡을 정밀하게 조절했다.
피부 봉합은 비늘 구조에 맞춰 외번봉합(horizontal mattress suture)했다. 수술은 약 1시간가량 소요됐고, 충분한 마취 회복 시간을 거쳐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수술 약 2주 뒤인 10월 19일(일) 모습. 술부 상태는 양호했고 식욕과 활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현재는 기존 암컷 개체와의 합사에도 성공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에 따르면, 이번 붉은꼬리보아뱀 중성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뱀 중성화수술이라고 한다. 국내 특수동물 진료 기술의 고도화와 지자체 산하 공공시설-로컬동물병원-준정부기관 간의 동물의료 협력 체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우치동물원은 “지역 동물병원, 동물원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동물복지·학술 연구·지역 의료 네트워크가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원에서의 수술은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동물복지, 학술 발전, 그리고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동물복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부학술동아리 ATLAS(아틀라스)가 10월 30일(목) 아틀라스 선배인 수아인동물병원 김상훈 수의사를 초청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양돈질병’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돼지의 주요 질병 중 하나인 PRRS의 원인과 임상증상, 진단방법, 치료 및 예방 전략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와 노하우가 함께 공유되어, ATLAS 회원들이 보다 현실적인 시각으로 양돈질병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김상훈 수의사는 “PRRSV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수십 년째 이어지는 변이성 바이러스다. PRRS는 양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PRRSV는 Arteriviridae 계열의 RNA 바이러스로 변이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감염 시 폐포 내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증식하며, 전신적인 면역억제와 소모성 질환을 일으킨다.
김상훈 수의사는 “한 농장, 심지어 한 개체 내에서도 여러 종류의 PRRS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며 “감염 시 자돈의 폐사율이 90%, 모돈의 유산율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공기전파, 차량이동, 오염된 정액, 외부에서 유입된 후보돈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진단은 혈액채취 후 PCR 또는 ELISA 검사가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헝겊에 침을 묻혀 검사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고 한다.
PRRS 백신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김 수의사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의 장단점을 비교·설명했다.
김상훈 수의사는 마지막으로 사료비 상승, 환경규제, 동물복지 기준 강화 등을 양돈 산업이 직면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제는 한 농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단위로 PRRS를 통제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농가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왼쪽부터) Eleni Pavlidou MED-OHC 회장, Athina Trachili 범그리스수의사회 회장, George Valiakos 테살리아대 교수. 모두 그리스 수의사다.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의 CEO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는 그리스 출신의 수의사다.
앨버트 불라 CEO는 그리스 테살로니키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Aristotle University of Thessaloniki)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그가 대학원생 시절 학부생이었던 후배 그리스 수의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Eleni Pavlidou MED-OHC 회장, Athina Trachili 범그리스수의사회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George Valiakos 테살리아대 수의대 교수와 함께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 참가해 MED-OHC를 소개하고, 대한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leni Pavlidou MED-OHC 회장이 그리스와 지중해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지중해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가 만나는 중간 지대에 있어, 대륙 간 질병 전파 차단의 요충지다.
전 세계 최초의 원헬스 연구센터 MED-OHC, 대한수의사회와 협약
MED-OHC(Τhe Mediterranean One Health Innovation Centre, 지중해원헬스혁신센터)는 전 세계 최초의 원헬스 전문 연구기관이다. 그리스가 중심이 되어 지중해 지역의 원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데, 지중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문제도 다룬다.
Asclepius One Health라는 국제 조직과 그리스 농업개발식품부 산하 국립 연구기관인 ELGO DIMITRA 간의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으로 운영된다.
2018년 12월, 범그리스수의사회(Pan-Hellenic Veterinary Association, PVA) 주관으로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그리스 원헬스 포럼’이 MED-OHC 발족의 계기가 됐다.
MED-OHC는 코로나19 같은 신종 팬데믹 예방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 감시 시스템 구축, 환경보호 및 기후위기 대처, 식량 안보 문제 해결, 정책-과학 연계,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2일(일) 열린 대한수의사회와 MED-OHC 간의 ‘원헬스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소현 대한수의사회 원헬스특별위원장, 한태호 대한수의사회 수석부회장,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부회장, 박준서 FASAVA2025 대회장(대구시수의사회장), 박병용 경상북도수의사회장 등 지부장, 허찬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병원경영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MED-OHC에서는 Eleni Pavlidou MED-OHC 회장, Athina Trachili 범그리스수의사회 회장, George Valiakos 테살리아대 교수가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Johnson Chang 전 세계수의사회(WVA) 회장, Gopinathan Gangadharan FASAVA 사무총장, Ramani Jairam FASAVA 이사, Shuntaro Munakata 일본동물병원협회(JAHA) 회장 등 FASAVA2025 콩그레스에 참석한 FASAVA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원헬스 분야 협력 증진은 물론, 동물 질병, 수의학 교육, 동물복지, 항생제 내성을 포함한 의약품 관리, 식량 안보 및 안전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Athina Trachili 범그리스수의사회(PVA) 회장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를 언급해 주목 받았다. Athina Trachili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화이자의 CEO인 앨버트 불라는 수의사였다”며 “수의사가 동물건강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Athina Trachili 회장에 따르면, Eleni Pavlidou MED-OHC 회장과 Athina Trachili 회장은 앨버트 불라 CEO와 같은 수의과대학을 졸업했는데, 앨버트 불라 CEO가 대학원생일 때 Eleni Pavlidou 회장과 Athina Trachili 회장이 학부생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Eleni Pavlidou MED-OHC 회장은 “오늘 MOU 체결식은 서로를 알아가고, 원헬스를 위한 아이디어와 지식을 교환하는 첫 번째 발자취”라며 “그리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류의 다리를 놓았다. 앞으로 잘 협력하자”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을 인식하고 원헬스를 증진하려는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며 “원헬스 정신은 국가를 초월한 협력을 요구한다. 이번 협약이 아시아와 지중해 지역에서 원헬스를 발전시키는 지속적이고 유익한 협력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육군 수의병과(병과장 대령 김병수)가 10월 31일(금) FASAVA 2025 콩그레스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병과 창설 7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해 각 지역 수의사회 지부장, 예비역 수의장교 대표 조우재 수의사, 주한미군 수의병과 존슨 중령 등 3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수의병과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 되새겼다.
1949년 창설된 육군 수의병과는 기병대대에 대한 군마진료를 시작으로 56년 식품검사반이 신설되면서 군 공중보건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71년 초대 수의병과장으로 취임한 김만영 대령을 시작으로 현 24대 김병수 대령까지 수의장교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수의병과는 군견, 군마 등 군용동물의 진료뿐만 아니라 식품위생, 수질검사, 감염병 대응 등 군 공중보건 관리를 통해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의 남수단, 레바논에 이르기까지 해외 파병에도 동참하여 국군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김병수 대령은 “수의병과는 1949년 창설 이래 국군 장병과 군견의 건강 관리, 감염병 예방, 식품위생과 공중보건 업무를 맡아왔다”면서 “최근에는 ‘One Health, One Welfare’를 슬로건으로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군 보건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의장교들이 역학조사와 감염병 대응의 전문성을 더욱 인정받았다는 점도 지목했다.
이어 김 대령은 “올해는 한국 수의병과 창설 76주년이자 미 수의병과 창설 109주년, 한미 수의협력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복잡하고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수의병과는 한미 협력과 유대강화를 위해 연합훈련, 인적 및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군진지부를 창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가와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수 육군 수의병과장
주한미군 수의병과를 대표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존슨 중령(주한미군 106 수의근무대 지휘관)은 “한국 수의병과와의 협력은 양국 군의 안전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한미 간 기술 교류와 훈련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최근 수의병과에서 첫 여성 대령(김유진 대령(진))이 탄생하는 등 의미 있는 변화와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올해 수의장교 신규 임관자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는 수의장교의 처우 개선이 여전히 시급한 과제를 보여준다. 대한수의사회도 수의장교 모집 활성화와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설 기념식 이후 진행된 대한수의사회 군진지부 총회에서는 예비역 수의장교인 강성현 해군 예)소령, 주민석 해군 예)중령의 군진지부 명예회원 임명 안과 아시아태평양군진수의사회 창립 안이 가결되어 통과되었다.
총회가 종료된 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대한수의사회 2025년도 제3차 이사회에서는 공중방역수의사의 대한수의사회 회원 가입 촉진과 참여율 증진을 위해 중앙회비만 반영 가결되도록 군진지부에서 적극 의견을 개진하였다. 그 후 FASAVA 기간 동안 수의병과 부스를 운영하면서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의장교 홍보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날 육군 수의병과는 하상윤 중령을 비롯한 병과 발전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수의병과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가며, 군과 국가의 보건 안보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동물병원 업계에서도 병원 규모 확장이나 법인 전환, 병원장의 은퇴 또는 신규 창업을 위한 인수 등 다양한 이유로 동물병원이 양도되거나 양수되는 사례가 실무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많은 원장들이 병원의 부채, 임대차, 설비 이전과 같은 문제에 집중하는 반면 인수 시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핵심 이슈 중 하나인 기존 직원의 고용승계 문제는 소홀히 다루는 경우가 많다.
병원이라는 장소와 설비, 고객 정보만 인수하고 싶어도 실질적으로는 기존 직원들이 진료와 고객 응대를 해온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수 이후에도 그 직원들과의 근로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러한 인력이 인수 후 곧바로 퇴직하거나 과거의 임금체불·퇴직금 문제로 분쟁이 발생한다면 병원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인수 시 고용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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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동일성이 유지된다면 고용도 승계되는 것으로 본다
근로기준법에는 사업 양도 시 반드시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다. 그러나 판례(대법원 2013. 5. 10. 선고 2011다45217 판결 등 참조)에 따르면 “사업의 동일성이 유지되는 한 기존 근로관계는 양수인에게 승계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병원 명칭이 변경되었는지 여부만으로 판단되지 않고 병원의 장소, 진료 방식, 기존 환자 기록 및 예약 관리 시스템의 연속성, 기존 인력의 계속 근무 여부 등 실질적인 사업 운영 내용이 기준이 된다.
따라서 병원을 인수한 이후에 기존 직원이 별도의 채용절차 없이 근무를 계속했다면 설령 근로계약서를 다시 쓰지 않았더라도 묵시적인 근로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보아 기존 근속기간과 노동관계가 모두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이 경우 인수인은 이전 사업주의 근로계약상의 의무, 예컨대 퇴직금·연차수당·임금체불 등 금전적 채무까지 승계하게 될 수 있다. 고용승계를 원치 않거나 계약조건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사전에 근로자 동의와 함께 법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단순히 인수 계약서에 ‘직원은 제외’라는 문구만 넣었다고 하여 노동법상 책임에서 무조건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영업양도 당사자 사이에 고용관계의 일부를 승계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특약이 있다면 그에 따라 근로관계의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러한 특약은 실질적으로 해고나 다름없으므로 현 근로기준법 제23조 소정의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어야 유효하다(대법원 2002. 3. 29. 선고 2000두8455 판결 등 참조)
□ 퇴직금과 연차수당 등 미정산 금액에 대한 책임도 발생할 수 있다
병원을 인수한 이후 가장 자주 발생하는 갈등은 퇴직금, 연차수당, 주휴수당 등 과거 미정산 금액과 관련된 문제다.
예를 들어, 기존 원장이 퇴직금 정산을 하지 않고 병원을 양도했고 이를 알지 못한 인수인이 고용을 승계한 상태에서 해당 직원이 퇴사하게 된다면 해당 직원은 “내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인수인을 상대로 청구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대법원은 “사업의 동일성이 유지되고 기존 고용관계가 승계된 것으로 보이면 양수인은 양도인의 근로기준법상 의무도 승계하게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차수당의 경우에도 과거 사용하지 못한 미사용 연차가 남아 있고 이에 대한 수당이 지급되지 않았다면 인수 이후에도 그 책임은 인수인에게 귀속될 수 있다.
특히 이런 문제는 퇴직 시점에서 처음 제기되는 경우가 많아 인수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법적 책임이 뒤늦게 인수인에게 돌아오는 상황이 적지 않다.
더불어 주의할 점은 상시근로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의 범위도 확대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존 병원이 4인 이하 사업장이었다면 취업규칙 작성 의무나 해고 시 정당한 이유 및 예고 의무, 연차유급휴가 보장 등의 규정이 일부 적용되지 않았을 수 있으나 인수 후 추가 인력이 더해지거나 고용 승계로 인해 상시근로자 수가 5인 또는 10인 이상이 되었다면 사업주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적 의무 역시 확대된다.
인수인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기존 소규모 병원의 관행대로 인사관리를 계속할 경우 노동청 감독이나 민원 발생 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 인수 전 실사와 인수 후 고용계약 정비는 필수 절차다
동물병원은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 즉시 운영을 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승계 여부가 명확하지 않거나 계약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직원이 근무를 계속하게 되면 향후 분쟁 발생 시 법적 책임은 오롯이 인수인에게 집중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을 인수하기 전에는 반드시 인사 자료에 대한 실사를 통해 현재 재직 중인 모든 직원의 이름, 입사일, 근로형태, 퇴직금 및 수당 정산 여부, 근로계약서 유무 등을 확인하고 인수인으로서 책임을 부담할 항목을 사전에 구분하여 계약서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인수 후에는 기존 인력에게 고용 승계 사실을 문서로 고지하고 가능한 한 새로운 근로계약서를 체결하거나 조건 변경 사항에 대해 서면으로 합의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병원의 사업주 변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업무만 계속하게 할 경우 ‘고용 승계 사실 인지 및 합의’에 대한 분쟁 소지가 남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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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병원의 이름이나 사업자만 바뀌었을 뿐 기존의 업무, 환경, 인력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고용관계 역시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병원 인수 시 인사 노무 리스크는 단순한 인력 승계 문제가 아니라 퇴직금, 근로계약, 임금, 4대 보험, 상시근로자 수 산정, 연차휴가 등 다양한 법적 쟁점과 직결되며 특히 동물병원처럼 대체 인력 충원이 어려운 업종일수록 그 파급력은 더욱 크다.
따라서 병원을 인수·양도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노무사의 자문을 받아 고용 승계 여부 및 근로관계 정리를 철저히 진행하는 것이 이후의 법적 분쟁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10월 26일(일) 경기도 성남시 KK9보호소에서 의료봉사를 한 경기도수의사회는 11월 2일(일) 경기도 용인시 코리안독스(KDS) 레인보우 쉼터를 찾았다.
이번 봉사활동은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 40기 봉사와 함께 진행됐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보호소 보호견 및 구조견 약 200마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종합백신, 코로나백신, 광견병백신)을 진행했다. 또한, 심장사상충예방약 구충과 감염 검사도 펼쳤다.
블루엔젤봉사단에서는 견사 설치, 견사 청소, 미용 봉사, 운동장 마사토 작업 입양홍보, 사료 지원 등을 진행했다.
경기도수의사회에서는 이성식 회장과 심항섭 이사를 비롯해 수원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3명(박성범, 전지은, 오인경), 용인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3명(김동욱, 정희경, 정정희), 성남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1명(서정주)이 참여했으며, 서정대학교 이지현 교수 및 학생 15명도 동참했다.
심장사상충 키트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개체는 세이브어스챌린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경기도수의사회에서 치료를 지원한다.
‘세이브어스챌린지(Save_Us_Challenge)’는 경기도수의사회가 유기동물보호소 보호견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심장사상충 검사·치료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심장사상충으로부터 고통받는 유기견을 구해주세요’를 주제로 유기동물의 심장사상충 검사, 치료 및 예방을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설유기동물보호소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홍보 캠페인도 진행됐다.
경기도수의사회는 현재 KB손해보험과 함께 ‘입양동물 건강바우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사설보호소(민간동물보호시설, 민간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마리당 20만원의 동물진료비가 지원된다. 사설보호소 유기동물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한편, 2013년 9월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곳’을 모토로 창립한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동물사랑봉사단은 사설 유기동물보호소(민간동물보호시설) 의료지원 등 동물복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 제5회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국회의장상)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 CVO(수석수의관)였던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을 10월 31일 자로 농림축산검역본부장(1급, 차관보급)으로 발령했다.
국가 동물방역·검역을 수행하는 최고 기관의 기관장으로 수의사가 다시 임명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제1대 본부장(박용호, 2011.8.18.~2014.8.17.), 제2대 본부장(주이석, 2014.9.1.~2015.6.24.), 제3대 본부장(박봉균, 2016.2.1.~2023.5.31.)까지 수의사가 연이어 활약했으나, 2023년 7월 10일 제4대 본부장에 비수의사인 김정희 본부장(당시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임명된 바 있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이 취임하면서 2년 만에 방역 수장에 다시 수의사가 앉게 됐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1995년 국립동물검역소(현 검역본부) 동물검역관으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제36회 기술고등고시(기술고시) 합격 후 농식품부에 재입직한 최정록 국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장,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과장을 거쳐 2022년 2월 3일 자로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고위공무원)이 됐다.
방역관리과장이었던 2013년 ‘대한민국수의사대상’을 받았으며,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 재직 시절에는 한국동물약품협회-중국수약협회 MOU 체결(2018년 7월) 등 국산 동물용의약품의 중국 진출 타진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2월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에 취임하며 2년 가까이 대한민국 CVO*로 활약했다.
*CVO : Chief Veterinary Officer, 각 국가의 최고 수의사 공무원(수석수의관)
아래는 최정록 신임 검역본부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5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최정록입니다.
저는 1995년도에 동물검역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다시 오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검역본부는 113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동식물검역 및 연구 기관으로 그간 수많은 도전과 변화 속에서 동식물 질병 및 병해충의 확산을 막고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여 우리나라 농축산업의 발전과 국민 건강 및 안전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기관인 검역본부를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지난 2년여 동안 우리 검역본부의 역량과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신 김정희 전 본부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세계적인 환경 변화와 복잡한 글로벌 경쟁의 상황 속에서 검역, 방역 환경이 녹록치 않습니다.
우리는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도약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선배 본부장님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께서 쌓아 놓으신 전통과 성과를 이어받고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검역본부가 국내 농축산업을 지키는 첫 관문이라는 생각으로 주요 업무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검역본부 업무 전반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확산시키겠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국가가축방역정보시스템(KAHIS) 고도화를 통해 가축전염병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가축방역을 효율화하겠습니다.
늘어나는 검역 물량에 대응하여 동식물 검역 프로세스의 자동화(RPA)를 지속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X-ray 시스템과 함께 위험평가 플랫폼 등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축적된 동식물 연구기반 위에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백신개발 등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둘째, 신종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진단 기술을 확보하여 새로운 변이와 신종 전염병의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성우역, 아프리카마역 등의 백신을 사전에 비축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원헬스 관점의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연구를 강화하고, 이른 시일 내에 중장기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프로그램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국경 검역은 촘촘히하고, 우리 농축산물의 수출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병해충의 유입·확산 방지를 위해 식물병해충예찰방제센터를 확대하는 한편, 수입금지 동식물 불법 반입 방지를 위해 관련 수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전략적인 검역 협상을 추진하고, 농가 및 농식품 기업의 수출 애로 사항을 적극 발굴하여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민간 및 해외 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국내 동물약품 산업을 발전시키겠습니다.
민간과 학계, 국제 연구기관과의 협력 연구를 강화하여 과학적 기반을 다지고, 우리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정책과 현장에서의 활용을 확대하겠습니다.
특별히 올해 마련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기준에 적합한 고품질의 동물용의약품 생산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끝으로, 동물보호·복지를 강화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동물복지 축산물 표시제를 확대하고, 동물복지 농장과 도축장 관리체계를 정착시켜 생산부터 소비까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동물복지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체계적인 반려동물 정보관리와 입양 활성화를 통해 동물복지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동물보건교육실습센터의 신속한 설립을 통해 동물보호 및 가축방역 현장 인력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그간 우리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각자의 전문 역량을 최고로 발휘하고, 소속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직 내 칸막이를 허물어 부서간 상호 협력하고 시너지 창출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우리 업무와 관련된 유관기관, 농업인 및 관련 업계와의 거버넌스를 강화하겠습니다.
농·축산업인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세계가 인정하는 검역본부가 되도록 자긍심을 갖고 우리 함께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갑시다.
제28대 회장 선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은석)는 10월 27일 ‘대한수의사회 임원 선거관리규정’과 ‘선거운동에 관한 지침’에 따라 선거권자의 후보 추천 공고를 했다.
후보자 추천 기간은 11월 3일(월)부터 12월 23일(화)까지 51일간이다.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한수의사회 회원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1개 지부수의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추천인 수는 50인으로 제한된다. 또한, 추천인은 대한수의사회 선거인명부에 올라가 있는 선거권자여야 한다. 선거권자가 아닐 경우, 추천인에서 제외된다.
선거인은 2인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고, 추천을 철회할 수도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인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할 경우, 추천인 수에서 제외된다.
추천인을 모집할 때 금품을 지급하거나 금품 지급을 약속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며, 선거공약 등 선거 관련 내용이 포함된 명함을 배부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선거공약을 명시한 명함 배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허용된다.
다만, 선거 관련 내용이 없는 명함은 배포할 수 있으며, 출마 의사 표시를 위해 ‘대한수의사회 제28대 회장선거 출마 예정자’라는 문구는 명함에 삽입할 수 있다.
추천장의 경우,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회원 본인이 직접 대한수의사회 중앙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로 방문하여 발급받아야 한다.
기타 선거 관련 일정은 추후 선거관리위원회 논의 후 별도로 공고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선거 세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짐 베리(Jim Berry) 회장이 동물복지 분야에서 수의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짐베리 회장은 10월 31일(금)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기조강연(Keynote speech) 연자로 나서 ‘수의학에서 복지와 통증 관리의 교차점(The Intersection of Welfare and Pain Management in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수의사의 윤리적 역할과 통증 관리의 철학을 심도 있게 다뤘다.
36년 이상 임상수의사로 활동하면서 동물의 통증 관리를 위해 침술, 카이로프랙틱, 재활과 같은 물리 치료까지 적용하는 그는 “수의학의 본질은 복지이며, 통증 관리 없이는 진정한 복지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짐베리 회장은 “수의학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이 아니라, 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학문”이라며 “수의사가 되는 이유는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수의사의 윤리와 태도가 환자의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목소리 톤, 손의 움직임, 진료 태도까지 모두 동물의 스트레스와 복지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짐베리 회장은 또한, 동물복지의 역사적 발전을 설명하며 1960년대 루스 해리슨의 저서 ‘Animal Machines’ 이후 등장한 ‘동물의 5대 자유(Five Freedoms)’와 거기에서 발전된 ‘5대 영역(Five Domains)’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5대 영역은 영양, 환경, 건강, 행동, 정신 상태로 구성되며, 그중 정신(정서적 안녕)은 수의사가 직접 책임져야 하는 핵심 영역”이라고 말했다.
여러 동물 종에 대한 감정과 인지 능력에 관한 연구도 소개됐다.
짐베리 회장에 따르면, 닭도 감정과 기억, 개성을 지니고 있고, 꿀벌도 얼굴을 인식하고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한다. 그는 “이들이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들의 복지 수준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매년 캘리포니아의 아몬드 수분을 위해 5억~10억 마리의 벌이 스트레스로 죽는데, 만약 같은 수의 개가 죽는다면 사회적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며 산업적 관행에 대한 수의학적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통증을 ‘단순한 신경 반응이 아닌 감정·기억·환경이 복합된 질환’으로 정의했다. 급성 통증은 생존에 필요한 ‘적응 통증’이지만, 만성 통증은 생물학적 기능을 잃은 ‘부적응 통증’이라며 “통증·불안·공포가 서로 강화되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수의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짐베리 회장은 또한 “두려움이 있으면 통증이 커지고, 통증이 있으면 두려움이 커진다”며, ‘Fear-Free’와 ‘Pain-Free’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실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너무 밝은 조명과 미끄러운 바닥, 거친 보정은 동물에게 불안을 유발하고 통증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고양이에게는 은신할 상자, 개에게는 미끄럽지 않은 바닥과 부드러운 손길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사람의 통증 치료 사례를 인용하면서 “통증은 신체적 자극이 아니라 감정의 경험이므로 항불안제가 진통제보다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며 “통증과 감정은 하나의 연속선 위에 있다”고 밝혔다.
짐베리 회장은 강연 마지막에 “통증은 체온·맥박·호흡과 함께 반드시 평가되어야 할 생명징후(vital sign)”라며 “통증은 질병이자 복지의 척도다. 이를 다루는 것은 수의사의 윤리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이와 개의 만성 통증 사례를 통해 “약물 처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환경을 조정하고, 보호자에게 행동 변화를 교육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1월 2일(일)까지 이어진다. 80여 개 강의와 300여 개 구두·포스터 발표가 진행되며, 125개 업체의 홍보 부스(205개 부스 규모)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