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방역수의사 대한수의사회비 일괄 하향..내년부터 연 7만 5천원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대한수의사회비가 일괄 하향 조정된다.

10월 31일(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2025년도 제3차 이사회에서는 대수 산하단체인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가 제안한 공중방역수의사회 회비 조정안이 진통 끝에 통과됐다.

각 지부수의사회의 일반회원으로 내던 회비를 내년부터 전국 일괄 연 7만 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앙회가 직접 납입받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다만 지부회비 납부를 전제한 현행 규정의 정비나 대공수협을 통한 일괄납부 등 세부 절차는 과제로 남았다. 공중방역수의사와 회비 납부 환경이 유사한 국가직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대수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 간 공중방역수의사의 평균 회비납부율은 17.6%에 그친다. 대수회비 납부를 외면하는 주요 이유로는 지부수의사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지목됐다.

대수회비는 지부수의사회에 납입한다. 지부는 회원들로부터 받은 회비 중 중앙회비 분담금을 떼어내 중앙회로 올려보낸다. 공중방역수의사가 속한 일반회원의 중앙회비 분담금은 연 7만 5천원이다.

지부별로 회비는 조금씩 다른데, 일반회원의 평균 연회비는 17만 8천원이다(10~25만원). 약 10만원이 지부회비가 되는 셈이다.

대공수협은 이를 회비 납부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공중방역수의사들 대부분이 지부수의사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중방역수의사의 근무지는 무작위 추첨을 거쳐 정해진다.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하고, 그 순번에 따라 차례로 시도 혹은 검역본부를 택하는 방식인데, 결과적으로는 대부분 출신 대학이나 연고지를 떠나게 된다.

대공수협 이진환 회장은 “공중방역수의사들의 회비 납부율은 굉장히 부끄러운 지표”라면서도 “그만큼 납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체복무이면서 사회 초년생이기도 한 공중방역수의사들이 근무지역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고, 해당 지부의 수의사회원으로서 효능감을 얻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 공중방역수의사의 처우 개선이나 부당행위 대응 등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대공수협에 대해서는 별도 회비 납부율이 95%를 넘는다. 연 6만원이라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기도 하지만, 공중방역수의사와 대공수협의 거리감이 그만큼 가까운 셈이다.

이날 대공수협은 공중방역수의사 회비 별도 규정을 3가지 안으로 제안했다. 절차는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 중앙회비 연 7만 5천원만 남기는 방식이다.

‘지부회비를 내고 싶지 않아 한다’는 제안 취지에 일부 지부수의사회 회장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수의사회 차원의 현안 대응도 지역 행정기관이나 국회의원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만큼 중앙회-지부를 별개로 볼 수 없는데, 공중방역수의사만 회비를 구분해 내겠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역활동장려금 등 공중방역수의사 처우도 지자체 소관인 만큼 결국 지부수의사회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설령 중앙회비만 남긴다 하더라도 공중방역수의사의 회비납부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왔다.

반면 갓 수의사가 된 젊은 회원들을 배려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의장교로 구성된 군진지부의 김병수 지부장(대령)은 단기복무하는 수의장교들이 군진지부 가입과 회비 납부를 외면했던 사례를 들었다. 단기복무 장교들에게는 중앙회비만 납부 받는 식으로 조정해서 다시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김 대령은 “젊은 수의사들을 포용해주지 않으면 미래에 수의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젊은 인력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조직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모두 대체복무 중인 공중보건의사에게는 지부회비를 받지 않고, 중앙회에 직접 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지목됐다.

이날 이사회는 공중방역수의사회 회비의 현행 유지와 7만 5천원 하향 조정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했다. 현행 유지(7표)보다 하향 조정안(11표)이 더 많은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공중방역수의사 회비 별도 규정안이 이날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공중방역수의사의 연회비는 전국 일괄 7만 5천원으로 적용된다.

다만 납부 방식을 정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세부 절차가 남았다. 대한수의사회 규정이 지부수의사회를 통한 회비 납부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대한수의사회 정관은 수의사회원이 관할 지부에 신상신고 및 회비납부를 통해 입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하향 조정안이 ‘중앙회비(7만 5천원)만 남긴다’는 취지로 출발했지만,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공중방역수의사와 마찬가지로 회비납부율이 저조했던 검역본부 국가직 수의사 공무원에 대한 대응책이 이번과는 달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검역본부도 전국 순환근무로 인해 지부수의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인 것은 마찬가지로 볼 수 있지만, 이번처럼 회비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대신 별도의 지부수의사회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아직 실제로 출범하진 못했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부’를 설립할 수 있도록 2023년 대한수의사회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하향 조정된 회비의 납부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공수협은 대공수협 연회비와 대한수의사회 중앙회비를 함께 걷어 이중 중앙회비 분담금을 올려보내는 방식을 1안으로 제안했지만, 그렇게 되면 대공수협이 다른 지부수의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된다. 지부수의사회 인정 여부는 정관 개정 사항이고, 정관 개정은 이사회를 거쳐 대의원 총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다른 수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공중방역수의사와 소득이 크게 다르지 않은 7급 수의직 공무원의 회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이사회는 조정된 회비 금액만 결정한 채 마무리됐다. 제반 사항 정비 문제는 차기 대수회장 선거 이후로 넘어갈 전망이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중방역수의사의 대한수의사회 회비가 7만 5천원이라는 점은 정해진 것”이라며 세부 논의는 내년에 이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엘랑코, FASAVA 2025로 반려동물 시장 본격 도약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엘랑코(Elanco)가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서 성공적인 홍보전을 펼치며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엘랑코는 올해 출시한 두 신제품인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갈리프란트를 중심으로 학회장을 방문한 수의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엘랑코는 학회 기간 동안 유통 파트너인 녹십자수의약품과 함께 2025년 출시한 신제품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갈리프란트’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Case Challenge 이벤트를 통해 수의사들이 두 신제품의 효능과 활용법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크레델리오 플러스는 올해 출시한 올인원 내외부 구충제다.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로틸라너’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진드기 구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진드기 구제 성분 대비 투약 후 24시간 이내 가장 빠른 초기 진드기 사멸 효과를 보이며 약효의 반감기가 30일로 한 달 동안 꾸준한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가장 작은 츄어블 정으로 출시돼 별도로 잘게 부수거나 가루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다.

갈리프란트 역시 올해 출시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작용기전에 따라 통증과 염증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Non-COX inhibitor이다. 통증과 염증을 매개하는 EP4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다른 프로스타글란딘의 기능을 보존한다. 그에 따라 위장관, 신장, 간 등 다른 장기의 기능을 차단하지 않고, 장기간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학회 기간 중 개최된 Elanco 2025 Launch Dinner에는 국내외 150여 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올해 출시된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갈리프란트의 성공적 출시를 기념한 이 행사에서 엘랑코는 회사의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수의사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약속하며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학회 3일차에 진행된 갈리프란트 런천 세미나는 “An innovative and safe, long-term solution for OA pain: A Practical approach”를 주제로 예은동물의료센터의 권기범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권 원장은 병원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골관절염(OA)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기 진단 케이스를 갈리프란트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실제 임상 노하우를 공유해 큰 호응을 받았다.

개 골관절염의 조기 진단 및 표준화 평가 도구 활용법, 급성 및 만성 통증 증후군의 차이, 그리고 갈리프란트의 기전과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OA 관리에서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강연을 펼쳤다.

체중, 운동, 약물, 보조요법에 걸친 골관절염 환자의 평생 관리 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통합적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증례를 소개했다.

엘랑코 관계자는 “이번 FASAVA 2025를 통해 엘랑코의 혁신적인 제품과 반려동물 헬스케어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의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의 소중함, 잊지 않겠습니다” 경북대 수의대 수혼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박상준)이 11월 4일(화) 경북대 동물병원 앞 수혼비에서 2025학년도 수혼제를 거행했다.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이번 수혼제는 수의학 발전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혼제에는 행사 3일전부터 수의학관 로비에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문구를 직접 작성하는 손글씨 이벤트가 함께 열렸다. 수혼제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의례는 교수진 대표 권영삼 교수의 헌화를 시작으로, 각 연구실·학년 대표, 국가시험준비위원장, 동아리 및 소모임 대표들이 차례로 참여했다.

수혼제에 참석한 학생들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된 동물들의 생명을 기리며 묵념의 시간을 보냈다.

김고은 학생(본2)은 “수혼제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수의학의 근원이 ‘생명’임을 다시 느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며 앞으로 마주할 모든 생명 앞에서 책임감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양돈 생산성 저해하는 유행성 폐렴,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예방 전략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대표이사 서승원)이 11월 5일(수) 대전 롯데호텔에서 ‘M.HYO INSIGHT’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장 전문가를 위한 마이크로 토크 콘서트를 슬로건으로 돼지 유행성 폐렴(Mycoplasma hyopneumoniae)의 최신 동향과 질병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전국 각지의 양돈 전문가와 대리점, 농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마이코플라스마 질병자문단(KMAP, Korea Mycoplasma Advisory Panel)의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오유식 박사, △㈜돼지와 건강 김성일 원장, △동물진료법인피케이동물병원 전수동 원장, △유니동물병원 김정희 원장, △우리손에프엔지 강성중 수의사, △㈜다비육종 발라드동물병원 양승혁 부원장이 실제 농장 사례와 진단 기준, 대한민국 맞춤형 예방 전략 등을 심도 있게 소개했다.

소수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 이상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할 만큼 실질적인 쌍방향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의 문을 연 서승원 대표는 “유행성 폐렴은 폐사율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당증체량, 사료요구율 저하 등 생산성에 큰 영향을 주는 질병”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유행성 폐렴의 예방 중요성을 현장 전문가들과 다시 한번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MAP을 이끌고 있는 오유식 박사는 “KMAP는 국내 양돈장의 유행성 폐렴 질병 이해도를 높이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15년 창단됐다”면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 현장의 실제 상황에 맞춘 예방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첫 발표를 맡은 김성일 원장은 유행성 폐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된 농장 사례를 통해 도·폐사율이 약 2.3배 상승하고 월 6천만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전수동 원장은 KMAP에서 제시한 돈군 평가 기준(음성, 통제된 양성, 통제되지 않은 양성)을 소개하며, 각 상태에 따른 관리 전략을 제안했다. 전 원장은 “양성임이 확인되었다면 통제된 양성의 경우 자·비육 구간에 집중하고, 통제되지 않은 양성의 경우 후보 및 번식돈군 통제를 선행한 후 자·비육 구간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원장은 “후보돈은 질병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3~4주 간격으로 2회 백신 접종하고, 교배사 및 분만사 전입 전에 항생제 처치를 권장한다. 단, 기존 돈군이 통제된 양성일 경우에는 음성 후보돈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강성중 수의사는 돈군 상태에 따라 백신 및 항생제 처치 기준을 구분해 제시했다. 강 수의사는 통제된 양성 돈군에서는 모돈에 백신을 하지 않거나 연 2회 접종, 자돈은 3~4주령에 접종을 권장하며 통제되지 않은 양성 돈군에서는 모돈에 연 4회 접종 후 자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항생제 처치는 모돈의 경우 분만 전 주사 처치를, 자돈은 증상 발생 시 음수 또는 주사 치료를 권장했다.

양승원 부원장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공동으로 국내 양돈장 환경에 맞춘 유행성 폐렴 후보돈 순치 전략을 실험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그 실험 진행 상황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후보돈의 면역 반응, 백신 접종 시점, 항생제 병용 효과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단순한 이론 검증을 넘어 실제 농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예방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양 부원장은 “마이코 백신 접종을 통해 순치를 진행한 모돈 그룹에서 비접종 그룹에 비해 세균 배출이 획기적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일당증체량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는 분석을 거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으로, 향후 유행성 폐렴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양돈사업부 박숙현 과장은 “국내 양돈장의 짧은 순치 기간을 고려할 때, 유행성 폐렴 예방에는 백신을 통한 면역 형성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법”이라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KMAP 멤버들과 함께 제작한 ‘대한민국 맞춤형 돼지 유행성 폐렴 예방 가이드’를 배포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각 지역 영업소장에게 요청하여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두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양돈사업부 총괄 상무는 폐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질병 예방의 중요성과 현장 적용 방안을 공유하며, 건강한 농장과 지속 가능한 양돈 산업을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여러분과 함께 현장의 문제를 과학으로 해결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내용 중 일부는 추후 유튜브 돈플래너TV에서 재방영될 예정이다.

한국고양이혈액센터, 고양이혈액 일선 동물병원 공급 시작

한국고양이혈액센터(센터장 김형준)가 일반 동물병원으로 고양이 혈액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을 연 한국고양이혈액센터는 고양이 헌혈·수혈만 하는 전문기관이다. 고양이 헌혈캠페인을 통해 공혈묘를 없애고, 수혈이 필요한 고양이 환자들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양이혈액센터는 “헌혈캠페인을 통해 혈액 비축분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대학동물병원 및 비영리 동물병원에 한정되었던 혈액 공급을 일반 동물병원까지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한국고양이혈액센터 센터장은 “고양이 헌혈캠페인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수많은 고양이 보호자님들 덕분에 혈액 비축분이 안정화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대학동물병원뿐 아니라 일선 동물병원에도 소중한 혈액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고양이 혈액 공급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수혈이 시급한 고양이들이 신속하고 윤리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호소인 척..보호자 기만도 심각한데..신종펫샵,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

인천 계양구에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 내 방치된 고양이 사체(자료 :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소인 것처럼 교묘하게 홍보하는 신종펫샵(신종펫숍)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보호소인 척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아예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하고, 정부가 인정한 보호소라고 선전한다.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한 일부 신종펫샵 현장에서는 동물학대 행위도 발견됐다. 고양이 사체가 방치된 곳도 있었다.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의 제도권 편입을 위해 시행된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가 오히려 신종펫숍의 신분 세탁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한 신종펫샵 홈페이지(자료화면). 입소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돈을 받고 반려동물 파양을 받아준다. 입양하기라는 표현을 쓰지만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을 입양보내는 것이 아니라, 파양된 반려동물 혹은 경매장에서 데려온 반려동물을 판매한다. 신종펫샵들은 동물보호센터가 아닌 동물판매업소지만, 입소, 입양, 요양 등의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속인다.

신종펫샵은 반려동물을 분양하는 동물판매업소다. 하지만, 입소하기, 입양하기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기동물보호소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다.

‘입소’는 반려동물 파양을 얘기한다. 사정상 반려동물을 더 이상 양육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동물을 받아준다. 보호관리비 명목으로 돈도 받는다. 보호자는 보호소에 반려동물을 맡긴다고 생각하지만, 해당 개체들은 유기동물로 둔갑되어 다른 보호자들에게 판매된다. 분양받는 사람들은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했다고 착각한다. 책임비라는 이름으로 돈도 낸다. 펫샵에서 반려동물을 분양받는 것과 사실상 똑같은 구조다. 신종펫샵은 소비자들을 속이면서 파양하는 보호자, 분양받는 보호자 양쪽으로부터 돈을 챙긴다. 일부 신종펫샵은 후원까지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신종펫샵 문제가 알려지면서, 신종펫샵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신종펫샵의 악행이 더 진화했다. 아예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한 업체까지 등장한 것이다.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는 지난 2023년 4월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며 도입됐다. 일부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애니멀호딩 등 동물학대 문제가 발생하자, 사설보호소를 제도권으로 편입해서 관리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20마리 이상 개·고양이를 보호하는 시설은 단계적으로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민간인이 운영하는 비영리 동물보호시설을 위한 제도인데, “지난 9월까지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 17개 중 최소 6개 이상이 신종펫숍”이라는 게 동물자유연대 분석이다.

2025년 9월 기준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자료 :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동물자유연대는 “2025년 9월 기준 정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기재된 민간동물보호시설 17개소 중 최소 6개 이상이 신종펫숍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영 실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던 시설까지 고려하면 그 수가 더 많을 가능성도 있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설 내 동물 방치나 영리 행위 등도 확인됐다.

동물자유연대는 “6개 중 4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동물 방치와 시설 관리 부재, 영리 행위 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한 민간동물보호시설 업체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까지 관리 인력이 한 명도 없었고, 동물이 거주하는 공간은 배설물로 오염되고 밥과 물도 없는 등 동물 약 30마리가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심지어 캣타워에는 사망한 고양이 사체가 걸린 채 방치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민간동물보호시설로 홍보 중인 신종펫숍(자료 :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는 “전국에 30개 넘는 지점을 운영 중인 대표 신종펫숍 업체 역시 부산 북구에서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장 방문 결과, 업체가 파양을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는 비영리 시설만을 대상으로 하는 신고제 요건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부산의 또 다른 신종펫숍은 상호만 바꿔 보호시설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업체는 펫숍과 동일한 연락처를 사용했고, 또 다른 업체는 신종펫숍 홍보 이미지와 동일한 사진을 보호소 홈페이지에도 게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는 사설 보호소에서 감당 못 할 수준으로 개체수가 늘어나 동물 방치나 학대 위험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라며 “신종펫숍에서의 동물 방치, 폭행 등 학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에도 신고제가 이들을 ‘합법 보호소’로 탈바꿈시켜 주는 창구가 되면서 제도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수의체외신장대체치료연구회 KSVERRT 창립..초대 회장에 서경원

혈액투석, RRT, Apheresis 등 체외신장대체치료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수의사들이 뭉쳤다.

한국 수의 체외신장대체치료 연구회(KSVERRT, Korean Society of Veterinary Extracorporeal Renal Replacement Therapies)가 4일(화)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KSVERRT는 수의학 분야에서 신장 및 비뇨기 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임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신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체계적으로 공유하여 국내 반려동물 복지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발족했다.

미국수의신장비뇨기학회(ACVNU, The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Nephrology and Urology), 미국수의신장비뇨의학협회(ASVNU, The American Society of Veterinary Nephrology and Urology) 등 신장비뇨의학 전문학회의 한국형 모델이다.

연구회는 ‘신장비뇨기 치료의 미래를 열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비전 아래 관련 임상과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경원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회장, 안운찬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원장이 부회장을 맡았고, 허지웅(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정진영(강원대 수의대), 윤태식(충북대 수의대), 김세훈(서울대 수의대), 이태호(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최준혁(대구 알파동물메디컬센터), 이정민(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서상혁(VIP동물의료센터), 김주윤(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수의사가 회원으로 합류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는 연구회의 비전, 목표 및 향후 활동 방향이 공유됐고, 활동 계획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연구회는 우선, 케이스 공유와 학술 토론을 바탕으로 연구회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ACVNU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온라인 포럼인 IRRR(International Renal Replacement Rounds)처럼 KRRR을 개최한다. 분기별로 1회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스포럼과 저널클럽 형태로 운영되며, 추후 외부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이 주최했던 ‘제1회 Veterinary Hemodialysis Rounds(VHR)’를 앞으로 연구회 주도로 진행한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올해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액투석을 비롯한 여러 신대체요법(Renal Replacement Therapies, RRT)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VHR을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도 Korean Hemodialysis Bootcamp를 열어 수의사들에게 최신 신장비뇨의학 치료법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구논문 발표, 가이드라인 수립 등을 통해 국내 수의신장비뇨의학 치료의 표준화된 기준과 프로토콜 마련을 추진한다.

서경원 KSVERRT 회장은 “(혈액투석, RRT, Apheresis 등에) 관심 있는 수의사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는 학술적인 모임”이라며 “앞으로 서로 경험을 쌓고 나누는 연구회로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연구회는 내년 초 제1회 KRRR 개최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FASAVA 2025 폐막..33개국 4500여명 참석, 한국 위상 재확인

정언승 FASAVA2025 콩그레스 사무총장이 폐회식에서 참가자 보고를 하고 있다.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여러 협회와 단체, 업체가 힘을 합쳐 한국의 높은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 수의계는 2011년 세계소동물수의사대회(WSAVA/FASAVA 콩그레스), 2012년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콩그레스) 2017년 인천 세계수의사대회(WVC, 현 WVAC), 2024년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등 국제 수의학술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이번 FASAVA2025 콩그레스도 역대급 성공을 거두며 “역시, 한국”이라는 평을 받았다. 단, 좌석 부족 등 일부 강의실에서 발생한 불편은 과제로 남았다.

2025년 FASAVA 콩그레스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개최됐다. 무려 33개국에서 4500여명의 수의사, 수의대생, 동물보건사가 참석했다.

기조강연자인 Jim Berry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회장을 비롯해 스탠리 막스(Stanley Marks)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 케네스 심슨(Kenneth W. Simpson)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다니엘 루이스(Daniel D Lewis) 플로리다수의과대학 명예교수(전 세계수의정형외과학회 회장), 더글라스 탐(Douglas Thamm) 콜로라도주립수의과대학 교수(현 세계수의종양학회 회장), 제인 암스트롱(Jane Armstrong) 미네소타수의과대학 명예교수(전 미국수의내과학회 회장) 등 글로벌 권위자들이 강의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수의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수의사들도 꽤 많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 해외 수의사는 K-팝 팬이라는 어린 두 딸을 데려왔다. 콩그레스 후 서울 관광을 할 거라며 설레여했다.

스탠리 막스(Stanley Marks)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가 Roger Clarke 추모 강연을 했다(Dr. Roger Clarke Memorial Lecture). Roger Clarke은 FASAVA를 창립하고 협회를 이끌었던 초대회장으로 지난 2023년 12월 별세했다.
Roger Clarke에 대한 소개
전 세계수의정형외과학회(Veterinary Orthopedic Society) 회장 다니엘 루이스(Daniel D Lewis) 플로리다수의과대학 명예교수
현 세계수의종양학회(Veterinary Cancer Society) 회장인 더글라스 탐(Douglas Thamm) 콜로라도주립수의과대학 교수

제21회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컨퍼런스, 대구광역시수의사회 2025년 수의사연수교육,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5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한국 수의사들의 참여가 많았다. FASAVA 콩그레스가 2011년(제주) 이후 1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만큼, 대회 성공을 위해 다양한 협회·학회가 한 마음으로 동참했다.

여기에 조직위원회가 2년여 전부터 인도,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홍보전을 펼친 덕분에 해외 참가자들이 어느 대회보다 많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포스터발표에도 참가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조형물에서 기념 촬영 중인 해외 참가자들
한 해외 참가자가 포스터발표 중이다.
2025년 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및 질의응답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동물보건사 세션도 성황을 이뤘다. 400여 명의 동물보건사가 참여해 연수교육을 이수한 가운데, (사)한국동물보건사협회 김지수 부회장은 강의에서 보호자들의 무분별한 자가처치를 방지하고 수의사들의 진단과 검사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간호 중재와 보호자 교육 내용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물보건사협회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불법진료 방지 및 보호자의 무분별한 동물의료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보호자 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콩그레스는 영어 강의와 일부 한국어 강의로 구성됐다. 2개 강의실에서는 AI통역 서비스가 제공됐는데, 별도의 장비 없이 본인의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번역 글을 볼 수 있었다. 38개 언어로 번역이 제공됐고,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AI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어 세션을 듣는 해외 참가자도 있었다.

김지수 동물보건사협회 부회장 강의
FASAVA2025에서 제공된 AI 통역 서비스
해외 참가자가 AI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어 강의를 듣고 있다.

참가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관계로, 일부 강의실에서는 자리가 부족해 참가자들이 서서 강의를 듣거나 바닥에 앉아서 강의를 듣는 일이 발생했다. 강의장이 꽉 차면서 더웠다는 평도 있었다. 추후 한국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서 강의를 듣는 참가자들
유한양행에서 진행한 ‘개와 고양이 임상에서 박스루킨의 다양한 적용’ 런천세미나. 유한양행은 이번 콩그레스에서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PN(Polynucleotide) 성분 관절주사제 ‘애니콘주’, 고성능 냉각 의료기기 ‘벳이즈(VetEase)’ 등을 선보였으며, 출판사 무제와 함께 ‘마누 이야기’ 북콘서트를 공동 기획했다. 또한, 반려동물임상 학술지 ‘더와이벳’ 6호를 선보였다.

다양한 소셜 이벤트도 진행됐다.

EXCO 주변 4km를 달린 러닝 이벤트와 김밥 만들기 체험, 한복 체험에 디제잉이 취미인 수의사 3명이 하루씩 진행한 DJ 부스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북대동물병원 등 대구지역 동물병원이 참여한 동물병원 투어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1월 1일 오전에 진행된 RUN&FUN 이벤트.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문정희 홍보대사도 참여했다.
11월 1일 오전에 진행된 RUN&FUN 이벤트.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문정희 홍보대사도 참여했다.
EXCO에서 운영한 김밥 만들기 체험부스가 해외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CO에서 운영한 한복 체험 부스

콩그레스 기간 중 디제잉이 취미인 수의사 3명이 하루씩 DJ 공연을 펼쳤다.
동물병원 투어에 참여한 해외 수의사들이 경북대학교 동물병원 앞에서 단체 촬영을 했다.

2일(일) 열린 폐회식에서는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에게 FASAVA 학술상이 수여됐다. 아시아 수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에서는 우수 포스터 발표자·구두 발표자 30명이 상을 받았다. 해외 참가자들도 포함됐다.

차기 대회 홍보도 진행됐다. 2026년 제14회 FASAVA 콩그레스는 올해 컨퍼런스와 같은 날짜인 2026년 10월 31일(토)부터 11월 2일(월)까지 3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박준서 FASAVA2025 콩그레스 대회장이 Robert Yang FASAVA2026 조직위원장에게 FASAVA 깃발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최이돈 KAHA 회장, 서강문 임상수의학회 회장, 강일웅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이 FASAVA 학술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 김성수 원장
우수 발표자 시상식
Robert Yang FASAVA2026 콩그레스 조직위원장이 FASAVA 깃발을 흔들고 있다. 왼쪽에는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

폐회식에서 오태호 조직위원장, 최이돈·박준서 대회장은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의지가 없었던 FASAVA2025 대회도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콩그레스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진정한 공동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콩그레스는 끝났지만, 우리가 얻는 지식과 공유한 통찰력, 그리고 쌓은 우정은 영원할 것”이라며 “내년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이돈(KAHA 회장), 박준서(대구시수의사회장) 공동대회장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FASAVA2025 조직위원회

‘보호동물의학(Shelter Medicine)’ 도입을 위한 논의

조윤주 수의사

(사)한국보호동물의학연구원 대표

VIP동물의료센터 연구소장

최근 동물보호시설의 보호동물 의료와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helter medicine이라는 새로운 수의학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이 분야는 단순히 구조·보호동물의 치료에 머무르지 않고, 동물보호시설과 지역사회 내 보호대상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체계적으로 개선하려는 수의학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Shelter medicine에서 무엇을 배우고, 보호동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글 명칭의 선택은 단순한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이 학문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정체성과 철학으로 자리 잡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2025년 10월, Association of Shelter Veterinarians(ASV)의 『Guidelines for Standards of Care in Animal Shelters (2nd Edition, 2022)』이 한글로 번역·게시되었다(가이드라인 보러가기).

이번 번역은 필자(조윤주)가 대표로 있는 한국보호동물의학연구원(Korean Institute of Shelter Medicine)에서 주도하여 진행하였으며, ASV의 공식 승인과 함께 공개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보호동물의 전문적 관리와 복지 향상을 위한 기준이 보다 널리, 그리고 쉽게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 작업을 진행했다.

ASV는 가이드라인 한글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The care of shelter animals requires a distinct expertise that differs from traditional clinical veterinary practice. Attention to animal behavior, medical needs, and population management make the difference between a good outcome and protracted animal suffering.”

보호시설의 동물 진료는 행동, 의학적 필요, 그리고 개체군 관리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요구되는 분야로, 이는 일반 임상수의학과 구별되는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ASV는 한국의 상황이 미국과 다르더라도 “모든 동물은 좋은 복지를 누릴 자격이 있다(every animal deserves good welfare)”는 철학은 보편적이며, 한국에서도 이 가이드라인이 지역적 상황에 맞게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번역본은 ‘초판’으로, 이후 전문가 및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완 개정할 예정이다.

Shelter Medicine은 2014년 AVMA(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에서 ABVP(American Board of Veterinary Practitioners) 산하의 세부 전문분야로 공식 승인되었으며, ‘Shelter Medicine Practice’라는 명칭으로 인증이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 학문적 범위는 수의공중보건, 수의역학, 동물복지, 공공 진료의 영역으로 확장되어 있다.

한국 수의학의 세부 전공명은 보통 해부학적 구조나 진료 접근법에 따라 명명한다. 예를 들어 내과학, 외과학, 실험동물의학처럼 진료의 범위나 대상동물을 중심으로 한다. 이에 비해 Shelter medicine은 ‘시설(shelter)’이라는 공간을 중심 개념으로 하고 있어, 학문 명칭으로는 다소 예외적이다.

이 점에서 필자는 “Shelter medicine이라는 용어가 처음 명명될 때부터 어떤 의도를 담고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이에 대해 ASV Guidelines의 공동편집자이자 코넬대 수의과대학 교수인 Lena DeTar, DVM, DACVPM, DABVP-SMP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 답변은 다음과 같다.

“The shelter medicine community in the US is also currently struggling with the term ‘shelter.’ Many of us work with community animals whose care aligns with shelter practice but who are not from shelters. In the beginning, shelters rarely did community outreach, but in the last 25 years, everything has changed. Personally, I prefer Shelter and Community Animal Medicine.… If in Korean, the term ‘protected’ incorporates animals more broadly cared for by the community, I think it’s a great way to broaden the understanding, scope and philosophy.”

DeTar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도 ‘shelter’라는 단어가 우리의 활동 전체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Shelter and Community Animal Medicine이라는 표현이 철학과 범위를 더 잘 반영한다”고 답했다.

또한 한글의 ‘보호(protected)’ 개념이 지역사회 내 보호대상 동물까지 포함한다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변화는 학술 영역에서도 명확히 나타난다. 2022년, ASV는 『Journal of Shelter Medicine and Community Animal Health (JSMCAH)』를 창간했다.

이는 보호소 및 지역사회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세계 최초의 학회지로, 학계와 실무의 경계를 넘는 개방된 연구를 지향한다.

JSMCAH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Shelter and community animal medicine의 발전을 도모하고, 임상가와 연구자 모두에게 핵심 자료를 제공한다. 진료, 개체군 관리, 저비용 진료, HQHVSN(high-quality, high-volume spay/neuter), 행동학, 수의공중보건 등 One Health–One Welfare 관점을 포괄한다.”

이는 Shelter medicine을 더 이상 ‘시설 내 진료’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의 공공의 동물보건(Community Animal Health) 체계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글에서 ‘보호(保護)’는 “위험이나 곤란이 미치지 않도록 잘 보살펴 돌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Shelter’나 ‘Facility of Protection’을 모두 내포하며, 지역사회가 보호해야 할 동물이라는 넓은 개념을 포괄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Shelter and Community Animal Medicine을 한글로 “보호동물의학”으로 명명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명칭은 보호시설에 수용된 동물뿐 아니라 임시보호 동물, 길고양이, 피학대동물, 저소득층 반려동물 등 사회적 보호의 대상이 되는 모든 동물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Shelter medicine은 이제 단순한 ‘시설 진료’가 아니라, 공중보건과 지역사회 복지를 함께 다루는 통합 수의학 분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한국에서 이 분야를 제도화하고 교육 과정에 포함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철학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명칭의 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호동물의학”이라는 이름은 우리 사회가 동물을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공동체가 책임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ASV 가이드라인이 강조하는 핵심 가치인 “Every animal deserves good welfare.”와도 일치한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보호동물의학이 학문, 임상, 정책, 지역사회 전반에 잘 정착하여 보호동물의 복지와 공공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사람의 정서 함양에도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반려동물 35% 노령기..단, 3%만 노령 전용 사료 급여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수의사 간담회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 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10월 30일(목) 대구에서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를 위한 좌담회’를 개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의사들과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로얄캐닌은 10월 31일(금)~11월 2일(일)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수의사가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이번 좌담회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좌담회 전날(10월 29일) 로얄캐닌 아시아 허브 생산기지인 김제공장을 방문해 세계적 수준의 펫푸드 품질 관리와 생산 과정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로얄캐닌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반려동물의 35% 이상이 노령기에 접어들었지만 3% 미만만이 노령 전용 사료를 급여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노령기(Elderly) 단계에 접어든 반려동물의 25% 이상이 여전히 성견용 사료를 급여 받고 있어 수의사 맞춤 영양 상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의사 9인이 참석했다.

한국의 이기쁨 고려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병원 원장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의 닉 케이브(Nick Cave), 레이첼 코먼(Rachel Korman), 일본의 치에 사이토 이시이(Chie Saito Ishii), 마사히코 사토(Masahiko Sato), 카즈야 에다무라(Kazuya Edamura), 대만의 김신권(Shinguen Kim), 태국의 룽로테 오사타논(Rungrote Osathanon), 시릴락 수라쳇퐁(Sirilak Surachetpong) 수의사가 참여해 각국 반려동물의 노화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고 예방적 관리와 맞춤 영양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아시아태평양 수의사들이 건강한 노화 관리를 주제로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
노령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해 각국의 수의사들이 열띤 분위기 속에 발표와 토론 중인 모습

좌담회에서는 노령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부족과 노화 정의의 불명확성, 생물학적 나이와 맞춤형 수의학적 접근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노령 반려동물의 영양 조절과 보충제 추가가 보호자들의 가장 일반적인 노력이며, 근육량 유지와 단백질 요구량 증가, 항산화제 및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도 부각됐다.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노화 징후 모니터링, AI 및 기술적 도구 활용, 비침습적 진단법 개발, 행동 변화 및 신체 기능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전문가들은 또한, 보호자와의 효과적인 소통과 환자 맞춤형 케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로얄캐닌 조사 결과, 보호자들이 노령 반려동물 전용 사료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면역력 강화(48%), 소화기 건강(43%), 단백질 공급(35%) 순이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신장∙관절 건강, 인지 건강, 오메가3, 체중 관리 등 보다 세분화된 니즈도 높게 조사됐다.

국가별 차이가 있음에도 참석한 수의사들은 노화 신호의 조기 인식, 생애 단계별 맞춤 영양, 수의사와 보호자 간의 긴밀한 소통이 건강한 노화 관리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DACVIM, Nutrition) 닉 케이브 박사는 FASAVA 2025 콩그레스에서 반려동물의 만성 소화기 및 피부 질환 진단과 관리에 있어 가수분해 단백질 식단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강의했다.

닉 케이브 박사는 가수분해 단백질 식단은 만성 소화기 및 피부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에서 식이 반응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며, 식이 시험(food trial)이 확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의 닉 케이브 박사가 FASAVA2025 콩그레스에서 강연하는 모습

로얄캐닌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호자가 선택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채널 1위는 수의사(45%)였다. 온라인 검색은 2위였다.

이에 로얄캐닌은 수의사들이 보호자와의 상담에서 건강한 노화 영양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와 교육 자료,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로얄캐닌 아시아태평양 수의영양 책임자이자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DACVIM, Nutrition)인 치에 사이토 이시이(Chie Saito Ishii)는 “수의사는 노령 관리의 중요성을 보호자에게 알리고 적절한 시기에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로얄캐닌은 수의사들이 과학적 근거와 영양 솔루션을 바탕으로 보호자와 신뢰를 쌓고,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친화병원 이기쁨 원장은 “노령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는 단순히 사료를 바꾸는 것을 넘어, 보호자와 수의사가 함께 반려동물의 생활 습관, 건강 상태, 영양 요구를 세심하게 점검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로얄캐닌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영양 포트폴리오가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얄캐닌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를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수의사들과 협력해 최신 과학 데이터를 공유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강한 노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함께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임상수의사’에 강종일 원장 선정..한국 수의사 중 최초

왼쪽부터) 이베타 베크바로바(Iveta Becvarova) 미국수의영양학회(ACVN) 전 회장(힐스 글로벌 수석디렉터), 강종일 원장,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

강종일 충현동물종합병원장(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KSVCD) 회장)이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임상수의사로 선정됐다. 한국 수의사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종일 원장은 11월 1일(토)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콩그레스 디너에서 ‘2025 FASAVA-HILL’s Practitioner of the year Award(파사바-힐스 어워즈)’ 상을 받았다.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FASAVA)와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힐스(Hill’s)가 함께 수여하는 ‘파사바-힐스 어워즈’는 아시아 지역 수의학 및 소동물임상 발전을 위해 기여한 임상수의사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지난 2014년 제정되어 매년 FASAVA 콩그레스 때 시상식이 열린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대만 등 다양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수의사가 상을 받았지만, 한국 수의사는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강종일 원장은 1989년 충현동물종합병원을 개원한 이후, 36년간 임상, 연구, 교육을 통해 아시아 지역 수의학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또한, 제7대, 9대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2011년 WSAVA/FASAVA 콩그레스 조직위원장, 제3회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FASAVA)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소동물 임상수의사들의 교류와 협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이 강종일 원장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강종일 원장의 화려한 이력과 다채로운 경력을 언급한 이시다 타쿠오 회장은 강종일 원장을 ‘한국의 미스터 소동물수의학’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시다 타쿠오(Ishida Takuo) FASAVA 회장이 직접 강종일 원장을 소개했다. 강종일 원장과 인연이 깊은 이시다 타쿠오 회장은 강종일 원장의 다양한 이력과 다채로운 경력,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끊임없는 연구, 발전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종일 원장을 ‘한국의 미스터 소동물수의학(Mr. Small Animal Veterinary Medicine in Korea)’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소동물임상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뜻이었다.

강종일 원장은 2011년 제주도에서 열린 WSAVA/FASAVA 콩그레스 조직위원장으로 봉사하고, FASAVA 3대 회장으로 취임하던 날 입었던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날의 울림과 책임을 되새기기 위함이었다.

강종일 원장은 “1989년 소동물임상연구회에서 출발해 오늘의 KAHA(한국동물병원협회)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이끈 힘은 ‘우리는 수의사다’라는 이 한마디였다”며 “이 길은 수많은 선배, 후배, 동료 수의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저 혼자만의 영예가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곳곳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애써주신 동료 수의사들, 그리고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보호자님과 동료들, 그리고 가족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FASAVA를 창립하고 협회를 이끌었던 故로저 클락(Roger Clarke) 초대 회장을 언급하며 울먹였다. 강 원장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로저 클락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의 리더십이 FASAVA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공동체로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최이돈 FASAVA2025 콩그레스 대회장, 박순석 3677동물구조대 대표
왼쪽부터) 박준서 FASAVA2025 콩그레스 대회장, 캄보디아 안나스쿨 프랑소와즈(곽전해) 수녀

이날 콩그레스 디너에서는 의미 있는 시상식이 이어졌다.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 동물 구조에 힘쓴 박순석 원장(3677동물구조대 대표)과 안나스쿨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동물복지 및 공중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프랑소와즈(곽전해) 수녀에게 공로상이 수여된 것이다.

두 수상자의 활동이 담긴 영상은 콩그레스 디너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박순석 원장은 “제가 상을 받았지만, 많은 수의사들이 산불 피해 동물들의 구조와 치료를 위해 힘써주셨다”며 자기 집이 불에 탔음에도 축사를 찾아다니면서 동물을 치료한 서정환 수의사, 김재영 회장을 비롯한 국경없는수의사회 회원들, 동물진료지원본부를 구성해 피해 입은 농장동물과 반려동물을 도운 박병용 경북수의사회장 및 대구경북수의사회 회원들을 하나씩 언급했다.

박순석 원장은 “대구, 경북, 안동 등 모든 지역 수의사가 이번 재난에 헌신하면서 많은 동물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헌신하는 수의사들을 서로 격려하고 함께하는 기회로 삼자”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10월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가 설립한 안나스쿨은 푸르사트 지역의 지역 아동·청소년센터로 가난한 시골마을과 초등학교, 수상마을, 쓰레기 매립지 마을에서 방과 후 교육을 하고 있다. 시골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도 운영한다.

특히, 프랑소와즈 수녀는 동물복지 교육,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동물 기초 위생 및 케어 활동도 펼치며 캄보디아 동물들의 복지와 주민들의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상뉴매틱, FASAVA2025에서 ‘수술실 양압환기 클린룸 솔루션’ 선보여, 동물병원 환경 개선에 앞장

공장자동화 공압기기 및 클린룸 FFU 전문기업 지상뉴매틱이 지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 참가하여, 동물병원 수술실 환경 개선을 위한 수술실 양압환기 클린룸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전시된 수술실 양압환기 클린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고급 청정기술을 수의학 분야에 맞게 특화한 시스템으로, 공기 중 부유세균 및 오염입자 유입을 최소화하여 수술 부위 감염 방지와 청정도 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HEPA 필터를 통과한 청정 공기를 공급해 병원 수술실 기준인 10,000 Class보다 높은 수준인 1,000 Class 미만의 청정도를 실제 시공 현장에서 구현함으로써 수술실 내 공기 품질을 개선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또한, 기존 건물의 수술실 1개소 기준 1일 내 설치가 가능한 구조로 시공이 간편하며,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전시 현장을 찾은 많은 수의사와 동물병원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지상근 지상뉴매틱 대표(사진 가운데)가 최이돈 회장을 비롯한 KAHA(한국동물병원협회) 임원진에게 제품을 설명 중이다.

지상뉴매틱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만 10건의 현장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앞으로도 수의업계의 다양한 요청 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보다 발전된 수술실 환경 개선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3년 설립된 지상뉴매틱은 공장자동화 공압기기 및 클린룸 FFU 전문기업으로, 산업현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물병원, 의료기관, 연구시설 등으로 기술 적용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품질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HEPA Filter FFU CE 인증, KS B6740 공식 테스트 완료, 관련 기술 분야 특허 3종을 보유하고 있다.

지상뉴매틱은 앞으로도 수의 의료 환경의 청정도 향상과 감염 예방을 위해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시대, 수의학의 길’ 충북대 수의대 성봉 수의학술제 7일 개최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오는 11월 7일(금) 2025 성봉수의학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제는 ‘인공지능 시대 수의학의 길’을 주제로, 지난 1년간의 교육 및 연구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수의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김윤배 교수(교육대상), 이성인 교수(연구대상) 등 유공자 시상과 함께 수상자 강연, 진로 탐색 특강, 공모전 및 졸업논문 발표 등이 이어진다.

수상자 강의 세션에서는 이성인 교수가 ‘외과 수의사가 연구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할 안대기 원장은 ‘최근 10년간 소동물응급의학의 변화 트렌드’를 다룬다. 젊은과학자상 수상자인 안도희 수의사는 ‘췌장암 전이 억제 연구’를 통해 얻은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한 특강이 마련된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안운찬 원장은 ‘Renal Replacement Therapies’를 주제로 임상 수의사로서 마주하게 되는 고민을 공유한다. 페토바이오 김형석 대표는 ‘Evidence-based Veterinary Medicine’을 통해 수의약학 연구와 임상시험의 표준화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진수 교수는 ‘실험동물학과 수의학의 접점’을 다루며 비임상 분야에서의 경험을 나눈다.

학술제 후반부에는 학부생들의 연구 포스터 발표와 공모전, 졸업논문 발표가 진행되며, 우수 졸업논문 및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동물의약연구소(ISCRM), 충북대학교동물병원, BK21 ‘미래수의학 교육연구단’이 공동 주관한다. 교육·연구·임상·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의사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반려견 골관절염의 이해와 치료 & 애니콘주 적용 무료 웨비나, 8~9일 개최

반려견 골관절염에 대한 전문적인 웨비나가 11월 8~9일(토~일) 이틀간 방영된다.

유한양행이 ‘골관절염의 이해와 치료 & 애니콘주의 임상적 적용’을 주제로 무료 웨비나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강병재 교수와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김종인 원장이 연자로 나서 임상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골관절염 치료에서 PN(Polynucleotide) 성분 관절주사제의 실제 작용 메커니즘과 관절 내 반응, 주사포인트, 케이스별 접근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SCIE 등재 학술지인 미국수의사회(AVMA) 저널 AJVR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골관절염이 있는 국내 소형견을 대상으로 PN 성분 관절주사제와 히알루론산(HA) 성분 관절주사제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PN 관절주사의 임상증상 개선 효과가 더 빠르고, 더 컸으며, 더 오래 지속됐다(Intra-articular injections of polynucleotides show promise in improving clinical outcomes compared to hyaluronic acid in small-breed dogs with osteoarthritis).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관절주사제는 고도로 정제된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를 활용한다. 동물의료시장에는 2023년 유한양행이 PN성분의 반려동물 관절주사제 애니콘주(AniConju®)를 출시했다.

웨비나 강의 내용은 크게 ▲골관절염 치료의 신의료기술로서 Polynucleotide(애니콘주)의 사용 ▲뒷다리보다 쉬운 앞다리 관절주사-애니콘주 적용 케이스다.

관절 질환 케이스의 재내원율을 높이고 싶은 수의사, 진통제나 영양제만으로 부족하다는 고민이 있는 수의사, PN 관절주사의 실제 적용 부위, 용량, 반응 포인트를 알고 싶은 수의사, 수술전후 회복 케이스와 만성통증 관리에서의 애니콘주의 실전 활용법을 배우고 싶은 수의사에게 추천된다.

‘골관절염의 이해와 치료 & 애니콘주의 임상적 적용’ 웨비나는 11월 8일(토) 10시부터 11월 9일(일) 23시 59분까지 인벳츠를 통해 무료로 방영된다. 웨비나 종료 후 설문에 참여한 수의사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증정된다(50명).

웨비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인벳츠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경찰견 의료지원 한 수의사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와 졸업 동문, 대학원생 등 수의사들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 파견된 경찰견 50마리를 위한 ‘현장 의료지원팀’으로 활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 경찰견현장의료지원팀’에는 경상국립대 수의대 이동빈 연구부학장(수의외과학 교수)을 비롯해 부산여대 동물보건과 이영덕 교수, 부산여대 동물보건과 겸임교수인 부산 UN동물의료센터 여재승 원장(수의학과 2005학번), 부산 더휴동물의료센터 문희섭 원장(수의학과 2008학번), 수의학과 대학원 외과 장종완 수의사, 내과 허성원 수의사, 수의사 자격을 보유한 김세민 교수요원까지 총 7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다.

또한, 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종합훈련센터의 오성진 센터장, 김민철·박문재 교수요원도 의료지원팀 운영을 함께 이끌었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가 몰리는 만큼 수색견의 활동 범위와 강도가 평소보다 2~3배 이상 높다고 한다. 경찰특공대 소속 경찰견들은 장거리 이동과 고강도 폭발물 탐지 임무를 수행하며 피로와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다치거나 지친 경찰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공감대를 형성한 경찰과 수의계는 경찰견의 건강을 책임질 ‘현장 의료지원팀’을 구성했다. 경찰견이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했다면, 수의사 등 경찰견 현장의료지원팀이 경찰견들의 건강을 지켰다.

경찰인재개발원(원장 박현수) 경찰견종합훈련센터가 주관하고, 경찰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빈 교수와 이영덕 교수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APEC 기간 동안 경찰견 현장의료지원팀이 운영될 수 있었다.

경찰견 현장의료지원팀은 10월 30일(목)부터 11월 1일(토)까지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함께했다.

이동빈 부학장은 “경주 APEC 회담장의 경호 및 순찰 업무에 전국에서 경찰견들이 동원됐다. 새로운 환경과 임무 수행 중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찰견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장 의료지원팀에 방문한 경찰견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신체검사와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특히 야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견을 위해 진드기 및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견의 상태에 따라서 보행 이상을 보이는 경우 정형외과 검사를 추가하고, 귓병이나 피부에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 현미경을 통해 검사했다. 탈진의 경우 현장에서 수액 처치 및 약물 처치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해결이 어려운 경우 응급조치만 하고 동물병원으로 이송할 계획도 세웠으나, 다행히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빈 부학장은 “부·울·경 지역의 유일한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수의과대학으로서 국가적 행사인 APEC 회담에 의료지원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조금이나마 국가 행사에 재능기부를 할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는 인원 모두 흔쾌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경찰견종합훈련센터의 김민철 교수요원은 “임무 중에 경찰견에게 문제가 생기면 즉시 치료받기가 어려운데, (현장의료지원팀 운영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적의 상태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세민 교수요원(경찰청 전문수사관)은 “경찰견들이 새벽부터 나와 10시간 이상 임무를 수행하면 맥박이나 눈빛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며 “경찰견의 건강이 국민 안전과도 직결된다고 생각해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경찰견종합훈련센터는 이번 의료지원팀 운영을 계기로 외부 행사에 투입되는 경찰견의 건강 관련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민철 교수요원은 “외부에 나온 경찰견이 소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장기간 이동 시 쪼그려 앉은 자세 때문에 관절에 불편함이 생기는 등 경찰견의 건강 상태를 데이터화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일회성 팀 운영이 아니라 경찰견에 대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빈 교수, 김세민 수사관 등 경찰견현장의료지원팀으로 활약한 수의사들은 바로 대구로 이동해 2025년 FASAVA 콩그레스(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에 참여했다.

박지윤 기자 yunnn_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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