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에서 찾은 가능성 : 심장건강과 항노화를 위한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의 수의학적 응용

([신교무역 기고] 해조류에서 찾은 가능성 1부(바로가기)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기고문에서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인 ‘후코이단’, 그 중에서도 대만 하이큐(Hi-Q)사의 ‘올리후코’가 지닌 수의학적 가치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연장선으로, 노령 반려동물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장질환을 중심으로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의 심장 보호 효과와 그 과학적 근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형견에 대한 선호가 높은 한국과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퇴행성 심장판막 질환의 발병률이 특히 높습니다.

2019년 ACVIM 연구에 따르면, 13세 이상 노령견의 85%가 퇴행성 심장판막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75%는 승모판막 질환(MMVD)이었습니다.

이처럼 노화에 따른 심장기능 저하는 단순한 생리적 변화가 아닌, 명확한 치료·관리 대상이라는 점에서, 항산화·항염 작용을 기반으로 한 보조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은 각각 황산화 다당류와 카로티노이드계 천연색소로, 항염증 및 항산화 활성을 통해 세포 대사를 촉진하고 조직 손상을 완화시키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의 하이큐사는 두 성분의 황금비율 조합인 ‘후코발란(Fucobalan®)’을 개발하여, 반려동물의 심장 및 신장 건강 기능성 제품(후코에이치, 후코케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심장질환에 대한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의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 논문 4가지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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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령 마우스에 대한 연구 : Fucoidan–Fucoxanthin Ameliorated Cardiac Function via IRS1/GRB2/ SOS1, GSK3β/CREB Pathways and Metabolic Pathways in Senescent Mice (2019)

대만 중국문화대학 연구진은 노화 모델 마우스(2년령)를 대상으로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을 투여하여 심장 기능 개선 효과를 살폈습니다.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을 28일간 연속으로 투여한 결과 심전도 상의 심실 박동 리듬이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노화 모델 마우스에서 관찰되는 심장 비대나 심근 섬유화 비율도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GSK3β, CREB, IRS1 단백질 발현이 증가하면서 심장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같은 효과는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을 병용하는 ‘후코발란’ 그룹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좌심실 심근조직 양상
YC 어린 마우스 대조군 SC 노령 마우스 FD 후코이단 투여군 FX 후코잔틴 투여군 FD+FX 후코이단+후코잔틴 투여군
(Chang, P.-M.; Li, K.-L.; Lin, Y.-C. Fucoidan–Fucoxanthin Ameliorated Cardiac Function via IRS1/GRB2/ SOS1, GSK3β/CREB Pathways and Metabolic Pathways in Senescent Mice. Mar. Drugs 2019, 17, 69.)

    

2) 노령견에 대한 연구 : Research Article Fucoidan and Fucoxanthin Ameliorate Cardian Funtion of Aging Canine (2017)

대만 중국문화대학 연구진이 퇴행성 판막질환을 가진 노령견 12마리를 대상으로 후코이단과 후코잔틴 각각 125mg/5kg을 함께 3개월간 매일 투약하여 심장 기능 개선 효과를 관찰했습니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전후 심장 기능을 평가한 결과 심장의 퇴행성 병변은 줄고 심근 세포의 활력, 심장 기능, 수축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hih-Hung Tsai, Phan Nam and Yen-Chang Lin, 2017. Fucoidan and fucoxanthin ameliorate cardiac function of aging canine. Asian J. Anim. Vet. Adv., 12: 294-301.)

   

3) 실제 환견 4마리를 대상으로 한 증례 연구 : Four case reports: Effects of fucoidan and fucoxanthin on the treatment of degenerative heart valve disease in dogs (2020)

대만 타이베이의과대학과 유강동물병원 연구진은 퇴행성 심장 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소형견 4마리를 대상으로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을 보조 치료 목적의 영양제로 적용했습니다.

이들 환견 4마리는 ACVIM B2 이하 단계로, 후코발란 300mg/5kg을 매일 두 차례씩, 3~6개월간 복용했습니다.

그 결과 LA/Ao 비율 감소와 판막 비후 정도 감소, 승모판 및 삼첨판 역류 감소 등 심장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증례1에서 후코이단 및 후코잔틴 급여 후 심장 크기 감소가 확인됐다)
Tsai, C-H., Chen, H-Y., & Hsia, S-M. (2020). Four case reports: Effects of fucoidan and fucoxanthin on the treatment of degenerative heart valve disease in dogs.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Veterinary Medicine, 5(4), 114-122.

    

4) 후코잔틴 단독의 심장 판막 간질세포 보호 작용 규명 : Protective effects of fucoxanthin on hydrogen peroxide-induced calcification of heart valve interstitial cells (2021)

대만 타이베이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개 환자 26마리를 대상으로 기존 내과 약물과 병행해 후코잔틴 60mg/kg을 6개월~2년간 투여하면서 효과를 장기적으로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후코잔틴이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심장 판막 간질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 크기 감소, 승모판 및 삼첨판 역류 감소 등 심장 기능의 개선도 확인됐습니다.

후코잔틴을 병용한 결과 VHS, LA/AO 등에서 심장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Chiang, Y.-F.; Tsai, C.-H.; Chen, H.-Y.; Wang, K.-L.; Chang, H.-Y.; Huang, Y.-J.; Hong, Y.-H.; Ali, M.; Shieh, T.-M.; Huang, T.-C.; et al. Protective Effects of Fucoxanthin on Hydrogen Peroxide-Induced Calcification of Heart Valve Interstitial Cells. Mar. Drugs 2021, 19,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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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소개한 다수의 연구를 통해 아래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후코이단과 후코잔틴은 심근 및 판막세포의 대사를 개선하고 세포 내 ROS 및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Lin et al., 2019

세포실험 및 임상실험 결과, 후코잔틴은 높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판막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에 적합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Chiang & Tsai et al., 2021

후코잔틴은 개의 퇴행성 판막 심장 질환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Tsai et al.,2017;Tsai et al., 2020;

반려동물 골관절염 통증 완화, 항NGF 단클론항체 전략 주목

한국조에티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려견 골관절염 통증 완화 의약품 ‘리브렐라 주(Librela)’의 국내 출시를 기념한 골관절염 웨비나를 이어가고 있다.

8월 7일(수) 방영된 ‘골관절염 통증의 최신 이해와 관리 전략’ 웨비나 2부는 1부에 이어 던컨 라셀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라셀스 교수는 골관절염 통증 완화가 환자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골관절염 대응의 새로운 전략인 항신경성장인자(Anti-NGF) 단클론항체에 주목했다.

골관절염은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에서 주요 노령성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라셀스 교수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개별 관절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며 “전신의 근골격계를 약화시키고, 만성 통증이 수면과 사회적 관계, 인지능력, 정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결국 환자의 삶의 질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라셀스 교수는 “삶의 질 향상이 골관절염 통증 치료의 핵심”이라며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골관절염 통증 대응의 핵심 전략으로 꼽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운동, 체중관리,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영양관리에 더해 사람과 동물 의료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는 항신경성장인자 단클론항체 전략을 소개했다.

골관절염의 통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운동을 통한 진통 효과를 더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장기간 개선할 수 있는데, 항신경성장인자 단클론항체가 효능과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것이다.

신경성장인자(NGF)는 다 자란 반려동물의 관절에서 통증 유발에 작용한다. 관절내신경의 국소적 과민반응과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신경 말단을 더 민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골관절염 통증이 지속해서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이러한 신경성장인자의 작용을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개발된 것이 Anti-NGF 단클론항체다.

라셀스 교수는 사람과 동물에서 개발 중이거나 출시된 Anti-NGF 단클론항체 관련 연구결과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기존 NSAID보다 위약 대비 통증 감소 효과가 더 강력한 경향을 보였다. 개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관련 연구에서 Anti-NGF 단클론항체가 카프로펜·멜록시캄 등 기존 NSAIDs에 비해 투약군-위약군의 진통 성공률 격차가 더 컸다. 라셀스 교수는 “Anti-NGF 단클론항체 전략이 (NSAIDS에 비해) 더 높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목했다.

안전성과 편의성도 강점이다.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형태라 매일 보호자가 약을 먹여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다. 라셀스 교수는 “긴 작용시간과 반감기로 간헐적 투여가 가능하다”면서 “일반적으로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하지 않고 독성 위험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웨비나 2부는 아이해듀에서 오늘(8/7) 23시 59분까지 방영된다. 수의사나 수의대생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 자가진료! 합법 번식장에서 불법 제왕절개에 인수공통감염병 브루셀라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자가진료 행위(동물에 대한 주인의 진료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 지 8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자가진료에 의한 동물학대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강화도의 한 번식장에서 제왕절개 등 자가진료 흔적이 발견됐다. 기초검진에서는 상당수의 개가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 번식장 구조견에서 발견된 제왕절개 수술 의심 흔적

동물보호단체 연합인 ‘루시의 친구들’이 지난달 24일(목)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동물생산업장인 ‘민스캔넬’에서 3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해당 업체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허가받은 합법적인 동물생산업소였다. 합법 번식장이므로 영업자 준수 사항에 따라 사육과 생산 상황이 점검되고 개들은 혹서나 혹한을 피할 수 있어야 하며, 정상적인 돌봄과 급식 등 법적 기준에 따라 관리와 돌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루시의 친구들이 확인한 현장은 참혹했다.

개들은 털에 오물이 엉켜 제대로 눈도 못 뜬 채 수북한 분변에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뜬장 위에서 사육되고 있었다고 한다. 평사에 있는 개들도 최악의 환경에서 복부와 엉덩이 네 발과 얼굴에 각종 오물이 묻어 있었고, 다수의 동물이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산실의 어미 개들과 새끼들도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하는 뜬장 위에서 바구니 하나에 의지하고 있었다. 신선한 물은 찾아볼 수 없었고, 바닥은 전체가 분변으로 도포되어 있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루시의 친구들은 “개들에게는 불법 수거해 온 상한 축산폐기물이 급여되고 있었으며 물이 별도로 공급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 함께 한 수의사가 탈수 등 위급한 상황으로 여러 마리의 개들에게 수액 처치를 하는 등 ‘총체적인 동물학대 현장’이었다는 게 루시의 친구들 설명이다.

허가 번식장에서 구조된 반려견
허가 번식장 안에서 발견된 반려견 사체

심지어 해당 번식업자는 “동물을 이렇게 키우는 거지 어쩌라는 거냐, 꼬똥(꼬똥 드 툴레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루시의 친구들은 인천광역시 조례에 따라 개들의 보호를 자청했고, 구조한 개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동물학대 정황도 추가로 확인됐다. 결국 업자 설득을 거쳐 총 300여 마리의 개가 구조될 수 있었다.

특히, 불법 제왕절개 수술이 의심되는 흔적(봉합사)도 발견됐으며, 수술용 봉합사가 다리에 묶여 괴사 위기에 처한 개들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루시의 친구들 참여 단체 10여 곳과 지자체 공무원, 경찰까지 총출동했고, 구조 작업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구조된 동물 중에는 수유 중인 어미와 새끼들도 있었고, 20여 마리의 임신견도 있었다.

루시의 친구들은 “다수의 동물이 피부병, 치아질환, 슬개골탈구가 있었고, 암모니아 가스에 장기간 접촉한 결과로 시력 이상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조견 대상 기초검진에서도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구조견 중 상당수에서 간이 검사 결과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병 양성이 확인된 것이다. 182마리를 간이 검사했는데 82마리가 양성 결과를 보였다.

브루셀라병(Brucellosis)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법정 2종 가축전염병이자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흔히 소에서 발생하는 데 종종 개에서도 발생한다. ‘개 브루셀라병’은 흔히 ‘강아지 성병’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장 구조견 일부를 보호 중인 두선애 LCKD 대표는 “구조 후 유산하는 동물들이 있었다. 간이 키트 검사 결과 브루셀라 양성 반응이 있어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며 “정부는 신속한 역학조사와 함께 질병 사각지대에서 구조된 감염 피해 동물들의 치료, 입양 방안을 책임지고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호 단체 유행사의 임수경 대표는 “브루셀라는 ‘번식장 병’이라고 불릴 만큼 주로 번식장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된 동물 중 종견 수컷의 양성률이 압도적”이라며 “정부가 10년간 알고도 손 놓은 번식장 질병 때문에 민간보호소 내 유기동물들의 입양이 멈추고 결국 동물과 민간단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미 지난 2016년, 정부가 정책과제를 통해 번식장에서의 개 브루셀라 감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그동안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브루셀라 예찰 활동도 펼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검역본부의 개브루셀라병 발생상황 조사 및 방역대책 연구(Investigation and development of preventive measures on canine brucellosis) 과제의 사육형태별 개브루셀라병 발생상황을 보면, 반려견(0.85%), 유기견(2.71%)보다 번식견(27.08%)에서 개브루셀라병 발생이 훨씬 많았다.

강화 번식장 구조견 중 130마리 건강 상태 현황
개브루셀라병 발생상황 조사 및 방역대책 연구(2016, 검역본부) 중 개 사육형태별 발생상황

루시의 친구들은 “문제의 강화도 번식장은 최소 3개 이상의 경매장과 거래하며 동물들을 전국 펫숍과 가정으로 무차별 유통했고, 일부 개체는 미용학원 실습견으로 제공되거나 심지어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되기도 했다”며 “정부가 이 유통경로 전체에 대한 역학조사도 없이 방역 책임만 지자체와 민간 단체에 떠넘기는 것은 국민과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역학조사본부를 구성하고 전국 번식장, 경매장, 펫숍에 대한 브루셀라 전수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브루셀라 감염이 확인된 번식장과 경매장을 즉시 영업 정지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영업허가를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이번 사태를 외면한 채 ‘원헬스(One Health)’나 ‘원웰페어(One Welfare)’를 주장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인간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현장에서의 실천이 있을 때 진정성을 가진다. 정부는 행동하고, 국회는 루시법으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화성 번식장에서 냉동상태로 발견된 모견 사체. 문구용 커터칼로 배를 갈라서 새끼를 강제로 꺼냈다는 진술까지 나왔다.

한편, 루시의 친구들 연대 동물단체들은 보령 불법 번식장과 유성경매장의 커넥션, 티컵사이즈의 유행 견종을 생산하던 화성 어워크(1,426마리 구조), 600여 마리의 개들을 최악의 환경에서 불법 번식해 온 부산 강서구 번식장 등 동물생산업의 참혹한 현장 실태를 고발해 왔다.

지난 2023년 화성 번식장(어워크)과 광주 등의 번식장에서는 제왕절개, 백신접종 등 대규모 자가진료 증거를 밝혀내기도 했다.

당시, 수의사처방제 약사예외조항으로 누구나 동물용의약품을 처방 없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자가진료에 의한 동물학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사예외조항은 여전히 존재한다. 의약품을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실 속에 합법적인 반려동물 영업장에서도 자가진료에 의한 동물학대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승진 가능성 커진 경기도, 수의사 공무원 40명 채용

경기도가 수의사 공무원을 대거 채용한다.

경기도인사위원회는 7월 30일(수) 2025년도 제4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번에 수의연구사 5명, 수의7급(수의주사보) 35명을 채용한다.

수의연구사 5명은 경기도청에 임용될 예정이고, 수의7급 35명은 경기도청 20명, 용인시 1명, 고양시 1명, 화성시 1명, 남양주시 1명, 안산시 1명, 평택시 1명, 안양시 1명, 광주시 1명, 안성시 2명, 구리시 1명, 의왕시 1명, 양평군 1명, 동두천시 1명에 배치될 예정이다.

수의연구사, 수의 7급 모두 수의사 면허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 수의학 전공자(석사 이상)는 농업연구사(축산)에도 지원 가능하다.

채용 방법은 선택형 필기시험(과목별 20문제, 4지택1형), 서류전형, 면접시험으로 구성된다. 수의연구사와 수의7급 시험과목은 ‘수의미생물학’, ‘수의보건학’, ‘수의전염병학’ 3과목이다. 시험시간은 60분이다.

수의연구사와 수의 7급의 경우, 거주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수의사 면허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5일(월)부터 27일(수) 09:00~18:00이며, 필기시험은 9월 27일(토), 면접시험은 11월 10일(월)~12일(수)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경기도에서도 수의직 공무원의 승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5급, 6급 TO가 늘고, 업무 부담이 적은 곳에 TO가 생기는 등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의7급의 대거 6급 승진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세한 채용 공고는 경기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자수첩] 진료비 공시제, 심장사상충 예방비와 광범위 구충비의 차이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가 2025년도 조사를 시작했다. 전국에서 일반 개·고양이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료하는 동물병원 3,950개소가 대상이다.

정부는 3년차에 이르기까지 조사 대상과 조사 항목을 연거푸 확대했다. 앞으로 조사 항목을 더 늘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사상누각만 높아지는 것 아닐까 우려를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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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를 조사해 비교분석하기에 앞서 동물 진료가 제대로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원천적인 문제는 여전하다.

대수와 소비자연맹은 올해 조사에 앞서 여러 차례 조사 항목별 세부 기준을 논의했다. 혈액화학검사는 10종 패널을 기준으로, 초음파 검사는 복부 여러 장기를 스크리닝하는 상황으로 정했다.

필자도 그 논의에 참여했고,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진료비를 제대로 비교분석하려면 서로 다른 항목의 진료비가 같은 것인 양 섞여 있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실무자 몇 명, 자문 역할의 동물병원장 몇 명이 모여 임의로 정하면 될 일인가?’라는 의문도 지울 수 없었다.

심장사상충 예방비 항목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약은 심장사상충은 물론 다른 기생충까지 한방에 예방하는 제제들이다. 그럼 이러한 제제의 약값은 ‘심장사상충 예방비’에 넣어야 하나? 아니면 ‘광범위 구충비’로 넣어야 하나?

이번 공시제 조사에서는 ‘심장사상충 예방비’에 넣었다. 반면 대한수의사회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에서는 ‘광범위 구충비’로 분류하고 있다. 제도를 운영하는 쪽도 이렇게 헷갈린다. 보호자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초진비도 문제 사례로 들 수 있다. 진료비 게시 대상으로 정하면서는 일반적인 반려동물병원 진료에서 다른 검사비나 약값과 함께 청구되는 초진비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행동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동물병원에서 초진비가 훨씬 비싸게 책정된 사례가 있다. ‘초진’의 형태가 일반적인 진료와 다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꿀벌동물병원에서도 10만원이 넘는 초진비를 게시하고 있다. 수 시간에 걸쳐 농가를 상담하기 때문이다.

공시제 조사에서는 실무 분석단계에서 이들을 제외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 수긍하면서도 ‘실무자가 임의로 정하면 될 일인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어떤 초진비를 말하는 것인지’ 표준화가 안 되어 있으니 벌어지는 일이다.

심장사상충과 다른 기생충을 함께 예방하는 제제를 두고
이번 공시제 조사 기준과 대한수의사회 진료비 게시 가이드라인의 분류가 다르다

동물병원 입장에서는 매년 달갑지도 않은 조사에 응하는 게 번거롭다. 해마다 크게 변동되지도 않는 진료비라면 더 그렇다. 앞으로도 매년 공시제 조사를 반복할 거라면 보다 간편한 시스템 구축을 고민할 때가 됐다.

각 동물병원장이 설문조사에 일일이 숫자를 기입하는 대신, 전자차트에 어차피 입력되어 있는 항목별 청구가를 클릭 한두번으로 출력해 전산으로 제출하는 기능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게 상상해볼 수 있다.

동물병원에 대한 관리체계 정비와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필요하다. 현재는 각 지자체별로 동물병원 현황 정보가 흩어져 있다. 어느 축종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인지는 아예 관리대상도 아니다. 출장진료전문병원 제도를 제외하면 개를 진료하든 말을 진료하든 고라니를 진료하든 다 같은 동물병원으로 보는 것이 현행 수의사법이다.

그러다 보니 공시제 조사대상을 정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전국 지자체로 공문을 뿌려 정보를 취합해야 하는 판국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진료비를 공시하면서 최저비용과 최고비용까지 공개하도록 한 수의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한다. 동물 진료가 표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 부작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광범위 구충비의 최저·최고비용에 차이가 난다면, 누군가는 파나쿠어 가격을, 누군가는 넥스가드 스펙트라나 크레델리오 플러스의 가격을 제출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나.

집중호우 성금 기부 및 피해 한우농가 진료봉사 펼친 합천군수의사회

경상남도 합천군수의사회(대한수의사회 합천군분회, 회장 이효권)가 지역을 위한 기부활동과 동물진료봉사를 연이어 펼쳤다.

우선, 4일(월) 합천군청을 방문해 김윤철 합천군수를 직접 만나 집중호우 피해복구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이효권 합천군수의사회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우리 수의사회는 동물의 건강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의 안전과 복지에도 관심을 갖고 함께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의지를 밝혔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지역의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해 주신 수의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성금은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복구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바로 다음 날인 5일(화)에는 삼가면 소재의 호우 피해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무료 순회진료를 실시했다.

합천군은 매년 8월, 17개 읍·면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가축 무료 순회진료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극한 호우 피해로 인해 8월 말 예정이었던 순회진료 일정을 앞당겼다. 이번 긴급 진료 대상은 침수 피해가 컸던 삼가면 소재 한우농가였다.

이번 순회진료에는 이효권 합천군수의사회장, 경상남도 동물방역과, 경남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 합천군 공수의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침수 피해 이후 식욕 부진과 부상을 입은 개체에 대한 집중 진료를 펼치고, 농가 개별 상담, 질병 예찰과 시료 채취를 통한 질병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합천축협 공동방제단의 소독 작업도 이뤄졌다.

합천군은 폭염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가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0만원 상당의 면역증강제를 지원했으며, 송아지 설사병 예방약, 해충 구제를 위한 살충제, 차단방역용 소독약품과 방역복 등 방역물품도 제공했다.

이효권 합천군수의사회장은 “이번 진료 지원이 피해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천 경상남도 축산과장은 “극한 호우 피해 여파 속에 이어진 폭염으로 침수 피해 농가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소독자원 투입으로 방역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료 반려동물 건강검진 프로그램 ‘클레어 건강검진’, 신규 편의성 업데이트

동물병원 전문 IT기업 아이엠디티(대표 서상혁)가 개발한 반려동물 건강검진 프로그램 ‘클레어 건강검진’이 엑셀 파일을 업로드해서 검사 결과를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편의성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클레어 건강검진’은 수의사가 개·고양이의 건강검진 결과를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고, 항목별 레퍼런스 값을 기준으로 정상 여부가 자동으로 판별되며, 모바일과 PDF 형태의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여 보호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레어 건강검진 프로그램 도입으로 수의사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고, 보호자들에게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건강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클레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의 이태호 원장은 “클레어 건강검진은 보호자에게 건강검진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도구가 됐다”며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스마트하게 제공함으로써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가 더욱 탄탄해지고,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엠디티의 서상혁 대표는 “클레어 건강검진은 동물병원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병원의 운영 효율성과 보호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편의성 업데이트를 통해 수의사들이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어 건강검진은 지난해 8월 도입 동물병원 수 200개를 돌파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도입 병원이 300개를 넘어설 정도로 전국 동물병원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무료 사용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모바일 결과지도 미리 볼 수 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아시아 지부, 서울에서 총회 열고 공식 창립한다

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 수의사회(VWB, Veterinarians Without Borders, 대표 김재영)가 오는 24일(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국경없는수의사회 아시아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일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인 대표들이 참석해 각국 지부의 활동을 공유하고, 아시아 국경없는수의사회 창립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서 재난 시 동물보호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며, 광견병 전문가인 농림축산검역본부 양동군 박사가 광견병 방역 및 예방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친다. 또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서의 현장 활동 사례 발표도 이어진다.

총회 종료 후에는 선언문 발표를 통해 사람과 동물, 생태계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비전과 공동의 약속을 천명할 예정이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이번 아시아 총회는 국경없는수의사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한층 긴밀하게 협력하고,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인류와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국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지속 가능한 동물복지와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매년 2회 이상 해외동물의료봉사활동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광견병 청정지대를 조성과 동물복지 향상,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와 함께, 국내외에서 재난 시 동물 구조·치료 지원, 유기동물 중성화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 동물복지 정책 제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동물병원 3,950개 대상’ 동물진료비 온라인 조사 개시

동물병원에 게시된 주요 진료비를 전수조사해 공개하는 동물 진료비 공시제의 2025년도 조사가 오늘(8/6) 시작됐다.

동물 진료비 공시제는 개정 수의사법에 따라 2023년부터 시행됐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소비자연맹이 진료비 조사·분석 업무를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다.

첫 해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도입된 공시제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4년에는 조사대상을 1인 원장 동물병원을 포함한 전체 병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조사 항목이 당초 11종에서 20종으로 늘어났다.

1차 조사는 오늘부터 8월 27일(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개·고양이를 진료하는 동물병원 3,950개소가 조사 대상이다. 조사 항목이 늘어난만큼 응답 소요시간도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올해 추가된 조사 항목은 ▲혈액화학 검사 ▲전해질 검사 ▲초음파 검사 ▲CT ▲MRI ▲심장사상충 예방 ▲외부기생충 예방 ▲광범위 구충 등이다.

이중 혈액화학 검사는 각 동물병원이 사용하는 장비별 단가 차이도 크고, 장비마다 패널 구성 방식이 다양하다 보니 일괄적으로 조사해 진료비 편차를 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동물소유자등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동물진료업의 행위에 대한 진료비용] 농식품부 고시는 그저 ‘종합검사’를 기준으로 하라고 명시하고 있을 뿐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10종, 15종, 17종 등 다양한 구성이 환자 상황에 따라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수와 소비자연맹은 일선 동물병원장 등의 자문을 토대로 혈액화학검사 진료비 조사 기준을 ‘10종’으로 정했다. 많은 병원에서 10종 혈액화학검사를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초음파 검사는 평일 주간에 내원한 동물을 대상으로 간·담낭·담도·비장·췌장·신장 등 복강 장비 전반을 스크리닝하는 검사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CT는 복부 1회 촬영, MRI는 척추 1부위 촬영을 기준으로 하되 마취비나 마취 전 검사비 등 제반비용을 제외한 촬영·판독료만을 조사한다.

심장사상충·외부기생충·광범위 구충은 응답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예시 약품군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넥스가드 스펙트라나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같이 심장사상충은 물론 다른 기생충 예방효과까지 함께 노리는 복합제가 각광받고 있는데, 다른 구충 기능과의 합제 여부와 관계없이 심장사상충 예방 유효성분을 포함하면 모두 심장사상충 예방제로 분류한다. 대신 광범위 구충제는 드론탈플러스나 파나쿠어 등 다양한 장내 기생충을 구충하는 제제로 설정했다.

개별 동물병원이 다양한 제제를 함께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가장 많이 처방·판매하는 제제 1종만 응답하도록 기준을 잡았다. 투약 대상 체중에 따라 약값이 다른데다 제제별로 체중 구분선도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사에서는 ‘체중 5kg’에 투약할 때만을 기준으로 제시한다.

조사 항목으로 추가된 혈액화학 검사, 전해질 검사, 초음파 검사, CT·MRI, 심장사상충 예방 등은
제시된 조사 기준에 따른 비용을 입력해야 한다

농장동물이나 말, 야생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고양이를 진료한다 하더라도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등 일반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청구하지 않는 동물병원도 조사 대상이 아니다.

1차 온라인 조사는 바로가기에서 참여할 수 있다. 1차 온라인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입력한 가격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방문조사가 이어진다. 10월까지 올해 조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에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 요청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경기도의회에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 공수의 수당 인상 등을 요청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이성식 회장, 송치용·전학진 부회장은 7월 31일(목)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동물방역위생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경기도수의사회는 특히,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과 공수의사 수당 인상 등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수의사들의 공직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가축방역 정책 수행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시흥시 제3선거구)은 “수의사분들이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에서 애쓰고 계시고, 유기동물보호소 등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와 과도한 업무 부담, 불합리한 처우 등의 과제들도 많다”며 “경기도의회는 동물방역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유기동물 보호 및 동물복지 향상을 통해 동물들이 보다 건강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전학진 부회장, 이성식 회장, 김진경 의장, 송치용 부회장

경기도수의사회와 경기도의회는 수의직 처우개선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2023년 경기도수의사회와 경기도의회 유일의 수의사 출신 도의원인 김영기 경기도의원(국민의힘)이 경기도 시군 수의사무관 TO 및 승진 현황을 분석하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올해 3월에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위원장 김영기 의원)가 경기도청 관계자들과 ‘수의직 공무원 처우·인력 개선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김영기 의원은 경기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동물방역 최일선에서 분투하는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도 2023년~2024년 2년 연속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축방역관(수의직) 6급 상향’, ‘공중방역수의사 복무기간 단축’, ‘(수의사 공무원) 수당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수의직 신규 공무원을 7급이 아닌 6급으로 채용한 데 이어, 최근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수의직공무원 18명의 일괄 승진 및 수의7급 정원 17명을 수의6급으로 대거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7월 30일 ‘2025년도 제4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시행계획’을 통해 수의직 공무원 35명을 7급(수의주사보)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브루셀라 역학조사 역추적, 거래상 예찰 강화한다

방역당국이 브루셀라 예찰체계 개편안을 방역실시요령에 반영한다. 브루셀라 양성축이 1년 이내에 다른 농장으로부터 공급된 소일 경우 해당 공급처에 대한 역추적을 벌이고, 가축거래상인이 사육하는 소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

브루셀라 일제검사를 대폭 축소한 대신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방역실시요령’ 고시 개정안을 7월 28일(월) 행정예고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브루셀라 예찰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12개월령 이상 암소를 연1회 일괄 검사하던 한·육우 일제검사를 통계·목적예찰로 축소했다. 연간 105만두에 달하던 일제검사가 통계 예찰 5만7천두(한·육우), 목적예찰 1만1천두로 크게 줄었다.

다만 일제검사 대상 중 가축거래상인이 사육하는 소, 자연교배용 수소에 대한 연 4회 예찰은 그대로 남겼다. 개정안은 12개월령 이상이던 연령 조건을 6개월령 이상으로 강화한다.

당국은 “발생·전파 위험도가 높은 가축거래상인 사육 소의 검사 월령을 12개월령에서 6개월령으로 조정해 감염소를 조기에 검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브루셀라 발생농장의 동거축이나 발생농장이 최근 1년 이내에 판매한 가축에 대해서는 이미 ‘6개월령 이상’의 기준을 적용해 검사하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농장 사이에 이어지는 감염 고리를 찾아내기 위한 역학조사도 강화한다.

개정안은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가 과거 12개월 이내에 타 농장으로부터 이동했던 개체일 경우, 해당 공급 농장에 대해 역추적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추가한다.

브루셀라의 잠복기가 2주에서 1년까지로 매우 다양하고, 유산을 제외하면 특별한 증상을 관찰하기 어렵다 보니, 공급처에서도 브루셀라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거래에 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개정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개정안은 난소를 적출했거나 결찰한 암소를 도축장으로 출하할 때는 거래·출하가축에 대한 브루셀라 검사 의무를 적용하지 않도록 예외를 추가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기준을 준용한 것이다.

브루셀라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도축장에 출하할 때 난소 적출 또는 결찰에 대한 증명서를 휴대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8월 22일(금)까지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전자우편 : coolpax@korea.kr / 팩스 : 044-868-0469)로 제출할 수 있다.

[기고] 동물병원에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

[기고] 동물병원에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 – 마케터 조르디: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시장을 읽는 B2B 마케터 조르디, 사용자 경험에서 출발한 고민을 인사이트로 풀어냅니다.

동물병원이라는 공간은 보호자의 감정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입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이 걸린 상황에서 보호자는 긴장하거나 불안한 상태로 병원을 찾습니다. 이때 보호자의 심리 상태에 무엇보다 먼저 영향을 주는 것은 병원 내 환경, 그리고 보호자를 맞이하는 직원들의 태도입니다.

칙칙한 대기실, 테크니션의 무표정한 얼굴, 눈을 마주치지 않는 시선, 말없이 바쁘게 움직이기만 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이 병원은 나를 반기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동물병원의 진료 전문성과는 별개로 보호자에게 병원의 태도와 가치관을 전달하는 도구가 됩니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의 내용 외에 표정, 시선, 손동작, 자세, 목소리 높낮이와 속도, 바디랭귀지 등 언어 외적인 요소로 의사 표현을 전달하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즉, 말을 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감정과 태도, 분위기 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콩시립대 수의대 연구팀의 ‘수의학 임상 실무에서 의사소통의 역할에 대한 통합적 문헌고찰(An integrated review of the role of communication in veterinary clinical practice)’ 논문에 따르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수의 임상 상황에서 보호자의 감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의사의 시선, 표정, 말투와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이 보호자의 병원에 대한 신뢰도, 치료 결정, 감정적 안정에 깊이 관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진료실에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말의 내용 못지않게, 말하는 방식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눈을 맞추며 경청하는 자세, 나긋한 목소리 톤, 환자(동물)에 대한 따뜻한 손길은 보호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이러한 순간들이 모여 병원에 대한 신뢰감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관리해야 할 역량으로 접근되어야 합니다. 수의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보호자의 신뢰 형성뿐 아니라 재방문 여부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동물병원에서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말투나 응대 방식을 교육받는 일은 거의 없으며, 보호자 응대 흐름을 어떻게 조율할지는 대부분 ‘알아서 눈치껏’, 혹은 ‘직원을 따라하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명문화되어 있지 않으면, 동물병원 내 구성원 간의 소통은 서로의 센스나 기분에 의존하게 되고, 이는 오해나 불필요한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호자 응대 중 수의사와 테크니션 간에 말이 어긋나거나 설명이 중복되는 등의 혼선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병원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저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최근, 클라우드 진료차트 ‘플러스벳’이 발간한 전자책 ‘보호자의 마음을 여는 동물병원 테크니션 커뮤니케이션 스킬’에서는 이러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진료 외적 흐름, 동물병원 인테리어 구성 요소, 팀 내 협업 도구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대기실 공간 구성, 보호자를 맞이하는 인사와 눈맞춤까지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병원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물병원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시스템화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진료실 내의 역할 분담, 대기실에서의 보호자 응대 프로세스, 병원 내 정보 전달 방식을 구조화하는 일은 병원의 분위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보호자에게 신뢰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플러스벳은 병원 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기능으로 진료 중 발생한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누락 없이 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복약 정보나 주의사항은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메시지로 전송되어 보호자와의 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또, 무인접수와 진료대기 화면 시스템을 통해 보호자가 병원에 도착한 직후부터 접수, 대기, 진료까지의 흐름을 스스로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별도의 설명 없이도 보호자가 상황을 인지하고 움직일 수 있어, 병원 내 커뮤니케이션 부담을 줄이고 보다 매끄럽고 일관된 응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진료의 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병원에서 경험하는 ‘느낌’입니다. 말투, 표정, 응대 방식 등이 모두 모여 신뢰를 만들어 갑니다. 이러한 비언어적 요소들은 센스가 아닌 시스템으로 다뤄져야 하고, 특히 반복 방문이 많은 동물병원일수록 체계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감각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좋은 분위기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비언어적 요소들이 정리되어 있을 때 보호자는 ‘다시 오고 싶은 동물병원’이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이제는 센스가 아닌 시스템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제8회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 제주대 ‘마운틴즈’ 2연패

제주대 수의대 ‘마운틴즈’가 2년 연속 수의대 야구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마사회가 단독 후원하고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가 주최·주관한 제8회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VBC)가 8월 1일(토)과 2일(일) 양일간 충남 보령시 미산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경상국립대를 제외한 9개 수의과대학 야구팀이 모였다. 코로나19 이후 2022년 재개된 VBC는 당해 4개팀이 참가했지만, 이후 출전팀이 꾸준히 늘어 올해 9개팀이 운집해 우정과 열정을 빛냈다.

대회 첫날, 최고 기온 36도의 폭염 아래 오전 8시부터 예선전이 시작됐다.

예선전에서는 경북대가 조 1위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경북대는 전남대, 충북대, 강원대를 꺾고, 전북대와는 9:9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예선 전 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충남대는 건국대, 강원대와의 경기에서 득실 차 12점을 기록해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제주대는 서울대, 전남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3위, 건국대는 충북대와의 예선 17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위를 확보했다.

대회 중간에는 메인 스폰서인 한국마사회와 연계한 이벤트 경기 ‘마구마구’도 진행됐다. 말(馬)과 야구(野球)를 결합한 이벤트 경기에서는 제한 시간 60초 안에 더 많은 물풍선을 터뜨리는 팀이 승리했다. 서울대학교가 총점 25점으로 강원대(18점), 건국대(17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무더위를 식히는 재미를 선사했다.

VBC 이벤트 경기 ‘마구마구’

본선 4강전에서는 경북대가 건국대를 4대3으로, 제주대가 충남대를 10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역대 VBC 우승 경력을 보유한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결승전은 전날의 무더위를 식힌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양 팀은 우천취소 없이 4회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접전 끝에 제주대가 13대4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MVP는 우승팀인 제주대 마운틴즈의 김도영 선수가 차지했다.

폭우 속에서 치러진 결승전
제주대 ‘마운틴즈’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팀의 김도영 선수(오른쪽 위)가 MVP를 차지했다.

우승팀 ‘마운틴즈’의 이동근 주장은 “빗속에서도 함께 끝까지 뛰어준 팀원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기에 2연패라는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MVP 김도영 선수는 “우승과 MVP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함께 한 팀원들과 교수님들의 지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나은 수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BC를 끝으로 3주간 뜨거운 여름을 달군 전국 수의과대학 대항전이 막을 내렸다. 농구·축구·야구대회에 걸쳐 선수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예의를 지켰다. 선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해 운영에 최선을 다한 수대협 스태프들의 묵묵한 노력 또한 빛났다.

수의학도들의 여름 스포츠 축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여름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8월 14일(목)부터 2박 3일간 청주 충북대 캠퍼스에서 전국수의학도축전이 열린다. 8월 30일(토)에는 데일리벳이 주최하는 ‘청수콘서트’가 수의학도들의 여름방학을 뜻깊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펫똑 ‘동물병원 전용 동결건조 간식’, 입점 신청 중..다양한 혜택 제공

반려동물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펫푸드 브랜드 ‘펫똑’이 동물병원 전용 동결건조 간식 시리즈를 선보여 일선 개원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펫똑’은 서울시 먹거리 창업센터에 입주한 서울시 보육 펫푸드 전문 브랜드로, 색소·향료·부산물·방부제 무첨가 원칙을 고수하며 5만 개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다. FDA 등록 및 HACCP 인증을 받은 국내 식품 전문 공장에서 제조되어 품질 안정성 또한 확보했다.

병원 전용 제품은 단일 원재료 기반 간식과 야채 중심 저알러지 간식으로 구성된다.

소간, 열빙어, 닭가슴살 등 단백질 급원이 명확한 제품과 고구마, 파프리카, 단호박 등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야채 라인으로, 진료 후 식이 케어 또는 건강 간식 안내에 적합하다.

펫똑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50개체 이상의 기호성 및 반응 테스트를 거쳤으며, 출시 이후에도 월 단위 샘플링을 통해 재구매율 및 반응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동물병원 전용 혜택도 마련했다. ✅ 소량 입점 가능 ✅ 병원 전용 라벨 커스터마이징 ✅ 보호자용 리플렛 제공 등 유연한 B2B 지원을 통해 병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특히 보호자들은 “병원에서 추천하는 간식은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기호성과 안전성이 보장된 펫똑 제품이 병원 신뢰도와 고객 충성도를 동시에 높이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펫똑 측 설명이다.

향후 펫똑은 병원 내에서 보호자 소통과 고객 관리를 도울 수 있는 맞춤형 도구들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및 샘플 문의는 펫똑 공식 홈페이지 채널 또는 전화(010-4695-8379)를 통해 가능하다.

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세 대상 112종으로 확대..현장선 ‘사실상 일괄 면세’

부가가치세를 면세하는 동물 진료용역이 더 확대된다. 기존에 102종이던 면제 대상 진료항목을 112종으로 늘린다. 식욕부진 증상에 따른 처치까지 추가되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동물 진료용역을 면세 대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부가가치세 면제대상인 동물의 진료용역’ 고시 개정안을 7월 28일(월) 행정예고했다.

일선 진료 현장에서는 이미 동물 진료비를 원칙적으로 면세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 대상 항목이 워낙 많고, 한 환자가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도 적지 않다 보니 과세·면세 진료비를 일일이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기준이 완전 면세가 아니니 과세 매출로 일부만 신고하자’는 기조만 남았는데, 동물 진료비도 사람 의료처럼 원칙적 면세로 세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시 개정안은 부가세 면세 대상인 동물의 진료용역으로 10개 항목을 추가한다. 증상에 따른 처치 항목에서 구취·변비·식욕부진을, 외과에서 간 종양과 문맥전신단락을, 치과에서 치아 파절, 치주질환, 잔존 유치, 구강 종양, 구강악안면 외상을 추가한다.

현행 규정은 수의사법에 따라 표준화된 분류체계가 작성·고시된 질병에 대해 예방 및 치료행위에 부가세를 면세하고 있는데, ‘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 고시에는 이미 포함됐지만 면세 대상엔 없었던 항목들을 이번에 추가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면세 대상은 102종에서 112종으로 늘어난다.

증상에 따른 처치 3종, 진단명 7종을 면세 대상으로 확대 지정한다

이처럼 동물 진료용역의 부가세 면세가 대폭 확대된 것은 2023년 10월부터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다며 정부가 면세 대상을 크게 늘렸다. 당시 진료 표준화 관련 연구용역에서 수의사 설문조사로 도출한 다빈도 진료 100종을 기준으로 삼았다.

시행 후 1년 이상 지나면서 동물병원들도 새로운 부가세 신고에 적응하고 있다. 1인 원장 동물병원부터 수의사 10인 이상의 대형 병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동물병원 원장들에게 문의한 결과 공통점이 엿보였다.

  

첫 번째 공통점으로 진료현장에서는 사실상 모든 진료항목을 면세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023년 부가세 면세 대상을 확대하면서 정부의 접근법은 ‘동물 진료용역은 부가세 과세 대상으로 두지만, 면세 대상을 크게 늘려주겠다’는데 있었다. 면세 대상의 비율을 90% 정도로 전망하기도 했다.

과세 원칙을 지키면서 면세 범위를 크게 늘려 주려다 보니 면세 항목만 100개가 넘었다. 동물병원으로서는 각 진료항목마다 과세인지 면세인지 따지기가 어려워졌다. 면세 항목이 너무 많아 기억하기도 어려운데다, 같은 진료항목이라도 환자 상황마다 달라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가령 같은 수액처치라고 해도 환자의 진단명이 면세대상인지 아닌지, 증상이 면세대상인지 아닌지에 따라 부가세 과세 여부가 달라진다. 그러다 보니 미리 차트 상에 정해두기도 힘들다.

서울에서 대형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처음에는 면세·과세 항목을 차트 상에서 열심히 구분해보고, 실제 청구를 리뷰해보기도 했다. 봉직수의사들이 ‘이건 면세인지 과세인지’ 물어보는 일도 많아 스트레스가 컸다”면서 “여러 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면세·과세 구분이) 더 헷갈린다.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일괄적으로 면세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1인 원장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B 원장은 “실제로 진료하는 내용도 모두 면세에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더라”고 전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이들 동물병원 대부분 과세 매출을 일부 신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서 봉직수의사를 두고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C 원장은 “실제로는 면세항목으로 청구하고 있지만, 부가세를 신고할 때는 과세매출을 10% 정도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세제 자체가 (동물 진료용역을) 모두 면세해주는 내용이 아니다 보니 아예 과세매출이 없다고 신고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진료 과정에서 과세·면세 매출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와는 관계없이 일정 비율을 과세로 신고하여 부가세를 납부하는 형태다.

A원장도 “세무사를 통해 면세·과세 비율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실제 진료와는 별개로) 세무 당국이 문제시하지 않을 비율로 신고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본지 세무칼럼니스트인 박성훈 세무사는 “실제 동물병원의 진료 내역을 살펴봐도 면세 비율은 95% 안팎일 정도로 높다”면서 과세 비율의 편차가 크지 않다 보니, 이를 문제 삼아 세무조사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대한수의사회는 2023년 부가세 면세 대상 확대 논의 당시부터 세제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 의료처럼 동물의 진료용역 전체를 원칙적인 면세 대상으로 규정하되, 미용 목적의 시술 등 과세 대상이 될 일부 예외를 두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면세 항목을 100개 이상 규정한 것도 현장에서는 그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저 ‘대부분 면세다’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만 됐다.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원장들은 현장에서 진료할 때마다 면세인지 아닌지 일일이 따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차피 대부분 면세에 해당될 텐데 행정부담을 질 실익도 없고, 과세당국이 사후에 진료건별로 면세냐 과세냐를 따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원장은 “세무서에서 진료 차트를 일일이 보면서 문제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처럼 원칙적으로 면세하되 특정 시술·수술만 과세하도록 예외를 규정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성훈 세무사도 “사람 의료처럼 원칙적으로 면세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면, 일선 동물병원에서 관련 세무 행정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사실상 모두 면세’로 작동하는 현행 동물 진료비 부가세는 이번 고시 개정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면세 대상으로 ‘식욕부진 증상에 따른 처치’가 추가되는데, 아픈 동물은 식욕이 떨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각 동물 환자가 외이염이나 당뇨 등 면세 대상인 ‘진단명’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구토·설사·소양증 등 면세 대상인 ‘증상’에 해당된다면 부가세 면세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목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동물 진료비의 부가세는 원칙적으로 면세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 기조로는 동물 진료비가 가능한 면세에 해당되도록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부가세 면세 확대 이후 과세·면세 매출 비율이 문제가 된 케이스는 파악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부가세 면세로 인한 여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포착됐다. 정부가 동물 진료비를 문제 삼을 때 주된 반박 지점 중 하나가 ‘부가세를 부여하는 용역’이라는 점이었는데, 부가세 면세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표준수가제’ 추진의 빌미가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A 원장은 “(정부가) 부가세를 면세해도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표준수가제 같은 걸 하려고 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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