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단위로 PRRS 통제해야” 김상훈 수의사, 전남대 ATLAS 초청으로 특강

수아인동물병원 김상훈 수의사,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양돈질병’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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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부학술동아리 ATLAS(아틀라스)가 10월 30일(목) 아틀라스 선배인 수아인동물병원 김상훈 수의사를 초청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양돈질병’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돼지의 주요 질병 중 하나인 PRRS의 원인과 임상증상, 진단방법, 치료 및 예방 전략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와 노하우가 함께 공유되어, ATLAS 회원들이 보다 현실적인 시각으로 양돈질병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김상훈 수의사는 “PRRSV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수십 년째 이어지는 변이성 바이러스다. PRRS는 양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PRRSV는 Arteriviridae 계열의 RNA 바이러스로 변이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감염 시 폐포 내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증식하며, 전신적인 면역억제와 소모성 질환을 일으킨다.

김상훈 수의사는 “한 농장, 심지어 한 개체 내에서도 여러 종류의 PRRS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며 “감염 시 자돈의 폐사율이 90%, 모돈의 유산율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공기전파, 차량이동, 오염된 정액, 외부에서 유입된 후보돈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진단은 혈액채취 후 PCR 또는 ELISA 검사가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헝겊에 침을 묻혀 검사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고 한다.

PRRS 백신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김 수의사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의 장단점을 비교·설명했다.

김상훈 수의사는 마지막으로 사료비 상승, 환경규제, 동물복지 기준 강화 등을 양돈 산업이 직면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제는 한 농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단위로 PRRS를 통제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농가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

“지역 단위로 PRRS 통제해야” 김상훈 수의사, 전남대 ATLAS 초청으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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