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홍 원장은 충북수의사회 청주시 분회장을 역임하며 수의사회 활동과 지역 봉사에 꾸준히 앞장서 온 인물로,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동료 수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충북수의사회를 중심으로 출신 대학 동문과 교수진,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수의사들까지 “동료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성금을 보탰다.
“금액이 아닌 마음의 합”…수의사 공동체의 연대
이날 전달식에는 홍진석 원장을 비롯해 충북수의사회 이승근 회장, 장석진 상무 등이 참석해 위로와 격려의 뜻을 나눴다.
이승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성금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전국 수의사들의 연대와 동료애가 담긴 상징”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큰 어려움을 겪는 동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 그리고 익명으로 참여해 주신 동료 수의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시라도 어려움에 처한 동료가 있다면 수의사회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평생 잊지 못할 은혜… 다시 지역 동물 곁으로”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홍진석 원장은 동료들의 연대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홍 원장은 “병원과 함께 쌓아온 30년의 시간과 기억이 한순간에 사라졌을 때, 다시 진료실에 설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다”며 “하지만 전국의 동료 수의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마음 덕분에 다시 진료복을 입을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다. 지역 사회와 반려동물을 위해 진료실에 서는 것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모금된 성금은 전액 화재 피해 복구와 병원 운영 재개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성금 전달은 위기의 순간 더욱 단단해지는 수의사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깊은 울림과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25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수). 매서운 추위 속에도 황정연 서울특별시수의사회장과 강진호 광진구수의사회장이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 모였다.
서울시수의사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해 온 SNU검진센터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의 마지막 시위를 하기 위함이었다. 황정연 회장과 강진호 회장이 연이어 1인 시위를 펼쳤다.
서울시수의사회 SNU검진센터 대응 TF팀은 이날로 1인 시위를 일단락하고, 제도적·사회적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199일간 진행된 1인 시위, 수의사 300여 명 동참”
“동물의료 공공성 훼손에 대한 집단적 의지 표현”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6월 16일(월) 정식 오픈했다. 개원 당일 서울특별시수의사회가 검진센터 앞에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 촉구 긴급 집회’를 개최했다. 바로 다음 날인 6월 17일(화)부터 대한수의사회 중앙회의 주도로 서울대 본부 앞에서 ‘SNU검진센터 철폐 촉구 1인 시위’가 시작됐다.
6월 23일(월)부터는 서울시수의사회 주도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 1인 시위도 시작됐다. 서울대 본부 앞 1인 시위는 약 5개월 전에 종료됐지만, SNU검진센터 앞 1인 시위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서울시수의사회에 따르면, SNU검진센터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는 199일간 진행됐으며, 300여 명의 수의사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광진구수의사회는 물론 서울시 25개 구 분회 전체가 시위에 참여했고, 서울시수의사회 상임이사들은 각각 최소 3번에서 7번까지 시위에 나섰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이번 행동은 단순한 직역 이익이나 개별 기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었다”며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가 공공 자산과 ‘서울대’라는 사회적 신뢰를 어떠한 원칙 아래 운영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사회에 던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혹서와 혹한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켜온 300여 명의 수의사들, 그리고 서울시 25개 구 분회 전원이 참여한 이번 연대는 동물의료 영역에서도 공공성의 기준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집단적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199일간의 정의를 향한 발걸음..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은 1인 시위 후 ‘SNU반려동물검진센터의 공공성 훼손과 변칙적 영리 행위 규탄 – 국립대학법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묻는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황정연 회장, 강진호 분회장뿐만 아니라 서울시수의사회 이민수 총무이사, 이동수 감사도 동참했다.
황정연 회장은 우선 국립대학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국민의 세금과 공공 재정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학법인의 수익 활동은 공익 목적에 종속되어야 한다”며 “서울대라는 브랜드 가치와 유·무형의 모든 자산은 공익적 목적에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 활동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교육과 연구라는 설립 목적에 명백히 종속되어야 하는 것이 국립대학법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것이다.
비영리 외형을 활용한 우회적 수익 구조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비영리법인이지만, SNU홀딩스가 설립한 영리법인 ‘스누펫’의 자본·장비·운영 인프라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을 엄격히 제한한 수의사법의 입법 취지를 우회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NU검진센터의 이러한 구조는 국립대학이 보유한 공공 자산과 사회적 신뢰가 특정 영리 주체의 사업 기반 강화에 활용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를 단순한 형식 논리가 아니라, 운영의 실질에 기반한 공공성 훼손 문제로 분명히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시장에서 로컬 동물병원과 경쟁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SNU검진센터가 서울대 캠퍼스 외부 민간 상권에 위치하며, ‘서울대’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홍보와 접근성을 통해 일반 진료 시장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국립대학의 역할을 벗어난 행위라는 것이다.
황정연 회장은 “공적 자산에 기반한 경쟁 우위를 통해 지역 동물병원과 불균형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명백한 시장 침탈”이라며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신뢰는 민간 시장에서의 경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 시위는 이날로 일단락됐지만, 문제 제기와 투쟁은 계속된다.
서울시수의사회는 교육부와 감사원에 SNU반려동물검진센터의 운영 구조에 대한 적법성·적정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국회 및 지방의회와 협력해 국립대학 수익 사업의 공공성 가이드라인을 명문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서울대학교와 서울시수의사회 간 공식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SNU 검진센터의) 운영 실태의 투명한 공개도 요청할 예정이다. 전국 수의사 단체와 연대해 공공 자산의 우회적 사유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감시·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황정연 회장은 “지난 199일은 단순한 시위의 시간이 아니라, 공공성과 전문성이 어떻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사회에 분명히 드러낸 기록이었다”며 “서울대가 국립대학 본연의 책무로 돌아오고, 동물의료 생태계의 공정성과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우리의 문제 제기와 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수의사회는 앞으로도 거리에서뿐 아니라 법과 제도의 영역에서, 국회와 정책 결정의 현장에서 책임 있는 전문직 단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여 전국의 수의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 그리고 큰 복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수의사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책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국가 방역의 최전선에서, 농장동물 진료 현장에서, 반려동물 의료 현장에서, 그리고 공중보건과 재난 대응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셨습니다. 그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026년은 직선제로 선출된 회장을 세 번째로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는 단순한 제도적 반복이 아니라, 우리 수의사회가 민주적 정당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성숙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임을 의미합니다. 직선제는 회원의 선택이 곧 수의사회의 방향이 되는 제도이며, 저는 그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회장의 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새로 선출될 회장 역시 같은 책임 의식으로 회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수의사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2026년은 우리 수의사 직역에 있어 결코 녹록지 않은 해가 될 것입니다.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동물진료권을 침탈하려는 시도는 형태를 바꿔가며 지속되어 왔고, 2025년 한 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표준수가 요구 및 진료부 의무 공개 법안은, 수의사의 전문적 판단과 의료 행위를 단순 비교와 가격 경쟁의 영역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시도였습니다. 다행히 해당 법안들은 수의사 여러분의 단합된 노력과 적극적인 문제 제기로 인해 통과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이와 유사한 시도는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 동물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수의사의 전문성과 국민 보건 안전을 지키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세력은 수의사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동물진료를 비전문 영역으로 끌어내리려 합니다.
그러나 수의사는 단순히 동물을 치료하는 직업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수의사는 국가 방역을 책임지고, 인수공통감염병과 재난을 예방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전략적 의료 전문가입니다. 이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단합하지 못하고 새 수의사회와 새 회장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과 왜곡이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 직역 전체의 미래로 돌아옵니다. 개인적 이해관계나 감정적 공격은 수의사의 위상을 높이지 못하며, 오히려 분열과 약화를 초래할 뿐입니다.
대한수의사회는 2026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비전 아래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과학에 기반한 국가 방역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초국경 질병이 일상화된 시대에, 수의사가 중심이 되는 방역체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둘째, 반려동물 진료의 공공성을 제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농장동물 진료 기반 회복과 공공수의학 강화를 국가 과제로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AI, 생명공학, 규제과학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수의사의 역할을 확대하여, 수의사의 가치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재정립하겠습니다.
이 비전은 대한수의사회만의 계획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모든 수의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입니다. 2만 4천 명의 수의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그 어떤 세력도 우리의 전문성과 존엄을 흔들 수 없습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우리 농업·농촌과 여러분들이 붉은 말의 기상으로 활발한 성장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농축산업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뿐만 아니라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과 과수화상병 발생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농축산업의 안전과 국민 건강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그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검역본부도 우리 농업·농촌 유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경검역, 가축방역, 병해충 방제, 연구개발 등 맡은 바 임무에서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에 우리 한우고기를 수출하였고, 중국 단감, 필리핀 포도, 브라질 딸기, 뉴질랜드로 심비디움 백합 2개속 절화의 수출검역 협상을 타결하여 우리 농축산물의 수출 영토 확장에 기여하였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시기별, 지역별, 축종별 위험도 평가를 고도화하여 질병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합리적인 기준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마련함으로써 방역 효율성을 높이고 축산업 피해를 줄였습니다.
또한, 가성우역 긴급 백신을 선제적으로 비축하고 포유류에 대한 AI 검사를 강화하는 등 신종 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였습니다.
식물병해충 분야에서는 효율적인 위험분석을 통해 고위험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였으며, 민간 예찰조사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예찰 사각지대를 해소하였습니다.
동물학대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의법의검사 체계를 고도화하고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식품부와 함께 규제혁신, 품질·안전성 강화 등 세부과제를 포함하는 「동물용의약품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K-반도체 기반 구제역 현장 분자진단키트는 구제역을 현장에서 신속진단하는 새로운 방역 패러다임을 열었습니다. 가성우역 유전자 감별진단키트,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반려동물용 SFTS 신속 항원 진단키트 등을 개발․상용화하여 가축전염병 현장 대응 역량 제고에 기여하였습니다.
존경하는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6년에는 우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가축전염병과 병해충의 유입 위험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붉은 말처럼 더 앞으로 나아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국경검역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 및 첨단 디지털 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위험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검역 전용 X-ray 확충, 데이터 기반 병해충 분류동정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검역 업무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인공지능 기반 민원 챗봇 도입, 업무자동화 시스템(RPA) 확대 등 검역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증가하는 검역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수입금지 농축산물의 불법 반입과 국내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특사경 수사전담조직 신설 및 디지털포렌식센터 확충 등 수사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위험도가 낮은 품목에 대한 서류검역 확대 등 검역절차를 개선하고, 동물검역관을 보조하는 동물검역사 제도를 도입하여 현장 검역 인력 운용을 효율화하겠습니다.
외래 병해충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후변화, 발생현황, 국제기준 변화 등에 맞추어 데이터 기반 위험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수입위험분석 동료검토 제도를 내실화하여 분석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습니다.
병해충 유입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관측과 인공지능 진단이 가능한 무인 예찰시스템을 도입하고, 검역본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각 기관의 식물 병해충 예찰·방제 정보를 통합·활용하는 ‘국가식물병해충통합정보시스템’구축에 착수하겠습니다.
둘째,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에 맞게 농축산물 수출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과의 양자협상 채널을 활용하여 농산물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은 물론,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여 수출요건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원활한 수출입 통관 지원을 위해 전자식물검역증명서(ePhyto) 상용화 국가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축산물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현장 대응력 제고를 위해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여 “축산물수출위생팀”을 신설하겠습니다.
셋째, 신종 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에 대비하여 범정부적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 가축방역 체계를 과학화하겠습니다.
포유류 AI, 큐열 등 동물단계 인수공통감염병 국가 예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인수공통전염병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농식품부·질병관리청·기후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가축-사람 간의 전파를 차단하겠습니다.
아프리카마역·가성우역 등 신종질병 유입을 대비하여 백신비축 및 관리, 농장 예찰 등을 통해 예방적 방역 체계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축산농가 현장 점검표를 KAHIS와 연계하여 디지털화함으로써 점검 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고, 영상통화 등을 활용한 비대면 점검을 도입해 점검을 효율화하는 한편, 역학조사관 교육·훈련 과정을 현실에 맞게 개편하여 지자체 역학조사관들의 교육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제고하겠습니다.
농장방역관리 상황, 병원체 유입도 등 각종 가축전염병 발생 변수들을 고려한 위험도 분석을 더욱 체계화하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 예측 정확도를 상향시키겠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부검소견 판독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 이동 동선에 따라 실시간으로 위험도를 관리하는 등 가축방역의 인공지능 접목(AX)도 지속 확대하고, KAHIS 시스템도 사용자 편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동물용의약품 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수의법의검사 체계를 보다 강화하겠습니다.
국내외 시장에서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GMP 기준의 선진화, 제도 정비,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신약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민·관·학의 지원 인프라 확충, 인허가 관련 규제 개선 등 지난해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습니다.
수의법의진단을 주도적으로 선도하는 중심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하고, 지자체별 진단 표준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국내외 선진기관과의 협업 및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여 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지자체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동물보건교육실습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다섯째, 급변하는 질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방향과 방식을 혁신하겠습니다.
그동안 축적된 동식물 연구기반 위에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질병 예측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동물줄기세포 발굴과 활용 연구 등 미래치료 기술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새로운 변이와 신종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유전체 분석과 데이터 기반의 정밀진단 기술을 확보하고, 고위험 병원체 연구 인프라 확충, 특수연구시설 민간 개방 등 국가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차세대 백신 플랫폼·신속진단기술 등 실용화 중심 분야에 민간, 학계와의 협력연구를 강화하여 기술의 완성도와 현장 활용도를 높이고, 국제사회와의 기술 교류와 함께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식물검역·동물질병진단 기술 전수를 지속하여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습니다.
반려동물 질병 관리가 공중보건과 직결되는 만큼, 반려동물 생체시료 은행 구축, 반려동물 연구실 신설 등 반려동물 감염병 연구를 강화하여, 사람과 동물이 함께 안전한 원헬스 기반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우리 검역본부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킨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재무장하여, 더 전문적이고, 더 과학적이며, 더 투명하게 일하겠습니다. 현장 중심, 국민 중심의 자세로 끊임없이 혁신하겠습니다.
검역과 방역은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농축산업 보호는 물론, 민생 물가와도 직결된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건강한 국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도록 농축산업인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제28대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은석)가 정책 중심의 공정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은석 위원장은 31일(수) 회원 담화문을 통해 “수의계는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도전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선출을 넘어, 우리 전문직의 위상을 드높이고 화합된 미래를 설계하는 중차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관위가 모든 후보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부정행위나 불법적 선거 운동에 단호히 대처하여, 철저한 중립과 공정한 선거 관리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에게 수의사회 발전을 위한 구체적 비전과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경쟁하는 정책 선거를 주문했다. 회원들도 각 후보자의 정책을 면밀히 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은석 위원장은 “높은 참여율은 당선자에게 강력한 추진력을 부여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리 수의사회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아래는 담화문 전문.
* * * *
대한수의사회 제28대 회장 선거에 임하며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대한수의사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장 위원장 김은석입니다.
드디어 각 후보의 번호추첨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선거기간이 도래하여 선거운동이 진행중입니다.
2026년 1월 15일(목) 대한수의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대한수의사회 제28대 회장 선거일입니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의 모든 위원분들께서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선거 관리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수의계는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도전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선출을 넘어, 우리 전문직의 위상을 드높이고 화합된 미래를 설계하는 중차대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며, 정책 중심의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약속하며 회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고자 합니다.
1. 철저한 중립과 공정한 선거 관리를 약속드립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모든 후보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겠습니다. 어떠한 부정행위나 불법적인 선거 운동에 대해서도 규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여,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회원이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정책으로 경쟁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후보자들은 비방이나 네거티브 방식이 아닌, 수의사회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당당히 경쟁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각 후보자의 정책을 면밀히 살펴 주십시오.
3. 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수의사회의 힘입니다.
투표는 회원의 당연한 권리이자, 우리 협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입니다. 바쁘신 진료 일정 중에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여 여러분의 의사를 표현해 주십시오. 높은 참여율은 당선자에게 강력한 추진력을 부여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리 수의사회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수의사회원 여러분,
이번 선거가 우리 수의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관리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31일
대한수의사회 제28대 임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은석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기사의 댓글은 인증회원이 로그인하여 작성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건전한 선거 운영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월 충남 당진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확산 없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당진 발생농장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근로자, 민간병성감정기관 의뢰 검사시료 등을 중심으로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화) 밝혔다.
중수본은 당진 발생농장 방역대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임상·정밀검사와 환경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확인하고 방역대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최근 3년 이내 ASF 발생농장이 있거나 야생멧돼지 ASF 검출 또는 인접 시군 29개를 제외한 전국의 ASF 위기경보단계를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11월 24일 확인된 당진 발생농장은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되지 않았던 지역에서의 첫 발생 사례다. 당진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주로 검출되던 유전형과 다른 유전형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중수본은 해외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불법 반입 축산물, 농장 종사자 이동 등을 주요 보완 대상으로 지목했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 방역관리를 전반적으로 강화한다. ASF 발생국 취항노선을 중심으로 축산 분야 외국인 근로자의 휴대·수하물 개장검사, 의복·물품에 대한 ASF 모니터링 검사와 소독을 실시한다. 입국 기록과 농장 인도시 주의사항 등이 농장과 관할 지자체에 자동 통보되는 시스템도 오는 3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입국 후 5일간 농장·축사 출입을 제한하며,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방역교육도 강화한다.
불법 축산물 반입 위험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ASF 발생국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이 많이 입국하는 위험 노선을 지정해 휴대·수하물 및 국제우편, 특송화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엑스레이 검색과 검역탐지견 투입 비율을 상향한다.
기존 연 2회 실시하던 외국인 식료품점 농식품부-식약처 합동단속을 연 4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 사이트도 상시 점검한다.
민간검사기관에 의뢰된 돼지 시료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 도입도 눈길을 끈다. 이번 당진 발생농장은 11월 24일 현장 수의사의 진료 과정에서 드러났지만, 이미 최소 10월초부터 민간병성감정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시료들에서 ASF 양성 반응도 확인됐다. 민간병성감정기관은 애초에 ASF를 검사할 수 없다 보니 ASF를 찾아낼 수도 없었다.
검역본부는 전국 22개 돼지 질병 민간검사기관에 의뢰된 병성감정 시료(폐사체)를 대상으로 ASF 항원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동안 기획 예찰 형태로 추진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강화 방안은 특정 농가나 지역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입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6개월의 계도기간 동안 완전한 해결을 기대하긴 어렵다. 서천 보호시설은 건립 과정 중에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어 완공시점이 2027년 이후로 지연됐다.
서천 시설이 만들어진다 한들 구례와 더불어 최대 119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동물자유연대는 “사육곰의 합사 가능 여부 등 사육곰 개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로, 실제 보호시설에서 관리할 수 있는 규모는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100여마리의 곰은 매입된다 한들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곰 사육 종식 이행 방안은 우리나라가 야생동물 복지 향상과 국제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실천”이라며, “마지막 한 마리의 곰까지 보호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곰 매입을 시민단체에 맡긴 채 내놓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책안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동물의료원과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이 미국동물병원협회·대한수의사회 공동인증(AAHA-KVMA 인증)을 획득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29일(월) 경기동물의료원, 30일(화)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을 연이어 찾아 인증서를 전달했다.
앞서 대한수의사회는 북미 지역의 대표 동물병원 인증 프로그램인 미국동물병원협회 인증(AAHA Standards of Accreditation)을 국내에 도입했다. AAHA와 협약을 맺고 국내 상황을 반영한 인증평가체계를 정비해 AAHA-KVMA 인증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2024년 시범 인증평가를 시작으로 프로그램 운영이 본격화됐다. 경기동물의료원과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까지 11개 병원이 인증을 획득했다.
29일(월) 현판식을 진행한 경기동물의료원은 “AAHA-KVMA 인증을 공식 획득하며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동물의료기관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캐나다에서도 전체 동물병원의 15%가량만 인증 받았을 정도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경기동물의료원은 이번 인증을 위해 병원 시스템 전반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마취·멸균 프로토콜, 감염관리 매뉴얼, 인적자원 관리 체계, 지속 교육 시스템, 응급 환자 대응 체계, 약제 관리 규정 등 의료 품질에 직결되는 모든 요소를 국제 기준에 맞게 재구성했다. 그 과정에서 방대한 문서화 작업과 프로세스 정립을 병행했다.
시설 역시 인증 기준에 맞춰 향상됐다. 양압 환기 시스템 구축, 대형견 진료실 분리, 항암실·약제실 분리 운영, 진료 동선 최적화 등 반려동물의 안전과 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편도 함께 진행됐다.
AAHA 인증 과정에서 확보한 ▲마취 및 수술 안전성 강화 ▲철저한 감염관리 및 멸균 기준 준수 ▲응급·중증 환자 대응 강화 ▲약물 관리 프로토콜 확립 ▲진료 기록의 체계적 관리 ▲전 직원 교육 시스템 지속 운영이 보호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AAHA-KVMA 인증은 동물병원이 갖춰야 할 진료 안전·품질·시스템 전반을 국제 기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의미”라며 “경기동물의료원이 용인시 최초로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지역 동물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국내 동물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라고 전했다.
경기동물의료원은 앞으로도 지역 수의학 발전과 전문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협력 활동을 이어가며 반려동물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심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인증을 주관한 경기동물의료원 이승혁 대표원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병원의 모든 진료 프로세스를 국제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마취·멸균·응급의료·약제관리 관련 매뉴얼 등 모든 항목을 체계적으로 재정립하며, 한국의 동물의료기관이 갖춰야 할 새로운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30일(화) 현판식을 이어간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도 AAHA-KVMA 인증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운영 체계를 갖춘 상급 동물의료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은 AAHA-KVMA 인증이 진료 프로세스, 수술·입원 관리, 응급 대응, 감염 관리, 의료진 교육, 시설·장비 안전성 등 병원 운영 전반을 폭넓게 평가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동물의료 품질관리 ▲환자 및 보호자 관리 ▲진료기록 ▲시설 ▲진단 및 조제실 등 900여개 항목을 평가한다.
이중 필수항목은 ‘인정/불인정’ 방식으로 평가돼 단 하나라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인증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기준이 엄격하다. 일반항목도 기준치 이상의 총점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 3월 본동물의료센터 안양점이 AAHA-KVMA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한 수원점도 곧장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상급 동물의료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신뢰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김용선 본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AAHA 인증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의 철학이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 환경을 유지하며 더욱 신뢰받는 동물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본동물의료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점검과 교육을 통해 AAHA 인증 기준을 유지·발전시키며, 국내 동물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공공동물병원 조성 및 공익형 표준수가제 도입’ 계획이 담겼습니다. 공익형 표준수가제는 전국의 모든 동물병원이 일괄적으로 지켜야 하는 게 아닌,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동물병원에만 적용되는 수가제입니다. 그래서 ‘공익형’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동물진료비에 수가가 책정되면, 다른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표준수가를 반영하겠다는 민간 동물병원을 ‘상생동물병원’으로 지정해 4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 사실상 동물진료비에 표준수가제가 일반 동물병원까지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올해는 다양한 기업이 동물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보호자와 나눈 대화를 분석해 자동으로 차팅해주는 서비스, 동물의 보행을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서비스, 진료 결과를 리포트로 정리해 주는 서비스, 보호자 안내문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 전화 응대를 대신하는 AI 메신저 등이 등장해 수의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수의사의 동물 통증 평가 능력 차이를 비교했더니, 인공지능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기사도 많이 조회됐습니다.
이외에도 ▲갑자기 진행된 의료폐기물 단속 ▲수의대 중도탈락자 수 역대 최대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 발표 및 동물등록 내장형 일원화 계획 제외 ▲개식용종식법 제정에 따른 개사육농가 폐업 본격화 ▲미국 최고의 직업 1위로 선정된 수의사 등의 기사가 20위권 밖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들동물메디컬센터 이규석 대표원장은 24일(수) 사회복지법인 그리스도의 집 지온보육원의 2025년 성탄 행사에 참석해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규석 원장은 “병원으로 모이는 수익은 결국 보호자분들이 저희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신뢰의 산물”이라며 “그 신뢰를 병원 안에만 가두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이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에게 다시 흘려보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환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규석 원장은 이번 기부 이외에도 봉사활동, 장애인도우미견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도우미견들을 위한 건강검진 및 치료 지원,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사회공헌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수의사로서의 ‘공적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나눔을 실천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규석 원장은 “보호자분들께서 ‘내가 지불한 진료비가 보육원 아이들을 돕고, 장애인도우미견의 건강을 지키는 데 쓰인다’는 사실을 아시고 함께 뿌듯해하실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라며 “앞으로도 아동 청소년의 미래 지향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보호자 지원, 유기견 의료봉사 등 수의사로서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더욱 구체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분변검사, 면역검사를 모두 할 수 있는 올인원 장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베트컴코리아가 독일 Ozelle사의 AI 기반 멀티펑션 분석기 VT-50의 국내 유통을 시작한 것이다.
VT-50은 망상적혈구(RET) 등 비정상세포까지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7-diff 혈구분석이 가능하다. AI 인식 기능을 갖춘 형태 기반 이미징 기술과 SwissOptic® 고성능 렌즈를 활용하며, IMHA(면역매개성용혈성빈혈) 등의 진단에 활용되는 Spherocyte(구상적혈구), 급성용혈 시 나타나는 Erythrocyte ghost cell(적혈구 유령세포)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CBC가 아닌 CBM(Complete Blood Morphology) 장비로 여겨진다. 42개 이상 지표를 6분 만에 검사한다.
소변검사 및 분변검사 항목도 각각 29개로 다양하며, 면역검사의 경우 개·고양이의 주요 감염병 원인은 물론 CRP, SAA, SDMA, cPL, fPL, 코티솔, T4, NT-proBNP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 검사도 가능하다. 면역검사 항목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VT-50 장비 하나로 동물병원 내에서 필요한 모든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시료 로딩, 염색, 이미징부터 보고서 생성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간단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고, 각 키트가 교차오염을 방지해 유지 보수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
베트컴코리아는 “동물병원 진단기기에 시약통이 주렁주렁 달린 광경을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며 “VT-50 장비 하나로 대략 5대의 진단분석기기를 대체할 수 있다. 획기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동물병원 공간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삶은 크고 작은 모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의사라는 길을 선택한 우리는 때론 멈추기도, 달리기도, 누군가와 함께 걷기도 하며, 바른 방향을 찾아갑니다.
데일리벳 12기 학생기자단은 하루 동안 선배님(동료 수의대생)들의 모험에 동행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수의사들(개척해 나갈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젝트 [어드벳(VET)쳐]에서 우리들의 특별했던 하루를 전합니다.
야생동물은 국경을 모릅니다. 우리나라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돌본 한 마리의 새는, 먼 나라의 숲과 바다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태계를 치료하는 ‘보전의학’으로서의 야생동물의학은 그 어느 수의학 분야보다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절실합니다. 한편, 여러 나라의 생태계의 모습이 다르듯, 야생동물수의학 현장 상황과 수의사의 모습도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태국이라는 또 다른 생태계의 현장에서 야생동물의학이 어떤 모습으로 뿌리내리고 있는지, 태국의 야생동물 수의사는 어떤 고민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지 전하고자 합니다.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의 한 기자가 태국 카셋삿대학의 교환학생으로서 실습하며, 동물병원 맹금류 유닛의 하루를 함께하고, 태국의 야생동물 수의사 닥터 라띠를 만났습니다.
왼쪽부터 닥터 라띠, Short-toed Snake Eagle, 조예원 기자, 테크니션 선생님
2025년 2월 27일, 태국 카셋삿 대학교 동물병원의 맹금류 유닛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실습에 참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본 유닛은 Kasetsart University Kamphaeng Saen 캠퍼스 수의과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동물병원과는 분리된 독립 건물에서 운영된다.
맹금류 유닛 주 건물 내부에는 진료실과 소형 입원실들이 위치한다. 야외에는 9개의 대형 계류장과 4개의 입원실이 있어, 맹금류의 치료 단계나 크기에 따라 장소를 달리하여 보호하게 된다. 맹금류에 있어 비행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날개깃과 꼬리깃을 보호하기 위한 soft net 처리가 되어 있었고, 횃대와 먹이공급대의 높이도 다양했다.
주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소형 맹금류들이 눈에 띄었다. 평균적으로 35~50마리 정도의 맹금류가 입원 상태이며, 장애가 있어 영구계류되는 개체가 많았다.
우측 날개를 절단한 Asian Barred Owlet
우안을 적출한 Collared Scops-Owl
매일 청소와 투약 등 기본적 관리가 수행된다. 월·수·금요일에 먹이를 급여하며, 식욕 및 배변 상태를 평가한다.
여러 처치를 참관할 수 있었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히말라야 독수리(Himalayan Griffon Vulture)에게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며 처치가 시작되었다.
계류 중인 Himalayan Griffon Vulture
이후 영구계류 Collared Scops Owl(국내 큰소쩍새의 근연종)의 신체검사 후, 다리에 통증 관리를 위해 멜록시캄을 적용했다.
Collared Scops Owl의 신체검사 – 비행깃 확인
다음으로 감전으로 입원한 가면올빼미(Eastern Barn Owl)가 들어왔다. 날개에 이어 한쪽 다리까지 괴사가 진행되는 것이 확인되어 안타깝게도 안락사가 결정되었다.
가면올빼미의 상태를 확인하는 닥터 라띠
이어 날개에 총상을 입어 국립공원에서 이송되어 온 Short-toed Snake Eagle의 회복 상태를 평가했다. 가골이 매우 크게 형성되며 날개의 균형이 맞지 않고, 이 때문에 발바닥에 하중이 불균일하게 걸려 범블풋이 생겼다. 다행히 범블풋의 Grade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됐다. 닥터 라띠가 “태국에서는 식용을 위해서 야생조류를 불법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고 일러 주었다.
닥터 라띠의 설명에 따라 Short-toed Snake Eagle의 상태를 평가하는 수의대생들
다음으로는 불법적으로 개인에게 길러졌다가 구조된 검은어깨매(Black-Winged Kite)의 상태를 확인하고 비타민을 주사했다. 영양 상태가 매우 불량했고, 사람에게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방생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닥터 라띠는 야생동물의 불법 사육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에 의해 비행깃이 잘린 검은어깨매
월간 검진계획에 따라 화, 목요일에는 장기 계류 중인 개체들의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건강검진 차트
목요일에 방문하였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볼 수 있었다. 검진은 체중, BCS, 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시작해, 양발의 범블풋 그레이드 평가와 비행깃 평가 등 조류 특화적인 검진항목이 이어진다. 건강검진에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수의과대학 로테이션 실습생들도 함께한다. 수의대생들은 의료진의 설명을 들으며, 신체검사, 약 용량 계산 등 작업을 함께했다.
닥터 라띠의 지시에 따라 건강검진, 주사, 드레싱을 실시하는 학생기자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Ratiwan Sitdhibutr입니다. 닥터 라띠(Dr. Rati)라고 불러주세요.
카셋삿대학교 동물병원의 맹금류 재활 유닛의 4년차 수의사입니다.
Q. 수의사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건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다큐멘터리를 정말 좋아했어요. 특히 야생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요.
그러다 미아가 된 듯한 유조를 발견해 데려와 돌봤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결국 살려서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못했습니다. 그게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고 수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저는 정말 새를 좋아하고, 탐조도 즐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이미 새들의 수의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Q. 야생동물 유닛과 맹금류 유닛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맹금류를 특별히 다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맹금류는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한 종의 맹금류가 생태계에서 사라진다면 모든 것이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수많은 맹금류 종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히말라야독수리(Himalayan Griffon Vulture) 같은 대표적인 종도 예외가 아닙니다.
게다가 태국에서는 서식지 파괴와 같은 요인 외에도 맹금류가 공격받고 잡아먹히는 일도 있습니다. 올빼미 같은 야행성 맹금류가 집 위로 날아오는 것을 불길한 징조라고 믿기 때문이죠.
생태계에서 중요한 맹금류들이 여러 이유로 감소하는 상황이죠. 그래서 저는 맹금류 유닛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 수의학으로서 생태계 균형 유지에 기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금 더 임상수의학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맹금류는 다른 야생조류에 비해 재활 과정에서 비행이나 사냥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설이 많이 필요합니다. 먹이의 종류도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시설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먹이 준비나 관리 측면에서 용이합니다.
또한 맹금류는 조류인플루엔자나 뉴캐슬병과 같은 전염병에 매우 취약합니다. 비둘기류나 오리류는 다양한 병원체를 보유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곳에 수용하면 교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간 분리는 교차감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Q. 맹금류 유닛이 하는 일과 연구가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부상당한 맹금류를 구조해 치료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그러나 역시 야생동물 수의사인 만큼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미래의 더 많은 동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저희는 안락사되지 않고 영구계류 중인 개체를 많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물들을 이용해 배설물이나 혈액샘플을 수집하는 등, 치료에 이용할 지식을 축적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생충학 연구 프로젝트도 여러 번 진행되었습니다. 현재는 조류 말라리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혈액검사와 PCR을 주로 이용합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연구 주제는 태국 맹금류에서 멜록시캄 적용에 대한 것입니다. 멜록시캄 투여 이후 혈액검사 및 혈청화학검사 결과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독수리가 속한 구세계독수리류는 카프로펜이나 디클로페낙과 같은 NSAIDs에 매우 민감하여, 급성신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반면 멜록시캄은 맹금류에서 매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국 고유 맹금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는 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상이 가장 흔합니다. 교통사고나 유리창 충돌처럼요. 물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 때가 많죠. 날개나 다리가 골절된 채 발견된 새는 외상 범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미아입니다. 부모를 잃은 새끼 새들이죠.
그물과 같은 인공물에 의한 부상도 잦습니다. 그물에 갇히기도 하죠. 태국은 농업 국가여서 작은 새들이 씨앗을 먹지 못하도록 그물을 설치합니다. 맹금류가 그런 그물에 걸리는 일도 있죠.
때로는 사람들에게 공격받은 새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자연적으로 생기기 힘든 비정상적인 골절을 발견하며 그런 안타까운 일을 마주하곤 합니다.
태국에서 중독 문제는 많지 않습니다. 저는 단 한 건만 목격했습니다.
Q. 야생동물 수의사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느끼신 게 있나요?
야생동물 수의사들은 보호자를 고려할 필요 없이 동물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생동물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개체뿐만 아니라 종, 생태계 전체의 보전에도 기여하는 일이라는 보람이 있죠.
무엇보다 다양한 종을 보며 일할 수 있다는 게 크죠. 정말 재밌어요. 수많은 종에 대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머리도 많이 써야 하고, 전혀 지루할 틈이 없죠.
단점은 수입이 높지 않다는 것 하나뿐이죠(웃음).
Q. 태국에서 야생동물 수의사로 일하며 특히 어려운 부분도 있나요?
태국은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이 그리 강력하지 않습니다. 불법으로 키워지는 동물도 여전히 많습니다.
수입 측면에서 어려움도 있죠. 대부분의 야생동물 구조치료기관은 대학 산하에 있어, 재정적으로 풍족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대학 산하에 있죠. 인건비는 대학에서 지원받지만, 그 외의 운영비는 기부금에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Q. 기부금으로 운영이라니,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약, 먹이, 소모성 의료기 등을 모두 기부금으로 마련하려니 약간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태국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자선단체에 기부를 즐기는 경향이 있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물에 대한 관심도도 좀 있어요.
불교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베푸는 것이 다음 생에 사용할 공덕을 쌓는 것이라고 믿으니까요.
Q. 수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례가 있습니다. 미아로 구조된 Collared scops owl였어요. 아주 어린 새끼였죠. 부리에 아직 난치(egg tooth)가 남아 있었고, 태어난 지 2~3일밖에 안 돼 보였습니다. 저는 정말 대부분의 시간을 이 친구를 돌보는 데 쏟아야 했어요. 가장 길게 잔 잠이 3시간 정도였습니다. 결국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어요. 훌륭한 큰소쩍새로 자랐죠.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습니다. 매목이나 수리목에 비해 올빼미목 맹금류는 각인 문제가 훨씬 덜한 편이거든요. 매목이나 수리목이었다면 각인을 방지하기 위해 먹이 줄 때도 인형을 사용하는 등 사람에 익숙해지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훨씬 많이 필요했을 거예요. 올빼미목이어서 더 집중해 키울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카셋삿 대학교 맹금 유닛에 구조되었던 Collared scops owl
닥터 라띠의 노력 덕분에 어엿한 성조가 되었다(오른쪽).
Q. 앞으로 수의사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가르치는 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강의실보다는 현장에서, 좋은 임상 수의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학생들이 실습할 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임상 수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수술도 정말 잘하는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웃음).
Q. 맹금류 유닛에서 수의사로 일하며, 해당 진로를 선택하기 전후에 생각이 달라진 게 있나요? 근무 전에 예상했던 것과 가장 달랐던 점, 야생동물에 대해 생각이 바뀐 점 등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저는 정말 새를 사랑하고, 그래서 제 미래가 밝은 감정으로만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물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새들을 마주하며 일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그러나 현실이 밝지만은 않죠. 여전히 불법으로 키워지는 새들이 많고, 저는 정말 깊은 혐오감을 느낍니다. 가끔은 사람에 의해 다친 새를 보게 되고, 큰 슬픔에 빠지기도 하죠. 정말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일들이 있어서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새는 언제나 착하죠(웃음).
Q. 마지막으로 수의대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수의대생도 다양하죠. 명확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도 있고, 아직 방향을 찾는 중인 학생들도 있어요.
이미 자신만의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 예를 들면 특수동물 수의사로 성장할 당신 같은 학생들은 그저 지금처럼 계속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하세요.
아직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은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나아가세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흥미를 느낄 수도 있고, 때로는 수의사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걸 깨닫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수의학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요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 일을 즐기고 있어요.
겨울철, 칼칼한 목을 풀어주기 위해 생강차나 도라지차가 도움이 된다. 생강의 ‘진저롤’과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이 항염 및 기관지 보호에 탁월하다는 사실은 이제 과학적 상식을 넘어 삶의 지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천연 식물성 성분이 주는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반려동물 건강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사료’ 제조 방식에 있다. 대부분의 사료는 121도 이상의 고온 익스트루젼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열에 취약한 귀한 식물성 성분들은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 포르자10(FORZA10)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특허(EP2526781) 공법인 ‘액티브 프레쉬 시스템(AFS)’을 개발했다.
핵심은 성분을 다루는 ‘온도’다. 고온 공정에서 손실되기 쉬운 식물성 성분만을 별도로 분리해, 실온에서 압착하는 ‘건식 저온 압착(Dry and Cold Molding)’ 방식으로 하트 모양의 ‘AFS 태블릿’을 제조한다. 이 과정을 통해 민감한 영양소의 기능적 활성을 손상 없이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제조된 AFS 태블릿은 ‘지방 함유 표면층’으로 한 번 더 코팅된다. 이 특수 코팅은 외부 수분과 산소를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여 유효 성분의 변질을 억제한다. 특히 이 층은 사료 봉투 안에서 일반 키블의 지방 성분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며, 태블릿의 기호성을 극대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AFS 태블릿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
포르자10은 소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인 부형제 대신 생선 유래 가수분해 단백질을 사용하여 소화 흡수율을 높였고, 식물성 원료 특유의 쓴맛도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또한, 원료 단계에서 이미 선행 멸균 공정을 마친 안전한 성분만을 사용함으로써 높은 위생 기준을 유지한다.
처방식의 기능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AFS 태블릿은 일반 키블과 7% 비율로 혼합된다. 처방식 제품별 고유 포뮬러와 식물성 성분을 조합한 AFS 태블릿의 시너지 효과는 연구로 입증됐다. 연구 자료는 홈페이지에 제시되고 있다.
포르자10의 국내 유통사인 ㈜벳인사이드 박선호 수의사는 “AFS 공법은 단순히 사료에 영양제를 섞는 개념이 아니”라며 “일반 사료와 AFS 태블릿의 영양 수치를 정교하게 합산하여 설계했기 때문에, 함께 급여할 때 비로소 반려동물에게 가장 이상적인 한 끼 영양 밸런스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가 지역별로 공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진행하는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 결과다. 일명 ‘동물진료비 공시제’다.
동물진료비 공시제는 2023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했다. 조사 대상 항목은 지난해까지 11개였지만, 올해는 20개로 늘었다. 각 동물병원이 사전게시해야 하는 진료비 항목이 올해부터 20개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물진료비 현황조사는 동물병원이 게시한 진료비를 조사한 뒤, 광역지자체(시·도), 기초지자체(시·군·구) 별로 중간비용, 평균비용, 최저비용, 최고비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누구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 ‘부정확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 제도를 급하게 도입하고, 실적 채우기식으로 진료비 게시·조사 항목을 11개에서 20개로 늘려놓으니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
‘전혈구 검사비’의 전국 평균값은 전년보다 10.6% 감소했는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과연 조사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다.
‘광범위 구충비’의 최저가는 400원, 최고가는 4만 2천원으로 무려 105배 차이가 난다. 이런 수준의 조사 결과가 과연 소비자의 알권리 증진에 도움이 될까?
최근에는 심장사상충과 내·외부 구충이 한 번에 되는 동물용의약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조사하는 쪽에서는 ‘광범위 구충제’를 ‘회충·구충·편충·조충 등 장내 기생충 구충제’로 해석했지만, 대한수의사회 가이드라인은 ‘심장사상충과 내·외부 기생충을 함께 구충하는 종합약품’으로 분류했다.
사전에 충분한 논의 없이 조사 항목 수를 억지로 늘리다 보니 벌어진 결과다.
그럼에도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화자찬했다.
“지역 간 평균 진료비의 편차는 항목별로 최소 1.1배에서 최대 1.7배로 나타났는데, 작년(1.2배~2.0배)에 비해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가 완화됐다”며 “진료비 공개 의무화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여 진료비를 낮추거나 평균에 맞추는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물진료비 공시제가 시행되면서, 동물병원에서 진료비를 낮추거나 평균에 맞추려고 했다는 해석이다. 그런데, 개원가의 반응은 다르다. “게시한 진료비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보호자는 거의 없다”며 제도의 실효성 자체에 의문을 품는다. 그럼에도 정부는 ‘뇌피셜’로 결과를 해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지역 간 진료비 편차가 작년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년부터 시행된 진료비 공개 제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정부 관계자의 시각이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인해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이 유도되고 있어,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 선택과 지역별 진료비 편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물의료를 관장하는 부서의 국장급 책임자가 ‘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 유도’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동물진료비 사전게시제, 동물진료비 공시제 도입이 논의될 때부터 지금까지 정부 관계자 입에서 공식적으로 ‘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 유도’라는 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동물 의료의 투명성을 높인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한다’, ‘반려인이 합리적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등의 표현을 써왔다. 하지만, 결국 원했던 것은 ‘동물의료의 질 저하’는 안중에도 없는 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 유도였던 것일까?
국민건강보험제도와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 있는 사람의료와 달리 펫보험 가입률조차 낮은 동물의료 시장의 차이점, 말 못 하는 동물의 진단을 위해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고, 사람과 달리 마취·진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어려움,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도매상이 아닌 소매상(약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불합리한 규제 등 동물의료비가 왜 이렇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가격을 조사해서 공개함으로써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속마음이라면, 대통령이 쏘아 올린 반려동물 주무부처 논란을 계기로 농식품부를 떠나는 게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