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일간 진행된 SNU검진센터 반대 1인 시위 일단락, 수의사 300여 명 참여

서울시수의사회 SNU검진센터 대응 TF팀, 1인 시위 마무리..“투쟁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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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강진호 광진구수의사회장

2025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수). 매서운 추위 속에도 황정연 서울특별시수의사회장과 강진호 광진구수의사회장이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 모였다.

서울시수의사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해 온 SNU검진센터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의 마지막 시위를 하기 위함이었다. 황정연 회장과 강진호 회장이 연이어 1인 시위를 펼쳤다.

서울시수의사회 SNU검진센터 대응 TF팀은 이날로 1인 시위를 일단락하고, 제도적·사회적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6월 16일(월) 정식 오픈했다. 개원 당일 서울특별시수의사회가 검진센터 앞에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 촉구 긴급 집회’를 개최했다. 바로 다음 날인 6월 17일(화)부터 대한수의사회 중앙회의 주도로 서울대 본부 앞에서 ‘SNU검진센터 철폐 촉구 1인 시위’가 시작됐다.

6월 23일(월)부터는 서울시수의사회 주도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 1인 시위도 시작됐다. 서울대 본부 앞 1인 시위는 약 5개월 전에 종료됐지만, SNU검진센터 앞 1인 시위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서울시수의사회에 따르면, SNU검진센터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는 199일간 진행됐으며, 300여 명의 수의사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광진구수의사회는 물론 서울시 25개 구 분회 전체가 시위에 참여했고, 서울시수의사회 상임이사들은 각각 최소 3번에서 7번까지 시위에 나섰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이번 행동은 단순한 직역 이익이나 개별 기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었다”며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가 공공 자산과 ‘서울대’라는 사회적 신뢰를 어떠한 원칙 아래 운영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사회에 던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혹서와 혹한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켜온 300여 명의 수의사들, 그리고 서울시 25개 구 분회 전원이 참여한 이번 연대는 동물의료 영역에서도 공공성의 기준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집단적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은 1인 시위 후 ‘SNU반려동물검진센터의 공공성 훼손과 변칙적 영리 행위 규탄 – 국립대학법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묻는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황정연 회장, 강진호 분회장뿐만 아니라 서울시수의사회 이민수 총무이사, 이동수 감사도 동참했다.

황정연 회장은 우선 국립대학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국민의 세금과 공공 재정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학법인의 수익 활동은 공익 목적에 종속되어야 한다”며 “서울대라는 브랜드 가지와 유·무형의 모든 자산은 공익적 목적에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 활동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교육과 연구라는 설립 목적에 명백히 종속되어야 하는 것이 국립대학법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것이다.

비영리 외형을 활용한 우회적 수익 구조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비영리법인이지만, SNU홀딩스가 설립한 영리법인 ‘스누펫’의 자본·장비·운영 인프라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을 엄격히 제한한 수의사법의 입법 취지를 우회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NU검진센터의 이러한 구조는 국립대학이 보유한 공공 자산과 사회적 신뢰가 특정 영리 주체의 사업 기반 강화에 활용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를 단순한 형식 논리가 아니라, 운영의 실질에 기반한 공공성 훼손 문제로 분명히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시장에서 로컬 동물병원과 경쟁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SNU검진센터가 서울대 캠퍼스 외부 민간 상권에 위치하며, ‘서울대’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홍보와 접근성을 통해 일반 진료 시장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국립대학의 역할을 벗어난 행위라는 것이다.

황정연 회장은 “공적 자산에 기반한 경쟁 우위를 통해 지역 동물병원과 불균형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명백한 시장 침탈”이라며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신뢰는 민간 시장에서의 경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 시위는 이날로 일단락됐지만, 문제 제기와 투쟁은 계속된다.

서울시수의사회는 교육부와 감사원에 SNU반려동물검진센터의 운영 구조에 대한 적법성·적정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국회 및 지방의회와 협력해 국립대학 수익 사업의 공공성 가이드라인을 명문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서울대학교와 서울시수의사회 간 공식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SNU 검진센터의) 운영 실태의 투명한 공개도 요청할 예정이다. 전국 수의사 단체와 연대해 공공 자산의 우회적 사유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감시·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황정연 회장은 “지난 199일은 단순한 시위의 시간이 아니라, 공공성과 전문성이 어떻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사회에 분명히 드러낸 기록이었다”며 “서울대가 국립대학 본연의 책무로 돌아오고, 동물의료 생태계의 공정성과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우리의 문제 제기와 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수의사회는 앞으로도 거리에서뿐 아니라 법과 제도의 영역에서, 국회와 정책 결정의 현장에서 책임 있는 전문직 단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일간 진행된 SNU검진센터 반대 1인 시위 일단락, 수의사 300여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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