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진아 전남대 신임교수 “용기 있게 도전하세요! 모든 경험은 교훈을 줍니다”

안녕하세요. 2025년 9월 1일 자로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바이러스학 교수로 부임한 이진아라고 합니다.

저는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졸업 후에는 동대학 수의전염병학교실에서 수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 후에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Harvard Medical School에서 2년 동안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자리를 옮겨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Harvard Medical School에서 약 3년 정도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지도교수님이 Boston College로 이직하셔서 저도 함께 자리를 옮겨 약 1년 반 정도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더 하다가 Senior Research Associate로 승진하게 되었고, 전남대학교로 이직할 때까지 계속 Boston College에서 Senior Research Associate로 일을 하였습니다.

모교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며, 특히 제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예방 분과의 첫 여성 교수라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만큼 더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는지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과학만화에서 바이러스라는 존재가 아직 그 기원이 모호하고 심지어 우주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는 내용을 본 뒤부터 항상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수의대에 진학해서 수의바이러스학을 배웠는데, 바이러스라는 놈들은 사실 구조적으로는 외형 골격+유전물질만 가지고 있는 굉장히 단순한 존재라 살아있는 숙주 없이는 생존도 불가능하면서 현재까지 정복되지 않은 수많은 바이러스 질병이 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그렇게 수의바이러스학과 바이러스감염면역학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과정 초중반기에는 만성적 질환 상태, 즉 암이나 HIV 감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면역 억압 기전, 특히 CD8+ cytotoxic T cell exhaustion에 초점을 둔 연구를 많이 수행했었고, 이러한 exhaustion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면역치료제의 적용에 관한 연구도 함께 수행했습니다. CD8+ cytotoxic T cell exhaustion이란 말 그대로 T cell이 지속적인 항원 자극에 의해 피로해진 상태로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때 T cell들이 immune checkpoint라고 불리는 특이적인 마커들을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암이나 HIV 감염에서 다양한 immune checkpoint의 특성 및 역할 연구 및 이를 타겟팅하는 면역치료제 개발 연구, 특히 영장류 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연구 등을 수행했습니다.

중후반기에는 CD8+ cytotoxic T cell을 in vivo적으로 remodeling 할 수 있는 다양한 면역치료 플랫폼을 연구했는데 superagonist, CAR-T cell, 최근 코로나19 덕분에 관심이 집중된 mRNA 백신과 같은 다양한 면역치료제 플랫폼 개발 및 바이러스 감염병에서의 적용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작년에는 IL-15 superagonist에 의해 reprogramming 된 CD8+ cytotoxic T cell에 의한 HIV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Science지(2024 Mar 8;383(6687):1104-1111)에 실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논문의 키포인트를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첫 번째는 기존의 항체 의존적인 바이러스 감염 치료법에서 벗어나 CD8+ cytotoxic T cell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과, 두 번째는 면역치료제에 의해 체내의 CD8+ cytotoxic T cell 활성 조절, 즉 reprogramming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2024년 3월 발간된 Science지 383호에 이진아 교수(공동 제1저자)의 논문이 게재됐다.

박사 후 연구 과정 동안 진행하던 연구 내용을 확장시켜 면역치료제에 의한 CD8+ cytotoxic T cell reprogramming을 다양한 질병 모델, 즉 바이러스 감염뿐만 아니라 암,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생각 중입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감염성 질환 및 암에 적용할 수 있는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수의전염병학 파트 중 바이러스성 전염병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수의바이러스학 전공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고민이 있을 때 언제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이 제 목표인지라, 학생분들이 어려워하지 말고 제 연구실을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저는 학교생활 동안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허락된다면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 수의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다른 학과의 사람들도 만나보며 다들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학부 때 시간이 많을 때 여행을 다니거나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나중에 졸업하면 생각보다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학부생 때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의바이러스학에 국한되지 않고 비임상 쪽에 관심 있는 학생분들이 있다면 본인의 관심 분야 실험실의 교수님이나 아니면 그 실험실에 소속된 대학원생들과 한 번쯤은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전공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다른 전공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이쪽으로는 방법을 모르겠다’하는 학생분들이 계신다면, 저에게 찾아오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의바이러스학 연구는 기초 및 임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식 및 실험적인 테크닉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의 분야뿐만 아니라 인의 분야 연구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요즘은 비임상분야 진로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구원이나 공무원뿐만 아니라 투자회사에 소속된 투자전문가까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투적인 이야기 같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설사 실패한 것이 아닌데도 실패한 것 같아 좌절할 수도 있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단정 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삶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어느 순간에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될지 몰라요. 자기 삶에 원칙은 있어야 하지만, 모든 것에 열려있는 마인드로 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사실 “교수는 처음인지라” 지금도 이런 감정들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저는 Go bravely on, because each experience teaches us a lesson이라는 영어 구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힘든 시간 속에서도 언제나 배울 것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저를 더 성장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분들도 간절히 너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너무 겁먹지 말고 깊게 생각하지도 말고 일단은 도전해 보시라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

[기고]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의 새로운 해법, 박테리오파지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더 이상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반려동물 감염성 질환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늘어나면서 피부염, 장염, 요로감염 등 흔한 반려동물 질환에서도 내성균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치료가 장기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반려동물의 특성상 사람과의 밀접한 생활로 인해 항생제 내성균의 상호 전파 가능성이 높아 이를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다.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세균만을 선택적으로 감염시켜 파괴하는 바이러스로, 인체나 동물에 전혀 해가 없다. 기존의 항생제가 넓은 스펙트럼으로 유익균까지 억제하는 데 비해, 박테리오파지는 타겟 유해균만을 표적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박테리오파지는 이미 산업동물(양계, 양돈) 분야에서 사료첨가제 형태로 활용되고 있으며, 동물·식품·의료분야 등 유해 세균의 선택적 제어가 필요한 분야에서도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인체 의료분야에서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IND)을 받아 항생제 대체 또는 보완 요법으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으며,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그 적용 가능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임상에서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Staphylococcus aureus, Escherichia coli, Clostridium perfringens 등은 반려동물의 피부·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세균주는 항생제 내성화 경향이 강해 치료 난이도가 높고, 재발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들 균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 박테리오파지의 조합이 내성균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테리오파지는 치료의 목적뿐 아니라 예방적 영양 관리 측면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유해균을 직접 제어해 유해균은 낮추고 유익균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장내 균형을 지켜주면, 단순히 유익균만 보충해 주는 기존의 프로바이오틱스보다 효과적으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반려동물 제품에서는 반려동물의 유해균 제어에 특화된 박테리오파지를 조합해, 반려동물의 유해균을 직접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신제품 ‘actipaw(액티파우)’는 반려동물에서 유래된 박테리오파지를 선별해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에 적용함으로써, 장내 환경을 균형 있게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CJ제일제당 반려동물전용 케어바이오틱스, actipaw(액티파우)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은 더 이상 터무니없는 광고는 믿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고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려는 니즈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반려동물의 영양제는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단계를 넘어 예방, 케어의 영역까지 바라보아야 한다.

박테리오파지의 활용은 기존 프로바이오틱스의 한계를 넘어 “케어바이오틱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가 단순히 잘 먹이는 것을 넘어 보다 정교하고 과학적인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의 신호다.

가장 진보된 고양이 페로몬 제품 ‘펠리웨이 옵티멈’,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적용 가능

고양이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합성 페로몬 제제 ‘펠리웨이’가 더욱 진화했다.

고양이 얼굴 페로몬(F3) 제품인 ‘펠리웨이 클래식(FELIWAY Classic)’과 고양이의 유선 페로몬인 ‘진정 페로몬(cat-appeasing pheromone)’ 제품인 ‘펠리웨이 프렌즈(FELIWAY Friends)’의 장점을 모두 갖춘 ‘펠리웨이 옵티멈(FELIWAY Optimum)’이 국내에 출시된 것이다.

프랑스계 세계 5위의 동물약품회사 세바 생테 애니말(Ceva Santé Animale)의 한국 자회사인 세바코리아가 28일(화) 저녁 ‘고양이 페로몬 과학의 새로운 진화’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에서 동물행동의학 분야 글로벌 전문가인 사라 엔더스비(Dr. Sarah Endersby) 수의사(세바 글로벌 테크니컬 매니저)는 펠리웨이 옵티멈의 탄생 배경과 특징, 사용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펠리웨이 옵티멈은 보습코기관, 서골코기관, 야콥슨기관(Jacobson’s organ)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고양이 서골비기관(vomeronasal organ(VNO))의 페로몬 수용체(V1R)의 다양한 결합 부위에 작용한다.

V1R 수용체는 결합 부위에 따라 각각 ‘환경적 자신감(Environmental Confidence)’과 ‘사회적 자신감(Social Confidence)’을 강화한다.

‘펠리웨이 클래식’ 분자는 환경적 자신감 강화 부위에 결합하고, ‘펠리웨이 프렌즈’ 분자는 사회적 자신감 강화 부위에 결합한다. 이 때문에 ‘펠리웨이 클래식’ 제품은 고양이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데 사용되고, ‘펠리웨이 프렌즈’는 주로 다묘 가정에서 고양이들 간의 갈등을 줄이는 용도로 활용된다.

‘펠리웨이 옵티멈’은 환경적 자신감, 사회적 자신감 강화 부위에 모두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최적의 페로몬 분자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환경적 안정감, 사회적 안정감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페로몬 분자 복합체다.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는 “고양이의 스트레스에는 환경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기존에는 펠리웨이 클래식과 프렌즈를 같이 사용해야 했다”며 “이제 펠리웨이 옵티멈 하나로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욱 강화된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이날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가 소개한 3개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펠리웨이 옵티멈을 적용했을 때 ▲소변 스프레이 감소 ▲긁기 행동 감소 ▲두려움 감소 ▲고양이 간의 갈등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보호자들의 93%는 “펠리웨이 옵티멈 사용 후 고양이가 더 편안해한다”고 답했으며, 제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1점이었다.

“더 많은 상황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 징후를 가진 고양이들에게 향상된 평안함을 제공함으로써 고양이의 행복도 증진되고, 보호자와 반려묘의 유대감도 강화된다”는 게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의 설명이었다.

펠리웨이 옵티멈 디퓨저는 고양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 24시간 내내 꽂아두면 된다.

그렇다면, 이미 ‘펠리웨이 클래식’ 또는 ‘펠리웨이 프렌즈’를 사용 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는 “고양이의 스트레스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면, 계속 기존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즉,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펠리웨이 클래식을, 동거묘와의 갈등(사회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펠리웨이 프렌즈를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양이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 수 없거나 두 가지 원인이 동시에 작용한다면 ‘펠리웨이 옵티멈’을 사용하면 된다.

디퓨저 기계를 새로 살 필요는 없다. 기존 펠리웨이 디퓨저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하루는 클래식 제품을, 하루는 옵티멈 제품을 이용해도 상관없다.

다른 펠리웨이 제품과 마찬가지로 어떤 약품과도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동물용의약품, 보조제, 처방사료 등과 함께 사용해도 문제없다.

물론, 질병 문제가 없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는 “고양이의 행동 변화가 있으면, 반드시 수의사에게 진료를 먼저 받아서 기저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짜먹는 고양이 간식 ‘펠리웨이 해피스낵(FELIWAY Happy Snack)’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펠리웨이 해피스낵은 페로몬 제품은 아니다. 천연 우유 단백질인 알파 카소제핀(α-casozepine)이 함유되어 고양이에게 진정 효과를 나타낸다.

기호성이 워낙 좋고,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고양이 교육이나 고양이 친화 핸들링(Cat-Friendly Handling)을 할 때 활용도가 높다.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는 “동물병원에서 펠리웨이 해피스낵을 통해 물리적 보정을 최소화하고, 고양이의 진료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펠리웨이 옵티멈과 펠리웨이 해피스낵은 세바코리아 공식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바코리아 공식몰을 통해 세바코리아 모든 제품을 동일하고 투명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보호자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정품을 주문할 수 있다. 특히, 동물병원은 재고 부담 없이 제품 판매를 할 수 있고, 병원 적립금을 모을 수 있다.

세바 캄클리닉에 가입하는 동물병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캄클리닉 동물병원은 세바 공식몰 홈페이지에 노출되며, 스티커, POP, 교육자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추천인 시스템을 통해 쉽게 보호자와 연결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일선 동물병원은 세바코리아 공식몰 ‘사업자회원’ 가입을 통해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세바코리아 반려동물사업부 김지운 매니저는 “세바코리아는 앞으로도 캄클리닉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 내 스트레스 완화 환경을 조성하고 수의사와 보호자가 함께 고양이의 정서적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국감] 이병진 “살처분 보상금 수천억 쓰는데, 가축방역관 처우개선은 없어” 지적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평택시을)이 2년 연속 국정감사에서 가축방역관 미달 사태 문제를 지적했다. 송미령 장관은 “내년 1/4분기 안에, 구체적인 가축방역관 처우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병진 의원은 28일(화) 열린 2025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직접 가축방역관 처우개선 솔루션을 주문했다.

이병진 의원은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하여 총리 주재 회의까지 열리는데 언론에는 크게 보도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5년간 구제역, ASF, 고병원성 AI 등으로 정부에서 살처분 보상금으로 4,161억원의 돈을 사용했다. 적지 않은 돈”이라며 “올해도 8월 기준으로 565억이 집행됐는데, 이미 작년 총액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살처분 보상금은 늘어나고 있는데, 수의직 공무원은 줄어들고 있다. 너무나 잘 알고 계시지 않느냐”며 “(가축방역관 미달 사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한번 제시해 보라”고 덧붙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저희도 가축방역관 처우도 개선하고, 업무를 줄이기 위해 민간하고 협업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었다”며 “보다 구체적인 안을 내기 위해서 지금 연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1/4분기 전에 안을 만들어서 보고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병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수의직 공무원이 관리하는 가축의 숫자가 과중하고, 이미 현원이 부족한데 퇴사까지 늘고 있다”며 가축방역관 처우개선을 요구했으며,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와 함께 수급 관리, 처우개선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법제화하는 공중방역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베트남 가축질병진단센터(NCVD) 공무원, 한국에서 2주간 수의역량 강화 연수

베트남 수의직 공무원들이 우리나라에서 수의학 분야 역량을 강화했다.

한국 정부 ODA*로 추진 중인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NCVD) 역량 강화 2차 사업(2022년 10월~2025년 12월)’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연수는 10월 13일(월)부터 26일(일)까지 2주간 진행됐으며, 베트남 정부 소속 수의직 공무원 15명이 참가했다.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또는 정부개발원조) :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및 복지증진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원조

베트남 NCVD 역량 강화 2차 사업은 ‘1차 역량 강화 사업(2014~2018)’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주축이 된 1차 사업을 통해 베트남 NCVD가 하노이 도심의 협소한 부지에서 현재의 넓은 부지로 신축·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베트남 수의 방역 체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2차 역량 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차 사업에 따라, 지난해 1차 연수에 이어 이번에 2차 연수가 진행됐다.

검역본부에서 진행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 실습

베트남 연수단은 검역본부를 비롯해 정부기관, 민간병성감정기관, 동물약품회사 등을 방문해 한국의 수의시스템 전반을 학습했다. 특히 검역본부에서는 ▲세균성 질병 ▲바이러스성 질병 ▲조류 질병 ▲해외 전염병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습을 받았으며, 구제역백신센터 등 고위험 차폐시설을 직접 견학함으로써 한국의 첨단 가축방역시스템을 경험했다.

연수단을 인솔한 Chu Van Tuat 수의사(NCVD1 부센터장)는 “이번 연수를 지원해 준 한국 정부와 NCVD 2차 역량 강화 사업 시공사인 성안, 웃샘에 감사드린다”며 “여러 기관을 방문하고 강의와 실습을 받은 경험이 우리 연수단에게 큰 자산이 됐다. 발전한 한국의 수의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으며, 베트남 NCVD의 역량 향상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NCVD 역량 강화 2차 사업’은 실험실 리모델링, 동물사 신축, 실험실 기자재 기증, 현지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모든 부문의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1월 10일 베트남 하노이 NCVD에서 준공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국정감사 도마 위 오른 ‘SNU검진센터’ 김준혁 “비영리 목적? 말도 안 돼”

SNU반려동물검진센터(SNU검진센터) 논란이 국정감사장으로 이어졌다.

28일(화)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학교 국정감사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시정)이 유홍림 서울대 총장에게 직접 질의했다.

김준혁 의원은 SNU검진센터의 가격표를 직접 화면에 띄우면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서울대 수의대가 만든 거다. 강아지 진료비가 97만에서 270만원, 고양이 진료비도 200만원 한다”며 “서울대학교 법인이 만든 SNU홀딩스의 자회사인 스누펫이라는 회사가 50억을 끌어들여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고가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학이 운영함으로써) 서울대 수의대 졸업한 수의사뿐만이 아니라 서울 지역의 나머지 동물병원 원장님들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혁 의원은 외부의 큰 자본을 투자받은 SNU검진센터가 영리목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강아지, 고양이 검진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서 치료제 개발 등 연구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하지만, 서울 지역 전체에다가 분원까지 만들겠다는 거 아니냐”며 “다른 주식회사를 만들어서 50억을 투자받아서 운영하는 건데 영리 목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준혁 의원은 유홍림 총장에게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도 아시잖아요. 전 기획처장님 아닙니까”라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분원이나 가격 패키지까지는 다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준혁 의원은 “서울대학교는 국립대학교다. 교육부의 예산이 상당수 들어간다”며 “서울대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활성화해야지, 영리목적으로 인식되고 수많은 동물병원에 타격을 주는 건 올바른 일이 아니다. 수의대와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가 SNU검진센터 앞에서 진행 중인 ‘SNU검진센터 철폐 촉구 1인 시위’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국정감사가 진행된 10월 28일(화) 1인 시위 모습

한편,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SNU검진센터 앞에서 진행 중인 철폐 촉구 1인 시위는 오늘까지 128일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오픈 날인 6월 16일(월) 검진센터 앞에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 촉구 긴급 집회’를 개최했다. 이후 6월 23일(월)부터 SNU검진센터 앞에서 철폐 촉구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대한수의사회가 구심점이 되어 진행됐던 서울대학교 본부 앞 1인 시위는 이미 3개월 전에 종료됐지만, 서울시수의사회는 아예 황정연 회장을 중심으로 ‘SNU검진센터 대응 TF팀’을 7월에 신설하고,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1인 시위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수의사의 차트 정리, AI가 도와준다”, ‘우리엔 AI’ FASAVA2025에서 첫선

동물용 PMS(병원 관리 시스템) 국내 1위 기업 우리엔(대표 고석빈)이 10월 31일(금)~11월 2일(일) 대구 EXCO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서 반려동물 진단에 최적화된 AI 기반 진료지원 서비스 ‘우리엔 AI’를 처음 공개한다.

‘우리엔 A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지능형 수의 진료지원 서비스로, 수의사들이 동물병원 내에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건강검진 리포트와 소견 초안을 AI가 자동으로 제시하여, 수의사의 반복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인다. 수의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호자에게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진료 환경을 크게 개선한다.

‘우리엔 AI’ 솔루션은 우리엔 AI 전략팀이 자체 AI 기술로 개발한 서비스로 수의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사 및 진료기록 기능 자동화에 중점을 뒀다. ▲건강검진 리포트 자동 생성, ▲주치의 소견 자동 요약, ▲대화 기반 진료기록 관리 기능(위보이스, WeVoice) 등을 탑재했다. 듣고, 생각하고, 스스로 정리하는 차트라는 점에서 기존의 서비스들과는 혁신적인 차별점을 보유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AI 기능을 활용한 건강검진 리포트 자동생성 기능이다.

우리엔 측은 “국내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리엔의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이엠디티(IAMDT, 대표 서상혁)의 ‘클레어(CLAiR) 건강검진’ 플랫폼을 연동해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우리엔AI 웹서비스 실제 화면

차트에서 클릭 한 번으로 건강검진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러오고 AI가 이를 요약해 리포트 형태로 완성한다. 수의사는 도출된 리포트를 검토한 후 보완해 바로 보호자에게 PDF나 모바일 웹 형태로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음성을 분석해 정리하는 AI서비스 ‘위보이스(WeVoice)’도 돋보인다. 진료 중 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내용을 요약하고, 이를 SOAP(Subjective, Objective, Assessment, Plan)의 네 단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우리엔의 진화된 AI 서비스다.

바쁜 진료 환경 속에서 진료기록을 제시간에 상세하게 작성하기 어려웠던 수의사들을 위해, AI가 진료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자동으로 정리한다. 수기 차트 자료는 체계적인 데이터로 전환해 진료 및 보호자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돕는다.

위보이스는 진료 중 생성된 대화뿐만 아니라, 환자별 기존 진료기록까지 AI가 자동으로 요약하고 분석하여 제시한다. 이를 통해 수의사는 진료 이력과 상태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우리엔 측은 “우리엔 EMR과의 긴밀한 연동 덕분에 가능한 기능으로, 타 AI 솔루션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독자적인 강점”이라고 전했다. AI가 과거 진료 내용과 대화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향후 검진 및 처방 계획까지 제안하기 때문에, 수의사의 임상 판단을 보조하며 진료 효율성과 보호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다.

‘우리엔 AI’ 솔루션은 클라우드 방식의 우리엔 EMR 차트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자료를 전송하고 안전하게 저장하며, 빠르게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강점이다. 우리엔은 “로컬 PC에 설치해 사용하는 기존의 동물병원용 EMR이 PC 해킹에 취약하고 자료 업데이트가 어려운 데 비해, 클라우드 차트와 연동해 AI 결과 도출이 빠르고, 실시간 솔루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리엔 관계자는 “우리엔은 이번 FASAVA 2025에서 듣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차트라는 슬로건으로 우리엔 AI를 선보인다”라며 “진료실로 들어온 AI가 만들어 내는 ‘자동화’의 마술을 직접 체험해 보실 수 있도록 체험 신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우리엔은 FASAVA 2025에서 처음으로 우리엔 AI 기능을 공개하고 부스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사전에 신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시연을 진행한다. 상담 및 도입 문의도 함께 진행한다. 정식서비스는 2026년 1월 시작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엔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모인 은퇴 검역탐지견과 입양 가족, ‘제3회 홈커밍데이’

민간 입양된 은퇴 검역탐지견과 입양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민간입양 검역탐지견 홈커밍 데이’가 열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23일(목) 인천 영종도 검역탐지견센터에서 개최한 제3회 홈커밍데이에는 민간 입양된 은퇴 검역탐지견 9마리와 입양 가족들이 참석했다.

‘홈커밍 데이’는 ‘검역본부-입양견-보호자’ 간 소통과 만남을 통해 민간에 입양된 은퇴 검역탐지견의 행복하고 편안한 반려 생활을 지원하고자 2023년부터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감사패 전달

이번 행사에서 입양가족들은 은퇴 검역탐지견들의 일상을 직접 발표하고, 도그스포츠(도그 댄스, 프리스비)를 관람·체험했다. 또한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교육을 통해 올바른 교육, 동반 생활 노하우도 전수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2024년도 입양견 호야(3살)의 보호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입양가족들과 정보를 나누고 전문가에게 직접 조언까지 들을 수 있어 앞으로 은퇴 검역탐지견과 반려생활을 함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홈커밍 데이’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검역본부는 은퇴 검역탐지견들이 새 가족을 찾아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민간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분기별로 진행하던 입양 신청을 이번 달부터 365일 상시 신청으로 전환했다.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검역본부 홈페이지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언제나 신청할 수 있다.

검역본부 김상경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검역본부는 국가에 헌신한 검역탐지견이 은퇴 후 제2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입양가정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은퇴한 검역탐지견이 새로운 입양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생산비 절감+동물복지’ 2마리 토끼 잡는 수퇘지 웅취 예방 백신 ‘임프로박’ 국내 재출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사진 오른쪽)이 Alvaro Aldaz 조에티스 양돈 마케팅 리더(수의사, 사진 왼쪽)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조에티스가 수퇘지 웅취 예방 백신 임프로박(Improvac)을 국내에 재출시했다.

임프로박은 물리적거세를 하지 않으면서도 물리적 거세와 유사하게 99.8%의 웅취 제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농장동물복지가 중요해지는 현시점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사료 효율 향상, 평균 일일 증체량 향상, 비용 효율 향상 효과로 농가의 수익성도 높여주는데, 이러한 효과는 암컷 돼지에서도 나타난다.

임프로박은 전 세계 72개국에서 허가받은 안전한 동물용의약품이다. 이미 우리나라가 임프로박 사용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상당수 수입하는 만큼, 임프로박이 국내 시장에서도 큰 저항 없이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에티스(조에티스코리아, 대표 박성준)가 10월 21일(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서울역)에서 ‘2025 한국조에티스 임프로박 런칭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양돈수의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자리했다.

첫 번째 강의는 강원대 수의대 오연수 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한국 양돈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 : 복지중심 혁신으로서 임프로박의 역할 – 산업적 도전에서 긍정적 변화로’였다.

오연수 교수에 따르면, 국내 양돈산업은 ‘생산성이 지속 향상 중이지만, 사육두수와 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산업 기반이 악화되고 있었다. 2025년 기준 PSY와 MSY는 2010년 대비 각각 23.6%, 32.9%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농가 수는 36.4% 감소했고, 전체 사육두수도 3.8% 줄었다.

비용 상승과 동물복지·환경 규제 압박 이슈도 있다.

사료단가, 전력비, 분뇨처리비 등이 최근 5년 사이 10~28% 증가하면서, 양돈 농가의 순이익률이 평균 33.9%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오연수 교수는 “이제 한국 양돈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지속가능성 중심 산업으로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농장동물복지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EU(유럽연합)는 거세 및 단미 절단 금지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으며, 스웨덴, 영국, 아일랜드도 무거세 또는 무통증 거세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양돈농장에서 수퇘지는 태어나자마자 거세된다. 수퇘지 특유의 냄새인 ‘웅취’가 돼지고기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취 없이 그냥 고환을 제거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수퇘지 거세가 돼지농장 동물복지 주요 이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리적 거세로 인한 통증과 스트레스는 물론, 세균 감염 위험도 증가한다.

오연수 교수는 “농장동물복지는 윤리 차원을 넘어 시장 진입의 필수조건이고,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미도 복지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도 ESG, 친환경, 동물복지 제품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복지가 기본소비 기준이 되고 있다”며 임프로박이 복지, 경제, 환경을 모두 고려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리적 거세, 비거세 대비 임프로박 접종의 효과. 생산성 향상부터 웅취 제거, 품질 향상, 동물복지, 환경까지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임프로박은 수퇘지 웅취 예방 백신이다. 2회 접종하면 99.8%의 웅취제거 효과를 나타낸다. 평균 일당 증체량 증가(+20.9g/일), 냉장 도체 중량 증가(+0.66kg) 효과도 입증됐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수퇘지 한 마리당 약 5.6유로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암컷에서도 접종 시 출하일령이 빨라진다.

임프로박을 접종하면 물리적 거세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동물복지에 적합한 제품이다. 호르몬도 아니고, GMO도 아닌 ‘백신’이다.

1차~2차 접종 사이에 최소 4주 간격을 둬야 하며, 도축 4~6주 전에 두 번째 접종을 맞추는 것이 추천된다. 임프로박 접종을 위한 특수 주사기구를 이용해 귀 바로 뒤 목 부분에 피하주사 하면 된다.

Alvaro Aldaz 조에티스 양돈 마케팅 리더에 따르면, 임프로박은 1998년 호주, 뉴질랜드에서 처음 승인된 이후 전 세계 7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없다. 주요 돼지고기 수출 국가가 모두 임프로박을 사용하므로, 우리나라 농가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생산성 절감 효과를 못 누리기 때문이다.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인 유럽(영국 등), 미국, 캐나다, 브라질, 칠레 모두 임프로박을 사용하고 있고, 전 세계 4위 돼지고기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도 많이 수입된다.

Alvaro Aldaz 리더는 “한국은 이미 임프로박 사용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해서 소비하고 있지만, 어떠한 불평, 불만도 제기되지 않는다”며 국내 양돈농가가 임프로박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박성준 한국조에티스 대표(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 총괄 디렉터)는 “조에티스는 동물건강의 발전을 통해서 인류의 건강을 풍요롭게 한다는 미션 아래 노력 중”이라며 “임프로박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닌 웅취 제거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72개국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백신”이라며 “임프로박 백신이 동물복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프로박은 약 16년 전 국내에 출시됐었다. 당시, 임프로박 접종 수퇘지 중 일부가 축산물등급판정소(현 축산물품질평가원)로부터 비거세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임프로박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진 만큼, 앞으로는 임프로박 접종 돼지도 거세 판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는 끝났다! FASAVA 2025 D-3, 사전등록자 4천명 육박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등록자가 4천명에 육박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예상된다.

FASAVA2025 조직위원회(위원장 오태호)는 17일(금), 24일(금) 각각 서울과 대구에서 연속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대회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FASAVA 2025 콩그레스에는 10월 23일 기준, 36개국 3,859명의 참가자가 사전등록했다. 아시아태평양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그리스, 케냐, 남아공, 우간다, 튀니지, 나이지리아 등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수의사들이 신청했다.

동반자, 전시업체 관계자 등을 포함한 네임텍 발급 대상자는 4,425명이다. 막판 등록자와 현장 등록자까지 고려하면, 대회 현장에 5천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영상, 피부, 심장, 치과, 고양이, 동물행동의학, 응급중환자의학, 재활, 신경, 안과, 종양, 마취, 방사선치료, 영양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최대 10개 강의실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임상수의학회 구두 발표 및 포스터 발표도 진행되며, 동물보건사 세션(동물보건사 필수 연수교육)과 한국어 강의 세션도 별도로 마련됐다. 포스터는 295편이 발표된다. 우수 발표자(구두, 포스터)는 폐회식 때 파사바 어워드(FASAVA Awards)를 받는다.

기조강연자인 Jim Berry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회장을 비롯해 스탠리 막스(Stanley Marks)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 케네스 심슨(Kenneth W. Simpson)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다니엘 루이스(Daniel D Lewis) 플로리다수의과대학 명예교수, 더글라스 탐(Douglas Thamm) 콜로라도주립수의과대학 교수(세계수의종양학회 회장), 제인 암스트롱(Jane Armstrong) 미네소타수의과대학 명예교수(전 미국수의내과학회 회장) 등 글로벌 권위자들이 대거 강사로 나선다.

한국인 출신 미국수의전문의들의 강연도 주목받고 있다.

허진영(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 김순영·김종민(이하 미국수의외과전문의), 허지웅(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김선아(미국동물행동의학전문의), 김용백(미국수의병리전문의) 전문의가 대구를 찾는다.

FASAVA2025 홈페이지에서 강연자들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규모도 상당하다.

125개 업체가 205개 부스 규모로 참여를 확정했다. 조직위는 스탬프 투어 및 경품 추첨, 국내외 전시업체 간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시업체가 최대의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힐스코리아, 유한양행,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등이 운영하는 런천세미나도 관심을 받고 있다. 총 7개 런천세미나가 11월 1~2일(토~일)에 진행된다. 콩그레스 참석자들이 런천세미나 장소를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고급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받고, 양질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국내외에서 수천 명의 수의사가 모이는 만큼, 다양한 사이드 미팅도 열린다.

FASAVA(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 실행이사회 및 이사회, 대한수의사회 이사회, FAVA(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실행이사회 및 이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총회, 대한수의사회 군진지부 이사회, FASAVA 2026 & 2027 대회 회의, 힐스펫뉴트리션 미팅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해외 참가자들을 위한 국내 동물병원 투어(경북대동물병원 등)와 대구 시티 투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투어(경주, 안동, 고령·합천), 포항 테마 투어가 마련됐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별 부스도 운영된다.

대회 기간 중 러닝 대회(11월 1일 오전)가 열린다. 11월 1일 저녁 콩그레스 디너에서는 스텔라장, 저스트절크의 공연을 볼 수 있고, 11월 2일 유한양행 북콘서트에서는 문정희, 박정민 배우를 만나고 사인도 받을 수 있다.

소셜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11월 1일(토) 오전 러닝 대회가 열린다. FASAVA 2025 RUN & FUN 행사가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는 것이다. 누구나 사전 신청 후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 차림으로 참여할 수 있다. 문정희 배우(홍보대사)도 달린다.

11월 1일(토) 저녁 콩그레스 디너에서는 K-컬쳐 특별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뛰어난 음악성과 독특한 감성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가수 ‘스텔라장’과 다양한 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댄스 크루 ‘저스트절크(JustJerk)’의 공연이 펼쳐진다. 반려묘 보호자로도 잘 알려진 스텔라장은 장르를 뛰어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직접 만든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고, 저스트절크는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K-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달한다.

콩그레스 디너는 별도 티켓을 구매해야 참가할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회식(오프닝 세레머니, 10월 31일 오전 10시)과 웰컴 리셉션(10월 31일 오후 6시) 때도 기념 공연이 진행된다.

FASAVA2025 홍보대사인 문정희 배우의 북콘서트도 관심을 받고 있다.

문정희 배우는 골든리트리버 마누와 함께한 7년의 삶을 ‘마누 이야기’ 책으로 펴냈다. 11월 2일(일) 11시부터 12시 50분까지 문정희 배우와 책의 출판사 ‘무제’의 대표인 박정민 배우가 참여한 북콘서트가 열린다. 사전등록자를 대상으로 북콘서트, 사인회가 이어진다.

홍보대사 문정희 배우는 FASAVA2025 기간 내내 유한양행 부스에 머문다. 유한양행 부스에서는 책 소개와 마누 사진 전시회가 진행된다.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제21회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컨퍼런스,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5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FASAVA2025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발 흔한 반려견 외이염, 보호자 순응도 높일 장시효성 약물에 주목

데크라코리아가 외이염 치료제 오서니아 런칭 기념 웨비나를 열고 보호자 순응도를 높이는 외이염(외이도염) 치료 전략을 조명했다.

27일(월) 아이해듀로 방영된 이번 웨비나는 ‘강아지 외이염 치료, 단시효성 약물 VS 장시효성 약물’을 주제로 배슬기 경북대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외이염은 반려견의 주요 내원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반려동물보험사 통계에 따르면 반려견 환자의 약 20%가 외이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관리는 쉽지 않다. 대부분 재발을 겪으며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고, 약물 내성이나 이도 내 비가역적 구조변화로 이어지면서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배슬기 교수는 “초반의 급성 외이염이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호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법에 무게를 뒀다. 집으로 돌아가 여러 번 투약해야 하고, 정량으로 투약하기도 어려운 단시효성 외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순응도를 높이고 정량을 적용할 수 있는 장시효성 외이제가 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견용 장시효성 외이제로 최근 국내 출시된 오서니아는 항생제인 플로르페니콜과 항진균제인 터비나핀, 스테로이드인 베타메타손의 합제다. 1주 간격으로 2회 적용하면 35~45일간 효과를 보인다. 가장 흔한 외이염 원인체인 포도알균과 말라세지아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젤 형태의 제형으로 투약 후 별도의 보정이 필요하지 않고, 작고 부드러운 팁 형태로 심한 외이염 환자에 투약할 때도 환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배 교수는 오서니아를 활용한 외이염 치료 증례와 임상 현장의 관련 고민에 대한 해법을 소개했다.

1.4~85.4kg에 이르는 다양한 체중의 개 150마리를 대상으로 한 유럽의 임상시험에서 체중-효능 간 유의적인 관계는 관찰되지 않다는 점을 지목했다.

오서니아의 성분이 녹농균에는 효과가 제한적인만큼 농성 귀지 삼출물이 관찰될 경우 귀 도말 검사를 통해 간균 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설명했다. 녹농균이 원인으로 의심될 경우는 다른 외이제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사용에 특히 민감한 환자라면 사용에 유의해야 하지만, 쿠싱 증후군 환자 등에서도 프로토콜 상의 장시효성 외이제 사용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 교수는 “외이염은 발생 빈도는 높지만 치료 관리가 어려운 질병”이라며 알러지 등 외이염의 원발 요인에 대한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충북대 수의대 2025학번부터 1+5 학제 적용, 본과 4학년 ‘실습 1200시간’ 진행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본과 4학년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며 실습 중심의 학제로 전환한다. 이번 개편은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한국 및 유럽수의학교육인증 기준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2026학년도부터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연간 1,200시간에 달하는 통합 실습을 이수하게 된다. 그동안 실습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현장 경험을 쌓기 어려웠던 기존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수·학점·학칙이 모두 조정됐다.

새로운 4학년 교육과정에는 이론 과목이 두 개만 남는다. 1학기에는 수의생물공학, 2학기에는 수의법규가 운영되며, 실습은 한 학기 600시간(1년 1,200시간)을 받는다. 이는 한국수의학인증 기준인 1,200시간, 유럽수의학인증(EAEVE) 기준인 600시간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참고로, 3주기 한국수의학교육인증 기준은 학생 현장실습 1,200시간 이상을 요구한다. 이중 600시간 이상은 대학동물병원 임상로테이션으로 운영해야 한다. 만약, 임상로테이션을 900시간 이상 운영하면 ‘우수’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이번 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외부 현장실습의 정규 교과화다. 기존에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평창 산업동물 실습, 제주대 말 임상 실습, 지리산 국립공원 야외 실습 등이 모두 정규 필수 과목으로 편입됐다. 실습은 조별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실습 후 보고서를 제출해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실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기록·평가하기 위한 로그북 시스템을 구축한다.

졸업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졸업논문제’도 확대된다. 3학년 2학기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우수 학생의 경우 성봉수의학술제에서 구두 발표를 진행한다. 중간에 연구가 중단된 경우에는 다시 졸업시험제로 전환할 수 있다.

과목명과 코드 등 일부 전산상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실제 수업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휴학이나 군 복무, 유급 후 복학하더라도 동일 대체 과목이 지정돼 학점 이수에는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

2025학번부터 예과 1년과 본과 5년으로 구성된 1+5 학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기존 재학생들은 기존의 2+4 학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편입생의 경우 적용 시점과 방식은 모집 연도에 따라 달라지며, 26년 2월에 선발되는 경우 2+4 학제를, 27년 2월부터 선발되는 경우 1+5 학제를 적용받는다.

학과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다양한 축종과 현장 경험을 필수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실질적인 임상 및 비임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 측은 “수의학교육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임상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수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품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신제품] 바이오노트 Vcheck, SDMA 2.0 키트 신규 출시

바이오콘텐츠 및 동물진단 글로벌 기업 바이오노트가 기존 SDMA 키트의 검사 과정을 단순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Vcheck SDMA 2.0’ 키트를 오는 11월에 정식 출시한다고 28일(화)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Vcheck SDMA 2.0 키트는 기존에 비해 검사 과정이 매우 간소화되었을 뿐 아니라, 혈장(헤파린) 또는 혈청 25μL만으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SDMA(Symmetric Dimethylarginine)는 아미노산 아르기닌의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메틸화되어 생성되는 물질이다. 체내 단백질이 분해될 때 혈중으로 방출된다.

SDMA는 주로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데, 신장 외 요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덕분에 사구체 여과율(GFR)을 보다 민감하고 신뢰성 있게 반영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크레아티닌(creatinine)은 신장 기능이 약 75% 손실된 이후에야 수치가 상승하는 반면, SDMA는 약 40% 감소만으로도 상승한다. 때문에, 개와 고양이의 신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검사 과정이 대폭 간소화되었지만, 기존 제품의 우수한 성능은 그대로 유지한 SDMA 2.0 키트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 솔루션으로 임상 수의사들의 진료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바이오노트 공식 대리점인 ㈜바이오라인 또는 ㈜프로챌코리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주 기러기 농장에서 고병원성AI 발생, 위기경보단계 ‘심각’ 상향

광주광역시 남구 소재 소규모 가금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확진됐다. 지난달 파주 토종닭 농장에 이어 2025-2026년 시즌 두 번째 고병원성AI 확진 사례다.

해당 농장은 기러기 등 133마리를 혼합사육하는 농장으로, 21일(화) 특별방역대책기간 정기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됐던 곳이다. 항원 확인 후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최종 확인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는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닭·오리 등 가금에 대한 정밀검사 주기와 육계·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일제 입식·출하 기간을 단축했으며, 가금 관련 농장 등 축산관계자의 모임·행사를 금지했다.

산란계·토종닭의 정밀검사 주기는 월 1회 → 2주 1회로 육용오리는 사육기간 2회 → 3~4회로 정밀검사 주기가 조정됐으며, 모든 축종의 출하 전 정밀검사가 시행된다.

정부는 전국 소규모 가금농장(996호, 100수 이상 2,000수 미만) 대상 방사사육 금지 이행 여부에 대한 긴급 점검을 했으며(10.22~10.24),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가금을 사육하는 전국 가든형 식당(281개소)에 대한 정밀검사 및 방역점검을 실시한다(10.28~11.11). 100수 미만으로 소규모로 가금을 사육하는 전체 농장에 대해서도 전화 예찰(~11월)을 시행할 예정이다.

발생 지역인 광주광역시 내 전체 가금농장(134호)과 전국 전통시장 가금판매소(198개소), 가금 계류장(91개소), 관련 축산차량(119대)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10.28~11.7)도 시행된다.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는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매일 소독을 한다.

정부가 이렇게 방역관리 대책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일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겨울 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을 대비해서다.

일본은 10월 들어 야생조류에서 2건, 가금농장에서 1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검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10월 17~19일 조사에 따르면, 전국 철새도래지 200개소에 겨울철새 629천 수가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가금 방사 사육금지 행정명령 위반, 가축사육업 미등록, 가축 사육시설에 대한 주기적 소독 미실시, 축산차량 미등록 등 다수의 미흡 사항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등 행정처분과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현행법에 따라, 가금 방사 사육금지 등 행정명령 위반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소독 미실시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도 해당농장 방역지역(10km) 내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 철새 정밀조사 등 특별예찰을 실시하고, 관할 지방정부에 주변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겨울철 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고, 국내 가금농가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전국 모든 지역의 농가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방정부, 가금농가 등 모든 관계자는 경각심을 가지고 강화된 관리 기준에 따라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을철 진드기 주의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위협하는 SFTS

불볕더위가 지나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가을이 다가왔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기온 변화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있어, 진드기로 인한 질병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위협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4년까지 2,06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381명이 사망했다(치명률 18.5%). 관련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에서는 최대 43%의 치명률이 보고된 바 있다. 일본에서는 반려묘에서 62.5%에 달하는 치명률이 보고되기도 했다1) 2).

이에 한국MSD동물약품은 반려동물의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 등 매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 또는 체액이 상처나 점막에 닿아도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만큼 감염을 막기 위해 진드기를 빠르고 완전하게 사멸시키는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MSD동물약품은 반려동물용 내외부기생충 구충제 ‘브라벡토’를 활용한 예방을 제안했다. 반려견용 브라벡토 츄어블(정)은 투여 후 12시간 이내 진드기를 100% 빠르게 사멸시키며3), 반려묘용 브라벡토 플러스캣(액)은 투여 후 2일 내 100% 사멸 효과4)를 보인다.

두 제품 모두 1회 투여로 12주 동안 진드기로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할 수 있어, 잦은 투약 부담으로부터 자유롭다.

한국MSD동물약품 측은 “진드기 물림은 캠핑장이나 산속이 아닌, 일상의 산책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작은 물림이 큰 위험이 되지 않도록, 예방이 가장 확실한 보호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벡토는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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