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따뜻한 소통으로 동반자형 수의사로 거듭나야

한국수의임상포럼 KBVP, 2026년 신년모임 열고 추후 활동 방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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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임상포럼(KBVP)이 25일(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2026년 신년모임을 개최했다. KBVP가 공식 행사를 개최한 것은 만 5년 만이다.

KBVP 김현욱 회장과 일부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AI(인공지능) 특강 및 향후 활동 방안 논의가 이어졌다.

특강은 이종찬 수의사(메이동물메디컬센터)가 맡았다. 이종찬 수의사는 ‘AI를 활용한 진료 스킬 향상 : 진단에서 소통까지’를 주제로 동물진료 현장에서 다양한 AI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최근 개원가는 데이터의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검사 장비, 바이오마커 개발 등으로 수의사가 참고해야 할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진료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설명해야 할 결괏값이 늘어난 것이다. 진료의 질은 높아졌지만, 동시에 수의사의 업무 부담도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진료에 접목하면 시간을 아끼고 진료 스킬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종찬 수의사의 생각이다.

이종찬 수의사는 제미나이, 챗GPT 등 대화형 AI 모델에 교과서 및 약전 정보를 학습시킨 뒤 질문을 던지면 수의사의 진단 효율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동시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AI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고, 할루시네이션을 예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AI 스크라이빙, AI 리포트, AI 기반 영상진단보조도구, AI 활용 병리검사장비 등 상용화된 AI 서비스도 소개했다.

AI는 수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보강하고, 진단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가 된다. AI 기술은 수의사가 직면한 데이터 폭증과 번아웃 문제를 해결하고, 진단의 정확도와 보호자와의 소통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진료 환경을 혁신적으로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수의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AI가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다면, 수의사는 보호자와의 따뜻한 소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스크라이빙 서비스를 활용하면, 진료 시 모니터를 쳐다보지 않고 보호자와 눈맞춤을 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공감, 적극적 청취 등 비언어적 소통이 보다 수월해 지고, 지시형 수의사에서 동반자형 수의사(Partner)로 거듭날 수 있다.

이종찬 수의사는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AI는 수의사의 시간을 뺏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손을 한 번 더 잡아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라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현욱 회장과 이사들은 과거 KBVP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KBVP 측은 이사들의 개인 의견을 모두 청취한 뒤 포럼의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AI 시대, 따뜻한 소통으로 동반자형 수의사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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