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AVA 2025 콩그레스 화려한 개막, 33개국 4천여명 대구에 모여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가 10월 31일(금) 대구 EXCO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오전 10시 진행된 개회식에는 오태호 조직위원장(경북대 수의대 교수), 최이돈 대회장(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박준서 대회장(대구시수의사회 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서구),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허영우 경북대 총장, 서강문 한국임상수의학회장(서울대 수의대 교수), 강일웅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을 비롯한 FASAVA 이사진, 짐 베리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회장, 문정희 배우(FASAVA2025 홍보대사)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탈과 LED가 결합된 미디어퍼포먼스 ‘미디어 광탈’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퍼포먼스는 특히, 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미디어 광탈 퍼포먼스
환영사 중인 오태호 조직위원장

오태호 FASAVA2025 조직위원장은 “때마침 인근 경주에서 APEC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며 “이처럼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중심 무대가 된 시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동물 수의 분야 전문가들이 대구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지식을 나누고 협력을 다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FASAVA 2025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33개국 4천명 이상이 사전등록 했다고 한다. 현장 등록자, 동반자 및 후원 기업 관계자를 포함하면 최종적으로 4,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은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시다 타쿠오 회장은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KAHA(한국동물병원협회)는 2005년 FASAVA가 설립될 때 처음으로 가입한 회원 단체다. 그 이후로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제 가장 수의학이 발전된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콩그레스 주제인 ‘One Vision, One Voice’는 FASAVA의 핵심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지식과 우정,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짐 베리 WSAVA 회장이 기조 강연을 했다.
짐 베리 WSAVA 회장
왼쪽부터) Ishida Takuo FASAVA 회장, Jim Berry WSAVA 회장, Matthew Retchford FASAVA 전임 회장

기조강연은 짐 베리(Jim Berry)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회장이 맡았다. 36년간 임상수의사로 활동해 온 그는 동물의 수의학적 통증관리와 그를 통한 동물복지 강화에 대해 강의했다.

짐 베리 WSAVA 회장이 기조강연자로 참석하면서, 이번 대회가 자연스럽게 WSAVA와 FASAVA 간 협력의 장으로 작동했다. 짐 베리 회장은 기조 강연 이후 이시타 타쿠오 FASAVA 회장, Gopinathan Gangadharan 사무총장 등 FASAVA 임원진과 미팅을 하고 두 단체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첫날 강의에서는 한국 수의사 출신 미국수의전문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DACVECC), 김선아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미국동물행동의학전문의, DACVB), 김순영 퍼듀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외과전문의, DACVS) 강의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허지웅 교수 강의
김선아 교수 강의
김순영 교수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도 동시에 진행됐는데, 임상대학원생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는 2년 연속 영어로 진행됐다. 임상수의학회는 지난해에도 추계학술대회를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와 함께 열면서, 모든 발표를 영어로 통일한 바 있다.

영어로 진행된 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구두발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한 K-컬쳐 체험 프로그램도 화제였다.

FASAVA2025 조직위원회와 EXCO 측은 해외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유명해진 김밥 만들기 체험, 한국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대구 및 경주 등 관광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으며, 전체 참여 국가의 국기를 모두 그려 넣은 포토존과 여러 언어로 ‘환영합니다’를 적은 포토존도 흥행했다.

고궁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 한복을 입고 찍을 수도 있다.
김밥 만들기 체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김밥을 먹는 장면이 눈에 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운영한 인생네컷 부스

해외 참가자들은 각자의 국기를 가르키며 인증샷을 찍었다.
외부 조형물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경북대 수의대 학생들과 오태호 조직위원장

수천 명의 글로벌 수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부대 행사도 많이 개최됐다.

FASAVA 이사회, FASAVA 총회, 대한수의사회 이사회, FAVA(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이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총회 등이 진행됐으며, 대한수의사회 군진지부는 대한민국 육군 수의병과 창립 76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군진수의사회 창립 추진을 선포했다.

30일(목) 열린 FASAVA 총회에서는 대만 가오슝수의사회(Kaohsiung Veterinary Association)가 2028년 FASAVA 콩그레스 유치에 성공했다.

FASAVA 콩그레스는 2026년 대만 타이베이, 2027년 필리핀 세부에 이어 2028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게 됐다.

2028년 FASAVA 대회 유치 발표 중인 가오슝수의사회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 등을 포함한 FASAVA 이사진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1월 2일(일)까지 이어진다. 80여개 강의와 300여개 구두·포스터 발표가 진행되며, 125개 업체의 홍보 부스(205개 부스 규모)가 마련됐다.

학술행사뿐만 아니라, 11월 1일(토) 오전 진행되는 러닝 대회, 11월 1일(토) 저녁 콩그레스 디너에서 열리는 스텔라장과 저스트절크(JustJerk)의 무대, 11월 2일(일) 진행되는 문정희 배우·박정민 배우의 ‘마누 이야기’ 출판 기념 북콘서트도 관심을 받고 있다.

케어사이드, 반려견 심장약 4종 복합제 ‘센터필 시리즈’ 선보인다

동물용의약품 전문 기업 (주)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심장약 ‘센터필 시리즈’ 출시한다. 반려동물 심장질환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31일(금) 밝혔다.

케어사이드는 6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 및 현창백 박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 4제(Pimobendan / Enalapril Maleate / Torsemide / Spironolactone) 복합제 신약 ‘센터필® 시리즈’를 선보인다.

‘개의 심장, 그 모든 단계에 완벽하게 맞춘 치료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반려견 심장병의 병태생리 진행 단계(수축력 저하 → 후부하 증가 → 체액정체 → 구조적 리모델링)에 따라 4가지 제품을 단계별로 병용 확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센터필 시리즈는 각 제형을 ‘병용 최적화 비율’로 설계했다. 중복 처방 없이 단계별 전환이 용이해 4종의 의약품 시너지를 유도한다.

국내 반려견의 체중과 복용 순응도를 고려해 초소형 정제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추가적인 분쇄·배합 과정이 필요치 않아 장기 처방에도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고, 동물병원 처방·보호자 투약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케어사이드는 이번 센터필® 시리즈 출시를 통해 단일 성분부터 4제 복합제 까지를 아우르는 심장질환의 단계별 처방 파이프라인을 완성했다. 이는 국내 반려견 심장질환 관리에 있어 초기 예방부터 중증 관리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기대받고 있다.

센터필®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는 이번 “센터필® 시리즈 출시를 통해 한국 대표 동물약품 제약사로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20여년동안 국내에서 쌓은 임상적 과학적 근거와 처방경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반려동물의약품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4년 국내 특허를 등록했고, 국제 특허도 출원 중에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유 대표는 “센터필 시리즈를 안전하게 처방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진단기법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처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센터필® 시리즈는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2025)의 케어사이드 부스에서 제품 관련 정보와 관련 논문 및 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전국 구제역 진단기관 정도관리 ‘합격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국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9개소와 시도 가축방역기관 37개소를 대상으로 구제역 진단 정도관리 평가를 실시한 결과 모든 기관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정도관리는 전국 가축방역기관의 구제역 진단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사전에 설정한 구제역 발생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구제역 백신 항체 및 감염 항체의 양‧음성 여부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는 최근 독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O/ME-SA/SA-2018)를 활용했다. 2018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계통의 바이러스로 방글라데시, 네팔, 이라크, 이란, 튀르키예, 독일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없는 유전형에 대한 진단 능력도 함께 확인했다.

검역본부 김종완 구제역진단과장은 “이번 구제역 정도관리를 통해 진단의 표준화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해외에서 유행 중인 국내 미발생 구제역 바이러스 계통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질병 발생 시 신속 정확한 초동 대응의 기반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투씨엔에스 “국내 1위 수의 IT 전문기업으로서 FASAVA 2025에서 글로벌 무대 도약”

수의 IT 전문기업 인투씨엔에스(대표 허성호)가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클라우드 EMR, AI 기반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선보인다.

Cloud존, AI존, Smart존으로 구성된 3개 전시 구역을 통해 인투씨엔에스의 핵심 기술과 솔루션이 공개되어 국내외 수의사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인투씨엔에스는 국내에서 안정성과 보안성을 입증한 온프레미스형 EMR ‘인투벳 GE(IntoVet GE)’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EMR ‘인투벳 클라우드(IntoVet Cloud)’를 이번 전시에서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SaaS 형태로 운영할 수 있으며 인프라 환경이 다양한 해외 병원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투씨엔에스는 온프레미스의 안정성과 클라우드의 확장성을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는 ‘보안과 신뢰’를, 해외에서는 ‘효율성과 접근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2년 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EMR 시장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투씨엔에스는 이번 전시에서 병원 진료 효율과 보호자 경험을 혁신하는 AI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AI 스크라이빙(IntoVet AI Scribing)은 수의사와 보호자의 대화를 실시간 분석해 S.O.A.P 기반 진료차트를 자동 작성하고, 감별진단 및 치료 계획을 제안해 진료 효율을 높인다. 인투펫 AI 리포트(IntoPet AI Report)는 진료 결과를 시각화해 반려동물이 직접 말하는 형식으로 보호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이해도와 신뢰를 강화한다.

인투로그(IntoLog)는 병원과 보호자 간 통화를 자동으로 기록·분석해 키워드 검색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즉시 조회할 수 있어 병원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AI 기술들은 병원 내 데이터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진료 품질과 커뮤니케이션 완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존에서는 인투씨엔에스의 스마트 동물병원 시스템을 통해 진료, 검사, 기록, 보호자 안내 등 병원 운영의 모든 단계를 하나로 연결한 통합 환경을 선보인다.

인투씨엔에스는 카카오 알림톡 연동 기능을 통해 예약 리마인드, 검진 리포트 발송, 협진 요청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동 안내가 가능해 병원과 보호자 간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였다. 참관객은 네이버 플레이스 및 인투펫 앱 예약, 키오스크 ‘인투스마트헬퍼(IntoSmart Helper)’를 활용한 무인 접수·수납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인 병원에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인투씨엔에스는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병원 운영 효율성과 보호자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인투씨엔에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을 넘어 진료 품질과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회사는 AI 스크라이빙, 인투펫 AI 리포트, 인투로그 등 다양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수의사의 진료 부담을 줄이고 보호자와의 신뢰를 강화함으로써, 전 세계 수의사가 효율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투씨엔에스 허성호 대표는 “이번 FASAVA 2025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창립된 인투씨엔에스는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 개발’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산업동물, 전시동물, 야생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인투씨엔에스는 “현재 국내 수의 EMR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전국 2,000개 이상의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내 1위 수의 IT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안디노스틱·검역본부, 가성우역 유전자 검사키트 상용화

㈜메디안디노스틱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인 가성우역(PPR, Peste Des Petits Ruminants)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신속 유전자 검사키트를 공동 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메디안디노스틱은 2022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온 가성우역 검사키트(제품명: VDx® PPRV MP qRT-PCR)가 공식 품목허가를 취득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31일(금) 밝혔다.

가성우역은 염소, 면양 등 작은 반추동물에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이다. 가성우역에 걸리면 고열, 콧물·눈곱, 침흘림(구내염), 기침(폐렴), 설사(위장염), 유산 등의 증상을 보이다 대부분 폐사한다. 이환율은 90~100%, 폐사율은 50~100%에 달한다.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에 만연한 악성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 보고가 없지만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몽골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럼피스킨과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는 셈이다.

국내에는 면양 사육규모는 미미한 반면 최근 들어 염소 사육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유입 시 큰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가성우역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4가지 유전형(Lineage)으로 구분된다. 이중 아시아 지역에는 4형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메디안디노스틱과 검역본부는 이점에 착안해 가성우역 여부는 물론 4형 유전형을 추가로 파악할 수 있도록 real-time RT-PCR 기법을 적용했다.

메디안디노스틱 측은 “이번 제품은 모든 유전형의 가성우역 바이러스를 검출함과 동시에 아시아에 유행하는 유전형 4형을 감별 검사할 수 있다. 검사 과정상 오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면서 “이 질병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신속 정확한 검사를 통한 방역 대응이 가능하므로 선제적인 축산 방역에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물병원, 비의료용 지출 경비 처리 시 주의사항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병원 명의의 카드나 통장으로 지출된 내역 중 개인적인 성격의 비용이 섞여 있을 때, 이를 병원 경비로 처리하게 되면 세무조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병원 경비는 ‘업무 관련성’이 가장 중요하며, 이 기준이 모호하거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예상치 못한 가산세와 추가 세금을 부담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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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모든 경비 처리는 해당 지출이 병원 운영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 직원의 식대는 업무 관련 경비이지만, 원장님 가족의 식사 비용은 개인 경비로 보아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세무 당국은 명백한 업무 관련성을 요구합니다. 애매한 경우 대부분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① 원장님 개인의 생활비: 자택 관리비, 통신비, 개인 용돈, 가족 외식비 등은 병원 경비로 처리할 수 없습니다. 병원 명의의 통장이나 카드로 개인 비용을 지출했다면, 반드시 개인 계좌에서 병원 계좌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② 가족 여행 경비: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경비(항공권, 숙박비 등)는 병원 경비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해외 세미나 참석’ 등으로 위장하여 처리하는 경우가 있으나, 가족 동반 여부, 실제 세미나 참석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③ 고가 차량 유지비 및 운행기록: 병원 명의 차량이더라도 원장님의 개인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면, 해당 차량의 유지비(주유비, 수리비, 보험료 등) 전액을 병원 경비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특히 세무조사 시 하이패스 기록, 주유 내역, 차량 운행 기록(GPS 정보 등)을 통해 업무용 사용 비율을 확인합니다. 업무용 차량 운행일지(차량 운행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으면 연간 1,500만 원까지만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운행일지가 있어도 개인 사용 비중이 높으면 경비 인정 금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④ 접대비 한도 및 증빙: 업무와 관련된 접대비는 인정되나, 개인적인 모임(경조사비 포함)이나 유흥성 지출은 경비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법정 한도가 정해져 있고 건당 3만 원 초과 시에는 적격 증빙(신용카드 매출전표,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⑤ 임차료 및 비품 구매: 병원 임차료 외에 원장님 자택의 월세나 전세자금 대출 이자 등은 병원 경비가 아닙니다. 또한, 병원에서 비품(가구, 전자기기 등)을 구매했지만 이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병원 운영 자금과 원장님 개인 자금을 명확히 분리하여 별도의 통장과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수로 개인 비용을 병원 경비로 처리하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비 처리에 대한 판단이 모호할 때는 반드시 세무사 등 세무 전문가와 상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회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성훈 세무사의 세무칼럼] 지난 칼럼 보러 가기

클레어 건강검진, 우리엔 전자차트에 탑재..AI 자동화 기능도 도입

동물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 CLAiR(클레어) 건강검진의 활용도가 대폭 향상됐다.

아이엠디티와 우리엔의 협업을 통해 건강검진 솔루션 ‘클레어 건강검진’과 우리엔 전자차트가 연동되게 된 것이다. 진료차트 내 검사결과를 자동으로 건강검진 보고서에 반영하는 AI 기반 자동화 기능도 새롭게 도입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수의사는 진료차트 연동만으로 건강검진 리포트와 주치의 소견을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되어, 기존 수작업 중심의 보고서 작성에 들던 인력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건강검진 리포트 자동 생성 ▲주치의 소견 자동 생성의 두 가지 AI 기능이 새롭게 도입된다.

진료차트에 기록된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생성된 리포트를 검토·보완한 뒤 확정하면, 보고서를 PDF 출력 또는 모바일 페이지 형태로 보호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AI 기능이 적용된 클레어 건강검진은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FASAVA 2025(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 내 우리엔 부스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현장에서는 진료차트 연동을 통한 건강검진 리포트 자동 생성 시연이 진행되며, 사전 신청도 함께 신청받는다.

기존에 클레어 건강검진을 무료로 사용 중인 병원은 지속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AI 기능이 추가된 클레어 건강검진은 월 구독형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는 “기존 ‘클레어 건강검진’ 사용자분들께서 희망하셨던 전자차트와 연동 및 자동 입력 기능을 마침내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AI 기술을 통해 수의사의 시간을 절약하고, 보호자에게 더욱 신뢰도 높은 진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교차오염 방지하려면?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29일(수) ‘2025년 동물의약연구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동물용의약품 제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과 방법을 공유했다.

교차오염이란 특정 의약품의 유효성분, 부형제, 미생물 등이 제조설비 내 잔류, 세척 공정 미흡, 원자재 접촉 등으로 인해 다른 제품의 제조 공정으로 의도하지 않게 전이되어 제조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검역본부는 동물용의약품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선진화를 통한 예방 중심의 교차오염 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해 ▲교차오염 방지 전략 및 세척밸리데이션 가이드라인 마련 ▲ 동물용의약품 중 잔류모니터링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검역본부, 식약처, 산업계,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동물용의약품 등의 교차오염 방지 전략’을 주제로 제조 공정 검증 방법, 세척 관리 검증,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제조소 운영 사례 등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앞으로의 산업 선진화와 관련된 요구사항들을 함께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동물용의약품 제조 공정밸리데이션의 기준설정 전략(이홍기 충북대 수의대 교수) ▲인체용 생물학적제제 생산공정 중 교차오염 방지 전략(이철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의약품연구과장) ▲의약품 교차오염 관리 규정 및 운영 사례(신윤호 세현테크 이사) ▲국내 동물용의약품 GMP선진화를 위한 오염관리 접근전략 (전지은 C&D솔루션 대표) ▲동물용의약품 교차오염 관리를 위한 세척밸리데이션과 모니터링 적용 방향(박성원 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 발표가 진행됐다.

검역본부 이동식 동물질병관리부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 생산체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 개, 긍정적 강화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요?

동물 행동 전문가분들은 “동물 교육은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 안젤라 곤잘레스 박사

(Dr. Angela Gonzales : 안젤라 곤잘레스 박사님은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수의사 선생님이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안녕하세요! 저는 행동학 전문가 안젤라 곤잘레즈 박사에요.

여러분들 강아지를 잘 교육하고 싶으시죠?

동물행동 전문가분들은 “동물 교육은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해요.

즉, 교육은 동물에게 친화적이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동물에게 고통이나, 스트레스 또는 두려움을 유발하는 처벌적 기술의 사용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혼내면서 훈련하는 처벌적 기술은 긍정적 처벌과 부정적 강화라는 두 가지 유형의 학습에 기반합니다.

표1. 처벌적 기술의 학습 예 (Positive Punishment 및 Negative reinforcement*). * Positive Punishment, Negative Reinforcement를 긍정적 처벌, 부정적 강화라고 일반적으로 언급합니다만, 자극 더하기, 자극 제거로 이해하시면 더 편할 것 같아요.

긍정적 강화훈련과 부정적 강화훈련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은,

‘긍정적(positive)’이라는 말이 ‘좋은(good)’을 의미하지 않고,

‘부정적(negative)’이라는 말이 ‘나쁜(bad)’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실제로,

Positive(긍정적)은 동물에게 어떤 자극을 ‘더하는 것’,

Negative(부정적)은 동물로부터 어떤 자극을 ‘제거하는 것’을 뜻해요.

또한,

Punishment(처벌)은 그 행동이 반복될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

Reinforcement(강화)은 그 행동이 반복될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해요.

이러한 개념을 조합하면, 동물 훈련(동물 교육)의 네 가지 기본 형태를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어요.

처벌 중심의 훈련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동물복지 저하, 스트레스, 두려움, 공격성, 그리고 사람-동물 관계의 손상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요.

연구에 따르면, 처벌 중심으로 훈련을 받은 개들은 긍정적 강화훈련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받은 개들과 비교하여 아래와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고 해요.

처벌 중심의 교육을 받은 개들의 특징(긍정강화 훈련대비)

* 더 많은 스트레스, 두려움, 행동 문제를 겪는다.

* 신체적·정서적 복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 주인과 개 사이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 훈련사와 개 사이의 갈등 가능성을 높여, 양쪽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 처벌적 방법은 가족 구성원, 낯선 사람, 다른 개에 대한 공격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 처벌적 방법으로 교육된 개들은 더 비관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물복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외에도, 처벌적 교육 방법에는 또 다른 단점들이 있는데요,

처벌 중심 훈련은 적용 타이밍이 까다롭고(부적절한 행동이 일어나는 정확한 순간에 바로 적용이 되어야 개의 행동 교정에 의미가 있어요), 혼을 내고 난 다음에 다른 대체 행동이나 새로운 학습을 촉진해야 하는데 이것이 어려우며, 학습 효율도 낮아 교육적·윤리적 측면 모두에서 비효율적입니다.

이제 긍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방법을 이용한 교육법을 알아볼까요?

행동 전문가들은 개의 교육은 긍정적 강화에 주로 기초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어요.

긍정적 강화 방법에서는 개가 어떤 행동을 수행하면 간식과 같은 즐거운 보상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그 행동을 미래에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어요.

예를 들면 “앉아!”라고 했을 때, 개가 여러분을 바라보고 ‘앉기’를 하면 간식을 주고 칭찬을 해 주는 것이에요. 그러면 그 개는 이후에도 “앉으면 즐거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어, 칭찬받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답니다!

이러한 훈련법을 ‘보상 기반 훈련(Reward-Based Training)’이라고도 하며, 동물을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이 접근법은 학습 효율이 매우 높고, 동물과 주인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성격 형성을 촉진하고, 훈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들은 이러한 긍정적 강화 훈련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개들이 좋아하는 칭찬과 보상을 사용하고, 훈련 시간을 짧게 유지하며(너무 길면 지루해하거든요), 개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신호(cue)를 사용하면 더욱더 성공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자 이제 맛난 간식을 준비하시고, 댕댕이들과 함께 즐겁게 훈련해 볼까요?

참고문헌

-Deldalle, S., & Gaunet, F. (2014). Effects of 2 training methods on stress-related behaviors of the dog (Canis familiaris) and on the dogowner relationship.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Clinical Applications and Research, 9(2), 58-65.

-Herron, M.E., Schofer, F.S., and Resiner, I,R. (2009). Survey of the use and outcome of confrontational and non-confrontational training methods in client-owned dogs showing undesired behaviors. 117, 47-54.Hiby, E.F., Rooney, N.J., Bradshaw, J.W.S. (2004). Dog training methods: their use, effectiveness and interaction with behaviour and welfare. Animal Welfare. 13, 63-69.

-Rooney, N. J., & Cowan, S. (2011). Training methods and ownerdog interactions: Links with dog behaviour and learning ability. 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132(3-4), 169-177.

-Vieira de Castro, A. C., Barrett, J., de Sousa, L., & Olsson, I. A. S. (2019). Carrots versus sticks: The relationship between training methods and dog-owner attachment. 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Vieira de Castro, A. C., Fuchs, D., Morello, G. M., Pastur, S., de Sousa, L., & Olsson, I. A. S. (2020). Does training method matter? Evidence for the negative impact of aversive-based methods on companion dog welfare. Plos one, 15(12), e0225023.

-Ziv, G. (2017). The effects of using aversive training methods in dogsA review.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Clinical Applications and Research, 19,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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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대학원생 50명 조사해 보니…평균 월급 97.8 만원, 주 61.4 시간 근무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수련 중인 임상대학원생(전공수의사)의 평균 월급이 97.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미래연구소와 베트윈이 임상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전공수의사 실태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는 임상대학원생 50명이 참여했으며(평균 연령 28.34세), 응답자 중 남성은 66%, 여성은 34%이었다.

응답자 50명 중 수도권(건국대학교·서울대학교) 대학동물병원 근무자 29명의 월 평균 급여는 122.3만 원이었다. 응답자 중 비수도권 대학동물병원 근무자 21명의 월 평균 급여는 62.5만 원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임상대학원생 월급 차이가 2배에 달했다.

조사 주최 측은 “수도권 대학동물병원의 급여 편차는 매우 컸다. 이는 대학 간, 진료과 간, 연차별 격차가 모두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의 경우 대부분의 전공수의사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일정 수준의 급여를 보장받고 있다. 전임수의사(팀장) 직급은 300만 원 이상을 받아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대학에서는 무급 또는 소액 연구비 형태(25~75만 원 이하)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비수도권 대학동물병원의 급여 수준은 상대적으로 균질했다. 응답자의 다수가 25~75만 원 구간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4명(8%)은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50명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 61.4시간이었다. 최근 조사된 수도권 동물병원 주평균 운영 시간(63시간)과 비슷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0%)이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했고, 6%는 주 80시간을 초과해서 일한다고 전했다.

정규 근무일의 평균 수면시간은 5.7시간, 당직일 평균 수면시간은 3.7시간이었다. ‘당직 오프’가 항상 보장된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고, 56%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 주최 측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폭언·욕설, 6%가 신체폭행을 경험했다고 한다. 가해 주체로는 교수(26%), 보호자(22%), 동료 수의사(22%), 그리고 동물보건사(8%)가 꼽혔다고 한다. 주최 측은 “외부 보호자뿐 아니라 병원 내부에서도 위계와 직역 간 갈등이 혼재된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주최 측은 또한 “일부 동물보건사와의 관계에서 언어폭력 사례가 보고된 점은, 대학동물병원 내 직역 간 역할과 권한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현실의 단면”이라고 전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수련 환경 내 문제를 자유롭게 제기하기 어렵다”고 답해, 내부 신고체계와 인권보호 장치의 실효성 부족도 함께 드러났다고도 언급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수련을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90% 이상은 ‘전공수의사협회 설립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조영광 베트윈 총괄이사는 “전공수의사는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필요한 동물의료 인력을 길러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공적인 의미가 있다”며 “아직 (법적) 전문의 제도가 없어 ‘임상대학원생’으로 불리지만, 실제 대학동물병원의 진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수련환경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공적 책임이 필요하다”며 “대학동물병원이 국가적 동물의료 인프라의 거점으로 발전하려면 독립 법인화와 정부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소동물수의사회 VSAVA·넬동물의료재단 공동 기획 ‘수의 심장학 코스’ 시작

전북대학교 윤학영 교수가 베트남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심장 초음파 진단 실습 강의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넬동물의료재단(NEL)이 베트남소동물수의사회(VSAVA)와 함께 베트남 현지 수의사들을 위한 전문 교육 과정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넬동물의료재단이 기획하고, SV CROSSBORDER사 및 (주)사이공벤처스가 현지 교류를 중개하며 성사될 수 있었다.

NEL과 VSAVA는 10월 11~12일 양일간 호치민시에서 베트남 최초로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종합 수의 심장학 시리즈’의 첫 번째 세션 강의를 마쳤다.

‘고양이 심장학’ 및 ‘심장 초음파 트레이닝’을 주제로 한 이번 세션은 심장 관련 내과 진단, 영상 진단 이론 및 실습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관심을 받았다.

‘심장 초음파 트레이닝 세션’에서 넬동물의료재단의 손성지 원장이 실습 지도를 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넬동물의료재단의 손성지 원장과 전북대학교 윤학영 교수가 강사진으로 참여해, 심장 질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임상 경험을 베트남의 임상 수의사들과 함께 나눴다.

넬동물의료재단의 임덕호 이사는 “베트남 동료 수의사들과 전문 지식을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VSAVA와 함께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교육 과정을 통해 양국 수의사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의료 취약지 찾아 중성화 봉사 나선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 VCAA)’가 10월 26일(일) 울진군에서 마당개(실외견)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중성화 수술 봉사활동을 벌였다.

울진군은 수의료 공백이 큰 지역들 중 하나다. 교통 접근성이 낮고 군내에 동물병원도 한 곳뿐이다. 버동수는 수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동물복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 지원에 나섰다.

이날 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 23명과 동물보건사 1명, 수의대생 13명(경북대 수의대 봉사소모임 ‘늘품’ 12명, 전남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포우’ 1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준비조, 수술조, 후처치조로 나뉘어 수술 준비부터 마취, 중성화 수술, 수술 후 처치 및 예방접종(종합백신 및 광견병),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총 63마리(암컷 31, 수컷 32)의 마당개와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이 가운데 수술을 받은 마당개와 입양이 확정된 길고양이에게는 내장형 동물등록도 병행됐다. 이미 중성화된 개체나 실내에서 사육 중인 반려동물은 수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봉사활동은 울진군이 봉사 장소와 행정적 지원을, 세아메디칼이 초음파기기와 수술기기를 후원했다. 울진군 측이 봉사자 전원에 지역 특산물인 울진 돌미역과 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경북대 수의대 정진 학생(본3)은 “한 마리의 중성화가 10마리의 유기동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며 “멀고 낯선 지역이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도움을 주면서 동물복지 향상에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버동수 운영진은 “수의료 혜택이 적은 산간 오지에서의 봉사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많은 수의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오세훈 서울시장, 동물보호복지 전문가들과 간담회..허주형·황정연 회장 참석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이 발언 중이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29일(수) 12시 집무실에서 수의사, 시민단체 대표, 변호사, 연구원 등 동물 보호·복지 분야 전문가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반려동물 복지 증진과 동물보호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동물보호복지 전문가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대표, 김선경 길냥이와 동고동락 대표, 박주연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이사 등이 초청된 가운데, 수의사 중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조윤주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동물복지위원장(한국보호동물의학연구원 대표),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이수연 정원도시국장, 이지현 기획총괄특보가 자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에도 수의사회 임원진들을 만나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 지원 사업인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그동안 꾸준하게 노력함으로써 타 지자체를 선도하고, 중앙정부를 넘어서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시민의 동물보호 인식을 제고하는 정책 실현에 그치지 않고, 인프라 구축 등 동물의 삶이 실질적으로 변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타 지자체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가축방역 및 야생동물과의 상생도 고려한 정책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오세훈 시장은 “양질의 녹지 공간에서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도시를 만드는 것에 서울시는 마음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전달받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동물 복지·보호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부터 사회화 교육까지 지원하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운영 ▲목줄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 운영 ▲우리동네 동물병원 운영 ▲우리동네 펫위탁소 운영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경기도 연천군에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추모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대 수의대 팔라스, 보호소 동물 새 삶 위한 중성화 봉사 진행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봉사동아리 팔라스(Pallas)가 26일(일) 서울대학교동물병원에서 보호소 동물들을 위한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서울대 동물병원 소속 수의사 8명과 팔라스 소속 학부생 21명이 참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화성의 한 민간동물보호시설(사설 보호소)과 사단법인 ‘동물사랑세상’에서 보호 중인 암컷 개 8마리가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와 전신 신체검사를 시행해 마취 가능 여부를 평가한 뒤,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학부생들은 검사 및 마취 관리, 수술 보조, 회복 과정 등 여러 단계에 참여했다.

회복을 마친 개에게는 종합백신(DHPPi)과 광견병 백신을 접종해 전염병 예방에도 힘썼다.

팔라스 백선하 회장(본3)은 “수의사 선생님들의 참여로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인 봉사가 가능했다”며 “입양을 앞둔 임시 보호견들에게 중성화와 의료 처치를 제공함으로써 새 가족을 만날 준비를 돕고, 보호소의 부담도 덜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팔라스는 앞으로도 보호소 동물들의 복지 향상과 지속 가능한 보호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봉사는 서울대동물병원을 비롯해 녹십자수의약품, 버박코리아, JSK, 데크라코리아, 중앙백신연구소, 동방, 베토퀴놀코리아, 삼양애니팜, 삼우메디안, 대한뉴팜, 바이오노트, 고려비엔피, KT&G, 에스틴, 비브라운, 이글벳, 세아메디칼 등이 후원했다.

박나린 기자 022182@snu.ac.kr

FASAVA 2025에서 멀티기능 처방식 브랜드 ‘브이오엠 알엑스’를 만나보세요

수의사 전용 멀티 기능 처방식 브랜드 ‘브이오엠 알엑스(V.O.M RX)’가 10월 31일(금)~11월 2일(일)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2025)’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36개국 4,000여 명의 수의사 및 관계자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소동물 수의학 학술 교류의 장으로, 최신 임상 지견과 산업 트렌드가 공유된다.

브이오엠 알엑스는 행사 기간 동안 수의사 전용 멀티 기능 처방식 제품인 만성장병증 관리용 ‘가스트로인테스티널 로우펫 하이포알러제닉’과 피부 소양감 완화용 ‘안티프루라이틱 캄’ 제품을 소개한다.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양말, 양치세트, 에코백 등 기념품을 제공하며, 특히, 두 제품의 연구 결과를 담은 포스터도 함께 발표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계획이다.

우리와 강공내 책임수의사는 “브이오엠 알엑스는 다양한 증상을 가진 반려동물의 건강을 다각도로 관리하기 위해 수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이번 FASAVA2025를 통해 K-펫푸드의 기술력과 임상적 가치를 국내외 수의사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이오엠 알엑스는 반려동물의 다양한 병인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관리하기 위한 멀티기능 처방식 브랜드다. 모든 제품을 전국 5개 수의과대학과 임상 연구를 진행해 개발할 정도로 수의학적 근거를 갖췄다.

신제품 ‘독 안티프루라이틱 캄’은 햄프시드오일과 감초추출물,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조합인 특허 원료를 활용해 반려견의 피부 염증 및 소양감 완화에 도움을 주는 처방식으로, 스트레스 저감과 마이크로바이옴 균형 유지를 돕는 기능성 식이 설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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