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가 10월 31일(금) 대구 EXCO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오전 10시 진행된 개회식에는 오태호 조직위원장(경북대 수의대 교수), 최이돈 대회장(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박준서 대회장(대구시수의사회 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서구),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허영우 경북대 총장, 서강문 한국임상수의학회장(서울대 수의대 교수), 강일웅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을 비롯한 FASAVA 이사진, 짐 베리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회장, 문정희 배우(FASAVA2025 홍보대사)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탈과 LED가 결합된 미디어퍼포먼스 ‘미디어 광탈’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퍼포먼스는 특히, 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33개국 4천여명 사전등록…현장 등록 인원 포함 4,500여 명 참석 예상”
“한국과 FASAVA 인연 깊어…2005년 FASAVA 설립 시 처음으로 가입한 단체 KAHA”
오태호 FASAVA2025 조직위원장은 “때마침 인근 경주에서 APEC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며 “이처럼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중심 무대가 된 시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동물 수의 분야 전문가들이 대구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지식을 나누고 협력을 다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FASAVA 2025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33개국 4천명 이상이 사전등록 했다고 한다. 현장 등록자, 동반자 및 후원 기업 관계자를 포함하면 최종적으로 4,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은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시다 타쿠오 회장은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KAHA(한국동물병원협회)는 2005년 FASAVA가 설립될 때 처음으로 가입한 회원 단체다. 그 이후로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제 가장 수의학이 발전된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콩그레스 주제인 ‘One Vision, One Voice’는 FASAVA의 핵심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지식과 우정,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은 짐 베리(Jim Berry)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회장이 맡았다. 36년간 임상수의사로 활동해 온 그는 동물의 수의학적 통증관리와 그를 통한 동물복지 강화에 대해 강의했다.
짐 베리 WSAVA 회장이 기조강연자로 참석하면서, 이번 대회가 자연스럽게 WSAVA와 FASAVA 간 협력의 장으로 작동했다. 짐 베리 회장은 기조 강연 이후 이시타 타쿠오 FASAVA 회장, Gopinathan Gangadharan 사무총장 등 FASAVA 임원진과 미팅을 하고 두 단체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첫날 강의에서는 한국 수의사 출신 미국수의전문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DACVECC), 김선아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미국동물행동의학전문의, DACVB), 김순영 퍼듀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외과전문의, DACVS) 강의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도 동시에 진행됐는데, 임상대학원생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는 2년 연속 영어로 진행됐다. 임상수의학회는 지난해에도 추계학술대회를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와 함께 열면서, 모든 발표를 영어로 통일한 바 있다.

해외 참가자들을 위한 K-컬쳐 체험 프로그램도 화제였다.
FASAVA2025 조직위원회와 EXCO 측은 해외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유명해진 김밥 만들기 체험, 한국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대구 및 경주 등 관광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으며, 전체 참여 국가의 국기를 모두 그려 넣은 포토존과 여러 언어로 ‘환영합니다’를 적은 포토존도 흥행했다.






대만 가오슝, FASAVA2028 콩그레스 유치 성공
수천 명의 글로벌 수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부대 행사도 많이 개최됐다.
FASAVA 이사회, FASAVA 총회, 대한수의사회 이사회, FAVA(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이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총회 등이 진행됐으며, 대한수의사회 군진지부는 대한민국 육군 수의병과 창립 76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군진수의사회 창립 추진을 선포했다.
30일(목) 열린 FASAVA 총회에서는 대만 가오슝수의사회(Kaohsiung Veterinary Association)가 2028년 FASAVA 콩그레스 유치에 성공했다.
FASAVA 콩그레스는 2026년 대만 타이베이, 2027년 필리핀 세부에 이어 2028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게 됐다.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1월 2일(일)까지 이어진다. 80여개 강의와 300여개 구두·포스터 발표가 진행되며, 125개 업체의 홍보 부스(205개 부스 규모)가 마련됐다.
학술행사뿐만 아니라, 11월 1일(토) 오전 진행되는 러닝 대회, 11월 1일(토) 저녁 콩그레스 디너에서 열리는 스텔라장과 저스트절크(JustJerk)의 무대, 11월 2일(일) 진행되는 문정희 배우·박정민 배우의 ‘마누 이야기’ 출판 기념 북콘서트도 관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