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세종RISE사업단과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이 함께 마련한 선진 반려동물 문화교실이 24일(토)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반려동물 가족을 비롯해 초등학생, 청소년,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다. 행동학 강연과 반려동물 건강 상담, 동물병원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 한석수 이사장과 세종RISE센터 윤석무 센터장, 박란희 세종시의원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총 130팀이 사전 신청에 몰려 세종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행사는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 투어로 문을 열었다. 최근 세종에 새롭게 문을 연 충북대학교 동물병원의 역할과 기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역 거점 동물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소개하였다.
시민들은 실제 진료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대학 부속 동물병원이 수행하는 진료·교육·연구 기능을 가까이에서 확인했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 지역 내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물병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시간” 반려동물 건강 상담
이어 진행된 반려동물 건강 상담은 보호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무료로 진행된 상담에서는 병원 진료 시간에는 충분히 묻기 어려웠던 생활 관리, 질환 경과, 예방 관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기견을 입양한 한 보호자가 첫 상담자로 나섰는데, 입양 당시 가지고 있던 피부 및 안과 질환이 현재는 괜찮아진 상태인지, 앞으로 더 신경 써야 할 관리 포인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다.

“세상에 똑 같은 개는 없다”
놀로 행동클리닉 설채현 원장은 보호자가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반려견의 행동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150여석으로 마련된 강연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리한 보호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가득 찼다.
설 원장은 독일과 헝가리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를 인용하며, 보호자가 반려견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밀어낼수록 오히려 분리불안이 심해진다고 지목했다. “분리불안은 보호자가 사랑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에서 비롯된 불안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이후 분리불안 사례가 증가한 배경을 설명하며 “반려견은 보호자의 외출과 귀가 패턴을 통해 시간을 예측하며 안정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반복이 깨질 경우,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연에서는 강아지는 행동과 결과를 즉각적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뒤의 훈육은 의미가 없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이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행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메시지로 전달됐다.

이 외에도 행사장에서는 어린이 수의사 교실, 반려동물 토크 콘서트, 홍보·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됐다.
어린이 수의사 교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름이 새겨진 수의사 가운과 선서를 통해 하루 동안 수의사가 되어보는 체험을 제공했다. 내과와 외과, 진단의학과 영상의학 등 여러 과를 직접 체험하며 눈높이 교육을 통해 수의사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심어주었다.
부스에서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연구팀의 반려동물 진단 키트, 로얄캐닌의 건강식 사료 체험,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로봇 강아지 기술 등이 소개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선진반려동물 문화교실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행사였다.
행사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해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소통하며 반려동물과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