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감옥소’ 언급하며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지적한 유경희 의원

인천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유경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평구2)이 최근 열린 ‘인천시의회 제3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유경희 의원은 1월 10일 자 경기일보의 ‘오물 범벅 철창에 갇혀 시름시름, 감옥소 된 유기동물보호소’ 기사를 소개하면서, “인천시 4개 군·구에서 위탁 운영하는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많은 유기동물들이 낡고 더러운 공간에 방치돼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정식 동물보호센터명 : 인천광역시수의사회)는 인천시 옹진군,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4개 군·구의 유기동물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다. 현재 18년째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동구, 부평구, 강화군, 계양구, 옹진군의 경우 여러 동물병원에 유기동물 관리를 위탁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한 건강했던 시베리안허스키가 입소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었고 자원봉사를 하던 분들이 보호소 측에 치료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 1월 5일 죽은 채 발견됐다”고 사례를 들었다.

봉사자들이 ‘위생이 불량하고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아 똥 밭에서, 쥐가 출몰하는 곳에서, 칼바람이 부는 야외견사에서, 물이 얼어 물 한 모금 제대로 못 먹으며 동물들이 얼어 죽고 물려 죽고 병들어 죽고 있다’, ‘매서운 추위에 야외에 방치된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다’, ‘지옥보다 못한 보호소에서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다고도 덧붙였다.

유경희 의원은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는 매년 1,500여 마리의 동물이 입소되는데 이 중 42%가 자연사한다”며 “인천의 대표적인 유기동물보호소에 상주 수의사가 없다. 동물 관련 자격이 있는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상주하고 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3년간 인천시와 군·구 등의 실태점검 결과를 확인해 보니 일일이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다수의 심각한 관리부실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 접수된 민원은 총 34건이었다. 주로, 열악한 시설과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유경희 의원이 제안한 대안은 다른 군·구처럼 수의사 상주하는 관내 동물병원에 유기동물 관리를 위탁하거나 인천시에서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직접 설치·운영하는 것이었다.

유 의원은 “동물보호 관리 단가를 인상하고 시설환경 개선비를 지원하는 등 군·구 동물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유기동물 위탁)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영으로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상주하는 수의사를 배치해야 한다”며 유정복 시장에게 인천의 유기동물보호 환경 개선을 당부했다.

한편, 유경희 의원은 본인의 SNS에도 5분 발언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제 인천시와 4개 군·구는 이 열악한 동물 감옥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유경희 인천시의원 5분 발언 보기

티젤바이오 온도감응형 하이드로겔 이지앱, 강아지 개복술 후 통증완화 효과 확인

티젤바이오의 온도감응형 하이드로겔 기술로 만들어진 ez:AP(이지앱)의 통증완화 효과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티젤바이오의 온도감응형 하이드로겔(TRH: Temperature Responsive Hydrogel) 기술로 만들어진 이지앱은 검역본부 허가를 받은 동물용의료기기다. 국소마취제와 혼합한 후 냉장 상태에서 용해시킨 후 수술 부위에 주입·도포하면 마취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6~8시간 지속되는 마취제 효과가 24시간 이상 유지되어 통증 완화를 돕는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정종태 교수팀 송영록 수의사 등은 최근 개복술을 받은 강아지 11마리(평균 체중: 9.2±7.12kg, 평균 연령: 9.7±3.95년)를 대상으로 이지앱의 통증완화 효과를 연구한 뒤 이를 한국임상수의학회지에 게재했다(Effects of Bupivacaine Infiltration Anesthesia Using Temperature-Responsive Hydrogel in Dogs Undergoing Celiotomy).

연구진은 반려견 개복수술(Celiotomy) 마지막 단계에서 피하 조직을 봉합하기 전에 멸균 의료용 자를 사용해 절개선의 길이를 측정했다. 두개골 방향 중앙선 절개 시작점에서 0.5cm 떨어진 부위를 부위 1로 표시하고, 그다음 1cm 간격으로 꼬리 방향을 향해 일련번호를 부여했다. 이후 절개선을 두 구역으로 나누어, 위쪽 절반을 ‘위쪽 영역(TRH 존)’으로, 아래쪽 절반을 ‘아래쪽 영역(Bup 존)’으로 표시했다.

연구진은 각 부위의 절개선을 중심으로 한쪽 피하 조직에는 부피바케인/이지앱(TRH) 혼합액을 주입하고, 한쪽에는 부피바케인만 주입했다.

부피바케인/이지앱 혼합액의 경우, 동결건조 TRH 분말(이지앱(ez:AP))을 사용 하루 전에 0.5% 부피바카인과 혼합하여 녹인 상태로 냉장 보관했다.

수술을 받은 개체들은 ICU에서 수술 후 최소 24시간 동안 머물면서 2시간 간격으로 통증 평가를 받았다.

통증 평가는 절개 부위의 국소마취로 인한 감각 차단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파란색으로 표시된 4개 지점에서 터치 자극(TS-Touch Stimulation))과 바늘 자극(NS-Needle Stimulation)이 수행됐다.

그 결과, 부피바케인/이지앱(TRH) 혼합액을 주입한 TRH 존에서 TS(터치 자극)와 NS(바늘 자극) 모두 부피바케인만 주입한 곳(Bup 존)보다 국소마취가 더 오랫동안 지속됐다. Bup 존은 6~8시간 정도 마취 효과가 유지된 반면, TRH 존은 통증 평가를 실시한 24시간 내내 마취 효과가 유지됐다.

(A) 터치 자극에서 TRH 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마취효과가 유지됨, Bup 존에서는 평가 시작 후 8시간 시점에서 마취가 풀리는 것으로 확인됨(p<0.05).

(B) 바늘 자극에서 TRH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마취 효과가 유지됨, Bup 존에서는 평가 시작 후 6시간 시점에서 마취가 풀리는 것으로 확인됨(p<0.05).

이지앱(ez:AP) 국내 독점 공급사인 (주)온힐 측은 “수술 후 통증 관리는 소동물 임상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수술 후 통증이 관리되지 않으면 체중 감소, 근육 감소, 호흡 기능 장애, 혈압 상승, 회복 시간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동물이 자해를 하거나 만성 통증을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통증 관리는 통증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체 징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개에게 국소 마취를 시행하면 수술 부위의 통증이 완화되어 아편유사제 사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메스꺼움, 구토, 변비, 호흡 저하 등의 부작용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중성화수술, 슬개골탈구 수술 등은 물론, 복강 개복술에서도 이지앱(ez:AP)이 통증 완화의 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라임병 매개 진드기, 국내 토착화”

진드기 채집 연구 (사진 :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참진드기에서 라임병 원인체인 보렐리아균 분리에 성공했다고 2월 4일(화) 밝혔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국립보건연구원 인수공통감염연구과,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참진드기 매개질환을 연구하면서 라임병 원인균 분리를 시도했다.

그 결과 5월부터 11월까지 야생 설치류로부터 채집한 참진드기 116마리 중 약 70.7%에서 보렐리아균의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15건의 병원체를 분리했다.

분리된 병원체 15건은 모두 라임병 원인균 중 하나인 ‘보렐리아 발레이시아나(Borrelia valaisiana)’로 확인됐다. 남부지역에서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된 원인체다.

분리된 병원체는 백신, 치료체, 진드기 퇴치제 등의 개발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다.

라임병은 참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속균이 전염되면서 주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주로 북미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도 2012년 첫 감염자가 확인된 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공식학술지 [주간 건강과질병]에 2024년 8월 보고된 ‘2019–2023년 라임병 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된 라임병 환자는 116명이다. 확진자는 29명, 의사환자가 87명이다. 이중 국내 감염 환자는 84명이었다.

해당 내용을 보고한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연구진은 “라임병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 울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에서 라임병 국내감염이 확인되었다”면서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라임병 매개 진드기는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려동물에서도 라임병 원인체인 보렐리아가 검출되고 있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이 2019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전국 7대 광역시와 9개 시도의 동물병원으로부터 진드기 매개질환 의심 동물환자 혈액 430건을 의뢰받아 검사한 결과 보렐리아증 항체양성률은 2.8%를 기록했다.

진단검사기관 아이덱스(IDEXX)로 2022년 국내에서 의뢰된 4Dx Plus 검사 결과 라임병 항체양성률은 0.4%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지역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한 유기견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염병 예찰에서 라임병 항체양성개체가 검출되는 사례도 간간이 보고되고 있다.

윤기복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1과장은 “국내 참진드기에서 높은 보렐리아균 보유율이 확인된 만큼 라임병에 대한 주의가 특별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대한수의피부과학회, 3월 8일 학술대회서 주요 피부질환 조명한다

대한수의피부과학회(회장 오태호)가 오는 3월 8일(토) 오전 10시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제5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학술대회를 재개한 대한수의피부과학회는 매년 학술교류를 이어간다.

올해 대회는 국내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개 농피증 환자의 최신 치료전략을 소개할 오태호 경북대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외이염(황철용), 고양이 난치성 피부질환(김하정), 식이알레르기(배슬기)에 대한 강연이 이어진다.

학회장 수용인원을 고려해 최대 참가인원은 80명으로 제한된다. 사전등록(바로가기)만 접수하고 별도의 현장등록은 진행되지 않는다.

한호재 서울대 교수, 제9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

한호재 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카길애그리퓨리나 문화재단은 제9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서울대 서필준(화학부), 한호재(수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2월 4일(화) 밝혔다.

글로벌 동물영양 전문기업 ㈜카길애그리퓨리나가 후원하는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은 농·수·축산학 분야에서의 탁월한 연구업적을 거둔 과학기술인을 포상하기 위해 2015년 제정됐다.

최근 5년 이내의 연구성과를 중점 평가해 매년 2명의 수상자를 선정, 상패와 상금 2천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한호재 교수는 동물세포 및 질환모델 동물을 활용하여 동물과 사람의 대사성 질병 발생 및 예방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예방·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수공통 난치병 극복을 위한 과학적 기반 확립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 교수팀은 특히 스트레스를 겪을 때 분비되는 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가 인지기능을 회복시키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함을 규명하고, 장내 미생물 대사체인 뷰티르산(butyric acid)이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인지장애를 완화시킴을 당뇨병 모델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를 응용한 당뇨병성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87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한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남대 수의대를 거쳐 2011년 서울대 수의대에 부임했다. 두 대학에서 모두 학장을 역임했다.

2010년 한림원 농수산학부 정회원으로 합류한 한 교수는 현재 대한수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경북대·전북대·충북대, 2025 수의사 국가시험 전원합격

지난달 열린 제69회 수의사 국가시험에서 경북대·전북대·충북대 수의대가 응시생 전원이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 대학 모두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전원합격의 쾌거를 거뒀다.

올해 국가시험에는 외국대학 출신자를 포함한 557명이 응시해 540명(96.9%)이 합격했다.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국내 10개 수의과대학의 올해 국가시험 응시·합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경북대, 전북대, 충북대가 전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은 기존 불합격자의 추가 응시(N수생) 없이 올해 졸업예정자들만 시험을 치러 응시자가 모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N수생을 제외하면 경상국립대,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의 올해 졸업예정자들도 모두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본과4학년 졸업예정자만 고려했을 때는 10개 수의대 중 7개 수의대가 전원 합격한 셈이다.

올해 수석은 강원대 수의대의 정준 학생이 차지했다. 정준 학생은 27일 대한수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상을 받게 된다. 차석에는 경북대 수의대 이지수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수의사 시험에 합격한 졸업예정자는 이달 졸업하며 면허를 받아 수의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개 당뇨·혈당 모니터링 ‘최신지견’ 무료 웨비나, 2월 15~16일 개최

개의 당뇨와 혈당 모니터링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무료 웨비나가 개최된다.

글로벌 진단 전문기업 ㈜아이센스(i-sens)가 아이센스 면역화학분석기 CareSign-V의 HbA1c(당화혈색소)와 GA(Glycated Albumin) 검사항목 출시를 기념해 웨비나를 마련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안주현 교수가 연자로 나서 ▲당뇨에 대한 생리학적 이해(혈당의 항상성&고혈당증) ▲지속적인 고혈당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당뇨환자에서 혈당 모니터링 방법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수의사 및 수의대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웨비나를 시청할 수 있다.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특히, 개 당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수의사, 임상을 막 시작하는 저년차 수의사 및 수의대 학생, 임상 경험은 있으나 혈당 모니터링 방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싶은 임상수의사에게 특히 추천된다.

이번 웨비나는 2월 15~16일(토~일) 이틀간 인벳츠에서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

아이센스 측은 “당뇨병은 개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임상증상 관리와 혈당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DKA나 HHS와 같은 당뇨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강의는 당뇨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최신 혈당 모니터링 기술을 포함한 효과적인 관리 방법을 다룬다”고 밝혔다.

개 당뇨, 혈당 모니터링 ‘최신지견’ 웨비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신청은 인벳츠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간] 개 질병의 모든 것·전쟁과 개 고양이 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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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증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언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하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번역 출간됐다.

동물 책 전문 1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60번째 책 <개 질병의 모든 것>이 그 주인공이다.

보호자는 개가 20살 이상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지, 혹시 알아채지 못한 질병은 없는지 늘 불안하다.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개 질병의 모든 것’은 응급상황, 위장관 기생충, 전염성 질환부터 어린 강아지, 노견, 종양, 약물치료 등 개 질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정 질환을 위한 유전자 검사, 각종 질환에 맞는 최신 약물, 영양 보조제, 암 등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최신 치료법, 노견의 인지장애, 행동학적 문제 등 최신 내용도 담고 있다. 미국과 다른 양육 환경이나 치료법에 대해서는 번역자인 홍민기 수의사가 보충했다.

개의 정상 생리학 수치, 개의 나이 계산법,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결과 이해하기가 부록으로 담겨있다.

책의 대표 저자인 데브라 엘드레지(Debra M. Eldredge) 수의사는 코넬대 수의대를 졸업했으며, 코넬 좋은 의사상(Cornell’s Gentle Doctor Award) 최초의 수상자다.

데브라 엘드레지 수의사는 “함께 사는 개가 건강하기를 바란다면, 주치의 수의사와 정기적으로 만나 개의 건강과 관련 문제들에 대해 상담해야 한다. 개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는 주치의를 직접 만나서 의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개에게 일어나는 일의 징후와 증상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개가 겪고 있는 문제의 심각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며 “보호자가 개를 언제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늦으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출판사 책공장더불어는 “개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40년 넘게 의지하는 책”이라며 “강아지부터 노견까지 모든 나이의 개를 돌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저자 : 데브라 M. 엘드레지, 리사 D. 칼슨, 델버트 G. 칼슨, 제임스 M. 기핀 / 번역 : 홍민기 / 페이지 : 580쪽 / 정가 : 35,000원 / 출판사 : 책공장 더불어

@yes24

한편, 책공장 더불어는 20번째 동물권리선언 시리즈로 ‘전쟁과 개 고양이 대학살 – 인간의 전쟁에서 지워진 동물 학살의 역사, 재구성하다’를 번역 출간했다.

1939년 9월,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고 4일 만에 개·고양이 40만 마리가 죽었다. 보호자들이 스스로 안락사시킨 것이다.

책은 이 사건을 소개하고, 동물을 전쟁의 중심 무대로 이동시켜서 같은 경험을 공유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한다.

저자 : 힐다 킨 / 번역 : 오윤성 / 페이지 : 332쪽 / 정가 : 20,000원 / 출판사 : 책공장 더불어

[기고] 동물 응급의료,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 – 이승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동물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심야나 공휴일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에서 보호자들이 마땅히 의지할 곳이 없어 고통받고 있다는 현실을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현재 국내 동물 응급의료 시스템은 매우 열악하며,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조차 부족하다. 최근 서왕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수의사법」 개정안(공공심야동물병원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심야 운영 동물병원을 설치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로, 전국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하다.

해당 법안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재정적 부담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방식은 일부 자치단체에서만 실현 가능하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동물응급의료 혜택을 받을 기회조차 차단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간 동물의료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응급의료체계가 더 원활해 질 수 있겠지만, 지방에서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람의 응급의료체계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응급의료기금을 통해 전국의 응급의료기관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적 차이를 최소화하고 있다. 119 응급이송체계는 어느 지역에서든 빠르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동물의 경우, 비슷한 수준의 응급의료체계가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응급진료를 담당하는 동물병원들이 24시간 운영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물리적,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 운영되는 동물병원들은 대부분 민간이 주도하지만, 이들의 운영은 언제나 위태롭다. 고비용의 인건비와 인력 부족, 그리고 악화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민간 동물병원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 중앙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동물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은 요원할 것이다. 정부는 반려동물 응급의료도 공공재로 보고, ‘반려동물 응급의료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심야와 공휴일 응급진료를 담당하는 동물병원들의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응급진료 수가 차액을 보전하는 등의 기금운영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반려동물 응급이송체계를 구축하여, 전국적으로 원활한 응급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동물 보호자들이 응급상황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 지원을 통한 공공 동물응급의료 시스템의 활성화도 필수적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동물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민간 동물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의료의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공공심야동물병원’이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는 마치 정부가 직접 병원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민간 동물병원과 협력하여 응급진료를 수행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공공’이라는 단어보다 ‘국가 지정 심야응급동물병원’이나 ‘응급진료 협력 동물병원’이라는 명칭이 더 적합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공공의료체계의 좋은 사례로 ‘달빛어린이병원’을 들 수 있다.

‘달빛어린이병원 제도’는 밤 시간대에 응급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공 지원 병원제도로, 심야와 공휴일 시간 진료를 제공하며 전국적으로 응급의료서비스의 공백을 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응급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공공의료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모델을 동물 응급의료체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어린이 응급의료와 마찬가지로 동물 응급의료 역시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중앙정부가 나서서 ‘반려동물 응급의료기금’을 조성하고, 전국의 동물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동물 보호자들이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동물 응급의료체계는 많은 반려동물 가구에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반려동물은 더 이상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많은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금의 동물 응급의료체계는 이러한 변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심야에 반려동물이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자들이 의지할 곳이 없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는 이제 더 이상 동물 응급의료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국적인 동물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반려동물 응급의료체계는 단지 한 지역의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국가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의 사례는 정부가 공공의료체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국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동물 응급의료도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동물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반려동물들이 가족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의료 혜택을 보장할 때이다.

충북수의사회 회장 이승근

경기도수의사회 정기총회 및 연수교육, 3월 9일 개최…경영 강의 관심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3월 9일(일)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제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다.

연수교육에서는 닥터캣고양이병원 유현진 원장, 충남대 수의대 송중현 교수, 헨리유 교수, 인벳츠 민경준 대표, 건국대 수의대 박희명 교수가 연자로 나서 각각 ▲IBD vs GI 림포마 ▲고양이 신경계 검사 ▲경기 침체의 영향을 극소화하며 계속 발전하는 수의병원 운영체제 ▲동물병원 브랜딩과 마케팅 ▲법리에 따른 올바른 차트 작성과 실증 사례를 주제로 강의한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동물병원 경영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동물병원 경영 관련 강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대의원 정기총회는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경기도수의사회는 “2025년도 정기총회와 제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실시하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수교육 사전 신청은 3월 6일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연수교육 신청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우리엔 “VMX 2025서 기술력 입증..美진출 6년 만에 최대 매출”

동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우리엔(대표 고석빈)이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수의학 컨퍼런스 Veterinary Meeting & Expo 2025(VMX 2025)에 참가했다.

VMX는 NAVC가 주최하는 글로벌 수의학 컨퍼런스로, 전 세계 전문가와 기업이 모여 동물들이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최신 기술을 공유한다. 올해 컨퍼런스엔 수의학 관계자 30,000여 명이 참석해 지식을 교류했다.

우리엔은 이번 VMX 2025에 MyVet CT i3D, MyVet Pan i2D, MyVet Table i72+, MyVet Table 32+, EzRay Air Vet, EzSensor Vet 등 자사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동물 전용 장비를 선보여, 전 세계 수의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새로 선보인 동물 전용 엑스레이 테이블 ‘MyVet Table 32+’와 MyVet CT i3D가 주목을 받았다. MyVet CT i3D는 세계 최초의 Spiral linear 동물용 CT로, MDCT의 고품질 영상과 CBCT의 편리함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우리엔은 2018년 미국 현지 법인 마이벳 이미징(MyVet Imaging Inc.)을 설립한 이후, 매년 VMX와 같은 권위 있는 글로벌 학술 행사에 참석하며 동물용의료기기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무엇보다 동물 전용 이미징 장비와 전자차트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면서 미국 반려동물의료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엔의 미국 현지 법인인 ‘마이벳 이미징’이 2024년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동물병원 전용 CT와 치과엑스레이 촬영 센서, 초소형 엑스레이 촬영 장비 등 차별화된 동물 전문 의료기기가 매출을 주도했다.

우리엔 고석빈 대표는 “기술의 우수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연 매출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혁신을 이어가며 전 세계 수의사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본부 가성우역 진단능력 국제수준 인증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프랑스 농업연구국제협력센터(CIRAD) 주관 가성우역 진단숙련도 평가에서 진단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고 2월 4일(화) 밝혔다.

가성우역(Peste des petits ruminants, PPR)은 염소, 면양 등 소형 반추동물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고열, 괴사성 구내염, 위장염,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다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전염병이다.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은 가성우역을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은 가성우역 청정국이지만,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지목된다. 한국염소수의사회 초대 회장을 맡은 조호성 전북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진주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대회에서 가성우역을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

특히 천연기념물 산양이나 고라니의 근연종인 히말라야 고랄에서 가성우역에 대한 감수성 보고가 있는만큼 국내 유입 시 고라니 등 야생 소형 반추동물에까지 감염되게 된다면, 멧돼지를 매개로 퍼진 아프리카돼지열병처럼 전국 확산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유입 상황에서는 조기 진단도 필수적이다. 검역본부는 국내 유일 가성우역 정밀진단기관으로서 진단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 참여했다.

프랑스 농업연구국제협력센터(CIRAD)는 매년 가성우역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를 주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전세계 26개 실험실이 참여해 검역본부를 포함한 21개 실험실이 정확한 항원·항체검사 결과를 제출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이번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를 통해 가성우역 진단에 대한 국제적 객관성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평가에 참여하면서 시도 가축방역기관에 진단 방법을 전수하는 등 국내 진단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물병원, 강남·송파·강동·영등포 늘고 광진·동작·마포 줄고

2024년말 기준 서울시내 동물병원은 939개소다. 최근 6년간 약 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동물병원의 증가율은 16%다. 서울이 포화상태인지를 확언하긴 어렵지만, 동물병원 증가세가 더딘 편이라고 볼 수 있다.

2024년 서울에서 개업한 동물병원은 48개소다. 서울의 연간 동물병원 개업은 2022년 36개소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으로 눈을 넓히면 서울의 동물병원 개업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018년까지는 연간 70개가 넘는 동물병원이 문을 열었지만, 2019년 이후로는 연간 40~50여개에 그치고 있다.

폐업 강도도 높아진다고 보긴 어렵다. 특정 연도의 전체 병원수 대비 폐업건수를 측정한 ‘누적폐업비율’은 서울에서 2019년 5%를 상회했지만, 그 후 3% 초반대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동물병원의 연도별 누적폐업비율은 최근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데이터 분석 ⓒ이규영)
최근 6년간(2019-2024) 서울시 자치구별 동물병원 개폐업 통계
붉은 색은 폐업 우세, 푸른 색은 계업 우세를 나타낸다.
(자료 :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데이터 분석 ⓒ이규영)

본지가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을 분석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가장 최근인 2024년까지 최근 6년간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개·폐업이 가장 활발한 격전지는 강남구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6년간 개·폐업 합계가 63건으로 가장 높았다. 송파구(46)와 강동구(41)가 뒤를 이었다.

가장 동물병원이 많은 곳도 강남구다. 2024년말 기준 90개소다. 강남·서초·송파를 강남3구로 통칭하지만, 동물병원 수로는 강남(90)·송파(80)가 서초(55)와 확연히 구분된다.

최근 6년간 동물병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송파구(+14)다. 순증 규모는 강남(+11), 강동(+9), 구로(+8)로 이어진다. 특히 구로구는 개업이 많지는 않았지만 6년간 폐업이 단 한 곳에 그쳐 순증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 동물병원 수가 줄어든 지역은 관악·광진·동작·마포·성동·용산구로 집계됐다.

특히 용산은 2024년에 가장 많은 폐업(-5)건수를 기록했다. 관악·광진·마포는 6년간 한 해를 제외하면 동물병원이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영등포구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6년간(2019-2024) 서울 자치구별 신규대비폐업비율(%)
(자료 :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데이터 분석 ⓒ이규영)
(자료 :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데이터 분석 ⓒ이규영)

5년 생존율에서는 일부 다른 경향이 보이기도 했다. 분석 편의상 개업연도로부터 5년차까지 폐업하지 않은 경우를 ‘5년 이상 생존’으로 분류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서울에서 개원한 동물병원 331곳의 5년 생존율은 평균 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나 6대 광역시에서 개원한 동물병원의 평균 5년 생존율(78%)보다는 조금 낮다.

하지만 그 이전인 2011~2015년에 서울에서 개원한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은 64%에 그친다. 2010년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서울의 개원 숫자는 줄어든 반면 일단 문을 연 동물병원은 이전에 비해 더 잘 자리를 잡는 편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2016~2020년 동물병원 개원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69%), 송파(68%), 강동(61%), 도봉(60%)의 5년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자리잡기가 더 치열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구로·용산·종로에서 개원한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은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해당 5년 기간 동안 개원한 동물병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최근 6년 연속 동물병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영등포구도 이 기간 5년 생존율은 71%에 그쳐 서울시내 평균보다 낮았다.

<타 지역 경향을 소개할 후속 기사로 이어집니다-편집자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신임 김용상 전무 임명

(왼쪽부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위성환 본부장, 김용상 신임 전무이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가 2월 3일(월) 세종 본부에서 임명식을 열고 김용상 전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을 제9대 전무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2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김용상 신임 전무는 1990년 공직에 입문해 35년간 수의직 공무원으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장, 동물약품관리과장, 서울지역본부장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김용상 전무는 동 대학원에서 수의공중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대 수의방역대학원, 건국대 수의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원헬스로 여는 수의정책콘서트’ 등 수의 분야 서적을 집필하는 등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두루 갖췄다.

김용상 전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가축전염병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시기에 위생방역본부의 전무이사를 담당하게 되어 깊은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낀다”면서 “방역·위생·검역 전문 공공기관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위성환 본부장은 “위생방역본부가 과학적 전문성과 현실적 실행역량을 갖춘 국내 최고의 현장중심 공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든 동물병원 개설자, 진료 거부 못하는 수의사법 개정안 발의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동물 진료를 거부할 수 없도록 의무화하는 대상에 ‘동물병원 개설자’를 추가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을 2월 4일(화) 대표발의했다.

현행 수의사법은 동물진료업을 하는 수의사가 동물 진료를 요구받았을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수의사법 상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는 주체가 수의사 외에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동물진료법인, 수의학 전공 대학 및 비영리법인 등이 있는만큼 동물병원을 관리하는 동물병원 개설자에게도 진료 거부 금지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의료법도 의료인과 함께 의료기관 개설자도 진료나 조산 요청을 받은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 개정안은 동물병원 개설자가 동물의 진료 또는 응급의료조치를 요구받았을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한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구)도 같은 내용의 수의사법 개정안을 지난 국회에 이어 이번 국회에서도 지난해 8월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실의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농식품부도 개정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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