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교육 인증과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연계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나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의사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등과 마찬가지로 교육 인증과 면허자 배출을 연동하게 된다. 수의학교육인증을 받지 못한 수의대 졸업생은 수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 인증을 지렛대로 수의학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2월 7일(금) 대표발의했다.
이원택 의원은 수의사법을 다루는 국회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다.
대학교육 인증과 면허시험 응시자격을 연계하는 제도는 이미 전문직 다수에서 활용하고 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면허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교육 개선이 필요하고, 각 양성기관이 실제로 교육 개선에 나서도록 동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아야만 면허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법적 장치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등 대부분의 전문직종에 인증-국시 연계가 법제화되어 있다. 심지어 수의사를 보조하는 동물보건사도 인증이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때문에 수의학교육계에서는 인증-국시 연계 법제화가 숙원사업 중 하나다. 지난 국회에서 홍문표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수의사법 개정안에도 해당 내용이 포함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에는 교육부장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수의학교육 평가인증기관이 없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반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은 2023년 교육부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장의 수의학교육 인증도 2주기까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10개 대학 모두 인증을 획득한 상태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인증-국시가 연계되어도 당장 졸업예정자들이 피해를 볼 우려는 없는 셈이다.
지난달 열린 3주기 수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 2차 공청회에서도 대한수의사회와 수의학교육인증원, 농식품부 모두 인증-국시 연계 법제화에 공감대를 보였다.
이원택 의원 대표발의 수의사법 신·구조문대비표
이원택 의원은 수의사가 축산업 발전,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해왔고 최근 생명존중정신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동물의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됐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수의사 국가시험도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와 마찬가지로 ‘평가인증을 받은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 응시자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수의학교육의 질을 관리하여 양질의 수의사를 양성·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유사 전문 자격제도 간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고등교육법에 따른 인정기관의 인증을 받은’ 수의학 전공 대학 졸업자로 규정한다.
박인철 수의학교육인증원장은 “(인증-국시 연계) 수의사법 개정은 각 수의과대학이 실질적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기반이 된다”며 개정안 발의를 환영했다.
박 원장은 “이미 10년 넘게 수의학교육 인증을 운영해온 만큼 법 개정을 조속히 시행해도 현장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련의는 3년의 수련기간 동안 초·재진 내과진료 2천건 이상, 저널클럽 80시간 이상,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논문 발표 2편 이상(1편은 SCI-E급 이상), 국내외 학술대회 구두발표 2회 이상 등의 자격요건을 만족한 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는 2017년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케네스 심슨 교수를 그랜드파더로 당시 국내 수의대 내과 교수진 19명을 인정전문의(de facto)로 선정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2019년 첫 수련의(레지던트)를 모집하기 시작하여, 2022년부터 매년 전문의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험은 수의내과학 10개 분야(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신장·비뇨기, 피부·내분비, 혈액·종양, 면역, 신경·근육, 감염, 응급·전해질)에 대한 에세이·저널·증례 필기시험과 구술 면접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정규 수련 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거쳐 배출된 한국수의내과전문의는 7명이며, 정식 수련의 외에도 2017년 인정전문의 선정 이후에 임용된 수의내과학 교수나 일정 기준 이상의 경력을 갖춘 수의내과학 박사 출신 임상가에게도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위원장 서경원 서울대 교수는 “이번 수의내과전문의를 위한 수련의 모집은 심사를 거쳐 2월 21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아 2월 28일 합격 통지될 예정이고, 정규 과정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이 글로벌 수의사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실습 및 견학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강원대 수의대는 2022년부터 ‘글로벌 수의사 준비반(미국수의사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실습 프로그램으로 겨울방학에 미국을 방문한다.
3년 차를 맞은 올해 실습은 박정호 교수의 지도하에 지난 1월 20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됐다.
실습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유펜)에서 진행한 봉사 프로그램 지원과 부설 동물병원인 Ryan 동물병원 방문으로 시작됐다.
1월 22일에는 유펜의 대동물 캠퍼스인 New Bolton Center를 견학했고, 23일에는 뉴저지의 AERA 동물병원(Animal Emergency & Referral Associates)에서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DACVR Radiation oncology)로 근무하고 있는 장기현 수의사를 만나 종양 환자 진료 과정과 병원 시설을 견학했다.
캘리포니아 Animal Medical Clinic의 신동국 원장(오른쪽 두 번째)
이후 캘리포니아로 이동한 학생들은 재미한인수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신동국 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27일과 28일에는 LA의 AMPM 동물병원에서 Scott Lee 원장과 최협 수의사(강원대 수의대 객원교수)가 학생들을 인솔하여 동물병원 실습이 이어졌다.
실습에 참여한 이영서 학생(본2)은 “실습을 통해 미국의 동물의료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며 “실제 현장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도움을 주신 원장님들과 강원대학교 동문 선배님들,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주현 학생(예2)은 “수의사로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미국 수의사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마음껏 질문할 수 있었고, 선생님들께서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영아 학생(예2)은 “다방면으로 발전해 있는 모습을 경험하며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미국 수의사의 꿈이 조금은 멀게 느껴졌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도교수로 함께한 박정호 교수는 “강원대 수의대 학생들이 재학 중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국제적인 수의사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 수의대는 2023년 신동국 원장을 비롯한 재미한인수의사회 동문들의 장학금 기부 및 유펜 수의대와의 MOU 체결을 통해 국제화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국교련은 전국 40개 국·공립대학의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단체다. 2만여 평교수를 대표해 국내 고등교육의 주요 현안을 살핀다.
국교련 선거인단 38명 중 35명이 투표에 참여해 만장일치로 우흥명 교수를 신임 상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1년이다.
우흥명 신임회장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위스콘신 의대·수의대에서 박사후과정, 하버드 의대에서 연구원을 거쳤다.
국회 생명바이오분야 자문위원,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위(농특위) 정책총괄간사, 한국수의외과교수협의회장, 전국 대학동물병원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마사회 비상임이사회, 강원도수의사회 감사, 한국수의외과학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우흥명 신임 회장은 “대학 구조개혁 및 경쟁력 강화, 대학 혁신을 통한 지역 상생 생태계 구축, 국립대학의 거버넌스 개선 및 재정 안정화, 교권 보호 및 학문적 자유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및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교련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형질전환돼지의 신장을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최초로 승인했다. 미국과 함께 형질전환돼지 이종이식 연구에 앞서가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의 이종이식 연구는 현재 어디까지 왔을까.
뉴욕타임스
미국의 바이오기업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자회사 Revivicor)가 FDA로부터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 신장을 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고 3일(월) 밝혔다.
미국 FDA가 이종이식 임상시험을 정식으로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와 함께 형질전환돼지 이종이식 연구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쟁사 ‘이제네시스(eGenesis)’가 지난해 3월, 10개 유전자를 조절한 형질전환 돼지를 신부전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형질전환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현재까지 3명이다. 다만, 더 이상 다른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 의사가 최후의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FDA가 승인했던 경우였고, 정식 임상시험은 아니었다.
미국은 레비비코(Revivicor)와 이제네시스 2개 회사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형질전환돼지의 장기(심장, 신장) 이식을 시행했다. 2022년 첫 번째 심장 이식 환자는 57일 생존했고, 2023년 두 번째 심장 이식 환자는 86일 생존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형질전환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세 번째 환자인 앨라배마주의 53세 여성은 현재까지 살아있다.
FDA가 정식 임상시험을 허가한 만큼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한 이종이식 연구는 앞으로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에는 레비비코와 이제네시스가 참여한다. 레비비코는 우선 6명에게 신장을 이식해 본 뒤 임상시험 대상 환자를 5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제네시스는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이식을 시작한다.
미국이 형질전환돼지 신장 이식에 이렇게 적극적인 이유는 현재 약 10만 명의 신장 이식 대기 환자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신장이식 수술은 2~3만건만 시행되고, 매일 10명 이상이 신장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
우리나라도 약 5만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대기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과 함께 이종이식 연구를 대대적으로 해온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점이다.
옵티팜 김현일 대표
윤익진 대한이종이식연구회 회장(건국대 교수)
미국과 함께 형질전환돼지 개발 기술 앞서있는 한국
옵티팜, 곧 10개 유전자 변형 형질전환돼지 선보일 예정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필요
6일(목) 열린 2025 한국실험동물학회 동계심포지엄에서 이종이식에 대한 특별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美 FDA가 형질전환돼지 신장 이식 임상시험 허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단 3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옵티팜 심주현 박사, 옵티팜 김현일 대표, 대한이종이식연구회 윤익진 회장, 연세대 한규현 박사가 연자로 나서 각각 ▲How to make transgenic pig for xenotransplantation ▲Transgenic type of miniature pig for xenotransplantation ▲The results of xenotransplantation for transgenic type ▲Future transgenic type to improve the results of xenotransplantation을 주제로 강의했다.
옵티팜은 전 세계적으로 레비비코, 이제네시스와 함께 8개 이상의 유전자를 편집한 형질전환돼지를 보유한 회사 중 하나다.
돼지 장기의 이식을 위해서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유전자를 찾아 제거(Knock-Out(KO))하고, 환자 몸에서 면역반응 및 염증반응을 덜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 유전자를 찾아 삽입(Knock-In(KI))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년,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4개 유전자를 모두 KO한 형질전환돼지(QKO-Quadruple Knock Out) 개발에 성공한 옵티팜은 여기에 사람 유전자 4개(CD55, CD39, CD46, TBM)를 삽입해 총 8개 유전자를 편집한 형질전환돼지를 보유하고 있다.
레비비코와 이제네시스는 10개 형질전환 돼지를 보유 중인데, 옵티팜도 곧 10개 형질전환 돼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옵티팜의 10개 유전자 형질전환돼지의 유전자 편집 조합은 세계 최초다(QKO+6KI). 참고로 이제네시스의 10개 형질전환돼지(HuCO)는 3개의 돼지 유전자를 KO한 뒤 사람 유전자 7개를 KI했다(TKO+7KI).
옵티팜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6년까지 12개 형질전환 돼지 확보를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이종이식원료 동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형질전환 유전자의 개수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종이식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2개사가 10개 형질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옵티팜도 10개 형질전환돼지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윤익진 대한이종이식연구회 회장은 “10개의 형질전환으로 임상에 적용할 가장 적당한 돼지가 결정됐다고 보면 안 된다”며 “현재의 장기기증용 돼지의 품종, 필요 형질전환의 수, 꼭 들어가야 할 형질전환의 종류가 확정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종이식 연구에서 미국이 앞서 나가고 한국이 그 뒤를 쫓고 있는 가운데, 일본, 폴란드, 중국 등도 막대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23년부터 5년에 걸쳐 380억 원을 투입해 ‘이종 장기 연구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장, 심장, 각막에 대한 비임상실험이 시행 중이고, 이종피부, 이종췌도, 이종각막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될 예정이다. 2026~2027년에 IND 승인을 거쳐 임상 연구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중요한 점은 앞으로도 이종이식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보다 늦게 이종이식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중국은 이미 여러 곳에 연구 센터를 설립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1967년 세계 최초로 심장 이식이 성공했는데, 첫 환자가 18일 생존했다. 지금은 10년 이상을 산다”며 “이종이식이 이제 임상을 시작하는 단계다. 어떤 유전자·요인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고 연구하면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이식 연구자들이 함께 치열하게 논의해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돼지의 장기를 이식받아 행복하게 사는 미래를 꿈꿔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10일 제69회 수의사 국가시험이 실시되었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540명은 2월 중에 수의사 면허증을 발급받아 수의사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수의사 국가시험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의학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6개월 이내에 취득 예정인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가 인정하는 외국 대학을 졸업한 경우, 수의학사 학위와 해당 국가의 수의사 면허를 보유하면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수의사 면허 부여라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 수의사 국가시험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수의미래연구소(이하 수미연)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시험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기획조정과 국시평가계에 소속된 수의직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러한 수의사 국가시험은 2023년부터 법정 공방을 거치며 국가시험의 체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흔들리고 있다.
2023년, 행정소송의 시작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는 2023년 4월 검역본부에 제기한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정보 공개 청구가 거부된 이후, 해당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왔다.
수대협은 수의사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는 추세에 국가시험의 관리 체계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문항과 정답의 공개가 수의사 직업군의 사회적 인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국가시험의 현행 출제 방식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도 지적했다. 매년 40여 명의 교수진이 시험 직전 3박 4일 동안 합숙하며 그해 시험에 나올 350문항을 제한 시간 내에 한정된 인원으로 출제하다 보니 치밀한 검토 과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가 비공개이기에 출제 오류의 시정 가능성과 국가시험 행정의 투명성 확보 또한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재판부는 문항 공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성급히 공개할 경우, 시험 운영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기출문제가 수년간 반복적으로 공개되면 변별력 있는 문제를 구성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고, 중복 출제를 피하기 위해 출제 범위가 제한되며, 지엽적인 내용에서 문제가 출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대협은 해당 시험이 변별력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라 수의사로서의 기본 역량을 평가하는 절대평가 시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매 회차마다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상당 부분 출제되는 것이 오히려 국가시험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문항 공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다양한 문항을 축적하는 문제은행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새로운 출제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소송 결과는 패소, 하지만 국가시험의 개선 및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
비록 이번 국가시험 문항 공개 소송의 결과는 패소이지만, 소송 제기 과정 자체가 수의과대학 학생들과 수의사들이 국가시험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수의사 국가시험 운영 예산과 담당 인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이번 소송은 국가기관의 주목을 끌고, 정책적 개선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행정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더 나은 국가시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이 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의·치·한 등 주요 직종 국가시험의 운영인력, 예산 모두 수의사 국시보다 많아
주관기관인 국시원, 문항개발부터 평가까지의 체계적인 흐름도 갖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 주요 직종 국가시험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수의사와 다른 점을 많이 갖고 있다. 시험 주관기관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으로, 운영 인력, 예산 모두 수의사 국가시험보다 많다.
의사와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의사와 간호사 국가시험은 필기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기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며 절대평가로, 매해 국시원 홈페이지에 문항이 공개되고 있다.
수의사 국가시험과 보건의료인 주요 국가시험 운영 현황 비교
관련 기사 : https://www.dailyvet.co.kr/news/college/188430
국시원은 문항개발부터 출제, 결과분석 및 평가에 이르는 체계적인 흐름도를 갖추고 있다. 국시원은 ‘좋은 문항’을 ▲시의성, 객관성, 신뢰성 ▲실제 임상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이해력, 사고력, 응용력 조건을 충족하는, 시험문항으로서 타당성이 있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시원은 매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국가시험의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 분석 결과는 크게 시행 결과(예: 과목별 문항 수 등)와 문항 분석 결과(예: 과목별 난이도, 변별력 지수 등)로 나뉘어 제공되며, 시험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국가시험도 처음부터 문항을 공개했던 것은 아냐
의·치·한 국가시험의 문항 공개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거의 매년 복수정답 처리된 문제를 공개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2009년 의사 국가시험의 복수정답 처리 문항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에서 피고였던 국시원은 문제은행 기반 출제 방식을 이유로 문항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문항 공개 시 이후 문제 출제 및 응용이 어려워지며, 공개하지 않았을 때의 장점이 크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2년에 시행된 제76회 의사 국가시험부터 기출문제를 한시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부 응시자들이 기출문제를 조직적으로 복원하여 출판하는 등 사실상 문제가 공개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문항 공개로 인한 난이도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우려되었으며, 실제로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2014년, 시범적인 필기시험 문항 공개 운영을 중단한 뒤, 문항 공개의 필요성과 문제점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필요성 측면에서는 ▲문항 유출 사고의 원천 차단 ▲이의신청 제도 운영을 통한 시험 운영의 투명성 제고 ▲수험생의 알 권리 충족 등의 의견이 제기되었다. 반면, 문제점으로는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의 한계로 인한 문제 고갈 ▲출제 작업 기피 현상 ▲문제 공개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 ▲출제 난이도 상승 등의 우려가 나왔다.
이후 국시원은 기출문항 공개의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였고, 현재까지 필기시험 기출문항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국시원은 2016년 국정감사에서 의사 국가시험 외 다른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기출문항 공개 요청을 거부한 점에 대해 지적받았다(같은 해 검역본부는 수의사 국가시험 관리 미흡 문제로 국정감사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국시원은 이에 대응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직종별 시험위원회를 개최하고, 2018년 6월 필기시험 문제 공개 추진계획안을 수립하였다. 그 결과, 2019년부터 한의사, 약사, 간호사, 치과의사의 필기시험 문항 공개를 시작했다. 반면, 검역본부는 현재까지도 수의사 국가시험의 문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필기시험 문제 공개 추진계획안 일부 발췌
수의사 국가시험 문제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의는 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쟁점이다. 그러나 이 쟁점은 단순히 문제 공개 여부를 넘어서 국가시험의 운영 방식 전반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현재 국가시험 운영방식과 문제점, 그리고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수풀림은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직접 수의계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되어주는 ‘수의대생 연합 편집부’입니다. 수풀림은 빠르게 변화하는 수의계 속에서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글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내년 1월 치러질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부터 우편투표가 사라질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선거공고일 기한 등에서 운영 상의 유연성도 확보한다.
대한수의사회는 2월 6일(목) 분당 스카이파크 호텔에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임원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이달 대의원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지난 선거 우편투표 0.9% 그쳐..우편투표 폐지 공감대
선관위 유연성·공정성 높일 개정도
2020년 처음으로 도입된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선거는 인터넷투표와 우편투표를 병행했다. 인터넷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사전 신청자에 한해 우편투표로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식이다.
인터넷투표가 익숙치 않은 노령층 회원 등을 배려한 조치였지만, 실제 우편투표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2023년 진행된 두 번째 직선제 선거에서는 우편투표자의 비중이 0.9%에 그쳤다.
우편투표는 신청자 개개인에게 투표용지를 송부하고, 기표된 투표용지를 회신하여 개표일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선거 당일 개표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인터넷투표에 비해 큰 노력이 든다. 그에 반해 선거결과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우편투표 폐지 개정은 이날 이사진의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됐을 정도로 공감을 얻었다. 개정안이 총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부터 인터넷 투표로만 치러지게 된다.
지난 대수회장 선거 투표의 99%가 인터넷 투표로 참여했다.
개정안은 현행 9인으로 못박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7~10인의 범위로 조정했다. 아울러 선거공고일도 선거일 30일 이전이면 40일 전이든 50일 전이든 선관위 판단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7일간 진행되는 후보자 등록기간의 시작일도 현재의 선거공고일에서 ‘선관위가 정한 날’로 개정해 재량권을 부여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은 지부수의사회와 중앙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개정안은 이때 특정 위원을 추천한 대한수의사회장이나 지부수의사회장이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해당 위원은 위원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했다. 특정 후보가 선관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차단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후보자 토론회는 선관위만 주최할 수 있도록 한정하되, 선관위가 지정한 매체에도 토론회 영상을 게재할 수 있도록 했다.
차기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을 선출할 세 번째 직선제 선거는 내년 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직전 3년간의 회비를 납부하고(2023~2025년) 신상신고를 마친 회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외봉사단 NEO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공적으로 동물의료 해외봉사를 마쳤다. NEO 2기는 1월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간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노웅빈 인솔교수(응급중환자의학)와 최창현·제창윤·강승주 수의사(전남대학교 동물병원), 학생대표 배유미를 포함한 16명의 학부생이 참여했다. 또한, 양하영 수의사(24시노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정하진 수의사(우치동물원 진료팀장), 오아름 수의사(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연구사)까지 총 23명의 단원들이 참가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인형 교수(마취통증의학)가 시엠립 봉사활동부터 합류했으며,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Royal University of Agriculture. 왕립농업대학)에서도 Chhoey Saran수의사를 중심으로 활동에 동참했다.
세미나 중인 노웅빈 교수
1월 9일 프놈펜에 도착한 NEO는 10일 오전에 왕립농업대학 동물병원에서 학술 세미나 및 강연을 진행했다. Chhoey Saran 수의사가 전반적인 봉사 진행 방식을 소개했고, 전남대 노웅빈 교수가 응급상황에서의 CPR에 대해 강의했다. 당일 오후에는 24마리의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이 시작됐고, 오후에는 문화교류 활동이 이어졌다.
NEO는 이튿날 시엠립으로 이동했다. 13일에는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에 방문해 정부 관계자 및 왕립농업대학 측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후 봉사 장소로 이동해 동선을 확인하고 수술대, 회복실을 설치하는 등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시엠립 봉사활동은 Makro Siem Reap 쇼핑몰 앞에서 진행됐다. 서울대 이인형 교수와 함께 14일부터 이틀 동안 이루어졌다.
15일 저녁에는 수료식을 진행됐고, 16일 밤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해 이튿날 새벽에 한국에 도착했다. NEO 2기는 1월 23일 사후 간담회를 열고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소동물팀과 마을 순회팀, 두 팀으로 활동을 진행했다.
소동물팀은 내과와 외과 두 분야로 활동했다. 내과는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및 종합백신 접종, 구충제 투여 등 처치와 건강검진을 했다.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함께 파보장염, 코로나장염, 디스템퍼, 바베시아증, 기생충 등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했다. 외과에서는 개와 고양이의 마취, 중성화수술, 회복을 담당했다.
마을 순회팀은 Prey Khmeng 마을을 비롯한 여러 마을을 돌면서 소동물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산업 동물을 대상으로 직장 검사, 혈액검사 등 의료활동을 펼쳤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왕립농업대학과 NEO 모두 활동을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할 수 있었다.
개, 고양이 총 239마리의 중성화수술을 했고, 총 658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322마리의 개, 고양이에 구충제를 투여했으며, 21건의 진드기열(Tick fever), 6건의 전염성 생식기 종양(TVT), 5건의 자궁축농증을 진단했다. 추가로 8건의 개 파보바이러스(CPV), 3건의 고양이 파보바이러스(FPV)도 검사했다.
왕립농업대학 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 한 문화교류 활동에서는 캄보디아 학생들이 음식과 국화 등 현지 문화를 소개했고, 한국 학생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글 이름표를 만들고, 윷놀이 및 비석 치기를 함께 하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알려줘 현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15일 저녁에는 NEO 단원들과 시엠립 농림수산부 관계자, 왕립농업대학 학과장과 학생들이 모여 수료식을 진행했다.
노웅빈 인솔교수는 “올해 봉사활동은 전남대학교와 왕립 농업대학이 함께하는 두 번째 봉사활동인데, 작년과 비교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활동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함께 지속되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속적인 활동이 캄보디아 동물복지에 기여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캄보디아 사람들의 공중보건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유미 학생대표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수의학도로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런 뜻깊은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날씨가 달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다들 건강하게 활동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말을 시작한 왕립농업대학 수의학과 Kang Kroesna 학과장은 “모든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와 협업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며, 캄보디아의 공중보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NEO는 캄보디아의 광견병 근절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월드프렌즈코리아,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24시노아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양하영), 전남동물의료센터(정학섭 원장), 한국동물병원협회, 광주광역시수의사회, 바이오리즈(대표이사 신성식), 서국현 교수(전남대학교), 한국조에티스, 녹십자수의약품이 후원했다.
(사)한국실험동물학회(이사장 최양규)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동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관광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월 5일(수)부터 8일(토)까지 이어진다.
R&D 예산 감축 등 어려운 상황에도 645명(사전등록 595명, 현장등록 50명)이 학회에 참석했으며, 후원 업체 관계자와 학회 관계자를 포함하면 7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다중오믹스 분야,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건강에 미치는 미세플라스틱, 이종이식,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 개발, 실험동물 모델에서의 조직병리 이해, 실시간 생체 내 이미지 분석 및 인공지능 기반의 3D 분석 기술 등 여러 주제의 심포지엄과 실험동물기술원 교육 강연, IACUC 심포지엄 등 14개 세션이 운영됐으며 46명의 연자가 강의에 나섰다.
한림대학교 심리학과 최훈 교수의 ‘실험실의 두 인류, 교수와 MZ’ 특별 강연도 마련됐다.
또한, 해부생리, 독성병리, 미생물, 유전자질환모델, 시설운영 등을 주제로 142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IACUC(동물실험윤리위원회) 심포지엄은 동물대체시험법을 주제로 다뤘다.
6일(목) 저녁 열린 총회에서는 ▲ 2024년도 재무 결산안 ▲2025년도 예산안이 의결됐으며, 제9대 이사장(22대 학회장)으로 남기택 연세대 교수를 인준했다.
실험동물연구장학생으로는 박은서(부산대), 이지헌(건국대), 전동훈(연세대), Ke Huang(경북대), 박강현(경북대), 엄찬양(연세대), 이주영(충북대), 강기수(서울대), 손광희(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학생이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실험동물학회는 최근 3년간 회비를 낸 정회원 850여 명에 연간 예산이 10억원에 달하는 큰 학회로 성장했다.
7월에는 제주도에서 40주년 기념 특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25 한국실험동물학회 40주년 국제학술대회’는 7월 23일(수)부터 26일(토)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양규 한국실험동물학회 이사장
최양규 한국실험동물학회 제8대 이사장(제21대 학회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바이오 분야는 빠르게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실험동물 분야의 책임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동계심포지엄에 최신 연구 추세를 반영한 다양한 강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실험동물학회는 1985년 5월 설립되어 40년간 의생명과학 연구 분야의 중추적인 학회로 발전해 왔다”며 “학회의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적인 노력을 해 주신 모든 회원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