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의계이슈 16∼30위] 동물혈액은행사태부터 검역본부장 징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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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수의계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올해 작성된 기사 중, 조회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화제가 된 기사를 1위부터 30위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올해 수의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먼저 16위부터 30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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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수의사 전문의·전문동물병원 제도,이제는 도입돼야 하지 않을까?(2015년 8월 16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47691

우리나라 의료계는 1989년 전국민의료보험제도 도입과 함께 의료전달체계(1차(의원, 보건소)-2차(병원, 종합병원)-3차(상급종합병원))를 도입해 운영중입니다. 이 때문에 의원, 병원 등의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기준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동물병원은 이러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동물병원, 동물의료원, 전문동물병원, 동물의료센터, 동물메디컬센터 등 다양한 명칭이 기준없이 사용됩니다.

또한, 대학원 과정을 통해 특정 분야를 더 공부한 수의사가 배출되고 있음에도 전문의 제도가 없어 학부 출신 수의사들과 차별화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에 농식품부가 8월 18일(화)부터 9월 7일(월)까지 ‘동물진료체계 전문화 방안’을 주제로 온라인 정책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한 기사가 2015년 수의계뉴스 16위를 차지했습니다.

17위. 동물혈액은행 ˝자체 개선책 마련˝..수의계, 동물혈액활용 체계화 고민해야(2015년 10월 9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50346

지난 10월 일부 동물보호단체와 언론에서 한국동물혈액은행을 방문하여 공혈견 사육장의 위생상태와 동물복지문제를 지적해 큰 논란이 됐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직접 동물혈액은행을 방문해 대표 수의사분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사화했으며, 이 문제를 처음 지적한 언론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반론보도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반론보도문 게재 기사(클릭)

공혈견에 대해 큰 논란을 낳았고, 동물 수혈에 대한 관심을 높인 ‘동물혈액은행 사태’가 2015년 수의계뉴스 1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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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위. KBVP 창립 앞두고 갈등 심화 `임상수의사 분열` VS `다른 단체와 상생·협력`(2015년 3월 13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0006

올해 3월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회장 김현욱)이 신규 임상수의사의 교육과 진료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창립됐습니다. KBVP 창립을 앞두고 ‘임상수의사가 분열된다’는 반대 측과 ‘다른 단체와 상생·협력할 것’이라는 KBVP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며 반려동물 임상수의계에서 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KBVP 창립 직전 발생한 갈등이 2015년 수의계뉴스 18위를 차지했습니다.

19위. ˝수의장교로 복무할 때 돌보던 군견,직접 입양했죠˝(2015년 11월 27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etc/52749

지난 11월에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1월 18일 강원도 춘천시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군견 교육대에서 개최된 ‘전역 군견 민간인 무상양도’ 행사에서 오인용 수의사가 자신이 수의장교 시절 돌보던 ‘예능(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 4세)’이를 직접 입양한 것입니다.

이 기사가 2015년 수의계뉴스 19위를 차지했습니다.

20위. `샵병원 처벌` 본격 수사·사법조치 가능해진다(2015년 6월 25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45373

센터병원으로도 불리는 샵병원은 수의사가 아닌 동물판매업자 또는 용품판매자가 수의사를 고용하여 개설한 병원을 뜻합니다. 의료계 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사무장병원’과 같은 개념입니다.

수의사법에 의거,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병원을 개설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실제 동물병원의 소유주가 수의사 아닌 샵병원을 개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 하지만 샵병원은 고용된 수의사의 명의로 개설되기 때문에 단속과 처벌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병원의 실소유주가 비수의사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돈의 흐름을 살펴봐야 하는데 지자체 공무원에게 이러한 권한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난 6월 대한수의사회가 수의사법에 샵병원 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수의사법 개정을 통해 2016년부터 샵병원을 본격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혀 많은 수의사들이 이를 반겼습니다. 이 기사가 2015년 수의계뉴스 20위를 차지했습니다.

21위. 구제역 백신 논란 정부 감사결과 발표..검역본부장 중징계(2015년 6월 19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evention-hygiene/45000

정부가 지난 6월 구제역 확산과 백신 논란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구제역 백신관리와 예찰, 과태료 부과 등에서 발견된 문제의 책임을 물어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을 비롯한 5명을 징계하고 27명을 경고 및 주의 조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꼬리자르기다’, ‘방역정책의 권한을 주고나서 책임도 물어라’, ‘중앙정부에 수의국, 방역국 만들어달라고 할 때는 들어주지 않더니, 고생만 시키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등 반대 여론이 거셌습니다.

* ‘검역본부장 징계’ 구제역 감사결과 설문조사 결과보기(클릭)

한편,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메르스(MERS)사태를 계기로 의사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구제역 감사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기고문]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그리고 수의계의 현실(클릭)

검역본부장 징계를 포함한 ‘구제역 감사 결과 발표’가 2015년 수의계뉴스 21위를 차지했습니다.

22위. 전 동물병원 직원,수의사 사칭으로 벌금 처분(2015년 7월 2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5697

올해 초에는 동물병원에서 근무했던 일반인이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수의사를 사칭하고 불법진료를 하여 벌금형을 처분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부산시수의사회의 노력으로 벌금형 처분까지 이어질 수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불법진료 및 자가진료, 더 나아가 동물병원 내 비수의사 직원의 진료행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크게 형성됐었습니다.

전 동물병원 직원의 수의사 사칭 행위가 2015년 수의계뉴스 22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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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위. 한국동물간호협회 창립..`수의테크니션 대표하는 단체 될 것`(2015년 5월 26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3627

5월 23일에는 한국동물간호협회가 창립하여 수의계에서 찬반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한국동물간호협회는 ‘국내 수의테크니션의 대표 단체로써 수의테크니션 직업자격의 국가공인화 및 권익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자가진료 철폐가 우선이다’, ‘불법진료 행위가 만연할 것이다’ 등의 반대 의견과 ‘수의테크니션도 엄연히 존중받아야 할 직업이다’, ‘수의사가 나서서 함께 할 때 오히려 불법진료 행위를 하는 테크니션이 줄어들 것이다’ 등의 찬성 의견이 크게 대립했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65%가 ‘현 시점에서 수의테크니션 양성은 시기상조’라고 응답했습니다.

*수의테크니션 교육·양성,전문성 강화인가 자가진료 조장인가 설문조사 결과 보기(클릭)

한국동물간호협회 창립과 수의테크니션 양성화 논란이 2015년 수의계뉴스 23위를 차지했습니다.

24위. 간호대·치대 `이거 못하면 졸업 못해요`,수의사라며 이것도 못해?(2015년 12월 4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3088

올해 하반기에는 수의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12월 3일 개최된 ‘수의사 역량 심포지엄’에서는 간호대와 치의과대의 ‘졸업 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핵심 임상역량’에 대해 배우고, 수의학에서는 무엇을 핵심역량으로 규정하고 어떻게 수의학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 수의학교육 졸업역량 설정을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수의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은?` 설문조사 관련 기사(클릭)

수의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이 2015년 수의계뉴스 24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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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위. [인터뷰]`펫닥터스 시즌2` 반려동물 궁금증 해결해 줄 10명의 수의사들(2015년 3월 10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etc/39794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즌 1을 마무리한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 ‘펫닥터스(스카이펫파크 채널, SKY Petpark)’가 올해 초 시즌 2를 방영했습니다. 시즌 2 역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방송에 출연한 수의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펫닥터스 시즌 2 출연진 단체 인터뷰가 2015년 수의계뉴스 25위를 차지했습니다.

26위. 늘어나는 동물병원 고소·고발,`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2015년 2월 25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etc/39238

동물병원에서 발생하는 고소·고발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진행한 이형찬 변호사의 법률칼럼(클릭) 은 1년 내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전북의 한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미용 중 피부가 1cm 가량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병원 업무를 방해하고, 합의금을 요구하였으며,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고 몇몇 언론사에 허위·과장 사실을 제보한 뒤, 병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까지 진행했습니다. 동물병원에 불만을 가진 보호자가 어떻게까지 행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수의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기사가 2015년 수의계뉴스 26위를 차지했습니다.

27위. 동물병원 약값 왜곡 보도 논란..동물병원협회, 언론중재위 제소(2015년 6월 1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3993

올해 5월 31일에는 KBS에서「동물병원 약값 ‘부르는게 값’? 처방전 발급 안 돼」라는 뉴스가 방영됐습니다. KBS 측은 해당 보도에서 동물병원마다 약값이 다르고 처방전을 잘 발급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보도화면에 등장한 동물병원보다 저렴한 약값을 제시한 동물약국을 소개하면서 마치 동물병원이 약을 비싸게 팔기 위해 처방전 발급을 꺼리는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허주형)가 “동물병원 의약품 처방의 현실을 왜곡한 보도”라며 언론중재위에 KBS를 제소했고, 허주형 회장이 직접 언론중재위 참석해 잘못된 점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했었죠.

결국 KBS는 이에 대한 반론보도문을 게재했습니다 : 동물병원 약값 왜곡 보도한 KBS,반론보도 결정(클릭)

KBS의 동물병원 약값 관련 왜곡 보도 논란이 2015년 수의계뉴스 2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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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위. 대한수의사회 1년 예산,의사협회의 1/18 약사협회의 1/3(2015년 7월 11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association/46049

대한수의사회 예산과 회비가 부족하는 기사가 7월 11일 게재됐습니다. 특히,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등 이과 전문직 협회와의 비교에서 회비가 턱없이 부족했고, 재정자립도 또한 최하 수준이었습니다.

회비 인상이 절실히 필요하며, 전체 회비 인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중앙회비만이라도 인상하자는 여론이 크게 형성됐었습니다.

대한수의사회 회비 인상에 대한 이슈가 2015년 수의계뉴스 28위를 차지했습니다.

29위. 늘어나는 학회·세미나·연구회,문제없나요?(2015년 11월 19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industry/52370

반려동물 임상 분야 학회, 세미나, 연구회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업체의 부담이 증가하고, 여러 학회의 흥행이 실패하며, 일부 개인 수의사들의 삶의 질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출석체크만 하고 가버리는 행위’ 등 연수교육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으며, 알력다툼에 의해 생기는 학술단체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분야 학회, 세미나, 연구회에 대한 문제가 2015년 수의계뉴스 29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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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위. [위클리벳 20회] 말도 안되는 반대로 약사법 개정 막지마라(2015년 12월 2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53014

올해 데일리벳에서는 아이해듀, 더파워브레인스, 문희정 아나운서와 함께 ‘시의성 있는 수의계 이슈를 다루는 주간 영상 프로그램’인 ‘위클리벳(WeeklyVET)’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7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1회의 위클리벳이 방영됐습니다.

그 중 12월 2일에 게재된 ‘말도 안되는 반대로 약사법 개정 막지마라’ 편이 2015년 수의계뉴스 30위를 차지했습니다.

*위클리벳 전체 다시보기(클릭)

– 2015년 수의계뉴스 1위~15위는 다음주에 게재됩니다.

[2015 수의계이슈 16∼30위] 동물혈액은행사태부터 검역본부장 징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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