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4:호주] 60%가구에서 반려동물 양육

데일리벳에서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네 번째 국가는 인구보다 반려동물 수가 더 많은 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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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2550만명)보다 많은 반려동물 수(약 2850만 마리)

5가구 중 3가구 반려동물 양육

호주 내 전체 반려동물 수는 약 2,850만 마리로 인구수(약 2,550만명)보다 많다.

Animal Medicines Australia(AMA)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전체 가구의 60%에 해당하는 5가구 중 3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 이는 미국(57%)과 영국(40%)보다 높은 수치다.

반려견이 약 510만 마리, 반려묘가 약 376만 마리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물고기(1133만 마리)와 새(556만 마리)를 많이 양육하는 게 큰 특징이다. 이외에 기니피그, 토끼, 말, 염소, 거북이, 도마뱀 등이 276만 마리 정도 있다. 

동물 마릿수가 아닌 양육 가구 비율만 따지만,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1위(39.9%),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가 2위(27.0%)다. 가구당 각각 1.3마리와 1.4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6월 발표된 AMA 자료에 따르면, 당시 호주 반려견은 총 494만 마리, 반려묘는 462만 마리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1년 만에 반려견은 소폭 증가했으나, 반려묘는 86만 마리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반려동물 보호자들 절반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은 관계 형성에서 오는 사랑, 애착, 우정이었다. 반려동물 덕분에 삶의 질이 더 나아지고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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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10조 3천억원 

사료시장 1위, 동물병원 시장 2위

개 1마리당 연간 130만원, 고양이 1마리당 연간 76만원 소비

호주의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2019년 회계연도 기준 130억 호주달러(약 13조 3151억원)였다. 2016년 120억 호주달러(약 9조 5216억원)에서 10억 호주달러 상승했다.

반려동물 시장(카테고리별 지출액 분석)에서는 사료·간식 등 펫푸드가 30%로 1위를 차지했다. 단, 2016년 대비 시장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2위는 동물병원 서비스(20%), 3위는 반려동물 헬스케어용품(11%), 4위는 용품과 액세서리(9%)였다.

참고로, 2019년 회계연도 기준 호주 반려견 1마리당 연평균 지출 비용이 1627호주달러(약 130만원), 반려묘는 962호주달러(약 76만 3천원)이었다.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지난 3년간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의료비, 보험비, 미용비, 여행비, 보호비, 훈련비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다”며 “호주에서는 반려동물을 ‘fur baby’라고 지칭하며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며, 반려동물에 대해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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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 접목된 펫테크 수요 증가 

멜버른무역관 측은 “펫테크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가 펫 제품에 접목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려동물 양육 시 애로사항 중 청소, 여행 시 동행 불가, 돌보는 시간 부족 등을 해결해 주는 펫테크 기술이 유망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호주에서는 모바일로 놀아주는 장난감, 위치추적 장치, 모바일앱을 통해 사료 배식 시간과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기계 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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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도 등장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됐었던 ‘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 및 온라인 상담 서비스’도 등장했다.

Pawssum은 모바일앱을 통해 맞춤형으로 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데, 주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수의사가 집으로 직접 방문해 반려동물을 진료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진료 후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보호자뿐만 아니라 수의사 입장에서도 동물병원 운영 및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말까지 약 1만1,000마리의 동물이 Pawssum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수의사 방문 진료 서비스는 불법 소지가 크다. 

Nuzzl은 반려동물이 아플 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펫 텔레헬스(Tele-health) 플랫폼으로 시드니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행동 변화로 인해 갑자기 상담이 필요할 때 수의사 또는 전문가와 화상상담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기본적인 상담을 제공하지만, 필요시에는 수의사를 추천해 주거나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멜버른무역관은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의 웰빙에 높은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꺼리지 않아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펫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므로, 최근 주목을 받는 한국의 반려동물 케어 기술 업체들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가진료 산탄총 연고 남용에 반려견 눈물자국은 핏자국으로

연고만 남용하다 심각한 피부병으로 악화된 케이스가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포착됐다.

항생제와 항진균제, 스테로이드가 모두 함유된 이른바 ‘산탄총’식 연고인데,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의약품임에도 펫샵에서 불법 판매됐다.

'두리(가명)'의 눈과 코 사이에 발생한 피부병변. 펫샵에서 불법 판매한 처방대상약의 오남용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두리(가명)’의 눈과 코 사이에 발생한 피부병변.
펫샵에서 불법 판매한 처방대상약의 오남용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3년령 시츄 품종 반려견 ‘두리(가명)’는 13일 눈과 코 사이의 피부병으로 지역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시츄에서 눈과 코 사이의 피부는 나빠질 위험이 높은 부위다. 눈물이 넘쳐 흐르는 유루증이 잦고, 피부 주름이 겹쳐 있어 접촉자극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두리’의 병변은 심각했다. 염증으로 인한 딱지가 두껍게 앉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호자가 만지려 해도 물려고 할 만큼 아파했다. 사료도 잘 먹지 않았다.

‘두리’를 진료한 A원장은 “양측 눈과 코 사이에 생긴 딱지를 제거하니 아래에 심한 발적과 염증, 왁스를 동반한 피부병변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A원장은 “두리의 보호자도 딱지 아래에 이렇게 심한 병변이 있는 줄은 모르는 상태였다”며 “사진이 오히려 덜 심하게 나왔다. 실제로는 피부가 녹아내린 구멍 형태의 병변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리가 이토록 피부병이 악화된 이후에야 내원한 것은 보호자가 연고 제제를 오남용했기 때문이다.

내원 열흘전 두리가 해당 부위를 가려워하자 보호자는 동물병원이 아닌 펫샵을 찾았다. 샵에서 판매한 연고를 발라줬지만 더 가려워하며 발적 등 피부병증은 더 심해졌다.

보호자가 구입한 연고는 오리더밀 연고로 항생제와 항진균제, 스테로이드가 모두 들어있는 의약품이다.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제제다.

수의사도 약사도 아닌 일반 펫샵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이다. 하지만 애견샵이 아니더라도 수의사 진료없이 오리더밀 연고를 구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주사용 백신, 주사용 항생제가 아니라면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이라 하더라도 약국은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료 없이 아무나 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구멍이 열려 있다 보니, 수의사 처방대상이라 하더라도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유통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말 본지에 제보된 반려견 자가진료 피부 부작용 사례에서 오남용된 약물도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스테로이드 제제였다.

A원장은 “오리더밀 연고는 사실상 피부 관련 문제에 전천후로 오남용되고 있다”며 “접촉 자극이 잦은 부위라 피부가 다시 재생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보호자의 치료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며 걱정스러운 심정을 덧붙였다.

'두리(가명)'에게 쓰인 오리더밀 연고.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지만 동물병원 진료 없이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두리(가명)’에게 쓰인 오리더밀 연고.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지만 동물병원 진료 없이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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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의관 3년을 마치며/김형규

졸업하는 수의사들에게 ‘군대’는 대부분 피하고 싶은 단어다.

그러나 어디에나 수의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군대에서도 자긍심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해낸 멋진 수의사들이 있다. 그렇기에 군의 수의관들이 하는 역할과 그 부대의 장점과 단점 등을 간단한 소개하고 3년간의 복무 소회를 전하고자 한다.

이 글은 ‘수의관이 공중방역 수의사보다 더 힘들어!’라며 엄살을 피우고 분란을 조장하거나, ‘군대에서 수의관은 하는 일도 없던데…’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던지는 글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들은 여러 수의장교들에게 서면 인터뷰를 실시하여 취합했습니다. 조사하지 못한 해군, 공군 수의장교분들 죄송합니다.)

김형규

2017년 2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제60회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

2017년 4월 국군의무학교 임관

2017년 12월 ~ 2019년 5월 레바논 평화유지군

2019년 5월 ~ 2020년 4월 국군의학연구소(4.25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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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국가시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삼척 여행을 가던 중 ‘군대 분류가 발표됐다’는 단체 알림을 보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수험 번호와 이름을 입력했다.

조회 후 나타난 창에는 [육군]이라는 단어가 있어 동기들에게 물어봤다. “육군이면 공중방역수의사 가는 건가?”

질문에 곧이어 쏟아지는 동기들의 웃음과 축하의 메세지가 앞으로의 3년이 군대라는 곳에 바쳐지게 됨을 느끼게 했다. 삼척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포켓몬고에서 망나뇽을 잡고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되었다.

그렇게 3년의 복무 후 전역한 주말,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하지만, 나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현직 수의관들과 미래의 후배님들을 위해 미흡한 글을 써보기로 한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과거를 갈무리하고 다음을 위한 초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1. 훈련

“내가 멘 군장의 무게는 아버지의 어깨보다 가볍다”

17년 2월, 대학 6년의 결과물인 졸업식도 가지 못하고 학교 동기 4명과 함께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로 향했다.

입소시간이 되어 모인 우리들은 빡빡이가 된 서로의 머리를 비웃으며 줄을 맞춰 섰고, 그곳에는 같이 입대한 군의관 포함 800여명이 긴장한 표정을 하고 서 있었다. 결혼을 한 사람도 있었고, 아이와 이별하는 사람도 있었고, 함께 온 연인에게 헤어짐의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있었다.

첫 소대를 배정받고 생활관에 들어갔을 때, 어색한 분위기는 잠시 뿐 우리는 모두 입대의 아픔(?)을 공유하며 금방 친해졌다.

괴산과 대전에서 약 9주 간의 훈련 기간을 거치며 진정한 군인이 되어가는 모습이 낯설기만 했다. 점심을 먹고 어떤 군가를 부를지 고민하고, 연등 시간에 수의업무교본을 보며 공부하는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생소했다. 한편으로는 밖은 탄핵 시국으로 어수선했는데 오히려 군대에 있었던 것이 마음이 평안했다.

운동을 좋아했기에 개인 정비 시간 동안 체력단련에 집중할 수 있었고, 밖의 큰 주제보다는 같이 입대한 동기들과의 우정을 다지며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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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의 절정은 유격과 행군이라고 들었다. 아무리 의무수의사관의 훈련강도가 낮고 한참이나 어린 조교들이 우리를 배려했지만, 국가시험를 마치고 쇠약해진 우리들은 그마저도 버티기가 힘들었다.

유격훈련에서는 근육의 과한 젖산 축적으로 인해 열외를 하고, 행군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발에 물집이 잡히고, 흘러내리는 철모는 땀에 젖어 축축했다.

군장에 박스를 넣어 무게를 가볍게 하고 위에는 모포를 씌워 위장하는 꾀를 부리기도 했다. ‘내가 멘 군장의 무게는 아버지의 어깨보다 가볍다’라고 적힌 괴산언덕의 푯말처럼, 말 그대로 내 어깨는 진짜로 가벼워진 셈이다.

완전 군장을 하고 행군을 완주한 동기들에게는 민망하지만, 덕분에 발목과 무릎은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완전 군장으로 40km 행군을 완료한 전우들 존경합니다).

대전국군의무학교에서는 예방의학의 실전 적용을 몸소 배울 수 있었다. 방역기로 모기를 쫓아내고, 식품 검사용 배지를 직접 만들어서 세균을 배양해 보기도 하면서, 군대에서의 위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사단에는 수의관이 한 명이기에, 식품위생을 소홀히 할 경우 대규모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 최전방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의 매개체 동정을 치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말라리아 근절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임상에 대한 경험과 실무를 쌓기에는 부족하다는 감이 있었지만, 수의사의 일은 임상이 전부가 아니기에 이것도 경험해보자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했다.

대전에 철쭉이 아름답게 필 무렵, 우리는 각자의 초임지를 배속 받고, 떠나는 날만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9주간의 훈련기간이 길다고 느껴졌음에도, 정들었던 동기들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우리는 각자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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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대 생활 (의무학교, 해외파병, 의학연구소)

여러 수의관과는 다르게 나는 한 번도 육, 해, 공군에 속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이 경험이 다수의 공감은 얻지 못할 것을 안다.

그러나 항상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겪은 경험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후배님들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내는 작은 아이디어라도 주었으면 좋겠다.

2.1 의무학교에서 파병으로 – ‘주어진 길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자’

의무학교는 장기 수의관들이 갓 임관한 후배 수의관들이나 의무병, 수의병들에게 수의업무 및 예방의무를 교육하는 중요한 장소였다. 그런데 갓 임관한 내가 이 곳에서 다른 친구들을 가르쳐야 하다니..무거운 책임감과 불안감이 출근 첫 날부터 나를 짓눌렀다.

돌이켜보면 이 때 가장 힘들었다. 임상·비임상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도 못하고, 더욱이 군대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전무한 수의사가 누굴 가르칠 수 있을까.

수업시간에도 교육생들의 질문에 ‘그건 괜찮아~’라고 얼버무리던가 ‘다음에 다시 알려줄게’라며 대답을 회피하기 일쑤였다. 수업을 마치고 오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라는 회의감이 들었고, 더욱 자신감이 떨어져갔다.

그 때 선임으로 있던 성경용 교관님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 특유의 미소와 화법으로 바닥에 있던 나의 자존감을 끌어올려 주시고, 함께 야근을 하며 수업 내용을 지도해주셨다.

덕분에 이 후에는 즐겁게 수업에 임할 수 있었고,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올라갔다.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은 나에게도 값진 경험이었다.

확신을 갖고 말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교육생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이 경험은 이 후 파병과 국군의학연구소에서 진료를 할 때 나의 든든한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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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10월, 나는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정도 수업은 익숙해지고, 교육생들만 바뀌고 매번 같은 내용을 가르쳐야 했기에, 익숙해진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임관 후 바로 시작한 교관이기에 실무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이론만으로 익힌 지식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중, 해외파병 공고가 났다. 군대에 입대한 처음부터 강력하게 지원을 희망했지만, 지원 시기를 놓쳐 그쳐 마음 속에만 자리잡고 있었던 파병이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앞서 합격했던 지원자들 모두 파병을 취소하고, 그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원을 해 몇몇의 지원자들과 경쟁을 했고, 다행히 파병부대 소집 전 합격했다.

‘운이 좋아서 파병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크게 부인을 할 수는 없었지만, 돌이켜보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기에 이러한 운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교관 임무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파병의 추천도 받지 못했을 테고, 평소 파병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공고를 예의주시 하지 않았더라면 추가 모집의 기회도 놓쳤을 것이다.

군대에 온 순간, 자원 입대를 했건 차출되어서 왔건, 3년의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다. 수의관 후배님들이 군대에 입대한 것을 후회(?)하기 보다는,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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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해외 파병 – ‘남들과는 다르게’

레바논에는 이미 10여년 동안 한국군이 파병을 이어왔다. 그래서 나는 이곳의 수의관 업무가 매우 효율적으로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수의관 한 명의 몫으로는 부담이 큰 일들이 많았다. 의무대에서 수의사의 일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수의관 한 명뿐이기에 임상, 비임상, 행정을 하는 법을 모두 익혀야 했다. 무엇 하나 자신이 없던 차여서, 파병 1일차부터 멘붕(?)이 왔다.

식품검사를 해본 건 훈련생 때 이외에는 책이 전부였기에, 첫 날 식품 검사를 한국에 있는 수의관 선배와 영상통화를 하며 진행했다. 이후 진료를 볼 때에도 부족한 것들이 있으면 한국의 선배들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 생각하면 한 명분의 수의사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내가 가서 모든 일들을 진행했다는 게 부끄럽지만, 그곳에서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한국의 수의사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자존심 따위를 고민할 수 없었다.

특히나 진료에 관한 지식들을 많이 물어봤는데 얼굴에 철판을 깔고 밤낮으로 전화해서 물어봤고, 부족한 자료들을 부탁했다(힘든 시기에 도움을 주신 오선영, 조동철, 박경국, 노영혜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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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나라인 것 같지만 매우 친숙했다. 강국의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고, 내전을 겪고 있으며, 사람들은 정이 많고, 다양한 종교가 존재한다(이슬람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기독교, 정교회 등 종교적 개방성이 높다).

따라서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쉽게 주민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들의 문화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다. 아침으로 훔무스(hummus)를 먹으면서 레바논 문화를 익히고, 레바논 및 다른 나라의 군인들과 함께 농구경기를 하면서 각 군을 대표하여 교류를 진행했다.

단순 여행만으로 한 국가를 경험한다면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그 나라를 특정 짓기 쉬운데 이런 다양한 교류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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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FIL은 40여개의 국가가 각국의 군인들을 보내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수의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 수의사와 함께 중성화수술을 해 지역 TNR사업을 돕고, 수질검사를 담당하는 중국인 수의사와 만나 각국의 수의관이 가진 역할과 중요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군내에서 수의관의 역할은 식품 및 수질 검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차지하며, 위생분야에 있어서도 강력한 권한이 있었다. 고향에 있는 동기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군생활의 절반 가까이 되는 16개월이라는 시간을 파병으로 보냈다. 300여명이 제한된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고, 새벽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영상통화를 걸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때도 있었다. 모든 것이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절대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파병처럼 다른 국적을 가진 수의사들을 만날 기회를 가지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단순히 수의학의 발전 정도를 비교하는 것을 넘어, 수의사들의 가치관, 동물에 대한 생각 등을 주고받으며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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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국군의학연구소

파병 복귀 후 군생활의 마지막 부대는 대전의 국군의학연구소였다. 사실 파병복귀자는 부대 선택에 대한 제약이 없다시피 하기에 서울이 가까운 부대로 갈지, 대전으로 갈지 정말 심각한 고민을 했다.

결국 대전을 결정하게 된 건 떠나기 전 박경국 대위와 한 약속. “무조건 형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이 곳에서의 1년의 시간 동안 나는 사실 수의관이 꿀빤다(?)는 말을 절대로 믿지 않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터지는 식중독 사건들과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질검사, 정기 군견 진료 및 수술, 응급상황 및 입원 관리까지. 센터장인 방기만 소령과 동물의학과장인 박경국 대위의 엄격한 지도 아래 나는 매일 말라갔다.

자체적이지만 강한 압박으로 운영하는 세미나와 스터디, 당직들이 내가 생각한 여유 있는 수의관의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그런데도 이 곳은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장기 수의관은 단기들을 배려하며 부대의 임무와 발전방향으로 올바르게 지도하고, 단기 수의관은 서로 협력하여 임무를 실행하고 차후 전역을 위한 자기 발전에도 힘을 가했다. 이 곳에서 뜻을 모은 단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지 느낄 수 있었다.

국군의학연구소의 시설은 CT도입의 쾌거 등을 이루어 냈으며, 차후 동물병원 리모델링을 통한 규모의 확장에도 노력을 가하고 있다.

30~40kg의 대형견이 주요 환자여서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에서 많이 접하기 힘든 셰퍼드와 말리노이즈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진료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었기에 서로를 도와가며 관심 분야를 깊게 탐독할 수 있었다.

임상을 원하는 수의사들이 군대에 와서 시간을 날린다고 하기 쉬운데, 이곳에서 진료를 보며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소득이었던 것 같다(공군 수의관들도 이곳에 와 함께 진료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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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회의 수의관

‘너도 (장기로 남지 않고) 전역했으면서 수의관이 좋다고?’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후배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실제로 한 동기는 3년 동안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거의 끝냈고, 식품검사대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인천국제공항에 취직한 동기도 있었다. 복무연장을 신청하여 학비와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대학원을 병행하는 친구도 있었다. 일과 이후 시간에 골프를 치면서 수준급의 실력으로 성장한 친구도 있었다.

각자가 원하는 방향은 달랐지만, 내 주변에는 수의관 생활을 의미있게 보내려고 부단히 노력한 친구들이 있었고, 3년이 지났을 때 이들은 만족의 웃음을 띄며 부대를 떠났다.

나도 처음에는 군생활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지만, 군생활 하면서 만난 인연들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그 인연들을 이어가고 있다. 이왕 수의관이 되었다면, 회의적으로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안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다.

 

4. 수의병과를 돌아보며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주변의 상황을 들었을 때 단기 수의관들은 자신의 상관인 장기 수의관들에게 아쉬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군대를 ‘의무복무’로 여기고 있는 단기들은 군대가 ‘직업’인 장기들과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기에, 대다수의 단기들은 3년이라는 시간을 사회로 복귀 할 때를 대비한 휴식 및 준비의 시간으로 여긴다.

누군가는 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기도 하고, 누구는 월급을 알뜰하게 모으고, 누구는 대학 6년의 보상으로 다양한 경험을 위해 휴식하기도 한다.

이 기간에 조직을 위한 희생이 개인의 가치 보다 강조되는 군대의 분위기는 단기 복무자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더욱이 실무자의 입장에서 일의 부담이 커질 때 이 감정은 더 커진다.

부서의 알력에서 밀려 일을 떠맡게 될 때, 장기 수의관들이 단기 수의관들을 보호해 주지 않으면 단기 복무자는 의지할 곳을 잃게 된다.

아침 일찍 출근해 도무지 수의관의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장기 복무자들이 세심하게 신경 쓰고 보호해 주지 못한다면, 중위로 갓 임관한 단기 복무자원들은 앞으로 더욱 수의관 본연의 임무보다는 관련 없는 일들에 출중한 역량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러한 제도적 배려가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무조건 해야 했던 당직들이 사라진 곳들도 있고, 휴가나 자기발전을 배려해주는 장기 수의관 분들도 계셨다.

군대 내에서의 수의관 임무가 주로 임상 보다는 예방의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군 수의관이나 군견훈련소, 국군의학연구소 등의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단기수의관은 주 임무가 공중보건검사다.

그러나 아직도 방역을 할 때 방역장교라고 불리는 수의관들이 있고, 이는 수의사관으로 임관한 수의사들에게 굉장한 상처다. 심지어 내부에서조차 아직 수의관이라는 단어가 정착되지 않았다.

이러한 인식의 개선이 장기 수의관 주도하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단기 수의장교들이 가지는 군대의 신뢰감과 긍정적인 마음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전 병과장이신 조재기대령님과 대한수의사회에서 회의를 마치고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군대에서 3년을 보내는 걸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본받고 너 만이 해낼 수 있는 길을 가라. 군대를 값지게 여기는 순간이 찾아올 거다.”

3년이 지난 지금 나의 군생활에는 감사가 가득하다. 이 3년의 경험과 추억을 바탕으로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수의사로서 나의 삶을 멋지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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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에티스 노사갈등에 국제 단체 관여…글로벌 CEO에 중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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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에티스의 노사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 노동 연합 단체가 이번 사태에 관여하고 나섰다.

인더스트리올 글로벌 유니온(IndustriALL Global Union)이 12일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조에티스 글로벌 CEO 앞으로 사태 수습을 촉구하는 메일을 보낸 것이다.

인더스트리올 글로벌 유니온(이하 인더스트리올)은 지난 2012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설립된 국제 노동조합 연맹으로 140개국 5천만명 이상의 노동자를 대표한다고 한다. 한국조에티스노조(민주노총 화섬노조 한국조에티스지회)가 속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도 인더스트리올에 가입되어 있다.

인더스트리올은 기사에서 “한국조에티스 경영진은 노조를 결성하려는 노력을 차단하고, 지난해 6월부터 협박과 괴롭힘 등 노조를 약화시키는(undermining) 행위를 해왔다”며 “한국조에티스 노조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올 측은 조에티스의 글로벌 CEO(Kristin Peck)에게 직접 메일을 발송하고, 한국의 인권과 노동조합 권리를 존중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메일 본문에는 한국조에티스노조가 주장하는 사측의 노조탄압과 불공정 대우 등에 관한 내용을 날짜별로 명시했다.

이어 “조에티스가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하여, 인더스트리올이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더스트리올의 제약 담당 이사인 톰 그린터(Tom Griner)는 “한국조에티스 노조원들이 피켓 시위와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에티스 본사 차원의 즉각적인 중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늘면서 투입 세금도 대폭 증가…연간 232억원 소요

유기동물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길고양이 TNR 지원 사업비도 연간 9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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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기동물 전년 대비 12.2% 증가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운영비용 15.8% 증가…연간 232억원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2019년 1년 동안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유기동물(유실동물 포함)은 총 135,791마리로 역대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유기동물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비용도 빠르게 증가 중이다.

2019년 1년 동안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운영(유기동물 구조, 치료, 보호, 안락사, 입양 홍보 등)에 투입된 세금은 총 232억원으로 전년(200.4억원) 대비 15.8% 늘어났다.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된 세금은 4년 만에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7년~2018년 예산 증가율(28.9%)보다 증가폭이 완화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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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현황(자료 : 검역본부)
2019년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현황(자료 : 검역본부)

참고로, 2019년 기준으로 전국의 동물보호센터(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는 총 284개소였으며, 운영형태별로 보면 민간위탁(위탁보호, 231개소), 지자체 직영(39개소), 시설위탁(14개소) 순이었다.

평균보호 기간은 27일이었다(분양 26.4%, 자연사 24.8%, 안락사 21.8%, 소유주 인도 12.1%, 보호 중 11.8%).

보호 기간이 가장 긴 지자체는 전남(91일)이었으며, 가장 짧은 지자체는 대구(14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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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TNR 개체수, 투입 예산도 매년 증가

역대 최초로 연간 90억원 돌파 

유기동물 관리비용뿐만 아니라,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사업(TNR사업)에 투입되는 세금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년 동안 TNR된 길고양이는 총 64,989마리로 전년(52,178마리) 대비 24.6% 증가했다. 길고양이 TNR사업에 투입된 세금도 90억 8천만원으로 전년(67.9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

TNR 지원 사업비가 연간 9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고양이 TNR사업에 투입된 세금은 2015년(31.4억원) 이후 4년 만에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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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길고양이 TNR 사업을 가장 많이 시행한 광역지자체는 경기도(20,832마리, 32.1%)였고, 2위는 서울(11,011마리, 16.9%)이었다.

경기도와 서울은 길고양이 TNR 지원사업 예산으로 각각 28억 8천만원, 15억 9천만원을 사용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명예감시원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 발간…50여개 부작용 사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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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자가진료(자가치료)’ 행위의 다양한 부작용 사례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7일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을 발행한 것이다.

사례집을 공동발행한 3개 기관은 수년 전부터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공유센터(클릭)’를 운영 중이다. 동물 보호자들에게 동물 자가치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자가진료는 동물학대다’라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이번 사례집에는 그간 센터를 통해 공유된 50여 건의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가 담겼다.

약국에서 구입한 백신의 자가접종으로 죽거나 다친 20여 마리의 개·고양이 사례를 비롯해 사람 약을 임의로 먹였다가 간, 췌장 손상을 입은 사례, 신경발작이 생겨서 안락사된 사례, 장에 구멍(장천공)이 생긴 사례, 수의사처방 없이 약을 발랐다가 화상을 입은 사례, 눈곱을 없애려다가 오히려 반려견을 실명시킨 사례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소개된다.

공유되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실제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례집을 발행한 3개 단체는 “동물 보호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실질적으로 동물 자가치료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라며 “이 사례집을 통해 동물 자가치료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고, 우리나라 동물보호복지 수준이 조금이나마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례집은 정부기관 및 관련 단체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 PDF 파일은 누구나 다운로드(클릭)하여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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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재단법인 수의정책연구원, 진통 끝 추진 재개

재단법인 수의정책연구원 설립 추진 작업이 진통 끝에 재개될 전망이다. 대한수의사회의 재원으로 설립되는만큼 현직 대한수의사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는 등 영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수의사회는 12일 성남 서머셋호텔에서 2020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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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의정책연구 기반 미비..수의사회 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

정책연구과제 발굴·제안, 정부 및 타 기관 용역 수주하려면 별도 연구재단이 유리

국내에서 체계적인 수의정책연구는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연구를 수행할 기관도 정책연구과제도 찾기 어렵다.

대한수의사회 산하에 수의정책연구소가 있지만 다방면의 연구를 추진할 여력은 없다. 2018년부터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방안(책임연구원 오원석), 수의사 윤리의식 강화(천명선), 수의사 국가시험 현황 분석 및 개편 필요성 조사(이기창) 등의 연구사업을 벌였지만, 소규모 과제인데다 2017 세계수의사대회를 치르면서 남은 수익금을 활용한 것이라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다.

R&D 예산이 필요하지만 정부도 수의정책에는 별 관심이 없다. 동물병원 진료비에만 초점을 맞춘 수천만원 단위의 단편적인 연구과제가 산발적으로 나올 뿐이다. 그나마도 동물진료항목 표준화를 위한 장기적인 연구과제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번번이 정부예산심사 과정에서 삭제됐다.

수의료체계의 기초를 다지기 보다는 정부가 원하는 정책의 명분 쌓기용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수의사회 스스로도 동물 진료비 현안을 포함한 수의료체계에 대해 정책적인 대안이나 청사진, 대응논리를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정책연구소(의사), 의약품정책연구소(약사), 치과의료정책연구원(치과의사), 한의학정책연구원(한의사)을 통해 활발한 기초연구를 벌이는 타 보건의료계 전문직역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대수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수의료 현장 조사, 실천적 정책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수의정책연구원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기존의 수의정책연구소가 대한수의사회 산하 기구다 보니 정부는 물론 타 기관이 발주하는 수의 관련 정책연구과제를 직접 수주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 연구재단을 만들면 정부의 R&D 예산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연구과제를 만들어 제안하거나, 수의 관련 업계의 기부나 의뢰를 통한 연구사업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담았다.

이를 통해 수의정책연구의 파이를 키워 ▲수의료, 방역, 위생 및 동물복지 관련 법령의 중장기 개선방안 ▲수의사 및 수의서비스 수급과 질 관리 방안 ▲동물진료체계 등 수의임상 발전방안 ▲수의 연관 산업 현안 및 발전방향 ▲동물복지향상을 위한 정책과제 등을 연구하는 기관을 청사진으로 그렸다.

2019년 김옥경 집행부서 추진 의결..종자돈 5억·초기용역 및 운영비 2억 출연

재단 초대 임원진 인선 놓고 반대여론

이 같은 수의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 재단법인 설립 추진이 확정된 것은 지난 김옥경 집행부에서다.

지난해 6월 28일 열린 2019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 추진안을 의결했는데, 한수약품 배당금 5억원과 2017 세계수의사대회 이익금 2억원 등 재산출연 방안도 포함됐다.

이중 5억원은 재단법인 설립에 필요한 종자돈으로, 2억원은 국가시험 개편안 등 연구사업 발주(1억원)와 초기 2년의 운영비(1억원)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이후 연구원의 살림은 외부 연구용역 수주 등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단의 초대 임원진 인선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1월 7일 대수 신년교례회 직후 열린 연구원 창립총회에서 김옥경 당시 대수회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는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던 만큼 사실상 대수 전임회장이 이사장을 역임하는 형태가 된 것을 두고 일부 지부수의사회장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연구원 창립총회 한 달여 뒤인 2월 5일에 열렸던 대수 중앙회 이사회에서는 정작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 세계수의사대회 이익금 2억원을 집행하는 안건도 올해 예산안에 포함됐고,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서면결의로 대체된 대의원총회도 통과했다.

하지만 2월말부터 김옥경 전임회장의 재단 이사장직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뒤늦게 높아졌다.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에 대해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하던 시점이다.

이 같은 반대여론은 지부장들 사이의 이견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한수약품 주주총회(서면결의)에서 연구원 설립자금 5억원에 대한 지부수의사회장들의 의견은 찬성8, 반대8, 기권2로 팽팽했다.

해당 주총에서 허주형 회장이 기권한 가운데 수의관련기업으로 구성된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결국 5억원의 출연도 의결됐다.

하지만 대수 이사진 내부에서 논란이 지속되면서 허주형 회장은 이날 2차 이사회에서 재논의에 나섰다.

양은범 제주수의사회장(사진)은 백지화 가능성이 포함된 연구원 재검토 의안에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원 자체의 필요성에는 이사진 대부분이 공감하면서 해당 의안은 상정되지 않은 채로 폐기됐다.
양은범 제주수의사회장(사진)은 백지화 가능성이 포함된 연구원 재검토 의안에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원 자체의 필요성에는 이사진 대부분이 공감하면서 해당 의안은 상정되지 않은 채로 폐기됐다.

연구원 설립 필요성에는 공감..재검토 의안은 상정 않고 폐기

자금 출연 앞서 수의사회 영향력 확보할 규정 권고 ‘현직 대수회장을 당연직 이사장으로’

이날 이사회에서 제3호 의안으로 예고된 ‘수의정책연구원 재단법인 추진(안) 관련 재검토’는 시작부터 논쟁적이었다.

이사회 시작 직후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양은범 제주수의사회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했고 대의원총회, 한수약품 이사회 및 주총까지 절차가 마무리된 내용을 회장이 바뀌었다고 재거론하자는 것은 전임 집행부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3호 의안의 상정 자체를 거부했다.

이사장직 등 임원 선임과 관련된 문제는 별개로 논의하더라도, 재단 설립 자체를 백지화할 가능성도 있는 재검토 의안을 상정해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후 한재철 전북수의사회장이 이 같은 입장에 동의하고, 이사진 대다수가 연구원 설립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3호 의안(재검토안)은 폐기됐다.

허주형 회장은 “여러 이사분들과 논의한 결과, 재단 이사장 인선을 포함해 외곽조직이 될 연구원과의 연결고리 문제가 지적됐다”며 현직 대한수의사회장이 당연직으로 연구원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재단 이사진에 대한수의사회 이사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영락 부산수의사회장은 “연구원 설립에 들어가는 재원도 결국은 회원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회원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없더라도 투명하게 추진됐어야 한다. 전임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는 것은 일반회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 인천수의사회장도 “일선 회원분들에게 연구원 재단의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며 “수의사 사회 발전을 위해 연구원을 만드는 만큼, 수의사회의 영향력이 연구원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이사회는 연구원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자금 출연에 앞서 현직 대수회장의 당연직 재단 이사장 선임, 대수 추천 이사 3인의 당연직 재단 이사 참여 등을 골자로 한 연구원 설립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대한수의사회 이사회가 별도 기관인 연구원의 정관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재단 설립에 필요한 돈줄을 쥐고 있는 만큼 설립자금 출연에 앞서 조건을 내건 셈이다.

허주형 회장은 “연구원 재단설립과 관련해 설명이 부족했던 점을 사과한다”며 “6월로 예정된 대수 임원 워크숍을 포함해 추진 경과를 다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수의자문위원 인선 확정‥의사·바이오업계 등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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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대 국가수의자문회의 위원 14인의 명단이 확정됐다. 각계 수의사들과 함께 의사, 바이오업계 대표, 소비자단체 등 외부인사들도 포함됐다.

대한수의사회는 박용호 의장(사진)을 비롯한 자문위원 14인을 임명하고, 이들의 인선을 12일 중앙회 이사회에 보고했다.

대한수의사회 정관에 따라 설치된 국가수의자문회의는 동물의료체계, 악성 가축전염병, 주요 인수공통감염병 방역에 대한 대정부 자문과 함께 차세대 수의 발전을 위한 수의사회 운영에 대한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초대 검역본부장을 역임한 박용호 서울대 교수를 의장으로 강종구(충북대 수의대), 강종일(충현동물종합병원), 김곤섭(경상대 수의대), 김연화(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영찬(파주유우진료소),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류영수(건국대 수의대), 서승원(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신상철(솔젠트), 윤충근(아시아동물병원), 이수두(식약처), 이풍규(노웨어바이오), 조영식(바이오노트) 등이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박용호 의장은 “수의사들이 사회의 다른 영역과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며 국가수의자문회의도 수의사로만 구성되던 관례에서 탈피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권익활동에 종사해온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감염병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우주 고려대 교수,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는 신상철 솔젠트 회장, 이풍규 노웨어바이오 대표가 포함됐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명예직에 가까웠던 국가수의자문회의의 역할을 확대하여 실질적인 자문기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9개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진단능력 모두 `적합`

전국 9개 지자체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의 진단능력이 모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4월 14일부터 5월 1일까지 15일간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등 전국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9개소를 대상으로 정밀진단능력 검증(상반기 구제역 실험실 정도관리 평가)을 실시했다.

검역본부는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 및 운용지침』에 따라 정밀진단기관이 일정한 수준의 구제역 검사 숙련도를 갖추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진단능력 평가는 구제역 발생 시나리오별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의 진단 및 혈청예찰 등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그 결과, 9개 기관 모두 최종평가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검역본부는 “구제역 의심 상황을 가상한 시나리오에 대해 정확한 항원·항체 정밀검사를 시행했고, 다양한 역가(효능 강도)의 구제역 항원 및 양·음성 항체 시료를 표준화된 진단법으로 검사한 후 시나리오별 구제역 발생상황 및 개체별 감염 여부, 백신 접종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하는 능력 평가도 적합했다”고 평가했다.

검역본부 김재명 구제역진단과장은 “구제역정밀진단기관이 진단표준화 및 진단결과의 신뢰도 및 상황분석 대처능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질병 발생 시 구제역정밀진단기관의 능동적이고 신속한 초동 방역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에 구제역 정밀진단은 검역본부(중앙)에서만 가능했으나, 2012년 경북 시험소를 시작으로, 2013년 충남·경기, 2014년 경남, 2015년 강원, 2016년 전북·충북, 2017년 제주, 2018년 전남까지 9개 지자체 동물방역기관이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되어 활동 중이다.

대한수의사회 이사회에서도 언급된 `갑수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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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생이 운영하던 인기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이 한창 논란인 가운데, 대한수의사회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12일(화) 2020년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허주형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사회로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 지부장들과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 등 산하단체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갑수목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기타토의 시간에 김재영 법제위원장이 “한 개인의 유튜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수의사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사건”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도 “수의대학생은 물론 수의사들까지 같이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수 이사회에서 이 사건이 언급될 정도로, 수의계 전반에서 해당 학생들이 수의사가 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대한수의사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대응은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갑수목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2명은 모두 아직 수의사가 아니므로, 대한수의사회에서 징계를 내릴 수 없다. 대한수의사회 회원(수의사)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두 학생이 학교에서 제적 처분을 받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수의대 제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클릭)이 진행 중인데 13일 오후 현재 5만 9천여 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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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을 연구하는 변호사단체 PNR도 제적 탄원(클릭)을 진행 중이다.

PNR 측은 “해당 유튜버가 사기, 횡령 기타 동물보호법 위반을 하였다 하더라도, 현행법상 수의사가 될 수 없는 법령상의 제한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에 해당 유튜버가 재학 중인 대학에 잘못을 알리고, 학교의 학칙에 따라 제적 처분을 요구하는 진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제적 처분이 이루어진다면, 수의대를 졸업할 수 없으므로 수의사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PNR은 시민들의 탄원서와 함께 대학의 교칙, 기타 해외 사례(수의사 결격사유 등)를 취합한 변호인 의견서를 첨부하여 해당 대학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수의사, 수의대생 인성교육 강화 계기로 삼아야”

이날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은 “(해당 대학 교수들과의 대화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데에 교수님들도 동의했다”며 “대한수의사회 차원에서도 인성교육에 신경 써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의사와 수의대생의 인성교육 강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수의사회 지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병원에 진료비 붙여놔야 하는 수의사법,의견 제출 종료 D―5

과도한 규제로 평가받는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 종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의사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반대 의견 제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의사법 개정안 주요 내용
수의사법 개정안 주요 내용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8일 입법예고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내용이 주로 담겼다.

농식품부는 “동물진료비 사전고지 등으로 동물병원 서비스 향상을 추진하겠다”며 5가지 내용이 담긴 수의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농식품부가 밝힌 법안의 주요 내용과 기대효과는 아래와 같다.

1. 중대한 진료에 대해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설명 및 서면 동의

❍ (개정안) 수의사는 수술, 수혈 등 반려동물에 위해를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진료를 할 경우 진료내용, 진료비 등을 동물 소유자에게 설명하여야 한다. 

❍ (기대효과) 동물 소유자는 수의사로부터 진료비 부담이 큰 중대한 진료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술 등 중대한 진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2. 동물병원 내 반려동물 소유자의 권리·의무 게시

❍ (개정안) 동물병원 개설자는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에 대한 반려동물 소유자의 권리와 의무를 병원 내 쉽게 보이는 곳에 게시하여야 한다. 

❍ (기대효과) 반려동물진료에 대한 동물 소유자의 권한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의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동물 소유자와 수의사 간 균형적인 관계 정립할 수 있다.

3.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진료비용 등 고지 의무화

❍ (개정안) 동물병원 개설자는 간단한 진료부터 표준화된 다빈도 진료까지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진료에 대한 비용을 책자, 누리집(홈페이지) 등으로 동물 소유자에게 사전에 알려야 한다. 

❍ (기대효과)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진료항목의 진료비용을 반려동물 소유자가 미리 알 수 있도록 한다. 

4. 동물병원별 진료비 현황 조사 결과 공개

❍ (개정안) 농식품부장관은 동물병원 진료비를 조사·분석하여 진료항목별 평균가격, 가격 범위 등을 공개할 수 있다.

❍ (기대효과) 소비자에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한다.

5. 동물진료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진료 표준 마련

❍ (개정안) 진료의 신뢰성을 높이고, 동물진료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다빈도 진료에 대한 진료항목·진료코드 등의 표준을 마련하여 고시할 계획이다.

❍ (기대효과) 동물진료 표준화를 통한 진료항목 코드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

농식품부 보도자료 내용 일부
농식품부 보도자료 내용 일부

이번 수의사법 입법예고에 대해 수의계는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이다. 

동물병원협회는 입법예고 후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수의계 요청을 묵살한 채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이는 농식품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진료비 사전고지제나 공시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진료항목 표준화 작업이 우선 선행조건이 필수라는 것이다. 

“선행조건의 해결 없이 통일되지 않은 진료비를 공시한다면, 보호자들에게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뿐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민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게 동물병원협회 설명이다. 

입법예고 의견 제출 기간 D-5

한편, 이번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제출은 5월 18일까지 할 수 있다.

동물병원 임상 환경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의 관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남은 5일 동안에 수의계의 적극적인 의견 제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견 제출 방법 자세하게 알아보기(국민참여입법센터)

동물등록 대폭 늘었지만…내장형 등록비율 절반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 신규 반려견 동물등록 건수가 대폭 증가했지만, 내장형 등록비율은 매우 감소했다.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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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등록 79만 7천 마리…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

내장형 등록비율 44.3%로 내려앉아…온라인 동물등록 등 ‘악영향’

검역본부의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2019년 1년간 신규 동물등록 건수는 총 797,081마리로 전년 대비 무려 443.6%(약 5.44배) 증가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218,764마리, 27.4%), 서울(125,458마리, 15.7%), 인천(59,654마리, 7.5%), 경남(50,960마리, 6.4%), 부산(48,468마리, 6.1%) 등에서 등록 건수가 많았다(2019년 까지 누적 동물등록 반려견 209만 2,163마리).

신규 동물등록 건수 대폭 증가에는 ‘동물미등록 자진신고 기간’ 운영, ‘동물등록 집중 지도단속’ 실시 등 농림축산식품부의 노력이 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2개월 동안 무려 33만 4,921마리가 신규 등록했다.

자진신고 기간이 끝난 9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는 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도·단속 기간을 운영했다. 총 778회 점검을 한 결과 48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동물미등록 150건 적발).

반면, 내장형 동물등록 비율은 44.3%로 전년(61.0%) 대비 16.7%P나 감소했다.

자진신고 기간 동안, ‘동물등록’이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는데, 그 뒤 반려견 보호자들이 손쉬운 온라인 동물등록 등을 많이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외장형(외장형태그+인식표) 신규등록 건수가 443,592마리(55.7%)였던 만큼, 추후 인식표 분실 및 재등록 등 행정적 소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동물등록 건수의 양적 성장이 동물등록제의 질적 성장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단, 제주(77.1%), 서울(54.5%), 경기(49.9%) 등 ‘내장형 동물등록 지원사업’을 시행 중인 지자체에서 평균(44.3%)보다 높은 내장형 등록비율이 확인됐다.

정부가 공개한 동물등록 관련 인포그래픽
정부가 공개한 동물등록 관련 인포그래픽

내장형 동물등록 일원화, 언제?

동물등록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손쉽게 가능

반려동물등록제는 2008년 시범 도입 이후 2014년 전국에서 시행됐다.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예외 없이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고양이의 경우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유기동물 발생을 막고,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라는 동물등록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동물등록방법의 내장형 일원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도 동물등록제 내장형 일원화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공은 21대 국회로 넘어갔다. 그 사이 실효성 없는 외장형 동물등록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참고로, 반려견을 등록할 수 있는 ‘동물등록 대행기관’은 전국에 4,161개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동물병원(3,362개, 80.8%)이다. 아직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 보호자라면,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동물등록을 하면 된다.

검역본부 김기연 동물보호과장은 “정부 주도 정책 및 소유자 등 적극 참여로 반려견 신규등록이 전년 대비 443.6% 증가하는 등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이 높아졌다”며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도의 적극적인 홍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보호센터 및 TNR 소요 예산, 반려동물 관련 영업,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명예감시원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수의사회 `반려견 4종백신 처방대상 지정돼야..누락 시 전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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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가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 심장사상충예방약 처방대상 지정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처방대상약 고시 개정에서 이들 성분이 제외될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12일 성남 서머셋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2차 중앙회 이사회에서 “반려동물 백신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농식품부와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용 항생제 전체와 반려견 4종 종합백신, 반려묘 3종 종합백신, 이버멕틴 성분 심장사상충예방약 등을 포함한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 추가지정을 행정예고했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백신은 수의사처방제 도입 당시부터 2016~2017년으로 예정된 2단계 처방대상 확대에 포함되기로 예정된 바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항생·항균제, 생물학적제제(백신)은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2017년 행정예고안에 포함됐던 반려견 4종백신이 개정 직전 삭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반려동물 백신이 처방대상에서 누락되면서 반려동물의 불법 자가진료가 조장됐고, 동물들은 자가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3년이 지난 올해 3차 처방대상 확대안에 4종백신, 이버멕틴 등이 뒤늦게 포함됐지만 5월 6일까지 이어진 의견수렴 기간 동안 동물의 건강권을 촉구하는 수의사회와 보호자의 지갑사정을 내세운 약사회, 동물용의약품판매업협회의 대립이 격화됐다.

수의사회는 “이달 안에는 처방대상 고시 문제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 (반려견 4종백신 등이) 2017년에 이어 두 차례나 행정예고하고도 지정이 되지 않는다면, 정말 일부 이익단체의 압력에 휘둘린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의사회는 “4종백신 처방지정이 실패할 경우의 전면 투쟁에 모든 수의사회원이 동의할 것”이라며 ▲수의사 면허관리 주무부처 변경 요구 ▲광견병 및 구제역 백신접종 거부 ▲농식품부 규탄 시위 및 파업 등 강도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위클리벳 247회] 반려동물을 지키는 길?수의사처방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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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벳 242회 <동물학대 막기 위해 필요한 ‘수의사 처방제 확대’>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불법생산업자의 동물학대 사건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경찰의 압수수색 현장에서 일회용 주사기와 링거액 등이 발견되면서 무자격 의료행위를 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주사행위는 불법이지만, 반려동물 백신과 주사기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에서 직접 3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에 대한 불법 자가진료행위 관련 제도 개선 건의> 공문을 발송하고 “백신 등 주사는 동물병원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제를 강화해달라”고 요청까지 했습니다.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성분확대가 행정예고되었고, 5월 6일까지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의견 수렴 기간은 끝났지만, 반려동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왜 수의사처방제 확대가 필요한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행정예고 의견 수렴 기간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연간 유실·유기동물 또 증가…2019년 유기동물 총 13.6만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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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수가 5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검역본부가 12일 발표한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2019년도 연간 유기동물 발생 수는 총 135,791마리였다(유실동물 포함). 전국 지자체 284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개체만 파악한 수치다.

역대 최초 12만 마리 돌파 1년 만에 13만 마리 돌파 

국내 유기동물 발생 수는 2014년 81,147마리까지 감소했다가,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하여 지난해 역대 최초로 12만 마리를 돌파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13만 6천마리까지 발생 수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12%나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평균 372마리 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유기견 수만 10만 마리를 돌파하여, 102,363마리의 개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다. 유기 고양이는 31,946마리, 기타 1,482마리였다(개 75.4%, 고양이 23.5%, 기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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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인도(반환) & 새 보호자에게 입양(분양) 비율 감소

자연사 및 안락사 비율 소폭 증가

유기동물 발생 수도 증가했지만, 보호형태에서도 아쉬운 점이 나타났다. 자연사·안락사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고, 반환·입양 비율은 감소한 것이다.

2019년 유실·유기동물 보호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분양 26.4%, 자연사 24.8%, 안락사 21.8%, 소유주 인도 12.1%, 보호 중 11.8%, 기타(포획불가, 방사 등) 1.7%, 기증 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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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김기연 동물보호과장은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도 홍보와 동물보호센터의 입양률 향상 등 긍정적인 활동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지자체 및 동물보호단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 및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등록, 동물보호센터 및 TNR 소요 예산, 반려동물 관련 영업,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명예감시원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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