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투자` 평창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2024년 준공 예정

평창군이 “민선 최초 민자사업으로 ㈜삼양꼼빠농에서 300억원을 투자하여 평창읍 종부리 일원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는 지난 8월 입찰을 통해 8만7천㎡ 규모의 군유지 매입 및 1단계 개발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를 완료했다. 반려동물 사육과 연구를 위한 브리딩 센터를 9월 내 우선 착공할 예정이다.

2단계 개발 사업인 애견호텔, 바이오센터, 메디컬센터, 복지케어센터 등의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 구역 지정 등 관련 용역도 진행 중이다.

평창군은 또한, 시설건립 사업과 함께 우수인재 양성 및 반려산업 육성을 위해 원주 상지대학교 및 전주기전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지역주민 50여 명을 교육 후 반려동물 관리사로 채용할 예정이다.

평창군은 “20만㎡ 규모로 조성될 ‘평창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는 반려동물 생애 전반의 맞춤형 복지케어를 목표로 관광인프라 확충은 물론 의료, 복지, 사료, 펫(Pet) 용품 등 반려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꼼빠농 관계자는 “군유지 매입 문제로 다소 일정에 차질이 있었지만, 사업대상지가 확보된 시점에 관련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이루어졌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으로 평창이 반려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국산 코로나19 감염 마우스 모델, 9월 중순부터 무상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을 돕기 위해 마우스 감염모델을 활용한 효능검증 무상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은 28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단장 성제경)을 방문해 관련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유전자변형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도록 만들어진 마우스 모델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될 수 있는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단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과기정통부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마우스 모델을 구축해왔다.

2013년부터 운영된 사업단은 국내 생명공학 연구를 위한 유전자변형마우스의 제작·분양에 앞장서고 있다. 7년여간 축적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사업단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국제백신연구소, 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마우스 모델 확립과 생산, 감염실험과 결과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일부터 COVID-19 Animal Model 홈페이지를 구축해 산학연의 마우스 모델 실험수요를 접수하고 있다.

9월초 선정평가를 거쳐 9월 중순부터 이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검증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우선은 세계 최초 코로나19 감염 마우스 모델인 미국 잭슨 마우스를 활용하고, 향후 국내 개발한 마우스 모델로 효능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정병선 제1차관은 “코로나19 관련 동물실험에 대한 산학연 수요가 많다. 영장류에 비해 많은 수의 후보물질을 검증할 수 있는 마우스 모델의 중요성이 크다”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이의 동물병원 내원 스트레스 줄여주는 5대 행동수칙은

고양이가 동물병원에 내원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양이병원 백산동물병원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행동수칙 5가지를 제안하는 캣티켓(Cat+Etiquette) 캠페인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백산동물병원은 “반려묘가 외출하거나 동물병원을 이용할 때 이동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이다. 보호자와 동물병원의 작은 노력 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다섯가지 행동수칙을 제시했다.

 

올바른 이동장 사용법 :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때문에 동물병원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는 이동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동장은 담요를 덮어 밖이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동물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릴 경우, 고양이의 불안을 줄일 수 있도록 무릎 높이 이상의 테이블 위에 이동장을 올려놓아야 한다.

불안해하는 고양이에게 담요 덮어주기 : 밖이 보이는 이동장 안에서 고양이가 불안한 목소리로 울고 있다면 동물병원 데스크에 담요를 요청할 수 있다.

고양이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펠리웨이와 같은 페로몬 제제를 담요에 뿌려주는 것도 좋다.

이동 중 배변, 배뇨 실수를 했다면 : 동물병원에 오는 동안 이동 스트레스로 인해 배변, 배뇨 실수를 할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동물병원에 요청해 물티슈, 배변패드, 비닐봉지 등을 받아 처리한 후 대기하면 된다.

다른 고양이에 대한 매너 : 고양이는 낯선 사람, 낯선 환경에 민감하다. 동물병원 대기실에서 다른 고양이의 사진을 찍거나, 내 고양이와 인사시키는 등의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보호자 대기실에서의 매너 : 다른 고양이 가족이 함께 있는 대기실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핸드폰을 사용하면 고양이가 불안해할 수 있다.

서로 불편한 상황이 야기될 수 있으므로 병원 내에서는 가급적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이영수 백산동물병원장은 “고양이 이동 스트레스와 이동장 훈련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랜선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캣티켓 캠페인과 함께 더 나은 반려동물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해요 FIVE’ 캣티켓 캠페인은 백산동물병원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의장교 전문사관 뽑는다‥군필자·여성 지원 가능


육군이 수의장교를 포함한 2020년 후반기 장교 전문사관 모집선발 계획을 21일 공고했다.

수의장교는 군의 식품위생, 전염병 방역 등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전문사관이다. 군견, 군마 등의 군용동물에 대한 진료도 담당한다.

이번 후반기 전문사관 모집선발에서 수의장교는 2021년 4월 28일 기준 만29세 이하인 수의사가 지원할 수 있다. 남성은 병역의무를 마친 군필자여야 하며, 여성 수의사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수의사 면허를 소지한 졸업자와 졸업예정인 본과4학년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오는 9월 22일 기준으로 수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졸업예정자에게는 300만원의 단기복무장려금까지 주어진다.

최종합격자는 올해 12월 24일 발표된다. 합격자는 내년 3월부터 양성교육을 받고 4월말 임관할 예정이다.

지원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육군모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강아지 이첨판폐쇄부전증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 반려동물 보호자 커뮤니티에 반려견 심장 수술에 대한 글이 올라와 화제다.

‘우리나라에서 이첨판폐쇄부전증 수술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6일 게재된 글에 따르면, 10살령 수컷 말티즈 ‘장군이’가 8월 22일 수술을 받았고, 수술 6일 뒤인 28일까지 잘 유지되고 있었다.

흔한 심장질환이지만, 국내에서 수술 어려워

일본 방문 수술도 ‘코로나19’로 잠정 중단

퇴행성 이첨판폐쇄부전증은 소형견이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심장질환이다. 9세 이상 반려견의 60%, 13세 이상의 반려견의 85%가 이첨판폐쇄부전증을 앓고 있다는 문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말티즈, 시츄, 요크셔테리어 등 소형견에서 흔히 진단된다.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 수술방법은 건삭재건술과 판막륜 성형술이다. 부분 혹은 완전단열된 건삭을 특수봉합사로 대체해주고, 확장된 판막륜을 작게 조여주는 방법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수술이 이뤄지지 않아,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수술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의 소동물 심장 수술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수천 건의 개심술 사례가 축적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반려동물 심장 수술센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개심술을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동물병원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장군이 보호자 A씨 역시 “일본에서나 가능할 거란 수술을 한국에서 받게 되어 경험을 공유한다”며 “저와 같은 수술을 고려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적었다.

A씨는 장군이가 8월 초에 ‘이첨판폐쇄부전증’ 및 ‘기대수명 2개월’ 진단을 받자 일본에서 수술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본 방문 수술이 불가능하자 약물치료를 하려고 했으나, 우리나라에서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해당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A씨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수술이 아니고 선택은 저의 몫이었지만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동아줄 같았다”며 “아직도 입원 상황이고 혹시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성공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헬릭스동물의료센터 ‘헬릭스동물심장수술센터’에서 수술 이뤄져

국내 최초 체외순환·개심술 ‘이첨판폐쇄부전증 수술 성공 사례’ 될 수도

본지가 확인한 결과, 해당 수술은 헬릭스동물의료센터 송파점(헬릭스동물심장수술센터)에서 진행됐다. 수술은 김대현 헬릭스동물심장수술센터장이 맡았다.

김대현 센터장은 개심술 공부를 위해 국내 의과대학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하며, 여러 심장외과 전문의들과 심장 수술에 대한 연구와 술기 개발 등을 해오다 지난해 심장수술센터장으로 부임했다.

수술팀은 장군이의 심장을 완전히 정지한 후 좌심방 절개를 통해 판막의 상태를 확인했는데, 판막의 주요 건삭이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수술팀은 인공봉합사를 통해 건삭을 새로 만들어주고, 확장된 판막륜을 원래 크기대로 좁혀준 뒤 좌심방 봉합 후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확인하고 수술을 종료했다.

김대현 센터장은 “거의 심부전 말기에 가까워 수술에 대한 위험도가 매우 컸지만, 보호자와 충분한 상의 끝에 심장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술 직후 급성위험 단계는 지났으며, 보호자 면회가 가능한 상태다.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국내 최초 반려견 체외순환(cardiopulmonary bypass)하 개심술(open heart surgery)을 통한 이첨판폐쇄부전증 수술 성공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대현 센터장은 “국내에서 이제야 (반려견 심장 수술이) 한걸음 내디딘 단계”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강아지, 고양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헬릭스동물심장센터는 1여년 전부터 심폐체외순환기를 도입하고 개심술이 가능하도록 인적, 물적 준비를 해왔다.

황정연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김대현 센터장의 수의학에 대한 열정과 최고의 referral hospital을 목표로 하는 헬릭스 정신이 함께 만든 쾌거”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수의학이 더욱 발전해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반려동물 환자들이 잘 치료받고 보호자들과 함께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간] 실전 소동물 영상진단 및 실전 소동물 내분비학: 백마출판사

수의학전문 출판사인 ‘백마출판사’(대표 이도규 수의사)가 ‘실전 소동물 내분비학’과 ‘실전 소동물 영상진단’을 번역 출간했다.

<실전 소동물 내분비학>은 내분비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만든 임상 서적으로, 잡다한 설명을 줄이고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책의 앞쪽 부분에서는 소동물 내분비 질환의 증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놨는데, 이를 통해 진단 알고리즘을 세울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아이콘을 사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모든 문장을 다섯 가지 아이콘 중 하나로 분류했는데, 예를 들어 ‘폭탄 아이콘’은 임상 수의사가 실수하면 환자를 잃을 수 있으므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실전 소동물 영상진단>은 엑스레이 사진과 CT 및 MRI 사진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백마출판사는 “장황한 설명 때문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책과 달리, 사진과 함께 명확한 설명을 수록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상 영상과 비정상 영상을 비교했으며, 영상 소견, 감별진단과 품종 소인을 수록해 진단에 도움을 준다.

백마출판사 측은 “두 책 모두 실제 임상 적용에 주안점을 두고 출판한 책”이라며 “임상에 즉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백마출판사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백마출판사는 신간 출시를 기념하여 9월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문의 : 010-2419-0075).

코로나19 재확산에 경기수의컨퍼런스 일정 연기‥11월말 수원으로


2주 앞으로 다가온 제8회 경기수의컨퍼런스가 결국 연기됐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코로나19의 수도권내 확산조짐이 심각하다”며 당초 9월 12일과 13일 양일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수컨퍼런스는 11월 28일(토)과 29일(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학술대회인 컨퍼런스와 ‘경기도 수의사의 날’ 행사를 함께 열 계획이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돼 실내 50인 이상 모임 등 집합 금지조치가 내려졌다”며 “경기도수의사회 임상학술분과위 회의 결과 회원과 참가자의 건강을 위해 부득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되는 현 시점에 행사를 강행한다는 것은 회원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렵다”며 “회원과 강사분들의 일정에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11월로 연기된 경수컨퍼런스의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인터뷰] `꿀벌도 수의사가 치료합니다` 정년기·허주행 수의사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8월 28일부터 시행됩니다. 양봉산업법 제정 전부터도 꿀벌은 축산법상 가축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 소, 돼지처럼 수의사가 질병을 치료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꿀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는 단 2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꿀벌동물병원 정년기 원장과 한국양봉농협 소속 허주행 수의사가 그 주인공인데요, 길었던 장마가 끝난 8월 데일리벳이 두 분을 만났습니다.

합동 인터뷰는 대전의 꿀벌동물병원과 계룡시 소재 양봉농가에서 이어졌습니다.

(왼쪽부터) 계룡 소재 양봉농가를 방문한 허주행, 정년기 수의사

Q. 데일리벳은 수의사·수의대생을 위한 전문 언론이지만, 독자 대부분이 양봉에 익숙치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꿀벌수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양봉업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가 필요하다

정년기(이하 정) : 양봉은 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울을 난 후 봄에 수확하는 방식이다. 벌통 하나에 보통 벌집 10개 정도가 들어간다. 꿀벌들이 많아지면 2층, 3층짜리 덧통(계상)으로 확장하기도 하지만, 홑통(단상), 덧통(계상)에 상관없이 봉군(벌무리)도 하나, 여왕벌도 한 마리다.

꿀벌은 반경 2km의 활동반경을 가진다. 주변에 핀 꽃을 찾아 돌아다니며 꿀을 모은다. 이때 꿀을 공급해주는 꽃을 밀원(꿀밭)이라고 부른다.

양봉은 밀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카시아 벌꿀을 많이 만들고 싶다면, 아까시나무가 많은 위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허주행(이하 허) : 우리나라의 양봉산업은 전국 2만8천여 농가에서 280~290만군의 봉군을 기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100군 이상, 즉 벌통을 100개 이상 보유한 농가를 전업농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양봉농협은 전업농가 조합원 3,2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이 보유한 봉군만 90만여개다.

최근에는 양봉농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소나 돼지 등 다른 가축은 사육이 가능한 땅을 찾기도 어렵고 돈도 많이 든다. 반면 양봉은 비교적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보니 정부도 귀농·귀촌한 분들께 양봉을 권장하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나올 수 있는 벌꿀의 양은 정해져 있다. 꽃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 농가가 많아질수록 한 농가가 생산하는 벌꿀의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른 농가들이 모르는 밀원 지역을 새로이 개척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만큼 농가가 많아졌다.

: 벌꿀 생산은 5~6월에 집중되는 한철 농사다. 국내에서 아까시꽃이 만개하는 시기다. 이때 벌꿀을 최대한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개화시기에 날씨가 안 좋고 기온이 낮으면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문제다. 나머지 10달 동안 꿀벌들을 아무리 잘 키웠어도 이때 하늘이 돕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셈이다. 이상기후 등으로 벌꿀 생산이 힘들어지면 농가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

: 2018년에는 아까시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큰 피해를 입었다. 작년에는 그나마 나았는데, 올해는 2018년 보다 벌꿀 생산이 저조하여 역대 최악이었다.

한국양봉농협은 평균 수준으로 벌꿀을 생산하는 농가가 100군당 연간 2700만원에서 3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봄철 생산량이 떨어지면 수익이 급감한다. (2019년 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흉작시 양봉농가의 100군당 연간수익은 208만원으로 전년대비 92.3%나 감소했다-편집자주)

 

Q. 자연 수분을 매개하는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한다는 이야기는 어릴 때부터 들었다. 양봉업의 역할이 벌꿀 생산에만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 과수농가에 꽃이 잘 필 수 있도록 하우스 수정용 벌통을 공급하기도 한다. 이것만 전문으로 하는 농가도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약 71%가 꿀벌을 매개체로 수분을 하는 작물이다.

꿀벌이 사라질 경우 수분을 통해 열리는 열매가 줄어들고 연쇄적인 생태계 교란과 심각한 식량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양봉은 그 공익적 가치가 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에 비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

Q.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꿀벌 진료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

: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꿀벌 질병 관련 업무를 맡은 1992년부터 인연이 닿았다. 당시 양봉농가에 방문했을 때는 꿀벌에 쏘일 까봐 어느새 도망 나오게 됐다. 꿀벌 질병이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자존심이 상했다.

농가들을 다니면서 어떤 질병이 있는지, 어떤 약을 쓰는지 물었다. 농가마다 다 다르더라. 그만큼 주먹구구식이라는 방증이었다.

꿀벌을 오래 키우신 분께 가르쳐 달라고도 하고, 외국서적도 찾아보면서 배우면서 관심을 이어갔다. 꿀벌질병의 병성감정업무도 꾸준히 했다. 농가 사이에서 입소문도 났다. 은퇴 후 2013년 꿀벌동물병원을 개원했다.

하지만 지금도 농가가 뭘 물어보거나 왕진을 요청하면 긴장된다. 그만큼 꿀벌 질병의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 2017년 수의과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한국양봉농협에 입사했다. 당시 한국양봉농협에서 꿀벌 진료에 관심 있는 수의사를 수소문하고 있었는데, 막연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부저병이라는 이름만 들어본 정도였고, 집에서 양봉을 하지도 않았다. 그만큼 꿀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정년기 원장님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강연을 따라가서 듣고, 농가 왕진도 따라다니면서 배웠다.

서울 신당동의 한국양봉농협 사무실 옥상에도 벌통이 있다. 거기서 채취한 벌꿀을 직원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고, 여러 실험도 해보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Q. 양봉업에서 수의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

: 가령 날씨도 좋고 꽃도 잘 피었는데, 하필 벌꿀을 생산하는 시기 직전에 질병이 발생하여 꿀벌들이 죽었다면 농가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꽃이 피는 시기를 미룰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벌통을 가져다 놔도 어느 봉군은 왕성하게 벌꿀을 만들고, 그렇지 못한 봉군도 있다.

때문에 개화시기에 벌꿀을 최대한 생산할 수 있도록 질병과 봉군관리를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야 한다.

: 집단사육에는 질병문제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이를 통제하기 위해 수의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꿀벌의 감염성 질환은 36여개다. 이중 14종이 국내에서 다발한다. 바이러스는 물론 세균, 진균, 원충 등 병원체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바이러스 질병과 진드기가 농가들을 괴롭히는 주범이다.

특히 꿀벌은 전염병의 차단방역이 타 축종에 비해 훨씬 어렵다. 날아다니는 꿀벌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 꿀벌끼리 접촉하거나 같은 꽃에 번갈아 앉으면서 오염원이 전파된다.

그러다 보니 여러 질병이 혼재된다.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에서 자체적으로 가검물을 채취하여 RT-PCR 검사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실험실 검사결과만으로는 농가가 호소하는 증상의 주 원인을 가려내기가 쉽지는 않다.

꿀벌들의 상태를 살피는 정년기 원장

Q. 반려동물이나 대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와 달리 양봉수의사가 활동하는 모습은 떠올리기 쉽지 않다. 어떻게 일하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 강의요청이 많다. 요즘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강의일정에 왕진도 맞춘다. 가령 강원도 횡성에 가면 간 김에 주변 농가를 방문하는 식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국에서 밀려드는 왕진요청을 감당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해도 강원도 갔다가 전라남도 갔다가, 이동에 드는 시간이 많다. 월요일에 동물병원을 나서면 금요일에 돌아온다.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다음 지역으로 바로 이동하는 식이다.

: 주5일 근무를 기본으로 사무실 출근과 농가 출장이 반반이다. 서울의 농협 사무실에 출근할 때는 회사원과 다름없다. 진료기록도 정리하고 외부기관의 질의에도 응답한다.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의 진료수의사로서 농가의 왕진요청이 들어오면 출장을 나간다. 장거리 운전이 많고 한 번 길을 나서면 며칠간 연이어 전국을 다니기도 한다. 제주도도 간다.

정년기 원장님과도 일정을 조율한다. 가까운 사람이 가줘야 전국 농가의 요청을 소화할 수 있는 실정이다. 정밀검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동물병원과 서울 사무실 모두에 설비를 세팅한 것도 도움이 된다.

: 농가에 가면 벌통 주변부터 살핀다. 벌통 밖에 꿀벌이 어떻게 죽어 있는지를 본다. 냄새도 맡는다. 그 후 벌통의 전체적인 상태와 여왕벌의 상황도 관찰한다.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검사도 진행한다. 하지만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농장주가 전화로 얘기해주는 증상도 참고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밀검사결과와 현장 관찰을 토대로 진단을 내리고 필요하면 약물을 처방한다.

: 5~6월 벌꿀 생산기에는 오히려 수의사를 덜 찾는다. 하지만 생산기가 끝나면 월동준비가 마무리되는 11월까지는 질병과의 싸움이다. 봉군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면, 수의사도 질병뿐만 아니라 꿀벌의 생리나 사육방식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11월 이후에 꿀벌은 외부활동을 멈추고 저장된 식량만 조금씩 먹으며 겨울을 난다. 이듬해 입춘 즈음까지는 농가도 벌통을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 저도 사무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다.

 

Q. 꿀벌 진료만으로 충분한 수입을 거둘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 한국양봉농협과 꿀벌동물병원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왕진을 가면 농가는 진료비를 내지 않지만, 한국양봉농협이 약정된 진료상담비를 대신 지급해주는 형태다.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전혀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 저는 한국양봉농협 정직원으로서 정해진 급여에 출장비 등 수당을 받고 있다.

허주행 수의사는 양봉농협 사무업무와 함께 회원농가 왕진에 나서고 있다

Q. 애초에 수의사가 거의 없는 업계다 보니 농가로서도 ‘돈을 내고 진료받는다’는 인식이 자리잡지 못했을 것 같은데, 자가진료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나

: 예전에 소를 자가진료하던 것과 비슷하다. 농가가 해볼 때까지 해보다가 안되면 다 망가진 후에 수의사를 찾는 경우가 있다.

2011년 대전·전남지역의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의사와 상담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수의사도 꿀벌 다룬다고 생각 못했고, 농가도 수의사가 치료해준다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인식이 많이 나아진 편이다. 농가도 수의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수의사가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농가를 지식과 진료 양면에서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

: 꿀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는 현재까지 한 종류인데, 세균성 질병이 아닌 경우에도 일단 써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감기 걸렸는데 설사약 먹는 격이다. 게다가 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은 불법적인 유사약품마저 횡행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이것 저것 써보다가 꿀벌이 망가진 후에야 저희들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Q. 그런 상황에서 제3, 제4의 꿀벌 수의사가 나올 수 있는 진료기반을 만들 수 있을까. 지난 대한수의사회 꿀벌질병대책특위에서 말씀하신 관납 예산 활용 문제에 그래서 관심이 간다

: 한국양봉농협 회원농가와 달리 개별농가는 수의사를 불러 진료서비스를 받기에 영세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연간 7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관납약품을 농가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

: 농가에게 공짜 약을 뿌리다 보니 오남용이 많다. 여기에 낭비되는 예산을 공수의나 전업 수의사의 진료비용으로 돌린다면 효과적인 처방을 유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꿀벌 진료로만 충분한 수입을 거둘 수 있다면 수의사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 꿀벌의 세균성 질병 치료에 필요한 항생제가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정작 처방해줄 수의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농촌지역에서 대동물 진료를 하는 수의사 분들이 꿀벌도 좀 배우셔서, 이러한 처방 수요를 담당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시도별로 단 1명이라도 필요하다. 공수의를 활용하자는 특위 내부의 아이디어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 전국을 관할 지역으로 삼고 있는 한국양봉농협 차원에서도 수의사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채용계획을 세워도 수의사를 뽑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저도 처음에는 고생했지만 양봉산업에 대한 이해를 갖추면 시작하는데 특별히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양봉농협에 수의사 분이 오시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본 준비는 되어 있다.

소를 주로 보시는 원장님들도 조금만 배우면 꿀벌에 항생제 처방은 가능하다. 더 심화된 진료는 저나 정년기 원장님께서 도울 수 있으니, 수의사처방제 대응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허주행, 정년기 수의사는 대수 꿀벌질병대책특위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Q. 대한수의사회도 꿀벌 관련 특위를 마련하는 등 예전과 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허주행 수의사가 한국양봉농협에 합류해 동물병원도 만들어 함께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 꿀벌동물병원 개업 7년만에 대한수의사회에서도 특위를 만들었다.

이처럼 지속적인 참여와 대응이 중요하다. 수의사도 고집스럽게 역량을 쌓아 농가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제2의 수산질병관리사 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

: 한국양봉학회만 해도 수의사의 참여는 드물고 곤충생태나 영양학 분야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수의사처방제를 계기로 수산질병관리사처럼 수의사의 영역을 가져가버릴 수도 있다.

지금은 정 원장님과 함께 단 둘이서 힘겹게 막고 있는 실정이다. 저도 2017년에서야 한국양봉농협에 합류했지만, 일하다 보니 ‘수의사는 못한다는 얘기는 듣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사명감도 생겼다. 수의계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2020 아프리카돼지열병 국제수의역학 워크숍,온라인으로 진행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야생멧돼지에 대한 철저한 차단 방역을 통한 돼지사육농장 ASF 발생 예방’을 국제수의역학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국제수의역학 워크숍’은 그동안 재난형 동물질병에 대한 역학적 접근 전략에 관해 전 세계 전문가들과 고민하는 소통하는 ‘협력의 다리’ 역할을 해왔다.

올해 워크숍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목)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전국의 방역담당 공무원, 수의과대학 교수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폴란드, 루마니아, 베트남 등 ASF 발생 국가 및 유럽연합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는데, 이들은 ‘돼지 사육농장으로의 ASF 바이러스 유입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의 중요성’, ‘사람이 매개체가 된 원거리 전파 예방’, ‘방역 기관∙축산인∙수렵인 간 상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내용은 향후 공무원교육원 나라배움터의 이러닝 과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은섭 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은 “가축질병 역학조사 및 방역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수의역학 워크숍 등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봉산업법 제정 시행‥꿀벌 진료에 수의사 관심 필요하다

꿀벌 보호,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한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봉산업법)이 오늘(8/28)부터 시행된다. 산업 육성을 빌미로 한 ‘제2의 수산질병관리사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꿀벌 진료에 대한 수의사 관심이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과 생태계 보전에 높은 공익적 가치를 지닌 꿀벌을 보호하고, 양봉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양봉산업 5천억 규모..5개년 육성계획 만든다

양봉산업은 꿀벌을 사육하며 벌꿀, 로열젤리, 화분, 프로폴리스 등을 생산하는 축산업이다. 꿀벌은 축산법 상 가축인 동시에, 수의사가 진료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벌꿀 생산량은 약 2만3천톤으로 5,600억원 규모다. 2만5천여 농가가 260만여 봉군(벌무리)을 기르고 있다.

하지만 꿀벌의 가치는 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농작물 100여종에서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는 비율이 70%에 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4년 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가치를 당시 꿀 생산액의 15배에 달하는 5조 8,67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된 양봉산업법은 정부가 양봉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문인력 양성, 신품종 육성, 연구개발 지원, 밀원식물 조성 등에 나서도록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5년 단위의 양봉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꿀벌 품종 개량과 사양관리·질병방역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산림청은 벌이 꽃꿀을 수집하는 밀원식물의 조성·관리를 담당한다.

아울러 꿀벌을 사육하는 양봉농가가 관할 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규정하는 한편, 꿀벌 사육규모와 판매현황, 양봉산물 생산량 등의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양봉 관련 연구소, 대학, 기관을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양봉산업 전문가 육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꿀벌 진료 외면하면 제2의 수산질병관리사 사태 우려

수의사처방제 따른 양봉농가 진료 및 항생제 처방에 참여 늘어야

양봉산업법이 시행되고 정부가 본격적인 육성 지원에 나서면서 수의계의 관심도 요구된다.

특히 꿀벌의 세균성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의 처방 문제가 당면 현안이다. 부저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성분은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정작 양봉농가에게 진료 후 항생제를 처방해줄 수의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국내에서 꿀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수의사는 꿀벌동물병원 정년기 원장과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 허주행 수의사 정도다.

이들이 전국을 돌며 왕진에 나서고 있지만 힘에 부친다. 왕진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정도로 영세한 양봉농가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

정년기 원장은 “꿀벌에게 항생제를 처방해줄 수의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며 “농촌지역의 대동물 수의사 분들 중 일부가 양봉 농가의 처방 수요를 담당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첫 회의를 연 대한수의사회 벌질병대책특별위원회도 처방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역별 공수의를 활용하거나, 공짜 약품 살포에만 매몰된 관납예산 일부를 진료서비스 지원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제기된다.

이처럼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진료 수요도 충족하지 못하면 제2의 수산질병관리사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의사가 외면한 곳에서 수의사 행세는 유사직종의 몫이 된다.

2003년 제정된 ‘기르는 어업 육성법’은 양식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수산질병관리사’ 면허를 탄생시켰다. 수의계는 극렬히 반대했지만 결국 ‘양식농가에 가는 수의사가 없다’는 주장을 깨지 못했다.

꿀벌 진료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그나마 수생동물질병학은 전공과목인데다 수의사 국가시험에도 출제되지만, 꿀벌 진료 교육은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정년기 원장은 “수의사의 지속적인 참여와 대응이 중요하다. 농가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제2의 수산질병관리사 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호재 교수팀, 석류 유래 유로리틴A 당뇨성 치매 치료효과 기전 규명

석류와 딸기에 풍부한 엘라그탄닌의 대사산물인 유로리틴A가 당뇨성 치매를 억제하는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서울대 수의대 한호재 교수팀은 유로리틴A가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칼슘 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당뇨 환자의 치매 합병증을 예방할 신약 개발 전략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자료 : 한호재 교수팀)

당뇨 환자의 고혈당 환경에 노출된 신경세포는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다. 고혈당으로 인해 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과량의 활성산소종이 축적되면서다.

미토콘드리아에 많아진 활성산소종은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신경세포의 자가사멸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변화로 이어진다. 당뇨환자가 치매 합병증을 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는 미토콘드리아 내의 칼슘 수치와 연관된다. 고혈당 환경에서 증가하는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소포체 연접은 미토콘드리아 내 칼슘 수치를 증가시킨다. 축적된 칼슘은 활성산소종 증가로 이어져 신경퇴행성 변화를 일으킨다.

즉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내 칼슘을 억제할 수 있다면, 당뇨성 치매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유로리틴A’에 주목했다. 유로리틴A는 석류와 딸기에 풍부한 엘라그탄닌이 장내미생물에 의해 대사되면서 생기는 산물 중 하나다.

엘라그탄닌의 다른 대사산물에 비해 잘 흡수되고 뇌혈관장벽 투과율도 높아 신경세포에 잘 작용할 수 있다.

한호재 교수팀은 “유전자조절기술, 초고해상도 이미징 분석, 유전자 변이질환 모델 세포 등 다양한 실험기법을 활용해 유로리틴A의 미토콘드리아 칼슘 제어 기전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유로리틴A가 미토콘드리아-소포체 연접을 조절하는 ‘TMG2’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칼슘의 증가를 차단한다는 기전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이 당뇨병 모델 마우스에 장기간 유로리틴A를 투여한 결과, 투여군에서 인지장애 회복, 뇌조직 내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억제 효과 등이 확인됐다.

한호재 교수팀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처리한 신경세포에서도 유로리틴 A가 활성산소종 축적을 억제해 신경퇴행성 변화와 신경세포의 자멸사를 억제했다”며 “이는 당뇨성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 환자에서 유로리틴A가 치료제로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리틴A를 활용한 당뇨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거나, 유로리틴A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장내미생물을 활용한 프리바이오틱스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이현직 교수, 정영현 연구원, 한호재 교수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이현직 충북대 수의대 교수와 정영현 박사과정 연구원이 공동 주저자를, 한호재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아 국제학술지 ‘Cell Death & Differentiation’ 온라인판에 7월 발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 전략에 활용될 수 있는 연구결과를 특허 출원하거나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춘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첫 발견‥양성 소폭 증가세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춘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역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발생건수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환경부는 26일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은 7월 17일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백운산 인근 지점으로부터 약 7km 떨어진 곳이다. 남쪽으로 화악산에 인접한 지역이다.

환경부는 “해당 지역 울타리 구간 주변에 민가와 농경지가 많다. 북쪽 두류산·장군산 일대에서 확산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추가 확인된 ASF 양성 멧돼지는 모두 16건이다. 경기도 연천을 제외하면 화천, 철원, 양구, 인제, 춘천 등 강원도에서 발견이 집중됐다.

같은 기간 국립환경과학원이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156건(폐사체40, 포획116)이었다. ASF 양성개체는 연천의 수렵개체 1두를 제외하면 모두 폐사체에서 발견됐다.

5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주차별 ASF 양성 멧돼지 발생 추이는 8월 들어서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과 7월 발생량을 이미 넘어섰다.

집중호우로 인해 울타리 손상이 발생한 가운데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이달에만 인제와 춘천에서 ASF 양성 멧돼지가 최초로 발견됐다.

북한 접경지역에 비해 차량과 사람 이동이 잦은 지역으로 남하할 경우 울타리에 의존하는 확산 방지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울타리 일부를 열어 두거나 차량·사람으로 인한 기계적 전파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을철에는 새로 태어난 멧돼지들이 먹이활동을 시작하며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수확철로 인한 사람·차량의 출입이 늘어난다는 점도 우려된다.

환경부는 “집중호우와 태풍 바비로 인한 울타리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긴급 복구하고 있다”며 “발생지역 인근 산지와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베터플릭스, 가장 많이 접하는 외과수술 3종 패키지 이벤트


메디컬 에듀테크 전문기업 쓰리디메디비젼(대표이사 김기진)이 운영하는 베터플릭스(veterflix.com)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접하는 외과 수술 3종 세트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의외과 전공자가 아니어도 동물병원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은 ▲Femoral head and neck ostectomy (FHNO) ▲Medial patellar luxation repair (MPLR) ▲Cranial cruciate ligament rupture repair – Lateral fabello-tibial suture(LFTS) 3가지 강의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다.

베터플릭스 측은 “낱개로 각각 40만원인 강의를 120만원에서 25% 할인된 9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다. 가격 부담으로 강의를 수강하지 못했던 수의사 분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자세히 보기).

세 강의 모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강병재 수의외과학 교수의 강의다. 이론 강의뿐만 아니라 강병재 교수의 수술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와 팁, 쓰리디메디비젼의 전문 수술 촬영 장비로 촬영된 3D 수술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술자 외에는 볼 수 없었던 수술 시야를 육안으로 보는 듯한 위치에서 원근감을 느끼며 술부를 보다 자세하고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터플릭스 측은 “기존 세미나 수강생들은 ‘단순히 수술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언제 수술을 해야하는 지, 무엇으로 판단을 해야하는 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궁금했지만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들을 교수님께서 강의에서 모두 설명해 주셨다’, ‘교수님의 수술 영상을 마치 조수석에서 보는 듯한 기분으로 볼 수 있어서 수술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번 이벤트는 8월 31일까지 5일간만 진행될 예정이니 수강을 원하는 수강생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터플릭스(www.veterflix.com)는 수의학 교육의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교육플랫폼이다.

현재 수의외과, 치과, 임상해부학, 마취세미나, 안과 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7월부터 ‘영상의학과 베이직’ 웨비나 과정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수의응급중환자의학 웨비나 수강생도 모집 중이다.

이미 수의사법에 강제 동원 조항 있는데…재난관리자원에까지 포함되나

의사들이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하며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재난 시 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에서 구제역까지 예시로 든 만큼, 수의계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난관리자원에 ‘인력’ 포함…“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의료인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법”

황운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은 24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상 재난관리책임기관이 비축·관리해야 하는 재난관리자원은 장비, 물자, 자재 및 시설 등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여기에 ‘인력’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재난관리자원이 물적자원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구제역,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이 의료인력 등 인적자원이 절실히 필요해도 이러한 인적자원을 재난 발생 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재난관리자원에 ‘인력’을 포함시킴으로써 재난 시 효율적 대응을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의료계는 해당 법안이 ‘의료와 의사를 공공재로 간주하려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게 입법 취지라니 의사를 공공재로 사용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황운하, 김경협, 김민철, 김성주, 김영호, 남인순, 박영순, 박정, 송기헌, 신정훈, 유동수, 이상민, 장철민, 진선미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이 공동발의했다.

현행법(왼쪽)과 개정안(오른쪽) 내용

“수의사도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 우려

수의사법에 이미 ‘수의사 강제 동원 조항’ 있고, ‘질병관리본부 요청에 협조해야 하는 조항’도 신설

한편, 이번 법안에 대해 수의계 일각에서도 우려가 포착된다.

예시로 든 질병에 ‘구제역’이 포함되어 있고, 메르스와 코로나19도 인수공통감염병인 만큼 수의사도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수의사법에 ‘수의사와 동물병원에 대한 지도·명령(일명 수의사 강제 동원) 조항’이 있는데, 이제 재난관리자원으로까지 포함되어야 하냐는 불만도 나온다.

수의사법 30조

실제 수의사법 제30조(지도와 명령)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는 동물진료 시책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공중위생상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수의사 또는 동물병원에 대하여 필요한 지도와 명령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인수공통감염병의 방역(防疫)과 진료를 위하여 질병관리청장이 협조를 요청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에 따라야 한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규제 일변도 수의사법 개정안, 수해 피해 가축농가 지원 ‘동물의료지원반’ 구성, 수의대 정원 확대 추진까지…의사파업 사태, 먼 얘기 아니다

의사파업 사태를 다른 세상 얘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수의계가) 경각심을 느끼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21대 국회에 발의된 수의사법 개정안이 모두 규제일변도 법안(동물병원 진료부 발급 의무화, 동물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비 사전고지제 등)이고, 최근 수의사협회의 의견을 묻지 않고 ‘동물의료지원반’을 구성한 것을 보면, 앞으로도 ‘지원 없이 공적 역할’을 강조하는 정책이 계속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긴급 동물의료 지원을 위해 전국 46개소 가축방역기관에 ‘동물의료지원반이 꾸렸는데, 가축방역관, 공수의, 축협 소속 수의사들이 지원반에 포함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의사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한 국회의원이 가축방역관 처우에 대한 고민 없이 수의대 정원 확충을 쉽게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공청회에서 한 국회의원이 ‘시군 지방 수의직공무원(가축방역관)에 수의사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공무원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데 수의사들만 안 온다니 기가 찬다”며 “수의사가 부족하면 수의대 정원을 늘리도록 교육부에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수의사법 열쇠 쥔 국회 농식품법안소위 구성‥위원장에 서삼석

수의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을 심의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가 구성됐다.

농해수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식품법안소위, 해양수산법안소위, 예산결산심사소위, 청원심사소위 등 산하 소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국회에서 법률안 개정의 향방은 담당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에서 판가름 난다. 여야가 정치적으로 충돌하는 일부 법안을 제외하면,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된 개정안은 이후 상임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심사, 본회의 통과까지 별 고비없이 진행된다.

이번 21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수의사법 개정안이 연이어 발의됐다. 동물병원 진료부 발급 의무화(이성만 의원안), 진료항목 표준화 및 진료비 공시제(허은아), 동물진료비 사전고지제(강민국) 등 동물병원을 옥죄는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만큼 수의사법 개정 여부의 열쇠를 쥔 농식품법안소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법안심사소위 위원들의 지역구 수의사회를 중심으로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수의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법안소위 위원장은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재선의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선임됐다.

서삼석 의원은 여의도 입성 후 줄곧 농해수위에 머물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동물병원의 영업정지를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한 수의사법 개정안, 가축질병 역학조사관을 양성하도록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

여당 위원에는 어기구(충남 당진),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이원택(전국 김제부안) 의원이 자리했다. 모두 지역구 출신으로 재선의 어기구 의원, 초선의 윤재갑·이원택 의원 모두 처음으로 농해수위에 합류했다.

반면 야당 위원인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정운천(비례) 의원은 농해수위에서 활동해온 다선 의원들이다.

정운천, 이만희 의원은 직전인 20대 국회 후반기에서 농식품법안소위에 참여한 만큼 관련 법안 심의에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정운천 의원은 지난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공시제 도입 법안의 부작용 위험을 지적하기도 했다.

4선의 홍문표 의원은 줄곧 농해수위에서 활동해왔다. 2013년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을 제한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소규모농가의 구제역 백신접종지원 예산 신설에 기여하는 등 수의계 현안에 관심을 가져왔다.

서삼석 농식품법안소위원장은 ”위원회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