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험동물학회(이사장, 연세대학교 이한웅 교수) 공식 학술지인 Laboratory Animal Research(이하 LAR)가 Clarivate Analytics사의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 중 하나인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이하 ESCI)에 등재되었다. 이로써 2019년 출판된 LAR 논문부터 Web of Science에서 검색된다.
ESCI 승인 편지
이번 등재로 LAR은 향후 2~3년의 평가 기간을 거쳐 Web of Science의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이하 SCIE)에 등재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LAR은 1985년 창간된 후 2007년 KCI 등재, 2011년 PubMed, PubMed Central 등재, 2020년 DOAJ 등재를 거쳐 마침내 2021년 5월 ESCI에 등재되며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한 번 더 인정받게 됐다.
한국실험동물학회 이한웅 이사장은 LAR이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ESCI 등재 평가에 통과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제경 편집위원장(서울대 교수)은 “ESCI에 등재됨으로써 Web of Science에서 검색 및 인용이 가능해져 투고율 및 인용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차별화된 종설과 실험동물학 분야의 최신 원저를 신속하게 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 문제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항생제 오남용을 부추기는 불법 처방을 단속하고 농장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핀셋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한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eVET) 고도화와 더불어 단 2명에 그치고 있는 정부의 동물 항생제 관리인력 확충이 과제로 지목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7일 2021년도 상반기 축산분야 항생제 내성 협의체를 개최했다. 학계, 수의사회, 업계, 생산자 단체 등은 전문가 20여명이 항생제 내성문제 개선방향을 제언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상반기 축산 항생제 내성 협의체 (사진 : 검역본부)
처방제 도입했지만 항생제 사용은 늘었다..내성 협의체도 문제의식
2013년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된 가장 큰 계기는 항생제 내성문제였다. 농장 마음대로 쓰던 항생제를 수의사 진료 후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면, 사용량도 줄고 내성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수의사처방제 이후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다. 페니실린, 세펨, 마크로라이드 등 주요 계열 항생제의 2019년 사용량은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처방제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농장은 수의사 진료 없이도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용의약품도매상에 주문하면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항생제도 그냥 구입할 수 있다. 약품판매업소와 결탁한 ‘처방전 전문 수의사’나 불법 면허대여로 개원한 사무장동물병원이 진료 없이 형식적인 처방전만 남기는 형태다.
협의체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처방전 전문 수의사가 항생제를 포함한 처방대상약을 대량으로 처방하는 행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협의체에는 대수 농장동물진료권특위도 참여했다. 특위는 최근 불법 처방전을 발행한 처방전 전문 수의사, 수의사 면허 대여, 사무장 동물병원을 잇따라 고발한 바 있다.
최종영 특위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수의사 진료 후에만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수의사 진료권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어떤 수의사, 어떤 농장이 항생제 많이 쓰나..모니터링 체계 필요
이날 협의체에서는 농장 단위로 항생제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eVET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축산선진국인 덴마크는 정기 방문하는 수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동물에게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덴마크 당국은 농장별로 항생제를 얼마나 처방받는지를 모니터링한다. 축종별 평균과 비교해 15% 이상 많이 쓰는 농장에게는 경고(옐로카드)를 보낸다. 경고를 받은 농장은 항생제 저감계획을 세워 이행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 내년 11월부터는 모든 동물용 항생제가 처방대상으로 당연 지정된다. 전자처방전 사용도 의무화되어 있는 만큼, 곧 모든 항생제의 처방내역이 eVET 시스템에 기록되는 셈이다.
게다가 농장에서 많이 쓰는 페니실린, 3세대 세펨계 등 주요 항생제는 이미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덴마크처럼 어느 수의사가 많이 처방하는지, 어느 농장에서 남용이 의심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eVET 시스템 내부적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계화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eVET 시스템 관리를 맡고 있는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eVET에서) 현재로서는 농장 단위의 항생제 처방량을 간편하게 모니터링하기는 어렵다. (하려면) 일일이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올해 수의사·축주 단위의 처방정보 추적과 모니터링 출력기능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단 2명이 하는 동물용 항생제 내성관리, 조직·인력 늘려야
모니터링 체계가 마련된다 해도 관리할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다.
동물용 항생제 내성관리를 담당하는 정부 인력은 농식품부에는 아예 없다. 검역본부의 1개 계(2명)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가 약제내성과를 따로 두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국내에도 농장단위로 항생제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지만, 인원이 너무 부족하다. 처방관리시스템을 따로 들여다볼 시간도 없을 정도”라며 조직과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어느 농장이 유별나게 항생제를 많이 쓰는지, 주문판매·오남용을 조장하는 불법 처방 의심사례는 없는지 수시로 파악해 대응하려면, 그만한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사예외조항 등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동물용 항생제가 모두 처방대상으로 지정된다 한들 주사용 항생제를 제외하면 약국에서 수의사 처방없이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제, 액제 등 사용량이 많은 집단 투약용 항생제가 오히려 처방의무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날 협의체는 집단 투약용 항생제의 수의사 처방을 의무화하고, 항생제 사용자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병원 전자차트와 eVET의 이중 입력 문제 해결(연동기능 개발), 항생제 사용량 저감을 위한 세균성 백신 개발 등을 과제로 지목했다.
윤순식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은 “이번 협의체에서 논의된 사항을 제2기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대책 연구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수의사회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위원장 최종영)가 강원도 원주시 소재 동물병원을 수의사 면허대여·불법 처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특위가 직접 진료 없이 불법 처방전을 발행한 수의사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전북 김제, 경기 양평에 이어 세 번째다.
특위는 지역 농장동물수의사의 후원과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불법처방에 대한 자정권고·사법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수 농장동물진료권특위는 8일 강원지방경찰청에 원주 소재 사무장동물병원 의심 수의사와 실소유주를 고발했다.
사무장 동물병원 실소유주·면대원장 함께 고발
‘OO동물병원·약품’ 한 몸으로 진화하는 사무장 동물병원
특위는 원주시 A동물병원·약품의 실소유주 B씨와 고용된 수의사 C원장을 함께 고발했다. A병원·약품이 강원도 전역에 약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사건을 원주경찰서가 아닌 강원지방경찰청에 접수했다.
특위는 실소유주 B씨가 C원장의 수의사 면허를 대여해 동물병원을 개설하고, C원장의 명의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처방전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출신인 C원장은 면허와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 명의, 공인인증서 등을 빌려주고, 실질적인 약 판매나 농장 방문 시 진료행위 등은 실소유주 B씨 주도로 불법적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사무장 동물병원을 활용한 전형적인 불법 진료 형태다.
최종영 위원장은 “원주시수의사회와 함께 현지 상황을 파악했다. 예전부터 수의사 면허 대여에 기반한 사무장 동물병원, 불법 처방 문제가 심각했던 곳”이라고 전했다.
동물용의약품도매상(약품)과 사무장 동물병원이 점차 한 몸처럼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특위의 우려다.
아예 상호를 ‘OO동물병원·약품’, ‘ㅁㅁ동물약품·병원’으로 정해 마치 하나의 업소인 것처럼 꾸미고, 처방전을 이들 내부에서만 주고받는 형태다.
최종영 위원장은 “동물병원 사업자와 약품 사업자는 분리되어 있지만 상호·주소가 같다. 그 안에서 약품은 농장의 주문을 받아 약을 배달 판매하고, 동물병원이 형식상의 처방전을 약품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사업자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실제로 동물병원이 약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처리한 후, 거래에 쓰이는 면허대여자(동물병원장 수의사) 명의의 통장을 실소유주가 관리하는 ‘대포 통장’ 형태”라며 “이는 단순한 수의사법·약사법 문제를 넘어서게 된다. 명백한 금융실명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지자체 점검, 수의사회 관리체계 만들어야’
특위는 정부와 지자체가 사무장 동물병원, 불법 처방 문제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지난 4월 전북 김제의 불법 처방 동물병원을 제보해 면허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전북도청이 이달 관련 업소의 집중점검에 나선 것처럼, 수의사회의 자정 노력이 실질적인 행정관리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Evet) 상에서 확인되는 불법처방 의심사례만이라도 우선 점검하는 것을 첫 과제로 지목했다.
가령 수의사 1명이 하루에 10건 이상의 처방전을 eVET에 입력했다면, 직접 진료가 선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국이 확인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최종영 위원장은 “(이런 문제는) 지금도 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당국이 조치에 나서든가, 수의사회가 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농장동물수의사 후원·제보 이어져
특위는 앞으로도 불법 처방, 수의사 면허 대여에 대한 자정권고와 법적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소한 항생제를 포함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은 실질적으로 독립한 동물병원이 농장 진료 후 약을 공급하고, 동물용의약품도매상은 동물병원과의 도매 거래에 집중하는 형태가 목표다.
특위는 최근 전국 농장동물 수의사들에게 활동 경과와 ‘나는 불법진료를 하지 않습니다’ 캠페인 스티커를 담은 홍보물을 발송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수의사들의 후원과 제보가 더 늘었다.
최종영 위원장은 “특위가 자체적으로 파악하는 불법 정황도 있지만, 지역 회원들의 제보도 많이 들어온다”며 “최근 고발한 양평, 원주건 외에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만 여러 건”이라고 전했다.
“대학 시절, 나중에 수의사가 되어 학교에 꼭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에야 생각해 온 것을 실천합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에코특수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김미혜 원장(전북대 수의학 98학번)이 6월 8일(화) 모교인 전북대를 찾아 수의과대학 지정기금으로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전북대 측은 “자신을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켜 준 대학과 교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후배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금으로 돌려줬다”고 평가했다.
전북대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유독 동물을 좋아했던 김 원장은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1998년 전북대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입학하던 해 수의학과 학제가 6년제로 개편이 되면서 일부 동기들이 예과 이수 후 의·치대 전공으로 가는 경우가 생기는 등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한참 전공에 대해 고민을 할 때 수의학과 교수들이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줘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동물들과 함께하는 수의사로 남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미혜 원장은 “10년 넘게 동물병원을 운영해 오면서 대학 시절 마음먹었던 기부를 꼭 실천하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모교가 더욱 경쟁력을 쌓고, 학과 후배들도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프렌즈(Friends)’의 제작자 케빈 브라이트(Kevin S. Bright) 감독이 우리나라의 개고기 산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누렁이’를 제작했다.
영화 ‘누렁이’는 6월 7일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10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 공개된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프렌즈’ 오리지널 시리즈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South by Southwest) 영화제, 낸터킷 영화제, 보스턴 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누렁이’는 한국의 개고기 소비문화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감독이 미국과 한국을 4년간 직접 오가며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개 농장주와 식용견 판매업자부터, 육견협회 관계자, 대학 영양학과 교수, 국회의원, 수의사, 동물보호 운동가, 유기견 입양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인터뷰해 균형 잡힌 시각을 담으려 했다.
영화 ‘누렁이’는 6월 7일 서울환경영화제 디지털 상영관에서 처음 소개됐으며, 6월 10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누렁이(Nureongi)’를 통해 무료 공개된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현대문화에서 개고기 산업이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 관람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해 더욱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한국 개고기 산업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