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퀠·사이토포인트 효과 없다고?” 다른 원인 제거하면 효과 ↑↑

한국조에티스가 19일(목) 저녁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웨비나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부산 오리진 동물피부과병원의 강정훈 원장 ‘어제 진료했던 그 개는 정말 Apoquel과 Cytopoint에 효과가 없던 걸까?’를 주제로 ▲알러지성 피부염의 진단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떨어지는 원인 ▲처방전 필요한 보호자 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강의는 680여 명의 수의사·수의대생이 동시 시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좋은 약제임에도, 외부 요인으로 효과 없다고 오인하는 경우 있어”

‘아포퀠®(Oclacitinib)’은 합성 JAK억제제로 소양증 유발 사이토카인 IL-31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유발되는 소양감을 줄여준다.

‘사이토포인트®(Cytopoint, Lokivetmab)’는 IL-3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단클론항체다. 아포퀠이 IL-31을 비롯한 여러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되는 세포 내 JAK 효소를 억제한다면, 사이토포인트는 IL-31이 세포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 신약이 몇 년 사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전 세계 수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약물 출시 전에는 사실상 알러지성 피부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압제뿐이었기 때문이다.

강정훈 원장은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 효과가 없는 개가 이론상 있을 수 있지만, 경험상 약효가 없는 케이스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른 개체에 비해 IL-31 증가가 미미한 개체인 경우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없을 수 있지만, 경험상 그런 개체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강 원장에 따르면, 수의사가 두 약물의 용량을 잘못 쓰거나 오남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종종 ‘아포퀠·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보호자가 있는데, 이는 다른 외부 요인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실제로 두 약물은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는데, 보호자가 불만족한 경험이 누적되면 (좋은 약제임에도) 수의사가 처방을 꺼리게 될 수 있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이었다.

강정훈 원장은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떨어져 보일 수 있는 4가지 상황을 소개했다.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외부 요인을 해결하면 약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설명했다.

우선, 알러지성 피부염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강 원장은 모낭충, 개선충과의 감별진단을 위해 가려움증이 있는 부위에 Hair Plucking을 하는 걸 추천했다.

세균과 말라세치아 등 2차 감염이 복합된 경우나 외이염이 함께 있어도 약효가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실제, 사이토포인트 첫 번째 투여 후 50%가량 소양감이 감소한 뒤, 두 번째 투여 후 효과가 없었던 케이스가 있었는데, 농피증·말라세치아 감염이 복합된 경우였다. 감염을 치료하니 약물의 효과가 올라갔고 보호자도 만족하게 됐다. 귀에 2차 감염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외이염을 치료하자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나타났다.

만약, 이런 경우에 수의사가 “사이토포인트도 분명히 작동하고 있으니, 2차 감염부터 치료하자”는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보호자는 계속해서 “사이토포인트 맞아봤는데 효과가 없던데?”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음식물 알러지가 있는데 식이제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도, 심한 음식물 알러지 증상이 계속되며 약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보호자 만족도가 지속적인 처방으로 직결, 보호자 교육 매우 중요”

강정훈 원장은 마지막으로 보호자 교육을 강조했다. 보호자가 만족해야 지속적인 처방이 가능하고, 그래야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특히,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가 알러지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을 완화해준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수의사 입장에서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라 “그냥 알러지 약”이라고만 설명하면, 보호자는 완치를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보다 소양감 감소가 적을 수 있다는 점도 교육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약물임에도 효과가 작다며 불만족할 수 있는데, 처방 전에 ‘스테로이드와 비교하며 장기 투약 시 두 약물이 갖는 장점’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위클리벳 256회] 반려동물 시장에 돈이 몰린다!

“반려동물 시장이 뜬다”는 얘기는 몇 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2020년까지 6조원이 된다고 장밋빛 전망도 있었지만 그 정도까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했고, 신생기업들이 3년 이내에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했었죠.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큰 자본이 들어오고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반려동물 영업관리 강화‥실험동물 전임수의사 도입 추진

동물수입업과 판매업, 장묘업에 대한 영업관리가 허가제로 강화될 전망이다. 맹견의 판매·취급에 별도의 허가 제도도 신설된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역할도 강화된다. 실험내용의 변경심의제, 심의 후 감독 근거를 신설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실험동물을 보유한 기관에 전임수의사 운영이 의무화된다.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2일차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동물보호법 개정 방향이 소개됐다.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사진 : 유튜브 박홍근TV 캡쳐)

반려동물 영업 허가제 4종으로 확대, 맹견취급허가 별도로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동물보호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동물이용의 윤리성을 강화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번식장, 펫샵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과 동물실험을 관리하는 법령을 손보는 것이다.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총 8종이다. 2020년 기준 전국에 약 1만9천여개소가 운영 중이다(생산업1952, 수입업120, 판매업4159, 장묘업57, 전시업664, 위탁관리업4406, 미용업7271, 운송업656).

현재는 동물생산업만 허가 영업이며, 나머지는 관할청에 등록하는 형태다. 이날 법제연구원이 제시한 개정안은 허가제의 비중을 늘렸다. 기존 생산업에 더해 수입업·판매업·장묘업까지 허가대상으로 분류했다.

맹견취급허가제 신설도 눈에 띈다. 맹견을 취급하려는 생산업, 수입업, 판매업자는 맹견취급허가를 별도로 받는 형태다.

맹견의 번식이나 수입, 양도·양수, 사망 등의 현황을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해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영업장의 준수사항을 법에 좀더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동물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사육하고, 건강과 안전을 위해 동물병원과의 적절한 연계를 확보하는 등이다.

 

일정 수준 이상 실험동물 보유한 동물실험시행기관에 전임수의사 의무화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역할도 강화된다.

먼저 심의를 거쳤던 동물실험에 중요한 변경사항이 있는 경우 윤리위에 ‘변경심의’를 요청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아울러 동물실험이 심의된 내용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심의 후 감독(PAM)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추가된다.

동물실험의 수의학적 관리를 전담하는 전임수의사(Attending Veterinarian) 제도도 마련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실험동물을 보유한 동물실험시행기관에게 전임수의사 의무를 부과하고, 구체적인 자격과 업무범위는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는 형태다.

이 밖에도 여러 연구자나 동물실험기관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윤리위 설치 근거를 신설하고, 윤리위 위원의 15인 상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판매되는 반려동물 이력제 필요..업계는 ‘규제 일변도’ 반감

패널토론에 나선 PNR 신수경 변호사는 법제연구원이 제안한 개정방향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동물 관련 영업에 대한 규정은 별개의 법령으로 분리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조현정 활동가는 번식장-경매장-펫샵으로 이어지는 중개 알선 구조를 고도화시켜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판매되는 반려동물 유통 경로가 복잡해 질수록 이력 추적, 동물복지 준수도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탄생부터 판매시점까지의 유통경로, 번식장 은퇴견(폐견) 관리 형태가 불분명한만큼 철저한 반려동물 개체관리 이력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일변도의 법 개정에 반감을 드러냈다.

이경구 반려동물협회 사무국장은 “영업관리 강화에는 찬성하지만, 업계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고사정책에는 반대한다”면서 “업계를 대화가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 보는 정부에 불신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상시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한민 사무관은 “올 하반기에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에 대한 정부·지자체 합동점검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허가·무등록 영업에 대해서도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맹견 품종 아닌 개도 기질평가해 맹견으로 분류한다

개물림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맹견 관리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개물림사고가 맹견이 아닌 일반 품종의 개가 일으키는데, 이들도 사람·동물의 생명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을 경우 기질평가를 거쳐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3일차는 동물관리 강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맹견의 종류 : 도사견, 로트와일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맹견사육허가제, 기질평가위원회 신설 추진

일반 품종견도 안전사고 위험 있으면 기질평가 거쳐 맹견 지정 가능토록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물림사고로 이송된 사례는 2,114건에 달한다. 이중 맹견에 의한 사고는 10여건 미만으로, 대부분 일반견에 의해 벌어졌다.

이날 소개된 동물보호법 개정방향은 크게 두 축이다. 우선 맹견 관리를 강화하고, 일반 품종의 개도 위험한 개체라면 기질평가를 거쳐 맹견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맹견사육허가제 도입이 추진된다. 맹견을 기르려는 보호자는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육허가를 신청하려면 동물등록, 맹견보험 가입, 중성화수술이 조건이다. 다만 해당 개체가 어려서 중성화수술을 받기 어려운 경우는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간 내에 중성화수술을 받고 증빙서류를 추후 제출하도록 했다.

시도지사는 맹견 사육을 허가하기 전에 기질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기질평가에서 위험이 크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사육허가를 거부할 수 있다. 허가가 거부된 맹견에게는 인도적 처리를 명할 수 있다.

기질평가는 기질평가위원회가 실시한다. 위원회는 각 시도에 3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수의사로서 동물의 행동과 발달과정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등으로 구성된다.

허가 받은 맹견사육자도 안전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정기적인 교육도 받는다. 맹견출입금지구역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기르던 맹견이 개물림사고를 일으키거나 중성화수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하면 허가가 철회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 자격증 신설, 소유자나 관리자 없이 등록대상동물(개)을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게 한 경우 과태료 부과 등도 함께 추진한다.

동물권행동 카라 신주운 정책팀장은 최근 이슈가 된 남양주, 문경의 개물림사고를 지목하며 “맹견의 문제가 아닌 관리부실견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의과대학 학생협회·데일리벳, 수의대생 소통 강화 협약 `맞손`

(왼쪽부터) 이학범 데일리벳 공동대표, 김세홍 수대협 회장

대한 수의과대학 학생협회(수대협)와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수의대생 소통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양 기관은 20일 안양 데일리벳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전신인 전국수의학도협의회로부터 새 이름으로 출범한 수대협은 국내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대표 단체다.

각 수의과대학 학생회장이 모인 협의체 성격에서 벗어나 수의대 교육개선, 학생 권익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벳은 2019년 당시 전수협과 함께 진로, 교육만족도에 대한 수의과대학 학생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협력했다. 10개 수의과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관심사를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데일리벳 서비스 개편을 통한 수의대생 소통강화를 함께 추진하고, 전국수의학도축전 등 수대협 행사 및 캠페인 추진에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학범 데일리벳 공동대표는 “수의대생으로 데일리벳에 가입한 회원이 4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수의대생의 관심이 높다”면서 “수대협으로 다시 출발하는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세홍 수대협회장은 “대한 수의과대학 학생협회는 동물의료계의 일원으로서, 데일리벳과 서로의 가치를 나누는 과정에서 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수의치과포럼 온라인 프리 포럼 열린다 `수의치과진료 기본 초점`

한국수의치과협회(회장 김춘근)가 제8회 아시아수의치과포럼(AVDF 2021) 개최를 앞두고 프리 포럼(Pre-forum)을 연다.

오는 8월 29일(일) 오후 1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방영될 포럼은 수의치과진료의 기초에 초점을 맞춘다.

치과치료의 기본이 되는 구강검사와 전문적인 치아세정, 치과 방사선 촬영부터 구강 통증 관리, 치과 진료를 늘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환축이 치과진료를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한 순간부터 진행되는 과정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 강의가 펼쳐진다.

이번 포럼은 국내 모든 수의사와 수의대생은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개최 당일 유튜브에 ‘수의치과협회’를 검색하면 된다.

김춘근 회장은 “수의치과 진료 역시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는 진료의 질 저하와 보호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이 최고의 진료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번 포럼에서 다루는 내용은 수의치과진료의 출발점이자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에 개최될 아시아수의치과포럼에서는 국내외 유명 연자들이 보다 진보된 수의치과학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의학 A to Z] Untact lecture

수의학의 다양한 분야 및 이슈에 대한 수의대생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8기가 “수의학 A to Z”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수의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미리 학생들로부터 공모받은 알파벳에 따른 키워드를 정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A부터 Z 키워드 기사가 계속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스물한 번째 키워드 알파벳 U는 ‘Untact lecture’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학기부터 온라인 강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세 번 학기가 지나갔습니다. 교수와 학생 양측 모두 익숙하지 않은 강의 방식으로 혼란스러웠던 가운데 이제는 온라인 강의가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첫 온라인 개강 후 약 한 달이 지난 작년 4월에 진행된 만족도 조사 결과, 대부분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벗어난 강의 효율성에 만족했지만, 실습 중단으로 인한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계기로 강의의 질에 불만이 나오면서 대학 간 공유 강의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본지 ‘코로나19가 바꾼 수의과대학, 온라인 강의에 학생들은 만족?’ 참고)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에 대부분의 학교가 실습 강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1학기를 마치자 2학기 비대면 개강과 동시에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는 실습교육의 부족이 재차 강조되었습니다. (본지 ‘비대면 수의학교육 실습 부족 ‘코로나 학번 낙인 찍힐까’ 걱정 참고)

지난 1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2021학년도 1학기에 진행된 강의 만족도가 개선되었을지,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수의학교육은 방향은 과연 무엇일지 설문 조사를 다시 진행해보았습니다.

질문 섹션은 이론 강의, 실습 강의, 그리고 시험에 관한 의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7월 16일부터 7월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 조사에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 135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론 강의

대면 강의보다는 비대면 강의 선호

2021학년도 1학기 이론 강의 방식 조사 결과 10개 수의과대학 중 전북대와 제주대에서 대면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두 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에서는 이론 강의가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으며, 일부 학년에서는 과목마다 다른 방식이나 격주 대면 강의 등의 혼합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론 강의 방식 선호도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대면보다는 비대면 강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혼합 강의를 포함하여 대면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이 31.9%인 것에 비해, 대면 환경에서의 수업을 선호하고 있는 학생은 이보다 높은 43.7%의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비대면 강의와 비교했을 때 대면 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은 가장 큰 이유로 ‘동기들과의 만남’을 꼽았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캠퍼스 생활이 주는 의미가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응답이었습니다.

이어 ‘대면 강의에서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다’는 응답이 많았고, ‘교수님과의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스케줄이 정해진 규칙적인 생활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학교 시설 이용 가능’, ‘서버 또는 인터넷 연결 문제’ 등의 답변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면 강의와 비교했을 때 비대면 강의를 선호한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시간 및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아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일과가 가능하다’, ‘강의 반복 재생이 가능하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기사 서론에 제시한 설문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시간 강의보다는 녹화 강의 선호

비대면 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은 실시간 강의보다 녹화 강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시간 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은 ‘대면 수업과 같은 정해진 스케줄로 규칙적인 생활을 선호’, ‘녹화 강의의 경우 수강을 미루는 등 해이해질 수 있음’과 같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이유를 들었습니다.

녹화 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의 이유는 ‘영상을 중단하고 필기, 반복 재생이 가능’, ‘자율성 및 효율성’이 가장 컸고, ‘게시판을 통해 질의응답이 자유로운 환경’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로 대면이었을 때는 질문하기 어려워했던 학생들도 질문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강의의 질 개선

처음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2020학년도 1학기와 비교했을 때 63.7%가 강의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2021학년도 1학기의 전체적인 이론 강의 만족도는 평균 3.5점으로 불만족보다 만족에 조금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의에 불만족한 학생들은 ‘작년 녹화 강의를 그대로 재업로드함’, ‘강의 업로드 시간을 지키지 않음’ 등의 답변을 했습니다.

실시간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창이나 마이크를 이용하여 질문하지 못하는 등 실시간 의사소통 및 피드백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오는 불편함, 대면 강의에 비해 저하된 집중력, 불규칙한 생활 등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서 오는 불만들도 제기되었습니다.

대학 간 온라인 공유 강의에 긍정적인 반응

기사 서론에 제시한 2020학년도 1학기에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 수준 이하의 강의는 대학 간 강의 공유를 통해 타 대학 수업으로 대체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온라인 교육을 기반으로 10개 수의과대학 교수진들이 파트를 나누어 강의를 함께 제작 후 학생들이 타 대학의 강의를 공유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가 제안되었습니다. (본지 “`10개 수의과대학이 함께 온라인 강의하자` 실현 접근법은 [인터뷰]” 참고)

이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타 대학의 강의를 공유하여 듣고 싶다’는 응답이 ‘자교 수업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강의 개선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의 온라인 강의를 위해 자유로운 응답을 받아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학생이 지적한 것은 ‘교수들의 녹화 강의 제작 및 실시간 스트리밍 프로그램 활용 역량 강화’였습니다.

녹화 강의의 경우에는 새로 촬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작년 강의를 재활용하더라도 진도가 다른 부분이나 오류가 있는 부분만큼은 수정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실시간 강의의 경우 kahoot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강의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강의 자료 제공에 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저작권으로 인해 강의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수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학교의 경우 강의 자료를 학습관리시스템에 업로드하는 대신 일괄 프린트하여 학생들이 강의 자료를 가져가게끔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비대면 강의가 소용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공유 강의에 대한 추가적인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일부 학교만 개설된 과목이 있거나, 교수 수가 부족한 과목에 대해서는 공유 강의가 빨리 정착되었으면 한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공유 강의의 효과로서 성의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의를 개선하는 데에 공유 강의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실습 강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습 강의 대체로 만족

그러나 2020학년도에 진행되지 못한 실습 절반가량 보충되지 못해

실습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예과를 제외하면 모든 본과 학생들은 대면 강의(83.7%)든, 혼합 강의(10.4%)든 직접 해볼 수 있는 실습 강의를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는 것과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차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작년에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실습 강의는 실습 전반의 과정을 이론 강의처럼 설명하듯이 진행된 강의가 가장 많았으며(43.8%), 실습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업로드(39.7%)한 강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21학년도 1학기 본과 실습 강의는 대면(44.4%), 혼합(31.1%), 비대면(8.1%)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실습 자체가 아예 진행되지 않았거나, 비대면으로만 진행된 2020학년도 1학기에 비해서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인 실습 강의의 만족도는 평균 3.36점으로 이론 강의에서와같이 불만족보다는 만족에 조금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20학년도 1학기에 진행되지 못했던 실습이 2학기 때 보충되지 않은 채로 지나간 비율이 절반가량에 달했습니다.

어떤 학교의 경우 개 해부 실습을 진행하지 못한 채 본과 2학년으로 진급했다는 답변이 있었으며, 내과 실습 자체를 진행하지 못한 채 본과 4학년으로 진급한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리 두기로 인해 여러 분반으로 나뉘어 동일한 수업을 여러 번 반복 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임상에서 쓰이는 기본 술기조차도 익히지 못하고 졸업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실습에 불만족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전체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어야 하는 실습이 격주에 한 번 또는 한 학기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만 진행되는 등 횟수 자체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업로드하는 경우(비대면 실습 강의) 마저도 영상의 퀄리티가 그렇게 높지 않아 보입니다.

실습을 하지 않았는데 이론과 학점을 동일하게 주는 것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었습니다.

실습 강의 개선을 위해서는?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실습의 기회를 부족하지 않게 제공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물었습니다.

가장 많았던 답변은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서라도 실습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덧붙여, 예산문제로 방학 실습이 불가능하다면 계절학기라도 열어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론 강의를 녹화 강의로 진행하고 이론 강의 시간 동안 실습수업을 보충하는 방안도 제시되었습니다.

실습의 기반이 되는 이론적인 내용은 비대면 강의를 통해 미리 숙지한 후 실습을 할 때는 최대한 많은 학생이 온전히 실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해주었으면 한다는 응답도 제법 많았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임교육과정을 한 학기씩 먼저 시작해 본과 4학년부터 시작하는 임상 로테이션을 3학년 때부터 하도록 하여 모든 인원이 실무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학교의 사정에 맞춰야 하겠지만, 최대한 많은 학생이 수의사의 기본적인 스킬조차 배우지 못하고 필드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조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험횟수 감소, 과제 대체 증가

변경된 시험 일정 불편

기존에 대부분 3회 이상 나누어서 치렀던 시험은 코로나 이후로 중간과 기말, 또는 기말만 치르는 형태로 횟수가 감소했으며, 그 비율은 85%에 달했습니다.

2021학년도 1학기에는 거의 모든 학교에서 대면 시험을 치렀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과목 담당 교수의 재량에 따라 비대면 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6.7%의 학생이 대면 시험을 선호하고 있었는데, 부정행위와 시험 출석 체크 및 제출 시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오류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험을 과제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63%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확산으로 시험이 취소됨에 따라 과제로 대체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 과제 대체 없이 공부한 만큼의 성적을 받아가고 싶은 입장입니다.

시험 일정의 변화는 학교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일부 학교는 담당 과목 교수의 재량으로 일정이 정해졌으며, 다른 학교에서는 학과 자체에서 시험 일정을 일괄적으로 정해주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보는 기간이 늘어나 시험 대비가 편리해졌다는 응답도 있었던 반면, 거리두기 때문에 6개의 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강의실을 공유하면서 일주일 내에 7~8개 과목을 일괄 시행하여 부담이 증가했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강의 시간표와 맞지 않은 시험 스케줄로 인한 불편함 호소도 있었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의 성적 비율 조정에 관한 조사에서는 상위권 비율(A)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54.8%) 조정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보다(45.2%) 높았습니다.

비대면 강의가 대면 강의보다 학습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위권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74명 중 54명에 달했지만, 그중 20명은 코로나 이후에도 이론 비대면 강의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답했습니다.

학습의 질이 떨어지긴 하지만 비대면을 유지하고 싶다는 응답은 온라인 강의가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성적 비율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온라인 강의가 높은 학습의 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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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2학기 개강이 이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벌써 네 번째 코로나 학기입니다. 더 이상 코로나가 잦아들 때까지 앉아서 일상생활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코로나19의 연이은 확산에 대면 강의의 재개는 불투명해졌으나,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열망만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이론 강의든 실습이든 전반적으로 강의 만족도가 올라갔지만,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을 것입니다. 비대면 강의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이 상황을 잘 활용하여 교수와 학생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수의학교육을 진행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코로나19가 잦아들어 대면 강의가 재개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앞으로는 대학 간 공유 강의나 코로나 이전에 진행했던 실습보다 더 나아간 단계의 실습에 대해 의논하는 기사가 나왔으면 합니다.

끝으로, 설문 조사에 참여해주신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김다원 기자 kimdawonxx@gmail.com

로얄캐닌, 소형견을 위한 신장·위장관 처방식 2종 신규 런칭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소형견을 위한 처방식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신제품 2종은 신장 질환관리에 도움 주는 ‘레날 스몰독’과 위장관 질환 및 지방 대사 관리에 도움을 주는 ‘가스트로인테스티널 로우팻 스몰독’이다. 두 제품 모두 질환관리에 도움을 주는 처방식이다.

다 큰 성견도 10kg 미만인 소형견종의 구강구조와 기호성을 고려해 기존 로얄캐닌 제품 대비 절반 크기의 작은 알갱이로 디자인됐다.

‘독 레날 스몰독’은 소형견의 신장 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는 처방식이다. 낮은 인 함량과 양질의 단백질로 신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

신장 질환으로 인해 식욕이 감소하여 충분한 에너지를 섭취하지 못하는 반려견에게 적절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독 가스트로인텐스티널 로우팻 스몰독’은 프리바이오틱스를 포함한 균형잡힌 섬유질로 구성됐다. 소화율이 높아 건강한 소화와 장운동에 도움을 준다.

지방 함량이 낮아 지방 섭취 제한이 필요한 반려견의 영양 관리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로얄캐닌은 이번에 신규 출시된 2종을 포함해 총 6종의 소형견 전용 처방식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반려견에서 흔한 피부염 관리에 도움을 주는 ‘독 하이포알러제닉 스몰독’과 ‘독 스킨케어 스몰독’, 스트루바이트 결석 용해 및 재발관리에 도움을 주는 ‘독 유리너리 S/O 스몰독’, 체중 감량 및 관리에 도움을 주는 ‘독 세타이어티 웨이트 매니지먼트 스몰독’ 등이다.

처방식 제품 관련 자세한 정보는 로얄캐닌 코리아 고객상담실(080-041-5161)로 문의할 수 있다.

[헤리티지로펌] 수의사의 의료과실 인정 시 법적 책임은

<수의사의 의료과실 인정시 그 법적책임은?>  변호사 정은주

견주 A는 반려견(8살)에게 갑자기 배뇨곤란,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치료를 위하여 집 근처 동물병원을 방문하였다.

수의사 B는 초음파검사, 혈액·전해질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특별한 염증이나 결석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았고, 치료 목적이 아닌 기를 보충하는 약만 처방해주었다.

그러나 반려견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혈뇨증상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견주 A는 다시 수의사 B를 찾아갔지만, 수의사 B는 이전에 처방해준 약만 재차 처방해주었다.

그리고 이틀 뒤 반려견은 사망하였다.

*   *   *   *

이때 수의사 B의 법률상 책임은 무엇인가?

먼저 형법상 책임을 알아보자. 반려견 즉 동물은 현행법상 ‘물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의사의 의료과실로 인하여 반려견이 사망하였다고 인정되더라도 수의사는 형법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재물손괴(형법 제366조)의 경우 고의범만 처벌하고 과실범을 처벌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의료과실의 경우 업무상 과실죄에 해당하나, 과실범을 처벌하지 않고 있는 재물손괴죄 규정에 따라 수의사는 형법상 책임은 면제된다.

그렇다고 민사상 책임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수의사는 민법 제750조에 따른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되는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은 고의뿐만 아니라 과실인 경우도 그 책임이 인정된다.

손해배상액은 수의사의 과실의 경중, 반려견의 나이, 평상시 건강상태 등이 참작된다. 반려견의 재물 가치에 기초한 재산상 손해액, 치료비, 견주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정도가 될 것이다.

 

동물의료소송과 사람의료소송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형법상 책임유무이다.

사람의 경우 의사의 의료과실이 인정될 시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상 또는 업무상과실치사죄의 죄책을 지게 되나, 동물의 경우 재물로 보는 민법 규정에 따라 이러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다.

형법 제268조 : 업무상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형법 제366조 :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기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최근 예고된 민법 개정안에 따라 동물이 물건이 아닌 것으로 된다면, 의료과실로 인하여 동물에게 상해 또는 사망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수의사의 형사상 책임은 어떻게 될까?

형법은 ‘사람’에 대한 범죄사실을 전제로 규정하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상죄의 경우도 조문에서 분명히 ‘사람’을 명시하고 있다.

민법상 동물이 물건이 아니라는 내용이 실제로 개정된다고 하더라도 동물의 지위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동물은 사람은 아니므로 동물에 대한 의료과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현재로선 형사책임의 근거가 없는 것은 여전히 동일할 것이다.

[동물병원 수의사라면 꼭 알아야 할 소송] 지난 칼럼 보러 가기

정세균 “동물진료비 편차 크고 불투명” 진료비 공시제 공약

19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를 방문한 정세균 전 총리
(사진 : 정세균 전 총리 SNS)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정세균 전 총리가 반려동물 공약을 내놨다.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와 공시제 도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세균 전 총리는 19일 남양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를 방문해 ‘동물복지 국가책임제’ 공약을 발표했다.

동물복지 국가책임제 공약의 전면에는 진료비 문제를 내세웠다. 정 전 총리는 “반려동물 진료비는 병원마다 편차가 크고 비용 체계 또한 불투명하다”면서 “과잉진료 방지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와 공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와 공시제 도입은 지난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기초의료 보장도 공약했다. 반려동물 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기초의료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유기동물보호센터 지원,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도 공약했다.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반려동물 놀이터 시설을 2배 이상 확충하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불법 번식장 운영 엄단, 펫 협동조합 활성화 추진을 함께 공약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돌봄은 개인의 권리이자 사회의 책무다. 돌봄의 영역은 인간과 더불어 생을 함께하는 반려동물에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면서 “반려동물에서 반려인까지 모두 행복한 돌봄사회를 ‘동물복지 국가책임제’로 열겠다”고 강조했다.

밤새 피 토하는 반려견 방치? “거즈에 포비돈 뿌려 조작한 것”

지난달 ‘밤새 피 토하는 반려견…방치하고 잠든 수의사’라는 제목의 뉴스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A동물병원 야간 과장 수의사는 강아지가 계속 피를 토하고 직원이 보고했음에도 별다른 대응 없이 잠을 잤다고 한다.

제보를 한 내부 직원은 또한, 병원 내부 카톡방을 공개하고 수액을 잘못 놓은 반려견이 3일 뒤 사망한 일을 포함해 사고가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뉴스가 보도된 뒤 A동물병원은 수많은 질타와 항의를 받았다. 심지어 수의계 내부에서도 A동물병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발표된 A동물병원의 주장은 달랐다. 제보를 한 직원이 포비돈을 거즈에 찍어 혈토처럼 보이게 한 후 몰래카메라를 촬영해 영상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A동물병원 제공

A동물병원은 “문제가 된 환자의 병원 차트, X-ray 및 초음파 자료 등을 상세히 검토하여도 붉은색으로 혈토를 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며 “환자의 실제 증상과 이 사건 뉴스 영상에 나온 객혈 흔적이 전혀 일치하지 않아 진료실을 비추는 CCTV를 확인한 결과, 제보자가 진료실 구석에서 거즈에 포비돈을 뿌려 마치 혈토가 묻은 것처럼 조작하는 화면을 찾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혈토가 없었던 환자를 밤새 혈토를 한 것처럼 조작한 동영상으로 수의사를 파렴치한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A동물병원이 제공한 영상을 보면, 병원 직원이 거즈에 액체를 묻히는 모습이 나온다.

A동물병원은 “포비돈으로 가짜 혈흔 거즈를 만들고, 영상을 촬영한 시간은 오전 6:50분경”이라며 “야간 수의사는 이 시간 전후 15~30분 사이에 회진을 돌며 환자처치를 하는 모습이 CCTV에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밤샘 처치에 지쳐 잠깐 엎드려 쉰 수의사가 마치 ‘밤새 잠만 잔 수의사’처럼 비춰졌다는 것이다.

제보자가 “수액을 잘못 놓았는데 3일 뒤에 죽었다, 잘 모르지만 그러면 치사율이 높다. 이런 사고가 자주 있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액을 잘못 놓은 직후 죽은 환자는 없었고, 보도에 언급된 환자는 만성 췌장염으로 9일간 입원하였지만, 상태가 위중하여 보호자가 치료중단을 결정해 6. 21. 퇴원하였다가 6. 25. 안락사를 위해 다시 내원한 환자”라고 설명했다.

즉, ‘수액을 잘못 놓은 직후 죽었거나 수액을 잘못 놓았는데 3일 뒤에 죽었다’는 사건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죽은 동물에 안락사 주사를 놓고 비용을 청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이라는 게 A동물병원의 입장이다.

A동물병원은 “조작된 영상으로 저희 병원뿐 아니라 전체 수의사와 동물병원에 심각한 이미지 손상이 있었다”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 및 기사삭제를 요청했으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서울시민의 길고양이 인식을 묻습니다

서울시민의 길고양이 관련 경험과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과 충북대 수의대 연구진은 길고양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초연구에 나선다.

해당 연구를 위한 진행되는 이번 설문조사는 반려묘와 길고양이에 대한 태도,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 방법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다.

설문소요시간은 약 2분으로 18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동물행동의학 전문가인 김선아 충북대 동물병원 임상교수는 “인간·동물 관계 연구의 권위자인 라이넷 하트 UC DAVIS 교수님과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서울시민의 길고양이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분석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기초연구에 활용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설문조사 참여하기(클릭) – 한글로 참여 가능

`동물사랑에 여야 없다` 유기견보호소 기부 나선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한정애·이헌승, 책임연구의원 한준호)이 유기견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포럼은 18일 국회에서 유기견 돌봄 단체 ‘행복한유기견세상’에 300만원 상당의 사료와 물품을 기부했다.

2015년 창립된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 예산, 입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에도 정부의 동물보호법 개정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연속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럼은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제1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에서 우수연구단체로 선정됐다.

해당 포상금을 다시 동물복지 향상에 사용하고자 이번 기부에 활용했다.

사료와 물품을 기부받은 행복한유기견세상은 안락사 없는 사설 유기견보호소로 알려졌다.

보호소 임송희 대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단체에도 신경을 써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동물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법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감사를 전했다.

포럼 공동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럼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한 포상금은 다시 현장에서 어렵게 뛰는 분들을 위해 쓰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결론지어 기부에 나섰다”고 취지를 전했다.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도 “앞으로도 동물복지 문화 확산을 위해 포럼이 국회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광대 반려동물산업학과, 유기동물 지원 협의체 결성

(사진 : 원광대학교)

원광대 농식품융합대학 반려동물산업학과가 지역 유기동물보호기관, 동물병원과 함께 유기동물 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원광대 반려동물산업학과(학과장 김옥진)를 비롯해 (사)전북유기동물보호협회(대표 임종현), (사)리턴(대표 김재현), 와우동물병원(대표 오홍근), 전주동물병원(대표 한종현)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원광대에서 협의체 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의체는 유기동물 감소를 위한 학술적 접근과 함께 관련 교육과정 개발, 문화 확산에 협력할 방침이다.

마당개 중성화 사업과 같은 유기동물 저감 방안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직업군 발굴 및 전문성 함양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반려동물 산업에서의 공동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김옥진 학과장은 “반려인 1,500만 시대로 동물등록제 의무화 및 길고양이 TNR 사업과 같은 다양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나, 유기동물 발생이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협의체 결성 및 협약을 계기로 체계적인 유기동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유기동물 감소를 위한 효율적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시, 마약탐지견·인명구조견 은퇴 후 새 삶 찾기 돕는다

특수목적견을 운영하는 기관에서는 은퇴견을 민간에 분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관세청이 공고했던 은퇴 마약탐지견

고양시가 은퇴한 특수목적견의 새 삶 찾기를 돕는다. 마약탐지견, 군견, 인명구조견 등을 입양한 보호자에게 동물병원 예방접종 등 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오는 20일부터 관련 현황조사를 진행해 이르면 올 가을부터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특수목적견은 다양한 현장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군견은 물론 공항만에서 마약이나 폭발물, 불법 축산물 등을 찾는 탐지견, 재난현장에서 활약하는 인명구조견 등이다.

이들 특수목적견은 나이나 부상으로 더 이상 임무 수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민간으로 분양된다.

관세청이나 검역본부 등은 종종 은퇴한 마약탐지견·검역탐지견의 분양을 공고한다. 육군도 군견훈련소를 통해 수시로 은퇴 군견을 민간에 분양하고 있다.

고양시는 은퇴 특수목적견이 고령·질병 등으로 의료비가 필요하지만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고양시 은퇴 특수목적견 입양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가정에 입양된 은퇴 특수목적견의 예방접종비 및 진료비, 사망 시 장제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세부적인 지원금액과 조건은 시의회, 협력 동물병원과 협의하여 구체화한다. 이번 현황조사를 통해 지원대상과 사업비를 산출해 추경 편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은퇴 특수목적견을 입양한 고양시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입양자는 고양시 동물행정팀(031-8075-4602~4)으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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