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가속도` 진천·평택·정읍서 같은 날 의심신고

가금농장 고병원성 AI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월 들어 매일 확진 농가가 추가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6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 7일 충남 보령 토종닭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정읍 영원면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33차)은 1만8천수 규모다. 전날 부안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육용종계 농장 인근 방역대에 속해 있어 정밀검사를 벌이던 중 포착됐다.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 가금농가, 1km 이내 오리농가가 없어 추가적인 예방적 살처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령 청소면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34차)은 4만 2천수 규모다. 폐사증가로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500m 이내에 육계농장 한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연휴 이후로만 가금농장 8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7일에는 진천 육용오리 농장, 평택 산란계 농장, 정읍 육계농장에서 한꺼번에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전국 각지 다양한 축종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발생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중수본은 7일부터 13일까지를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으로 정하고 농장 소독을 독려하고 있다.

중수본은 “축산차량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오후 2~3시에 꼼꼼히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길고양이 TNR·마당개 중성화 문제 많다` 수의사회 보이콧 움직임

길고양이 TNR, 마당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 등 동물병원 진료용역을 포함한 정부 정책에 수의사들의 불만이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의사 전문성을 무시하는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이들 사업은 각 지자체별로 진행되는데, 지역 수의사단체의 모임인 ‘대한수의사회 지부장협의회’에서 TNR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보이콧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부장협의회는 어제(2/7) 온라인 회의에 이어 오늘 보이콧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수의사회 중앙회도 지난달 25일 전국 지부수의사회와 산하단체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TNR, 마당개 중성화 수술지원 사업의 문제를 지목했다. 이에 대한 개선 없이는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자체별로 진행되는 중성화사업 계약이 실제로 무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대수 이사회부터 TNR 관련 문제제기가 본격화됐다.

TNR 고시 개정에 수의사 의견 묵살..불만 표면화

TNR·마당개 중성화·광견병 관납 거부 투쟁 촉구

수의사들의 불만은 지난해 11월 TNR 정책의 세부기준을 담은 ‘고양이 중성화사업 실시요령’을 개정하면서 표면화됐다.

당초에는 길고양이의 몸무게가 작거나 임신, 수유 중이라 하더라도 수의사 판단에 따라 중성화할 수 있도록 개정하려 했다.

하지만 길고양이 보호단체의 반대에 부딪히며 무산됐다. 수의사회가 관련 의견을 제시했지만 묵살됐다.

같은 시기 열렸던 대한수의사회 이사회에서는 이에 대한 성토가 나왔다. 동물의 수술을 다루는 지침인데, 정부가 수의사 의견은 배제하고 비전문가인 동물보호단체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은 12월 TNR, 마당개 중성화, 광견병 관납 전면 거부를 공식 제안하며 수의사회의 투쟁을 촉구했다.

이들 사업 모두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에게 수술·접종하는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 책정되고 있다.

‘사회 봉사의 의미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동물의 안전에 필요한 검사를 생략하게 만들 정도다. 사실상 수의사들에게 재능기부를 강요하면서, 진료윤리를 스스로 어기게 만드는 구조라는 것이다.

 

TNR 몸무게 제한 삭제, 비용 현실화 촉구

마당개 중성화 심장사상충 검사비, 재량권 확대해야

대수 중앙회는 TNR, 마당개 중성화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와 논의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무산됐다.

대수는 이튿날 공문을 통해 “농식품부의 구체적 보완책이 없어 (TNR, 마당개 중성화에 대한) 참여 불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제로 지목된 ‘고양이 중성화사업 실시요령’을 두고서는 몸무게 관련 성성숙과 몸무게가 무조건 비례하는 것이 아닌 만큼, 수치 제한을 삭제하고 수의사 판단 하에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동물단체의 간섭은 지양하고, 현실화된 중성화 비용 책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마당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에서는 실외견임을 감안해 심장사상충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개체별 상황에 따라 수의사 판단 하에 추가 검사나 입원 조치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예측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의 안전관리나 책임소재도 명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연철 대수 사무총장은 “수의사가 진료에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형태의 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다”면서 “실외견 중성화는 TNR과 달리 개체 상황도 다양하고 주인도 있다. 책임문제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음에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수 지부장협의회가 쥔 열쇠..TNR 보이콧 움직임

전국 지부수의사회의 협의체인 대한수의사회 지부장협의회(회장 이승근)는 7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TNR 문제 대응을 협의했다.

중성화사업이 각 지자체별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 수의사회의 모임인 지부장협의회가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지부장협의회는 오늘(8일) 대수 이사회 이후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주요 광역시 수의사회에서 전국적인 보이콧에 보조를 맞추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개별 동물병원장이 일탈해 중성화사업 수주에 나서는 일을 강제로 막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에서 해당 지역 수의사회와의 협의를 기반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난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일선 인천시수의사회원의 의견 조사를 거쳐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의견 조사에 참여한 수의사 대부분이 강경 대응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지부장협의회는 TNR 사업 목적에 반하는 현행 규정을 폐기·개정하고 관련 교육 확대 등 TNR 추진 합리화를 위한 대책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성장하는 반려동물 원격의료 서비스, 우리나라는?

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 ‘닥터테일’이 최근 ‘CES 2022’에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2020년 5월 설립된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온라인으로 수의사에게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등을 상담받을 수 있는 사전 진료 서비스다.

국내 창업 기업이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반려동물 원격진료 서비스가 등장했고 많은 투자를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하 연구원)의 Trade Focus 2022년 1호 ‘성장하는 펫케어 산업 최신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내용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원격의료 서비스’의 현 상황을 짚어본다.

연구원은 펫케어 산업의 트렌드 3가지로 ▲펫휴머니제이션 ▲펫테크 ▲첨단 동물의료를 꼽았다.

첨단 동물의료를 선택한 이유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식으로 반려동물의 질병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ICT 기술을 이용해 원격 상담과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연구원 측은 ‘동물의료분야’를 펫휴머니제이션 문화와 펫테크 기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융합되어 나타나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원은 “반려동물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도 표현할 수 없어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진단서비스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동물병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채팅·화상 등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상담하고 진료하는 서비스가 크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에서는 닥터테일뿐만 아니라 본드벳, 퍼지, 폽, 에어벳 등 다양한 수의사 원격의료 상담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Trade Focus 2022년 1호

미국 뉴욕의 스타트업 본드벳(Bond Vet)은 오프라인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온라인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50달러의 비용으로 20분간 화상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뉴욕 내 거주하는 고객들은 처방받은 약을 집으로 배달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억 9천 5백만 달러(약 2300억원)다.

@Trade Focus 2022년 1호

퍼지(FUZZY)는 구독서비스를 기반으로 수의사의 원격의료 상담을 제공하고, 수의사 추천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구독료는 월 25달러이며,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24시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반려동물 상태에 맞는 수의사 추천 제품을 홈페이지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시리즈 B 투자를 거치며 총 8천만 달러(약 96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폽(Pawp), 에어벳(AirVet) 등의 스타트업이 수의사 원격 상담과 의료비 지원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폽은 구독서비스를 통해 수의사와의 실시간 채팅 및 화상 상담을 제공할 뿐 아니라 반려동물당 3천 달러의 긴급 의료비 대출을 지원한다(최대 6마리까지).

에어벳은 장기 구독서비스를 통해 수의사와의 24시간 채팅, 화상 상담과 예방접종·혈액검사 등 일상적 치료비를 650달러까지 지원한다.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제공하던 수의사 유료 상담서비스는 불법 논란이 제기되자 없어졌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상황 달라

단순 상담 이상의 원격 진료행위는 ‘불법’…주의 필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원격의료 서비스’가 자리 잡지 못했다. 미국과 상황이 다를뿐더러 불법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집에서 동물병원의 거리가 멀고, 방문 진료 시 시간이 많이 들어 원격을 통한 상담·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미국처럼 영토가 넓지 않고, 동물병원이 5천곳(농장동물 포함)이 넘기 때문에, 일부 도서 지역을 제외하면 동물병원이 없는 곳이 없다.

또한, 원격진료 행위는 수의사법 위반 소지가 크다.

2020년 6월 발표된 <코로나19 사태로 비추어 본 반려동물 원격진료 도입 가능성에 대한 법적 고찰> 연구에서도 “국내법상 동물의 원격진료 행위는 허용되지 않아 IT 서비스를 활용한 보편적인 상담의 형식만 이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네이버 엑스퍼트에 수의사 상담서비스가 있었지만, 수의사법 위반(비대면 진료행위, 상담을 통한 유인행위 등)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현재 서비스는 없어졌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당초 원격진료를 위해 반드시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해 수의사를 만나 직접 진료를 받아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었으나, 미국 FDA가 2020년 3월부터 대면 진료 의무를 면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2020년 12월 보건복지부가 사람의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국무조정실도 지난해 11월 ‘규제챌린지’를 통해 비대면 진료 및 의약품 원격 조제 관련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시적 규제완화 속에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달 서비스 ‘닥터나우’는 런칭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60만 건, 누적 이용자 90만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 중이다.

반려동물 분야에서 규제 특례가 적용된 사례는 작년에 나왔다.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제2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반려동물 사료 즉석 조리판매’에 대한 규제특례를 적용했다.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 원격의료 서비스’ 관련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충청남도 수의 7급 공무원 30명 채용…원서접수 21~25일

충청남도가 수의7급 공무원을 대거 채용한다.

충청남도인사위원회는 1월 28일 ‘2022년 제1회 충청남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수의7급(수의직) 공무원 3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용되는 수의7급 공무원 30명은 충남도청 16명을 비롯해 보령 1명, 아산 3명, 서산 2명, 논산 3명, 부여 2명, 홍성 2명, 태안 1명에 배치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2월 21일(월)~25일(금) 5일간이며,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으로 선발한다.

시험과목은 3과목(수의미생물학, 수의보건학, 수의전염병학)이며, 시험시간은 60분이다.

응시자격은 수의사 면허 소지자이며, 거주지 제한은 없다.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벳 리크루트 게시판(클릭) 또는 충청남도청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클리이슈] 고양이등록제 전국확대, 반려동물 헌혈센터 건립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2년 1월 다섯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고양이 동물등록, 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160099

건국대 동물병원, 현대차와 손잡고 반려동물 헌혈센터 건립

https://www.dailyvet.co.kr/news/college/160237

최근 10년간 외국 수의대 출신 국내 수의사 면허자 23명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160107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3기 회장단 선출

https://www.dailyvet.co.kr/news/college/160259

신임 한국수의교육학회장에 남상섭 건국대 교수

https://www.dailyvet.co.kr/news/college/160305

[기고] 반려동물에서의 대마성분 CBD 적용 / 벳크로스 [1부]

㈜은진바이오의 반려동물 브랜드 ‘벳크로스’가 동물병원 전용 CBD 오일 ‘메디햄프’를 출시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 생소한 분들이 있을텐데요, 은진바이오 학술팀 수의사의 기고문을 통해 반려동물에서 ‘대마성분 CBD’ 적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총 2부).

[기고] 반려동물에서의 대마성분 CBD 적용: 연구결과 소개 / 벳크로스

[1부] 칸나비디올(CBD)의 약리기전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은 대마(Cannabis sativa L)의 칸나비노이드 중 한 성분이다.

흔히 대마라 하면 마리화나, 환각작용을 연상하게 되는데 의료용 대마 햄프의 CBD 활성 성분은 환각, 향정신성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 성분과 구분된다. 현재는 CBD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도 커지고 시각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의료용으로는 희귀 뇌전증 치료제로 FDA 승인받은 에피디올렉스(CBD성분)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사티벡스(THC 및 CBD 복합성분)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만성통증을 비롯하여 여러 분야에서 CBD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Human studies에서 많은 연구가 나옴에 따라 수의계에서도 CBD 적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CBD 적용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임상시험을 비롯한 연구결과들을 소개한다.

Figure 1. The structures of the phytocannabinoids

Pharmacology and mechanisms of action

CBD는 체내의 ECS(endocannabinoid system)를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ECS의 수용체인 CB1과 CB2는 각각 주로 중추신경계와 말초면역계에 존재한다. 특히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기전이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아마도 오랫동안 향정신성 작용(Psychotropic effect)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Cannabinoid 성분 중 THC는 대표적인 향정신성 작용(Psychotropic effect)이 존재하지만 CBD는 그렇지 않다. THC는 GPCR(G protein coupled receptor)인 CB1, CB2 수용체에 대해 partial agonist로 작용하는 반면, CBD의 경우 약리적인 기전이 다소 복잡한데, 두 수용체에 대한 Affinity가 낮고 CB1 수용체에 대해 negative allosteric modulator로 작용하여 THC의 Potency와 Efficacy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Laprairie et al., 2015).

현재까지도 단백질 구조 연구를 통해 Binding site와 THC, Cannabinoid 수용체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밝히고 있다.

CBD는 이 수용체뿐 아니라 다른 여러 molecular target을 조절하는 “multi drug” 이다( 5HT1A receptor, 이온채널 – Glycine receptors(GlyRs), TRPV1, TRPA1 and TPRM8, 핵내수용체 PPARs 등). 통증 경로를 비롯하여 60가지가 넘는 ‘multi target’에 작용하는 CBD의 약리적 복잡성(Pharmacological Complexity)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항우울, 항불안, 항염증 및 신경증상과 통증에 대한 CBD 작용과 효능을 이해하는데 첫 단추가 된다.

CBD의 약리적 작용기전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논문을 참고하였다.

Neuropsychopharmacology (2020) 45:229–230;

iScience 23, 101301, July 24, 2020

Front. Pharmacol., 13 November 2018

Br J Pharmacol. 2008 Jan; 153(2): 199–215.

Safety and Pharmacokinetics

CBD 사용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은 ‘안전성’과 체내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약동학적 특성’이 아닐까 싶다. 약물투여 후 생체시료(혈액 등)에서 측정된 약물농도로 산출된 약동학 파라미터(PK parameter)는 투여용량 설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인 개·고양이에서의 연구결과를 살펴보자.

AJVR 저널에 발표된 28일 동안 20마리의 비글의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맹검으로 설계된 CBD 반복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약동학적 평가결과 연구내용을 먼저 소개한다.

시험설계는 5그룹(n=4 dogs/group)으로 나누어 Placebo 그룹과 CBD dose group(1, 2, 4, 12mg/kg)에서 28일 동안 반복투여(PO, once daily)하였다. 신체검사, 혈액검사(CBC, Serum biochemistry) 및 요검사에서 임상적으로 주요한 소견이나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고농도인 12mg/kg 그룹에서 Gastrointestinal AE 소견으로 침흘림(Hypersalivation) 소견과 혈액검사에서 ALP 수치 상승(투여 시작 후 1주일 뒤)이 있었으나 치료가 필요하거나 경증(Mild) 이상의 부작용은 없었다. 무른변(loose feces) 증상의 경우에는 Placebo oil과 빈도 차이가 없는 거로 봐서 CBD 성분이 아닌 오일에 의한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Figure 2. Mean plasma CBD concentrations in the dogs(first dose (A) , last treatment dose (B))

약동학적 분석은 비구획 방법(Noncompartment method)을 통해 기본적인 약동학 파라미터들을 산출해 분석하였다. 전신노출 정도를 의미하는 기본적인 파라미터인 AUC0-last; (혈장농도곡선하 면적) 결과에서는 1mg/kg 군보다 4mg/kg, 12mg/kg 군에서 유의미한 증가(P<0.01, by 4.7 to 7.8 fold)가 있었고, 2mg/kg 군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를 보아 AUC0-last 값은 용량에 의존적(dose dependent)이라는 걸 알 수 있고 28일 동안의 반복투여는 초회 투여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한 총 전신노출(systemic exposure) 즉 장기간 반복투여 시 시간에 따른 평균 혈중농도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최대혈장농도(the maximum plasma concentration, Cmax)도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하는데 특히 첫 투여 시의 용량이 Cmax 값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28일 반복투여 후 Cmax를 용량으로 보정한 값은 군마다 큰 차이가 없었다.

좀 더 장기간 연구로는 single dose(2mg/kg, PO BID)로 12주 동안 건강한 개(n=8)와 고양이(n=8) 개체에서 안전성 프로파일(profile)과 약동학 분석 결과가 있다.

개에서 CBD formulation이 오일이 아닌 소프트츄 형태(고양이는 CBD 함유 fish oil)로 다른점은 고려해야 한다. 최대 혈장농도 도달시간(Tmax)은 각각 1.4hr, 2.0hr로 개가 고양이보다 더 빨랐다. Cmax를 비롯한 다른 파라미터들도 종합해 해석해보면 고양이보다 개에서 CBD의 흡수가 더 빠르고 더 잘 일어난다. 하지만 반감기나 체류시간(median residence time, MRT)은 고양이가 개보다 더 길었다. 고양이에서 식물성 오일이 아닌 fish oil을 매개로 하였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려운 점이 아쉽다.

개에서의 Dose-escalation에 대한 연구(CBD oil 용량 ~ 62mg/kg)에서도 큰 부작용이 없다는 점까지 종합해 볼 때 WHO Critical Review에서 보고된 CBD는 일반적으로 좋은 내약성(Tolerability)과 안전성(Safety Profile)을 가지고 비교적 낮은 독성(Toxicity)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개에서도 동일하게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고문(1부)에서는 CBD의 효능(efficacy)보다, CBD의 기본적인 약리기전, 용량설정, 약물의 작용에 연관된 기본적인 약동학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용량설정의 경우 동물의 나이, 질환의 종류와 Stage, 동반질환(Comorbidity), 현재 치료상태나 과거 노출된 약물에 대한 불응성 등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다. CBD 적용 시 고려해야 할 점과 용량 설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Am J Vet Res., 2021 May;82(5):405-416.

Front. Vet. Sci., 11 February 2020

Animals (Basel)., 2019 Oct 19;9(10):832.

서울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 8기 모집‥4월 개강

바이오·펫·동물산업의 전문 역량을 선도하는 서울대학교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이 8기생을 모집한다.

2016년 문을 연 서울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은 7개월간 동물보건 산업 분야의 최신 동향과 전문 지식을 다룬다.

오는 4월 개강할 8기 과정은 11월까지 총 19주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의 초청 강의와 평창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원 시찰, 해외연수 등으로 구성된다.

수의대, 경영대, 공대, 자연과학대, 인문대, 법대 등 서울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초청강연은 최첨단 생명공학기술부터 동물관련 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경영에 필요한 사항 등 바이오 및 동물보건 관련 분야의 최신 지식을 소개한다.

최고경영자에게 필요한 경영전략, 소비 트렌드, 인문·사회학 강의도 포함된다.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서울대 총장 명의의 이수 증서가 수여되며, 서울대 동창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서울대병원 검진 할인, 연구시설·도서관 이용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6년여간 14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동물 관련 산업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한호재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서울대학교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은 급변하고 있는 동물보건 관련 산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왔다”며 “참가자들은 관련분야의 리더로서 산업계 네트워크에 동참하며 산업의 미래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 8기에는 반려동물산업, 농장동물산업, 바이오산업 관련 기관 및 기업체의 CEO 및 임원을 비롯해 예비 창업자, 관련 금융업계 종사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원서교부 및 수강신청은 오는 3월 31일까지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 안내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政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학대 범죄 실질적 처벌에 최선`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정부가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 동물보호제도 진전을 위해 관련 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푸들 등 19마리 입양 후 학대행위 강력 처벌 및 신상 공개’ 국민청원에 답하며 이 같이 전했다.

21만여명이 동의한 해당 청원은 전북 군산에서 일어난 동물학대 범죄와 관련해 강력한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했다.

청원에서 지목한 피의자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푸들 20여마리를 순차적으로 입양해 다수를 죽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푸들을 입양 보낸 사람에게는 ‘잃어버렸다’고 하면서 범죄를 반복했다는 혐의다.

해당 사건은 지난 11월 30일 경찰에 접수됐다. 이틀 후 긴급 체포된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했고, 피의자가 지목한 장소에서 동물 사체가 발견됐다.

김 차관은 “현재 피의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며 “동물을 지속적으로 잔인하게 학대 살해한 피의자가 이후 검찰 수사, 법원 재판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상공개 청원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 차관은 “신상공개는 현행법상 살인, 강도, 강간 등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되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처벌을 강화해왔다”면서 동물학대죄의 처벌 수위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실제 양형 강화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김 차관은 “법조항 강화와 달리 실제 처벌은 낮은 수준에 머문다는 지적도 알고 있다”면서 “동물학대 범죄에 대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법원 판결을 위해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 민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과제로 지목했다.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 농해수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동물을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담은 민법 개정안도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다.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은 ▲반려동물에 대한 소유자 의무 강화 ▲학대여부 판단을 위한 전문검사 의뢰 근거 신설 ▲동물학대행위자 유죄 선고 시 재발 방지 위한 수강명령 또는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병과, 사육금지처분 명령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 차관은 “그동안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피해에 대한 배상이 충분하지 않은 근본에는 우리의 법체계상 동물이 물건으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민법 개정이 생명을 보다 존중하는 사회적 공존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과 민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실질적인 동물학대 범죄 처벌, 동물보호 제도 마련에 큰 진전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육용종계·토종닭에서도 H5N1형 고병원성 AI

H5N1형 고병원성 AI의 산발적 발생량이 늘고 있다. 설연휴를 기점으로 거의 매일 가금농장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일 천안 토종닭 농가, 5일 부안 육용종계 농가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토종닭, 육용종계에서는 각각 올 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AI다. 가금농장 누적 발생건수는 32건으로 늘었다.

천안시 풍세면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31차)은 3만3천수 규모로, 폐사 증가 등 의심증상을 보여 3일 신고를 접수했다.

부안군 부안읍의 육용종계 농장(32차)은 1만3천수 규모로 4일 의심증상을 확인해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두 농가 모두 반경 500m 이내에 다른 가금농장은 없어 추가적인 예방적 살처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월초 상대적인 소강 양상을 보였던 고병원성 AI는 1월 하순을 기점으로 재점화됐다. 1월 29일 이후에만 김제, 예산, 진천, 천안, 부안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6건이 확진됐다.

부안읍 육용종계 발생농장 인근 방역대에 속한 정읍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5일 AI 의심사례가 포착되는 등 추가 발생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수본은 “최근 충남북, 전북 소재 여러 축종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경기·경남·강원 지역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면서 경각심을 높였다.

지난 4일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 관련 차량·시설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중수본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연이어 발생한 만큼, 조기 차단을 위해 농가·관계기관이 함께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라북도 수의 7급 22명·수의연구사 5명 채용…원서접수 3월 2~4일

전라북도가 수의사 공무원을 대거 채용한다.

전라북도인사위원회는 1월 28일 ‘2022년 전라북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을 공고하고, 수의7급(수의직) 공무원 22명과 수의연구사 5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수의7급 공무원은 전북도청 11명, 전주 1명, 남원 2명, 진안 1명, 장수 1명, 임실 1명, 고창 2명, 부안 3명에 배치될 예정이다.

수의연구사 5명은 모두 전북도청에 배치된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3월 2일(수)~4일(금) 5일간이며,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선발한다.

응시자격은 수의사 면허 소지자다(거주지·성별 제한 없음).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벳 리크루트 게시판(클릭) 또는 전라북도청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클리벳 280회] 정부조사에서 반려동물 양육가구 빠진 이유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되는 ‘동물보호국민의식조사’ 아시나요? 2021년 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위클리벳 280회에서 이 내용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 반려동물 입양경로(유기동물 입양비율), 펫티켓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특히, 매년 공개되던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이 이번 발표에서 빠진 이유도 알려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前대수회장, 美실험동물전문의를 만나다 `KVMA 대한수의사회지 2월호`

KVMA 대한수의사회지 2022년 2월호가 대한수의사회원을 찾아간다.

2월호 [수의사를 만나다] 코너에서는 이길재 전 대한수의사회장과 오상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교수를 만난다.

제14대·15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대한수의사회 17대·18대 회장을 역임한 이길재 회장은 성남 수의과학회관 건립, 동물용의약품 판매권한 쟁취, 수의대 6년제 개정 추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길재 전 회장은 국회의원, 대한수의사회장으로서 활약한 지난날을 회고하며 수의사회원의 사명감을 당부했다(P92).

오상수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교수는 미국실험동물전문의(DACLAM)의 활동을 소개한다. 실험동물 치료와 시설관리, 동물복지증진, 연구 자문과 함께 동물을 위한 새로운 외과적 수술법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P98).

[특집] 코너에서는 대수 정관개정특별위원회 활동을 전한다. 정개특위는 최근 일부 수의사회원의 일탈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징계 내용을 구체화한 정관 개정안을 제안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의사회 징계로 회원자격이 정지될 경우 선거권·피선거권은 물론 수의사회가 주관하는 유기동물보호·TNR 등의 사업이나 연수교육 참여권, 연수교육 강연권 등이 박탈될 수 있다(P104).

한두환 수의사·변호사의 [수의사의 생활법률] 코너에서는 최근 개정된 수의사법에 따른 설명의무, 진료비 공개의무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P182).

 

2월은 예술과 함께..세종문화회관 미술전시 할인권 이벤트

2월호에는 예술 관련 코너와 이벤트가 마련됐다.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展’을 소개한다. 동반 3인까지 30%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티켓을 함께 제공한다(P84).

[문화] 코너에 슈베르트 가곡, 국립현대미술관을 소개하는 칼럼도 눈길을 끈다.

KVMA 대한수의사회지 2월호는 2월 둘째 주 회원들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김무경 수의사, 행정고시 합격과 그 이후

김무경 수의사

매년 행정고시, 기술고시 등 공무원 5급 공채를 통해 공직에 나아가는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배출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는 최완홍 학생(본4)이 2021년도 기술고시(해양수산 직렬)에 최종 합격했다. 2020년도에는 같은 대학 출신인 김무경 수의사가 행정고시에 합격한 바 있다.

2017년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한 김무경 수의사는 강원도 속초에서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했다. 복무기간이 끝난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일반행정 강원지역직에 합격했다. 현재는 강원도청 감염병관리과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맡고 있다.

김무경 수의사는 행정고시에 응시하게 된 계기를 ‘복합적’이라고 답했다. “공직에 대한 동경, 임상 개원 자본금 마련에 대한 걱정, 대학원 생활의 고충이 어우러져 내린 결정이었다”면서도 사회경제학에 대한 흥미가 행정고시 준비로 김무경 수의사를 이끌었다.

“고시 과목 중 경제학, 정치학, 정책학이 재미있었다”면서 “예과 때부터 게임하듯 조금씩 고시 공부를 해왔고, 몇 년이 흘러서는 합격을 목표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교양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격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본3 재학 중 도전했을 때는 근소한 차로 2차 시험에서 탈락했다. 다음해 휴학까지 하며 재도전했지만 3차 시험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자금 사정도 넉넉치 못했고 몸과 마음도 지쳤다”면서 “(다시 복학하기까지) 1년 간은 공부에 몰두하기 보다는 휴식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히려 이 재정비 기간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회상했다.

다시 수의대에 복학해 2017년 졸업한 김무경 수의사는 속초에서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했다.

“행정고시에 대한 큰 미련없이 시작한 공방수 생활이었지만 현장에서 일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 주어진 업무 외에도 고성 산불진화, 수해복구 피해 등 시청 공무원분들이 고생하시는 일에 참여하면서 공직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오랜 기간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지인들과 고시 진입 및 공부에 가이드를 제공해주신 수의대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0년 강원지역직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무경 수의사는 온라인 연수와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 실무연수를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강원도청 감염병관리과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강원도 내 감염병전담병상 확충,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의료 운영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를 통한 경증환자 치료를 지원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중증 환자를 위한 입원치료 병상 확보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김무경 수의사는 “(생활치료센터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므로 필요 이상 운영되면 낭비이지만, 필요에 못 미쳐서도 안 된다”면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의대 경력이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의료업무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의료시스템, 장비, 의약품의 역할과 필요를 아느냐에 따라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진과 행정인력, 방역 인력의 업무 역할을 관리함에 있어서도 감염병 업무의 특성에 대한 소양이 있다면 이해하기가 쉽다”고 답했다.

업무 중에 인수공통점염병 등 수의학 관련 질문이 들어와서 퇴근 후 다시 수의학 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당장은 너무 멀리 보지 않고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부끄러움이라도 면하자는 생각”이라면서도 “수년 전 가볍게 보던 경제학 책이 행정고시로 이끌었듯, 지금 하는 공부가 어딘가로 이끌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공직을 준비하는 수의대생 후배들에게는 “개인 입장에서는 고시 진입에 충분한 숙고가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시에 수의직렬이 없는 상황에서 수의학 학부지식이 고시 수험에 도움이 되기도 어렵고, 막상 합격해도 수의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수의사만이 능률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더 많은 공직진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조혜나 기자 hihyenah99@naver.com

`한반도에 범 내려온다` 7일 국회토론회

임인년 ‘범의 해’를 맞아 한반도 범 보전과 복원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회토론회가 열린다.

(사)한국범보전기금은 오는 7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반도에 ‘범’ 내려온다!’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김경협, 박홍근, 전용기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범보전기금이 주관한다.

‘범’은 표범과 호랑이를 함께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한민족의 혼을 대표하는 동물인 범에는 한민족의 역사, 문화, 예술, 언어가 스며들어 있다.

국민 대다수가 범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하며 88 서울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동물로도 선정됐다.

이번 토론회는 범 중에서도 표범에 초점을 맞춘다. 범보전기금에 따르면, 과거 한반도는 호랑이보다 표범의 수가 훨씬 더 많았지만 일제강점기 해수구제 사업으로 절멸의 길로 들어섰고, 1970년 마지막 포획을 끝으로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게다가 ‘범’을 대체하는 용어로 ‘호랑이’가 주로 사용되면서 표범은 점차 잊히게 됐다. 표범이 한반도에 서식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표범은 해외에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러시아 및 중국 당국, 그리고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전단체의 필사적 노력에 힘입어 러시아 ‘표범의 땅(Land of the Leopard)’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약 100여 마리의 한국표범이 아직도 생존해 있다.

동북아환경협력계획(NEASPEC)은 2007년에 미래 동북아시아 생물다양성 회복 추진에 있어 표범 복원의 의미와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동북아시아 생태계를 상징하는 대표 종의 하나로 한국표범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일제의 무자비한 남획으로 빼앗긴 표범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잊힌 동물’ 한국표범의 한반도 복원 가능성과 방안을 모색한다.

토론회 일정과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범보전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범보전기금은 멸종 위기에 처한 한국 호랑이와 한국 표범 보전을 위해 모인 시민단체이며 보전 및 연구 기관이다. 두만강 하류 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 호랑이와 표범이 북한 백두산 지역에 돌아갈 수 있는 길, 즉 범 생태 통로를 만드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퇘지 거세 대신 웅취제거백신` 옵티팜, 임프로박 국내 독점 공급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이 조에티스의 웅취제거백신 임프로박을 국내 독점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농장에서 기르는 수퇘지는 태어나자마자 거세된다. 수퇘지 특유의 냄새인 ‘웅취’가 돼지고기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퇘지 거세는 양돈농장의 주요 동물복지 문제 중 하나로 지목된다. 마취도 하지 않고 수의사가 아닌 인력이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다. 거세된 새끼돼지는 통증과 스트레스, 세균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최근 동물복지차원에서 마취 없는 외과적 거세 금지를 법제화한 EU의 경우 수퇘지의 거세 비율 자체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용 백신 사용, 저웅취 웅돈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외과적 거세를 전용 백신 사용으로 전환하면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성장속도와 사료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ESG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웅취제거용 백신은 조에티스의 임프로박이 유일하다. 지난해 약 750억원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임프로박의 매출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김현일 대표는 “지난 10년간 임프로박 적용 국가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없다”면서 “국내 시장은 등급판정,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올해 소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접종 시스템을 구축해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출하되는 수퇘지는 매년 약 1천만마리에 달한다. 전체 시장의 20%인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앞서 지난해 7월 옵티팜과 한국조에티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복지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웅취제거백신 공급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조에티스 경제동물사업부장 안용주 이사는 “옵티팜,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동물복지 향상과 더 건강한 돼지고기 생산을 통해 한국 양돈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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