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학대 논란 KBS, 동물 출연 방송제작 가이드라인 발표

낙마 장면을 촬영하면서 말을 일부러 넘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해 동물학대 논란을 빚은 KBS가 9일 재차 공식 사과했다.

새롭게 신설한 동물출연 관련 방송제작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살아있는 동물에게 인위적으로 상해를 입히지 않도록 하고, 위험한 장면은 최대한 CG로 구현하도록 했다.

KBS는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윤리와 동물복지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가이드라인은 모든 프로그램에 동물이 출연할 때 동물학대를 예방하고 보호하여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동물이 신체적으로 위험에 처하거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할 때는 실제 동물의 연기는 최소화하고 최대한 CG작업을 통해 구현하도록 했다.

살아있는 동물에게 인위적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산 채로 먹는 등 동물보호법상 금지된 학대행위를 연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와 함께 촬영 전후 단계와 축종별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위험요소가 예상되는 촬영시에는 반드시 수의사를 상주하도록 하고, 출연 동물의 이상이 발견될 시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치료해야 한다. 말의 이력사항, 개·고양이의 백신 접종여부는 사전에 확인하도록 했다.

역사극 등 다수의 말이 필요할 때는 드라마제작진에 말 관련 촬영을 전체적으로 관장하는 책임자를 두도록 했다.

촬영 현장에서 비정상적·반사회적 구속을 하지 않고 동물을 때리는 등 폭력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촬영현장에서 동물이 탈출하는 것을 방지하고 사고나 탈출이 발생한 경우 동물의 안전한 포획을 대비하는 안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동물이 위험한 장면을 연기한 드라마에는 ‘동물 연기 장면은 제작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촬영하였습니다’는 안내 문구를 삽입할 것을 권장했다.

KBS는 “제작 가이드라인을 현장에서 철저히 준수하고, 영상산업 전반에서 동물복지 인식을 개선하고 동물을 안전하게 촬영하는 제작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물학대 논란으로 결방됐던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배우와 스태프, 동물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제작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돼지 92%‥전년 대비 상승

2021년 구제역 백신 SP항체양성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8일 2022년도 구제역 혈청예찰 세부실시요령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국 46개 동물위생시험소와 시도 방역부서 구제역 담당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담당자들이 참여했다.

소, 돼지, 염소 등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 가축을 대상으로 매년 혈청예찰이 실시되고 있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SP항체와 야외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NSP항체를 모니터링한다.

2021년 평균 SP항체양성률은 돼지 92.1%, 소 98.1%, 염소 89.9%를 기록했다. 3개 축종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한 수치다(2020년도 돼지 88.3%, 소 97.3%, 염소 83.4%).

올해 구제역 혈청예찰은 총 109만두를 대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백신접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염소의 검사시료채취 기준을 세분화한다.

김재명 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장은 “AI, ASF 발생으로 자칫 구제역 예방이 소홀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현장 예찰이 구제역 발생 차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무원 지부·산하단체 확대‥회비 납부 저조하면 자격 박탈

검역본부 소속 수의사 공무원들이 대한수의사회 산하 별도 지부로 분리된다. 전국동물위생시험소협의회도 11번째 산하단체로 합류한다.

다만 3년마다 회비납부 등 회무 적정성을 검토해 문제가 있으면 지부·산하단체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근거도 신설한다.

산하단체의 사단법인화를 확대해 정책 협상 테이블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수의사회는 8일 2022년도 제1차 이사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논의했다. 온라인으로 안건을 논의한 후 별도 서면결의로 확정됐다.

이날 이사회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국 순환 근무하는 검본..별도 지부로 회원관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경북 김천에 본원이 있지만 전국 각지에 지역본부와 가축질병방역센터를 두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원의 소속 지부를 근무처 기준으로 우선 분류하다 보니, 본원에 있을 때는 경북지부이지만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면 지부가 바뀐다. 서울지역본부 소속이더라도 서울시에 근무하면 서울지부, 속초사무소에 근무하면 강원지부 소속이다.

공무원은 2~3년마다 배치지가 달라진다. 지역기반의 지부수의사회로는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어디로 회비를 내야할 지 헷갈리는 것도 회비 납부율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대수회장 선거에서 국가직 공무원의 유권자(직전 3년회비 완납) 비율은 13.2%에 그쳤다. 한 지부에만 계속 속해 있는 지방직 공무원(48.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검역본부를 별도 지부로 편성하기로 논의했다. 검역본부 소속 수의사회원은 전국 어디에서 일하든 검역본부 지부에 속하는 형태다. 이를 위한 정관개정안을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당초에 검본 본원이 속한 경북지부도 분리에 찬성했다. 박병용 경북수의사회장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검역본부 소속 수의사의 회비 납부율이 15%에 그친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잦은 배치지 변경으로 회원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별도 지부·산하단체 된다고 회비 납부 개선될까

3년마다 자격 박탈 여부 판단토록 정관 개정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부로 분리해준다고 회비 납부나 수의사회무 참여가 개선되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됐다.

지난 대수회장 선거 유권자 비율은 임상수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반려동물 60.5%, 농장동물 88.6%).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수의사 연수교육과 회비납부가 연동되어 있다 보니 납부율이 높은 편이다.

반면 중앙직 공무원(13.2%), 지방직 공무원(48.9%), 공중방역수의사(28.6%)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날 이사회는 전국동물위생시험소협의회의 산하단체 가입승인안을 논의하면서, 산하단체의 자격 박탈 근거도 정관에 신설하기로 했다.

우연철 대수 사무총장은 “지부와 산하단체가 설립돼도 3년마다 회무집행의 적정성을 판단해 자격 유지·회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부·산하단체의 회비 납부율이 핵심적인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공중방역수의사의 회비 납부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회비를 완납한 회원은 약 7,700여명으로 집계됐다. 내년초 차기 대수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회비납부율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산하단체 사단법인 늘려 정책협상 테이블 넓혀야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를 별도 기구로 두고 대정부 협상 테이블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의·축산이나 동물복지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수의사 측은 대한수의사회만 참여하지만 축산단체나 동물보호단체, 소비자단체는 다수가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 중앙회가 대표성을 가진 것은 맞지만 수의사 의견에 힘을 싣기 어려운 구조다.

허주형 회장이 산하단체 사단법인화를 공약하고 농식품부도 협조에 나서면서 최근 한국돼지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가 농식품부 사단법인 인가를 획득했다.

허주형 회장은 “지부수의사회는 수의사법상 근거가 있는 단체이지만 산하단체는 수의사회 내부 조직이다. 따로 사단법인을 추진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며 외부 협상력을 높이는 한편 수의계 내부 의견을 공유하는데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올해 대의원총회도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서면결의로 대체될 전망이다.

동물병원을 위한 맞춤형 루페 ‘JTL 루페’ 두바이 전시회에서도 관심

JTL 루페로 유명한 메디플러스가 2월 1~3일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국제치과박람회 ‘AEEDC 2022’에 참가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JTL메디플러스는 대표 제품인 JTL루페와 선명한 자연광원 기술을 자랑하는 무선 루페라이트를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극찬을 받고 다수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디플러스는 2011년부터 루페를 개발해 온 국내 기업이다.

메디플러스의 ‘JTL 루페’는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플립업’ 타입과 사용자의 시력과 작업환경에 맞춰 제작되는 ‘TTL 타입’이 있는데, 두 제품 모두 넓은 시야 확보, 선명한 초점거리, 디자인, 무게에 강점이 있다. 독일,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 2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동물병원에 최적화된 루페를 선보여 일선 수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JTL 메디플러스는 “AEEDC 전시를 기점으로 수출국 확대와 수출 비율을 높여 세계로 폭넓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디플러스는 3월 10일(목)부터 3월 13일(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에 참가한다. ‘KIMES 2022’의 JTL메디플러스 부스를 방문하면 누구나 JTL루페를 부담 없이 체험하고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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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토론회③] 퇴역마 복지에 경마상금 활용? 불가능한 제안

9일(수) 열린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퇴역경주마 복지를 위해 경마상금의 3%를 사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토론회②] 퇴역경주마, 다른 나라에서는?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말이 번 상금, 말을 위해 사용하자…경마상금 3% 퇴역마 복지 위해 할당해야” 주장

토론회 두 번째 발제를 맡은 Philip Schein PETA 수석연구원(사진)은 한국 말도축장의 실태를 고발했던 담당자 중 한 명이다. 이를 위해 4번이나 제주도를 방문했고, 영상은 K-Cruelty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Philip Schein 연구원은 “한국마사회의 퇴역마 관리 프로그램은 도축률을 낮추는데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며 연간 경마상금의 3%를 퇴역마 관리에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마상금의 3%만 사용하면 퇴역경주마 복지를 위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고, 한국마사회가 국제적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상금 일부를 퇴역경주마 복지를 위해 지원해야 하는 이유로는 ‘경마 상금이 말들이 벌어들인 자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물이 번 돈이니까 동물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다. 실제, Philip Schein 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호주에서 상금의 1~2%를 퇴역마 관리에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축산발전기금내 말산업분야 지원 예산 비율

동물이 번 돈, 동물에게 사용하자? 근본적인 구조개선이 먼저

2018년, 1700여억원 한국마사회 축발기금 출원금 중 경마 분야 지원금은 단 17억원

사행산업 취급에 수익률 감소하는데 온라인마권발매 등 경마산업 활성화 입법은 기약 없어

하지만, Philip Schein 연구원의 주장은 국내 현실을 고려했을 때 실현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선, 현재 기금 지원 구조는 ‘동물이 번 돈을 동물에게 사용할 수 없는 구조’다.

2018년 축산발전기금(축발기금) 약 1조원 중 한국마사회 출연금은 약 16.7%(1758억 4천만원)였는데, 이중 경마 분야에 지원된 금액은 17억 9200만원이었다. 동물이 번 돈의 ‘단 1%’만 다시 동물을 위해 사용된 셈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아예 말복지만을 위한 별도 기금(일명 말복지기금)을 조성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경마는 사행산업으로 분류되어 매출총량이 정해져 있으며, 매출액도 감소추세에 있다. 매출액은 줄어드는데, ‘마사회 돈을 빼다 쓰자’는 주장은 여기저기서 쉽게 들리는 게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마중단으로 매출이익은 거의 없는데 경마산업을 지원하는 입법은 멈춰있다. 온라인마권발매법은 발의된 지 1년이 넘도록 국회 계류 중이다.

‘동물이 번 돈을 동물을 위해 사용하자’는 주장은 쉽게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퇴역경주마 복지를 위해 경마상금을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려면, 온라인마권발매 입법을 지지하고, 기금 개편을 요구하는 등 근본적인 구조개선에도 힘을 싣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비난이 두려워서인지 그런 노력은 잘 보이지 않는다.

큰 이슈가 터질 때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 그럴싸한 비현실적 제안만 떠도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토론회②] 퇴역경주마, 다른 나라에서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촬영에 동원됐다가 일주일 만에 사망한 말 ‘까미’가 경주퇴역마(은퇴한 경주마, 퇴역경주마)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경주마의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9일(수) 열린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 자료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는 퇴역경주마 복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아보자.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토론회①] 퇴역신청 말 30%만 승용마 전환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영국 퇴역경주마 재훈련 단체 ROR

영국에는 퇴역경주마 재훈련 단체 ROR(Retraining of Racehorses)이 있다. 2000년 4월 영국경마협회 기금으로 창설됐으며, 운영기금은 경마산업 수입과 후원으로 충당한다.

은퇴한 경주마가 목장·승마장·마주에게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교육·훈련(Rehoming/Education) 시키는 등 퇴역경주마의 복지와 승용마 전환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ROR의 궁극적인 목표는 퇴역경주마 숫자와 건강하게 새로운 삶을 얻는 말의 숫자를 일치시키는 것이다.

동물단체와 경마협회가 참여하는 미국

미국의 경우, PETA, Humane Society 등 여러 동물보호단체가 적극적인 경주마·퇴역경주마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뉴욕주경마협회(NYRA), 뉴욕더러브렛호스맨협회(NYTHA)는 퇴역경주마 복지를 위해 경마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렇게 형성된 기금은 퇴역경주마 인수 및 부상치료에 활용되는데, 연간 1백만 달러(약 12억원)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승용마로 재사회화된 퇴역경주마만 참여할 수 있는 승마대회가 연 350회 정도 개최될 정도로 은퇴한 경주마의 승용마 전환이 자리잡혔다.

김정현 대한재활승마협회 이사는 “미국은 퇴역경주마의 삶을 지원하는 일이 경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공통된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자키클럽 퇴역경주마 관리시설 BREC

퇴역경주마의 천국, 홍콩 자키클럽(HKJC)

홍콩의 경마업체 자키클럽(HongKong Jockey Club, HKJC)은 세계 10대 기부단체에 포함될 정도로 엄청난 사회 기여를 하는 곳이다. 학교·병원·재단에 큰 기부를 하고, 연간 수백 개 프로젝트에 기부금을 낸다. 홍콩 정부의 세수확보에도 큰 역할을 한다.

자키클럽의 퇴역경주마 관리시설 BREC(Beas River Equestrian Centre)는 퇴역경주마의 천국으로 여겨진다. BRE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선진화된 관리시설이다.

은퇴한 말은 수의사의 건강검진을 통해 향후 재사회화 방향이 결정되며, 공인된 전문가 집단이 퇴역경주마의 정신적·신체적 재활을 단계적으로 수행해 승용마에 적합하게 만든다.

홍콩자키클럽 경마수의복지 부서장(2018년 11월 한국마사회 말보건원)

2018년 11월 한국을 찾아 말복지 증진 세미나를 했던 피터 컬 홍콩자키클럽 경마수의복지 부서장에 따르면, 홍콩자키클럽은 마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경주마 은퇴관리 프로그램(Retired Racehorse Program Contribution Scheme)’을 운영한다.

새로운 경주마가 클럽에 들어오면 마주로부터 66,000HKD(한화 1천만원 가량)의 기부금을 받고, 마주가 은퇴 후 직접 말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 주면 이 돈을 돌려주지만, 클럽에 관리를 위탁하면 이 기부금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로 은퇴한 경주마의 소유권이 마주에서 자키클럽으로 이전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일본의 퇴역경주마를 위한 단체 RHA

일본은 연간 7천두의 경주마가 생산되고 6500두가 폐마한다. 우리나라처럼 경주마 도축장이 국제 동물보호단체에 고발당한 적도 있다.

일본중앙경마회가 퇴역경주마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퇴역경주마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민간단체·목장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RHA가 대표적이다.

비영리단체 RHA(the Retired Horse Association)는 퇴역경주마를 구조하고, 재교육 후 승용마로 활용하거나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양부모(Foster-Parent) 시스템과 재교육·귀한 프로그램(Retraining and Rehoming Program)이 대표적이다.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토론회③] 퇴역마 복지에 경마상금 활용? 불가능한 제안 기사로 이어집니다.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토론회①] 퇴역신청 말 30%만 승용마 전환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촬영에 동원됐다가 일주일 만에 사망한 말 ‘까미’가 경주퇴역마(은퇴한 경주마, 퇴역경주마)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경주마의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9일(수)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받았다.

“퇴역신청 시 승용마 전환비율 30% 남짓”

“퇴역경주마 중 마사회 승용조련프로그램 인증 마필 단 0.08%”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정현 대한재활승마협회 이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마필(33,965두)의 약 44%(15,021두)가 더러브렛이다. 더러브렛(Throughbred)은 단거리 경주를 목적으로 개량된 최고의 경주마 품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경주마는 3,024두(서울경마공원 1,306두, 부산경마공원 847두, 제주경마공원 871두)이며, 2010년 이후 퇴역 경주마는 17,298두에 이른다.

경주마 대부분은 짧은 선수 생활 후 은퇴한다. 말의 평균 수명은 약 25~30년인데 경주마는 6~8살이면 경마장을 떠난다.

우리나라의 퇴역 경주마는 번식·승용마로 전환되는 일부를 제외하면 말고기용으로 도축되는 경우가 많으며, 용도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매년 늘고 있다(2016년 5.0%→2020년 22.5%). 마주의 신고에 의존하다 보니 정확한 실태 파악이 힘든 게 현실이다.

여기에 경주퇴역마를 도축 후 반려동물용 사료 제조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정현 이사는 “퇴역신청 시 승용마 전환비율이 약 30% 수준(2018년 33%, 2019년 34%, 2020년 33%, 2021년 31%)”이라며 “승용마로 전환되지 않는 나머지 말들은 어떻게 되고, 승마장으로 간 말들을 잘살고 있는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퇴역 경주마 중 한국마사회의 승용조련프로그램을 인증한 마필이 단 14두(0.08%)에 그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정현 이사는 제주경주마 도축장이 고발당하고, 캐나다 경주마 수출기업이 한국에 수출을 금지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감수성도 고려해야 한다. ‘까미’의 죽음에 분노한 국민들이 ‘달라진 시민의식’을 잘 보여준다.

김 이사는 “지속 가능하며 행복하고 건전한 경마산업으로 도약을 위해 근본적이고 진정성 있는 경주마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도 경주마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14년 말보건복지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말복지 증진 기본계획과 말복지 중장기 전략(2022~2026년)을 수립했다.

2019년에는 경마·동물복지·법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말복지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최근에는 경주퇴역마, 경주마 교배 및 번식 분야에 대한 가이드라인 2종을 발표했다.

중장기 전략 5대 목표 중 하나는 ‘경주마 생애주기 복지 지원’인데, 경주마 치료, 재활, 휴양 지원제도 도입, 경주퇴역마 지원체계 고도화, 말복지센터 건립 등의 계획이 담겼다. 그러나, 마사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마사회 김진갑 보건총괄담당 부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체계적인 복지 프로그램이 가능해지려면 마사회뿐 아니라 정부와 유관기관의 협력과 입법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정삼 축산정책과장은 토론회의 내용을 경청한 뒤 “이력관리제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소 이력제’를 참고해 검토하고, 선진국 사례를 바탕으로 경주마 복지 정책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토론회②] 퇴역경주마, 다른 나라에서는? 기사로 이어집니다.

[신제품] 아이덱스 반려동물 혈액분석기 ProCyte One™ 출시

수의 진단학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IDEXX Laboratories)가 혁신적인 운용 방식과 기술적 진보를 더한 새로운 혈액학 장비 Procyte OneTM을 출시한다.

‘정확한 CBC 결과를 가장 손쉽게 얻는 혁신적 기술’을 표방하는 Procyte OneTM 혈액분석기는 Reference Laboratory 수준의 정확한 CBC 결과를 5분 이내 제공하고, 더 많은 파라미터(24가지)로 임상적 결정을 확실하게 돕는다. 또한, 기존의 혈액학 장비들과 차원이 다른 빠르고 손쉬운 작동방법으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기술의 혁신을 선보인다.

IDEXX에 따르면, ProCyte One TM의 주요 기능과 차별점은 다음과 같다.

– 망상적혈구(Reticulocyte)의 정확한 숫자를 제공하여 빈혈 시 골수의 재생성 판단 가능

– 정교한 센서로 다양한 각도에서 정보를 감지하여 5-Part differential WBC 측정에서 정확도 향상

– 최첨단 HD Digital Flow Cytometry 레이저 기술로 세포 특성을 명확히 규명하여 혈소판 응집으로 백혈구의 숫자가 잘못 측정되는 문제 해결

– 테스트당 고정된 검사 비용을 청구하는 PPR(Pay Per Run) 방식으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장비 운용 가능

– IDEXX SmartService 및 내장된 스마트 카메라로 자동으로 정도관리가 가능한 SmartQC 구현

– Plug and Play방식의 신속하고 편리한 소모품 교체

Procyte One TM은 이미 지난해 2분기 미국, 유럽 시장에서 출시됐고, 하반기 호주, 뉴질랜드, 태국, 대만, 중국 시장에 출시되어 IDEXX의 기술 혁신과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IDEXX 담당자는 “Procyte OneTM을 먼저 출시한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현재까지 출시된 다른 장비를 뛰어넘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이는 ‘정확하고 신뢰성이 있는 CBC 결과와 빠르고 간편한 작동 프로세스’가 보여주는 혁신이 전세계 수의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Procyte OneTM은 지금까지 없었던 HD Digital Flow Cytometry 기술을 통해서 빈혈의 재생성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 지표인 망상적혈구(Reticulocyte)의 수치를 정확히 제시하고, 혈소판 응집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정확지 않았던 다른 장비들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혈구분석에 관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원내에서 신속히 수의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ProCyte OneTM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idexx.kr), 아이덱스 카카오톡 채널(http://pf.kakao.com/_QJVqs) 및 영업사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DEXX 진단장비 상담 신청 링크: http://bit.ly/3owXLW3

반려견 가족 여러 명인데 동물등록할 땐 왜 한 명만?

[동변과 함께하는 동물법] 동물도 가족이 여럿일 수 있어요 -현행 동물등록시스템에 관하여 : 김소리 변호사(동물권을 옹호하는 변호사 모임)

반려동물을 혼자 양육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수의 가족이 함께 양육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혼자 있게 하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지 않아 혼자보다는 여럿이 돌아가면서 돌봄이 가능하도록 다수의 가족들이 함께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도 하다.

필자 또한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강아지를 키울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다.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지라 강아지를 혼자 두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고, 또 강아지가 나이 들어 병들고 아플 때 과연 혼자 다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가까운 지인이 본인도 강아지를 좋아한다며, 본인도 혼자서는 자신이 없는데 같이 키워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우리는 강아지를 함께 키우기로 했고, 서로 일정을 맞춰서 최대한 강아지 곁에 있어 주고 필요한 사료비나 병원비 등도 함께 부담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다. 중성화수술을 하면서 ‘동물등록’을 위한 내장칩 시술도 함께 했다. 함께 양육하는 만큼 동물등록 역시 당연히 우리 두 명 공동명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 동물등록에 관한 동물보호법 제12조 제1항은 동물의 소유자는 동물등록을 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고, 같은 법 제47조 제2항은 등록해야 할 동물을 등록하지 않은 소유자에 대하여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2명이 공동으로 동물을 소유하고 있다면, 위 법에 따라 소유자 2명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그런데 필자가 두 명 공동명의로 동물등록을 신청했더니 실제 등록 업무를 처리하는 지자체에서 공동명의로 동물등록이 안 된다며 반려처분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구체적 이유에 관하여는 현재 동물등록시스템에서 소유자 1인만을 기입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법적 근거에 따라서가 아니라 그저 기술적 이유로 안 된다고 한 것이다. 법률상으로는 소유자의 경우 등록의무가 부과되고, 별도로 국가가 등록신청을 거부할 수 있는 사유에 대해서는 규정한 바가 없다. 따라서 정부의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공동명의 등록을 거부하는 것은 위법하다. 필자는 이러한 모순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입장에 대해 공식질의를 한 바 있는데 농림부의 답변은 ‘향후 다수의 소유자가 공동명의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나가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오로지 1명만 등록이 되게끔 해놓은 현행 동물등록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점은 정부도 인정한 셈이다.

동물등록의 주체가 중요한 이유는 동물등록자가 해당 동물에 대한 각종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동물등록제도 도입 취지에 관하여 ‘등록대상동물의 보호와 유기방지, 유기 또는 유실된 동물 발견 시 소유자 확인 및 소유자의 책임의식 고취’ 등을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동물등록의 주체선정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가족인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에게는 생명권과 직결되는 가장 중차대한 사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의무와 관련하여서는 다음과 같다. 등록대상동물의 소유자는 등록대상동물을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게 하는 경우 소유자의 연락처 등 인식표를 동물에게 부착해야 할 의무, 외출 시 목줄 등 안전조치 의무, 배설물 수거 의무 등을 부담하며(동물보호법 제13조), 이를 위반한 경우 과태료 부과대상이 되고(같은 법 제47조 제3항), 이를 위반하여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사람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같은 법 제46조 제1항 제2호 및 같은 조항 제2항 제1의3).

더 중요한 것은 권리일 텐데, 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등록되어 있는 소유자는 다음과 같은 일정한 권리를 갖게 된다.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이 잃어버린 동물에 대해 보호조치를 하는 경우 소유자등이 보호조치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공고해야 하고(제17조), 소유자등은 그 동물에 관하여 반환요구를 할 수 있으며(같은 법 제18조),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의 보호비용 청구의 대상이 된다(같은 법 제19조 제1항). 반려동물의 가족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권리들을 얻기 위해서 동물등록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동물을 공동소유하고 있음에도 공동소유자중 1인만을 등록하게 한다면, 그 1인은 의무를 과중하게 부담하거나 의무를 불가피하게 해태할 위험을 안게 되며, 등록되지 못한 다른 소유자의 경우 권리행사를 할 수 없게 되는 불이익이 발생한다. 즉, 앞서 언급했듯 등록된 동물을 분실한 경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신고를 함으로써 국가기관의 도움으로 동물을 용이하게 되찾을 수 있는데 등록되지 않은 소유자는 이러한 권리행사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농림부는 위와 같은 소유자로서의 권리·의무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 소유자에게 부여되는 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스스로 밝힌 동물등록제도를 도입한 취지와 모순되는 주장인데(그렇다고 한다면 동물등록을 하라고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위 주장을 받아들여 소관 행정청이 등록시스템에 등록된 소유자 외에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자에 대해 매번 실질적인 소유권 심사를 해서 각종 의무와 권리를 인정해준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등록되지 않은 소유자는 그만큼 불편하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의 가족(소유자)이 여럿임에도 한 명만을 등록하도록 하는 현행 동물등록시스템은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한 시스템이며, 이로 인해 반려동물과 그 가족은 모두 부당하게 자신의 권리 행사가 제한되고 있다. 정부가 핑계로 삼는 ‘시스템’은 목적달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행태는, 몸에 맞게 침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침대에 맞게 몸을 개조하려는 태도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정부는 하루빨리 반려동물의 가족들이 모두 반려동물에 대해 동등하게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현재의 동물등록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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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스동물암센터 허찬 원장이 말하는 반려동물 방사선치료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스동물메디컬그룹 대표원장 허찬이라고 합니다. 현재 울산점과 양산점, 에스동물암센터 세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울산임상수의사회장, 영남수의컨퍼런스 학술위원장도 맡고 있습니다.

Q2. 현재 국내 반려동물 암 환자 전용 방사선 치료 기기를 갖춘 곳이 서울 이외에 이곳 에스동물메디컬센터 밖에 없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반려동물 암센터를 개원하시게 되었나요?

2014년 병원을 개원하고 2015년부터 해외연수, 학회에 참석하면서 방사선치료기에 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방사선 치료가 되지 않아 암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해외에 나가보니 이미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방사선 치료가 암치료 방향의 선택지로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

방사선 치료기가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고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방사선 치료를 시작해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수년간 인의 방사선 치료팀과 협력하여 수십 건의 방사선치료 케이스를 진행하였으며 좋은 예후를 확인했습니다. 처음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던 아이는 제주도에서 온 뇌종양에 걸린 강아지였는데 치료 후 발작 증세가 사라지고 보호자가 회춘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활력이 좋아지는 등의 예후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 자체적으로 동물에 맞는 옵션을 세팅하여 방사선 치료를 하고 싶었고 동물에 맞춘 방사선 치료기를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암치료는 수술, 방사선, 항암이 같이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암치료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암치료센터를 양산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3. 암센터를 개원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암센터의 위치 선정이 어려웠습니다. 방사선이 나오는 장비이다 보니 법적인 기준이 까다로웠고 시가지나 상업공간에 방사선 치료기를 놓을 수가 없어 센터의 위치 선정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Q4. 동물암센터를 열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정확도입니다.

정확도가 높아져야 효과를 높이면서 마취횟수와 마취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암환자는 노령동물이 많고 마취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취횟수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이에 정확도를 높이는 최고급 옵션과 기기를 설치했습니다.

에스동물암센터 방사선 치료기

Q5. 방사선 치료기기와 방법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희 병원은 정밀하고 효과적인 방사선 치료를 위해 첨단 방사선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lekta社의 Synergy® 모델로 콘빔CT와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입체 세기조절 회전방사선치료(vMAT) 등 최신 옵션을 장착했고 2.5mm Apex를 통해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위적 방사선 치료란, 3차원 좌표를 이용해 많은 양의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표적으로 집중해 조사하는 치료법으로 마취시간, 횟수를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Q6. 반려동물의 암치료에 대해 생소하신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암치료의 궁극적인 목표,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암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방사선 치료(curative radiation therapy)와 완치의 가능성이 낮은 경우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고식적 방사선 치료(palliative radiation therapy) 중 치료목적과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합니다.

암치료의 첫 번째 목표는 완치이고, 불가피할 경우 완화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반려동물의 암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 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7. 종양의 치료 방법에는 방사선 치료법 외에 어떤 방법이 있나요?

종양의 치료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가 있습니다. 세 가지를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가 선택지에 포함이 됨으로써 6가지 즉, 방사선치료가 없을 때보다 2배의 치료 옵션이 더 생긴 것입니다.

그 외 초음파 치료, 고주파 치료, 면역치료, 표적항암치료 등의 종양 치료 방법이 있고 저희 암센터에서도 일부는 연구 중입니다.

Q8. 힘든 점도 많지만 뿌듯한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케이스가 있나요?

두 번째 질문에서 답변했듯이 처음 방사선 치료한 16살 뇌종양 환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방사선치료를 시도했던 아이이기도 하고 발작으로 힘들어했던 아이가 활력이 넘치고 바닷가도 뛰어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뿌듯한 감정은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최문영 동물암센터장

Q9. 종양치료 관련 전문가(종양 치료를 전공)가 되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나요?

종양치료 전문가의 핵심 역량은 치료 계획을 잘 잡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cine, EBM)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거에 입각하여 질병을 이해하고 환자를 치료해야 합니다.

즉, 근거중심으로 판단하고 치료하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대표적 종양치료 방법인 항암, 방사선, 수술적 치료의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깊게 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10. 수의사로서 종양 관련 전문가가 되는 것이 비전이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비전이 있다고 봅니다. 선진국의 경우 반려동물의 사망 원인으로 종양이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높은 진료 건수를 차지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종양을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oncologist)나 동물병원이 거의 없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해서 치료에 적용하는 수의사들이 많아진다면 이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Q11. 다음 주부터 암센터가 리모델링 및 방사선치료기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원한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가 있나요? 어떤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2년 동안 200마리가 넘는 동물이 방사선치료를 받았는데, 때로는 대기 시간이 몇 달이 넘어 그사이에 악화되는 것을 보았을 때 수의사로서 미안하고 속상했습니다. 국내 동물 방사선치료의 발전과 더욱 많은 동물이 더 정확하고,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결정했습니다.

기기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먼저 현존하는 최고의 다엽성 콜리메이터(종양 모양에 맞추어 방사선을 성형해 주는 옵션)인 어질리티 (agility)를 일본 북해도대학에 이어 아시아 3번째로 도입하여 기존 사용하던 2.5mm Apex와 더불어 3배 빠르고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EpiGrey 옵션 “에피그레이(EPIgray®)”을 추가해 방사선 치료의 오차를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횟수와 시간을 줄여 환자의 마취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사선치료의 안전성이 더욱 상승하는 것입니다.

추가로 방사선치료 플래닝을 위한 최신형 소프트웨어인 “모나코(Monaco® treatment planning)”를 3대 추가 도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최적의 방사선치료 플래닝이 가능해지고, 방사선치료 예약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사선 치료기 차폐장치 (안쪽의 방사선치료기 주위로 약 2m두께의 콘크리트가 둘러싸고 있다).

Q12. 전문/특화 동물병원에 관심 있는 후배 수의사들이 많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동물병원, 수의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학문 자체도 전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수의사가 되려면 견문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이라면 실습을 다니거나 많은 선배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수의사라면 해외의 학회, 비지팅을 나가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나 미국수의외과학회(AVCS;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Surgeons) 컨퍼런스는 참가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내과전공자 혹은 내과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2달 마다 발간되는 JVIM(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의 관심 분야를 구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13. 원장님께서 국내에서 불가능할 것 같던 방사선 치료를 현실화시켰다는 평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크게 두 가지의 계획이 있는데요. 먼저 앞으로도 본질에 충실한 동물병원 만들고 싶습니다. 동물병원의 본질은 동물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들이 잘 치료받고 건강하게 나가는 병원, 동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아직 국내에는 동물 암 관련 학회가 없습니다. 동물 암진단과 치료에 관한 학회가 생겨서 암 치료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 가이드라인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 병원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국내 동물 암치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동물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Q14.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재 울산임상수의사회장, 영남컨퍼런스 학술위원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올해 영남 수의 컨퍼런스가 4월 창원에서 열립니다. 많은 강사분을 초청해 좋은 강의를 준비하고 있고 학부생, 공방수를 위한 강의도 늘릴 계획입니다. 이번 영남수의컨퍼런스의 ‘back to the basic’을 컨셉으로 진료의 기초가 되는 기본내용, 수액 약물, 미국학회 가이드라인 등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부생, 수의사들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박소연 기자 thdus2534@naver.com

SACEC, 소동물 신경외과 기초과정 연다‥디스크 수술 실습교육

지난해 송도 노터스 사옥에 개관한 임상실습시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소동물임상평생교육원(SACEC)이 소동물 신경외과 기초과정을 개설한다.

오는 2월 26일(토)과 27일(일) 양일간 디스크 수술의 이론·실습을 한 번에 다루는 과정이다.

수의외과 교수진 및 전공자가 이론 강연 및 실습 지도에 나서는 만큼 신경외과 수술에 입문을 원하는 수의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과정은 실험동물 인증을 받은 카데바를 활용한 수술 실습이 진행된다. 경추·흉추 및 척추골절 수술을 실습하고 신경계 환자의 재활까지 함께 다룬다.

교육 장소는 인천 송도 노터스 사옥이다. 지난해 송도 사옥에 개관한 쓰리디메디비젼 VGTC의 수술실습시설을 활용할 전망이다.

수강인원은 최대 30명으로 제한되며, 2월 19일(토)까지 입금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참가 접수는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김윤철 팀장(연락처 아래 포스터 참조)에게 문의할 수 있다.

`개 당뇨 관리의 이해와 관리법` 16일 퓨리나 프로플랜 웨비나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가 반려견 당뇨 관리의 이해와 방법을 조명하는 웨비나를 개최한다.

2월 16일 온라인으로 방영될 이번 웨비나는 송우진 제주대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관심 있는 수의사와 수의대생 모두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송우진 교수는 이번 웨비나에서 반려견 당뇨 질환의 발병 기전을 바탕으로 관리법의 최신 동향과 응용 요령을 소개할 예정이다.

당일 오후 9시부터 방영되는 웨비나 직후 연자와의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질 예정이다.

수강자 설문조사에 따라 퓨리나 프로플랜의 반려견 당뇨 관리 처방식 ‘DM’도 증정한다.

프로플랜 처방식 DM이 함유한 섬유소는 반려견의 장 운동성을 활발하게 만들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복합 탄수화물을 활용해 포도당을 완만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 혈당 곡선 관리에 기여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DM 처방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데이터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당뇨는 반려견에서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일선의 수의사 분들과 현장에 나올 수의대생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웨비나 접수 및 수강은 애니답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다.

8대방역시설 의무화 논란에 돼지수의사 5인이 제시한 의견은

정부가 전국 양돈농가의 8대방역시설 설치를 사실상 의무화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한돈협회가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돈협회는 1월 27일 세종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집행부 삭발투쟁에 나선데 이어, 입법예고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돼지수의사 5인의 의견을 포함한 반대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돼지수의사회 고상억 회장을 비롯해 김현섭 전 회장, 박선일 강원대 교수,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 권성균 애플벳동물병원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있으면 좋다’ 식의 막연한 기대보다, 8대방역시설 각각의 필요성을 과학적 근거로 분석하고 중요도를 구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외부울타리, 입출하대, 방역실, 물품반입시설 등의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한 반면 방조망, 방충망, 폐기물 보관시설은 필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돈사간 돼지 이동이 잦고, 건폐율 제한으로 인한 불법 건축물 문제에 봉착한 전실에도 간소화 해법을 제시했다.

고상억 현 한국돼지수의사회장

방역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수의사 주치의 제도 필요

고상억 회장은 의견서에서 8대방역시설 중 전실, 방조망, 방충시설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차단방역, 예방의 과학적 효과에 대한 검증보다는 ‘이런 게 있으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반적 기대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8대방역시설을 포함한 소독·방역시설이 미비한 농장에 사육제한·폐쇄를 명령할 수 있는 규제조항도 문제로 지적했다.

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을 국가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장으로의 유입방지 책임을 농장에게만 과도하게 전가한다는 취지다.

고상억 회장은 “방역은 시설(하드웨어)이 아닌 운용(소프트웨어)이 더 중요하다”면서 각 농장 상황에 맞춘 방역프로그램을 만들고 이행하기 위해 ‘수의주치의 제도’를 포함한 현장 중심 방역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현섭 전 돼지수의사회장

있으면 좋다’ 식으로는 16대, 100대 방역시설 될 것

ASF 멧돼지 산악 위주..평야지역 농가까지 의무화해야 하나

김현섭 전 돼지수의사회장도 8대방역시설의 과학적 근거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사육돼지의 ASF 발생과 8대방역시설의 연관성을 과학적 근거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8대방역시설 각 요소의 중요도가 차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어떤 시설이 더 중요하고, 어떤 시설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지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8대방역시설에 포함된 방조망을 예로 들었다. ASF가 새를 통해 돈사 내에 유입된다는 증거가 없는데, 의무화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취지다.

김 전 회장은 “’있으면 좋다’는 막연한 기대는 과학적이지 못하다”면서 “의심되는 모든 요소를 동일시한다면 16대, 100대 방역시설을 제시해도 ASF 방역에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멧돼지에 있다고 지목했다.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 인근의 농장에서 발생한 만큼, 농장 주변에 감염 멧돼지가 나타나지 않도록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ASF 발생·전파는 산악지역에서 주로 나타난다”며 “멧돼지가 없는 평야지역 농장에, 멧돼지 접근을 전제로 한 방역시설을 요구하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물었다.

일률적인 8대방역시설 의무화 대신 방역시설별 중요도, 농장의 위치와 건축·형태에 따라 탄력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균 원장

외부울타리·방역실·물품반입시설·입출하대 O

전실, 폐기물 보관 시설 X

권성균 원장은 8대방역시설 중 외부 울타리, 방역실, 물품 반입시설, 입·출하대는 필요하다면서도 전실, 폐기물 처리 관리시설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권 원장은 “전실을 주로 설치했던 양계장은 입식 후 닭의 이동이 거의 없다”면서 “양돈장은 돈군이 매주 이동해야 한다. 정부가 생각하는 개념의 전실 설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실에 직원이 앉아서 장화를 갈아신을 수 있도록 높이 50cm가량의 내부 펜스를 두려고 해도, 직원과 돼지가 같은 통로로 이동하려면 설치가 어렵다. 돈사 외부에 따로 지으려고 해도 건폐율 제한에 걸려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폐기물 처리 관리시설을 두고서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처럼 농장이 폐기물을 따로 보관해두면 수거해서 처리해주는 업체가 정착된 나라에서나 가능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국내에는 별도의 수거시스템이 없다 보니, 이미 중점방역관리지구에서 8대방역시설로서 폐기물 보관시설을 지은 농가들도, 만들어만 놓고 사실상 방치하는 실정이다.

권 원장은 “농장에서 사용한 주사침이나 약병도 제대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사체나 부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

방조·방충망 과도 규제..전실·폐기물처리시설 간소화해야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도 농장 외부울타리, 울타리 경계나 외부에 설치하는 입·출하대, 가축분뇨 울타리 밖 배출 등 농장 외부로부터의 직접 전파 위험을 줄이는 방역시설 설치 취지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방조망, 방충망 등 ASF 간접 전파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조류·곤충 방지 시설은 과도한 규제로 지목했다.

전실, 폐기물 처리 관리시설에 대해서는 병원체 유입 위험은 줄이면서도 농장이 설치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실은 돈사출입구마다 발판소독조와 교체장화를 구비하는 것으로 간소화하고, 폐기물 처리 보관시설은 사체를 처리하거나 퇴비화할 수 있는 시설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료차량에 대한 방역조치를 액비·출하차량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분뇨나 돼지와 직접 접촉하는 액비·출하차량과 달리 사료차량은 돼지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목한 것이다.

8대방역시설 거론 이전에 만들어진 농장들에서 사료빈이 농장 내부에 배치된 경우 사료차량의 농장 내부 진입이 불가피한데, 돈사 배치에 따라 내부 울타리 설치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일 강원대 교수

8대방역시설이 ASF 위험 줄인다는 역학적 근거 제시해야

박선일 교수는 8대방역시설이 ASF 발생위험을 줄인다는 역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사육제한과 폐쇄명령은 정상적인 농장 경영을 차단하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며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돼야 정책 수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이 8대방역시설과 질병(ASF) 발생위험 간 역학적 분석을 사전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과도한 규제 조치라고 주장했다.

SKT, 국내 5개 수의과대학과 수의영상 진단보조 AI 개발 협력

SK텔레콤이 국내 5개 수의과대학과 수의영상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SKT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 수의대와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촬영한 엑스레이를 AI 솔루션이 분석해 분석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 형태다.

이러한 솔루션을 개발하려면 AI가 학습하는데 쓰일 엑스레이 데이터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해당 데이터는 수의사가 정확히 진단·판독한 데이터이어야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5개 수의과대학이 반려동물 흉부, 근골격계 질환의 엑스레이 진단영상과 판독소견 등 수의영상학 데이터를 SKT에 제공할 방침이다.

SKT는 해당 데이터를 자사 인공지능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Meta Learner)’로 활용한다. 반려동물 부위별 질병진단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학습해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개발된 AI 솔루션은 SKT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엑스칼리버(X Caliber)’과 연동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수의사가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AI의 영상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SKT와 5개 국립대는 각 병원 현장의 수의사와 협력, 검증하여 AI 솔루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희천 경상국립대 수의대 학장은 “이번 협력이 선진 반려동물 의료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Y동물메디컬그룹도 참여..상용화 협력

SKT는 같은 날 SKY동물메디컬그룹과도 ‘AI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및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T와 수의과대학이 공동 개발하는 AI 솔루션의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과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SKY동물메디컬그룹 천우진 대표원장은 “AI를 활용해 일선 수의사들의 진료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 건강 복지 증진을 위해 SKT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하민용 SKT 이노베이션 스위트 담당은 “5개 국립대 수의과대학 및 SKY동물메디컬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 기반 수의 영상 데이터 분석과 반려동물 질병 진단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역대 수상작 전시회 연다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역대 대상 수상작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역대 수상작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2008년 시작된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은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One Welfare)’을 주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역대 수상작 47점을 선보일 이번 전시회는 8일부터 20일까지 예천군 경북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회 관람객에게는 반려동물 의류와 배변봉투 등 다양한 용품을 홍보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보다 많은 시민이 수상작을 관람하고 동물복지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지속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본원이 위치한 김천시에서 학생들을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KTX역, 공공도서관 등 접근성이 좋은 공공시설을 순회하면 사진전을 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가상전시관을 구축해 3D 전시관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김정욱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앞으로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 및 정책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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