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범 내려온다` 7일 국회토론회

잊힌 동물 한국표범, 역사적 의미와 한반도 복원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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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범의 해’를 맞아 한반도 범 보전과 복원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회토론회가 열린다.

(사)한국범보전기금은 오는 7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반도에 ‘범’ 내려온다!’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김경협, 박홍근, 전용기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범보전기금이 주관한다.

‘범’은 표범과 호랑이를 함께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한민족의 혼을 대표하는 동물인 범에는 한민족의 역사, 문화, 예술, 언어가 스며들어 있다.

국민 대다수가 범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하며 88 서울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동물로도 선정됐다.

이번 토론회는 범 중에서도 표범에 초점을 맞춘다. 범보전기금에 따르면, 과거 한반도는 호랑이보다 표범의 수가 훨씬 더 많았지만 일제강점기 해수구제 사업으로 절멸의 길로 들어섰고, 1970년 마지막 포획을 끝으로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게다가 ‘범’을 대체하는 용어로 ‘호랑이’가 주로 사용되면서 표범은 점차 잊히게 됐다. 표범이 한반도에 서식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표범은 해외에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러시아 및 중국 당국, 그리고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전단체의 필사적 노력에 힘입어 러시아 ‘표범의 땅(Land of the Leopard)’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약 100여 마리의 한국표범이 아직도 생존해 있다.

동북아환경협력계획(NEASPEC)은 2007년에 미래 동북아시아 생물다양성 회복 추진에 있어 표범 복원의 의미와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동북아시아 생태계를 상징하는 대표 종의 하나로 한국표범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일제의 무자비한 남획으로 빼앗긴 표범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잊힌 동물’ 한국표범의 한반도 복원 가능성과 방안을 모색한다.

토론회 일정과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범보전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범보전기금은 멸종 위기에 처한 한국 호랑이와 한국 표범 보전을 위해 모인 시민단체이며 보전 및 연구 기관이다. 두만강 하류 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 호랑이와 표범이 북한 백두산 지역에 돌아갈 수 있는 길, 즉 범 생태 통로를 만드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반도에 범 내려온다` 7일 국회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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