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병원, 현대차와 손잡고 반려동물 헌혈센터 연다

KU동물암센터 2층에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개소...현대차 10억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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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반려동물 헌혈센터를 오픈한다.

현대차,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 위해 5년간 헌혈센터에 10억 지원

반려견 혈액 보급망 구축, 비윤리적 공혈견 문제· 매혈산업 대체 목표

건국대학교와 현대자동차는 25일(화) 건국대 행정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과 헌혈센터 건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영재 건국대 총장, 현대자동차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윤헌영 건국대동물병원장, 한현정 수의과대학 응급중환자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올해 상반기 개소 예정인 ‘K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는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KU동물암센터 2층에 자리 잡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국대 동물병원은 헌혈센터를 운영하면서 헌혈견 처우를 개선하고, 헌혈을 통한 수의 혈액 보급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혈액 제제들의 연구개발로 수의 혈액학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새로운 전기가 될 반려동물 헌혈센터 개소·운영을 위해 건국대 동물병원에 5년간 총 10억원을 후원한다. 또한, 헌혈 캠페인 전반을 담당하고, 헌혈견 모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I’m dognor’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소개 중인 한현정 교수

건국대 동물병원·현대차, 2019년 반려견 헌혈 캠페인 ‘I’m DOgNOR’ 진행

건국대 동물병원과 현대차는 이미 지난 2019년 I’m DOgNOR’ 헌혈카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가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헌혈카로 10월 6일 서울을 시작으로 12월 29일 대구까지 약 3개월간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헌혈카에는 채혈·분석실과 최신 진료 장비가 마련됐었으며, 건국대 동물병원 수의사 등 진료진이 참여했다.

반려견 헌혈을 장려하기 위한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은 국제수의응급의학심포지움(IVECCS)에 소개될 정도로 국내외 관심을 받았다.

캠페인 관계자는 “혈액 채취를 위해 대량사육되는 비윤리적 공혈견 이슈에 대한 건국대와 현대차의 공감에서부터 출발한 이 캠페인은 대중들에게 반려동물도 헌혈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성공적인 캠페인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반려동물 헌혈센터 건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이외에도 병원 내 자체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헌혈에 참여한 대형견들에게 ‘헌혈영웅’ 칭호와 함께 건강검진, 진료비 할인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건국대 전영재 총장은 “공혈견 문제가 이슈가 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는데 건국대 동물병원과 현대차가 앞장서서 반려동물 헌혈문화를 알리고 정착시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반향이 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유원하 본부장은 “인간의 생명윤리가 중요하듯 반려동물도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최초로 시도되는 반려견 헌혈센터와 함께 사회공헌 캠페인을 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국대 윤헌영 동물병원장은 “치료와 수술을 하며 풀지 못한 딜레마가 공혈견 이슈였고 이는 대한민국만이 아닌 전 세계의 문제였는데 앞으로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세계적으로도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헌혈센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건국대 동물병원, 현대차와 손잡고 반려동물 헌혈센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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