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벳은 지난 4월에도 ‘동물병원 매출 올리는 30분 실전 마케팅 노트’와 ‘동물병원 마케팅이 쉬워지는 챗GPT 활용법’ 전자책 2권을 무료로 공개해 수의사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보호자의 마음을 여는 동물병원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보호자 응대뿐 아니라, 직원 역할 분담, 원내 환경과 시스템 정리 등 동물병원 운영 전반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다룬다. 특히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이 더욱 일관된 경험을 만들고, 안정적인 협업 구조를 갖추는 데 필요한 기준과 노하우를 담았다.
이외에도 ▲동물병원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대한 가이드 ▲교대 근무와 보호자 응대 속에서 누적되는 감정 피로를 회복하는 방법 ▲작은 병원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소통 도구 등 실천 팁도 포함됐다. 각 병원의 규모나 시스템에 맞게 수의사와 테크니션이 협업 구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활용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플러스벳 개발사 벳칭의 김평섭 대표는 “보호자가 병원을 다시 찾는 결정에는 진료 과정에서 느낀 분위기와 커뮤니케이션 전반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동물병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운영 효율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보호자의 마음을 여는 동물병원 커뮤니케이션 스킬’ 전자책은 벳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한편, 벳칭은 플러스벳을 통해 동물병원의 예약, 접수, 진료, 관리 등 의료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예약 및 접수 관리 등 운영 편의 기능들을 제공하며 동물병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1,000여 명이 사용 중이며, 동물병원 전용 고객관계관리(CRM) 기능을 통해 보호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교육 지원사업의 양돈·양계 과정이 3년만에 재개됐다. 본과 1·2학년생까지로 범위를 넓히면서 신청자가 몰렸다.
돼지를 진료하는 선배 수의사와 함께 실제 돼지농장을 견학한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마찬가지 이유로 가금농장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농장동물도, 농장도 직접 체험하지 못한 채 졸업하는 수의대생이 농장동물 수의사가 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방역 문제로 다수의 수의대생이 현장교육을 벌일 일선 농장을 섭외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농장동물과 친숙해질 기회를 제공하고, 심화된 임상교육까지 실시하려면 수의과대학이 운영하는 실제 농장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 첫 시도로 서울대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은 올해 평창 연수원 부지 바로 옆에 소 80마리를 기를 수 있는 규모의 실습 목장을 마련했다.
막 준공한 터라 아직 소는 없는데, 실제로 소를 기르며 수의대생을 교육할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돼지·가금 기본 임상술기 실습 교육
실제 돼지농장 방문 기회에 호평
돼지수의사회 일선 임상수의사도 교육 지원
대한수의사회는 매년 여름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서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교육 지원사업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여러 축종을 한꺼번에 다루다 2022년부터 축우·말 과정과 양돈·양계 과정으로 나눴다.
학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축우·말 과정과 달리 양돈·양계 과정은 2022년 첫 교육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신청자가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당초 본과 3·4학년이었던 실습생 조건을 본과 1·2학년까지로 늘렸다. 30명을 모집하는데 5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10개 수의과대학 모두에서 실습생을 고루 선발했다. 선발 후 개인사정으로 중단한 학생을 제외하고 28명이 양돈·양계 심화과정을 수료했다.
양돈·양계 심화과정은 7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4박5일간 진행됐다. 3일은 돼지, 2일은 가금에 초점을 맞췄다. 각각 기본적인 보정과 신체검사, 채혈, 부검을 실제 돼지와 닭에게 실습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습생들은 일선 돼지수의사의 지도 하에 연수원 인근의 돼지농장을 견학했다.유한상 교수팀이 지도한 돼지 부검 실습
하이라이트는 첫날 진행된 농장 방문이었다. 평창 연수원 인근의 실제 돼지농장을 방문했다. 모돈 150두 규모의 일관사육 농장인 J농장이 교육에 협조했다.
돼지 교육에는 한국돼지수의사회 최종영 회장과 엄길운·양승혁 수의사가 강사로 참여했다. 각각 도담동물병원, 피그월드동물병원, 발라드동물병원에서 실제로 돼지를 진료하는 수의사들이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분만사를 제외한 임신사, 자돈사, 비육사로 나누어 세 수의사가 학생들의 견학을 지도했다. 이튿날 임신-분만-비육으로 이어지는 돼지농장의 기본 운영과 기초지식을 다룬 이론강연도 나누어 맡았다. 돼지 채혈·부검과 실험실 검사 실습은 서울대 유한상 교수팀이 진행했다.
닭을 대상으로 보정, 채혈, 부검 실습도 이어졌다.
가금 교육은 서울대 권혁준 교수가 주도했다. 닭의 채혈·보정·부검실습과 함께 양계산업에 대한 개론, 가금임상 주요 현안, 백신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최종영 회장은 “학생들이 관심도 많고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평소에도 돼지수의사회 실습을 문의하는 학생들이 있다. 며칠 돼지농장 진료를 함께 다녀볼 수 있도록 돼지수의사 회원과 연결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돼지수의사회와 양돈 생산자 모임인 한돈전환포럼, 관련 기업 등에서 젊은 농장동물 수의사가 늘어나길 바라며 후원의 손길을 전하기도 했다.
돼지 실습교육을 주관한 서울대 박혁 교수는 “소동물 임상이 레드오션화 되고 있다는 학생들의 인식이 예전보다 커지면서 농장동물 임상실습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권혁준 교수는 “다음에는 일선 가금수의사 원장님들과 실습교육 협력을 강화해볼 생각”이라며 “여전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다 보니 방역 문제로 농장을 견학하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농장에 가보고, 농장동물을 만져봐야 농장동물 수의사를 꿈꿀 수 있다
수의대 자체 농장 있어야
평창 연수원 ‘소 80마리 규모’ 교육목장 신설..운영예산 지원 절실
실습 교육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학생들은 “실습 자부담금 20만원이 아깝지 않은 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으로는 실제 농장을 방문했던 시간을 꼽았다. 이번 교육에 참가하기까지 실제 돼지농장에 가본 적도, 실제 돼지를 보거나 만져본 적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교육에선 없었던 가금농장 견학이나, 농장동물이 생산한 축산물로 이어지는 도축장 등 관련 시설로의 교육으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개선점도 제안했다.
농장과 농장동물 자체에 친숙할 기회가 없다는 점은 학생들이 농장동물 수의사로의 진로를 외면하게 만든다. 농장동물을 실제로 진료하는 수의과대학은 일부에 그치는데다 돼지·가금의 경우 병성감정을 담당할 뿐 농장 진료를 진행하는 수의대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2022년 열렸던 농장동물교육 기초과정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교육 지원사업에서도 이 같은 문제에 주목해 2022년 사양관리경험에 집중한 4박5일의 ‘기초과정’ 실습교육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그해뿐이었다. 실제 농장에 학생들을 투입해야 하는데, 평창 캠퍼스 안에서조차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운영하는 농장의 협조를 받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단방역을 고려하면 다수의 외부인을 들여보내기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혁 교수는 “일본에서는 여러 수의대가 연합으로 돼지농장을 만들어 활용한다. 태국도 수의과대학이 작은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돼지를 직접 길러볼 수 있게 한다”면서 “돼지수의사를 양성하려면 (학생들이) 돼지를 만나고 알게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수의대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제 농장을 자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돼지는 물론 다른 가축들도 마찬가지다.
평창 연수원이 신규 건립한 교육목장. 소 8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다.젖소(왼쪽)와 한우(오른쪽)를 기를 수 있는 설비를 모두 갖췄다.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은 보다 나은 농장동물 실습교육을 위해 소 목장을 신규 건축했다. 연수원 부지 바로 옆에 건립한 교육목장은 소 8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모교에 기부한 기금에 서울대 예산을 더한 28억여원을 들였다.
일본의 수의과대학들이 함께 돼지농장을 마련했듯, 10개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모두 배울 수 있는 목장을 만든 셈이다.
서울대 김단일 교수는 “젖소와 한우 모두 키울 수 있는 목장이다. 우선 한우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학생 실습에 적합하도록 보다 넓은 교육맞춤형 공간으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기존 연수원에 딸린 소형 우사를 대신할 대형 교육목장을 건립한 것은 더 나은 실습교육을 위해서다.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만 잠깐 소를 들이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소를 계속 기르면 사양관리에 친숙해지기 위한 기초과정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평창 대동물병원의 진료 과정에서 확보한 질병 개체를 모아두면 보다 실질적인 임상교육이 가능해진다.
신규 교육목장은 최근 준공검사까지 마치고, 축산업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비어 있다. 톱밥도 깔고, 소도 들이고, 사료도 구입해야 한다. 무엇보다 소를 기를 사람이 있어야 한다.
김 교수는 “실습기반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다 연속성 있는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농장동물교육 지원사업이 단발성 교육 개최에 쓰이는 것과 별개로 교육목장을 관리하기 위한 운영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소를 확보하고 평시에 관리할 인력·재원과 교육자에 대한 안정적 지원이 확보되어야 보다 나은 농장동물 임상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농장동물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농식품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 이사장 최양규)가 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제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GIANTS(Global Insights in AdvaNcing Translational Sciences)를 주제로 2025년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전등록자 966명, 연자 및 임원 93명, 현장 등록 39명 등 총 1,098명이 참석하고, 59개 부스 규모로 후원 업체가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또한, 국가독성과학연구소(구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모델동물연구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KCLAM/KSLAV),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등 여러 기관이 협력했으며,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와의 공동심포지엄 등 20개 세션이 운영됐다.
한국실험동물학회는 심포지엄 현장에서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와 라운드 테이블 미팅을 갖고 공식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학회 창립 40주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우선, 40주년 특별 홍보관이 운영됐다. 전임 이사장들의 인터뷰와 전 세계 주요 실험동물 관련 단체 관계자들의 축사, 한국실험동물학회 연혁에 대한 동영상이 상영됐다.
같은 장소에서 인생네컷 기념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됐는데, 개성 있는 사진을 촬영한 팀에게 상금도 수여됐다. 환영 만찬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 이벤트도 열렸다.
실험동물학술상(대상)은 연세대학교 황성순 교수가 받았으며, LAR 다수논문인용상은 동의대 최영현 교수, 전남대 김종춘 교수, 연세대 남기택 교수, 경상대 고필옥 교수가 수상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는 특별상을 받았다. 실험동물연구장학생 선정과 한국실험동물기술원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폐회식에서 열린 우수포스터상 시상식에서는 260개의 포스터 발표 중 상위 10%(26개) 포스터 발표자에게 상이 전달됐다.
남기택 한국실험동물학회 제9대 이사장(22대 학회장)
최양규 이사장(학회장,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은 “4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많이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한국실험동물학회를 이끌 남기택 차기 이사장을 소개했다.
남기택 한국실험동물학회 제9대 이사장(22대 학회장, 연세대 의대 교수)은 “한국실험동물학회가 매년 2번의 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학회가 더 내실을 다지고 고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학회 회원이신 교수님과 연구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 이사장 최양규)가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류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이미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창립을 주도하고, 아시아태평양실험동물수의사회(APCLAM) 창립을 이끈 바 있다. 또한, 일본실험동물학회(JALAS)와 협약을 맺고 정기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실험동물학회와의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아시아에서 한국실험동물학회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KALAS-CALAS 공동심포지엄 및 라운드테이블 미팅
오는 10월 CALAS 주관 제10회 AFLAS 콩그레스에도 참가 예정
한국실험동물학회와 중국실험동물학회는 24일(목) 제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창립 40주년 기념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학술대회(2025 KALAS International Symposium)에서 공동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종장기, 이종이식, 조직이식의 전임상 연구를 다뤘다.
KALAS-CALAS Joint Symposium에서 중국농업대학 Sen Wu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Preclinical studies of xenografts and tissue transplantation’을 주제로 열린 공동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전문가 2명과 한국 전문가 2명이 발표했다.
먼저 중국 농업대학교 Sen Wu 교수가 ‘Homozygous Editing of Multiple Genes for Accelerated Generation of Xenotransplantation Pigs’를 주제로 발표했다.
Sen Wu 교수는 특히, 중국에서 1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 중인 ‘모델 동물 표현형 및 유전 분석 국가 연구시설’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2년 건설이 끝났으며,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Sen Wu 교수의 뒤를 이어 ClonOrgan Biotechnology의 Dengke Pan 교수가 ‘Major Progress in Xenotransplantation Preclinical and Clinical Research in China’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이종이식을 이끌고 있는 의대 교수 2명이 연자로 나섰다.
이종각막 이식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미금 교수가 ‘Current Progress in Corneal Xenotransplantation in South Korea’를 주제로 발표했고, 이종피부 전문가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의 허준 교수가 ‘The Clinical Usefulness of Xenogeneic Skin Substitutes’를 주제로 강의했다.
좌장은 대한이종이식연구회 윤익진 회장이 맡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과 중국의 이종장기이식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양국 전문가들은 상호 교류 및 연구 협력을 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후에는 대한이종이식연구회(KXA, The Korean Xenotransplantation Association) 총회도 진행됐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23년부터 5년에 걸쳐 380억 원을 투입해 ‘이종 장기 연구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장, 심장, 각막에 대한 비임상시험이 시행 중이고, 이종피부, 이종췌도, 이종각막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될 예정이다.
공동심포지엄 이후에는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중국실험동물학회(CALAS) 간 라운드 테이블 미팅이 이어졌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와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는 지난 2003년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창립을 함께한 6개 단체 중 하나다. AFLAS 콩그레스에서 교류는 있었지만, 두 단체가 직접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에서는 최양규 이사장(건국대 수의대 학장)을 비롯해 남기택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회장(차기 이사장), 복진웅 연세대 의대 교수(총무위원장), 이호 국립암센터 교수(학술위원회 하계위원장), 강병철 서울대 의대 교수(인증위원), 이근욱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학술위원회 동계위원장), 성제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편집위원장), 유대영 서울대 수의대 교수(국제위원)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위원장인 건국대 수의대 이순신 교수가 맡았다.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에서는 Qin Chuan 수석부회장(현 아시아실험동물학회장)을 비롯해 Yunbo Liu 총무이사, Chen Liu 국제교류협력부장, Sen Wu 중국농업대학 교수, Dengke Pan ClonOrgan Biotechnology 교수가 참석했다.
우선 양 단체 소개가 진행됐다.
지난 1985년 5월 1일 설립되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실험동물학회는 현재 25,0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대형 학회가 됐다. 매년 겨울과 여름 2번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학술지(LAR)를 발간하며, 한국실험동물기술원 교육 및 인증을 하고 있다. 실험동물전임수의사(AV) 제도 도입 등 동물실험 관련 국가 정책 개발·조언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1987년 4월 14일 베이징에서 설립된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는 현재 3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 재무, 학술, 국제교류, 인증 등 17개 실무위원회와 21개의 전문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교육, 학술지 편찬, 기술교육, 연수교육, 국제교류, 시설 복지 인증 등 8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국가 표준과 그룹 표준을 만들고 있다.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자”고 입을 모았다.
두 단체는 매년 열리는 각 단체 학술행사에 서로의 홍보 부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실험동물복지를 위한 표준 제정에 힘을 합치는 방안도 언급됐다. 만남도 정례화한다. 매년 번갈아 가면서 조인트 미팅을 주최하기로 했다. 올해 행사를 한국에서 연 만큼, 2026년은 중국에서, 2027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식이다.
최양규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 이사장은 “두 단체에 매우 중요한 첫 번째 공식적인 만남이자, 앞으로 지속될 교류의 시작점”이라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건설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Chuan Qin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 수석부회장은 “중국과 한국은 21년 전 AFLAS를 같이 만들었고 현재까지 협력하는 등 항상 가깝게 지내왔다”며 “오늘을 계기로 더 잘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회장이기도 한 Chuan Qin 부회장은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심포지엄 참가자들에게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실험동물학회 콩그레스(AFLAS Congress)를 홍보했다.
제10회 AFLAS 콩그레스는 10월 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제18회 중국실험동물학회 컨퍼런스와 함께 진행된다.
HK이노엔이 최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황철용 교수와 함께 반려견 알레르기성 피부염 치료제(IN-115314)의 임상 3상 시험을 본격 개시했다. 이번 시험은 국내 주요 피부전문동물병원들이 대거 참여하며, 반려동물 임상시험 전문 CRO ㈜페토바이오가 임상시험 운영을 담당한다.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제인 Oclacitinib과 HK이노엔의 신약 IN-115314를 비교 평가하며, 국내 최초의 JAK-1 선택적 억제제 기반 반려동물 경구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Oclacitinib의 제한적인 선택성과 달리, IN-115314는 국내 제약사가 독자 발굴한 새로운 JAK-1 선택적 억제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HK이노엔 R&D총괄 송근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IN-115314는 기존 JAK 억제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자구조를 갖춘 신약으로, 보다 선택적이고 안전한 반려견 알레르기성 피부염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며,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JAK-1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조정자로 참여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황철용 교수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국산 신약이 반려동물 임상시험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응원한다”며 “학술적·임상적 자문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허가받은 타사 JAK 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여전히 존재함을 언급하며, IN-115314와 같은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임상시험 운영을 맡은 ㈜페토바이오는 이날 자사의 임상데이터관리시스템(CDMS)과 모바일 기반 보호자 참여형 평가 시스템을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보호자가 직접 반려견의 가려움증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임상데이터의 정확성 및 완결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상시험 개시에 따라, HK이노엔과 서울대 황철용 교수 연구팀은 알러지성 피부염 진단을 받은 반려견의 보호자 중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을 모집 중이다.
참여 반려견에게는 시험약 또는 대조약이 무상 제공되며, 시험과 관련된 병원 진료(혈액검사, 요검사 포함)도 전액 무상으로 진행된다. 본 임상시험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제3상 시험으로, 시험 운영은 검역본부로부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페토바이오가 담당하여 높은 신뢰성과 윤리적 기준 하에 진행된다.
임상시험 참여를 원하는 보호자는 아래 QR코드 또는 구글폼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후 담당 수의사와의 상담 및 사전 검사를 거쳐 최종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문의 : 페토바이오 031-5180-3250).
전국 수의대 농구동아리의 최정상에 서울대 ‘SVMC’가 올랐다. 건국대 ‘농월 Pitbulls’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하면서다.
전국수의학도농구대회 VBL이 7월 19일(토)과 20일(일) 양일간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회장 이은찬)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농구팀이 모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A·B조로 나뉜 조별예선 이후 6강, 4강,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대회 4강에는 건국대 농월 Pitbulls, 서울대 SVMC, 전남대 TRIGGER, 충남대 BULLS가 이름을 올렸다.
4강에서는 같은 A조 예선에서 접전을 펼쳤던 서울대 SVMC와 건국대 농월 Pitbulls가 다시 맞붙어 SVMC가 신승을 거뒀다. 전남대 TRIGGER가 충남대 BULLS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서울대 SVMC가 전남대 TRIGGER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SVMC는 지난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한 건국대의 5연패를 저지하고 새로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건국대 농월 Pitbulls는 3·4위전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10개팀의 대표선수들이 3점슛을 겨룬 이벤트 매치에서도 건국대 농월 Pitbulls가 우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대회 MVP는 우승팀인 서울대 SVMC의 이준민 선수(사진)가 선정됐다.
수대협 강예진 학생(건국대 22)은 “이번 경험은 하나의 경기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함께한 모든 스텝들과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SVMC 추인호 주장은 “함께 땀 흘려준 우리 부원들, 바쁜 와중에도 도움 주신 졸업생 선배님들, 그리고 이렇게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신 수대협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대학 생활 중 가장 빛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너 있게 경기를 즐겨주신 다른 학교 팀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저희는 내년에도 더 단단해져서 꼭 리핏을 이루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9회 VBL은 림피드가 단독 후원했다.
10개 수의과대학의 구기종목 대항전은 계속 이어진다. 전국수의학도축구대회(V-league)가 7월 26~27일, 전국수의학도야구대회(VBC)가 8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송아지 설사병은 신생 송아지의 성장지연이나 사망으로 이어져 소 사육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입힌다. 농장 환경이나 사양관리, 병원체 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 송아지에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중 감염성 원인으로는 소 로타바이러스(BRV), 소 코로나바이러스(BCV), 소바이러스성설사 바이러스(BVDV), 작은와홀씨충(Cryptosporidium parvum), 람블편모충(Giardia), 구포자충(Eimeria) 등이 주요 병원체로 여겨져 왔다.
연구진은 기존에 한국에서도 송아지 설사병의 감염성 원인체를 조사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대부분 특정 병원체를 목표로 한 PCR 등 전통적인 진단법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병원체를 탐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에 착안해 NGS 기법을 활용했다. 메타게놈(metagenome) 접근법을 통해 RNA 바이러스 병원체를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한우농장 15곳에서 확보한 송아지 분변 검체 810점을 정상 분변 526점과 설사 분변 284점으로 분류하고, PCR 검사와 NGS 검사기법을 차례로 적용했다.
PCR 검사로는 국내 송아지 설사병의 주요 원인체로 꼽히는 병원체 7종(BRV, BCV, BVDV, C. parvum, Giardia spp., Eimeria spp.)을 조사했다. 그 결과 로타바이러스가 14%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기록했다. 작은와홀씨충(9.85%), BVD(4.9%)가 뒤를 이었다.
이들 7종 중 로타와 구포자충의 경우 분변 점수가 높아질수록, 즉 설사일수록 검출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구포자충은 검출률 자체가 낮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들 7종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으면서 완연한 설사에 해당하는(분변 점수 0~3점 중 3점) 검체 21점을 대상으로 NGS를 수행했다.
그 결과 소 엔테로바이러스(BEV), 소 코부바이러스(BKoV), 소 부세피바이러스(BooV), 소 파레코바이러스(BParV), 훈니바이러스, 소 네보바이러스(BNeV), 소 노로바이러스(BNoV), 소 아스트로바이러스(BAstV). 소 토로바이러스(BToV), C. parvum 바이러스 1 등 10종의 RNA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중 부세피바이러스가 검체 21점 중 10점(47.6%)에서 확인돼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연구진은 “송아지 설사 분변에서 훈니바이러스를 검출하고, 관련 바이러스 10종의 거의 완전한 게놈을 상세히 분석한 첫 연구”라며 “새롭게 확인된 이들 바이러스가 국내 송아지 설사에 미치는 영향과 병원성 등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채정병 박사는 “송아지 설사는 로타·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주요 병원체 외에도 여러 감염성 인자에 의해 유발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병원체 감염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비감염성 요인인 환경적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도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목했다.
채 박사는 “이러한 복합적인 병인론을 고려하면 단순히 (주요 병원체에 대한) 백신에만 의존하는 방역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며 “병원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조치, 위생적인 사육 환경 조성은 물론 송아지의 선천면역을 강화하기 위한 영양·관리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 이사장 최양규)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23일(수) 제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년 창립 40주년 기념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특별히 실험동물학회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실험동물학회는 ‘One Health, One Welfare’를 강조하며, “인간과 동물 모두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1985년 5월 1일 설립…정회원 2,600여 명의 대형 학회로 성장
한국실험동물학회는 지난 1985년 5월 1일 실험동물학 및 관련 학문 및 국가의 학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임창형 초대회장, 이영순 총무간사). 이후 40년 동안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이 괄목할 만한 도약을 이루는 가운데 생명과학 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되어왔다.
1999년 11월 20일 최초로 실험동물기술사 2급 87명 배출을 시작으로 동물실험인력의 표준화를 위해 한국실험동물기술원 1~2급 교육 및 배출을 이어오고 있으며, 학회지(LAR, Laboratory Animal Research)도 2021년 ESCI 등재, 2022년 SCOPUS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했다. 현재 IF는 2.9점이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와 함께 2022년 동물보호법 전부 개정 시 실험동물전임수의사(AV) 제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또한, 다양한 국내 생명과학 관련 학술단체와 협력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국제실험동물협회(ICLAS, International Council for Laboratory Animal Science) 정식 회원이며,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 Association for Assessment an Accreditation of Laboratory Animal Care) 등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2번의 AFLAS 콩그레스를 한국에 유치했다. 2023년 9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AFLAS 콩그레스에서는 아시아태평양실험동물수의사회(APCLAM)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본실험동물학회(JALAS)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실험동물학회와 꾸준히 학술 교류를 하고 있으며, KALAS-JALAS 라운드테이블 미팅에 이어 이번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와 공동심포지엄을 최초로 진행한다.
이러한 실험동물학회의 국제협력 노력으로 유럽실험동물학회(FELASA) Klas Abelson 회장, Qin Chuan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 회장, Astuo Ogura 일본실험동물학회(JALAS) 회장, Vijay Pal Singh 인도실험동물과학자협회(LASA India) 회장, John Shia Kwong Siew 말레이시아실험동물학회(LASAM) 회장, Cherry Fernandez-Colorado 필리핀실험동물학회(PALAS) 회장, Parntep Ratanakorn 태국실험동물학회(TALAS), Gettayacamin Montip AAALAC 아시아태평양 책임자 등 전 세계 주요 실험동물 관련 단체 관계자가 40주년 기념 축사를 보내왔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실험동물학회는 현재 2,600여 명의 정회원과 25,000여 명의 전체 회원(온라인 가입 회원 포함)을 보유한 대형 학회로 성장했다.
한국실험동물학회 40주년 비전
‘실험동물의 윤리적 진보와 과학적 정당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글로벌 리더십’ 선언
학술 확장, 국제 연대, 교육 고도화, 3Rs 촉진 노력
최양규 이사장(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은 한국실험동물학회 4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먼저 ‘One Health, One Welfare(원헬스, 원웰페어)’를 언급했다.
원헬스는 사람, 환경, 동물의 건강이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이며, 원웰페어 역시 사람과 동물의 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개념이다. 한국실험동물학회는 홈페이지 첫 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정도로 ‘One Health, One Welfare’를 강조하고 있다.
최양규 이사장은 “원헬스, 원웰페어는 인간, 동물, 환경을 하나의 연결된 체계로 이해하며, 인간의 건강증진과 동물의 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실험동물학회는 동물복지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건강, 질병, 환경에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40주년 비전으로는 ‘원헬스, 원웰페어’와 함께 ‘실험동물의 윤리적 진보와 과학적 정당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학술의 확장 ▲국제적 연대 ▲교육의 고도화 ▲3Rs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학문 간 경계를 넘어, 산업계·연구자·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개방형 학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의 허브로 도약하는 등 국제 학회 및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학회지(LAR)의 글로벌 위상도 높이고, 실험동물기술원의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실기 교육과 평가,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신뢰받는 전문 인재 양성에도 노력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통용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교육체계 정립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동물의 복지와 과학적 정당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3R 실천 기준을 선도해 윤리적 실험의 미래를 준비한다.
최양규 한국실험동물학회 제8대 이사장(21대 학회장)(건국대 수의대 학장)
최양규 한국실험동물학회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1985년 5월에 설립되어 40년간 의생명과학 연구 분야의 중추적인 학회로 발전해 왔다”며 “학회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적인 노력을 해주신 모든 회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석윤 원장은 “한국실험동물학회가 선포한 One Health, One Welfare는 과학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실험동물 분야의 책임과 미래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실험동물학회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2025년 창립 40주년 기념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학술대회(2025 KALAS International Symposium)는 GIANTS(Global Insights in AdvaNcing Translational Sciences)를 주제로 23일(수)부터 26일(토)까지 이어진다. 이번 학회에는 사전등록자 966명, 연자 및 임원 93명, 현장 등록 39명 등 1,098명이 참석했고, 후원 업체가 59개 부스 규모로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9개 기관과의 공동심포지엄, KALAS-CALAS 공동심포지엄 등 20개 세션이 운영된다. ‘한국실험동물학회 40주년 홍보관’도 운영된다.
최양규 이사장, 권석윤 생명공학연구원장, 남기택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장, 임대식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근엄한 고양이, 츤데레 고양이, 애교냥이..고양이들의 성격이 제각각일 수 있지만 공통적인 부분도 많답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입장에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간단하게 몇 가지 알아볼게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냥이는 반복되는 루틴을 좋아해요
의외지요? 항상 새로운 이벤트를 좋아하고, 깜짝쇼를 좋아할 것 같은 우리 냥이. 그러나 실제로 냥이들은 일상이 변하지 않고 평화롭게 반복적으로 흘러가는 루틴을 좋아해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식사, 놀이 등 모든 것이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훨씬 좋아한답니다.
집사가 일하러 가기 전에 쓰다듬어 주고 놀아주는 것, 아침에 식사를 하고 놀기 전에 낮잠을 자는 것. 저녁에 놀이를 하고 간식을 먹는것. 냥이들은 본인이 세운 가장 편안한 루틴을 따르기를 좋아한답니다.
야생성이 남아있는 고양이들은 집안에서도 위로 올라가는 공간이나 캣타워, 책장의 꼭대기 층 같은 수직 공간을 반드시 만들어 주어야 해요. 냥이들은 이렇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숨을 장소는 꼭! 필요해요.
냥이는 집사와 사냥놀이 하는 것을 좋아해요
냥이들은 야생성의 본능이 있어서 사냥하듯이 쫓고, 잡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집사와의 잠시동안의 사냥놀이로 냥이들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릴 수 있답니다. 그래서 하루에 15~20분 정도 시간을 내어서 냥이들과 꼭 사냥놀이를 해주시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해요. 깃털이 장착된 장난감이나(깃털을 막대기에 달고 새처럼 흔들어 주어도 좋아요) 움직이면 소리가 나는 쥐 장난감, 레이저 포인트 같은 것으로 벽이나 바닥에 빛을 쏘면서 사냥감을 대신해 주면 냥이들이 매우 흥분해서 사냥감을 잡기 위해 우다다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퇴근하고 힘들더라도 하루에 조금씩은 꼭 냥이와 함께 놀아주세요. 냥이들은 야행성이라 저녁에 놀아주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거든요. 대신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놀아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냥이는 새로운 손님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냥이들은 새로운 손님이 우리 집에 찾아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손님들 입장에서는 귀여운 고양이에게 인사하고 쓰다듬어 주고 싶겠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낯선 소리와 낯선 냄새가 스트레스가 될 수가 있어요. 때로 너무나 시끌벅적하게 활기찬 손님들이 오면 냥이는 조용히 혼자만의 은신처를 찾아 숨어들어 갈 수가 있답니다.
손님이 오고, 시간이 지나서 냥이의 불안감이 안정되면, 냥이가 스스로 천천히 방문객들에게 다가가서 냄새를 맡고, 몸을 문지를 거예요. 이때 조용히 인사해 주면 됩니다. 방문객들은 호들갑스럽게 아는 척하지 마시고 천천히 고양이의 시간을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냥이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아요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면 어떨까요? 새로운 남자/여자친구, 새로운 아기, 새로운 강아지가 가족으로 오게 된다면 냥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기본적으로 영역 동물인 우리 냥이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을 혼란스럽게 생각하고 매우 불안하게 생각할 거예요.
또한 이러한 변화에 따른 집사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냥이들이 세밀하게 관찰할 거예요. 새로운 변화로 인해 집사가 불안해하고,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냥이들도 바로 알아챈답니다.
냥이들이 집사를 걱정할 때면, 가까이 와서 맴돌며 냄새를 맡고, 쳐다보며 안절부절못하거나 몸을 부딪치기도 해요. 어떤 고양이는 숨어버리거나 밥을 안 먹기도 해요. 그러나 새로운 변화가 긍정적인 것이라면, 어렵겠지만 냥이들도 시간이 지나며 차차 적응하게 될 거예요.
냥이들의 변화 적응에 도움을 주려면?
고양이는 소음에 민감하기 때문에 새로 장만한 기계들(제습기, 청소기,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에서 나는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어떤 고양이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도 하지만, 작은 변화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들이 있답니다.
이사 또는 새로운 가구배치/구조변경/인테리어 공사 등으로 많은 변화가 오게 되면 냥이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이때에는 펠리웨이 옵티멈 디퓨저(Feliway optimum diffuser)를 통해서 고양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줄 수 있답니다!
우리집 냥이의 행동을 보시면서 스트레스 시그널을 확인하시고,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께 펠리웨이 시리즈를 문의하면, 고양이들이 더 차분하고 평온하게 여러 변화에 대처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스트레스를 적게 하면서 고양이를 핸들링하는 방법은 CEVA 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아무쪼록 올여름도 우리 냥이 친구들과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 사진 중앙)가 23일(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봉사동아리 팔라스(PALLAS, 회장 백선하, 사진 오른쪽 두 번째)에 봉사활동 후원금 100만원 및 봉사에 필요한 동물용의약품을 전달했다.
1976년 창립한 팔라스는 국내 무수의촌을 대상으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2006년부터는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혀 매년 여름 해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올해는 8월 4일부터 17일까지 스리랑카 Galle(갈레) 지역에서 반려동물 및 농장동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공중보건 활동 등의 의료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수의사회는 “팔라스의 봉사활동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열악한 환경에 놓인 스리랑카 지역 동물들의 건강과 지역 주민의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원금과 필요한 의약품, 백신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과 동물용의약품은 팔라스의 스리랑카 해외봉사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팔라스는 “수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서울시수의사회의 소중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수의사회는 지난해에도 서울대 팔라스를 후원했으며,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충북대 수의대 국제수의봉사단 등 수의과대학 봉사단과 국경없는수의사회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7월 23일(수) 열린 웨비나에서 연자로 나선 한국수의내과전문의 배현아 경상국립대 교수는 유세포분석을 활용한 반려동물 혈액암 진단과 예후관리 요령을 증례와 함께 소개했다.
림프종(lymphoma)은 개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으로 꼽힌다.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종양인 림프종은 어떤 면역세포가 문제가 되는지에 따라 다양한 아형(subtype)으로 나뉜다. 그에 따라 치료적 접근법과 기대할 수 있는 예후도 달라진다.
배현아 교수는 “면역표현형 검사로 림프종에 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가령 B세포 유래의 림프종은 T세포 유래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T-zone 림프종과 같이 게으른(indolent) 유형의 림프종이라면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면역표현형을 확인하는데 유용한 검사가 유세포분석이다. 배 교수는 “유세포분석은 전혈, 복수, 흉수, 소변 등 모든 샘플을 활용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면역표현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세포분석은 종양 조직을 절제하지 않아도 적은 양의 검체만으로 문제가 된 면역세포의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빠르게 종양을 세부적으로 진단해 적절한 항암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 유세포분석을 실시한 검체가 암인지, 아니면 반응성 림프절에 불과한지를 감별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면역화학염색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다양한 면역표현형을 동시에 볼 수 있고, 특정한 면역표현형은 예후 인자가 되기도 한다.
가령 고양이에서 발생한 림프종의 절반 이상은 위장관 림프종인데,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 고양이 위장관 림프종은 각각 면역표현형이 다른만큼 유세포분석으로 구분해 대응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아도 생존기간이 더 긴 게으른 림프종을 감별하는데도 유세포분석이 유용하다. 배 교수는 “체표 림프절에 비대가 있으면서, 세포학 검사에서 크기가 작은 림프구들이 주를 이룰 경우 유세포분석으로 감별하는 것이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항암 이후 잔존해 있는 암세포를 확인해 재발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는데도 유세포분석을 활용할 수 있다. 잔존 암세포는 일반적인 혈액·영상검사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암 재발이나 항암제 내성의 원인이 되는만큼 항암치료 이후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이처럼 유세포분석이 유용한만큼 신뢰도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한 검사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종양으로 의심되는 림프절을 가는바늘흡인(FNA)한 검체를 중심으로 말초혈액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권장된다. 종양이 아닌 염증성 기저질환이 있는 부위 근처의 림프절은 가급적 피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유세포분석은 살아있는 세포를 검사한다. 따라서 검체 채취 후 최대한 빠르게 분석이 시작되어야 한다. FNA 검체 내 유핵세포가 최소 70만개 이상 필요한데, 의뢰에 앞서 원내 CBC 장비로 확인하거나 임프리메드가 제공하는 전용 샘플 용기의 혼탁도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배현아 교수는 “림프종은 아형에 따라 다양한 예후와 치료반응을 보일 수 있는만큼 이를 감별하기 위한 면역표현형 검사로 유세포분석을 빠르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