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당뇨에 삭센다, 위고비, 엔블로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함께 하는 ‘올해도 안냥’ 캠페인이 두 번째 웨비나를 개최했다.

10월 25일(토)과 26(일) 양일간 아이해듀로 방영된 2차 강의는 ‘고양이 당뇨병의 최신 이해와 임상적 관리 전략’을 주제로 장효미 수의사(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학술연구책임)가 연자로 나섰다.

장효미 수의사는 고양이 당뇨의 병태생리부터 진단·모니터링·치료의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고양이에서 당뇨는 갑상샘기능항진증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분비 자체가 부족한 1형 당뇨가 대부분인 개와 달리 고양이에서는 말초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하는 2형 당뇨가 80~90%를 차지한다. 다만 당뇨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결국 췌장베타세포의 손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인슐린 투약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

사람이나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 당뇨에서도 노령, 비만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만인 고양이의 당뇨 위험은 정상 체중 고양이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는 만큼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장효미 수의사는 “췌장 베타세포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관리에 따라 관해(remission)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고양이 당뇨는) 사람의 당뇨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다 보니 사람 당뇨와 더불어 연구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에서 당뇨 진단은 긴 호흡을 요구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급격한 혈당 증가가 빈번한 고양이인만큼 일회성의 고혈당이나 요당 검출만으로 당뇨를 진단할 수 없다. 기준치 이상의 공복혈당을 반복적·만성적으로 확인하면서 당뇨와 관련된 임상증상을 보이는 경우 당뇨로 진단할 수 있다.

때문에 연속혈당계 활용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피하의 간질액 상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혈당 수준을 가늠하는 연속혈당계는 1회 부착으로 14일간 혈당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장효미 수의사는 “(연속혈당계로 측정한) 피하 간질액 내 포도당 농도가 항상 혈당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시차가 있거나, 저혈당인 경우에는 편차가 커질 수 있다”며 기존 혈당 측정이나 임상 증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2~3주의 혈당 수준을 유추할 수 있는 프럭토사민(fructosamine)도 이미 많은 동물병원이 활용하는 바이오마커다. 장 수의사는 “기준치 이상인 프럭토사민 수치가 당뇨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지만, 해당 수치 이상만으로 인슐린 용량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이 당뇨 환자의 관리 목표로 혈당 조절에 따른 당독성(glucotoxicity)의 완화와 함께 관해를 지목했다. 아직 췌장 기능이 정상적인 고양이의 경우 인슐린 투약이 필요치 않은 상태로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수의사는 “관해는 완치가 아니다. 관해는 영구적이지 않다. 관해에 이른 환묘의 1/4 이상이 재발하고, 재발한 고양이는 다시 관해에 이를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면서 보호자에게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측면에서는 신약에 주목하기도 했다. 수의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SGLT2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SGLT2 억제제는 근위세뇨관에 분포하며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담당하는 SGLT2 수용체를 억제하여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킨다. 혈당 강하와 함께 인의에서는 교감신경 과활성 억제, 신장질환 치료, 부정맥·심장리모델링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장효미 수의사는 “이들은 고양이에서도 매우 중대한 질환들이다. 향후 SGLT2 억제제가 다양한 질병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고양이에서 인슐린 제제와 병용하는 등 오프라벨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해외 동향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장 수의사는 “이 제제는 수의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경험을 쌓고 있는 단계”라며 “환자마다 혈당을 억제하는 수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진만큼 개체맞춤형 접근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GLP1 유사체도 거론했다. 해당 제제가 사람에서도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기 이전에 2형 당뇨 치료제로 소개됐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고양이에서의 활용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양이 당뇨환자에서도 인슐린 용량을 줄이면서 체중을 관리하는 보조적 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효미 수의사는 당뇨 환자 관리가 장기전인만큼 보호자와 고양이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보호자와 고양이가 당뇨 대응 과정에서 너무 불행해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가정에서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다”면서 “보호자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오는 11월 1일(토)부터 3일(일)까지 박희명 건국대 교수 초청 프로징크 웨비나를 통해 개·고양이의 당뇨를 다시 한번 주목한다.

‘올해도 안냥’ 웨비나의 3차 강의는 11월 8일(토)과 9일(일) 이틀간 고양이 구내염을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반려동물 노령화 시대, 개·고양이 장수의 과학 조명한 JVS 특별호 발간

대한수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VS(Journal of Veterinary Science)가 10월 특별호를 발간했다. JVS가 특별호를 발간한 것은 감염병과 원헬스를 다뤘던 2017년 이후 8년만이다.

이번 특별호는 ‘개·고양이 장수의 과학(The Science of Longevity in Dogs & Cats)’을 주제로 다뤘다. 반려동물의 노령화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트렌드라는 점에 주목했다.

대한수의학회 학회장을 맡으면서 이번 특별호 기획과 발간을 이끈 한호재 서울대 교수는 에디토리얼을 통해 “최근 개·고양이의 수명은 20세에 이르게 됐다”며 “이는 진단·치료·영양·복지의 발전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사람에게와 다름없는 과학적 엄격함을 부여하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의 노령화가 노령성 질환, 장기 기능 저하, 인지 장애 등 사람 의학이 직면하고 있는 난제로 이어진다는 점을 지목했다.

단순한 질병 발생 후 치료에서 나아가 생애주기에 걸친 사전예방적 건강 관리와 삶의 질로 수의학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특별호는 ▲장수의 과학적 원리와 노화의 생물학 ▲노령화와 관련한 개·고양이 질병과 관리 ▲수명 연장과 항노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골자로 11편의 논문을 수록했다. 관련 연구를 벌이고 일선에서 동물을 진료하는 국내외 저명 학자 13인이 함께 했다.

서울대 백승준 교수팀은 코끼리, 박쥐, 고래 등 장수하는 포유류로부터 반려동물의 노화·건강에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유전적 특징을 조명한다(Genetic insights from long-lived mammals: lessons for companion animal aging and health).

서울대 신승관 교수팀은 7년부터 17년까지 큰 품종별 편차를 보이는 반려견의 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체중, 유전적 요인, 환경, 후성유전학 요인을 분석한다(Diverse breeds, diverse lifespans: understanding longevity in domestic dogs).

미국 버지니아-메릴랜드 수의과대학 오드리 러플 교수팀은 개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후성유전학적, 환경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체중과 비만, 중성화, 품종 등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분석한다(Genetic, epigenetic, and environmental factors influencing dog lifespan: a systematic review).

황금동물병원 오원석 박사팀은 개·고양이 노령성 질환의 병태생리학을 분석한다(Pathophysiology of geriatric diseases in dogs and cats: a foundation for geriatric care). 이어 나이든 개·고양이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관리법을 조명한다(Nutrition and aging in dogs and cats: assessment and dietary strategies).

건국대 박희명 교수팀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개·고양이의 노령성 인지기능장애 증후군에 주목했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진단을 위한 도구와 바이오마커, 대응 전략을 함께 소개한다(Cognitive dysfunction in aging dogs and cats: diagnosis and management perspectives).

태국 출라롱콘 대학 Sroisuda Chotimanukul 교수팀은 반려견에서 노화와 연관된 불임과 생식기 관련 질환을 다룬다(Age-related canine reproductive health: impact on fertility and disorders).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제인 암스트롱 교수팀은 개·고양이의 노화 과학의 메커니즘부터 임상적 활용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접근을 선보인다. Dog Aging Project(DAP), Golden Retriever Lifetime Study(GRLS) 등 관련 주요 코호트를 소개하면서 영양, 약물, 생활습관을 포함한 노화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Geroscience and aging interventions in dogs and cats: from mechanisms to clinical care).

미국 조지아대 아만다 콜먼 교수팀은 반려견에서 장수를 촉진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 라파마이신(Rapamycin)에 주목한다. 건강한 중년 반려견에게 저용량 라파마이신을 투여해 건강 및 수명 증진 효과를 평가하는 대규모 연구를 소개한다(Rapamycin as a potential intervention to promote longevity and extend healthspan in companion dogs).

서울대 한호재 교수팀은 노화세포제거요법 등 반려견을 위한 항노화 전략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Anti-aging strategies for dogs: current insights and future directions).

특별호의 마지막은 한호재 교수와 제인 암스트롱 교수, 오원석 박사가 함께 영양, 신체활동, 스트레스 및 환경, 마이크로바이옴 등 개·고양이의 노화 및 건강 수명에 미치는 요인을 함께 분석하며 마무리한다(Lifestyle factors affecting aging and healthspan in dogs and cats).

JVS 특별호 발간을 이끈 서울대 한호재 교수

한호재 교수는 현 시대의 수의과학자가 주목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수명 연장을 꼽으면서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행복하고 품위 있게 살아가는 시간을 늘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에게 더 긴 삶을 선물하는 것이 수의사의 사명이라면, 그 삶이 안락하고 존엄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윤리적 의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이번 특별호는 반려동물 노화와 관련된 전문가들을 저자로 초빙해 1,500여편의 연구 논문을 기반으로 기초부터 생활패턴까지 관련 최신 지견을 집대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반려동물의 건강한 장수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심화하고, 실질적인 동물복지에 기여하려는 대한수의학회의 의지를 담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JVS 특별판 ‘개·고양이 장수의 과학’은 JV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클리벳 474회] 동물학대 신고 매일 18건…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12로 접수된 동물학대 관련 신고는 총 4,291건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18건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매년 수천 건의 동물학대 신고가 들어오는 데, 실제 검거되어 송치되는 인원은 적고, 처벌 수위도 약하다고 합니다.

위클리벳 474회에서 양부남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제공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동물학대 신고 및 처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2025 충남대 동물사랑큰잔치, 10월 26일(일) 개최

2025 충남대학교 동물사랑큰잔치가 10월 26일(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충남대학교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충남대 수의대가 주최하고 제44대 학생회 ‘해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충남대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반려동물 시장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체험형 부스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충남대학교 동물병원과 대전동물병원협회 의료진이 함께하는 반려동물 무료 건강검진, 어질리티 체험, 캐리커처, 포토부스, NFC 키링·에코백 만들기,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별강연도 이어진다.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조우재 소장과 놀로 동물행동클리닉 설채현 원장이 연자로 나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동에 대한 전문적인 강연을 진행한다.

사전 접수 선착순 400명에게 웰컴키트가 증정되며, 현장 참여자를 위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행사 관련 정보 및 사전 접수 안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jenny030705@naver.com

‘증례 중심 개·고양이 당뇨 이해하기’ 프로징크 웨비나 열린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동물전용 당뇨병 치료제 프로징크 런칭을 기념하는 2차 웨비나를 개최한다.

11월 1일(토)부터 3일(월)까지 사흘간 아이해듀에서 방영될 이번 웨비나는 박희명 건국대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개와 고양이 당뇨질병 완벽 이해하고 해결하기’를 주제로 개·고양이의 혈당 조절을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마커들을 비교하고, 혈당조절에 실패하는 증례들을 검토하면서 적절한 대응법을 모색한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올해 4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 프로징크는 천천히 흡수되는 지속형 인슐린 제제다. 개 당뇨에서 하루 한 번 투약으로도 혈당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NPH나 Lente에 비해 혈당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고, 보호자 협조가 필수적인 당뇨 관리에 있어 교육 및 투약 유지에 유리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관계자는 “지난 1차 런칭 웨비나가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2차 웨비나를 준비했다. 실제 임상 케이스를 중심으로 당뇨 관리 역량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선 임상수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웨비나는 관심 있는 수의사 및 수의대생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사전등록 및 시청 등 자세한 사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메디레이, 수의사와 함께 성장하는 ‘신경외과 라이브 서저리 세미나’ 11월 진행

최근 동물병원 임상 현장에서는 뇌수두증, 종양, 외상 등 신경외과적 질환의 수술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정밀 수술 장비와 전문 교육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의 신경외과 수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제4회 메디레이 MVP Surgical Training’ 세미나가 11월 9일(일)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형식의 실습 중심 교육으로, 실제 수술과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디레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의사의 임상 기술 향상은 물론, 병원 경쟁력과 보호자 신뢰까지 높이는 실질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메디레이가 초청한 수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NS Live Surgery 실습 프로그램이다. 카데바(Cadaver) 형태가 아닌 라이브 서저리 방식으로 실제 수술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오전 이론 강의와 오후 실습으로 구성되어, 실제 임상 수술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강의는 삼성서울병원의 이원재 교수, 가천대길병원 신동원 교수, 일산동물의료원의 정나래 과장이 맡아, 실제 증례를 중심으로 수술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한, 메디레이가 수의사의 임상 발전을 위해 전액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 없이 최신 신경외과 수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메디레이 MVP 세미나에서는 신경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첨단 장비들이 실습에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브레인 네비게이션(StealthStation™ S8)’을 이용해 뇌수두증·뇌종양 등 신경계 질환의 수술 경로를 설계하고 위치를 확인하는 실습이 진행된다.

또한, VP 션트 시스템을 통한 수두증 수술 접근법, IPC™ 고속 드릴 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골절삭 훈련, 그리고 O-arm™(이동형 CT) 3D 영상 장비를 통한 수술 중 실시간 영상 확인 실습 등이 마련됐다.

실제 임상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실습 구성으로, 참여 수의사들이 수술 정확도와 안정성 향상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디레이를 통해 첨단 장비를 도입한 일부 동물병원은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 향상 등 의미 있는 변화를 느끼고 있다.

서울의 한 외과전문동물의료센터는 “내비게이션과 드릴을 연동해 타겟에 도달하면서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경기 지역의 한 동물의료원은 “브레인 내비게이션 영상 데이터를 보호자 상담에 활용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고, 보호자의 이해와 수용 또한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네비게이션 기반 수술과 정밀 드릴 연동, 실제 임상 응용 중심의 메디레이 MVP 세미나는 수의 신경외과 수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으며, 첨단 영상 장비를 활용한 보호자 상담 및 수술 설명 시에도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메디레이는 “임상 영역이 확장되는 만큼, 동물병원도 더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번 메디레이 MVP 세미나는 신경외과 임상 역량 강화뿐 아니라,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한 병원 경쟁력 강화와 수익 증대 기회까지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디레이는 ‘수의사의 내일을 밝히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임상 수의사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실습 기반 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We Empower your success’라는 메시지 아래, 앞으로도 수의사의 임상 확장을 돕는 VET★STAR 및 MVP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 관련 문의는 메디레이 카카오채널 또는 전화(02-6327-8777)로 하면 된다.

‘간질환의 임상적 이해’ 한국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 11월 23일 개최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 양철호)가 11월 23일(일) 2025년 한국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반려동물 간질환의 임상적 이해 : 병태생리에서 영양관리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수의과대학 및 반려동물보건 관련 학과 교수들과 동물병원 원장들이 강사로 나선다.

▲간질환 진단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진단마커 활용 팁(장안대 강민희 교수) ▲간담도 질환의 영상진단 : 실제 증례를 통한 임상적 고찰(일산동물의료원 정주현 원장) ▲주요 간질환의 세포학 및 조직병리 검사를 통한 진단(서울대 김용백 교수) ▲염증성 간질환의 치료와 영양 관리의 통합 전략(전남대 이창민 교수) ▲비염증성 간질환의 치료와 영양 관리의 통합 전략(건국대 박희명 교수) ▲증례를 중심으로 한 간질환의 외과적 치료(타임즈동물의료센터 양철호 원장) 총 6개의 강의가 마련됐다.

간질환의 영양관리뿐만 아니라 영상진단, 임상병리검사, 외과치료까지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임상수의사에게는 수의사 연수교육 5시간(선택이 인정된다.

한국수의영양학회 정회원은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비회원 및 대학생은 등록비를 납부해야 한다.

2025년 한국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 정회원 가입은 한국수의영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 경상국립대 수의대 70주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수의대인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김상현)이 설립 70주년을 맞이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는 1955년 진주농과대학 수의학과로 시작됐다. 첫 신입생은 40명이었다. 1974년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으로 수의학과 수업 연한이 6년으로 바뀌고, 전국의 수의학과가 서울대 한 곳으로 통폐합되면서 학과가 폐과되었다가 1979년 3월 다시 부활했다.

1988년 농과대학 수의학과에서 수의과대학으로 분리·개편됐고 초대 수의과대학 학장으로 김종섭 교수가 취임했다. 1998년 학부 과정을 6년제로 개편했으며, 2004년 첫 6년제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8년 3월 부속동물병원을 신축했고, 2017년 한국수의학교육인증을 받았고, 2023년 제2주기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 착공식을 거행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는 2025년 10월 현재까지 70년 동안 박사 138명, 석사 354명, 학사 2,419명을 배출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재학생들의 70주년 축하공연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설립 70주년을 맞이해 23일(목) 오후 5시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 슬로건은 ‘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이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권순기 전 총장, 김봉조 교학부총장, 이병현 연구부총장, 김상현 수의과대학 학장, 황태성 동물병원장, 최재영 경상국립대 수의대 총동문회장, 김종섭·최상용·신종욱·김종수·노규진 명예교수 등 경상국립대 인사들과 함께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영락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 엄상권 경상남도수의사회장, 문성철 코미팜 대표,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허영 한국사료협회장, 양일석 서울대 명예교수 등 경상국립대 수의대 출신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 소개, 대학 발전사 영상 시청, 환영사, 학사보고, 기념사, 축사, 공로패 수여, 감사패 수여, 발전기금 전달식, 학생 축하공연, 교가 제창,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공로패는 김종섭 명예교수, 최상용 명예교수, 코미팜 문성철 대표,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 부산수의사회 이영락 회장이 받았다.

왼쪽부터) 권진회 총장, 김종섭 명예교수, 최상용 명예교수, 문성철 대표, 허주형 회장, 이영락 회장, 김상현 학장

김종섭 명예교수는 1963년 4월 임용된 후, 초대 수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했고, 현재까지 수의대 발전기금으로 누적 총액 6천만원을 기부했다.

최상용 명예교수는 1968년 5월에 임용된 후 약 40년간 봉직하면서 제5대 수의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후학 양성과 함께 대학과 동문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79학번인 문성철 대표는 코스닥 상장기업 ㈜코미팜 대표이사로 수의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으며, 경상국립대 수의대 총동문회장, 발전후원회장을 역임하며 모교와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다.

1985학번인 허주형 회장은 대한수의사회 최초 직선제 회장으로서 6년째 수의사회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FAVA) 회장으로 취임해 수의사 권익보호와 동물복지 분야에서 국제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2학번 이영락 회장은 부산시수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부산수의컨퍼런스를 글로벌 학회로 발전시켰고, 부산을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 수의학 허브 도시로 만들고 있다. 동시에, 모교 발전에 남다른 애정과 협력으로 큰 공헌을 했다.

왼쪽부터) 최재영 동문회장, 박효철 대표(대리수상), 양일석 명예교수, 정병곤 회장, 조양래 원장, 허영 회장, 최수호 원장, 김상현 학장

감사패는 서울대학교 양일석 명예교수, 수의과대학 발전후원회 김승민 회장(㈜아라마루 대표), 수의과대학 총동문회 박수길 전 회장, 한국동물약품협회 정병곤 회장, 한강동물병원 강명곤 원장, 조양래동물의료센터 조양래 원장, 차동물병원 차인호 원장,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정정란 원장, 수동물병원 최수호 원장, ㈜애니닥 박효철 대표, 한국사료협회 허영 회장에게 수여됐다.

발전기금 전달식도 열렸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70주년 기념 모금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발전기금을 김상현 학장이 권진회 총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지난 70년,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100년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1억 2,300만원의 발전기금이 조성됐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재직교수, 명예교수, 경상국립대 수의대 총동문회, 동명고 출신 동문회(동수회), 명신고 출신 동문회, 1987학번 동기회, 재창원 동문회 등 많은 단체와 개인이 발전기금을 후원했다.

왼쪽부터) 권진회 총장, 김상현 학장, 허주형 회장

김상현 경상국립대 수의대 학장은 “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이라는 슬로건에 우리 대학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을 담았다”며 “부산, 울산, 경남 초강력 지자체의 유일한 수의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발전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글로벌 수의과대학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동문과 재학생들에게 미래 10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갈 비전을 공유하고, 대학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서 동물의료 전문화 교육 및 연구 환경 조성과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항상 수의과대학의 노력, 연구, 발전에 감사드리고 있다. 앞으로 수의대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이 세계 10위권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1월 6일(목)에는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재경 경상국립대 수의대 동문회가 주최하는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개교 7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경상국립대 인’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미래 수의학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임상 분야를 중심으로 유능한 전임교원을 초빙하여 미래 수요에 맞춘 전문화된 수의사 양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동물용의약품 임상·비임상 시험기관으로서 동물의 건강과 원헬스(One Health) 산업에 기여하는 동물용의약품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을 신축한다.

지난 9월 22일 착공한 경상국립대부산동물병원은 2027년 6월 완공 예정으로, 부지 1만 3330㎡, 연면적 9150㎡,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건립된다.

경남·부산·울산 지역의 반려동물 의료 수요에 대응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거점 병원으로서, 공공성·전문성을 살려 반려동물 복지, 수의학 연구, 전문 인력 양성, 산업 발전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진료·연구·교육·산업화 기능을 두루 갖춘 반려동물 의료·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여, 글로컬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선도하는 초광역 협력 사례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윤 기자 yunnn_zz@naver.com

“한국 수의사 항암제 사용 미국과 비교해보니…사이타라빈 수요 높고 메클로레타민 낮아”

임프리메드코리아가 한국의 반려동물 림프종 치료 환경에 맞춰 항암제 효과 예측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임프리메드코리아는 지난달 열린 2025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 참여해 국내에서 종양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중심으로 설계한 임프리메드의 개체 맞춤형 항암제 예측 프로파일링인 PPP(Personalized Prediction Profile) 보고서의 항암제 12종 목록이 한국의 임상현장에서도 비슷한 비중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설문 결과 로무스틴(Lomustine)과 클로람부실(Chlorambucil)은 ‘구하기 어렵다’는 인식과 달리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덜 쓰이는 사이타라빈(Cytarabine)은 국내 수요가 높았던 반면 메클로레타민(Mechlorethamine)은 국내 처방 빈도가 매우 낮았다.

임프리메드코리아 측은 “미국 기준으로 설계된 PPP의 항암제 리스트가 한국 현장에 맞게 보완될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Lomustine과 Chlorambucil은 높은 사용 빈도를 보였고 Cytarabine은 국내 수요가 높았다
(자료 : 임프리메드코리아)

PPP 서비스의 예측력이 실제 임상에서 얼마나 유효할까. 2024년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된 논문 “Multimodal machine learning models identify chemotherapy drugs with prospective clinical efficacy in dogs with relapsed B-cell lymphoma”가 이 질문에 대한 핵심 근거를 제시한다.

연구진이 재발성 B-cell 림프종 반려견 60마리를 대상으로 PPP 예측 결과를 반영한 치료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예측과 치료가 일치한 그룹의 중간 생존기간은 270일로 대조군(83일)보다 3배 길었고, 완전 반응률은 53.3%로 대조군(13.3%)보다 4배 높았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PPP는 1만 건 이상의 림프종 환견에게 제공되었으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모델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Frontiers in Oncology(2024년 2월호) 논문에 제시된 PFS 비교 그래프.
약제 선택 결과와 PPP 예측 결과가 일치하는 그룹이 유의하게 긴 생존기간을 보였다.

▲ 재발 B-cell 림프종의 다중 관해 유지

Yoki는 재발성 B-cell 림프종 환견으로, PPP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제 구성을 반복적으로 조정하면서 여러 차례 완전 관해(remission)를 달성했다.

예측 결과에 따라 약제를 변경하며 반응성을 모니터링한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이 케이스는 PPP가 단순한 예측 도구를 넘어 치료 경과 추적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PP를 통해 성공적으로 림프종에 대응하고 있는 Yoki

▲ 초진 환자에서의 맞춤 치료 설계

Bruno는 치료 이력이 없는 naïve large B-cell lymphoma 환견으로, 초진 단계에서 시행된 PPP 분석 결과 표준 CHOP 조합보다 Tanovea와 Mitoxantrone을 교차 투여하는 modified protocol의 예측값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수의사는 해당 결과를 근거로 초기 치료 전략을 조정했고, Bruno는 이후 안정적인 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사례는 PPP가 재발 환자뿐 아니라 초진 단계에서도 항암제 선택의 객관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cell 림프종 환견 Ellie도 PPP의 도움을 받아 항암제를 선택했다

▲ T-cell 림프종에서의 예외적 반응 예측

Ellie는 Chihuahua 믹스견으로, 공격적인 T-cell 림프종을 진단받은 뒤 PPP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반응률이 낮다고 알려진 경구 항암제 Chlorambucil이 가장 유망한 약제로 제시되었고, 실제 치료에서도 일정 기간 안정적인 관해 상태가 유지되었다.

이는 PPP가 기존의 치료 편향을 넘어, 비전형적인 약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점을 보여준다.

▲ 예측 기반 치료 조정의 확장 가능성

이 외에도 임프리메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Camber, Circe, Adler 등 다양한 림프종 아형의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 사례는 PPP 예측 결과를 근거로 치료 전략을 조정한 뒤 임상 반응이 개선된 공통점을 갖는다. 환자의 상태, 치료 이력, 약제 반응에 따라 예측 결과가 유연하게 반영된 점은 PPP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임프리메드코리아 측은 “한국에서도 PPP 결과를 체계적으로 팔로업한다면, 국내 임상 환경을 반영한 유의미한 데이터가 축적될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예측 정확도 향상과 모델 개선에 기여하며, AI 기반 예후 예측 서비스가 반려동물 항암치료의 새로운 임상 도구로 정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투씨엔에스 ‘AI 기반 혁신 기업’ 선포..전자차트, 보호자 리포트 등에 AI 적용

수의 IT 전문기업 인투씨엔에스(IntoCNS)가 ‘인간과 동물의 유대(Human-Animal Bond, HAB)’ 철학을 기반으로 AI 기술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본격 추진하며, 새로운 CI, BI 리뉴얼을 통해 기업 비전과 정체성을 강화했다.

2007년 창립된 인투씨엔에스는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 개발”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수의사들과 함께 반려동물, 야생동물, 전시동물, 산업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인투씨엔에스는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국내 동물병원 EMR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2천개 이상의 반려동물병원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라며 “반려동물뿐만이 아닌 동물산업 시장에서 독자적인 시스템을 보유한 국내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투씨엔에스는 최근 네이버페이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다양한 AI 기반 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런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료 현장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보호자 신뢰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

우선, 주력 EMR인 인투벳(IntoVet)과 에이아이포펫(AI For Pet)의 음성 AI가 연동되어 수의사와 보호자의 대화를 실시간 분석하고 S.O.A.P 기반 진료 차트를 자동 작성한다. 단순 음성 인식을 넘어, 불필요한 대화를 걸러내고 감별진단(DDx), 권장 검사, 치료 계획까지 제안하여 수의사의 진료 집중도를 높인다.

AI 기술을 보호자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장하며, 반려동물 건강수첩 앱 ‘인투펫(IntoPet)’과 연동된 ‘인투펫 AI 리포트’를 통해 진료 결과와 건강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한다.

축적된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정교화하여 반려동물이 직접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보호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보호자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진료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재내원과 보호자 충성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병원 차원에서도 진료 후 커뮤니케이션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병원과 보호자 간 통화를 AI가 자동 기록·분석하고 키워드 검색만으로 필요한 대화를 즉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진료 지원, 문의 대응 속도, 내부 커뮤니케이션 정확성을 향상시키며 병원 운영 효율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인투씨엔에스는 메리츠화재와 간편 보험 청구시스템을 런칭하여 병원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6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펫보험을 청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능들(카카오알림톡, 네이버예약, 1·2차 진료협진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보호자 관리와 매출증대 및 병원 운영의 편의성을 높여 동물병원과 보호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투씨엔에스는 AI 기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8년의 역사와 비전을 담은 새로운 CI, BI를 공개했다. 단순 디자인 변경이 아닌, 기업 철학과 인간-동물 조화의 가치를 시각화한 상징적 리뉴얼이다.

새로운 로고는 사람 형상을 모티브로 ‘생명 존중의 가치’를 표현하고, INTO 브랜드의 ‘I’를 통해 사람·기술·동물의 조화를 나타낸다. 블루와 퍼플 컬러는 신뢰와 혁신을 상징하며, 기술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의 전환과 기업 철학 확장을 강조한다.

인투씨엔에스는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 효율과 병원 운영 생산성을 높이는 EMR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온프레미스형 EMR인 ‘인투벳 GE(IntoVet GE)’는 병원 데이터 주권과 보안성,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신뢰를 받으며, 국내 주요 동물병원에서 표준 EMR로 자리 잡았다.

인투씨엔에스는 해외 인프라와 환경의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형 EMR ‘인투벳 클라우드(IntoVet Cloud)’를 개발 중이다. FASAVA 2025 콩그레스에서 이를 처음 공개한다.

인투벳 클라우드를 비롯해 AI 스크라이빙, 인투펫 AI 리포트, 인투로그 등 진료 효율과 병원 운영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AI 기반 기술을 FASAVA2025에서 함께 선보인다. 인투씨엔에스는 온프레미스의 안정성과 클라우드의 확장성을 병행하며, 향후 2년 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수의사의 진료 부담을 줄이고,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여 재내원율과 고객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인투씨엔에스 관계자는 “AI는 단순한 자동화 기술을 넘어, 진료 품질과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EMR과 AI 기술을 융합해 병원 운영의 실질적 생산성을 높이고,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국대 응용임상수의학과 2026년 전기 대학원 신입생 모집

건국대학교 농축수의과학대학원(구 수의방역대학원) 응용임상수의학과가 2026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3년 신설된 건국대 응용임상수의학과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석사 과정이다. 5학기 야간 수업을 통해 반려동물 임상 과목을 배우고, 수의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를 주로 선발하고, 반려동물 임상 관련 최신 교육을 실시하며, 차세대 임상 진단법 및 기술을 전달한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안과, 응급중환자의학과 등 건국대동물병원에서 진료하는 건국대 수의대 교수진이 수업을 맡는다.

▲소동물 응급처치법 ▲소동물 시각보존과 안구 관리 ▲고양이 내분비 내과학 ▲노령환자에서 영상진단기법 ▲외과수술법 ▲최신 수의종양 연구동향 ▲최신 소동물 종양내과 ▲반려동물 치아보존과 치료 ▲반려동물 행동분석과 행동수정 등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국대 응용임상수의학과는 수의사 면허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11월 3일(월)부터 11월 14일(금)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건국대학교 농축수의과학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 동물병원 주평균 63시간 운영..24시 병원은 7~8%

<추석 연휴에 문 여는 동물병원기사>를 보다가 문득 이상한 점이 눈에 보였습니다. “3일(금)부터 12일(일)까지 연휴 내내 문을 여는 동물병원도 176개소로, 지난해 추석 연휴(5일) 모두 문을 연 동물병원(151개소)보다 오히려 많아졌다.”라는 부분이었는데요.

우리나라 임상 환경상, 24시 운영되는 병원은 연휴의 길이와 상관없이 연중무휴로 진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동물병원 개수는 5,378개 (2025년 9월, 행정안전부 인허가데이터 기준)입니다. 조사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체 동물병원에서 24시 병원의 비율이 약 3.27% (176/5378*100)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3%밖에 안 된다고? 라는 생각에 농식품부 홈페이지 <공지*공고>란에 업로드된 원자료를 직접 살펴보았는데요. 지자체별로 나눠 보면 추석 연휴에 서울특별시에서 하루라도 진료하는 병원 개수는 83개소였습니다. 그런데 인허가데이터상 서울특별시 동물병원 개소수는 961개소입니다. 83/961*100 = 8.63%이니까, 결국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특별시에서는 무려 91%가 넘는 동물병원들이 10일간의 연휴를 모두 문 닫고 쭉 쉬었다는 뜻이 됩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사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자료가 이상하다는 점은 원자료 파일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강남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자면 강남구에 24시 동물병원은 딱 3개만 존재하거든요.

자료가 현실과 크게 다른 이유는, 추측하건대 연휴 기간 동물병원 영업 정보를 각 기초지자체에 요구해 단순 취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자체 입장에서 연휴기간 관내 동물병원 영업 정보를 조사해달라는 자료 요청은 성실하게 조사해 대답할 유인이 그다지 없습니다. 동물병원에서도 시군구청에서 오는 영업시간 조사 연락에 성실하게 응답할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시도청이나 농식품부는 전국에서 올라오는 수십 개의 파일을 취합하는 동안 원자료를 하나하나 검증할 이유도 여력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치 않은 행정력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어쨌든 이 자료가 공식적으로 중앙행정부 차원에서 국민 편의를 위해 발표된 자료임을 생각해 본다면 매우 아쉬운 수준입니다.

정부 차원의 조사와는 달리, 동물병원들이 영업시간을 자발적으로 기재해 놓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특정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의 업체 정보란입니다. 이 정보를 수집해 정제할 수 있다면, 동물병원의 영업시간과 관련해 좀 더 정확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점에 착안해, 포털사이트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병원의 영업시간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AI로 정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울/경기 동물병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모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광역지자체(서울/경기도)별, 영업시간 정보 기재 여부별 동물병원 개수와 그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서울/경기도 동물병원 개소수 및 영업 시간(24시 병원) 현황

영업시간 정보를 기재한 병원의 비율은 서울에서 88.94% 경기도에서 81.51%로, 절대다수의 수도권 동물병원이 포털사이트 지도 서비스에 영업시간 정보를 표시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또한 24시 병원 비율은 서울에서 7.95%, 경기도에서 6.53%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서 총 병원 수는 신고된 사업자수가 아니라 지도 서비스에 노출되는 사업장 기준이기 때문에 행정자료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인허가데이터상의 서울시/경기도 동물병원 수와 거의 비슷하게 수집되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시 병원이 많아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지역은 당연히 강남구와 수원시 일대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는 금천-강남-동작 순으로, 경기에서는 광명-군포-양주/의정부 순으로 24시 병원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광진구, 종로구와 경기에서 동두천시, 가평군 등은 관내에 24시 병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금천구-광명시는 맞닿은 행정구역입니다. 광진구나 종로구, 동두천시나 포천시 등 24시 병원 비율이 낮은 지역들은 서울시의 경우 “행정구역 크기가 좁고 인접 지역에 강력한 24시 병원이 있어서”, 경기도의 경우 “도농복합시적 특성이 있어서” 등으로 그 이유를 추측해 볼 여지가 있지만, 수도권 서남부 일대 여러 지자체에 걸쳐 유독 높은 24시 병원 비율이 형성된 이유가 무엇일지는 흥미로운 생각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지도 서비스에는 24시 병원 여부뿐만 아니라 요일별로 영업시간(진료시각-종료시각), 정기휴무 등의 정보가 기재되기 때문에 영업시간의 관점에서 분석도 가능합니다.

수도권 동물병원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 중 63시간 넘게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에서 평균 주간 영업시간은 금천-강남-동작 순으로 높았고, 종로-광진-성동 순으로 낮았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안성-군포 순으로 높았고 동두천-여주-양평 순으로 낮았습니다.

동물병원을 경영하든 소속되어 일하든, 영업시간은 개개인의 근로조건과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언제나 주당 168시간을 고정 영업하게 되는 24시 병원을 포함시킨 상태로 영업시간을 분석할 경우 의도하지 않은 편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에서 24시 병원을 제외하고, 영업시간에서 휴게시간(기재된 경우) 까지 제외한 순수 영업시간을 시군구별 Box plot으로 나타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Box plot의 특성상, 막대그래프와 달리 중앙값이 높은 순서대로 좌-우 정렬되었습니다).

동물병원들의 순수 주간 영업시간(중앙값)은 서울에서 52시간, 경기에서 50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24시가 아닌 모든 병원이 1인 병원은 아니겠지만) 서울의 1인 병원이라면 휴게시간을 제외하더라도 주 6일 8.6시간을 일하는 셈입니다.

또한 시군구별로 나누어 보면, 단순 계산된 주간 영업시간과는 약간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24시 병원 비율이나 평균 주간 영업시간으로 보면 그다지 순위가 높지 않았던 서울 도봉구, 경기 포천시 등은 순수 주간 영업시간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이 지역들은 24시 병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24시가 아닌 병원 사이에서 영업시간 경쟁압력이 높게 형성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과 경기 시군구별로 순수 주간 영업 시간의 중앙값(X축)과 24시 병원 비율(Y축)을 산점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산점도상 좌하단에 위치한 시군구, 즉 관내 24시 병원 비율과 순수 주간 영업시간이 모두 낮은 지역들은 속된 말로 “상대적으로 덜 빡셀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5-1. 정기휴무가 있는 경우 요일별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정기휴무가 여러 요일인 경우 중복 집계) 일요일 하루를 쉬는 경우가 가장 많고, 평일 중에 정기휴무가 있는 경우 수>목>월>화>금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5-2. 포털사이트 지도 서비스는 영업시간 외에도 여러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지도 서비스 상에서 바로 연결되는 병원 예약서비스나 블로그/SNS 등 외부 링크, 방문자 리뷰나 별점 등이 있는데요.

서울·경기 동물병원의 지도 서비스에서 바로 연결되는 다른 서비스의 도입 비율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포털에서 제공하는 예약 서비스 연결 비율 : 11.31% (251개)

-웹사이트 연결 비율 : 14.20% (315개)

웹사이트를 어느 하나라도 연결한 경우, 연결된 웹사이트의 유형별 비율 (중복 포함)

-네이버 블로그: 66.98% (211개)

-인스타그램: 54.92% (173개)

-페이스북: 3.17% (10개)

-유튜브: 13.33% (42개)

-카카오톡 채널: 20.95% (66개)

-자체 홈페이지 (또는 기타): 22.86% (72개)

5-3. 마지막으로 방문자 리뷰 개수의 분포와 평점(평점이 존재하는 사업자에 한정함)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상의 분석은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했음을 밝힙니다. 자료가 수집된 시점(2025년 10월) 이후에는 각 사업자들의 개폐업 및 정보 수정에 따라 데이터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동물병원의 영업시간은 매우 다양한 형식으로 기재되기 때문에 정규표현식 등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정리했습니다. AI의 작동원리상 개별 병원의 원래 자료로부터 재정리된 자료가 100% 정확하다고 보증할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해 주십시오. 현업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국에 만연한 꿀벌 질병, 관납 약품 살포로는 개선 못한다

대한꿀벌수의사회(회장 임윤규)가 국내 양봉의 질병 문제에 주목했다. 21일(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꿀벌 세션을 진행했다.

국내 양봉은 전염병에 특히 취약하다. 높은 사육밀도와 이동양봉, 차단방역이 불가능한 꿀벌의 특성이 결합되면서다.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 조사에서 가장 만연한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는 80%가 넘는 농가에서 검출됐을 정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병원체를 진단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한다’는 기본조차 요원하다. 지역별로 살포되는 관납약품은 남용으로 이어진다. 양봉농가 질병관리 지원사업이 도입됐지만 현장 호응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 허주행 수의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양봉농가 1,825개소에서 채취한 검체 4,953건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꿀벌 질병이 의심돼 왕진을 요청한 농장에서 임상증상을 보이는 꿀벌이나 애벌레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가장 흔한 바이러스는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BQCV)로 70~80%대의 유병률을 보였다. 세균·곰팡이 중에서는 노제마증의 원인체인 V. ceranae가 계절별로 13~51%의 가장 높은 유병률을 나타냈다.

여러 병원체의 복합감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허주행 수의사는 “2023년에는 전체 검체의 82%가 2종 이상의 병원체에 동시 감염되어 있었다”면서 “발생량이 많은 BQCV가 (복합감염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단일 농가의 노력으로는 전염병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목했다.

허주행 수의사는 “국내 양봉은 좁은 땅에 압도적인 사육밀도를 가지고 있다. 꿀벌의 활동반경 안에 다른 양봉농가가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날아다니는 꿀벌에 다른 가축처럼 차단방역을 기대할 수 없다. 개별 농장이 아무리 소독하고 사양관리를 잘한다 해도, 다른 농장의 꿀벌이 다녀간 꽃에 앉으면 질병 전파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동양봉이 많다는 점도 질병 측면에서는 불리하다. 꽃피는 시기에 맞춰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이동하며 벌꿀을 생산하는 농가가 전체 양봉농가의 22%에 달하는데, 봉군 수를 기준으로 하면 1/3에 육박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의 전국 조사에서도 지역별로 병원체 분포의 유의적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전국적으로 꿀벌 질병이 연계되어 있는 셈이다.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 허주행 수의사

허주행 수의사는 양봉 농가를 위협하는 질병 문제에 대응하려면 최소한의 권역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꿀벌에는 농가별 차단방역도, 백신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농가 스스로 최대한 외부 접촉을 피하면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양돈·가금과는 다르다.

그러려면 지역 농가들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수의사를 통한 진단·처방이 보편화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동떨어져 있다.

아직 전국적으로 꿀벌을 진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많지도 않지만, 많아질 수도 없는 환경이다. 관납약품 살포와 결합된 자가진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허주행 수의사는 “매년 연초에 지역별로 약품을 (관납으로) 무료 지급한다. 좋은 취지이기야 하겠지만, 진단 없이 약을 주니 농가는 경험에 의존해 자가진료한다”면서 “어떤 질병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않고 일단 있는 약을 써보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운 좋게 맞아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관하고 있던 다른 약을 써보고, 이런 남용을 반복하다 약제반응성이 낮아지고 수의사가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되는 악순환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날 세션에서 강연을 이어간 정년기 꿀벌동물병원장도 “농장에 약이 정말 많다. 다 국가에서 나눠준 약들”이라며 “우리나라 양봉은 이제야 수의학을 접목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소수에 그친다. 대부분이 자가치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에 쌓여 있는 약들의 문제를 지목한 정년기 원장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수의사의 정기 방문진료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 사업(양봉농가 질병관리 지원사업)이 생겼지만, 실제로 사업에 참여해 진료를 받는 농가는 극소수에 그친다는 것이 꿀벌수의사들의 지적이다.

아직 수의사 진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떨어지는데다 꿀벌농가 대부분이 영세한데, 가금 컨설팅 사업과 마찬가지의 농가 자부담 금액을 요구하다 보니 순응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허주행 수의사는 “좁은 권역에서라도 먼저 진단을 제대로 하고 올바른 투약을 지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눈앞으로 다가온 베트남산 벌꿀 관세 폐지와 늘어나는 수입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양봉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꿀벌수의사회도 수의사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대한수의학회 세션 운영에 이어 이튿날인 22일(수)에는 순천 일원에서 자체 심화교육을 진행했다.

미국수의신장비뇨기학회 내년 3월 개최, “한국 수의사 참여 기대”

미국수의신장비뇨기학회(ACVNU, The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Nephrology-Urology)가 내년 3월 ‘2026 하부요로 심포지엄(LUTS 2026)’을 개최한다.

2022년 미국수의전문의위원회(ABVS)에 등록된 ACVNU는 수의학에서 신장 및 비뇨의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국수의신장비뇨기과전문의를 양성하는 단체다.

2026년 ACVNU Lower Urinary Tract Symposium(ACVNU LUTS 2026)은 내년 3월 8~11일(일~수)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ACVNU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이 공동 주관하며, 오직 반려동물의 하부요로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관리에만 집중한다.

이론 강의, 케이스 디스커션, 포스터 발표뿐만 아니라, 방광내시경, 요도 카테터 삽입, 요도 스텐트 장착, 경피적 방광절개술(PCCR) 등에 대한 핸즈온 웻랩(wet-lab)도 열린다.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DACVECC)인 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도 웻랩 세션을 운영한다.

한편, ACVNU 측은 이번 심포지엄에 신장비뇨의학에 관심 있는 한국 수의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수의계는 이미 ACVNU와 인연이 있다. 올해 초 한국수의영상의학회 인터벤션영상의학분과가 2025 중재시술 세미나에서 Carrie Palm ACVNU 전 회장(UC DAVIS 수의과대학 교수)을 연자로 초청한 바 있고, IRIS와 ACVNU가 공동 주최한 2025 Renal Week에서 허지웅 교수팀과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안운찬 원장이 혈액투석 연구를 발표기도 했다.

LUTS 2026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참가 신청 방법은 ACVNU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학으로 남북협력, 평화 잇는다” 통일부장관 만난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사)국경없는수의사회 활동이 북한까지 확장될까?

국제 수의학 봉사단체 국경없는 수의사회(VWB) 김재영 대표가 22일(수)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 남북 교류 재개 시 수의학을 매개로 한 동물복지·공중보건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만남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분야로 수의학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반도의 생태적 보고인 비무장지대(DMZ)를 생명과 평화의 상징으로 보전하는 방안과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재영 대표는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서 남북 교류가 재개될 때 북한 지역의 동물보호와 복지 향상, 축산업 지원, 그리고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활동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에 깊이 공감하며, 최근 자신이 길고양이를 입양해 함께하며 느낀 행복을 언급했다. 그는 “작은 생명과의 동행이 평화의 시작 같다”며 따뜻한 미소로 국경없는수의사회의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

김재영 대표는 “수의학은 단순히 동물의학을 넘어, 인간과 동물, 그리고 환경이 함께 건강해야 진정한 복지가 실현된다는 ‘원헬스(One Health)’와 ‘원웰페어(One Welfare)’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남북 간의 수의학적 협력과 동물복지 교류를 통해 생명을 잇는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통일부를 비롯한 유관 기관들과 협력하여 ‘생명으로 잇는 평화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과거 남북은 다양한 수의축산분야 협력을 진행했었다. 통일농수산사업단을 중심으로 수의사, 사료회사, 종돈회사 등이 협력하여 2005년부터 금강산 지역에 3개·개성공단 지역에 1개의 양돈장을 건설하고, 양돈사업팀 소속 수의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북한의 양돈장을 방문하여 점검·지도했었다. 또한, 평양에도 대규모 양돈장 건설이 추진됐으나 2010년 이후 남북관계가 냉각되며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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