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수의대, 개교 70주년 기념 양돈 수의사 특강 개최

제3회 피그 투모로우 진행..황윤재, 신상준 수의사 강연


2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3일(목) 수의대 멀티미디어실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3회 피그 투모로우’ 양돈 수의사 특강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강에서는 양돈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내 양돈 산업 현장에서의 경험과 최신 동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상현 학장

김상현 학장은 “수의과대학 설립 7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특강이 학생들이 양돈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현장에 있는 선배 수의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의의 시작을 알렸다.

첫 강연자로 나선 와이제이클리닉 황윤재 원장은 수의과대학 졸업 후 곧바로 양돈 현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중앙백신연구소에서 수의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대흥종돈장·우성팜·무지개 사료의 수의고문도 맡고 있는 돼지 전문 수의사다. 황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수의사로서 화려한 길은 아니지만, 젊은 학도들에게 한 가지 사례와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이 걸어온 길과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황 원장은 “양돈장은 겉보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힘든 현장”이라며, 직접 돼지의 분만·사양·질병 관리에 참여했던 경험을 전달했다. 특히 과거 국내 양돈 산업이 관련 지식이나 의약품이 부족해 질병 대응이 어려웠던 시절, 다양한 질병과 싸우며 얻은 교훈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하면 수의사가 직접 농장을 경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이 동료 수의사들과 함께 설립한 양돈장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황윤재 원장은 “수의사로서 양돈 산업의 일원으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더 많은 학생이 졸업 후 산업동물 분야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황윤재, 신상준 수의사

황윤재 수의사에 이어 신상준 수의사가 강의를 이어 나갔다.

신 수의사는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중앙백신연구소에서 기술지원 수의사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선진 브릿지에서 양돈 수의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강에서 신 수의사는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을 언급하며 양돈 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양돈 수의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R&D, 예방 수의, 현장 지원, 표준화 등 양돈수의사로서 수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소개하며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이해를 도왔다.

신상준 수의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축산 시장에서는 아이디어와 전략적 접근이 더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양돈 수의사로서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강에 참석한 박광륜 학생(예2)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돼지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특히 타이후 돼지의 뛰어난 번식 능력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대동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이날 오후 5시, 100주년 기념관에서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을 주제로 열린 기념행사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박지윤 기자 yunnn_zz@naver.com

경상국립대 수의대, 개교 70주년 기념 양돈 수의사 특강 개최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