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2 로얄캐닌 벳 심포지움에 다녀오며:로얄캐닌 곽영화

등록 : 2022.11.01 14:00:37   수정 : 2022.11.01 14:07:52 데일리벳 관리자

로얄캐닌은 매년 세계 각국의 수의사들을 초청하여 영양학 지식을 포함한 유익한 수의학 최신 지견을 나누고 교류하는 벳 심포지움(Royal Canin Vet Symposium)을 개최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본 행사가 3년 만에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됐다.

필자는 로얄캐닌코리아 대외협력부에서 학술 업무를 담당하는 수의사로서 지난 9월 프랑스 현장에 함께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다뤄진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방문 후기를 전한다.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프랑스의 남부 도시 아를에서 진행된 벳 심포지움에는 23개국 150여 명의 수의사가 참석했다. 온라인 라이브 세션은 120여 개국에서 약 만 명이 시청했다.

이번 심포지움의 주제는 ‘Let’s unite to nurture a healthy ecosystem’이었다. 반려동물과 수의사를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하자는 취지였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의 영양과 피부학, 심장학 등 전문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병원 실무 관리, 수의사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의견이 공유됐다.

필자는 올해 새로 부임한 세실 쿠탕(Cécile Coutens) 로얄캐닌 글로벌 회장을 벳 심포지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쿠탕 회장은 수의사들을 위한 환영사를 통해 “벳 심포지움은 로얄캐닌의 중요한 파트너인 수의사들의 지식 공유와 교류를 위한 행사”라며, “로얄캐닌은 반려동물의 건강뿐만 아니라 최전선에서 반려동물을 돌보는 수의사라는 직업 자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쿠탕 회장은 본인의 동생도 수의사라고 밝히며, 강도 높은 업무, 잦은 환자의 죽음, 보호자의 감정 케어, 최신 지식을 공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등 수의사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고 전했다. 쿠탕 회장이 환영사에서 수의사의 어려움과 직업적인 중요성을 언급한 것처럼,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수의사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별도의 세션이 진행됐다.

행사장 내에서는 자유로운 네트워킹과 워크숍도 진행됐다. 전문가들의 짧은 강의인 ‘Master class’와 자유롭게 질의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인 ‘Ask the experts’도 준비됐다.


그중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로얄캐닌이 발간하는 글로벌 반려동물 임상 저널 포커스(Veterinary Focus)에 마이크로바이옴 관련해 기고했던 잔 슈코돌스키(Jan Suchodolski) 박사의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이 매우 유익했다.

슈코돌스키 박사는 국내 학회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되었던 분변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치료법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펫푸드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차전자피는 수용성 및 불용성 섬유질의 균형이 아주 탁월한 훌륭한 식이섬유의 원료라며, 식이섬유는 원료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로얄캐닌 프랑스 본사에서 일하는 얀큐(Yann Queau)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를 직접 만나 펫푸드에 대한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비임상 수의사이지만 한 분야에 전문성을 높여 동물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행사 이튿날에는 로얄캐닌의 프랑스 본사를 견학했다. 한국의 김제공장과 프랑스 본사 공장은 동일한 품질 및 안전 관리 기준을 적용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견학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를 테스트하고 완제품을 분석하는 실험실이 여러 군데 배치되어 있고 끊임없이 실험 장비들이 작동되는 것을 보며, 일 년에 수 십만 건의 실험·검사를 실시하는 로얄캐닌이 얼마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

캠퍼스 견학의 꽃은 사료 소믈리에라고 부르는 반려견과 반려묘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펫센터라고 할 수 있다. 마침 캠퍼스 직원들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시간이었고, 프랑스 남부 지방의 맑은 날씨 속에서 넓은 잔디를 뛰어노는 개들을 볼 수 있었다. 펫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넓은 벌판과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뛰어놀며 주어진 펫푸드를 맛있게 먹고, 펫센터 직원들은 배설물을 수집하여 소화흡수율을 분석한다. 이렇게 로얄캐닌은 개·고양이와 일상을 함께하며 지속적으로 그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관찰한 결과를 통해 반려견·반려묘를 위한 최적의 펫푸드를 개발하고 있다.

벳 심포지움 현장에서 보고 들은 식견과 경험들이 앞으로의 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이번 벳 심포지움에 매우 강조되었던 주제인 수의사의 회복탄력성 향상과 관련하여 로얄캐닌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로얄캐닌은 수의사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지원을 위해 호주에서 설립된 단체인 Love Your Pet Love Your Vet(LYPLYV)과 함께 ‘Vet Resilience Program’을 2025년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의사의 회복 탄력성, 정신건강과 웰빙은 물론 병원 경영과 인사 관리, 재무 관리 등 실무적인 스킬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2022 로얄캐닌 벳 심포지움은 온라인 홈페이지(https://vetsymposium.royalcanin.com)를 통해 2023년 3월까지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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