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직원이 임신했을 때 유념할 4가지 원칙은

‘일반 안전수칙 지키면 임신부 근무에도 문제 없다’..긍정적 태도·소통·위험요소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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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Hills@Home 웨비나 캡쳐)

동물병원 직원이 임신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힐스펫뉴트리션이 미국 현지시각 2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Hills@Home 웨비나에서 연자로 나선 필립 시버트 SafetyVet 대표는 “임신한 직원도 동물병원의 생산적인 일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0년 경력의 수의테크니션(Certified VT)인 시버트 대표는 반려동물병원, 혼합동물병원에서 일했다. 1990년대 미국동물병원협회의 병원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동물병원 안전 문제에 관한 저술과 뉴스레터에 참여하고 있다.

시버트 대표는 이날 “동물병원 업계는 여성 비율이 높다. 직원의 임신으로 인한 영향은 가능성이 아닌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태도 ▲직원 간 소통 ▲순응 ▲위험요소 관리 등 4가지 대응원칙을 제시했다.

시버트 대표는 “임신은 축복이다. 동물병원 동료도 축하해주고 긍정적인 면에 집중해야 한다. (임신부로 인한 업무조정의) 불편함은 일시적일 뿐이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면서 임신부 직원이 원장과 논의해 담당업무를 세부적으로 조정하기를 권했다.

구체적인 직무를 바탕으로 산부인과 주치의와 상의할 수 있게 조치하지 않으면 의사의 조언이 ‘무슨 일이든 피해라’는 식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버트 대표는 “모든 직원이 지켜야 할 일반적인 안전수칙에 따르면, 임신부가 따로 걱정해야 할 일은 거의 없다”면서 여러 위험 요인에 대한 대책을 소개했다.

물리적인 위험요인에서는 무거운 동물을 들거나 넘어지거나, 너무 오래 서있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견이나 공격적인 환자를 임신부가 다루지 않도록 동료직원들과 업무를 분배해야 한다. 미끄러운 신발은 피하고, 슬리퍼처럼 뒤꿈치가 열려 있는 신발은 넘어졌을 때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화학물질이나 의약품 노출에도 주의해야 한다. 글러브 착용과 손 씻기는 필수다. 종양환자를 위한 화학요법 약물이나 각종 호르몬제제는 태아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으니, 관련 업무는 동료들이 담당하는 것이 좋다.

각종 병원체의 감염 위험에도 일반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병원 처치공간에서 간식 등을 먹는 것을 피하고, 교상·스크래치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정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고양이 톡소플라스마도 감염력을 가지려면 고양이 체외에서 머물러야 하는 만큼, 매일 화장실을 청소하고 전후로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

방사선 촬영보조의 경우 다른 동료가 대체할 수 있다면 좋지만, 임신부 직원도 수행할 수 있다.

보정과정에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의 진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불필요하게 여러 번 찍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에이프런, 글러브 등 보호장구를 잘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시버트 대표는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지켜야 할 동물병원의 안전수칙만 잘 준수하면 임신부 직원이 일하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동물병원의 전반적인 안전수칙을 점검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물병원 직원이 임신했을 때 유념할 4가지 원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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