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의계이슈 11∼20위]#수의사폭행#AI백신#출납대장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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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수의계 내외부에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올해 게재된 기사 중 관심도를 기준으로 ‘2021년 수의계 주요 이슈 20개’를 정리했습니다.

과연 올해 수의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11위부터 20위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 부산대 수의대 신설 논란

부산 경상대 동물병원 설립에 민·관 공감대 `수의대 신설은 없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설 논란이 올해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3월 부산 지역 신문이 부산대 수의대 신설 필요성을 언급했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배준현 민생당 후보가 부산대 수의대 신설을 거론한 것입니다.

11월 2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이 ‘산학협력 대학혁신캠퍼스 조성’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허주형·이영락 회장이 부산 경상대 동물병원 설립 추진을 환영하면서도, 수의대 신설은 강력히 반대하며 ‘부산대 수의대 신설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19.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고병원성AI 백신정책

“AI백신 안 할 거면 더 나은 방역대책 내놔라” 강력해진 양계협회 목소리

학계·지자체·생산자 요구에도 정부 “고병원성AI 백신정책 고려 안 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고병원성AI 백신정책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고병원성AI 백신정책에 반대하던 수의계, 학계에서도 백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며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생산자 단체는 물론, 수의계, 학계, 지자체의 요구에도 중앙정부는 고병원성AI 백신정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 : 최인호 의원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 재구성)

18. 국정감사 단골손님! 가축방역관 부족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가축방역관 부족 사태가 지적됐습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갑)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31일 기준 가축방역관 부족 인원은 총 593명이었습니다.

국정감사 단골손님,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 도대체 언제쯤 근본적으로 해결될까요?

17. 인체용의약품 출납대장 작성 ‘대란’

“인체용의약품 출납대장을 작성해야 한다고요?”

동물병원에서 인체용의약품을 사용할 때는 출납대장을 작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이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올해 11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의 단속으로 ‘인체용의약품 출납대장’ 작성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개원가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수의사회가 작성 가이드를 마련한 가운데 출납대장이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라는 지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료 : 맹성규 의원실)

16. 코로나19 동물 감염 사례 많은데, 국제 사회에 공유 안 돼

[2021국감] 국내 코로나19 확진 반려동물 누적 89마리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갑)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려동물은 8월 17일 기준 총 89마리였습니다.

국내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많이 발생했지만,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는 여전히 한국 사례가 공유되지 않고 있어 문제입니다.

15. 훈련사 국가자격화, 판매업·장묘업·수입업 허가제 전환 등 동물보호법 전부개정

동물보호법 대폭 바뀐다‥전부개정안 국회 농해수위 통과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이 대안 형태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현재 47조에서 총 103조로 두 배 이상 늘어납니다.

동물학대 행위 구체화, 동물학대행위자 사육금지처분, 맹견 수입 신고제·맹견 사육 허가제, 사육포기동물 인수제, 사설보호소 신고제, 반려동물행동지도사(훈련사) 국가자격화, 실험동물전임수의사(AV) 법제화, 동물판매업·동물장묘업·동물수입업 허가제 전환,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유효기간 3년 설정,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구축 등 많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14. 동물병원 스텝,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동물병원이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에도 영업이 가능한 ‘필수시설’로 분류된 가운데, 수의사를 포함한 동물병원 스텝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수의 서비스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고 식품위생을 담보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갖고 있다. 각국의 수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세계수의사회(WVA)의 성명과 대한수의사회의 적극적인 건의가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13. 수의사 폭행 사건 연이어 발생

공중방역수의사 폭행 수의직…감봉 2개월에 구약식 300만원 처분

`가위로 찌르고 술병으로 내리치고` 동물병원서 벌어진 수의사 폭행

지난 1월 한 수의직 공무원이 함께 근무하던 공중방역수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월에는 보호자가 수의사의 팔을 의료용 가위로 찌르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쳐 상해를 가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의료법이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을 폭행·협박해선 아니 된다고 규정한 것처럼, 수의사에 대한 폭력을 차단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수의사회(AVMA)가 제공하는 수의사 웰빙 코스. 스트레스 관리, 직장 문화, 사회적 지원, 자살 예방 등을 다룬다.

12. 수면 위로 떠 오른 수의사의 ‘낮은 삶의질과 정신적 스트레스’

수의사,일반인보다 평균 2.7배 더 자살 시도했다

보호자 폭언·정신 고통에 유명 달리한 동물병원장‥수의사회, 유족 돕는다

올해 초 수도권의 한 동물병원 원장(여성)이 자살하면서, 수의사의 낮은 삶의질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내에는 관련 조사가 없지만, 미국 수의사 웰빙연구(2020)에 따르면, 수의사는 일반 성인보다 2배 이상 자살을 더 생각하고,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1.7배 더 많이 세우며, 실제 자살을 2.7배 더 많이 시도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고객의 폭언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던 동물병원 원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수의사회(AVMA)는 수의사의 번아웃 예방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우리도 수의사의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1. 수의사는 개인사업자인데…필요할 때만 수의사 찾는 정부 정책

마당개 중성화수술, 40만원으로 가능한가요

길고양이 TNR 실시요령 개정됐지만‥수의사 무시에 `부글부글`

비현실적인 길고양이 TNR 수가의 현실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수의사의 의견이 무시된 채 ‘고양이 중성화사업 실시요령’이 개정됐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마당개 중성화수술(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도 터무니없이 낮은 수가로 진행 중입니다. 5천원~1만원에 진행되는 관납 광견병 백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의사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동물복지 정책은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수의사가 일부 과정을 생략하면서까지 낮은 수가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낮은 수가는 결국 동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죠?

[2021 수의계이슈 1~10위] 기사도 곧 게재됩니다:)

[2021 수의계이슈 11∼20위]#수의사폭행#AI백신#출납대장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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