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진, 자체 개발 장치로 고양이 동맥 혈전색전증(FATE) 혈전 제거 성공
서울대 수의대 김민수 교수팀, 피앤지메드텍과 혈전제거 디바이스 개발...실제 환자 시술 성공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피앤지메드텍과 공동 개발한 혈전제거 디바이스를 이용해 고양이 동맥 혈전색전증(Feline Arterial Thromboembolism, FATE) 환자의 혈전을 성공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FATE는 고양이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전성 질환으로, 주로 심근병증에 의해 형성된 혈전이 대동맥 말단부에 색전 형태로 이동해 혈류를 차단하면서 발생한다. 급성 후지 마비, 극심한 통증, 저체온증 등을 유발하며, 예후가 불량한 응급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제한적이어서 임상 현장에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증례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내원한 급성 FATE 환자였다(고양이, 4년령, 체중 3.4 kg).
의료진은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 영상검사를 통해 비대성심근병증(HCM)과 대동맥 내 혈전색전증을 확인했다. 환자는 혈전용해제(tPA) 치료를 받았지만, 혈전 및 증상이 해소되지 않았고, 이에 의료진은 증상 발생 약 15시간 후 자체 개발한 혈전제거 디바이스를 이용해 응급 혈전제거술을 시행해 막혀 있던 혈류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환자는 혈전 제거 이후, 재관류 손상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고, 시술 2주 후에는 스스로 보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의료진은 “혈전 제거 자체도 중요하지만, 혈류가 재개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재관류 손상의 관리가 환자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례에 사용한 디바이스는 고양이의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대퇴동맥을 통해 접근해 대동맥 내 혈전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향후 미국 수의과대학들을 포함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디바이스에 대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관련 기술 교류와 학술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자의 보호자는 “적극적인 치료를 결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힘든 치료를 이겨낸 반려묘와 최선을 다해 치료해 주신 의료진께 감사드린다”며 “저희 반려묘와 같은 질환으로 고통받는 다른 고양이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대 김민수 교수는 “이번 사례는 새로운 혈전 제거 접근법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사례”라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