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의컨퍼런스에서 열린 수의대생 진로 토크콘서트·임상 특강·치맥 파티
경기도수의사회, 컨퍼런스에서 학생 프로그램 별도 운영...임상 강연·토크콘서트·Student Night까지 진행

2026년 경기수의컨퍼런스(남부)가 11~12일(토~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특별히 수의대생만을 위한 별도 세션이 운영됐다.
프로그램은 임상 학술 세션을 시작으로 진로 토크콘서트와 네트워킹 행사인 ‘Student Night’으로 이어졌다.
전북대 최을수 교수, 경북대 구윤회 교수 강의
임상학술 강의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최을수 교수(수의임상병리학)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구윤회 교수(수의응급중환자의학)가 맡았다.
최을수 교수는 고양이의 빈혈 진단에서 적혈구 지수와 재생성의 상관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그러면서, 고양이는 개와 달리 적혈구지수만으로는 재생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임상 수치와 통계적 유효성을 소개했다.
구윤회 교수는 ‘반려동물 수액 처치’를 주제로 체내 수분 분포와 체액 이동 원리 등 기본 개념부터 강의했다. 이어 탈수를 평가하는 방법과 환자의 상태에 따른 수액의 종류와 투여량, 투여 속도 결정 방법 등을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특히 구 교수는 “탈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행적으로 수액을 처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정확한 적응증을 바탕으로 수액의 종류와 양, 속도를 결정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의사로 사는 6가지 방법 주제로 열린 진로 토크콘서트
진로 토크콘서트는 ‘수의사로 사는 6가지 방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데일리벳 이학범 수의사(언론), 넬동물의료센터 엄태흠 수의사(반려동물임상), 수원반려동물센터 정예찬 수의사(공무원), 벳플럭스 윤상우 수의사(스타트업), 마리동물의료센터 김종겸 수의사(농장동물임상), 대웅제약 김대근 수의사(비임상) 총 6명의 선배 수의사가 패널로 나와 왜 해당 분야를 선택했는지 소개했다.
패널들은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했던 고민과 경험들을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공통적으로 학부생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추천했다.
학생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대학원 진학 시기와 진로 결정 방법에 대해 엄태흠 원장은 “학부생 때 진로가 확고하다면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다만 “졸업 후 인턴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적성을 찾고 다양한 임상 분야를 경험한 뒤에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본인도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심장 수술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영상의학이나 임상병리학 분야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정예찬 센터장과 윤상우 대표는 “단순 판독 업무는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최종적인 판단과 확인은 결국 수의사의 역할로 남을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스스로 목적을 설정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인공지능을 경쟁 대상으로만 보기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취업을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웅제약 김대근 수의사가 답했다.
김 수의사는 “수의사 면허가 필요한 기업의 직무에서는 면허 자체가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반면 수의사 면허가 필수적이지 않은 직무라면 다른 전공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어학 능력을 비롯한 취업의 기본 소양을 미리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Student Night(치맥파티)’이 이어졌다. 토크콘서트 패널뿐만 아니라 경기도수의사회 임원진과 경기도 내 동물병원 원장들이 대거 참여해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넸다.
경기동물의료원, FM동물메디컬센터, 넬동물의료센터,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 24시더케어동물의료센터, 본동물의료센터 등은 각 병원의 특징과 소속 수의사들이 담당하는 업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북대학교 박무진 학생은 “학교 선배들에게만 듣던 정보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수의사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학부생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경기도수의사회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정지영 기자 jiyeong6866@gmail.com